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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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403페이지, 22줄, 24자.

 

아오키 준코는 청소년 폭력범을 혐오하기에 자신이 갖고 있는 염력 방화 능력을 그쪽으로 간혹 사용합니다. 넘치는 에너지를 가끔 방사해 주는데 어느 날 방사현장에 불량 청소년들이 한 남자의 시체를 가지고 와 없애려고 하는 걸 목격합니다. 범인들에게 염력으로 공격을 하였지만 하나는 달아나고 셋은 소사합니다. 희생자는 달아난 범인이 쏜 총에 맞아 절명합니다. 달아난 청소년이 아사바라고 불렸기에 추적을 하여 희생자의 애인을 발견하지만 누군가가 쏜 총에 맞아 역시 절명합니다. 아사바도 이미 피살된 사체로 발견되고요.

 

한편 이시즈 치카코는 어부지리로 형사부에 배당이 된 이후 이토 경부의 배려로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4명의 불량 청소년이 소사한 현장 사건과 유사한 건이 발생하였기에 투입됩니다.

 

사람에게 힘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힘을 통제할 수 있다면 자신의 것이지요. 사용해 보니 그 때의 느낌이 강렬합니다. 일부는 중독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염력 방화 능력도 중독되면, 연쇄살인범이 됩니다. 게임과 달리 다시 되돌릴 수는 없고요. 그래서 일부 상황에선 숨는 것으로 처리됩니다. 일부에선 발광하다가 자폭 내지 제거되거나.

 

등장인물
아오키 준코(염력 방황 능력자), 이시즈 치카코(경시청 순사장, 연쇄 발화 살인범 추적중), 마키하라(형사, 염력 방화 능력에 의한 발화 주창자, 동생 스토무가 소녀였던 준코에 의해 소사했었음), 구라타 가오리(18건의 방화사건 현장 소재자, 염력 방화 능력자), 아사바 게이이치(불량청소년), 이토 노부에(아사바 패였다가 축출된 여고생), 기누가사(순사부장, 2계), 이토(경부, 치카코의 상관), 시미즈 구니히코(방화반), 다다 가즈키(여고생 연쇄 살해 피해자 유키에의 오빠), 기누타 미치코(여형사, 청소년과, 이토 경부의 피후견인, 구라타 가오리와 관계 형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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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소녀 미랑 푸른도서관 59
김자환 지음 / 푸른책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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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64페이지, 22줄, 25자.

 

얼핏 보기에는 전래 민화 같은 구성인데, 아마도 창작인가 봅니다.

 

광양만을 배경으로 하고 여우고개가 주무대가 됩니다.

 

장묘남의 아버지는 밤에 여우고개를 넘다가 구미호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구미호는 딸 미랑이 사람이 되고 싶어하기에 사람의 간을 구하여 먹이면 사람이 될까 해서 죽이고 있는 중이고요. 하필이면 미랑이 좋아하는 사람이 묘남이입니다. 열셋에 고아가 된 묘남을 걸레 스님이 데려가 키웁니다.

 

한편 쌀례네 마을은 왜구의 노략질에 모두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역시 걸레 스님이 데려다가 키우는데 여자라 미산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남자인 척합니다. 미랑이는 넋이 나간 묘남이를 구하기 위해 백년 산삼을 구하고, 구미호의 정성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표면상 이유는 미랑이가 먹고 사람이 되길 바란 것이지만, 미랑이 마음이야 묘남이에게 가 있으니 안되는 일이지요.

 

앞일을 내다보는 큰스님의 지침으로 여우산성을 쌓는 걸레 스님입니다. 묘남이와 미산이는 쌍검을 연마하고요. 왜의 전초부대가 쳐들어오자 다들 산성을 피신하여 막습니다. 얼마 전에 후쿠이와 결투를 벌여 다친 걸레 스님이 위험해지자 마음이 흐트러지는 묘남이입니다. 미랑이가 뛰어들어 위기를 모면하네요.

 

미산이는 여우(미랑)의 무덤에 짚신 두 짝을 바치고 멀리 떠난 묘남이를 죽어서라도 따라가라고 빌어줍니다.

 

상당히 가볍게 써내려간 글입니다. 내용은 그렇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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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생각해
이은조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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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292페이지, 20줄, 25자.

 

장유안은 30년 전통의 명우극단에 홍보 담당자로 들어온 지 3년이 되는 해에, 실장이 갑자기 사라지는 일을 당합니다. 극장의 깜빡이는 형광등을 갈아 놓곤 그냥 연기처럼 사라진 것이지요. 지금 공연 중인 작품이 끝나면 곧 유안의 작품 <로맨틱 세계>가 올라갈 예정이었습니다.

