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편의점 - 인생이 편안하지 않다면, 인생 편의점을 찾아주세요!
류융 지음, 권소현 옮김 / 제이플러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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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편안하지 않다면, 인생 편의점을 찾아주세요!

 

인생을 영위하는 것을 상점을 운영하는 것에 비유하고 있는, 특히나 편의점 운영에 비유해 목차 역시 생활 코너와 직장 코너로 나눠서 세부적으로 인생의 다양한 고민들을 담아낸 책이 바로 『인생 편의점』이다. 

 

인생을 비유하고 있는 것들이 참 많음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에 비유한 것은 참 기발한 생각인것 같고 그 이유가 무엇일까 싶었는데 오래도록 운영하기 위해 상점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이것을 인생에 비유한 점은 흥미로운 대목이기도 하다.

 


다양한 인생의 고민들, 문제들에 대해 작가님은 마치 한줄평처럼 일단 해답을 건내고 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와 관련한 일종의 일화 같은 이야기를 함께 담아낸다. 

 

인생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우리는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해진다고들 하지만 막상 당사자가 된다거나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그 해결 방법을 알지 못하면 참 곤란하고 힘들다.

 

그런데 작가님인 간결한 화두로 독자들의 관심을 끈 이후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변화할 수 있도록 행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분명 에세이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모르게 자기계발서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그러니 자기계발서형 에세이인 셈이다.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문제들, 그러나 지나치게 특수하지 않은 상황들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어떻게 보면 지금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의 해답을 『인생 편의점』 안에서 발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만약 지금 인생이 편안하지 않다면 인생 편의점으로 들어가보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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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리움
이아람 지음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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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이기도 한 『테라리움』은 미래의 시점, 인류가 멸망한 때를 배경으로 한다. 작품의 제목이 '테라리움'이라는 것이 상당히 흥미롭고 주목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플랜테리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테라리움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미니 화원 같은 느낌이랄까. 유리 용기 같은 곳에 흙과 돌 등으로 장식하고 식물을 키우는 것인데 멸망한 지구를 테라리움에 표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멸망한 지구에는 유일한 생존자인 한 소년이 있다. 소년의 곁에는 엄마가 있었고 두 사람은 벙커 속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러니 자연스레 소년은 벙커 밖의 세상이 궁금해진다. 그런 어머니가 건낸 테라리움. 마치 태초의 자연을 연상케 한다. 다양한 생물종이 생겨나기 전 일부 생물들이 자연생태계 속에서 서로 공존하고 있는 상태랄까. 그렇지만 서로가 서로의 먹이가 되어주면서 그 균형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인간의 만용이 결국 스스로를 멸망 이끌어버린것 같아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렇게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생존에 대한 모든 것도 어쩌면 어머니가 존재했기에 해결되었을 소년에게 있어서 어머니의 부재는 결국 소년으로 하여금 벙커 밖으로 나가게 하는 계기이자 당연한 이유일 것이다. 

 

과연 어머니는 어디로 간 것일까? 세상 속으로 발을 내딛은 소년 곁에는 검은 개 한 마리가 있다. 그리고 어머니의 행방을 쫓아 과거 어머니가 일했던 연구소로 향하고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에 처하게 된다. 또한 인류와 지구가 멸망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는데 이런 걸 보면 비록 가상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인간의 지나친 욕망이라고 해야 할지 무모함이라고 해야 할지... 참 아찔해지는것 같다.

 

어떻게 이토록 겁이 없을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책임하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이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행동들은 충격적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연구를 통해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라고 해야 할지, 새로운 종의 탄생이라고 해야 할지)이 어떤 면에서는 멸종된 인류를 대신하게 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SF소설로서 보통의 인류와 지구 멸망 후 디스토피아를 그려내는 작품들과 같은 길을 따르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속에서 과연 희망이라고 해도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색다른 결말을 통해 나름의 반전도 꾀하고 있는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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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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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면이 바다로, 두 면이 도시로 가득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언덕 위에 자리한 작은 마을 메리골드.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간직하고 있었지만 그 능력이 뒤늦게 발현되어 그 능력을 제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채 잠결에 우연히 들은 부모님의 이야기를 끝으로 다른 세계로 와버린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소녀.

