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지친 사람을 위한 만화
연유샘 지음 / 마음의숲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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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햄스터 같이 귀여운 캐릭터가 마치 만화 속 주인공처럼 폴짝폴짝 뛰어는것 같은 포즈의 책 『몸이 지친 사람들을 위한 만화』는 그림 에세이이자 운동툰이기도 하다. 

 

CGV의 METRO 운동툰이라고 해서 무슨 말인가 싶었더니 이 책의 저자인 연유샘이 CGVMETRO운동툰을 그려서 유명하신 분이라고 한다. 책을 통해서 처음 만나보는 분인데 건강한 하루를 위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현직 필라테스 강사이기도 하시다니 믿고 봐도 좋을 운동툰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전공은 미술이라고 하니 자신의 전공과 현직을 살린 최상의 조합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이 책인 셈인데 그래서인지 그림으로 운동의 효과라든가 운동 방법을 소개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이해가 잘 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책은 단순히 운동 이야기만을 담지 않는다. 사실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도 해주지만 자연스레 마음도 건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고 특히 운동은 그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몇 안되는 것이기에 만약 지금 자신이 정신적으로 지쳐있거나 육체적으로 피로감을 느끼거나 한다면 운동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하게 된다. 

 


핵심은 운동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지만 연유샘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어쩌면 사람들이 하루 하루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 건강한 하루에는 몸도 마음도 모두 건강한 하루일 것이다. 

 

그래서 책 속에 나오는 내용들은 정확한 방법으로 운동을 하고 어떤 때에 어떤 운동을 하면 좋은지와 같은 내용도 있지만 일상 속 우리의 삶을 응원하고 또 용기를 북돋아주는 이야기도 있다. 

 

생활 속에서 통증을 호소할 수 있는 나쁜 자세나 아니면 평소에 하면 체력 증진은 물론 몸 곳곳의 아픈 것을 예방할 수 있을것 같은 운동법이 소소하게 잘 소개되어 있어서 의외로 유익한 정보가 많은 책이라 그림으로 운동법을 배우며 몸을 건강하게 하면서 정신적으로도 힘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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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가 죽었대 -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서경희 지음 / &(앤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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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가 죽었대’

 

마치 사람들이 숨죽여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것 같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강렬한 문장으로 작품은 시작된다. 만약 내가 지인이나 동료와 관련한 이런 소식을 듣는다면 처음은 ‘설마? 진짠가?’ 하는 생각이 들것 같고 이후에는 ‘왜 그랬대?’라는 질문을 던질것 같다. 

 

놀람 내지는 충격 이어서 드는 궁금증일것 같은데 이 책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릴레이 집회와 물대포, 해산 명령을 알리는 소리 등으로 인해 복잡하고 정신없는 출근길에 ‘김 대리가 죽었대!’라는 카톡을 보게 되고 처음 이 카톡을 본 오병수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 그는 평소 건강하기로 치자면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말 지극히 현실적인 출근길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도입부가 아닐 수 없다.(물론 카톡의 내용은 충격이지만)

 

그리고 곧이어 김 대리에 관련한 소식이 사무실의 다른 동료들에게도 퍼져나가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가 없는 가운데 사람들은 그렇다면 왜 김 대리가 죽었는지를 밝히고자 추리를 하게 되는데 여기에 모인 다른 사원들 역시 각자가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들을 안고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은 정말 초하이퍼리얼리즘을 구사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과연 김 대리는 어떤 사람이였길래 나머지 사무실 사람들이 그에 대한, 그와 관련한 회상을 하고 그의 죽음을 추리하는 것일까 싶어질 정도 스토리는 의외의 방향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게다가 남겨진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파헤쳐 보겠다면 팀까지 만들어내는 걸 보면 더욱 궁금해지는데 누군가의 죽음에 대한 소식이 무섭게 느껴지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의외의 방향과 분위기로 흘러갈 수도 있구나 싶은 굉장히 개성있는, 그러나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강한 임팩트의 제목만큼이나 재미있는 작품이였고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인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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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든 샌즈 미스터리 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3
J. J. 코닝턴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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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3탄이며 클래식 추리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는 J. J. 코닝턴의 『린든 샌즈 미스터리』는 먼저 작가의 경력이 상당히 흥미롭다. 전업 작가가 아니라 대학에서 화학을 가르치는 교수였던것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꽤나 유명한 화학자라고 하는데 J. J. 코닝턴 역시 본명이 아닌 작가로서의 필명이라고 한다.

