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1
신해영 지음 / 가하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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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417페이지, 23줄, 26자.

 

강은그룹의 강서은이 귀국한다는 기사를 보고 김용철은 친구 한태주를 겨우겨우 데려갑니다. 목적은 동정파악. 물론 태주의 아버지 한필호의 지시입니다. 분위기가 수상하여 밖으로 나가다가 길을 잃은 태주는 옥상으로 갑니다. 거기엔 서은이 있었는데, 누군가가 급히 옥상으로 올라오는 기색이 보이자 태주는 서은을 데리고 내려갑니다. 이때부터 둘은 상대를 잊을 수 없어 괴로워하게 됩니다. 두 집안은 오랫동안 원수지간으로 지내는 집안이라 로미오와 줄리엣 꼴입니다.

 

한편 아버지 강윤옥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서혁은 서은을 끼고 돌면서 태주와 차단하려 노력합니다. 또 정략결혼의 대상자로 내정된 자민당의 정 의원 아들인 정민형도 밀착접근합니다. 민혁은 서은의 사촌 언니인 이진아와 1년간 동거를 했었던 전력이 있지만 두 집안 모두 괜찮다고 면죄부를 준 상태.

 

태주의 교통사고, 정신병원 강제입원, 서은의 가택연금 등 양 진영은 여러가지 방안으로 둘을 떼어놓으려 노력합니다. 둘의 선택은 홍콩에서 만나 다른 데로 튀는 것. 하지만 홍콩의 연줄 레이 호의 아버지 로렌스 호는 강은과 손을 잡기로 결정합니다.

 

처음에 서은과 태주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장면이 좀 약합니다. 저는 도통 이해가 안되어서. 그래서 그건 접어 놓고 따라갔는데, 연애소설이 아니라 암투소설로 받아들여지네요. 그러니까 연애를 빙자한 암투.

 

점점 투쟁일로로 가다가 일단 1권이 끝납니다.

 

한국 제일의 그룹이 젊은 후계자에 의해 운영된다? 현실을 봅시다. 삼성을 보면 이른바 차기 계승자가 마흔이 넘었는 데도 불구하고 앞에서 하지 못하죠?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고. 소설에서는 20대에 별 것을 다하지만 현실에선 그랬다가는 회사 말아먹기 딱 좋습니다. 거대정당 당수의 공작도 좀 그렇고요.

 

일단은 점수를 위와 같이 줬습니다만 2권도 비슷하면 더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151021-151021/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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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야기 - 인류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리수충 지음, 양성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3.0

 

399페이지, 22줄, 28자.

 

처음에 선택했을 때에는 논문 같은 게 아닐까 해서 빌린 것입니다. 그런데, 소설보다는 수필, 논문보다는 자료집 보고문 같은 형식입니다.

 

간혹 같은 이야기의 내용이 조금씩 다른 게 삽입되어 있는 걸로 보아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금씩 따로 써둔 걸 한 데 모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것은 자세하게 (너무 자세해서 앞 페이지에 나온 것을 조금 다른 문장으로 다시 반복하는 게 여러 번 나옵니다.) 설명하지만 주어진 제목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를 내용도 있습니다.

 

1부 동서양의 죽음 - 이승에서 본 저승
2부 죽음이 세계를 지배한다 - 인간은 어떻게 죽어갔는가?
3부 죽음과 타협하기 - 장렬한 저항이 끝난 후

 

인데 뭔가 정리한 글을 읽기를 원하는 분이라면 이 책은 아니올습니다.

 

151111-151111/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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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오소
아르네 달 지음, 변용란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3.7

 

449페이지, 24줄, 28자.

 

1장은 어떤 은행의 출근 직전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3장의 이야기와 연결짓기가 어렵습니다.

 

2장은 어떤 형사의 무모해 보이는 인질 구출 건입니다. 마지막에 가면 1장과 2장이 연결되는데, 그야 작가의 설정이니 그렇겠지요.

 

아무튼, 파울 옐름이란 형사는 언론에선 영웅으로 그려지나 내사과에선 손을 볼 수 있는 호재로 취급되어 어쩌면 퇴직당할 위험에 처합니다. 얀-올로브 훌틴 과장이란 사람이 나타나 NCP(국립범죄수사국)에서 새로운 형태의 수사팀인 A유니트를 만드는데, 그 수사관으로 차출하겠다는 말을 해줍니다. 내사과의 조사는 그냥 덮혀버렸습니다. 집에 가서 36살인 아내 실라, 14살인 아들 단네, 12살인 딸 토바를 바라봅니다만, 이들은 자신의 위기나 현실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 물론 자신도 그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모르죠.

 

A유니트는 경제인들의 연쇄 피살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비슷한 인물들이 연속으로 살해되었으니 공통점을 찾아 보는 게 정석이겠습니다. 당장 드러난 것은 왕립 스웨덴 요트 협회 회원이라는 것, 스톡홀롬 골프 협회 회원, 그리고 미미르 형제단(에서 갈라져 나온 스키드블라드니르 형제단) 소속이라는 점 정도입니다. 추가로 남창을 찾았다는 점도 나옵니다. 앞의 두 협회는 수가 워낙 많으니까 그리고 어지간한 경제인이라면 다들 들어 있다시피 하므로 큰 기대는 없습니다.