 

어떻게든 부모님을 다시 만나기 위해 애쓰지만 쉽지 않은 상황. 결국 부모님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까봐 자신이 늙지 않도록 세월을 봉인하고 오랫동안 주변에 함께 한 사람들이 늙을 즈음 또다른 곳에서 새로운 시간을 사는 주인공이 어느 날 도착한 곳이 바로 메리골드이다.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꽃.

 

 

마치 세월을 초월한듯, 삶의 의지조차 없어 보이는 그녀는 오랜 세월을 거듭하며 점차 감정의 동요를 겪지 않게 되었다. 그런 그녀에게 따뜻한 마음을 건내는 우리 분식집 할머니. 그녀의 반말과 기이한 말들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저 마음으로 보듬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쩌면 그 마음이 알게 모르게 그녀에게도 통했을것 같다. 

 

그렇게 우리 분식 집에서 이름을 묻는 주인 할머니에게 근처에 놓인 '지은 마트'라는 전단지를 보고 자신을 지은이라 말한 뒤 그녀의 이름은 메리 골드에서 지은, 지은 사장님이 된다. 분식집이 세들어 있는 건물을 통으로 사서 메뉴 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월세도 반으로 깍고 평생 입주할 수 있게 해준다는 지은, 그리고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마음 세탁소'를 발견하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내는데...

 

모두가 잠들었을거라 생각한 밤 지은은 꽃잎들에 마법의 기운을 담아 겉은 유럽 스타일에 내부는 한옥 양식의 따뜻하고 포근한 마음 세탁소를 차린다. 그리고 각자 자신만의 아픔을 간직한 채 오랜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의 마음을 세탁하여 마음의 평화와 앞으로 살아갈 행복에 대한 힘을 주게 된다. 

 

하얀 티셔츠를 입고 마음 속에서 지우고 싶은 것을 생각하면 그것이 얼룩으로 나타나고 이후 이것을 씻어서 없애버릴지, 아니면 완전히는 말고 조금만 다림질할지, 아니면 그냥 가지고 돌아갈지는 오롯이 마음 세탁소를 찾은 사람의 몫이다. 

 

 

지나간 사랑을 여전히 마음 속에서 버리지 못하는 연희, 어릴 적 엄마와 단둘이 어렵게 살면서 여전히 마음 속 아픔으로 남아있는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은 재하, 그러나 그런 재하는 자신보다 엄마 역시 힘들었을거라며 나중에 엄마도 모셔오겠다고 한다. 

 

그리고 메리골드 마을의 택배를 담당하는 영희 아저씨, 재하의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지은 사장님이 특별히 우려낸 위로의 차를 마시고 그녀에게 마음 속 응어리진 아픔을 이야기하고 세탁을 할지, 다림질을 할지, 그냥 가져갈지를 선택한다. 

 

7개의 계단을 걸어 올라와 마음 세탁소의 문을 열고 들어서기까지가 이들에겐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지은은 서두르거나 그들을 재촉하는 법 없이 그들 스스로가 한 발 내딛기를 기다리고 먼저 이야기할 때까지 기다렸다 말을 들어준다.

 

아마도 누군가에게 쉽게 말할 수 없었던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렇게 마음을 털어버리는 과정이 이미 그들에게 치유의 순간들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치유를 받고 현재의 행복을 찾아가는 행동에서 누구보다 치유받고 행복해지는 것이 바로 지은 자신이였다.

 

이렇듯 판타지한 배경 속 지극히 현실적인 사연들, 그러면서 동화같은 전개와 결말을 담아낸 작품이 바로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이다. 게다가 힐링소설이자 감동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마지막까지 해피엔딩의 결말로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이 참 행복해지는 그런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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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
마치다 소노코 지음, 황국영 옮김 / 모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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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더니스 편의점 두 번째 이야기이기도 한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는 역시나 기타큐슈의 모지항에 위치한 텐더니스 모지항 고가네무라점을 무대로 펼쳐진다. 이 편의점의 특징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연예인인가 싶을 정도로 팬클럽을 몰고 다닐 정도인 잘생긴 시바 점장과 편의점 내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쓰기의 궁합도 나름 흥미롭다. 