 

극단의 실상은 말만 30년 전통이지, 원래 대표가 사망한 지 2년 만에 거의 이름만 남은 상태입니다. 원로급인 정 선생이 단원들을 모아놓고 회의를 합니다. 실장을 해보겠느냐는 말에 그렇다고 대답을 했더니 산적한 문제들이 떠맡겨집니다. 각종 임금과 지불해야 할 것들. 중견 스탭들은 그게 실장의 일이야 하면서 비웃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무려 5년이나 미지근하게 끌어온 승원과의 데이트는 동창들을 만난 다음 완전히 깨집니다. 주요 배우 조드리(조순정)는 자신의 배역 비중이 낮다고 올려줄 것을 끈질기게 요구합니다. 다른 작품 <가>의 작가 지나(나중에 여고동창 김혜진으로 밝혀짐)는 <로맨틱 세계>에 대해 시니컬한 반응을 보입니다. 하필이면 유안이 극장에서 잠시 졸다 깨니 뒷자리에서 지나와 조드리랑 같이 나눈 대화죠. 그런데 김혜진은 고등학교 문학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자신의 시에 대해서 역시 다른 애들에게 시 같지도 않은 시라고 평을 해서 유안의 시 활동을 영구 무산시킨 바 있습니다. 그 때도 하필이면 눈에 안 보이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신발끈 고쳐매는 중이었으니.

 

언니는 노처녀의 반열에 들어갔는데, 1년 전에 동호회에서 만난 이혼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녀의 딸 예원이 부르는 호칭이 '재영 씨'에서 '재영 엄마'로 승격시키는 것도 겪고.

 

연극배우인 엄마 강지원은 외할머니의 절친의 딸 한주 아줌마랑 아주 친합니다. 2대에 걸친 우정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결국은 여성들의 인생 단편사입니다. 등장하는 남자들은 우유부단하거나, 양다리를 걸치거나, 과시하거나, 비웃는 존재들뿐.

 

그런데 제목은 왜 그렇게 붙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빨리 읽은 것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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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3 - 법정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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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667페이지, 26줄, 29자.

 

말 그대로 법정 공방입니다.

 

그럼 왜 중학생일까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사건은 중2 12월 24일에 일어납니다. 대략 절반 정도가 만으로 13세이고 절반이 조금 넘는 수가 14이겠네요. 그렇다면 대체로 형사미성년자로 볼 만한 나이입니다. 이 법정에서 의외의 사실이 드러나도 대부분은 면책된다는 것이지요. 일부는 소년원 정도에 갈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2개월 후에 발생한 노조미 사건 때에는 소년원이 들먹여지기도 했습니다.

 

고등학생이라면 어떨까요? 좀더 성숙한 면이 보여도 독자들은 납득하겠지만, 주인공들은 다릅니다. 형사처벌이 가능한 나이이거든요. 그리고 동급생이나 동급생의 부모뿐만 아니라 기타 사건관련자들에게서 가해질지 모르는 보복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때고요. 따라서 이 때에는 대학을 간다는 표면적 이유 말고도 섣불리 나서기 힘든 시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좀더 영악해질 수 있고. 또 따라서 그런 성향이 예측도 가능하고. 반면에 중학생이라면 한둘은 그렇겠지만 -- 그러므로 아이쿠 하고 당할지도 모르지만 -- 다수는 아니니 책의 묘미로 남겨 둘 수도 있겠네요.

 

등장인물들이 역할에 너무도 충실한 게 좀 흠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몰입하면 가능은 하겠지만 그게 하루이틀이죠. 거기에 주변의 압력이 가해지면 와해될 법한 상황인데 거의 대부분이 아주 충실합니다. 이것도 하나의 설정이라고 받아들이면 그만이겠습니다만. 또 하나의 헛점이라고 할까요, 증인들이 너무나(원래의 뜻 그대로 부정적인 표현입니다) 충실하게 증언을 해주는 것도 다른 또는 같은 의외성입니다. 법정에서의 공방은 대체로 사전에 입을 맞춰야만 제대로 진행하는데, 소설이라 그런지 매끄럽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여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아마추어, 게다가 중3이 수집하고 소환한 증인들인데 말이지요. 아, 감상에는 도움이 됩니다.

