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원 작가님 만나러 장흥으로

7월 11일 토요일 오전 8시, 내 예상대로 건강상 문제가 생긴 학생 세 명이 안 나와서
어머니 13명에 학생 28명, 선생님 두 분까지 총 43명으로 버스 정원을 꽉 채워 출발했다.
광주를 벗어나자 비가 내렸지만 오히려 더 멋진 기행이 될 수도 있다 싶어 걱정하진 않았다.  
선생님이 준비한 자료집을 차례대로 읽으며 장흥과 한승원 작가에 대한 공부를 했다.

  


장흥군민회관에 도착하기 10분 전, 광주는 비가 오지 않아 우산이 준비되지 않은 22명의 비옷을 살 수 있도록 알아봐 달라고 해설사님께 부탁드렸더니 5분만에 회관앞으로 가지고 오도록 했다는 연락이 왔다. 군민회관까지 비옷을 들고 오신 그분께 1,500원씩 33,000원을 계산했는데, 문제는 내가 빼기를 잘못해서 22개가 아닌 32개가 필요했다는 것~~ 하지만 우산을 가져온 사람이 11명이니 둘씩 써야지 어쩌겠어.ㅋㅋㅋ   

예정보다 일찍 도착해 한 곳을 들를 예정이었는데 비가 오니까 바로 한승원 선생님께 가기로 했다. 김순옥(전남문화유산해설사)님의 상세한 설명으로 비로소 문학기행이 실감났다. 선생님은 회진면이 고향이지만 안양면에 살림집과 집필실(해산토굴)을 지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 사신다 했다. 군민들은 그분 때문에 장흥을 찾는 손님이 많아지자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해산토굴까지 가는 길목에 종려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서로 배려하는 고마움이 느껴졌다. 

 



한승원선생님께 30분 후에 도착한다고 연락드렸는데, 우리가 우산이 없다는 것만 알고 비옷을 준비한 줄 모르는 선생님 내외분은 이웃에서 빌린 우산까지 들고 찻길에 마중나오셨다. 찻길에서 해산토굴까지 2분쯤 걷는다기에 '그 정도면 달음박질하지요' 했는데, 비를 맞고 들어올 우리를 염려한 노부부의 마음이 바로 '어버이 마음'이구나 싶어 뭉클한 감동이 일었다. 학생들 후기에도 감동받았다는 글이 여러편 있었으니 따뜻한 마음은 저절로 통한다. 
 

양손에 우산보따리를 들고 오신 노부부는 비옷 차림으로 내리는 학생들을 보곤 황당하신 듯, 몇 사람이 우산을 받아 쓰긴 했지만 사모님은 당신의 수고가 제값을 다 못하자 좀 속상하셨는지, "여보 들어갑시다!" 하셔서 비옷을 가방에 둔 채 감사하며 우산을 꺼내 들었다.^^ 



비옷을 입은 학생들은 룰루랄라 신나게 앞장서 달려갔다. 하긴~ 언제 또 이런 비옷을 입고 여행다닐지 모르지만, 평생 이런 경험을 두번 다시 못할 수도 있다 생각하면 이마저도 소중한 추억이 될 듯하다. 이 비옷은 이후 일정에도 같이 다닌 길동무로 사진발은 별로였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우산과 비옷을 입은 행렬들 앞에 보이는 왼쪽 집이, 한승원 선생님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장흥군에서 지어 준 강의실 '달 긷는 집'이다.  



선생님을 따라 가는데 마중나오느라 빗물에 젖은 선생님 바지자락이 눈에 밟혔다. 길 옆에서 고추, 콩이랑 참깨꽃이 반겨주고... 잘 안보이지만 표지석에 쓴 '해산토굴'이다.

  





좁혀 앉으면 5~60명은 족히 앉을만한 강의실, 43명 우리 일행이 앉으니 꽉 찼습니다. 선생님은 젖은 바지자락을 닦으라고 사모님이 가져다 준 수건도 옆에 둔채 학생들을 바라보십니다.



중.고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오래하셔서 중학생 아이들이 사랑스러우신 듯...  하지만 당신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고 딴짓하거나 떠드는 것은 예민하게 반응하셨습니다. 눈과 눈을 마주치며 소통하는 통섭(通涉)을 원하다고 하셨습니다. 혹시 민망할지 모를 여학생의 마음을 섬세하게 다독거려주는 모습은 더없이 인자했습니다.



강의실을 '달 긷는 집'이라 이름 붙인 '달'의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하셨다. 한번 깨달았다고 공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양파껍질을 벗기듯 탐구해야 할 진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자연인 한승원이 추구하는 진리의 깨달음과 예술가 한승원이 지향하는 문학의 최고 경지를 이른다고 말씀하셨다. 학생들 눈높이에 맞추어, 꿈과 이상을 갖고 있는 내 몸도 '달을 긷는 집'으로, 공부란 하늘과 땅의 진리를 통달하는 것으로 조금 알았다고 날넘거나 고장난 나사처럼 겉돌지 않도록 끊임없이 정진하라고 당부하셨다. 내 몸에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똥집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으로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지만, 학생들이 남긴 후기를 보니 제법 진지하게 경청했음을 알 수 있었다. 



선생님이 강의하는 동안, 사모님은 옆방에서 차를 준비하셨다. 사진 안쪽에 계신 분이 사모님이시고 바깥쪽에 앉은 분은 김순옥해설사님. 사모님 뒷쪽으로 보이는 서가에 꽃힌 책들은 한승원선생님 작품으로 미처 책을 준비하지 못하고 오신 분들이 사인을 받을 수 있도록 판매도 하셨다.



한승원선생님의 차밭이 따로 있어 직접 키우고 가꾸며 사모님이 손수 만든 차만 드신다는데 강의가 끝나자 43명 모두에게 차를 주셨다. 한승원 선생님과 사모님께 감사의 박수를~~~ 학생들 후기에 보니 쌉싸롬한 차를 마셨다고 써 있었다.^^





그리고 사인 받는 시간, 집에서 읽고 가져온 사람도 있었지만 준비하지 못한 분들은 주머니를 털어서 선생님 시집이나 동화책, 소설을 구입해서 차례대로 사인을 받았다. 선생님은 붓을 들어 스윽 쓱 이름과 말씀을 적고 낙관까지 찍어주셨다. 학생들 후기엔 누군가에게 사인받는 일이 난생 처음이라며 굉장한 의미를 부여했다. 각자 혹은 모녀간이나 모자간, 친구끼리 같이 앉아 사인을 받았고, 특별히 사인을 받고 악수까지 나눈 장흥 출신 명숙씨!

   

민경이는 준비해간 '다산 1.2'권에 사인 받았는데, 1권엔 아제아제바라아제, 2권엔 '달처럼 꽃처럼 향맑게'라고 써주셨다.

 
순오기는 마지막으로 감상후기를 잘 쓴 학생에게 상품으로 줄 세 권과 흑산도 하늘길과 바닷가 시인에 받았는데 민경이처럼 두 권에 다른 말씀을 써 주셨다. 


 

 

 

 





사인하는 시간만 20분 이상 걸려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지루했을 듯... 자리를 정돈하고 한승원 선생님을 모시고 기념촬영을 했다. 선생님이 다같이 '바보처럼' 하라고 해서 나온 사진이다.^^ 



이미 밖으로 나간 회원들은 못 찍었고, 마지막까지 강의실에 남아 있던 엄마들끼리 친한척(?)하고 찍은 사진^^

>> 접힌 부분 펼치기 >>

우산을 받치고 '달 긷는 집' 밖까지 나와서 배웅해주신 한승원 선생님



마지막으로 내려오다 생각하니 집 구경을 못해서 부리나케 다시 올라가 사진 몇 장 찍었는데 정작, 선생님 작업실인 해산토굴은 안찍고 내려왔는데, 어쩌면 이 글귀 때문에 가까이 접근할 엄두를 못냈는지도... 해산은 한승원선생님 호이고, 토굴은 땅속에 지은 집이 아니라 겸손히 낮은 집이란 의미로 붙였다고 한다. 우리 학생들도 토굴이라니까 땅굴쯤으로 생각하는 듯...^^



달 긷는 집과 해산토굴 사이에 있는 연못과 꽃들~ 바로 이 연못 오른편으로 빨간 기와집인 해산토굴이 있다. 한승원 선생님 호인 '해산'과 겸손하게 낮은 집이란 의미로 토굴이라 이름 붙였다는데, 토굴이라니까 우리 학생들도 땅굴을 생각하는 듯...



  



 
여기 보이는 지붕은 '달 긷는 집'
 

일단 여기까지만 올리고 추가하던지 페이퍼를 따로 작성하던지...
사람들이 사인받은 한승원 선생님 책을 담았어야 되는데~뒷북으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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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7-12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보다 마르셨어요. 좀 예민할 듯도 해요.^^
연꽃이 무척 이뻐요. 학생들도 진지한 시간을 가진 듯해서 보기 좋습니다.
우비와 함께 한 멋진 문학 기행이에요.^^

순오기 2009-07-12 21:52   좋아요 0 | URL
원래도 마르셨지만 연세가 있으시니 더 야윈듯 보이네요.
그래도 밝게 웃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우비와 함께 한 문학기행~ 또 경험할지 모르겠어요.ㅋㅋ

비로그인 2009-07-12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빗속에 고생하셨지만 사진만 보는 사람도 이리 좋아보이니.. 수고 많으셨어요, 오기언니. 한선생님의 멋진 사인만 다시 봐도 뿌듯하시겠어요.

