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묻는 청년에게 - 미래를 바꿀 100권의 책을 권하다
서재경 지음 / 김영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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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수 세기, 수천 년이 지나서도 고전이 고전으로서 대우받는 이유는 시대를 초월한 진리가 그속에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이유는 우리는 고전을 읽어야 하고 여러 기관에서도 추천 도서로 고전 리스트가 빠지지 않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인생을 묻는 청년에게』에서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자 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그런데 읽어보면 꼭 청년만이 아니라 그 대상에 굳이 한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답을 들려주는데 100권의 책에서 그 지혜를 찾고 있는 것이다.



100권의 책이라고 하니 참으로 많은 것 같지만 실상 인간이 문자를 책의 형태로 만들기 시작한 이후를 생각해보면 100권으로 추리기도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먼저 앞선다. 그러면서 동시에 과연 그런 가운데에서도 100권에 든 책은 무엇일지, 어떤 이유로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을 위한 해답 같은 지혜를 선사하는 책으로 선정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총 일곱 번째 길이라는 분류를 통해서 삶을 대하는 태도, 삶을 살아가는 자세, 처세술 등을 총망라하는 주제의 책들이 소개되는데 흥미로운 점이 100권의 도서 중 가장 먼저 나오는 책이 바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라는 점이다.

이건 아마도 청소년기의 질풍노도 같은 시간을 보낸, 진정한 자아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책이기에 아마도 첫 번째 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소개되는 책 목록을 가만히 살펴보면 앞서 이야기 한대로 고전들이 참 많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금도 널리 익히고 여러 출판사에서 끊임없이 출간되는 도서들인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전체 내용, 자세한 이야기는 몰라도 조금만 책에 관심이 있는 경우라면 그 제목이 낯설지 않을 것이고 내용 역시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을 책들이 대부분이라 일단 부담감이 없는 게 사실이다.



그리고 한 권 한 권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면 그 책이 왜 100권으로 선정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내용들이 전개되는데 보고 있으면 이 책은 비단 청년 뿐만 아니라 인생을 보다 의미있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 삶의 지표를 잃고 흔들리는 사람들, 보다 의미있고 가치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두 읽으면 좋을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게다가 철학, 문학, 역사 등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해서 비교적 어느 한 장르에 편중되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만약 독서를 하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이 책의 리스트를 참고해도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이다.

책 속에 담긴, 100권의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의 이야기는 너무나 좋은 말들이 많아서 읽다 보면 그 책 자체를 읽어보고 싶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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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집에 삽니다 - 쓸모에 취향을 더한 노마드 인테리어
김반장(김동현) 지음 / BOOKERS(북커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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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전세 사기, 보유세, 갭투자 규제 등등의 이유로 전세 매물이 없어지고 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전셋집에 삽니다』란 제목이 다소 생경하게 들릴 수도 있겠으나 그래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닐테니 이 책을 통해 전셋집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만난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좋을 것이다.

특히나 이 책에서 보여주는 인테리어 컨셉은 노마드 인테리어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에서 저자가 그동안 거친 전셋집 인테리어의 기록을 그대로 담아냈다는 점이다.



사실 월세도 그렇지만 전세도 집주인이 아닌 이상 함부로 고치기란 쉽지 않다. 그런데도 자신의 집처럼 고치고 원하는 스타일링을 한 저자가 대단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노하우가 뭘까 궁금해진다.

책에서는 저자의 전세 18년 동안의 기록이 잘 담겨져 있다. 2008년 가을에서 시작된 18평형 낡은 구축 아파트의 신혼 전셋집 이야기가 2025년 가을까지 살았던 전셋집로 이어진다.



각 전셋집마다 얼마 동안 살았는지, 평형과 어떤 유형인지도 알려준다. 신혼집과 관련한 추억(이제는 추억이라 부를 수 있을)도 들려주는데 어떻게 구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그 공간을 꾸미고자 했는지 계획과 함께 실제 공간별로 실행에 옮긴 이야기가 잘 소개된다.

보고 있으면 공간별로 정말 효율적으로 잘 꾸몄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게 조금씩 넓은 공간으로 옮겨가고 가족들의 이야기도 더해지는데 둘이였던 가족이 아이가 생기면서 집의 인테리어 역시 둘이였을 때와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인테리어 감각이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18평이 신혼집으로 사용하기에 아예 작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공간 활용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데 이런 부분은 확실히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팁이라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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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세븐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한희선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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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레벨 세븐』은 영화 <쏘우>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며 어떤 면에서는 영화 속 주인공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한 설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낯선 맨션에서 깨어난 두 남녀. 두 사람은 서로 일면식이 있는 관계도 아니면 서로가 각자에 대한 기억조차 잃어버린 상태이다.

자신의 이름도 모르는 남자와 여자. 그들은 왜 이곳에서 깨어난 것일까? 그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단서는 팔꿈치 않쪽에 새겨져 있는 'Level7 M-175-a'라는 의문의 기호와 숫자의 조합이다.

손끝으로 만져봐도 사라지지 않는다. 살갗에 새겨져 있다. 그리고 이들에게 주어진 현금 5억 원이 든 가방과 의미를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인 권총 한 자루. 오늘이 며칠인지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실제 일본에서 발생했던 실화를 모티프로 했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방영 되었다고 한다.