 

작품의 주요 배경은 제목에서 제시된 린든 샌즈이다. 영국에 있는 작은 해변 마을이기도 한데 이런 곳에 경찰청장이 친구와 함께 휴가를 온다는 설정에서부터 과연 이곳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질까 싶은 생각과 함께 그동안 이런 추리/미스터리 소설에서 주인공은 보통 탐정이나 형사, 경찰 정도의 직급이였다면 이번에는 무려 경찰청장이라는 캐릭터의 등장이라 더욱 기대된다. 

 

린든 샌즈에서의 휴가는 그곳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순식간에 사건 수사로 전환된다. 

 

 

원래 폭스힐스를 소유한 데릭이라는 주인이 있었고 그의 부재로 인해 포딩브리지 남매가 이 저택을 소유권을 가진 듯 보이지만 남매 사이는 폭스힐스를 둘러싸고 원만하지 못한 상태이다. 그런 가운데 여동생이 데릭을 만나지만 오빠는 그런 여동생의 말을 믿지 않고 곧이어 폭스힐스를 관리하던 피터가 죽은 채 발견되고 곧이어 또다른 남자까지 해변의 바위 위에서 죽은 채 발견되면서 사건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경찰철장인 클린턴이란 인물이 사건을 해결하고자 애쓰는 가운데 그와 함께 린든 샌즈로 휴가를 왔던 친구인 웬도버라는 인물도 의외로 활약을 선보이는데 둘의 관계나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을 보면 문득 셜록 홈스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 분명 있는것 같다. 

 

 

일단 클린턴이라는 인물은 수사와 관련한 해박한 지식이 있고(어딘가 모르게 작가의 분신 같기도 하고) 친구인 웬도버는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클린턴의 수사에 보조를 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작가가 스코틀랜드 출신이라 그런지 셜록 홈스의 조금이라도 받은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여러모로 들었다. 

 

그렇다고해서 아류작이라고 할 순 없는 J. J. 코닝턴만의 매력이 분명 있는 캐릭터의 등장과 작품이기 때문에 독자의 입장에서 또다른 클래식 미스터리, 고전 추리소설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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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가장 위험한 곳, 집 앤드 앤솔러지
전건우 외 지음 / &(앤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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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집은 안전합니까?”

 

영화나 소설을 봐도 그렇다. 평소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은 공포스럽고 무섭긴 하지만 일상 이외의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제 내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집, 사무실, 학교(대상에 따라)에서 벌어지는 일은 왠지 더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만약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정말 무섭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집. 우리에게 있어서 집은 가장 안락하고 평화롭고 그래서 우리가 마음 놓고 안전하게 쉴 수 있는 거의 무방비 상태의 공간으로 여겨지지만 최근 이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 장르의 픽션을 보면 현실에서도 이런 일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왠지 더 공포스럽게 다가오는게 사실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명 K-스릴러/미스터리/추리소설의 대가들인 전건우, 정명섭, 정보라, 정해연 공저의 작품인 앤드 앤솔러지인 『당신이 가장 위험한 곳, 집』 역시도 그런 공포감을 자아낸다.

 

특히 요즘은 묻지마 범죄도 있고 층간소음으로 인해 살인까지 벌어지며 심지어는 사람이 있는데로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오려는 사례까지 소개되면서 더욱 무서운데 이 작품 속에 소개된 4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가상이지만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라 집에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더욱 무섭게 느껴져서 왠지 현관쪽을 쳐다보게 되었던것 같다.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문 밖에서는 좀처럼 알기 힘든 문 안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건우 작가의 「누군가 살았던 집」은 고향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사기를 당한 후 갚을 길이 없어 야반도주한 주인공와 동거녀 J가 서울에서 주변의 시세보다 훨씬 싸다는 월세집을 구한 후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다룬 것으로 사실 우리가 집을 구하러 다닐때 이전의 살던 사람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이사를 나간 이후라면 그 집의 사연을 알기란 쉽지 않고 또 설령 이전 거주자가 있더라도 집을 보러갔을 때 그 사람들이 왜 이사를 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기에 새집이 아닌 이상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거쳐간, 오래된 집이 품고 있는 생활흔을 넘어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과 관련된 흔적을 소재로 한 스릴러이다. 

