빌둥 - 지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위한 10가지 생각의 기둥
얀 로스 지음, 박은결 옮김 / 다산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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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가지의 주제로 펼쳐지는 독일식 교양수업을 다룬 책, 『빌둥』. 처음에는 ‘빌둥(BILDUNG)’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했는데 이는 독일식 교양의 표현이라고.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교양이 빌둥이라니 단어의 어감보다는 그 의미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바로 그 교양을 쌓기 위해서 다양한 철학사상가는 물론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서 10가지의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가는데 언제 이런 독일식 교양 수업을 들어볼까 싶어 이 책이 신기하면서도 더욱 기대되었던것 같다.

 

고대 그리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음악, 과학, 역사, 미술, 독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재료들로부터 우리는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데 이를테면 고대 그리스 이야기에서는 본질의 발견하는 방법을 배우는 식이다. 

 

살아보니 자신만의 철학(교양있는)이 있는 사람으로 살기란 참 쉽지 않은 일임을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자주 드는 생각이 인문학적 소양이 있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인데 이 책을 보면 불안한 삶에서 명확한 정답은 없을지언정 최대한 정답에 가까운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를 보여주고 있는것 같아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보면서 느꼈던 부분은 교양이라는 것이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범주를 넘어서는 좀더 광범위한 부분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것이자 그렇기에 더욱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우리로 하여금 빌둥을 지녀야 함을 깨닫게 되는 기회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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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섹타겟돈 - 곤충이 사라진 세계, 지구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올리버 밀먼 지음, 황선영 옮김 / 블랙피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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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꿀벌 대소동>을 보면 마치 지금의 지구를 예측이라도 한 듯한 이야기가 나온다. 꿀벌들이 더이상 일(꿀을 생산하지 않는다)을 하지 않았을 때 세상에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보여주는데 최근 전세계적으로 꿀벌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고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질 경우 인류 종말을 예측하기도 했을 정도로 그 문제는 심각하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 본 『인섹타겟돈』은 곤충의 아마겟돈 즉, 곤충의 종말을 의미하는데 기후 변화를 통해서 생태환경에 문제가 발생하고 이것이 또다시 곤충의 종말로 이어지면서 과연 생태계 전체에는 어떤 변화가 발생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4억 년의 역사를 지내오는 동안 점점 곤충이 소멸 사태에 이르면서 나타나는 문제들은 정말 충격 그 자체이다. 
 

 

쉽게 말해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서서히 무너진다고 봐야 할 것인데 가까운 예로 새가 먹이로 잡아먹는 곤충이 없다면 새가 멸종하고 그 새를 먹이로 하는 생물종이 사라지며 인간 역시 다양한 과일, 야채, 식량 등의 식자재가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다양한 실험, 실제적인 이야기, 그리고 과학적인 인과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일련의 악영향을 보고 있노라면 미래에 식량자원이 부족하다고 했을 때 곤충을 식량화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이에 대한 연구를 하는 사례를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곤충을 키워내는게 과연 가능할까 싶으면서 이미 멸종을 막기에 늦어버린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의 생각도 든다.

 

 

인간이 그동안 발명하고 발전시키고 그 과정에서 해결해 온 다양한 문제들을 보면 인간이란 종은 참 신기하고도 놀랍다는 생각을 하는데 점점 더 많은 종들이 멸종의 위기에 놓이는 가운데 곤충의 멸종이라는 충격적인 상황 앞에 과연 인간은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낼 수 있을까하는 점 또한 주목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생물종의 멸종이 점점 더 빨라지고 있고 그 멸종에 인간이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멸종의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이 책은 결국 뻔한 이야기 같지만 이보다 더 현실적으로 인간의 식량, 굶주림, 생존과 이어지는 문제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기후문제보다 더 크게 와닿는 이야기였던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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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이해하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김하경 옮김 / 메이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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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오묘한 여성, 그 여성에 대해 심리학으로 접근해서 인간관계와 감성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책이 바로 『심리학으로 이해하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 이다. 띄지에 적힌 “저 여자는 왜 저럴까요?”라는 뭔가 답답하고 너무 궁금한 그 마음을 이 책은 풀어줄것 같다. 특히 ‘여자도 미처 몰랏던 여자의 마음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다.  

 

 

책을 펼쳐보면 정말 다양한 상황들이 펼쳐진다. 거의 모든 상황을 다 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데 어느 부분부터 읽어보라고 할 것도 없이 여자의 심리가 궁금한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 자신도 처음부터 정독을 하고 싶을 정도로 상당히 재미있게 잘 쓰여져 있다. 

 

처음 나오는 내용은 심리학에서 보는 여성은 어떤가에 대한, 아주 기본부터 시작해 여성과 인간관계와 감정에 대해 간략하게 먼저 보여주는데 이때 상황설정이 나오며 그 상황에 대한 한 컷 만화 같은 그림이 소개된다. 그리고 그 심리와 관려한 심리학적인 설명을 덧붙이고 칼럼까지 더함으로써 끝이나는데 먼저 입문처럼 9가지의 이야기를 읽은 다음으로 어떻게 보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본격적으로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 알아보는 여성의 심리를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후의 이야기는 마치 사전처럼 색인으로 ㄱ~ㅎ까지 표기가 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하나의 키워드가 제시되면 그 키워드의 의미, 유의어, 장소라는 3가지 항목으로 내용이 정리되는데 때로는 키워드에 따라 장소가 아니라 사용방법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 발산의 경우에는 장소이며 시기(유의어 질투)의 경우에는 사용방법이 되는 셈이다. 시기에 사용방법이 제시된 점이 흥미롭다. “시기해서 괴롭힌다”니 말이다.

