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보이
호머 히컴 지음, 송제훈 옮김 / 연암서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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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꿈은 그 사람을 살게 하고, 자라게 하며,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하지만 때로는 그 꿈이 현실과 맞지 않을 경우 오히려 그 사람을 더욱 힘들게 하기도 한다. 이 책을 보면 문뜩 그런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길이 정해진 듯 보이는 사람이 과연 그 무리에서 이탈해서 전혀 다른, 생각지도 못한 일을 꿈꿀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아울러 그런 꿈을 실현시키는 경우는 그중에 몇 퍼센트나 될까 하고 말이다.

 

전세계적으로 같은 추세이겠지만 이제는 사양 산업이 된 탄광업은 미국의 경우 1950년대 후반 쇠퇴기에 접어 들게 되고, 소설은 그러한 가운데에 놓인 웨스트버지니아의 탄광촌 콜우드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진행된다.

 

졸업을 하면 광부가 되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 그속에서 고등학생 서니 히컴은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의 발사를 보고 로켓 제작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된다. 누가 그런 꿈을 꾸기나 했을까? 아마도 콜우드 역사 이래 서니 히컴이 처음일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정해진 같은 길을 갈때 그 길이 아닌 곳을 가겠다고 말한다면 과연 이제껏 탄광업을 생업으로 삼아 온 사람들은 과연 그 의견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 들일 수 있을까?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실제로 책에서는 서니 히컴의 로켓 발사에 대한 꿈으로 인해서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힘든 점들도 고스란히 나온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에게서 마저 자신의 꿈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 내고, 나아가 결국은 꿈을 이루고 그 꿈이 실현되는 순간 자신을 반대했던 아버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일 것이다.

 

실제로 꿈을 꾸지만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 있어서 집안의 반대에 부딪혀서 힘들었던 상황을 이야기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주변인들의 이해부족 등을 넘어서서 결국엔 그럼에도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는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그것을 읽는 동안 주인공이 겪었을 일들에 동화되면서 그가 결국 이루어낸 상황에서는 절로 박수를 보내게 된다.

 

무엇보다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감동이 더 큰 무게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많은 사람들, 꿈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보다 더 큰 용기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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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책방 -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고단하고 외로운 당신을 위한 독서 처방전
구정은.김성리.윤지영.홍선영 지음 / 아고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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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책을 좋아했는지는 모르겠다. 가장 오래된 기억은 초등학교 6학년때 학교 도서실을 주로 이용했다는 것과 그 이후 시립도서관을 일주일에 한번 이상 다녔던 기억, 서점은 학교 마치고 오는 길에 꼭 한번 들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책을 산다는 개념보다는 읽기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다.

 

내가 읽은 모든 책들을 기록하지 않아서 그 권수를 헤아릴수는 없지만 제법 읽었다고 스스로 자부한다. 그리고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내 책읽기는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이 읽는 것 같다. 장르도 더욱 다양해졌다. 육아 교육서, 심리학 장르에 관심이 많이 가는 걸 보면 역시 엄마인가 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엄마의 책방』. 그 자세한 내막을 모르지만 부러워진다. 엄마에게 책방이 따로 있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서일수도 있고, 책방이라고 말할 정도로 책을 읽었다는 의미에서 일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살아가는, 고단하고 외로운 당신을 위한 독서 처방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란다. 과연 엄마라는 특수하고 독보적인 위치로 살아가는 많은 대한민국의 엄마들에게 이 책은 어떤 책들을 소개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무려 네명의 저자가 쓴 이 책은 거의 마흔권에 가까운 책이 나온다.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서 살다가 정작 자신의 이름을 잃어 버린 엄마들의 자아찾기를 위한 책,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하는 책, 자녀 교육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를때 읽으면 좋은 책,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책을 통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책, 건강을 위해 엄마가 알아야 할 내용이 담긴 책, 끝으로 내 아이가 좀더 좋은 세상에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 읽어야 할 책들이 나온다.