 


정명섭 작가의 「죽은 집」은 혜영과 유진이 함께 일하는 특수청소업체의 이야기로 상당히 현실감이 있는 소재인 고독사와 전세 사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이 가장 첫 문장인 “산 사람이 더 무서워? 아니면 죽은 사람이 더 무서워?(p.63)”라는 유진의 물음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정보라 작가의 「반송 사유」는 실제 인물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주고받은 메일을 통해 내용이 전개되는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끄는 작품인데 주인공의 집이 주는 분위기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며 이후 이 집은 어떤 곳일까하는 궁금증이 곧이어 공포로 바뀌는 작품이였다.
 

마지막 정해연 작가의 「그렇게 살아간다」는 집안에 환자가 있을 경우 환자 자신도 힘들겠지만 환자를 간호하는 사람은 물론 함께 사는 사람 역시 그 무게에 짓눌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그려내는데 아버지가 투병 끝에 운명을 달리한 후 남겨진 가족 역시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그 시간들이 쉽지 않았고 우울증과 악몽이라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투병 끝에 죽은 사람만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의 상황을 담아냈다는 점이 의미있겠다.

 

집이라는 공간을 무대로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가장 안전한 공간이라 여겼던 집이 오히려 더 무섭고 섬뜩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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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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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극단의 오디션에 합격한 7인이 외딴 산장에 모인다. 이들을 불러모은 연출가는 이들에게 일종의 상황극을 유도한다.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몇 가지 정해진 설정에 따라 출연할 배우들이 이후의 내용들을 만들어가라는 것인데 7인은 눈이 내려 통신 등이 두절된 산장에 고립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물론 실제로는 차로 10분 거리에 펜션 주인이 있고 전화도 연락이 가능하다. 다만, 외부로 연락이 되는 순간 이 상황은 끝나고 오디션 합격까지 취소된다. 

 

그렇게 도착한 펜션에는 모두가 죽은 채 끝이나는 추리소설 5작품이 7권이 구비되어 있다. 7인은 의아하지만 일단 연출가의 의도에 따라 그 상황에 충실하고자 한다.

 

 

첫날은 식당 당번을 정하고 밥을 먹고 각자 자율대로 정한 2층의 방으로 가서 잠을 자는데 전날 밤 늦게까지 피아노를 쳤던 여자 단원이 사라지고 그곳에 쪽지가 발견되면서 단원들은 드디어 뭔가 상황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으로 각자가 이 사건의 범인은 누구이며 단원은 어떻게 되었는지 등을 추리하게 된다.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은 이 일이 그저 연출가의 설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곧이어 단원 중 한 명이 또다시 사라지고 이번에는 진짜 피가 묻어 있는 흉기까지 발견되면서 이것이 진짜 설정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어쩌면 진짜 살인사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과연 이 고립된 산장(이라고 설정된)에서는 일어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단 한 명만이 근단 외부에서 오디션을 통해 들어 온 사람이라는 점(구라 가즈유키)과 그가 오디션에서 본 줄리엣 연기를 너무나 잘했던 한 여자 단원에 대해 이야기했을 때 다른 단원들이 보인 수상쩍은 반응이라든가 단원들 사이의 묘한 분위기는 이번 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을지를 추리해가는 묘미가 있는 작품이다. 

 

가상으로 시작된, 설정이라 믿었던 살인사건의 추리가 실제가 되면서 벌어지는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클로즈드 서클을 독자들은 작품 속 단원들 마냥 함께 추리해볼 수 있고 동시에 유일한 외부의 다른 극단 소속이였던 구라의 독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점도 사건의 진행과 함께 분명 어떤 의도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기에 구도의 독백, 작품 속 살인사건의 추리라는 두 줄기에서 접근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미스터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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