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짓
안정은 지음 / 동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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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오빠라는 관계로 사이를 묶어둔 것처럼 서로의 마음도 그 관계 속에 묶어 둔 채로 살아 가고 있는 두 청춘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어릴 때 부득이한 사정으로 한서의 집으로 들어와 그날부터 한서의 동생으로 살게된 서연.
그런 서연으로 인해 아무에게도 말 못할 고민들도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된 한서.
둘은 어느 순간 서로를 남자와 여자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지만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 그냥 그 마음을 숨긴채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가 결국은 수면위로 떠오를 수 밖에 없었던 계기가 생깁니다.
바로 한서의 단짝 친구이기도 한 현제의 등장으로 둘 사이는 급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제는 두 사람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먼저 깨닫고 친구에 대한 우정과 서연에 대한 마지막 배려의 마음으로 둘의 마음을 서로가 확인하도록 나름의 작전을 짜게 됩니다.
현제의 노력으로 그 과정에서 한서와 서연은 서로의 마음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한서 부모님의 마음을 서로의 진정한 사랑으로 돌리게 되고, 행복을 쟁취합니다.
중간 중간 한서와 서연에게 닥치는 어려움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어느 로맨스 소설에서나 이런 요소들은 두 남여 주인공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 강도를 강하게 해주는 촉매제와 강화제 역활을 하는 것이기에 한서와 서연도 그런 어려움 속에서 결국은 서로가 더욱 돈독해지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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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황진순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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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두(남자 주인공)의 아버지는 자신의 형제들을 어머니 낳은 어머니를 버젓이 두고 다른 여자를 아내라고 부르며 살았다.
그런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가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 얼마 만큼 힘든 인생을 살아 왔는지를 너무나 잘 알기에 두는 결코 자신은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어느 날 한 순간 술에 취해서 한 실수가 두를 결국은 자신도 자신의 아버지와 똑 같았다는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
바로 10년 전 같은 곳에서 일하던 간호사와의 하룻밤으로 그의 아들이 그도 모르는 곳에서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해주(여자 주인공)는 분명히 책임지겠다는 두의 말에 임신하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우연히 해주가 사는 섬으로 가족 휴가를 다녀 온 친구의 증언을 통해서 그는 그날 밤 생긴 자신의 아이를 해주가 혼자 낳아서 지금껏 혼자 키우고 있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 후 두는 해주와 호(두 사람의 아들)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 오게 되고, 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처음의 시작은 비록 하룻밤의 실수였는지는 알 순 없지만, 차츰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아 가면서 결국 사랑이 된다는 이야기다.
가끔 사랑은 나중에 오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 사랑은 사랑이다.
어딘가 인연이 있었기에 서로가 만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살아가는 것일 테다.
두와 해주 커플도 비록 시작은 조금 어긋나고 삐긋거리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사랑이 제자리를 잘 찾아가는 한 과정이라 생각되는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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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순정 2 - 완결
장소영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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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취객 난동 사건을 통해서 지원이 원하는 대로 자유연애를 하게 된 지원과 경훈이다.
하루 하루 이런 감정들이 생겨날 수 있음에 행복한 경훈과 함께 그가 떠나고 난 뒤의 아픔이 걱정되면서도 이 순간이 영원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지원.
그런 와중에 지원의 생부가 간암 말기인 것이 밝혀진다.
그동안 재혼한 부모님의 두 집안에서 찬밥 신세였던 지원이다.
하지만 새어머니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유일한 희망이자 방법인 지원을 찾아 오게 되는 것이다.
말기 간암 환자인 아버지에게 유일한 희망인 간 이식을 위해 지원이 적격인 것이 밝혀진 것이다.
그동안 받았던 설움과 상처로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던 지원은 경훈의 보살핌과 따뜻함, 사랑으로 차츰 차가운 마음이 변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은 간 이식을 해주게 된다.
하지만 경훈과의 결혼을 꿈꾸던 지원은 경훈의 부모님이 지원의 간이식 소식에 우려를 표하고 결국엔 결혼을 반대하는 시련을 맞게 된다.
하지만 이 문제는 경훈의 재치로 다행히 잘 해결이 된다.
결국엔 로맨스 소설의 정석과 같이 지원과 경훈은 무사히 결혼도 하고, 아들도 낳고 행복해 한다.
이 책은 로맨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메디컬 장르라 그런지 책 중간에 로맨스 요소보다는 병원씬이 너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 장르의 백미인 로맨스가 별로 없다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평소 로맨스 소설을 좋아라하고, 특히 그 중에서도 메디컬 소재는 빠짐없이 보는 한사람으로서 로맨스 보다는 메디컬에 비중을 더 준 점이 오히려 독자의 재미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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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의 순정 1
장소영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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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년을 한 남자를 짝사랑을 해온 대일 병원 외과 레지던트 1년차 한지원.