 

대략적으로 시기가 1998년 경입니다. 동시에 이사로 활동했던 기업체도 여럿 되고요. 그런데 한 명이 추가로 살해됩니다. 이제 공통점은 형제단은 빠지고, 동시에 이사였던 업체는 두 개 정도. 그리고 골프장에서 셋이 한 팀으로 경기를 했던 적도 한 번 있고.

 

수사물이니 여기저기 다 쑤셔 봅니다. 골프장 회동 때는 남자 캐디는 중간에 떠났고, 여자 캐디 한 명은 강간 당할 뻔했던 사건입니다. 그 여자는 후에 자살했습니다.(여기서 때가 1990년이고, 열일곱이라는 말이 나오다가 후에 자살자의 오빠가 현재 28인데 세 살 차라는 말이 나오니 2008년이 추정됩니다)  두 업체 중 하나는 러시아 마피아와 경쟁 관계였던 것으로 보이고, 하나는 아닙니다.

 

때가 때인지라 아직 테이프가 주요한 (음악) 녹음수단이 되고, 종이 장부가 남아 있네요. 저도 테이프를 재생할 만한 장비가 이젠 하나밖에 안 남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둘일지도. 비디오 테이프는 장비가 없고요.

 

스웨덴은 인구가 많지 않은 나라인데도 강력범죄 소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라의 위치나 크기가 관여한 것이겠지요? 그나저나 이름이 헷갈리네요. 레나는 셋이나 되고, 로타도 둘. 복잡한 이름도 많아서 그 사람들은 어떻게 적응하고 사는지 신기하네요.

 

주요등장인물
얀-올로브 훌틴(과장), 파울 옐름, 비고 놀란데르(48세), 군나르 뉘베리(130kg 거구), 요르헤 샤베스(칠레 출신, 검은 머리), 아르토 쇠데르스테트(핀란드 변호사 출신), 세르스틴 홀름(홍일점)
안톤 루드스트룀(노숙자, 전 체육관장), 유리 마르야(러시아 마피아), 구스텐 베리스트룀(자살한 캐디 로타의 오빠), 알렉산데르 브리우소프(이고르), 요란 안데르손(해고 은행원), 발레리 트레플리오프(이고르, 은행강도중 피살), 드리테로 프라쿨라(코소보 출신 불법 이민자, 인질범), 레나 한손(골프 클럽 접수처 직원, 전 캐디), 로게르 학셀(주점 주인)

 

151025-151025/1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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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지의 부엌
니콜 모니스 지음, 최애리 옮김 / 푸른숲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4.5

 

401페이지, 22줄, 28자.

 

매기 맥켈로이는 '일상적인 미국 음식' 기고가입니다. 1년 전에 남편 매튜 메이슨이 교통사고로 죽은 다음 집을 팔고 배에서 살고 있습니다.  갑자기 베이징의 캐리 제임스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남편의 아이라는 애가 나타나서 소송에 들어갈 것 같다고. 유전자 검사를 해서 친자인지 확인을 하여 친자라면 유산을 분배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회사에선 동의를 얻기 어려우니 매기가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컬럼 관련 편집자 세라에게 전화를 해서 양해를 구합니다. 세라는 북경에 황실요리가가 식당을 연다고 하니 가서 취재를 하라고 합니다. 샘 량이란 사내로 유대계 미국인 엄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이라고 하네요. 할아버지는 량웨이라고 서태후 때 견습 숙수를 지낸 바 있는 유명인이랍니다.

 

북경에 도착하자 캐리는 출장중이여서 샘에게 전화를 합니다만, 투자자가 포기하는 바람에 식당을 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다시 전화를 하여 가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얼마 후에 벌어지는 국가대표 요리사를 선발하는 대회에 출전하기로 하여 바쁜 와중입니다. 때는 9월 명절이라 주요 이동수단은 모두 표가 동이 난 상태. 사오싱이란 곳에 아이가 사는데 항저우 인근이라네요. 한편 샘은 숙부 중 셰가 위독하여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상황이고요. 갑자기 일이 생겨 매기와 함께 가기로 된 지니아는 회사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표를 샘에게 주어 같이 가기로 합니다.

 

샤오싱에 가서 슈잉이라는 여자 아이를 직접 만나게 되고 또 조부모에게 동의를 구해 유전자 샘플을 채취합니다. 이 때 그들끼리 나누는 대화에서 가오란이 그 때 다른 남자를 오래 만나던 중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하지만 매기는 슈잉이 만약 매튜의 딸이라면 동산의 절반인 몫을 내주기로 결심합니다. 나중에 가오란을 직접 만난 매기는 가오란이 그 남자에게 박대를 당한 것을 알고 분개합니다. 가오란은 여전히 현지처 노릇을 하면서 집에 아이의 양육비와 생활비를 대고 있습니다. 그래서 캐리에게 필요하다면 정식으로라도 의뢰를 하겠다고 말하여 그 남자에게 양육비를 받아내려고 합니다.