 

얼마나 잘 생겼길래 이 정도일까 싶은 궁금증은 확실히 들면서 작품 속에서는 이 점장을 보고 싶어 모지항을 찾아오는 외부인도 있으니 말이다. 

 

 

바닷가 마을에 위치한 편의점, 그리고 이 편의점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사람과 사람이 함께 소통하고 서로의 마음을 위로한다는 점이 참 좋다.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를 때, 제대로 이해해보고자 하지 않았을 땐 전혀 보이지 않던 사실들이 조금만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보면 의외로 그 사람의 색다른 면을 발견하게 되면서 관계의 변화도 불러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며 그 과정에서 감동이 따라오기도 하니 1, 2권 모두 인기를 얻는게 아닐까 싶다. 

 

시바 점장에게 반해서 친구의 차를 얻어 타고 그를 만나러 다시 편의점으로 와서는 대뜸 자기 이름을 외치고는 시바 점장을 이름을 물어보는 나라는 인물의 이야기를 필두로 시바 점장의 팬클럽 회원 중 한 명인 미쓰에 씨가 자신싀 손녀와 오해(어떻게 보면 서로간의 이해 부족일지도)를 풀고 관계를 개선해나가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편의점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알바생 다로가 야구선수로 더이상 활동할 수 없게 된 이후 겪게 되는 좌절과 자신에 대한 혐오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거 자신이 따돌림의 주동자였다가 이제는 자신의 그 피해자가 된 미즈키라는 여고생의 이야기를 통해서 스스로가 자신이 중학교 시절 했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도 그려진다.

 

어디에나 있음직한 편의점을 배경으로 참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벌어지는것 같다. 마치 편의점을 찾는 다양한 손님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왠지 시즌제 드라마로 만들어도 은근히 재미있을것 같은 에피소드들이다. 덧붙여 가능하다면 1권에 이어서 2권을 함께 읽어본다면 그 감동이 더욱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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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클래식 라이브러리 8
오스카 와일드 지음, 김순배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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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언 그레이의 초상』는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오래 전 이 작품을 읽어 본 것 같은데 이번에 아르테 선보이는 세계문학 시리즈이기도 한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로 만나보았다. 

 

19세기 말 그가 작품활동을 하던 시절 이 작품은 그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 증거품이 되기도 했다니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참 놀랍기도 한 대목인데 이 작품 속에서 오스카 와일드는 도리언 그레이라는 아름답고 젊은 청년을 등장시켜 그가 자신이 가진 매력을 발견하고 이후 점차 타락의 길로 접어들면 들수록 놀랍게도 그 자신이 그려진 초상화 속 인물은 점점 더 추해진다는 점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오스카 와일드는 도리언 그레이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어쩌면 스스로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작품 속이지만) 실제 도리언 그레이와 초상화 속 도리언 그레이 중 오스카 와일드를 대변하는 것은 어느 쪽이였을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주인공 도리언 그레이는 자신의 초상활르 그린 화가 바질 홀워드의 친구인 헨리 워컨 경을 만난 후 욕망과 쾌락에 심취하게 된다. 이전까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헨리에게 휘둘리는 그를 보면서 과연 도리언의 인생에 헨리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도리언은 이전의 순수한 모습으로 계속 살았을까 아니면 헨리는 그저 도리언의 내부에 잠재해있던 그의 욕망을 일깨워 준 하나의 계기에 지나지 않아 언제든 그는 이렇게 변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아무튼 시간이 갈수록 더욱 욕망에 충실한 삶에 심취하던 도리언은 자신이 가진 젊음과 아름다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고 그런 변화가 자신이 아닌 초상화에게 일어나길 바라게 된다. 이후 도리언이 현실에서 욕망에 충실하고 타락하고 추해질수록 그것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초상화의 아름다움은 빛을 잃고 점점 추악해진다.

 

인간이 욕망에 얼마나 충실할 수 있고 또 그로 인해 스스로를 얼마나 추악하고 혐오스럽게 만들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며 그로 인해 이성적 판단이 불가해진 가운데 벌이는 도리언의 행동들은 당시로서도 상당히 파격적인 작품이였을거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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