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가게
장 퇼레 지음, 성귀수 옮김 / 열림원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3.4

 

페이지, 줄, 자.

 

이것까지 네 편의 독후감은 제가 실수로 삭제하였었기 때문에 며칠 뒤 새로이 작성한 것입니다. 읽거나 작성한 정확한 날짜들도 모르겠고 느낌도 휘발되었기에 원래의 글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 땐 책을 옆에 두고 보충하면서 작성하였는데 이젠 줄거리만 남았으니 말입니다. 이미 책을 반납한 다음이라(새로 책을 빌려오면서 빌려온 책 정보를 덧붙이다가 실수로 이전 파일을 삭제하였음) 다시 빌리기도 뭐해서 그냥 올립니다.

 

대략 어떤 틀을 만든 다음 각각에 대한 반대를 상상하여 쓰면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이 글 자체는 연속성이 좀 부족하다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본문 마지막의 상황도 충분히 가능하거든요.

알랭이 이 반대 상황의 핵심입니다. 다른 이들은 반대 상황을 위한 기본이고요.

 

자살을 위한 각종 수단을 파는 가게라는 게 골자입니다. 어느 날 구멍뚫린 콘돔을 실험한 결과 (원치 않았지만) 알랭이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형이나 누나와 나이 차이가 많습니다.

 

책 자체가 깊은 사색을 요구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150917-150917/150917(1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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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린 머리에게 물어봐 - The Gorgon's Look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0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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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526페이지, 24줄, 27자.

 

소설가인 노리즈키 린타로는 후배 다시로 슈헤이의 사진전에 가게 됩니다.  거기서 지인의 사진을 보면서 뭔가 묘하게 다르다고 생각하다가 아하 하고 알았다는 소리를 냅니다. 그러자 누군가가 눈치를 챘냐고 말을 합니다. 돌아보니 예쁜 아가씨. 잠시 뒤 방문한 번역가 가와시마 아쓰시를 통해 그의 조카인 가와시마 에치카임을 알게 됩니다. 에치카는 전위 조각가 이사쿠의 외동딸입니다. 아쓰시가 그 형과 상당히 사이가 나빴던 기억을 회상해 낸 린타로는 당황하지만 아쓰시는 오해가 풀려 다시 교류가 있다고 말합니다. 현재는 위암 수술 후 오랫동안 중단했던 라이프캐스팅 조각을 재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 도중 걸려온 전화는 이사쿠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것. 결국 이사쿠는 사망하였고, 마지막 조각이 손상된 사건을 조사해 달라는 아쓰시의 부탁을 받습니다. 기획전을 준비하던 우사미 쇼진은 상당히 이상한 태도를 취해 린타로를 긴장시킵니다.

 

우사미의 권유로 경찰에 미신고한 상태로 린타로만의 탐문이 지속되는데, 이번엔 에치카가 실종됩니다. 전시를 할 미술관에 도착한 우사미는 에치카의 잘린 머리가 택배로 배달되어 오자 놀랍니다.

 

린타로는 전의 작품에서도 어설픈 탐정으로 나오더니 이것도 그러네요. 하긴, 작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멋지게 하면 좀 어색하겠죠. 차라리 독자들의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역할이 낫겠죠.

 

(아래엔 중대한 누설이 있으므로 안 읽은 분은 안 보는 게 좋을 것입니다. 저는 하도 읽은 게 많아서 중대한 내용을 조금 남겨 둬야 나중에 회상할 수 있기에 쓰는 것이고요. 아시다시피 이 블로그에 있는 책만 해도 근 2천5백 권이고, 생애 통산 독서량은 아마도 그 3-4배쯤 될 것입니다.)

 

등장인물(가나다순)
가가미 유코(준이치의 아내, 현재 리쓰코로 행세중), 가가미 준이치(에치카의 이모부), 가와시마 아쓰시(은퇴한 번역가), 가와시마 에치카(전위작가 이사쿠의 딸, 21세), 구니토모 레이카(이사쿠의 비서), 노리즈키 린타로(소설가이자 탐정), 노리즈키 사다오(린타로의 아버지, 경시), 다시로 슈헤이(린타로의 후배, 사진작가), 도모토 슌(사진작가, 사진 협박범, 본명 곤도 모토하루), 마쓰자카 도시미쓰(유코로 가장한 리쓰코를 진찰했던 의사), 아키야마 후사에(이사쿠의 가정부), 야마노우치 사야카(도모토의 애인), 우사미 쇼진(미술평론가), 이이다 사이조(정보통 저널리스트)

 

오해란 리쓰코가 아쓰시와 정을 통했다는 것입니다. 실상은 준이치가 리쓰코를 강간한 것입니다. 우사미가 도모토의 사진을 보고 놀란 것은 조각상의 머리 부분이 눈을 뜨고 있는, 즉 데드 마스크이기 때문.

 

150908-150908/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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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비상 - SY Romance-066
김성연 지음 / 신영미디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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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6

 

360페이지, 22줄, 24자.

 

구성이 좀 밋밋한 걸 빼면 읽을 만합니다. 글 자체로 보면 술술 읽혀 내려가거든요.