순오기 2009-07-12 22:29   좋아요 0 | URL
빗속에 고생이라는 것보다 즐겁다고 생각했지요.ㅋㅋ
2001년도에 받은 사이보다 더 세련되고 멋져요!^^

왕유니션맘 2009-07-12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만으로도 넘 즐겁네요~^^

순오기 2009-07-13 09:19   좋아요 0 | URL
나중에 시간내서 꼭 가봐~~ ^^

프레이야 2009-07-13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오기언니 찾았어요.^^
해산토굴 가보고 싶은 곳인데.. 다음에 정말 기회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때 조언 다시 구할 줄 몰라요.
이래저래 고생 많으셨어요. 그래도 뿌듯하시죠!!

순오기 2009-07-13 09:20   좋아요 0 | URL
문인들은 꼭 가봐야 될 곳이죠.
페이퍼는 계속 올릴테니 기다려주세요.
오늘은 쉬는 날이라고 더 바빠요~ 어머니독서회, 운영위원회 꽉 찬 일정...

같은하늘 2009-07-13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억에 남을 기행을 하고오셨네요...
비오는 날씨에도 진지하게 참여해주는 학생들 모습이 너무 예쁘고
작은 못의 연꽃도 예쁘네요...
많이 여위어 보이시는 선생님의 건강은 좋으셨는지...

순오기 2009-07-13 14:44   좋아요 0 | URL
뒤로 처지지 않고 잘 따라 학생들의 호응이 좋았어요.
공기 좋은 고향에서 시끄럽지 않게 사시니 좋으시겠죠.^^

무스탕 2009-07-1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뻐요.. 사진 한장한장, 선생님 글 하나하나 다 이뻐요.
좋은시간 보내신거, 부러워요 ^^

순오기 2009-07-13 14:45   좋아요 0 | URL
이쁘다고 하는 무스탕님도 이뻐요~~ 많이 많이 부러워하세요.ㅋㅋ
부러워하는 탕님을 위해서도 나머지도 잘 정리해서 올릴게요.^^

소나무집 2009-07-13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따라갈 걸 그랬어요.
장흥 한 번 가자 가자 하고 있는 참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찾아가면 안 만나줄 것 같아요.
요즘 나온 책은 많이 안 읽었지만 학교 다닐 때 한승원 이름 붙은 책은 전부 찾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들 딸이 모두 작가고...

순오기 2009-07-13 14:47   좋아요 0 | URL
님은 장흥에 오고 나는 완도에 가고~~ 그래야겠어요.
교장선생님은 그날 완도 다녀오셨다고 막 자랑하시던데요.^^
나도 예전에 단편 몇 개만 읽었는데 이 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나씩 읽게 됐어요.

하늘바람 2009-07-13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멋진 곳이네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았겠어요 저 시기 인생의 지침이 되는 분 한분을 잠시만 만나도 크게 남지요.
저도 저 아이들 속에 한명이었으면 하네요

순오기 2009-07-13 14:48   좋아요 0 | URL
음~ 저 아이들 속에 한 명이었으면 한다니 고마운데요.
학생들 감상후기를 보니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듯해요.^^

hnine 2009-07-13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 전, 서울 살 때 장흥에 내려가본 적이 있는데 버스 타고 한참을 갔던 기억이 나요.
노년에 두분이 도시와 멀찌기 떨어져 사시면서, 이렇게 여러 어린 손님들이 찾아주신다니 반갑기도 하고 맞이하는 마음이 분주하셨을 것 같아요.
<아제아제 바라아제> 영화로도 만들어졌었지요. 강수연이 여승으로 출연했던...지금 청소년들이 그 영화를 보았을까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영화 개봉 당시에는 청소년들은 관람 불가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빗속에서 우산 받쳐 들고 배웅하시는 모습에 눈길이 자꾸 가네요.

순오기 2009-07-14 09:43   좋아요 0 | URL
장흥을 가보셨군요.
저분들처럼 살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을 듯해요.^^
우산을 받쳐든 모습~~ 그 마음이 오롯이 느껴지지요.

BRINY 2009-07-14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부분이 여학생들이군요...남학교는 정말 정서적으로 너무 메말랐어요ㅜ.ㅜ 부럽습니다.

순오기 2009-07-15 01:21   좋아요 0 | URL
남학생은 다섯 명이었어요.
여학생들이 절대적으로 많았죠.^^

라로 2009-07-15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문학기행이었네요~.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친필 사인과 함께 참석한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토록 남을 것 같아요.
언제나 멋진 이벤트를 마련하시는 언니를 본받아 저도 대전에서의 이벤트를 함 생각해 봐야할듯,,,^^;;;(팁좀 주세요~.하하하)

순오기 2009-07-18 00:15   좋아요 0 | URL
멋진 문학기행이었어요.
대전모임~ 개성있는 나비님인데 어련하시려고요.^^

꿈꾸는섬 2009-07-16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산토굴, 가보고 싶었는데 사진으로 위안을 삼으며 만족합니다. 그래도 언젠가 가보고 싶어요.^^
달 긷는 집, 너무 인상적이에요.

순오기 2009-07-18 00:15   좋아요 0 | URL
기회되면 꼭 가보세요~ ^^
 
깜짝 부산 리포트 1
마음이 마음을 낳다

나비님의 '마음이 마음을 낳다'에 박수를 보내면서 여전히 '부산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열어요. 무슨 행사든 유통기한(?^^) 지나서 올리는 보고서는 뻘줌하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부산모임은 2탄을 기다리고 있을 듯하야~~  어제 중학교 시험감독하곤 고단했는지 우리 애인 귀가도 모르고 잠들었다가 신새벽에 일어나 끼적입니다.^^ 



여기는 해운대가 아니라 광안리 바닷가라굽쇼~~~ 부산에 사는 프레이야님은 우리가 바닷물에 발 담그러 왔다는 걸 모르고, 그냥 눈으로만 보면 되는 줄 알았을 듯... 헤헤, 바다가 그리운 촌사람들은 바다에 오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가 바닷물에 발 담그기다. 우린 부산행을 맘 먹을 때부터 예정된 순서였고, 그에 걸맞게 바지가 젖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발목이 드러난 옷을 입어주신 것.^^ 




저 발은 나의 발, 저 발은 뉘 발~~~ 바닷물 잘박거린 저 발들은 그날 행복했었다.^^ 


뉘 발인지 아시겠죠?



영화촬영소 주변을 배회하다가 해운대로 가기 전, 지귀나무와 유도화가 유난히 많았는데 차 속에서 찍은 솜씨론 제대로 보여드릴수가 없구만유~ ㅜㅜ 자귀나무는 미모사처럼 해가 지면 입이 접혀지기 때문에 합환목이라고도 하는데 요즘은 꽃을 피워 유혹적인 자태를 뽑낼만하죠. 고향에서 많이 보고 자란 나무라 광주와서 살던 90년초에 분재를 만나 덥석 거금을 주고 샀더랬는데...



그래도 해운대로 가는 길목에 만난 접시꽃이 아쉬움을 달래줬어요.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으로 비로소 제대로 대접받은 이름~~ 하양색, 분홍색, 자색도 있지만 해운대에선 달랑 요거 뿐.^^ 



광안대교처럼 시야를 가리지 않아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가 좋았어요.  



저 건너 보이는 둥그런 마을은 '달맞이 고개'로 우리 모임의 행복한 마무리가 된 '달맞이 길'을 품고 있지요. 사진으론 별로지만 유럽의 어느 곳과 비교해도 좋을 듯한 멋진 풍경이었어요. ^^



오른쪽 보이는 산책길을 오르면 정상들이 모였던 동백섬의 누리마루가 나오지만 우리는 올라가지 않았어요. 동백섬쪽에서 산책하려다가 차 댈곳이 없어서 눈으로만... 순오기는 지난 가을 이금이작가 부산강연때 갔던 곳이기도 했고요. 



"다 주부들이신가?"
라고 물으셨다는 프레이야님 옆지기 말에 박장대소했던 우리는 분명 주부들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얼굴을 드러낸 기념촬영도 여러번 했지만, 일단 뒷모습만 구경하세요.^^  부산갈매기와 더불어 우리를 반기고 배웅했던 부산 까치도 나쁘지 않았어요.

 

해운대를 벗어나서 달맞이 길로 고고씽~~ 



달맞이 고개에 추차된 차들~ 둥그런 산자락이라는 게 느껴지나요? 해운대에서 바라볼 때 둥그런 마을이었는데, 바다와 등대 보이시죠. '오 해피데이'의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서 바라본 부산의 저녁놀~~~~



저녁놀에 감탄하며 근사한 식사도~ 테이블 전체를 찍고 싶었지만 안쪽에 앉아 접시만 찍었다는...

