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꼭 함께하고 싶은 45가지 - 내 아이가 어른이 되기 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소중한 순간들
명로진 지음 / 북스토리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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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키우기 힘들어서 아예 애를 낳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들 합니다. 애들 키우기 힘들다고 하면 어르신들은 말씀들하십니다. 다 제 먹을 복은 타고 나고, 낳아 놓으면 알아서 큰다구요. 물론 키워보니 어림도 없는 말씀이시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없었다면 결코 느끼지 못할 행복도 깨닫습니다.
그리고 제 알아서 크지는 않지만 "어느 순간 큰거지?" 하는 생각이 들때는 종종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노라면 어느날인가 이 녀석들이 낳은 아이들을 저와 제 남편이 바라보면 웃고 있는 날이 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들 정말 금방 크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아직 어려서 엄마가 최고이지만 어느덧 친구들 찾아 제 품을 떠날 날도 오겠지요. 제가 아는 지인분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애들 조금 더 크면 지들이 엄마를 왕따시킨다구요. 지금 같아서는 정말 부러운 말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약간 씁쓸하기도 합니다.

그때 가서 아이들에게 엄마랑 아빠랑 같이 놀자, 같이 하자고 말한들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뭐든 다 때가 있는 것처럼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를 가장 필요로 하는 그 순간에 함께 해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부모된 입장에서 어떤 것들을 하면서 아이와 의미있는 시간을, 즐거운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을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내 아이와 할 일들이기에 내 아이가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버킷리스트가 되겠지만 책속에 소개된 45가지들 중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리스트들이 존재하기에 참고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도 행하고 있는 것들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요리하기, 같이 컴퓨터 게임하기, 운동하기 등입니다.
그외에 아이와 꼭 해보고 싶어서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면, 여섯 번째 이야기 - 같은 책 읽고 토론하기와 스물두 번째 이야기- 외국어 같이 공부하기입니다.
 


현재는 책을 읽어 주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지만 한달에 한번씩은 정해진 책을 모두 읽고 서로의 생각을 얘기해보고 싶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각자 읽고 싶었던 책을 읽고 토론하고 싶습니다. 같은 책에서도 아이들과 제가 느끼는 바가 분명 다를 테고 그런 점들을 토론하는 가운데 아이의 마음 속에 있는 생각까지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아버지의 입장이 되었을 때 이런 추억들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외국어 역시도 제가 배울 때 아이들과 함께 배워서 나중에 해당 외국어를 사용하는 곳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고도 싶어집니다. 뭐든지 계획하고 실천하면 그를 바탕으로 더 큰 꿈과 희망이 생기나 봅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여겨집니다.



이 책속에서 소개한 45가지도 좋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아이와 함께 아이가 원하는 것들을 서로 묻고 답하면서 온가족이 서로가 원하는 것들을 알아 본다면 그 시간마저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런 버킷리스트를 적어 두고 나른하고 무료한 시간에 뭘 할지 몰라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사용해 본다면 그 시간이 더욱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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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지 못하는 남자, 떠나가지 못하는 여자
이지은 지음 / 다인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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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가끔은 인연을 데려 온다. 남자 주인공 이준과 여자 주인공 지원 역시 우연히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각자에게 잊혀지지 않는 첫인상을 남기게 되고, 다소 강압적인 이준의 대쉬로 지원은 이준과 연인관계가 된다. 그렇게 만난 지 벌써 4년째이다.

화려한 여성편력의 이준이 한 여자와 무려 4년을 만나게 되리라곤 이준 자신이 가장 믿지 못했던 일이다. 처음 설레던 감정은 오래된 모든 연인들처럼 익숙함을 불러 온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LK의 차남으로서 촉망받고 상당히 실력파이기도한 건축 사무소 소장인 이준과 거의 명함만 한지 공예가인 지원이다. 기울어지는 집안 만큼이나 개인적인 스펙 역시도 엄청난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이다.

