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세황비 3 경세황비 3
오정옥 지음, 문은주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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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559페이지, 23줄, 25자.

 

한 번 따져 봅니다. 역사 소설인가요? 아닙니다. 가상의 나라와 인물들이니 아니지요. 주요한 주제만을 생각한다면 연애 소설입니다. 그런데, 연애 소설로 보자니 너무 깁니다. 사족도 많고, 복선은 복선이 아니라 망(그물)입니다.

 

경세황비라, 맞습니다. 그녀로 인하여 수많은 인물들이 서로 얽혀서 몰락했으니 말이지요.

 

삼국이 대립하니 통일이 필요하다? 글쎄요. 각자가 어차피 모든 걸 다스리지 못하니 그냥 나눠서 다스려도 상관이 없지요. 분립한다는 개념은 익숙한 사람에게만 통용되는 것이고, 통일이 익숙하면 통일을 지향하는 게 인간이 아닐까 합니다. 중국은 특이하게도 통일된 시기가 좀 길었던 곳입니다.

 

아무튼 뭔가가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좋게 평가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을 것이고, 저처럼 뭔가가, 뭔가가 불편해서 꺼리는 분도 있을 것이고.

 

아내가 빌려오라고 몇 달을 노래했는데, 계속 대출중이여서 반 년만에 겨우 마저 빌려왔더니, 바쁘다고 쳐다도 안 보네요. 뭐든지 인연이 있어야 하고, 또 때도 맞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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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황비 2 경세황비 2
오정옥 지음, 문은주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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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463페이지, 23줄, 25자.

 

2권을 읽으니 1권의 얼키고 설킨 인연이 조금 정리되네요. 그런데 용어들이 괴롭히고 나섭니다. 젊디젊은 사람이 승상이라더니 그새 나라를 하나 세우고, 또 황제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 게다가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는 처지인데도 황제라고 하니.

 

모든 이야기는 그 자체 내에서만 의미를 갖는 법이지만 설정이 일반적인 것과 다르면 읽는 독자들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다 집어치우고 그냥 로맨스로만 접근하자면 지나치게 이야기가 늘어지는 것이라 거슬립니다.

 

결국 납란기우(기나라 7황자, 현 황제), 류연성(변나라 승상, 현 욱나라 황제) 등이 마복아(하나라 공주, 기나라 체 황비, 욱나라 진비)와 얽혀 돌아가는 이야기를 수많은 우연을 겹쳐 끌어가는 셈입니다.

 

그외 등장인물
납란기운(기나라 5황제, 원래 황제 내정자, 초청왕), 납란민(기운의 아내), 한명(금위군 수령), 연회(연성의 동생, 신의의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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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황비 1 경세황비 1
오정옥 지음, 문은주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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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511페이지, 23줄, 25자.

 

하나라의 공주 복아는 소금관원의 딸 반옥으로 위장하고 기나라 비빈 간택장에 들어옵니다. 7황자이자 황후 두씨의 친자인 한성왕 납란기우의 안배입니다. 자수에 얽힌 과제를 본뜻대로 풀은 댓가로 황후에 의해 내쳐지기 전에 이미 원 부인의 아들이며 5황자이자 초청왕인 기운과도 인연이 엮어집니다. 또다른 실세 한명과도 연이 닿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변나라 정승인 연성과도 접촉이 잇게 되는 과정은 좀 그렇습니다(이건 2-3권에 가서 해명됩니다).

 

황제는 대외적으로는 기우에게 힘을 기울이는 듯한데 사실은 황태자 기호를 견제하려는 것입니다. 복잡한 정치상황은 복아/반옥의 활동을 위한 무대에 불과하지요.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습니다. 뭐 연애소설이니 설정 따위야 중요한 게 아니지만 그래도 소설이라면 매끄러운 이음새를 가져야 합니다. 어딘가에서 작가가 열여덟에 쓴 첫 작품이라고 하던데 좀더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것도 아내가 들고온 것입니다. 어디선가 사주를 받은 듯.

 

140610-14061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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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라운지
이신조 지음 / 뿔(웅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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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3

 

23페이지, 23줄, 26자.

 

나형은 선배의 부탁으로 선배 부인의 1인 출판사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1인 출판사의 두 번째 사원인 셈이죠. 발행인은 사장이나 그런 용어를 감당하지 못하여 스스로 편집장으로 불리우길 원합니다. 2년 반의 활동 후 몇 가지 사건이 겹치고 파산합니다. 그 편집장은 나형에게 글을 쓸 것을 것을 권합니다. 새로운 출판사에 가게 되어 몇 가지 일을 하던 중 안세완이란 과학자를 알게 됩니다. 문득 9년 전 고등학교 때 임시 교사로 왔었던 사람임을 깨닫습니다.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와 어떻게 정부 사이가 되었는지는 불명확) 안세완에게는 이란성 쌍둥이가 있었고, 그래서 자신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을 기억나게 합니다. 11년 전(첫 만남에서 2년이 지났으니)의 교통 사고로 어머니와 수형이 죽고, 지형은 몇 년 전 공익요원의 소집이 끝나자 가출하였습니다.

 

독특합니다. 주관이 있는 글, 그렇기에...

 

글은 좋은데, 저랑은 안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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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공원
쇼지 유키야 지음, 김성기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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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4.3

 

256페이지, 20줄, 27자.

 

시다 게이지는 건축학도 3학년(20살)으로서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유품인 사진기(여기서는 니콘 에프스리)로 가족 사진을 찍고 다닙니다. 대학생이 되어 도쿄 캠퍼스에 다니게 되었는데, 어느 날 어떤 공원에서 어떤 모녀를 발견하고 찍게 됩니다. 계속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여느 때처럼 접근하여 허락을 얻으려는 찰라, 남편(하쓰시마, 34세)이 나타나 아내(유리카-백합향, 23세)가 왜 공원순례를 하는지 모르겠으니 미행을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로는 아이(가린)가 어떤 호텔 사진을 보고 다녀왔었다고 말하는 것 때문입니다. 유리카는 매우 아름다운 여자이고, 아이와 하는 행동으로 보아 마음도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러니 게이지의 시각에서는 바람을 피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몇 번 하쓰시마의 문자를 받고 해당 공원에서 유리카들을 찍다 보니 유리카가 카메라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다른 생각도 있었기에 동거인인 히로(히로이 히로시)나 친구인 도미나가와도 상의를 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일상을 포함하게 됩니다. 새엄마의 딸인 사키미 누나와의 감정(누나는 게이지를 남자로 느끼고, 게이지는 그냥 누나로 여기는 것), 도니마가와의 감정(둘 다 아닌 척하면서도 신경을 쓰는 것) 등도 취급되고요.

 

마지막에 게이지는 하쓰시마 씨에게 유리카가 공원 순례를 하는 이유를 자신이 생각한 바대로 알려줍니다. 즉, 유리카는 남편이 함께하기를 원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언제나 가는 곳을 알려줍니다. 가족을 위한다는 것을 각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문제가 걸린 것이니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입니다.

 

읽다 보니 상당히 밝게 쓴 글이라는 느낌이 옵니다. 일종의 순정만화 같은 것.

 

141023-141023/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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