  

1편에서 점심 먹은 '행복한 횟집'에 이어 저녁 식사를 한 곳은 우연히도 '오 해피데이'였기에 우리 만남 컨셉인 '행복한 날'과 딱 맞아떨어졌지요.^^



하루 해가 너무 짧았던 우리 만남은 KTX를 예매한 그녀들의 시간을 훨씬 넘겼다. 내가 처음에 9시차로 예매하랬더니 서울 도착시간을 고려해 7시 30분으로 했던 그녀는 "시간 늦춰도 돼요" 라면서 8시 30분이나 9시 차도 좋다고 했다는. ㅋㅋ



우리의 행복한 만남은 절정을 치닫고 있었으니, 어느 결에 '공공의 적-강철중'을 찍듯 콘테이너 차들이 포진한 항만부두를 달리고 있었다. 부산역으로 가는 이정표는 보이지 않고, 끝도 없는 부두길만 앞을 막아서고 있었다. 저만치 있는 분들에게 길을 물으려 내렸던 만치님을 버려둔채(?) 출발하려던 프레이야님의 기행이 그날의 하일라이트였다는.ㅋㅋㅋ 



친절한 부산시민에게 상세한 길안내를 받아 온 만치님 덕분에 야경이 멋지다는 광안대교를 건너 무사히 부산역에 닿았다. 광안대교의 야경샷은 보너스~~ ^^ 





종일 엄마를 빼앗은 염치없는 주부들을 원망할 프레이야님 두 따님한테 미안해 우린 7시 30분차로 돌아오려 했었다는 것, 하지만 프레이야님이 기어이 저녁을 먹여보내야 된다고 달맞이 길 '오 해피데이'에서 근사한 저녁식사를 했다는 걸 확실히 밝혀둡니다.^^
 
우리의 만남을 기억하기 위해 각자 마음에 든 좋을 시를 골라 읽고, 그녀들에게 건네고 싶었던 시집을 차에 둔채 내린 순오기는 기회를 날려버리고, 부산역으로 가는 차 속에서 마음에 드는 시집을 고르게 했다는.... ㅜㅜ 

프레이야님은 신경림의 '낙타', 나비님은 김경미의 '고통을 달래는 순서'를, 만치님은 정끝별의 '와락'을 골랐다.  


 

 

 

 

 

 

 

부산역에 도착해서도 잠시 정차한 '그놈의 차' 때문에 길고 찐한 포옹도 못하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는 것~~ 헤헤, 종일 우리를 태워준 차한테 미안하지만, 프레이야님 표현대로 '그놈의 차'때문에 우린 일일히 포옹하지 못하고 헤어졌다고요.^^ 

----- 만치님과 나비님은 부산역에서 KTX를 타러 가고, 순오기는 초딩단짝 영도댁 금봉이가 배웅나와서 잠시 얼굴 도장 찍고 두둑한 차비까지 얻어 집으로 돌아왔다는... 종일 수없이 전화해대며 일정을 조정했지만 결국 오붓한 만남을 갖지 못한 내 친구 금봉이 왈,
"가시나야~ 니 이렇게 왔다 갈려면 온다고 연락도 하지 마라~~~ "  

내친구 금봉이에겐 박성우의 '가뜬한 잠'을 건넸다. 바로 요 시 때문에~~~  


                                          삼학년

미숫가루를 실컷 먹고 싶었다
부억 찬장에서 미숫가루통 훔쳐다가
동네 우물에 부었다
사카린이랑 슈거도 몽땅 털어넣었다
두레박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미숫가루 저었다

  뺨따귀를 첨으로 맞았다  
  

 

---우물에 미숫가루를 부은 적은 없지만 장롱 위에 얹어 둔 미숫가루 내리다가 재봉틀 의자가 쓰러지는 바람에, 미숫가루통도 엎지르고 방바닥에 나자빠졌던 유년의 추억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순오기. 님들도 비슷한 추억 하나쯤 있으신가요? ^^  

식구들 다 떨쳐두고 화려한 외출을 감행할 자유부인을 꿈꾼다면 조금만 기다리세요. 초등고학년만 되어도 같아 다니지 않으려 해서 어디라도 데려가려면 사정을 해야될 때가 멀지 않았다면, 곧 자유부인의 계절이 온다는 걸 암시하는 것이랍니다. 가족 먼저 미국으로 보낸 나비님, 남편과 따님을 한탄강 래프팅에 보낸 만치님, 이제는 다 커버려서 엄마가 어딜 가든 상관없는 순오기와 부산가이드 프레이야님까지 합세한 자유부인들의 화려한 외출, 부산 리포트는 요렇게 막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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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남, 웃음 그리고 세 권의 시집
    from 처녀자리의 책방 2009-07-02 08:48 
    어제 세 명의 알라디너를 만나기로 한 날이다. 내가 역으로 먼저 나가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데 지름길로 가려다 헷갈려 오히려 더 늦어버렸다. 던킨에 앉아 계신 모습에 반가워 유리를 손으로 톡톡 치고 안으로 들어갔다. 만난 적이 있는 순오기님과 나비님, 여전히 밝고 따뜻한 얼굴들, 그리고 밝고 경쾌한 목소리. 와락~ 처음 만나게 된 만치님이 안 보여 어디 가셨나 했더니 잠시 후 화장을 고치고(?) 오셨다. 서재에서 연상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보였
 
 
조선인 2009-07-02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염장 지대로십니다. ㅠ.ㅠ

순오기 2009-07-02 08:31   좋아요 0 | URL
헤헤~ 대전에서 거국적으로 모일때 참여하세요.
조선인님보다 마로와 해람이가 더 보고 싶다면~~ 주먹이 날라오려나?ㅋㅋㅋ

세미예 2009-07-02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부산오셨군요. 부산 잘 다녀갔셨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블로거들 온-오프라인으로 많이 만납니다. 그래서 블로거들이 자주 호출하곤 하죠. 그랬군요.

멋진 추억 쌓고 잘 올라가셨길 바랍니다. 부산 괜찮쵸. 다음엔 좋은 블로거들과 부산의 좋은 블로거들과 함께 돌아보는 것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꼭 되세요.

프레이야 2009-07-02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님 언제 저 사진들 다 찍으셨대요? ^^
해운대 송림의 저 접시꽃과 까치 기억나요.
미숫가루 추억 참 재미나네요. 얼마나 혼나셨을까나요..ㅋㅋ
시집도 오기언니가 들려주신 삶의 진솔한 이야기들도 모두모두 기쁨이었어요.
만치님 버려두고 갈뻔해서 우찌 놀랐던지요,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늦어도 되니까 천천히 가자고, 제대로 유머러스했던 우리의 만치님^^
아무튼 지천명 되는 날까지 자알 살아가겠슴다~

비로그인 2009-07-02 09:29   좋아요 0 | URL
사실은 마지막 역에 갈때가 젤 재밌었어요 ㅎㅎ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는 부산항 부두에서 가방도 없이 미아될뻔한 엄청난 위기를 넘긴거죠?

생각할 수록 새록새록 좋은 날이었어요. 처음 만나도 나를 이미 아는 사람, 무슨 말을 해도 귀엽게 봐줄 준비가 되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건 특별한 경험이에요.

라로 2009-07-02 22:55   좋아요 0 | URL
만치님 내려놓고 갈뻔(프레이야님이~ㅋㅋㅋ)한게 피크였죠!!!!!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7-02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 예쁜 발가락들~~ 저 촉촉해 보이는 고기~~
역시 언니들이랑 놀아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불끈!!
(프레이야님 옆지기분 넘 다정하신데요 호호)

프레이야 2009-07-02 08:59   좋아요 0 | URL
다정한 거 절대 아니구요, 무뚝뚝한 건데요,
딱 저 한마디 ㅋㅋ 궁금한 게 있었던 거겠죠.
그나저나 발톱 위에 나비 한 쌍, 누군지 아시겠죠?~~
실제로 보면 더 예뻐요.

소나무집 2009-07-02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제대로 놀고 오셨군요.
와글와글 수다 떨면서 웃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해요.
대학 졸업 여행으로 딱 한 번 가본 부산이 마구마구 그리워집니다.

하늘바람 2009-07-02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랐는데 읽는 내내 제가 입을 벌리고 있었던 것같아요. 참 부럽네요. 그렇게 자유부인 될 수 있을는지.
나비님인가봐요. 발톱 나비

마노아 2009-07-0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충만함과 충족감이라니, 그 자리에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같이 설레고 벅차고 너무 행복해집니다. 자유부인들의 낭만적인 하루였어요.^^
미숫가루 이야기, 초공감이에요. 비슷한 일은 없었던 것 같지만 그래도요.^^

무스탕 2009-07-02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끝끝내 염장을 거두지 않으시는군요. ㅎㅎ
뒷모습들이 자유로 치장한 부인네들의 여유를 보여주네요. 아웅~~
발들이 말을 하고 있어요. 부럽지비~~~ ^^

큰딸 2009-07-02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엄마가 거금주고 산 자귀나무 분재, 내가 어렸을 때 똑.똑. 분질러놨잖아.
그래서 내 기억으로는 그 때 태어나서 처음 '정식으로' 매 맞았었고...
아직도 "몇 대 맞을래?"하고 물어보던 엄마의 물음에
몇 대라고 말해야 덜 아프게 맞을까 머리를 굴리던 어린 내가 생각나. ㅋㅋ
그 때 이후로 '자귀나무=엄마가 좋아하는 나무'라고 각인되서
지나가다 보일 때마다 '어, 저거 엄마가 좋아하는 자귀나무인데.'하고 생각나!