 

가즈히코의 경우, 2권이 지날 때쯤이면 혹시 사건 당사자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간혹 듭니다. 작가가 그쪽으로 몰아간다고 볼 수도 있고요. 그게 3권에 들어오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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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의 위증 2 - 결의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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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657페이지, 26줄, 29자.

 

료코는 진상을 조사하자고 제안하다가 흥분한 다카기 선생에게 따귀를 맞습니다. 학교에 정식으로 항의를 하고, 교육위원회에 보고하지 않는 대신 조사를 허락받습니다. 오이데 슌지를 만나야 하지 않냐는 의견을 존중, 만나러 가자 슌지는 딴 짓을 하려고 시도합니다만 야마자키 신고에게 눌려 우물쭈물하게 됩니다. 조사는 모의재판으로 변동됩니다. 20일간의 특별활동. 14일간 조사를 하고, 5일간 재판하며 최종일에 결심.

 

짜여진 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판사: 이노우에 야스오.
검사: 후지노 료코.
검찰사무관: 사사키 고로, 하기오 가즈미.
변호인: 간바라 가즈히코.
변호인 조수: 노다 겐이치.
배심원: 유키오, 마사코, 게이코, 가즈토시, 오사무, 노리코, 야요이, 가나메. 개정 전 히토시 추가.
법원 정리: 야마자키 신고.

 

그래서 2권 [결의]의 주 내용은 각자가 준비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점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때로는 시원하고 때로는 답답합니다. 6장부터 8월 1일입니다. 매 장이 하루이고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몰랐던 것들이나 소문으로 들었던 것의 진실(실제로는 좀더 사실에 가까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진주는 꿰어야 보석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하죠. 역할을 분담하면, 때로 난처해집니다. 궤변을 피하고자 하면 재료가 떨어지거든요.

 

전에 어느 (미유키의) 책에선가도 이야기 했던 것인데, 이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중학생입니다. 이제 3학년 여름방학이죠. 사건이야 2학년 겨울 때 일어났지만 3학년에 가서야 정리할 필요가 생긴 것이라는 설정이니까요. 그런데 지나치게 똑똑합니다. 별 수 없이 저의 옛날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 정도의 심도 깊은 사고는 안했던 것 같습니다. 고3 때는 몇몇이 흘렸던 것 같고요. 그러니까 10.26 때 저는 당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무심코 신문기사를 인용해서 뭐라고 말했더니 다른 애들이 자신의 <견해>를 말하더군요. 그래서 나만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구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사실 독창성이나 유별남은 국민학교 5학년 때 갑작스레 느끼면서 수면 밑으로 스스로 숨었거든요. 7년이 지나서 주변인의 자극을 받았지만 곧 입시 준비랑 대학생활의 엄청난 학습량 때문에, 다시금 생각이라는 걸 하게 된 것은 40대가 되어서입니다. 그러니 11살 때 수면 밑으로 들어가서 30년쯤 지나 수면으로 떠오른 셈일까요? 다른 길로 샌 것처럼 보이지만 원래 글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이 진짜 독후감이니 괜찮다고 봅니다.

 

아무튼 료코나 가즈히코가 내 애라면 (기특하니까) 괜찮겠지만, 다른 집 애들이라면 무섭다고 느낄 겁니다. 냉랭한 면은, 저도 그랬으니 대수롭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남에게 상냥한 사람을 비웃지는 않았고요. 오히려 부러워했던 것 같네요. 용기가 있다고.

 

등장인물(2권에 추가된 사람들)
이노우에 야스오(전 2A반 부반장), 기타오(3D반 담임, 농구부 고문), 가쓰키 게이코(전 2D반, 이른바 불량학생, 오이데의 전 여자 친구), 야먀자키 신고(전 2C반, 3C반, 가라테 선수), 사사키 고로(전 2C반 반장), 다케다 가즈토시(농구부 에이스), 오야마다 오사무(장기부 주장), 가마타 노리코(전 2D반), 미조구치 야요이(전 2D반), 하기오 가즈미(료코의 1,2학년 동급생), 야마노 가나메(음악부), 구노(전 2D반, 3B반 간바라의 친구), 간바라 가즈히코(도토대부중3학년, 구노의 친구), 다카하시 히로시(가즈히코의 친부, 아내 살해 후 자살), 다카하시 아사코(가즈히코의 엄마), 사쿠라이 노부에(오이데 집 가사 도우미, 도미코의 간병인), 사토 준코(오이데 집 가사 도우미, 화재후 사직), 단노(미술교사, 내성적), 미야케 미키(주리의 엄마), 미야케 다쓰야(아빠), 하라다 히토시(전 2B반, 3A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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