 

주제만큼이나 소개된 책도 다양하다. 개인적으로 읽은 책보다 읽어 보지 못한 책이 더 많아서 독서 의지를 높이기도 한다. 예전과 달라서 요즘은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해야 아이의 뒷바라지를 해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여자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해서는 안되기에 더욱 자신을 담금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의 중요성과 효용 가치를 말하자면 입만 아프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하지만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천양지차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부터 시작해서 이 책속에 소개된 책으로 확장해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와 내 아이, 내 가족, 더 나아가 내가 살아가는 사회를 좀더 좋게 만드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다. 책을 통해서 알아가는 것부터가 시작일테니 읽고 알고 실천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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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 네버 엔딩 스토리
정유희 지음, 권신아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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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기 전까지 너무나 많은 기대를 했다. 두 사람을 알아서가 아니라 그저 책이 너무 예뻐 보여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내가 느끼는 건 내가 처음 느꼈던 책속의 그림이 참 예쁘게 잘 그려졌다는 것이다. 책의 서두에 두 사람이 각자 스스로를 소개한 글이 나온다. 그 글을 읽어 보면 커리어가 나름 상당하고 각자의 분야에서는 인정받는 실력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그림은 너무 예쁘다. 그런데 글은모르겠다.

 

 

'정유희가 쓰고, 권신아가 그린 네버 엔딩 스토리'라는 부제를 보면 쓰고가 먼저 나오는데 정말 글을 먼저 쓰고 그림을 먼저 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글과 그림은 상관관계가 있어 보이고 어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이 너무 난해하게 쓰여졌다는 것이다. 조금 생뚱맞은 전개가 이어지는 글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너무 꾸며서 쓴 글이 아닐까 싶어진다. 즉, 읽기에 편하지가 않다. 너무 잘 쓰려고 멋있게 쓰려고 해서 그런 걸까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다.

 

 

 

 

 

 

 

 

보시다시피 그림은 약간 몽환적이기도 하고, 환상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상당히 섬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그림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그림에 글이 못 미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떨쳐 버리기가 힘들다. 읽은 사람마다 그 느낌이 제각각이겠지만 내 마음은 솔직히 그렇다.

 

각각의 소주제에 따라서 마치 한편의 시 같기도 한 이야기들이 쓰여져 있는데 솔직히 그림에는 조금 어울린다 싶어도 이야기를 읽어 보면 생뚱맞다. 이게 지금 왜 필요한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에세이라고 해도 좀더 독자들의 감정에 와닿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들로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혹시 몰라 하는 이야기이지만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다. 이 책이 마음에 드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내가 느낀 이 책에 대한 감상평에 대해서 너무 자극받지 말았으면 좋겠다. 어쨌든 나는 읽으면서 이상과 같이 느꼈기에 그와 반해서 마냥 좋았다라고 쓸수가 없을 뿐이다. 그럼에도 별을 세개나 준것은 오롯이 그림 덕이다. 그림만 보면 별 다섯개도 줄 수 있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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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거기쯤이야, 너를 기다리는 곳 - 테오의 여행테라피
테오 글.사진 / 예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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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거기쯤 나를 기다리는 곳은 어디일까? 사람들은 즐거울때 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더 많은 여행을 꿈꾼다. 어떤 목적을 위해서 떠나는 여행도 있겠지만 무작정 떠나고플 때가 있는 법이다. 물론 이 책은 여행 테라피라는 이름으로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어딘가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총 4가지의 테마로 나누어진 여행에서 첫번째로 등장하는 곳은 아르헨티나이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울 때 떠나기에 적당한 곳으로 추천된 곳인데 그중에서도 아르헨티나의 탱고 마을 '보카'이다.