순오기 2009-07-02 21:49   좋아요 0 | URL
어린날의 초상으론 강력했을 듯...근데 뭔 생각으로 그렇게 똑똑 분질러놨는지 아직도 수수께끼야.^^
"네 손가락을 이렇게 똑똑 잘라내면 어떨 것 같아?" 앙칼지게 물었던 엄마도 그려진다~~~ 네가 '한 대'맞겠다고 했지만 한 대는 너무 약하다고 손바닥'다섯 대'때렸던거 같은데... 맞나?

후애(厚愛) 2009-07-02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너무너무 부러워요~~~
사진을 보는데 한국 생각이 더 간절히 나네요.^^
다시 향수병이 도질려고 해요...ㅠㅠ

BRINY 2009-07-02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저 시를 보니, 저도 어릴 적 시골 우물에 제비꽃을 뿌려넣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 혼난 기억이 없는 걸 보니, 서울서 온 어린 조카손녀 철없는 짓으로 넘어갔나 봅니다.

같은하늘 2009-07-02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사진을 이렇게 많이 올려주시니 부러워서...ㅜㅜ
거국적인 대전모임도 자유부인이 안되는 저로서는...
우리 작은 혹이 엄마 껌딱지인지라~~ 슬픕니다...

순오기 2009-07-02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많은 분들이 부러워하시니 덩달아 즐겁다면 놀부 심보일까요?ㅋㅋ
거국적인 대전 모임~ 나비님은 머리 아플지도~~ ^^

라로 2009-07-02 22:59   좋아요 0 | URL
머리아픈건 괜찮은데요,,,,ㅎㅎㅎ,,,우리 좀 일찍 만나면 안될까용?????
저 떠나기 전에,,,(이러면 또 어느분께서 제가 아주 떠날지 아실까요????ㅎㅎ)
순오기언니께서 모이자라고 한마디만 하시면 준비 들어가겠습니다.ㅎ ㅎ그나저나 저 커다란 발 사진은 이제 그만 내려주셔도,,,왜 못생긴 제 발만 그리 크게???ㅎㅎㅎㅎ

순오기 2009-07-03 00:46   좋아요 0 | URL
하하하~ 나비님 부산모임 약발이 벌써 떨어져서 충전해야 돼요?ㅋㅋ
아니~ 나비님, 남들은 다 예쁘다는데 난리세요~
발에도 초상권이 적용되나요?ㅋㅋㅋ
왠만하면 걍~ 놔둡시다. 예쁘게 꾸민 발 보면 기분 좋잖아요.^^

꿈꾸는섬 2009-07-03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의 자유부인 모임은 알라딘의 화제거리에요.^^ 모두들 부러워하고 또 언젠가 그 모임 나도 가봐야지 하는 마음이 들어요. 순오기님, 프레이야님, 만치님, 나비님 모두 뵙고 싶어요. 어찌 모두들 뒷자태도 그리 아름다운신지요.

순오기 2009-07-03 00:47   좋아요 0 | URL
자유부인들은 언제라도 집합하면 모이겠지만 혹부리아짐들은 우찌 할까요.ㅋㅋ
그래도 중간지점인 대전이면 혹 떼어놓고 나와도 되지 않을까요.^^
 
푸른 나뭇잎들과의 우정
만남, 웃음 그리고 세 권의 시집

나비님은 시에서 영감을 받아 싯적인 제목으로 후기를 올렸고, 프레이야님과 만치님도 멋진 제목을 붙이셨는데......종일 알라디너들을 기다리게 한 순오기의 후기는 멋도 흥도 없이 이름하여 '깜짝 부산 리포트'란다. 

나비님은 후기를 기다리다 지쳐 무슨 일 있느냐고 걱정스런 댓글을 남기셨던데, 원래 노는 날이 더 바쁜 법이다. 월욜만 쉰다고 몽땅 일이 몰리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넷째 월욜은 어머니독서회 모임날이라 일욜밤부터 월욜 아침까지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를 읽느라 후기를 올릴 짬이 없었다. 10시 독서모임 마치고 모처럼 회원들과 냉면을 먹었고... 구청에서 지원받은 시낭송회 결과보고서 마무리해 도장도 꾹 눌렀고, 오후 네 시엔 중학교 복지예산 수정안 심의후 저녁식사까지 일사천리, 7월 11일 장흥문학기행 건으로 인문독서부장님과 해설사님도 연신 찾아댔다. 집에 돌아와 까무룩 잠이 들었다가 자정이 지나자 슬금슬금 일어나 심야족 모드로 부산모임 후기를 올린다.^^ 

6월 27일 토욜 새벽 4시 50분에 일어나 김밥 세 줄 말아 남편 도시락 싸주고 정작 아이들이 먹을 김밥은 말지 못했다. 오늘 입어야 한다는 남편 바지를 다리느라고... 정작 다려 놓으니 다른 걸 입어서 구시렁거렸지만, 그래도 6시 40분 부산행 고속버스 시간에 맞춰 터미널까지 태워줬으니 봐줘야지.^^ 울 남편이 누굴 만나는지 궁금해해서 프레이야님, 나비님, 만치님을 대략 소개하니 터미널에 도착했다. 커피값은 안 줬지만 잘 다녀오라는 말에 방끗 웃으며 돌아오는 차는 10시 30분이라, 집에 들어오면 새벽 2시라고 했더니 워낙 나들이마다 새벽 입성이라 그러려니 한다.^^  

고속버스에서 눈 부치려고 잠도 두 시간만 잤는데, 나름 설레이는지 잠들지 못했다. 광주에서 부산까지 3시간 10분 만에 도착해, 노포동에서 지하철로 김경미의 시집 '고통을 달래는 순서'를 뒤적이다 부산역에 닿으니 10시 57분이다.

 

부산역 개찰구에서 만나게 될 나비님과 만치님을 내멋대로 상상하며 기다리는데, 늘씬한 그녀들이 웃으며 다가왔다. 겁없이 사진을 올려댄 순오기 얼굴을 익히 알고 있던 나비님은 망설임없인 내게 와, 예전에 전화통화 한번 했던 기억 속의 목소리를 확인해줬다. 서재에서도 안면을 안터서 댓글도 못 남기던 만치님도 만나니 즐거움이 배가됐다.  던킨에서 프레이야님을 기다리는 중, 두 분이 선물을 내밀었다. 성미도 급하셔라~~ ^^ 사진은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찍었더니 시간이 새벽 3시가 다 되었다. 




 







프레이야님이 도착하자 또 선물을 증정하고 부산역 옆에 주차한 자동차가 걱정되어 급히 자리를 떳다. 그 차가 견인이라도 당하면 오늘 일정이 꽝이니까~~~~ ^^ 



횟집 창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라 방충망까지 리얼하게 출현하셨다. ^^ 광안대교가 보이는 횟집에서 그녀들의 점심은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초상권 운운하는 그녀들 때문에 인물은 못찍고 소심하게 식탁만 찍었다는...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떡 벌어지게 차린 상~~ 도다리 회와 더불어 나온 산낙지는 절대 못 먹는다는 그녀가, 끔틀거림이 멈추자 마지막까지 접시를 싹 비웠는데~~ 그녀는 누굴까?ㅋㅋ



부산모임 컨셉은 해피데이였는데 리포트를 주욱 따라가노라면 왜 해피데이였는지 알게 된다. 점심을 먹은 횟집이 '행복한 횟집'이었다. 부산 가시면 애용하시길~ 이 집 사장님은 삶의 철학이 있는 듯, 큼지막한 가족사진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계단에도 정성을 다한 게시물이 눈길을 끌었다. 



 
푸짐한 점심상을 물린 우리는 프레이야님의 페이퍼로 기대 만땅인 '어떤 개인 날'을 보러 갔다. 골목에 위치한 아담한 국도&가람 예술관이 예뻐 보였다.


























줄줄이 타고 올라간 아이비도 운치있고 그녀들의 도란거림도 좋았다. 우리도 예술사진 찍었는데 초상권 운운하던 그녀들이 무서워 모자이크 처리할 줄 모르니 작게 올리는 게 최선인 줄 아뢰오! ^^

  
 


 


 

 

 
우리가 함께 본 이숙경 감독(줌마넷 대표)의 '어떤 개인 날'은 이혼 1년차인 보영과, 나이는 어리지만 이혼 선배인 정남(광주에선 MBC라디오 프로그램의 말바우아짐으로 유명한)의 넋두리 같은 이야기에 공감하며 짠한 울림이 남는 영화였다.  



