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를 둘러보다가 보니, 이전에 알라딘이 비정규직을 고용한 사건으로 인해서 몇몇 인기 서재분들이 알라딘을 떠나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지난 사건이지만, 회사가 비정규직을 쓰는 것에 대해서 뭐라 왈가왈가 하고 싶지 않지만 떠나신 분들은 그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신 거 같습니다..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요.. 

저는 다른 곳에서 블로그를 하다가 그곳이 못마땅하여 이리로 이사왔는데, 이곳은 전에 있던 곳보다 차분해서 좋습니다. 서재를 운영하시는 분들의 태도도 마음에 들구요~ 

블로그 3개를 개설했었는데, 모두 접고 여기서 둥지를 틀어야 겠습니다^^ 전에 있던 곳에 작년부터 포스팅을 하지 않다가 조금아까 제 블로그를 자주 찾는 분들을 위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왔습니다.. 

블로그를 하기로 마음 먹고 블로그질을 하면서 처음으로 재미와 감동을 준 곳이기에 많이 아쉽습니다. 오프라인의 인간관계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곳이기도 합니다.. 

알라딘은 온라인 책서점이라 그런지 블로그를 서재라고 해서 좀 특이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분들의 생활이 어떤지 열심히 살펴봐야 겠습니다.  

좋은 분들의 좋은 가르침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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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1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알라딘에 둥지를 튼지 10개월 정도 된거 같아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게 정말 독특합니다. 여기처럼 긴 글을 읽어주는 곳도 없구요, 다들 톡톡 튀는 것만 좋아하는데, 알라디너들은 깊이가 있어서 참 좋답니다. ^^

비정규직 문제는 뭐라 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제가 정확하게 몰라서.. 아는체 하기도 그렇네요.

야무님(이렇게 읽는게 맞을까요?). 친한 알라디너들이 모두 감성적인 책을 많이 읽으시거든요. 최근 친해진 몇몇 분만 저랑 취향이 비슷한 편입니다만, 야무님의 책 취향도 끌리네요. 사실 여기서 워낙 다양한 책을 읽는 분들을 만나니, 저에게도 하나의 자극으로 다가와서 참 좋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yamoo 2010-08-11 18:05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처음 리뷰를 올린 시기로 따진다면 전 2년 됐네요..08년 8월에 처음 리뷰를 올렸으니까요~ 근데, 뭐 리뷰를 여기저기 올려서 요기도 책 구입하고 리뷰 쓰면 여기저기 올리는 한 곳..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었죠~ 올 해 이사를 결심하면서 요기 서재 돌아다녀 봤습니다. 역시 요기는 진지한 분들이 많더라구요^^ 알라딘 서재, 넘 좋은 거 같아욤~ ^____^ 예, 저도 자주 뵙겠습니당~^^

2010-08-11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1 1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8-12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10-08-1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영해요 야무님 :)

yamoo 2010-08-11 18:10   좋아요 0 | URL
웬디님의 환영을 받으니 기분이 남다르군요~^^ 참 좋은 곳으로 먼저 오셔서 샘난다는..ㅎㅎ

얼그레이효과 2010-08-11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들어온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반갑습니다.^^!

yamoo 2010-08-12 01:24   좋아요 0 | URL
얼그레이효과님 욜라 반갑습니다! ^^ 근데 얼그레이 효과는 무슨 효과인가욤??

얼그레이효과 2010-08-12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이 다들 푸~근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만들어본 이름입니다.^^(근데 개설 의도만큼 제가 잘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매번 노력모드입니다.)

루체오페르 2010-08-17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 서재 참 좋아합니다.
야무님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yamoo 2010-08-17 23:3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루체오페르님~^^ 야무라고 합니다. 꾸벅~
제가 가는 서재에는 항상 계시는 몇 분 가운데 한 분이라 익숙합니다.ㅎ 알라딘 넘 좋은 거 같아욤~ㅎㅎ 저도 열라 반가워요~~!
 

알라딘에서 <윤리학>책을 검색하다가 우연찮게 P.W. 테일러의 <윤리학의 기본원리>를 찾게 되었다.  

 

 

 

 

 

 

 (바로 요책!)