 

해당 키워드가 어떤 감정사태인지를 이야기하고 이것이 인간관계에서는 어떻게 작용하고 또 여성은 이를 어떻게 사용내지는 발산하는지 등을 알려주며 마지막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처방)까지 이어지는 구성인데 보통 하나의 키워드에 한 페이지 분량이라 쉽게 그리고 뭔가 상당히 공감가게 잘 쓰여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의 심리를 어찌 이렇게도 잘 알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지막으로는 일종의 실전편으로 몇 가지 사례를 들어서 이럴 경우 어떻게 그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데 비록 많진 않은 사례이긴 하지만 충분히 도움이 될 내용이라 생각한다. 

 

사적이든 공적이든 여성과의 관계에서 상대 여성의 심리가 궁금하거나 때로는 문제상황들로 인해 힘어서 도대체 왜 저럴까 싶은 경우에 놓여 있다면 여자든, 남자든 모두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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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 -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철학자의 말들
라메르트 캄파위스 지음, 강민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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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철학이라고 하면 너무 이상적인, 지극히 학문적인 분야라 실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의 추세를 보면 이렇게 진입장벽부터 높았던 철학을 좀더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보다 실용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시도가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번에 만나 본 『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 역시도 그렇다. 

 

너의 삶의 철학이 뭐냐고 물었을때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흥미롭게도 이 책은 우리가 매번 흔들리는 이유를 철학의 부재, 더 자세히 이야기하면 삶의 철학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다시 말해서 철학이 삶의 구심점으로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결코 우리의 삶과 괴리된 학문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이런 취지에서 작가는 우리가 인생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우리가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생이라면 그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또한 철학이라고 말하는데 나, 타인, 세상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보다 긍정적인 관계 유지를 할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것이다. 

 

특히나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철학자들은 대중적으로 낯설지 않은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그들이 평소 어떤 주장을 펼쳤는지, 그 철학사상이 현대인들의 어떤 문제와 직결되고 어떻게 우리를 위로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어주며 때로는 삶의 구심점이 되어줄 수 있는지를 자세히 알려준다. 

 

 

때로는 어떤 철학자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그의 철학사상을 이번 기회를 통해 좀더 구체적으로 만나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니체와 쇼펜하우어를 좋아한다. 특히 니체는 상당히 시니컬한 어조를 지니고 있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때로는 현실에 대해 냉소적인 평가를 멈추지 않는데 오히려 그래서 냉정하게 현실을 헤쳐나가야 할 힘이 필요할 때 나는 니체의 책을 읽고자 애쓴다. 

 

흔히 말하는 쓴소리를 해주는 어른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그게 또 가만히 들어보면 소위 말하는 팩트폭행 같아서 반박하기도 힘들고 그 말들은 근본적으로 자신을 삶을 더 사랑하기 바라는 애정어린 쓴소리라는 것을 알게 해주기 때문에 미워할 수 없는 것 같다. 

 

이제는 더이상 철학이 밥 먹여주냐고 묻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철학이 어떻게 도움이 되냐고 묻을수는 있을텐데 그런 사람들에게 긴 말보다 『철학이 삶을 위로할 때』를 살포시 건낸다면 삶의 철학을 지지대 삼아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인생의 흔들림도 줄여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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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 -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지는 연습
매트 헤이그 지음, 최재은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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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난 몇 년 동안의 특수했던 상황이 많은 삶들에게 불안과 우울을 선사했을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누군가는 이 불안과 우울로 힘든 시기를 보냈을지도 모르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불행을 영업당하고 있다’는 문구가 너무나 눈길을 사로잡는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매트 헤이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문에세이 『불안의 밤에 고하는 말』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던것 같다.

 

 

현대인들이라면 여러 요인들로 인해 불안을 경험하고 있을 것인데 작가는 바로 이 현대인들의 고충을 어떻게 하면 덜어낼 수 있는가에 고민하기에 앞서서 과연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불안하게 하는가를 알아보는데 그걸 보고 있노라면 정말 현대인의 보편적인 생활 패턴이 아닐까 싶은 마음도 들고 작가가 말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또 다잡는 방법을 취하다보면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작가는 다양한 방면에 걸쳐서 불안을 제거하고 또 우리가 겪는 고충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자기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라 각계각층의 석학들이 성찰과 지혜를 함께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책 한 권을 통해서 독자들은 매트 헤이크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책이 언급하고 있는 상황들이 진짜 지금 우리가 현실에서 겪고 있는 너무나 생생한 문제들, 딱 지금의 문제라는 점이다. 책을 읽다보면 이런 생각이 강하게 든다. 가끔은 온갖 기기들의 전원을 off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겠구나. 주변의 변화나 소식, 트렌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나만의 속도, 그리고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이 오히려 더 필요하겠구나 싶은 생각 말이다. 

 

더 많은 소통하고 교류하기 위해, 그리고 외롭지 않기 위해 우리는 많은 사람들과 연결의 고리를 맺고 살아가지만 정작 그 고리들이 우리를 더 외롭고 힘들게 하지는 않는가, 그속에서 나는 불안과 초조 그리고 나에 대한 낮은 자존감까지 갖고 오는건 아닌가, 그리고 이는 불행으로 이어져 결국 악순환의 고리에 갇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래서 가끔은 이 연결을 끊고 지내는 시간도 필요하겠구나 진짜 필요한 연결만 놔두고 불필요한 부분을 끊어낼 줄 알는 용기가 불행을 영업당하는 상황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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