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교양
지식스쿨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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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지식들을 모두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것을텐데 이를 흥미로운 카테고리로 나눠서 정리를 한다면 이 지식에 접근하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도 부담없이 흥미로운 소재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으니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해서 『벌거벗은 교양』은 TOP 10 형식을 차용해 역사와 문화, 사회, 과학, 정치, 경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TOP 10으로 정리를 해서 독자들이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사실 이 책의 콘텐츠는 구독자가 29만 명이 넘으며 누적 조회수가 1억 회를 넘기는 지식스쿨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도서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유튜브 채널을 즐겨보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을수도 있지만 특별히 구독을 하면서 즐기는 정도의 사람이 아니라면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어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이런 기회들이 고맙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책에서 담아내고 있는 다양한 TOP 10들은 타이틀만 봐도 재미있을것 같은데 내용들을 보면 상식과 교양 차원에서라도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라 단순히 재미를 위해 읽어도 크게 문제는 없겠지만 좀더 자신의 지식 수준을 높인다는 생각으로 읽어도 좋을것 같다. 

 

TOP 10 형식을 표방하고 있고 카테고리도 많고 각 카테고리별 소주제도 많아서 전체 TOP 10의 가짓수만 놓고 봐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TOP 10 중에 하나에 할애되는 분량은 많지 않다. 

 

 

필요한 경우에는 위와 같이 이미지, 지도 등을 활용하고 있기도 해서 볼거리도 많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누가 읽어도 흥미를 끌만한 소재들이기에 더욱 좋았는데 전쟁을 통해 의외의 물건들이 발명되었다는 사실이라든가, 하나의 가격이 수 백억원에 달하는 파베르제의 달걀 이야기라든가, 지정학적으로 너무나 불리한 위치에 있는 국가, 과거의 가난에서 벗어나 부유해진 나라(우리나라가 TOP 10 안에 들어간다. 괜히 한강의 기적이란 말이 나온게 아니다.) 등의 이야기도 있다.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보면 마치 TV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일종의 랭킹쇼를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그만큼 재미있고 동시에 읽음으로써 지식도 쌓아갈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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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을 지켜주는 친절한 생활 속 법률 상식
곽상빈.안소윤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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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는 말이 있지만 살다보면 자신도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법의 힘을 빌려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그 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일반사람들이 법률 서비스에 접근하기란 쉽지 않다. 당장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나 싶은 마음에 그럼 돈은 또 얼마나 들지 싶어 제대로 상당도 해보기 전에 심리적인 부담감이 커진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무료로 법률상담을 해주는 곳도 찾아보면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보통 사람들이 마주하기 쉬운 다양한 분쟁에 대해 법률 상식을 제공하는 책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어쩌면 그만큼 사람들 사이의 이해와 관용보다는 법률로 해결하려는 사례도 증가했다고 할 수 있고 분쟁 자체도 많아졌거나 고소와 고발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 전혀 모르는 상태보다는 그래도 아는게 힘이라고 『내 돈을 지켜주는 친절한 생활 속 법률 상식』는 제목처럼 알아두면 자신의 돈을 지킬 수 있을것 같다. 

 

 

여기서 지킨다는 것은 이걸로 자신이 직접 해결한다기 보다는 미리 이 내용들을 알아두면 돈이 나갈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로 접근하면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미성년인 아이가 부모가 남긴 빚을, 자신도 모르고 있다가 그대로 상속하여 졸지에 그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하는데 현재 이와 관련해서 법무부의 법 개정도 이뤄지고 있는만큼 상속이라고 하면 뭔가 큰 걸 물려받는 것만 생각했지 빚까지도 상속된다는 걸 생각 못하고 있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이와 관련한 제대로된 정보 전달을 통해 모르고 있다 졸지에 빚쟁이가 되어 신용불량자의 처지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이외에도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성희롱 문제나 직장 내 괴롭힘, 산재, 고객의 모욕적인 언사 등 자칫 자신도 모르고 행했던 행동들이 법률적으로 위법한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볼 수도 있는 것이다. 

 


최근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법률상식과 연계해서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또 실제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는 과정이나 그 이후의 일들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관련 내용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점도 유익하다. 

 

여기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거대로펌의 변호사나 전관예우의 변호사들을 선임하면 승소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겠지만 만약 당장은 상담 정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에 소개된 무료법률상담 관련 정보를 통해 접근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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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필독서 30 - 조지 버나드 쇼부터 아니 에르노까지 세기의 소설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4
조연호 지음 / 센시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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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즈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고 이후 발표가 되면 서점가는 자연스레 그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코너를 꾸밀 정도로 국내에서도 독자들의 관심을 받는 세계적인 문학 작품이다. 

 

그런 노벨문학상을 그동안 수상한 수많은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모두 읽어보면 참 좋을테고 때로는 고전명작이라 불리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필독서, 추천도서로 자리매김한 책들도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낯설게 다가오는 작가와 작품도 많은데 이번에 만나 본 『노벨문학상 필독서 30』에서는 지금까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들 중에서도 시기와 시대별 소설가 30인을 선정한 뒤에 그들의 대표작을 잘 정리해두고 있다. 

 

 

최근의 추세만 봐도 알겠지만 일단 노벨문학상 후보에 언급되기만 해도 서점가에서 화제가 되는데 선정작으로 정해지면 독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수상작품 이외에도 그 수상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화제가 되는만큼 아마도 책을 좋아하는 분들, 특히나 문학 장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읽어본 책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의 경우에도 좀 시대가 오래된 작품들은 고전문학, 고전명작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출판사에서 이미 세계명작 시리즈로 많이 출간되어 있기 때문인지 읽어 본 책이 다수였고 비교적 최근 도서들의 경우에는 매스컴에서 다뤄져서인지 읽어본 책들이 제법 눈에 띈다.