 

샘은 열 명의 출전자 중 야오웨이궈가 진정한 경쟁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하나가 하필이면 문화부 차관의 아들입니다. 그래서 이미 내정되어 있다 합니다. 그러니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아홉 명이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죠.

 

이야기는 매기의 친자 감식 건, 샘의 대회 준비 건, 그리고 가상의 저서(량웨이의 책)의 영어 번역에 관한 이야기 등이 적당히 어우러져 나옵니다. 비교적 매끄럽게 진행합니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애를 데리러 가야 하는데 문득 시계를 보니 10분이나 늦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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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밸리
샤를로테 링크 지음, 강명순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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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8

 

582페이지, 24줄, 27자.

 

라이언 리는 데몬에게 진 빛 2만 파운드를 갚기 위하여 납치를 생각해 냅니다. 우연히 발견한 BMW의 차주로 보이는 여자를 납치하여 어릴 때부터 알던 동굴의 상자에 가둔 라이언은 집에 가자마자 경찰에게 다른 폭행 건으로 구속됩니다. 5년형을 언도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납치 건을 고백하면 형량이 적어도 10년은 늘어날 테니 말을 못하는 건 당연지사. 이게 09년 8월 (23일)입니다. 그리고 12년 3월에 가석방되어 나옵니다. 자주 면회를 오던 물리치료사 노라의 집에 잠시 기숙하게 된 라이언은 가석방 당일에 전 여자 친구 데비가 성폭행을 당하고 심한 구타도 당한 것을 알게 됩니다. 4월엔 어머니가 납치됩니다.

 

5월에 라이언은 데몬에게 잡혀가 (그 사이 이자로 늘어난) 5만 파운드를 6월 말까지 갚으라는 독촉을 받습니다. 지나는 매튜의 장모 장례식에 다녀왔는데, 오자마자 알렉시아가 포토 에세이 때문에 나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또 얼마 후 실종되었다는 이야기도 듣습니다. 하필이면 바네사와 같은 주차장입니다. 지나가 주차된 차에서 감시하는 어떤 사람에 대한 진술을 하여 경찰이 같은 차종의 주인인 노라를 찾아옵니다. 라이언은 잠시 물건을 사러 나왔다가 경찰이 찾아오자 달아납니다. 그리고 해리의 집에서 잠시 머물게 됩니다.

 

화자는 여럿입니다. 라이언, 매튜, 바네사, 지나, 노라, 데비, 코린, 재닌, 올리비아, 가렛, 브랜. 이중에서 주로 나온 것은 지나, 라이언, 노라 정도이고 나머진 비중이 1-2회 정도로 낮습니다. 화자가 수시로 바뀐다는 것은, 작가가 독자에게 혼돈을 주거나, 숨기고 싶을 때 적절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납치되기 직전에는 바네사가 나오지만, 그 후엔 라이언의 시각이고 끝이죠. 이러면 바네사가 죽었는지 탈출했는지 독자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필요한 것 외에는 공개를 안하네요.

 

독일 작가인데 웨일즈를 무대로 했네요. 그러고 보니 <관찰자>랑 같은 작가군요. 헛! 알고 나니 작품의 분위기가 같네요. 그리고, 그 때도 영국이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관찰자>의 독후감을 보니 매우 간소하군요.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몇 군데에서 편집상 실수가 보입니다. 예를 들어 <수 있는>을 <수는> 같은 것이지요. 초반에 자주 보여 눈에 거슬리더군요. 적응 되어 뒤에서는 신경을 덜 썼습니다.

 

등장인물(이름순)
가렛 와일더(지나의 전 남자 친구, 40살), 글렌(데비 성폭행 목격자), 노라 프랭클린(물리치료사, 라이언의 숙소 주인), 댄(복사 가게 주인), 데몬(악덕 사채업자), 데비 돕슨 브라운(청소용역 직원, 라이언의 전 여자 친구, 30살), 라이언 리(바네사 납치범, 폭행상해죄로 수감후 가석방), 로널드 아질란(헬스케어 회장), 매튜 윌라드(컴퓨터 회사 직원), 멜빈 콕스(라이언 보호관찰관), 바네사 윌라드(스완지 대학 강사, 09년 8월 실종자, 37살), 브래들리 비크로프트(코린의 남편, 68살), 브랜 데이비스(지나 발견자), 비비안 콜(물리치료사, 노라의 친구 겸 동료), 아드리안 뉴랜드(비비안의 남자 친구), 아론 크레이그(라이언의 폭행사건 변호사, 09년-56살), 알렉시아 리스(헬스케어 편집장, 35살), 올리비아 모건(경감, 사우스웨일즈 경찰서), 재닌(코린 발견자), 젠킨스(경사. 올리비아의 부하), 지나 로빈슨(헬스케어 편집부직원, 알렉시아의 소꿉친구, 고졸, 32살), 켄 리스(알렉시아의 남편, 전직 선박제조공, 고졸), 코린 비크로프트(라이언의 엄마, 58살, 고원 주차장 피랍자), 풀러(경사, 코린 실종 사건 담당자), 해리 빈스(심리상담센터 운영자, 노라의 전 동료).

 

151022-151022/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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