엄마 품에 안겨서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를 바라보는 아들의 눈빛을 보는 순간, 이건 아니다 싶었다는 정남의 이혼사유는 충분히 공감됐다. 이혼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할텐데 그에 비해 결혼은 '왜" 했는지 선뜻 답할 수없을만큼 생각도 하지 않은 거 아닌가 되돌아봤다. 나이가 차니까, 남들이 다 하니까, 사귀는 사람이 있으니까~ 등등 이유야 있겠지만, 절실하게 결혼을 꼭 해야만 할 이유가 있었는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선남선녀들은 충분히 생각하고 답을 얻으시라~~~~  

부산리포트 2탄은 광안리 바닷가로 모시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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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유부인들의 화려한 외출, 부산 리포트2
    from 엄마는 독서중 2009-07-02 07:17 
    나비님의 '마음이 마음을 낳다'에 박수를 보내면서 여전히 '부산 리포트'라는 제목으로 열어요. 무슨 행사든 유통기한(?^^) 지나서 올리는 보고서는 뻘줌하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부산모임은 2탄을 기다리고 있을 듯하야~~  어제 중학교 시험감독하곤 고단했는지 우리 애인 귀가도 모르고 잠들었다가 신새벽에 일어나 끼적입니다.^^  여기는 해운대가 아니라 광안리 바닷가라굽쇼~~~ 부산에 사는 프레이야님은 우리가 바닷
 
 
2009-06-30 08: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30 1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9-06-30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데이의 포문을 여셨네요. 만치님 얼굴은 처음 만나요. 아, 모두들 너무 좋아보입니다. 여태 부러웠지만 지금 최고로 부럽네요.^^

순오기 2009-06-30 12:05   좋아요 0 | URL
이런 댓글 달리면 만치님한테 초상권 침해라고 혼나는데~
행복한 날이었어요~~~~~ 우리가 만났을 때처럼! ^^

프레이야 2009-06-30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죽은낙지 맛있었어요.
저 횟집 주인아짐은 독실한 기독교신자랍니다. 성격도 무지하게 좋구요.
그날 가게에 없어서 더 잘 내어드리지 못했다고 나중에 전화왔더라구요.
참, 오기님도 많이 안 드신다는 걸 알았어요. ㅋㅋ

비로그인 2009-06-30 09:51   좋아요 0 | URL
가족사진, 직접쓴 글들.. 밥을 먹으면서도 참 기분좋은 곳이었어요.
'죽은' 낙지.. ㅋㅋㅋ 그래도 외지 사람들한테서 죽은 낙지 먹는법도 배우시고.. 에헴~

순오기 2009-06-30 12:07   좋아요 0 | URL
내가 많이 안 먹었다면 얘기하느라고 그랬을 듯...^^
아는 식당 있다는 건 여러모로 좋지요~ 좋았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6-30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식탁에 입이 쩍!하고 벌어집니다~
너무 즐거운 만남이셨겠어요~~
역시 언니들이랑 놀아야돼..

순오기 2009-06-30 12:07   좋아요 0 | URL
하하하~ 휘모리님이 뭘 아시는군요.
맞아요~ 언니들이랑 놀아야 돼요. 노라줘~~~ㅋㅋㅋ

후애(厚愛) 2009-06-30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부러워요~~
저도 저 식탁에 입이 쩍 벌어집니다.
입안에서 군침이 마구 도네요..

순오기 2009-06-30 12:08   좋아요 0 | URL
헤헤~ 후애님은 정말 한국 식당의 떡 벌어진 한 상, 부럽겠어요~
오세요~ 후애님 오시면 알라딘 거국적으로 번개하자고요.^^

hnine 2009-06-30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릭하니까 커지네요~ ^^
순오기님 표정이 참 해맑으세요 (이 표현이 실례가 안된다면요 ^^)
밤 늦게 (아니면 새벽이라고 해야할까요?) 글 올리신 것 보고 추천만 누르고, 지금 여유있게 다시 잘 읽었습니다.

순오기 2009-06-30 12:09   좋아요 0 | URL
헉~ 커지는거 만치님 알면 안되는데~~ 알면서도 넘어가 주신건가?
그래서 사진 하나 바꿨어요~ ㅋㅋㅋ

라로 2009-06-30 12:38   좋아요 0 | URL
대전에서 온 저를 보고 다들 hnine님을 만나봤냐고 물어보셨어요,,,,아마 대전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알라디너 1순위이신것 같은데 언제 시간 좀 내주시와요~저와 같이 독립영화 보러 가시는건 어떠신지?????

오기언니~~~~(이제 막 언니라구 불러,,,ㅋㅋㅋ)
대문짝만한 사진을 올리심 어떻게 해요,,,ㅠㅠ
만치님보다 제가 더 염려했었는디,,,,ㅠㅠ언니 서재같은 인기 서재에,,,,어이쿠

순오기 2009-06-30 17:35   좋아요 0 | URL
하하하~ 얼굴 나온 사진은 내렸어요.
하긴 볼 사람은 이미 다 봤을텐데~~ㅋㅋㅋ

하늘바람 2009-06-30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부러워서 말이에요 참말로.

순오기 2009-06-30 12:09   좋아요 0 | URL
하하~~ 네 부러워하세요!ㅋㅋㅋ

라로 2009-06-30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고~누르니까 다 크게 보인다는,,,ㅠㅠ
만치님보다 초상권 걱정 한 사람은 저거든요!!!!ㅠㅠ
몰라몰라몰라~~~ㅎㅎㅎ저게 바꿔 놓으신거면 원래 사진은 뭘 올리신거에욤??????

올리신글과 함께 사진으로 보니까 정말 생생한데요!!
그런데 기록의 여왕님이신 우리 순오기 언니의 치밀함이 부산역을 찍으신것 부터가 예사롭지 않은걸요!!!!!저 요즘 많이 꿀꿀했는데 정말 덕분에 에너지 팍팍 받아서 한달은 거뜬 없을듯~한달후에 대전에서 거국적으로 만날까요????ㅎㅎㅎㅎ

순오기 2009-06-30 17:36   좋아요 0 | URL
볼 사람은 이미 다 봤을 거 같아서 얼굴 나온 사진 내렸어요.
원래는 더 잘 나온 사진을 올렸었지요.ㅋㅋㅋ
만치님의 편안한 알라딘 생활을 훼방놓는 건 테러니까요.^^

무스탕 2009-06-30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으셨겠다.. 소리밖에 안나와요 >_<
저 볼거리, 저 먹거리, 저 즐길거리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
하루해가 짧으셨겠어요.
바닷가 이야기 기대합니다 ^^

순오기 2009-06-30 17:37   좋아요 0 | URL
하루 해가 짧아서 예매한 KTX 시간을 밀쳐가며 함께 했지요.^^

전호인 2009-06-30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게 보니 좋군요.
다들 얼굴에 반가움과 행복함이 가득 담겼어요.
그리도 좋을까?
부러움 충만되었습니다.
^*^

순오기 2009-06-30 17:38   좋아요 0 | URL
하하~ 얼굴을 보신 분들은 행운이십니다.
이제 얼굴 사진은 내렸습니다~ ㅋㅋㅋ

BRINY 2009-06-30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안그래도 저 횟집이 어딘가요??하고 여쭤볼려고 했는데, 조금 밑으로 내리니 다 나와있네요. 먹고 싶어요!!!

순오기 2009-06-30 17:39   좋아요 0 | URL
행복한 횟집~ 전화번호도 나와 있어요.^^

글샘 2009-06-30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순오기님이 부산에 행차하셨군요. ^^
재미있으셨겠습니다.
브리니님... 부산오시면 제가 조 횟집에서 죽은 낙지 대접할게요. 한번 오세요. ㅎㅎ

BRINY 2009-06-30 17: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순오기 2009-06-30 17:40   좋아요 0 | URL
아~ 글샘님 핸폰 번호 저장됐으면 문자라도 날렸을텐데 저장을 안해서 애석했어요.ㅜㅜ죽은 낙지요~~ ㅋㅋ

행복희망꿈 2009-06-30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모습들이 눈에 선하네요.
전 만치님 얼굴 못 봤는데요.
다시 한 번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ㅎㅎㅎ

순오기 2009-06-30 21:53   좋아요 0 | URL
하하~못 보셨으면 뒷모습으로 만족하세요!^^

같은하늘 2009-06-30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사 들어와서 여러분들의 얼굴을 뵙지 못했네요...ㅜㅜ 아깝다...
푸짐한 식사와 짠한 영화를 함께하신 여러분이 정말 부러워서...
이아고 배야~~~~ㅎㅎㅎ

순오기 2009-07-01 07:08   좋아요 0 | URL
하하~ 얼굴은 못 봤어도 분위기를 맛보셨으면 됐지요.^^
다음엔 거국적으로 대전에서 모이자는 분위기로 들썩~ ㅋㅋ

바람돌이 2009-07-01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고 행복한 나들이셧을듯... 다행이에요. ^^
이번에도 순오기님을 못뵈었으니 언제쯤 제게는 그런 영광이 올까요? ^^

순오기 2009-07-01 07:08   좋아요 0 | URL
우울함을 다 날려버린 나들이였어요.
거국적인 번개가 있을 듯합니다.^^

이매지 2009-07-0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런 모임이 있었군요 :-)
언제 서울에 오시걸랑 뵈어요~ ㅎㅎㅎ

순오기 2009-07-02 02:31   좋아요 0 | URL
엄훠~ 이매지님이 보자하면 일부러 올라가야 할까요.^^

꿈꾸는섬 2009-07-02 0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자유부인 되고싶어요.^^
잘 다녀오셨네요.ㅎㅎ 부러워요.^^

순오기 2009-07-02 02:32   좋아요 0 | URL
아그들 키우는 동안은 아무리 자유부인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는 현실~ ㅜㅜ
하지만 10년만 꾹 참으면, 아니 짧게 잡아 7~8년만 참으면 됩니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염전 이야기 - 신안군 증도

아이들이 크면 가족여행도 힘들다. 머리 컸다고 억지로 끌고 가는 것도 안 먹히니 가족사진 찍기도 힘들고. 그래도 올해는 가족 사진이라도 한 장 남겼으니 운수대통 할 조짐이 보인다.