 

<정 엔터네인먼트>에서 4년 전에 <슈가 팩토리>가 해체되었습니다. 구성원은 메인 보컬인 채이, 서브 보컬인 민상아, 그리고 남자인 혁수입니다. 당시의 공식적인 발표로는 민상아의 문제 때문입니다. 그래서 민상아는 퇴출되고, 채이는 따로 활동하게 됩니다. 혁수는 연기자의 길로 나서고. 그 직전에 정 엔터테인먼트를 나온 이준은 이제 자기의 회사를 갖고 있습니다. 채이의 싱글 발표가 멀지 않았으므로 관심을 불러 모으는 데 '싸가지 없는 상아'를 활용할 생각으로 이준은 5인조 여성 보컬 랄라걸즈에 상아를 넣습니다. 한 명은 탈락시켜 넷만 남긴다가 원래 구상이죠.

 

그런데 막상 앞에 나타난 상아는 알고 있는 그 이미지가 아닙니다. 이렇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이를 정 엔터테인먼트에서 버렸으니 분명 문제가 있을 거란 생각과 눈앞의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준은 일단 현실을 수용해 보기로 합니다. 랄라걸즈의 원 멤버들은 오랜 기간 넷으로 맞춰왔었는데 갑자기 낙하산이 하나 투여되었으니 냉랭할 수 있는 상황. 즉, '너희가 미덥지 않아 새로 투입한다.' 라는 상황이죠. 한편 <LJ>의 남자 그룹< BYT>에는 민상아의 고향 친구 공철수가 들어가게 됩니다.

 

시초부터 집요하게 반대 및 방해를 하는 정욱철 사장과 채이의 관계가 의심되기도 합니다.

 

로맨스가 아니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비중이 사업 이야기로 쏠려 있습니다.

 

아내가 (로맨스가 약하다는 걸) 귀신같이 알아서 첫날 잠시 들추더니 안 보네요. 그나저나 도서관에는 로맨스 소설이 별로 없습니다. 좀 낡은 것은 모두 보존 자료실로 들어가 있고, 자료 검색이야 되지만 눈에 띄여 채택될 여지가 없으니,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고 보니 외국 로맨스물도 잘 안 보이네요. 몇 년 전에 좀 사는 것 같더니 그새 다 보존 자료실로 들어갔을까요? 서가에 진열된 것은 수사, 범죄, 뱀파이어, 판타지가 대부분입니다.

 

150908-150908/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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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약의 세계사 - 역사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 조약 64
함규진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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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7

 

431페이지, 23줄, 29자.

 

조약을 단어적인 의미의 조약뿐만 아니라 국제간의 협정을 모두 포함한 형태로써 해석한 다음 그 중 일부를 취한 것입니다.

 

4부로 되어 있어서
1부는 고대와 중세의 조약
2부는 근대의 조약
3부는 전쟁과 평화
4부는 현대 세계를 만든 조약
입니다.

 

표제로 내세워진 것은 각각 5, 6, 8, 5개씩이고, 그 밑에 관련되는 조약, 협약, 의정서 등이 포함되어 대략 2배쯤 됩니다.

 

주어진 사료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는 개별 학자의 재량입니다. 따라서 저자도 기존의 알려진 바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는 정도의 글을 몇 군데에서 선보입니다. 제가 다 아는 게 아니고, 또 (비록 사실은 아니지만) 안다쳐도 해석이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하는 것이니까 이 정도의 변화는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리교육과 교수여서 그런지 글은 읽기에 무난합니다.

 

151019-151019/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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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로베르 앙텔므 지음, 고재정 옮김 / 그린비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3.5

 

448페이지, 23줄, 28자.

 

체험기라고 할가요? 자신이 겪은 수용소 생활을 대체로 건조하게, 때로 (훗날의) 생각을 담아서 썼씁니다. 이바노비치의 하루인가요? 그것보다 더 암울한 생활입니다. 왜냐하면, 거긴 정착된 사회이고, 질서가 잡힌 생활을 그린 것인데, 이건 생각을 하지 못하는 (한다 해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니 안하나 못하나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삶이기 때문에 더 암울합니다.

 

어디나 현실에 아주 잘 적응하는(이런 때에는 너무를 써도 되겠군요), 너무 잘 적응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고, 이들은 그 안정된(?) 사회가 뒤틀리기 전까진 선택을 잘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형사범과 정치범 사이의 알력도 살짝 비추긴 하는데, 주요한 주제는 아닙니다. 인간은 나는 너와 다르다를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종족이거든요. 경제적인 빈부 격차도 생기지만 심리적인 빈부도 생기고, 그게 비참한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런 상황에선 살아남은 사람만 뭔가에 의미부여가 가능한 법입니다. 죽은 사람은 그냥 죽었다로 기억될 뿐이지요. 그러니 체제에 적응한 사람을 적응하지 못한 아니, 안한 사람이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체제가 전복되면, 입장이 바뀌니 보복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이른바 부역자들에 대한 처벌이 가해지죠. 사법체제를 빌리기도 하지만 보통은 사적인 처벌이 먼저 그리고 가혹하게 가해집니다. 상당수는 정당한 처벌이 아니라 앙심을 품었던 마음을 해결하는 방안입니다. 물론, 가혹한 처벌이 있으면 미안해지니까, 아무튼 살아남은 자들은 표면상 화해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이것도 꼭 나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겠지요.

 

151014-151015/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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