다른 여자들과 달리 지원은 이준에게 얽매이지도 않고, 먼저 다가오지도 않는다. 처음 쉽게 생각하고 평소와 같은 만남일 거라 생각했던 지원이였으나 4년이 지나는 동안 처음보다 불안하고, 둘 사이의 관계에서 아쉬운 사람은 어딘지 모르게 늘 이준 자신처럼 느껴진다. 반면 지원은 그와의 만남을 애초에 끝까지 생각하지 않는 현실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이다. 그를 사랑하지만 그와의 결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되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에 이준에게 있어서 더 담담하고 당당한지도 모르겠다. 그런 지원의 태도가 이준으로 하여금 불안감을 계속 느끼게 하는 요인이라는 것을 지원은 알지 못한다.

그런 둘 사이에 지원의 집 근처에 카페가 오픈으로 새로운 인물인 해준이 나타나게 되고, 지원은 의외로 말이 잘 통하는 해준과 친구가 되고, 평소 소유욕 강한 이준에겐 비밀이 된다. 하지만 그녀에 대해선 이상하리만치 촉을 세우는 이준에게 거짓말을 탄로나고, 둘은 결별의 위기를 겪기도 한다.

지원을 사랑하지만 지독한 사랑에 대한 실패로 망가졌던 형의 모습을 본 이준은 사랑을 믿지 못하고 여자를 믿지 못하게 된 이후 깊은, 진정한 사랑을 못하게 된 경우다.

하지만 지원을 잃는 것이 사랑을 인정하는 것보다 더 큰 충격임을 스스로 깨닫게 됨으로써 둘은 우여곡절 끝에 사랑의 결실을 이루게 된다.

보통 이런 로맨스 소설의 경우 남자 주인공의 매력도와 두 사람의 러브 모드가 관건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남자 주인공의 상당히 매력적이긴 하다. 우월한 외모와 재벌가의 차남이라는 조건에, 개인적인 능력까지 말이다. 싸가지 없는 듯하지만 정작 자신의 여자에겐 충실하고, 적당한 소유욕까지. 말 그대로 딱 소설 속 주인공인 셈이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 역시 멋있다. 잘난 남자 주인공의 모든 스펙에도 당당하고, 남자에 자신의 인생을 좌지우지 되도록 내맡기지도 않는다.

차도남과 시크녀의 러브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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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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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예지자, 순례자의 이미지를 풍긴다. 자신의 삶의 의미나 참된 인생의 목표를 위해서 순례를 떠남으로써 그 속에서 겪게 되는 신비로운 일들을 쓰고 있다. 그리고 그 순례의 길에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이 꼭 나온다.

 

그래도 전작들은 좀 더 대중적인 느낌의 문학적 요소가 강했다면 브리다를 기준으로 해서 왠지 몽환적인 이미지로 변한 게 아닌가 싶다. <알레프> 역시도 지극히 작가 개인의 사적인 경험담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파울로 코엘료는 이 알레프라는 개념에 근거해 우리 인간 존재가 살아가고 있는 ‘과거도 미래도 없는 영원한 현재’로서의 시간인 알레프와, 우리가 우주와 교감하게 되는 특정한 공간인 알레프, 그리고 그 공간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이들이 발생시키는 에너지와, 우주라는 거대한 육체 안에서 함께 영적 성장을 이루는 우리 영혼에 관해 이야기한다." 고 말했다.

 

작가는 자신이 알레프 통해 직접 체험한 전생과 과거의 만남을 통해서 현재의 모습에서 정체되어 있는 자신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이 변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함과 동시에 그 왕국의 왕이 되고자 함에 있다.

 

저자는 세계적인 명성과 행복한 가정과 사랑하는 아내와 그를 사랑해 주는 독자들까지, 겉으로 보면 완변히 성공하고 행복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런 경지의 지속은 저자에게 권태와 정체성을 가져 옮으로써 더 이상의 변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이를 깨트리고 자신만의 왕국을 다시 이루기 위해서 그가 계획한 것이 일련의 사람들과의 시베리아 횡단이다.