퇴직하고 사진에 취미 붙인 큰시숙님 덕분에 가끔 집안 행사가 있을 때 가족여행의 호사를 누린다. 새해 첫날 신안 해저유물을 건져올린 증도, 일명 보물섬에 콘도 예약했으니 선착장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숙박과 먹을거리 책임져주는 1박 2일을 누리면 되는 거지만, 그래도 염치는 있어 뭘 준비해야 될까 여쭈었다. 다른 건 준비됐으니 당일 배타고 들어가 먹을 점심과 식구들 베개를 가져오란다. 아버님과 형님댁 세 식구에 우리가 다섯 식구니 베개가 부족할 거 같다고... 

하여간 새해 첫 날, 6시 30분에 일어나 김밥 쌀 준비를 했다. 아홉식구의 점심과, 아침에 우리 식구가 먹을 것까지 스무줄의 김밥을 말았다. 인증 샷~~~^^ (모든 사진의 시간에서 빼기 37분)



우린 애들 어려서부터 엄마가 일일히 챙겨주지 않아서 각자가 치솔 수건, 갈아입을 옷과 양말, 읽을 책 등 알아서 챙긴다. 이번엔 베개까지... 우리애들 표현대로 일명 '서바이벌'ㅋㅋㅋ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 함평을 막 지나서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12시 배 시간에 맞추긴 이미 틀렸지만... 기아서비스에서 신고하고 10분 만에 도착해 타이어 교체도 10분이 못 걸려 금세 끝냈다. 우리 큰딸이 하는 말, "자기 토정비결이 엄청 좋아서 이 정도로 2009년의 액땜을 한 것"이라나 뭐라나~ㅎㅎㅎ 

신안군 지도면 사옥도 선착장에 도착해 막 승선하는 1시 배를 타게 됐다. 기다리던 시숙님은 따라오라며 차를 몰고 배에 올랐다. 우리 차는 선착장에 두고, 각자 짐보따리 챙겨 배에 오르는데 베개를 하나씩 끼고 배를 탔으니...우리 애들 쪽팔려 죽는 줄 알았단다.ㅋㅋㅋ 
"얘들아, 살면서 쪽 팔릴 일이 어디 한두 번이겠냐? 미리 연습해보는 거야~ㅎㅎㅎ"
"이사람아~ 베개를 보자기에 싸와야지, 어떻게 알로 들고 와?" 
큰동서가 한마디 거들자 이넘들 맞아 맞아, 엄마를 성토하느라 와글와글 난리 났다~~~~ㅎㅎㅎ  


   
위 사진은 돌아오면서 찍은 거지만, 어쨋든 아름다운 보물섬 증도에 들어갔다. 눈보라도 치고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 숙소에 가면서 한바퀴 돌아보았다. 박성우의 시 '소금벌레'를 생각하며 염전과 소금창고를 둘러봤다. 네모 반듯한 칸들이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들어내는 염전이다.

  

소금창고들이 주욱 이어져 있는데, 차속에서 찍었더니 별로 건질만한 게 없었다. 돌아오면서 다시... 


 
신안해저 유물을 건져 올린 근처 언덕에 이런 기념비를 세웠는데, 꼭 거시기 같더라는~~~ ㅜㅜ 



이 곳에서 서북방 2,750미터 지점(동경 126도 5분 6초, 북위 35도 1분 15초)에서 중국 원나라 시대의 많은 유물이 발굴 인양되었다. 해저 발굴은 1976년 1월 어부가 그물에 걸려 나온 도자기를 신고함으로 시작되었다. 발굴기간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9년간 계속되었다..... 이런 설명이 써있다



바람이 세차 파도가 장관이었지만, 우리 식구들 날아갈 뻔했다. 숨도 쉴 수 없을만큼 강풍...... 



그리고 오진희의 만화로 친숙한 짱뚱어~~~ 장뚱어 다리를 걸어갔다 오면서도 날아갈 뻔... 다행히 큰딸을 제외하곤 우리식구가 다들 무게가 좀 나가기에 무사 귀환.^^ 





갯벌에 난 구멍은 바로 짱뚱어들이 쏙쏙 들어간 구멍~~  아마도 추워서 깊숙이 숨어 있을 듯... ^^


  
해안가 소나무 숲을 달려 모래가 곱기로 소문난 해수욕장을 지나는데 잠시 내렸다.





아들아~ 이렇게 팔짱을 끼고 저 모래사장을 끝없이 걸으며 데이트 하는거야~ ㅎㅎㅎ



차로 되돌아가면서 아들녀석의 외줄타기 시범~~~ 장생과 공길이가 생각나누나~~ㅎㅎㅎ
 

바람이 너무 세차 차속에서 김밥을 먹으며 하룻밤 재워줄 '엘도라도 콘도'에 도착했다. 바다를 원없이 볼 수 있도록 해안가에 자리잡은 숙소를 배정받고... 28평형 콘도로 16만원 정도 하는데 형님이 50% 할인권을 가져와 8만원쯤 지불... 아버님이 어지럽다고 안 오시고, 큰집 조카가 안와서 형님 내외와 우리식구 뿐이라 널널하게 잘 지냈다. 형님은 떡국과 갈비에 생선회까지 준비하셨고, 메생이 감태도 사와서 잘 먹고 잘 놀았다.

 

술은 어른들한테 배워야 한다며 큰아버지가 한 잔 따라 준 술을 홀짝 마시는 아들 녀석, 인증 샷~ 



시숙님은 180이 넘는 키에 날씬하시고, 울남편은 키 174에 마누라도 모르는 몸무게는 군사기밀?ㅎㅎㅎ 다도를 즐기는 시숙님, 배에서도 내가 준비한 따뜻한 물로 보이차를 주시더니 콘도에서도 애들과 더불어 분위기 잡으셨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와 파도소리는 그야말로 환상이었다.


 
밤새 장 콕도가 읋은 시처럼, 내 귀는 소라껍질이 되어 바다의 자장가를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파도는 잠잠하고 해님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거실 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바라만 봐도 좋았다.


 
아침을 먹고 카메라를 둘러 멘 시숙님 따라 우리식구 바닷가 탐색길에 찍은 가족사진인데, 아마도 6년만에 찍은 듯하다. 까치발을 들었는데도 내가 제일 작구나~~ㅎㅎㅎ





굴(석화)이 달라붙은 바닷가 바위들~ 조금 큰 것은 다들 깨서 먹었는지 하얗게 속껍질이 보인다.





 

바닷가에서 본 콘도의 뒷모습, 콘도 지은 사람은 대박이 났다던가~~ 실내는 고급스럽게 잘 꾸몄는데, 신안군에서 섬을 싼값에 매입해 줘서 한 동에 3억 정도로 분양했다고...  여기에 해수찜도 할 수 있고, 해저유물 전시관도 있어 학습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사진촬영에 여넘이 없는 시숙님도 한번 잡아보고.......

그만 숙소로 돌아가려는 식구들을 이끌고 해안가 소나무숲 철학의 길을 걸었고......


바닷가로 내려가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저 건너 또 다른 섬을 감상하기도... 


저 모래사장에 우리 다섯 식구의 발자국을 찍으며 추억 만들기 완수!

 
가운데 아빠 발자국 옆으로 설정한 우리 다섯 식구 발자국~~~ ^^


아버님이 안 오셔서 예정보다 빨리 나왔다. 목포 아버님 댁으로 가 점심 챙겨드리고 청소하자고...
우리가 타고 나온 배, 섬에 들어갈때는 돈을 안내고 나올때만 돈을 낸다. 왕복요금으로 차는 2만원, 사람은 1인당 3,600원~~~~

우리차가 마지막으로 탔는데~~~ 덕분에 뱃머리 찻속에서 제대로 감상하고 제일 먼저 나왔다. 




 
보이는 막대기들은 김발을 설치한 것...


제일 먼저 배에서 내려 우리 차로 갈아타고 아버님댁으로 가다가 신안대교(?) 다리위에서 찍은 것.


민경이까지 모두 할아버지 침실, 거실, 주방 청소를 하는데, 울남편 혼자 개하고 놀았다. 큰아버지가 아이들한테 한말씀 하시기를, '막내라고 무얼 안 시키면 평생 막내 마인드야, 봐라 모두 청소하는데 혼자만 밖에서 개하고 놀잖아~' 내가 이런 남자랑 산다. 그래도 점심 먹고 화장실 변기 손봐준다고 쬐금 뭔가 하는척하긴 하더라~~~ㅜㅜ
 
요즘 인기프로그램인 텔레비전의 '1박 2일'을 우리도 했다는 거~~~ 달랑 한 장이지만 가족사진을 남겼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여행이었다. 일년에 한 두번은 가족여행 하면서 추억도 만들어야 하는데, 애들이 커버리고 살다보면 그게 잘 안 되니까 애들 어려서 내맘대로 할 수 있을 때 끌고라도 다니는 게 장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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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9-01-03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애들도 이제 안다니려고 합니다.
멋진 여행 하셨네요.
바다는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

순오기 2009-01-03 21:58   좋아요 0 | URL
초등 5~6학년이면 안 다니려고 하지요.^^
겨울바다는 역시 동해바다가 멋진데 거기까지 가기는 어렵고..

