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투자은행 1
구로키 료 지음, 최고은 옮김 / 펄프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3.8

 

642페이지, 21줄, 24자.

 

상당히 특이한 제본입니다. 보시다시피 페이지가 많습니다. 그런데 줄 수나 글자 수는 적지요. 네, 벽돌보다 조금 짧은 길이에, 조금 넓은 너비, 그리고 비슷한 두께입니다. 줄 수를 다른 책처럼 25-6줄로 했다면 150페이지 이상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오자도 많습니다. 12페이지, 그러니까 두 번째 페이지부터 나옵니다. 40만 3000엔인 주가가 3000만 엔으로 떨어졌답니다. 아마도 30만의 잘못이겠지요? 뒤로도 줄줄이 나옵니다.

 

주인공처럼 자주 등장하는 인물은 나온 순서대로 하자면 후지사키(헤지펀드 창업, 과거 살로만 CP담당-퍼스트 스위스 도쿄 지점 파생 상품 담당), 가쓰라기 에이이치(일본 산업은행=야마토 파이낸스, 과거 일본 도도은행-모건 스펜서 투자 은행 본부 저팬 데스크-모건 스펜서 일본 지사 M&A부), 류진 소이치(살로만 도쿄 지점 트레이딩), 이렇게 세 명인데 1권에서의 분량은 가쓰라기가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일종의 증권사에서의 생활과 정세를 곁들여 이야기를 꾸며나가는 형식입니다. 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와는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이야기라는 건 진실성보다는 재미가 더 우선되니까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150501-150501/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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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 바다 3 연의 바다 3
이리리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3.9

 

443페이지, 23줄, 25자.

 

여주인공이 권력자의 후궁이니 당연히 권력 투쟁이 곁들여질 것입니다. 명목뿐인 파라오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실권을 가질 것인지에 더해서 한 여자를 놓고 대립하는 다른 남자가 생겼다면, 역시 같은 권력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이시도르에게 자꾸 말라리아를 앓게 하더니 마지막에도 활용을 하네요. 21세기의 평범한 여자가 한 제국을 다스리는 일에 뛰어드는 것은 좀 힘들지요. 게다가 요즘처럼 일부만 견제하면 되는 게 아니고, 정보의 시간차 및 오차를 감수해야 하는 시기이니 말입니다. 하긴 그게 주요 주제가 아니니 넘어갑시다.

 

이색적인 매력이 상대로 하여금 끌리는 주요인이라는 게 설정인데(아니면 해석이 불가능하니) 뭐 어떤 사람에게는 타당한 사유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잘 이끌어 가고 있으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소설에서는 현실과 불일치하여도 무방하니 쿠푸의 입을 통해 행복한 결말까지 듣는 것이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어딘가에 보니 개정판아리고 되어 있더군요. (인터넷 서점에선 2006년판과 12년판) 그런데 저번 판과의 다른 점은 직접 읽지는 못했지만, 출판사 정도로 생각됩니다. 페이지가 비슷하니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저작권법을 뒤져 보니 우리나라는 출판권을 3년간 보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3년이 지나면 다른 출판사에서 출간되도 된다는 말이지요. 절판된 것이라면, 더 부담이 없을 것이고.

 

150504-150504/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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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 바다 2 연의 바다 2
이리리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3.7

 

414페이지, 23줄, 25자.

 

14장에서 27장까지를 수록했습니다.

 

우연히 파일로 된 것을 찾았는데, 잘 보니 조금씩 다르네요. 그리고 완전히 수록된 것도 아니고. 2권 뒷부분쯤에서 짤린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2개의 파일로 만든 모양입니다.

 

이젠 밀고 당기기가 지루하게 펼쳐지는 책입니다. 여왕이 최음제를 이시도르와 사티아에게 먹아고 둘을 한 방에 거하도록 했지만 왕비 네페루레가 미리 손을 써둬서 이시도르는 안 먹고 사티아만 먹게 되어 혼자 흥분하는 걸 토드모세가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참다 참다 못 참고 범하죠. 이제 어쩔 수 없이 진짜로 파라오의 여자가 된 사티아입니다. 계속 한국으로 달아날 궁리만 하는 사티아인데, 사실 21세기 한국에서 사나 기원전 이집트에서사나 한 인생인데, 굳이 돌아가려고 온갖 노력을 하는 건 좀 의외입니다. 물론, 조금 낯설고(시간이 지나면 해결됩니다), 불안정한 사회(이건 어쩔 수 없겠네요)니까 돌아가고자 하는 걸 이해는 할 수도 있지만. 무연고나 마찬가지인 한국에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요?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지만 바람이 가만 놓아두지 않는다는 말이 맞다는 듯 몰아가는 작가입니다.