 





기차로 모스크바에서 시작해서 극중에 그를 알레프로 인도하고 과거의 저자가 저지른 잘못을 고백하고 잘못을 용서받게 하는 여인인 힐랄이 온 예카테란부르크를 지나 전세계 담수의 20%를 담고 있다는 바이칼 호수를 지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9288km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저자는 중간중간에 기차가 정차하는 곳에서 그를 기다리는 팬들과 만나기도 하고 인터뷰도 하면서 길고 지루한 시간들을 보낸다. 처음 여정이 시작되기 전 그와 함께 가겠다고 나타난 힐랄이라는 여성은 확실히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그녀는 수세기 전에 저자와 인연이 있는 인물로 그의 비겁함으로 억울한 죽음에 이른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무튼 기나긴 여행을 하는 동안 저자, 힐랄, 야오(저자의 통역사) 세 사람을 중심으로 알레프라는 매체를 통해서 서로는 서로에 대해 이해와 용서, 사랑과 연민을 경험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들이 읽기에 따라서는 조금 허망한 것 같기도 하고 허무맹랑한 것 같기도 하다. 지극히 몽환적이면서 환타지를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시베리아 횡단을 끝내고 저자와 동행한 이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얻게 되는데, 저자와 힐랄의 관계는 여전히 오묘하게 마무리된다. 과거의, 전생에서의 인연이 현재에 다시 만나서 전생의 일들을 함께 경험하게 되고, 그속에서 용서와 화해, 사랑을 경험하게 된다는 복잡하면서도 난해한 그런 이야기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이 글을 읽은 저자의 아내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벌어졌던, 그리고 그 이후의 힐랄과 저자의 일들에 대해서 과연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하는 생각이다.

 

아무리 전생이라고는 하지만 현재와 이어지는 그 일들을 이렇게 만천하에 고백하다니,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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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처녀 특별세일 기간
한여름 지음 / 하얀새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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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사이트에 그녀가 떳다.



윤지윤.



바로 해도 윤지윤, 거꾸로 해도 윤지윤.



백수에 날건달 같은 남자친구 덕분에 친구에게 빌린 돈 삼백만원을 갚지 못한 지윤을 그녀의 친구인 영미는 그녀에게 떼인 돈을 갚으라며 그녀를 경매 사이트에 올려 버린다.



 



여기서 로맨스 소설의 아주 큰 장점이자 특징하나. 장르 파괴, 소재 불문이라는 것이다.



요즘같이 흉흉한 세상엔 충분히 가능해 보이긴 하다마는 그래도 친구를 경매사이트에 돈 삼백만원에 팔아버릴 생각을 한다는 것이 참 어이상실일 정도이다. 아무튼 지윤은 이 일로 인기검색어 상위에 랭크되고 이것을 우연히 본 최광야가 그 사이트를 그의 재력으로 폐쇄시킨 후 그녀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그렇다면 최광야 그는 누군인가. 재벌 2세 되시겠다. 그런 그가 돈 삼백만원도 없어 팔리게 될 운명인 지윤과 어찌알까마는 실은 지윤은 광야의 첫사랑이자 첫여자이기도 하다.



 



이 책 19금 해주시오!!



 



광야가 고등학교 3학년, 지윤이 1학년 일때 둘은 수학이라는 매개체로 친해져서 서로 선배, 후배하던 사이다. 물론 여기에는 오동통하고 소년 같기도 했던 지윤의 외모가 불러 일으킨 순전히 광야 자신만의 오해였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친한 선후배였던 것이 지윤이 여자임을 알게 되자 우정이 단순한 우정이 아닌 미묘한 남녀간의 감정이자 사랑이였음을 불현듯 깨닫게 되는 광야다.