행복희망꿈 2009-01-03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멋진곳으로 가족과 여행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요.
전 언제 그런날이 올런지~ 남편의 협조를 구해야겠네요.
올해는 더 많이 행복한 날들 되세요.

순오기 2009-01-03 21:59   좋아요 0 | URL
우리도 형님 덕분에 한번씩 가게 돼요.
우리끼리는 어렵더라고요~~~ ㅜㅜ

건조기후 2009-01-03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맞이 제대로 하셨네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크크.. 베개; 막내따님은 콘도 안에 들어가서도 끌어안고 있네요 아하하^^:
올해도 즐겁고 행복한 순오기님 가족이 되시기를요~*

순오기 2009-01-03 22:00   좋아요 0 | URL
저 베개를 차에서나 콘도에서나 끼고 놀았어요.ㅋㅋㅋ
나중에 지들도 그런 얘기하면서 웃겠죠~~^^

울보 2009-01-03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정말 멋진 새해를 맞이하셨네요,,
저는 옆지기 몇일 쉬는데 그냥 집에서 류따라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ㅎㅎ

순오기 2009-01-03 22:02   좋아요 0 | URL
식구가 조촐하면 나서기도 더 좋을 텐데~ 류 입학기념 여행 다녀오세요.^^

희망찬샘 2009-01-03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부럽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을 가지셨네요.

순오기 2009-01-03 22:02   좋아요 0 | URL
예에~ 좋았어요.^^

무스탕 2009-01-03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덕분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 ^^
저희 애들도 이제 슬슬 따로 놀려고 하더라구요 -_-

순오기 2009-01-03 22:03   좋아요 0 | URL
ㅋㅋ 따로 놀 때가 됐지요~~
까짓거 따로 놀고 싶어하면 냅두고 두분만 다니셔요~ 뭐 사정할 필요 있나요?^^

프레이야 2009-01-0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가족여행 너무 멋져요. 잘 다녀오셨네요.
증도라면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배경이 되었던 그 아름다운 섬이던가요.
술 한 잔 하는 아들 ㅋㅋ

순오기 2009-01-04 14:52   좋아요 0 | URL
중3이면 술 한잔 할만한 나이죠?ㅋㅋㅋ
드라마는 안 봐서 모르겠네요~

마노아 2009-01-04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9년의 시작이 근사해요! 가족 사진도 찍고, 보물섬도 구경하고요.
가족 발자국 사진 아이디어도 훌륭해요! 센스쟁이 순오기님!
근데 베개 사진은 없나요? 그 사진이 대박일 것 같았는데 말이지요.^^;;;

순오기 2009-01-04 14:54   좋아요 0 | URL
베개들고 찍을 상황이 못 됐지요. 빨리 배를 타야 했고...쪽팔림의 극치!^^
발자국 괜찮았나요? 내 발자국만 잘 안 나왔어요.

꿈꾸는섬 2009-01-07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에 보물섬으로 가족 여행 다녀 오신 것 보니 저희도 아이들 커도 지금처럼 열심히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신안군 증도..한번 가보고 싶네요.

순오기 2009-01-09 07:21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 서재에 가면, 증도 염전에 대해 자세히 올려있어요.
문화유산해설사님과 동행했기에 잘 돼 있어요. 아이들을 데려가 소금박물관에서 체험도 했고...아이들이 소금에 대해 알면 좋을 것 같아요.^^
 

14일(금) 어머니독서회와 해남으로 - 국문학사 대표적 시조시인 '오우가'및 '어부사시사'로 교과서에서 친숙해진 윤선도의 흔적을 찾아 - 문학기행을 떠났는데 가을 절정을 온몸으로 느낀 나들이였다. 토요일 아침부터 사진 올린다고 로그인~ 종일 방문자와 전화가 많이 와서 지지부진... 저녁 7시쯤 에러가 났는데 1시 이후의 작업은 임시저장이 안됐다. 이게 웬 날벼락!! 이렇게 날리고 나면 절대 다시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엄청 찍어온 사진이 아까워 날새며 다시 작성, 문학기행 마무리부터 시작한다.

*오늘 여행 즐거우셨나요? 간단한 소감 한 마디 남겨주세요! 라는 설문을 자료집 맨 뒷장에 넣어 작성하고 잘라내도록 했다. 나를 감동시킨 두 분에게 고재종 시집을 선물했다.

-대흥사는 첫사랑과 (중3 수학여행) 사진 찍다 선생님께 혼난 기억이 있습니다.
 고산  윤선도 지겹도록 국어시험에 많이 출제된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 쉽게 이해했습니다. 지금 국어시험보면 잘 볼 수 있을텐데.(김미선)

-고산 윤선도의 삶은 힘들었겠지만 동시대의 해남 주민들은 행복했을거라 생각이 든다.
 초의 선사와의 교류로 애환을 달랬을 것이다. 차와 함께 하는 시간은 세상을 잊었을 것이다.
 대화하고 교감이 통하는 친구가 그리운 계절에 이들이 부럽다.(김선순)

>> 접힌 부분 펼치기 >>

*고산 윤선도와(1587~1675) 초의선사(1786~1866)가 교류한 게 아니고 추사 김정희와 다산 정약용과 교류했다는 설명을 잠시 착각한 글이었지만, 마지막 밑줄에 감동되어서 시집을 주었다. 두 사람의 글을 읽어주고 수상자로 정했을 때 다들 공감했으니까 그것으로 족하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짧은 감상문과 더불어 깜짝 이벤트로 퀴즈를 준비해 세분에게 역시 고재종 시집을 드렸다. 요건 고도의 전략으로 17일(월) 고재종 시인 초청 강연회에 꼭 참석하라는 쥐약(?) 같은 상품이다.ㅎㅎ 시집을 받은 분(독서회원이 아닌)들이 오실지 오늘 2시면 알게 되겠지... ^^

*자~~ 알라딘 서재인들도 맞춰보세요. 물론 맞춰도 고재종 시집은 드릴 수 없지만요.^^
0. 왜 녹우당이라 이름 지었나요? (몸풀기 문제)
1. 고산 윤선도와 공재 윤두서, 다산 정약용은 어떤 관계인가요?
2. 충무공이 명량해전 직전 사흘간 머물렀던 곳은 해남 어디인가요?
3. 추사가 귀양길에 초의를 만나 호통치며 내리게 했던 원교 이광사의 글씨를, 9년 유배를 마치고 돌아오다 다시 들러 본래의 자리로 환원시켰다. 원교 이광사와 추사가 쓴 글자는 무엇이고 대흥사 어디에 붙어 있는가요?

*정답은 댓글로 남겨주시고, 이제부터 즐거운 사진 감상~~

떠나는 우리보다 먼저 나와서 기다려주신 넥타이부대들~~ 그리고 새빨간 관광버스.^^
(사진에 기록된 시간은 실제보다 30분 빠르다. 우리 디카는 무슨 문제가 있는지 시간을 맞춰놔도 점점 빨라진다. 광주이벤트때는 20분 빨랐는데 이젠 30분ㅜㅜ)



집합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한 21명, 우리를 환송해주실 분들에게 잠시 시간을 드렸다. 월곡2동 구의원으로 사회복지를 꿈꾸는 구의회 의장님과 자칭 동안을 자랑하는 문학도인 동장님, 주민자치위원회의 후원금과 금일봉도 주셨다~



윤선도와 해남을 공부시켜 줄 탁교수님, 아줌마들의 로망이요 멘토로 멋진 인생을 사는 분.^^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



영암 들어서자 보이는 월출산, 영화 '엄마'에서 저 산을 넘어 목포서 결혼하는 딸에게 가지요~


우리랑 민수네 쌀 퍼다 만든 절편, 교수님 설명이 끝나자 하나씩 돌린 혜란씨 배즙, 이런 센스라니~ 얌전한 혜란씨가 그날 노래를 세 곡이나 불렀지 아마!!^^



녹우당으로 가는 길에 접어 들었다. 가을 길을 걷는 저 여인네들도 윤선도를 찾아가는 중일까~~~
 고산 윤선도 유적지 표지석~~ 쭈욱 들어가니 주차장이 나오고 입장료는 일반 1,000원을 받았다.



500여년 전, 해남 윤씨 시조 어초은 윤효정이 덕음산을 진산으로 터를 닦고 뿌리를 내렸다는 연동마을, 현재 고산의 14대 손을 비롯한 일가 40여 세대와 타성을 가진 10여 세대가 살고 있단다.