그런 지원의 짝사랑의 주인공이자, 대일 병원 외과 레지던트 3년차의 훈남 최경훈.
어릴적 부모님의 이혼과 어미니의 재가로 함께 살게된 새아버지 가족들 사이에서 받게 된 상처로 인해 그녀는 영원한, 변치 않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지원은 절대적인 독신주의자이다. 그렇기에 지원은 자신의 8년간의 짝사랑에 종지부를 찍고 싶어 한다.
모두가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에 지원은 경훈에게 당돌하지만 담담하게 동거를 제안한다.
말그대로 한지붕 아래 그냥 각자의 삶을 살자는 것이다.
최근 경훈이 집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지원은 과감하게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평소 병원내에서 지독할 만큼 이성적이고, 개인주의적이라고 해서 빅리버(큰간)이라 불린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경훈이 자신의 숨겨진 마음을 결코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 여긴 것이다.
경훈은 처음엔 망설이다 결국 자신이 처한 급한 상황에서 지원의 제안을 수락한다.
그리고 둘은 본격적인 동거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청춘 남녀가 자주 얼굴 마주치다 못해 한 집안에서 사는데 어찌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겠는가?
지원이야 원래 딴마음이 있었지만, 점차 지원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된 경훈은 당혹스럽게도 그녀에게 마음이 열리는 자신의 감정을 눈치채고 마는 것이다.
거기다가 자신과 라이벌 관계이기도 한 동료 레지던트가 지원을 마음에 둔 것을 안 이상 그의 마음은 지체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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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번이라도 뜨거웠을까? 내인생의책 푸른봄 문학 (돌멩이 문고) 9
베벌리 나이두 지음, 고은옥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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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일일지라도 그 사람이 처한 상황과 처지에 따라 그 인식은 확연히 달라진다.
<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을까?> 바로 그러한 이야기이다.
등장인물은 물론 허구이나 그 사건의 배경은 역사적 사실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1951년에서 1953년 사이의 케냐에서 일어났던 일들이다.
케냐가 영국의 식민지배하에 있던 일들을 매슈와 무고라는 두 소년의 각기 상반된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영국 국민들 중 일부는 식민지배하의 케냐에 정착해서 거의 강제적으로 케냐 원주민들의 영토를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조상들이 대대로 살아 온 터전을 하루 아침에 빼앗긴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영토를 빼앗은 영국인들의 노예와 마찬가지의 삶을 살게 된다.
원래 주인이였던 그들이 이방인의 하인으로 전략하고 만 것이다.

그 상황에서 케냐인들은 마우마우라는 조직을 통해서 영국인들(백인들)로 부터 자신의 땅과 민족을 지키기 위해 투쟁을 하게 되고, 이를 거부하는 자민족을 살해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집의 아들인 매슈와 하인의 아들인 무고는 시대적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우정으로 평화롭게 지내게 된다.
적어도 매슈의 집안에서는 백인이 매슈의 가족과 하인인 무고의 가족은 평화 속에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계급과 신분의 차이는 확실히 존재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모든 상황을 뒤엎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아버지의 친구 아들이자, 매슈의 기숙학교 반친구인 랜스와 매슈가 도가머리뻐꾸기를 구어먹기 위해 마굿간 뒤에서 불을 피우고 이 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그 날밤 화재가 발생한다.
이 불로 마굿간 소실되고, 말은 죽게 되며, 옥수수밭은 전체가 타버린다.
랜스의 협박에 매슈는 자신과 랜스의 행동을 고백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평소 하인들을 믿으면 안되고, 그들은 언제라도 주인을 배신하고 마우마우들과 한패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한 랜스의 아버지는 이일로 매슈의 집에서 일하는 모든 하인들을 강제로 잡아다가 조사를 하게 된다.
결국 매슈는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고의 형이 마우마우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매슈의 아버지는 무고의 가족과 다른 모든 하인들의 결백을 믿지 않게 된다.
이 책은 결말이 없다.
매슈는 그 뒤 어떻게 되었고, 무고는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솔직하지 못했던, 주춤했던 한 순간으로 말미암아 모든 것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마는 현실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지만 과연 두 소년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었단 말이가.
함께 어울렸지만 근원에는 그 차이가 항상 존재했던 두 소년에게 그 누가 잘못을 말할 수 있겠는가.
친구였지만 친구가 될 수 없었던 역사적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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