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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 역사를 뒤집은 게임 체인저
폴 록하트 지음, 이수영 옮김 / 레드리버 / 2023년 2월
평점 :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g/a/gazahbs/IMG_233-389.jpg)
노벨이 처음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을 때 그것의 옳지 않은 곳에 사용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노벨이 예상한 바와 달라 결국 그는 자신의 발명이 불러 온 파괴에 대한 속죄일지 지금의 노벨상이 있게 했는데 이렇듯 새로운 기술의 발달은 비단 좋은 의도로만 쓰이지 않는다는게 사실이며 반대로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것 중 하나인 전쟁이 다양한 발명품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이번에 만나 본 『화력』은 화약을 무기로 한 일종의 전쟁사를 담은 책으로서 넓게는 세계사 속에서 화력의 발전사를 만나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동안 여러 전쟁사를 다양한 각도로 만나보았고 그속에서 세계사가 어떤 변화를 거쳤는가를 만나보았지만 이렇게 화약이라는 무기를 통해, 또는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화약이라는 무기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를 보기란 쉽지 않았기에 흥미로운 부분이였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g/a/gazahbs/IMG_233-390.jpg)
전쟁은 영토의 확장이든, 식량 자원의 획득이든 간에 이기기 위함이 궁극적인 목적일텐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라면 적보다 우리의 무기 능력이 우월해야 승리를 할 가능성도 높다. 단순히 보병만으로 싸우던 시대에서 점차 무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여기에 과학기술, 그리고 시스템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책을 보면 무려 1300년대 중반부터 시작해서 1945년에 이르기까지 지금으로 보면 상당히 원시적으로까지 느껴지고 또 기초적인 무기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의 전쟁에서부터 시작해 총 역시도 점차 그 성능을 향상시켜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누가 이 성능에서 선점하느냐는 전쟁을 이기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요소가 될 수 있는만큼 실제 전쟁사를 거듭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총과 폭탄, 특수 목적의 군함 등에 이르기까지 각국이 앞다투어 화약 무기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면모가 고스란히 소개된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g/a/gazahbs/IMG_233-391.jpg)
새로운 화약 무기가 발명되면 당연히 완전하지 않을 것이기에 점차 거기에 기술력을 더해 정교하고 파괴력에 있어서도 성능이 높이는 과정을 보면 전쟁이 과학기술 발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부분도 동시에 증명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용과 관련된 그림도 소개되는데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텍스트 자체도 분량이 적지 않아 쉽진 않을것 같다. 해를 넘기며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보면서 그리고 그 이전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세계 속에서 발생했던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최근 다큐 등을 통해서 보면서, 이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느끼게 된 점이라면 승기를 잡기 위해 각국들이 애썼던 무기의 발달은 결국 이 책의 표지에 쓰인 것처럼 역사를 바꿀 정도의 게임(이라고 표현하긴 좀 그렇지만)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전쟁사에 관심이 많거나 전쟁사에서 주요 무기로 여겨졌던 화약 무기, 화력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에겐 도움이 될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