 

 

저자는 우연히 들른 곳인데 그곳에서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탱고를 접하게 된다. 춤을 잘 못 추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려서 탱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탱고라는 춤을 통해서 잠깐이나마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무작정 어디로든 떠나고 싶을 때(인천공항 출국 라운지 카운터 D), 갖고 싶은 사랑이 있을 때(태국의 치앙마이), 낯선 하루와 만나고 싶을 때(홍콩)와 같이 책에서는 총 24곳이 소개된다. 여기에는 국내외 여러나라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가보고 싶었던 곳은 '삶의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결정하지 못할 때의 여행 테라피로 소개된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 마을이다. 김영희 PD가 쓴 『소금사막』에서도 한번 소개된 곳인데 역시나 이 책에서 보아도 환상적이라 느껴진다.

 

 

 

그리고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베네치아를 떠올리게 하는 곳이 나왔는데 바로 <중국 통리>다. '시간을 품고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될 여행지다. 저 배를 타고 49개의 다리 아래를 지나며 통리를 눈으로 담고 싶어진다.

 

 

 

여행 테라피로 소개된 곳은 편한 곳만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현대적 문명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그곳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전통을 이어가는 삶을 간직한 곳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현대인들이 더욱 그곳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 곳들과 대비되는 여행지가 하나 소개되는데 바로 홍콩이다.

 

길게 일정을 잡지 않더라도 잠깐 색다른 하루를 느껴보고 싶을때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처럼 놀아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 홍콩의 디즈니랜드에서 실컷 놀아 보고 싶다. 그것도 야간개장한 시간에 말이다.

 

 

그리고 이 책 전체를 통해서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을 말하자면 케이프타운에서 북서쪽을 향해 차로 두 시간쯤 오르면 눈처럼 하얀 사막, 아틀란티스 샌듄이 나온단다. 사막을 행단해 보고픈 초보자들을 위해서 시도해 봄직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걸어도 좋을테고 사막 언덕 위에서 미끄럼을 타거나 몸을 굴려 내려와도 멋진 경험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서를 보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어진다. 하지만 현실은 그반대이기에 더욱 여행서를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사진으로 봐도 멋진 저 곳들을 내가 직접 본다면 그 감동은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 그리고 언젠가는 떠날 것이라는 희망이 되어 주는 책이기도 하기에 나는 여행서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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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아, 고맙다 - 이 시대 젊은이들의 성공멘토 이지성, 결핍과 상처로 얼룩진 20대를 고백한다.
이지성 지음, 유별남 그림 / 홍익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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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지성 작가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신문에서 본적이 있다. 지금처럼 유명해지기전에 속된 말로 루저같은 삶을 살았던 그가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을 보고 든 생각이란 역시 책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였다. 이지성 작가는 책을 낼때마다 그 책이 베스트셀러로 등극되는데 최근까지의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이지성 작가의 20대 시절을 돌아보면 그 당시 힘든 시절을 잘 이겨내고 지금에 있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하다.

 

미안하다는 말만큼이나 하기 힘들고 하지 않는 고맙다는 말을 자신의 인생에게 당당히 말하는 그 모습에서 험한 과정을 거쳐서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른 그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내 인생이 이렇다라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되었으니 희망을 잃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작가 자신의 고백적인 수기같기도 하고, 일기같기도 한 글들은 편안하게 읽힌다. 작가가 이전까지 보여준 '힐러리처럼', '꿈꾸는 다락방 시리즈' 같은 자기계발서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의 책이다. 물론 장르가 다른 것도 있겠지만 저자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럴할 것이다.

 

이 책에서 이지성 작가는 그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서 치부라고 할 수 있는 부분도 서슴없이 이야기하고 있으며, 아울러 어떻게 살았는지를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면 그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잘한 일에 대해서는 나도 그렇게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어느 한분야에서 전문가가 된 이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할 것이기에 이지성작가 최초의 자전적 포토에세이는 더 큰 의미를 건네는 것 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되 인생에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은 어떤 삶인지를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 보면 좋을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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