배산인 덕음산에 안산이 너무 멀어 기를 받는데 미흡하여 배산임수의 풍수에 따라 연못을 파고 마음 심(心)자의 섬을 조성했다는데 사진에 다 담기는 어려웠다.ㅜㅜ



연지 왼편엔 대나무가 담을 둘렀고, 앞쪽엔 수백년은 됐을 듯한 아름드리 나무가 서 있다.



녹우당에 들어서니 풍수를 모르는 우리가 봐도 정말 명당일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덕음산을 뒤에 두르고 앞이 탁 트인 언덕 위에 자리잡은 녹우당, 장군보다는 온화한 인물이 나올 자리라고.



은행이 알알이 매달린 입구의 은행나무, 아무도 줍지 않는지 지천으로 널렸다.


구린 냄새가 나지만 ~ ^^


녹우당의 은행나무 앞에서 바라 본 안산, 마루에 앉아 편안히 보여야 좋은 산이라는데 너무 멀다~


녹우당은 원래 고택 사랑채를 말하는데 요즘은 고택 전체를 녹우당이라 일컫는다. 녹우당 입장시 주는 해설집에 나온 사진을 스캔받았다. 왼편이 바로 사랑채, 녹우당은 본래 스승인 고산에게 효종이 하사한 고택으로 수원에 지었는데 말년(82세)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본래의 녹우당을 옮겨왔다는 사랑채, 마치 덧대어 지은 것 같은 특이한 형태였다.


사랑채에 붙어 향기로운 운으로 혹은 재주 예로 읽힌다는 현판 '운(예)업' 기와 예를 중시한 가풍에 실학의 싹이 움트는 진원지가 됐을 거라는 설명이다.




안채의 금잔화와 진돌이~




밖에서 본 안채로 들어서는 문


안채 한쪽엔 후손들이 살고 있어 접근 불가~


고산사당


해남 윤씨 시조인 어초은 윤효정 사당과 무덤


고산이 심었다는 500그루의 비자나무 숲을 오르며, 비자나무는 촌충에 특효약이고 강정도 만든다고...




대한민국 원주민에서 최규석의 어머니가 큰아들 자취집에 갖다 주었다는 솔깔비~ 충청도에서 솔걸이라 했지, 학교 갔다오면 갈퀴로 박박 긁어다 아궁이에 불때면 정말 좋았다. ^^






추원당 오르는 길~


추원당은 시조 어초은을 기리며 시제나 제사를 모시기 위해 온 일가들이 머물던 곳,






추원당 아랫채에도 누군가 살고 있었다.


추원당 정원에 굴뚝이 양쪽에 있다.






추원당 윗쪽 숲속에 차밭이 있다.


차꽃과 차를 따는 아낙네~ ^^




이제 고산유물관으로 가보자~ 유물관에 있던 녹우당 전경 사진액자 ^^


다산이 해남윤씨와 연이 있다는 건 우리에게 축복이다. 고산의 사상과 정신을 물려받고 저 많은 서적들을 봤기에 실학사상가가 됐을거라고...


바로 이 궤에 해남 윤씨 유물들을 보관해 후손에 전해왔다니 대단한 집안이다.

해남 윤씨 일가의 유물들. 우리나라 보물도 석 점. 자세한 건 안내책자를 스캔받아 올린다.


고산은 본래 서울 연지동에서 태어나(1586. 6. 22) 여섯 살에 임진왜란이 일어났고, 여덟 살에 큰집으로 양자 들어왔다. 이 양자문서가 보물 482호다. 19세에 혼인하고 25세에 광해군이 등극하였다. 광해 4년(1612년)에 성균관유생으로 권신의 횡포를 지탄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유배되었다. 인조6년(1628년) 별시문과 초시에 장원한 후 봉림대군과 인평대군의 사부가 되었다. 인조와 효종의 사랑을 극진히 받았으니 그를 들어 쓰려면 상소가 쇄도하여 당쟁으로 유배당하는 파란을 많이 겪었다. 


익숙한 초상화가 보이죠~~ 자세히 보면 퀴즈의 답도 들어 있지요.^^


유물전시관 안마당에서 본 담장~


노오란 은행잎이 소낙비 쏟아지듯이 우수수 떨어지는 걸 우리는 봤지요.^^




자~ 대흥사와 미황사는 다음 페이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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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1-17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잉?? 사진은 안올리실거예요? 그러지 말고 올려주시죠? 부지런한 순오기님~~~ ^^
문제는 2번빼고는 다 알겠는데 제가 맞추는건 왠지 좀 반칙같아서 통과할래요.(이래봬도 역사전공임.ㅠ.ㅠ)
근데 2번은 어딜까요? 윤선도 기행에서 충무공이 나왔다면 해남 보길도?? (근데 보길도는 해남에서 뱃길로 꽤 먼곳인지라 전쟁 중의 충무공이 거기까지 갔으리라고는 생각이 잘 안드네요. 그냥 찍어요. ^^)

순오기 2008-11-17 02:00   좋아요 0 | URL
지금 사진 올리는 중이고요. 역사선생님한테 이런 문제를 내다니~ㅎㅎㅎ
2번은 그날 자료집에 있던 것으로 달량진사변(을묘왜변)의 현장이자 군사요충지이고, 추사 김정희가 제주로 유배가기 위해 배를 탔던 포구이기도 합니다. 물론 보길도는 아니죠~ ㅋㅋ 내가 충무공 후손이라고 선택한 문제죠.^^

후애(厚愛) 2008-11-17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골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한눈에 반해 버렸습니다....ㅎㅎㅎ
저는 고산 유물관에 많은 관심이 가는데 특히 서적들이 제 눈길을 끄는데 우와! 정말 대단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제 배가 다 부릅니다.@_@
사진 고맙습니다.^^;

순오기 2008-11-17 08:57   좋아요 0 | URL
가을풍경 느낌이 오나요? ㅎㅎ
유물전시관에서도 하나 하나 사진을 찍었는데 여긴 두어개만 올리고 해설집으로 대체~ 대흥사의 가을은 완전 환상이었어요.^^

마노아 2008-11-17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 가득 후기에요. 추천 안하신 분들은 반성을..^^ㅎㅎㅎ
처음 썼던 글이 날라가서 안타까워요. 로그인 하고 오래 지나면 자동 로그아웃 되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글 날린 적 여러 번이었지요. 긴 글은 올리기 전에 꼭 복사를 해야 해요ㅠㅠ
순오기님 문학 기행 덕에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낍니다. 오늘도 행사가 있지요? 역시나 기대할게요^^

순오기 2008-11-17 09:00   좋아요 0 | URL
역시 후하신 마노아님, 추천 안한분들 어여 반성하고 꾹 눌러주세요~~ㅋㅋㅋ
중간에 내가 일부러 임시저장을 눌러서 안 누르면 자동저장이 안 되는지???
문학기행 가는 건 좋은데 후기 작성은 완전 중노동이라죠.ㅋㅋㅋ
대흥사, 미황사도 있고~ 지난번 정지용, 오장환 문학관 기행도 있고~ 일본 문학기행도 둘째날 올리다 말았다지요.ㅜㅜ
2시 고재종시인 초청강연까지 마치면 독서회 행사는 끝, 12월엔 연간활동 보고서 작성해야죠 >.<

무스탕 2008-11-17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풍만한(?) 페이퍼에요!!!
녹우당 앞 은행나무가 노래졌어요. 전 초록으로 치장한 나무를 보고 왔는데 말이에요.
여름에 녹우당에 갔다가 너무 더워서 제대로 구경 못하고 돌아온게 정말 아쉬워요.
언제고 다시 가봐야 겠어요!!

순오기 2008-11-18 05:38   좋아요 1 | URL
한여름엔 더위 때문에 제아무리 좋은 구경도 힘들죠~~^^
이번 문학기행은 노란 은행잎이나 단풍에 눈이 부셨어요~

울보 2008-11-17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멋지네요,
나도 가보 싶어지네요,
순오기님은 정말 열심히 즐겁게 재미나게 사시는것같아요,부럽다,,

순오기 2008-11-18 05:39   좋아요 1 | URL
좋은 곳이 너무 많아요~~ 열심히 가 보려면 부지런히 살아야 할 듯....
류랑 예쁜 모습 보여주는 울보님도 재미나게 사시잖아요.^^

웽스북스 2008-11-18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야, 은행나무가 정말 근사해요. 역시...
그리고 이 절경을 뒤로한채 절편에 눈이가는 난 대체 뭥미 ;;;

순오기 2008-11-18 05:40   좋아요 1 | URL
흐흐~~~ 역시 웬디양은 먹을 거에 강해~~^^

노이에자이트 2008-11-18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사진에 역사공부도 덤으로 하고 있습니다.

순오기 2008-11-19 03:56   좋아요 1 | URL
제가 바로 요런 것 때문에 문학기행에 빠져들었어요~ 이젠 10년이 돼 가네요.^^

뽀송이 2008-11-18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한 페퍼 입니다.^^
덕분에 멋진 사진도 감상하고, 알찬 정보도 얻어 갑니다.^^
은행나무에 저렇게 많은 은행이 달린 건 처음 봅니다.^^

순오기 2008-11-19 03:57   좋아요 1 | URL
은행나무~~~ ^^ 두고온 은행이 아까워요~~~ 냉동실에 넣어두고 영양밥에 약밥해 먹을때마다 넣으면 환상적인 궁합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