사회파 미스터리의 묘미는 실제 사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독자들로 하여금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우리가 현실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합당한가를 고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작품에서는 낯선 곳에서 아무런 정보 없이 세 가지의 조건 속에 깨어난 남녀가 사흘이라는 시간 동안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다른 한편에서는 실종된 여고생을 추적하는 과정이 그려지기도 하는데 무관해 보이던 이 두 사건이 결국 하나로 합쳐지면서 남녀의 실체 또한 밝혀지는 과정 속에서 독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하는 작품이라 할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에 대한 부당한 처우, 심지어는 폭력 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해서 뉴스에 등장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이야기가 그저 픽션의 이야기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한 개인의 탐욕 속에는 누군가의 생명까지도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비열한 진실 역시 우리 사회에서도 그 강도나 형태만 다를 뿐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치료를 위한 입소 내지는 입원이 통제라는 장치와 탐욕이라는 목적과 만나 얼마나 극악무도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기도 한다는 점에서 작품 속 반전이 더욱 무섭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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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
요시무라 마사카즈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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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과학적으로 금을 만드는 기술이 불가능한 시대는 아니지만 가성비를 따지면 아직은 그보다는 자연에서 얻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애초에 이 연금술이라는 것은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요시무라 마사카즈가 쓴 『연금술』에서는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중세 시대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그 영향력을 행사했던 연금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는데 기존에도 분명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었겠지만 이 책이 돋보적이라 싶은 이유는 연금술에 대한 이야기를 그 역사와 이론과 실천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담아내면서 무엇보다도 멋진 일러스트를 함께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표지에서부터 고전미가 물씬 풍기는 이 책은 책을 펼쳐보면 명화 같은 그림부터 사실감이 돋보이는 그림은 물론 고문서에서나 봄직한 그림까지 다양한 풍의 그림이 풍부하게 실려 있어서 연금술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연금술에 대한 기초 기술로 당시 산업과 연금술이 어떤 관련이 있었는지를 알려주고 연금술을 연구했던 실험실의 풍경도 담아내는데 이 실험실이 그림으로 실려 있어서 흥미롭다.

아라비아를 시작으로 다양한 도시와 분야의 사람들이 행했던 연금술과 그 과정에서 등장했던 연금술사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되는데 그 유명한 뉴턴이 여기에도 등장한다는 점이 놀라웠던 것 같다.

그는 보일의 영향으로 관련 문헌을 읽은 후에 연금술서와 함께 관련 실험 기구와 화학약품을 구매한 뒤 실험을 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심지어는 '여호와 상투스 우누스(신성하며 하나인 신)'이라는 연금술상 이름까지 보유했다고.



또한 연금술이 이후 예술로 어떻게 변모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 이는 곧 연금술이 예술에 미친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금속의 변환을 꿈꾸며 오랜 시간에 걸쳐 도전과 탐구, 연구를 멈추지 않았던 분야인 연금술이 다양한 예술과 결합한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연금술의 확장성과 함께 색다른 이야기를 많이 만나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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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스튜어트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육혜원.정이화 옮김 / 이화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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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희생양인가 희대의 악인인가... 16세기 영국의 역사 속 메리 스튜어트, 일명 메리 여왕에 대한 이야기다. 『메리 스튜어트』는 역사 전기로 유명한 슈테판 츠바이크가 펴낸 메리 스튜어트의 전기로 너무나 식상하지만 요즘 표현으로 치면 드라마 같은,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살았던 메리 여왕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역사의 흐름 속 새로운 지도자의 등극이나 사회의 극적인 전환은 곧 이전 지도자나 기존 사회 체제의 몰락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한데 그중에서도 유럽사에서 왕위를 둘러싼 혈투를 보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조차도 의미가 없어 보일 정도로 잔혹함이 그려지기도 한다.

그중 스코틀랜드의 여왕이었던 메리 스튜어트와 잉글랜드의 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이야기 속 메리 여왕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걸 다 제쳐두고서라도 삶 그 자체가 안타깝다. 한 나라의 최고 권력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질 수 있음은 권력의 무상함 보다 권력의 무서움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메리 여왕은 무려 출생 6일만에 여왕이 된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가 각각 왕을 두던 때에 잉글랜드의 헨리 8세는 메리와 자신의 아들을 결혼시켜서라도 스코틀랜드를 차지하고자 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마치 볼모 같은 신세는 마치 그녀의 불안한 미래를 암시라도 하는 듯하다.

잉글랜드에서는 이런 식으로 메리를 다룰 때 스코틀랜드는 어떠했을까. 국내 카톨릭 세력들은 메리를 프랑스로 보내 결국 결혼이 이뤄지고 그 즈음 잉글랜드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가 왕위에 오른다.

필연적으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왕권, 양국의 주요 세력들 간의 권력 다툼이 함께 이야기 될 수 밖에 없는 상태이다. 그런 가운데 메리의 출신이 엘리자베스 1세의 왕위에 위협적 존재로 여겨지고 이것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결국 메리의 삶 역시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역사적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되는 것이다.

역사는 승자의 편이라고 했던가, 승자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때로는 미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슈테판 츠바이크는 기록으로서의 역사로 생생하되 사실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애쓴 노력이 보인다는 점에서 16세기 영국의 왕위를 둘러싼 스코틀랜드와 영국의 역사 한 켠을 만나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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