 

이 책에서는 엄선된 30명의 작가와 그의 대표작을 소개하면서 그 작품을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메시지와 그 작품의 의의, 그리고 작가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다.

 


본격적인 작품 이야기에서는 작품의 해설집 같은 느낌으로 해당 작품은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그속에 담긴 주요 내용들을 중심으로 이 작품이 세상과 사람들에게 고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풀어간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작품을 논평하듯 담아낸 이야기여서 읽다보면 좀더 깊이 있는 독서의 방법을 제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미 그 작품을 읽은 독자라면 자신의 감상과 비교해볼 수 있고 또 읽을 당시 놓치고 지나쳤던 메시지를 되새겨볼 수 있는 인문 도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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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짐바르도 자서전 -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으로 20세기를 뒤흔든 사회심리학의 대가
필립 짐바르도 지음, 정지현 옮김 / 앤페이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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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편견, 내지는 자신이 가진 정보에만 근거한 판단 등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보여주는 사례의 산증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인물이 바로 필립 짐바르도이다. 사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이 사람이 누구 싶었을 정도로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였고 이 사람의 자서전이라는 『필립 짐바르도 자서전』라는 책의 표지를 봤을 때(이 사람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던 상태로 표지부터 봤었다)는 뭔가 범죄자, 범죄조직의 두목 같다는 생각을 했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사회심리학의 대가이며, 미국의 명문대로 대표되는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예일대대학원에 입학했으며이후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과의 명예교수를 비롯하여 아이비리그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었다.

 


이런 필립 짐바르도도 어린 시절 이탈리아 출신으로 다양한 편견과 선입견으로 힘든 나날들을 보내는데 누군가는 그가 마피아 출신이라 생각했고 그의 이름이나 취향 등을 보고 흑인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민자 출신으로 동네나 학창시절 요즘으로 치면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고 신체적으로 폭력을 당하기도 했었을 정도인데 새삼 나 역시도 그의 표지 속 사진을 보면서 범죄자일까를 가장 먼저 떠올린걸 보면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우리의 뇌 속에 정립된 정보들이 결합해 만들어내는 결론이 얼마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힐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필립 짐바르도가 유명한 이유는 뭘까? 그가 바로 ‘깨진 유리창 이론’은 물론 ‘루시퍼 이펙트’, ‘타임 패러독스’와 같은 이론을 주장한 사람이자 그 유명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으로 충격을 선사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러 실험들을 통해서 말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이다. 대등한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 죄수와 간수로 나뉘었을 때, 그들에게 주어진 역할이 그 사람을 그 역할에 맞는 사람으로 변화시킨다는 주장이 새삼 무섭게 느껴지면서 한편으로는 이를 이용해서 개인이 좀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 사람에게 제대로된 역할을 부여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책은 필립 짐바르도의 자서전으로 대담 형식으로 구성되어 유년기 시절부터 시작해서 대학원생, 대학 교수, 그리고 사회적 파장을 불러 온 여러 실험과 탐구 과정 등을 잘 담아내고 있다. 

 

자신의 삶 자체가 어떻게 보면 사회심리학의 중요한 표본이자 사례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였고 이후 사회심리학과 관련한 실험 등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을 때는 상당히 흥미로운 실험으로 사회심리학의 대가로 불릴만한 결과물을 보여 준 인물이라는 점에서 심리학, 사회심리학 등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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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용기 - 불합리한 세상에 대처하는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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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라고 하면 사실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분노는 조절해야 하고 화는 삭혀야 하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미움 받을 용기』의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는 『화내는 용기』를 통해서 바로 이 화이자 분노에 대해서 ‘지성적 분노’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이 분노에 대해서만큼은 제대로 알고 또 때로는 제대로 분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 순간의 감정에 휩쓸려 작은 문제도 크게 키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지만 무조건 참는게 능사는 또 아니기에 지성적 분노와 함께 부당한 현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담아낸 이 책이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특히나 최근 묻지마 범죄나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각종 사회범죄를 생각하면 오히려 진정한 분노라고 표현하는 ‘공분(公憤)’이 무엇인가를 알고 이를 적절하게 표출할 수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하나의 현명한 방법이기도 하니 말이다. 

 

『화내는 용기』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불합리한 일은 발생하기 마련이고 이때 우리는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아들러를 비롯해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소크라테스, 플라톤와 같은 철학자는 물론 괴테 등과 같은 문학가의 이야기도 인용하면서 그들이 앞선 시대에 이미 이야기한 말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진짜 화인 공분, 그리고 지성적 분노인지를 알아챌 수 있는지, 그리고 이것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가를 다각도로 분석해서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보통 우리가 화나 분노를 떠올리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어쩌면 이것인 감정에서 기인한, 즉 지나치게 감정적인 상태에서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인데 이 책은 그런 분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한 개인의 분노를 넘어 공분이라는 말을 썼다는 사실도 어떻게 보면 이 화와 분노에 기인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자양분 내지는 어떤 기회이자 동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지 않나 싶은데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저자는 화를 내는 것이 단순히 목소리를 높이거나 물리적 실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새삼 떼법으로 통하며 물리력을 가하고 불법도 서슴지 않는 일부의 행태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 어려워하는 것만 봐도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이라 생각한다. 이런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단번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 더 진짜 분노의 건강한 표출을 위해 우리 사회가 갖춰야 할 진정한 의미의 대화 시스템도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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