 

3권에 가야 제대로 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150503-150503/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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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 바다 1 연의 바다 1
이리리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4.1

 

424페이지, 23줄, 25자.

 

오연하는 사생아인데 유일한 연고자인 엄마가 돌아가시자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느낍니다. 짐을 정리하다가 기억에 없는 딱정벌레처럼 생긴 장식물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뒤 그에 대한 기억이 납니다. 이집트 풍의 옷을 입은 소년에게서 받았던 기억.

 

그래서 이집트로 충동 여행을 떠납니다. 카이로의 한 파피루스 공장에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노인을 만난 연하는 그의 조언대로 테베로 갑니다. 그리고 왕비의 계곡 근처에서 갑자기 일렁이는 대기의 물결에 쓸려 과거로 갑니다. 앗시리아의 사절단이 몰살당하는 장소에 도착한 연하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절단의 일원으로 오해받아 후궁으로 갔다가 임호텝 신전의 치료사로 가게 됩니다.

 

구출 과정에서 만난 남자들은 다름아닌 파라오의 친척 이시도르와 파라오 토드모세였습니다. 그리고 스카라베는 토드모세가 준 것이고. 한없이 따스한 이시도르에 이끌리는 연하입니다. 심통만 부리는 토드모세에게서는 공포만 느낄 뿐이지요.

 

신전의 서기 쿠푸는 신화(파피루스) 속에 숨어 있는 시간의 문을 발견하고 연하에게 알려줍니다. 둘은 시간의 문을 넘어가기로 작정하지만 쫓아온 토드모세에게 끌려갑니다.

 

무난한 전개로 보면 카이로 파피루스 공장주는 쿠푸일 가능성이 높겠네요. 그러니 반말을 안하고 존댓말을 하겠지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2권은 모르겠지만.

 

150429-150429/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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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3.7

 

376페이지, 22줄, 24자.

 

구라타 부인의 말에 의하면 유전으로 물려받은 초능력이라고 합니다. 부인 자신은 약간의 염동력 정도. 남편은 자신이 그런 걸 알고 결혼했고, 딸에게 능력이 나타나자 좋아했다고 합니다. '수호자'로 인식하는 어떤 단체에 속한 것 같다는 정보도 함께 제공합니다.

 

한편 준코에게는 가디언이라고 말하던 남자가 나타납니다. 이름은 기도 고이치로 유력 사무기기 회사의 후손입니다. 한량이고, 가디언 활동은 유흥으로 여기는 듯합니다. 사실 권력을 손에 쥐면 사람은 타락하는 경향이 있지요. 게다가 그 능력이 남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라면 더더욱 타락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거할 상대를 안심시키려는 목적에서라면 지나치게 투자를 많이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제3자를 동원해서 사고를 내는 게 더 싸게 먹힐 텐데 말입니다. 작가가 쓰다가 생각이 바뀐 것일까요?

 

등장인물
아오키 준코(염력 방화 능력자), 이시즈 치카코(경시청 순사장, 연쇄 발화 살인범 추적중), 마키하라(형사, 염력 방화 능력에 의한 발화 주창자, 동생 스토무가 준코에 의해 소사했었음), 구라타 가오리(19건의 방화사건 현장 소재자, 염력 방화 능력자), 구라타 유키코(가오리의 엄마, 염동력자), 기누가사(순사부장, 2계, 가디언 방조자), 기도 고이치(가디언 멤버, 타인 조종 능력자), 이자키 시로(스토커110 부소장, 피살자 미다 나쓰코의 상담과 관련, 딸 가요코가 남편의 폭력으로 사망, 가디언 멤버, 별칭 선장), 이토(경부, 치카코의 상관, 가디언 방조자), 시미즈 구니히코(방화반), 다다 가즈키(여고생 연쇄 살해 피해자 유키에의 오빠), 기누타 미치코(여형사, 청소년과, 이토 경부의 피후견인, 구라타 가오리와 관계 형성으로 배제됨)

 

150504-150504/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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