 



졸업후 유학을 떠날 예정이였던 광야는 졸업식날 지윤과 찾은학교 도서실에 단둘이 갇힌 채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여기서 둘 모두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관계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니 엄밀히 보면 이 책은 19금이요!



 



광야는 지윤과 함께 떠날 것을 결심하고 다음날 만날 것을 다짐하지만 그것이 12년간의 긴 이별의 시작이였음을 그때는 아무도 몰랐다. 광야는 그때 이후로 마음 속 공허함으로 살아가게 되고, 그녀가 왜 나오지 않았나를 알아야겠기에 그녀를 찾던 중 기막힌 인연으로 그녀를 경매에서 낙찰 받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윤은 그때의 일을 행복한 추억으로 여기며 힘든 나날 자신에게 주는 자그마한 상처럼 아껴가면 꺼내 추억한다.



 



그리고 그녀는 왠일인지 광야를 기억하지 못한다. 이게 좀 어거지 같은 설정이다. 12년이 흘렀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자신이 평생을 간직하고 있는 그 행복과도 같은 추억의 주인공을 알아보지 못한단 말인가.



 



아무튼 지윤과 같이 지내면서 결국 그녀를 자신이 아직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지윤도 광야에게서 호감을 넘어 사랑을 느껴 가던 찰나 그녀는 그의 존재를 드디어 깨닫게 된다. 그리고 둘은 그동안의 진실을 서로에게 말하며 급연인관계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반인륜적이긴 하나 소재는 독특했으나 재미는 약간 떨어지고, 글의 스토리나 전개, 마무리에서도 약간씩의 헛점과 아쉬움이 동반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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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의 집
새러 그루언 지음, 한진영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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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라는 동물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냥 다 침팬지다 싶었다. 아프리카 반투어에서 'bonobo' 는 침팬지를 뜻하는 말이란다. 이 역시도 처음 알았다. 영화 <워터포엘리펀트>를 보지는 못했지만 동물과의 교감을 그린 영화라는 얘기는 들었다. 보노보는 침팬지와 함께 인류와 가장 유사한 영장류 중의 하나로 꼽힌다. DNA 분석시 인간과 98% 이상이 일치한다고 한다.

 

이 책은 뉴욕타임지 베스트셀러이다. 물론 그들과 우리의 정서가 다르고, 사람마다 느끼는 점이 다를테니 우리에게도 베스트셀러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에 관한 이야기인 만큼 읽어 볼 만한 가치는 충분한 것 같다.  

 

인간과 가장 닮은 유전자를 지녔다는 녀석의 이야기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지구상의 수많은 동물들이 여러가지 원인들로 멸종되어 가는 이때에 우리 인간들로 하여금 멸종 동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만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바로 우리를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할 것 같다.

 

"새러 그루언은 [내셔널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보노보의 집]을 통해 바라는 것은 오직 ‘보노보가 처해있는 멸종 위기’에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만의 재능으로 보노보의 보호에 참여하고 있는 셈인 것이다.

 

보노보에 대한 학구적인 접근만을 담고 있었다면 이 책은 다소 지루하거나 동물 보호론 정도로만 머물고 말았을 반쪽짜리 책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인간적 요소를 등장시킴으로써 보노보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킴과 동시에 극적 흥미도 동시에 전달하고 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그 흥행에 참패한 영화인 <월터포엘리펀트>이지만 그 원작에 대한 평은 훌륭하다. 보통 이런 자연 다큐 같은 대상을 소재를 할 때는 저자의 자료 수집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마련인데, 적어도 저자는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끝낸 것 같지는 않다. 침팬지계의 대모로 제인 구달을 꼽는다면 새러 그루언은 문학계의 제인 구달쯤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 새로운 접근을 통한 보노보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책의 표지에서 "동물을 사랑한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은 동물을 사랑하고 그들을 지켜야 하기에 이 책을 읽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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