근데, 순간적으로 내 눈을 잡아 끈 것은 이 책의 가격이었다. 정가가 무려 18000원이나 나갔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을 나는 2년전에 중고서적에서 500원을 주고 샀기 때문에 더더욱 책값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내가 구입한 책은 85년판으로서 정가가 5500원으로 표기되 있다. 

근데, 지금 고백하는 말이지만 이 책이 2만원을 넘었어도 난, 이 책을 구입했을거란 사실이다. 

2007년부터 나에게 고민을 던져준 말이 있었다. 

07년부터 논리학과 윤리학에 대한 책들을 욜심히 독파하고 있었는데, 한 교수가 그랬다. 논리학과 윤리학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라고~ 

이 두 학문을 공부할수록 도저히 그 말의 진의를 알 수 없었다. 완전히 다른 학문인 것 같은데 왜 그 교수는 그런 이상한 말을 했을까..라는.. 

헌데, 미치겠는건 또 다른 교수도 그렇단다..뭐, 더 공부해 나가면 깨달을 거라나.. 

분명한 공통점은 있었다. 모두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학문이 시작됐다는 거~ 

논리학은 아리스토텔레스 혼자 제창학 학문과 마찬가지며, 윤리학은 그가 최초로 윤리학의 범주에서 논해지는 것들을 <니코마코스 윤리학>으로 명명했기 때문에 그렇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한 사람에 의해서 잉태된 철학의 두 분과 학문이 매우 이질적인데, 어떻게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것인지 오리무중이었다. 

그런데, 올 6월에 테일러의 <윤리학이 기본원리>(그리고 한면희님의 <환경윤리>)를 읽으면서 논리학와 윤리학의 관계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왜 두 분 교수가 그렇게 말했는지 드디어 고개가 끄덕여 졌다~ 

500원에 구입한 책이...그것도 2년 간 박스 속에 있던 책에서 궁금증을 해결한 것이다~  

<윤리학의 기본원리>가 얼마나 대단한 책인지는 읽어봐야 알 수 있다. 약간 교과서적인 체계가 아쉽지만 그래도 윤리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와 기본적인 원리들이 빠짐없이 망라되어 있다.  

게다가 윤리학의 문제와 쟁점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검토까지 하고있으니, 윤리학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매우 요긴한 책이 아닐까 한다.  

 

알라딘 책 검색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기쁜 마음에 많이도 주절거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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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8-07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18000원짜리 책을 500원에 그럼 책 만드는 사람들은 뭘 먹고 살까요?
윤리학,논리학이라...넘,어렵지만 참고는 하겠습니다.(,.)

yamoo 2010-08-08 00:06   좋아요 0 | URL
중고서적에 가면 책 가격은 천차만별인거 같습니다. 책을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환장할 노릇이겠지만, 책의 감가상각은 그 어느 물품보다 큰 것 같고요..필요한 사람에게는 정말 큰 가치가 있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에게는 지난 신문과 같지 않을까요? 중고서적에 가면 이 사실을 좀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윤리학과 논리학..어떻게 보면 어렵고 어떻게 보면 그렇지 않지만 대충 보면 가장 인기 없는 분야의 책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suon 2010-08-26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읽기가 어렵지는 않지만, 술술 읽히지는 않네요~
원문을 직접 봐야하지만 실력은 안되서...ㅠ
암튼 파이팅입니다.ㅎㅎ
 

방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책더미들을 본다. 

한숨만 나온다. 

휴가 포함 2주 동안 산 책이 모두 96권이다! 

이 책을 사는데 도합 13만 8천원이 들었다. 

헌데, 휴가 기간 포함 읽은 책은 달랑 5권이다. 

이 미친 증상이 한동안 나타나지 않아 안심했는데, 오늘 보니 증상이 더 심각해 진 것 같다. 

책들은 아직 분류도 하지 못한 채 택배온 순서대로 아무렇게나 쌓여져 있다. 

아~ 어찌 하면 좋을까.. 

휴가 전에 읽겠다고 벼르던 책들을 책상 바로 옆에 쌓아 놓았는데, 그 중 읽은 책은 겨우 2권 밖에 없다! 

샌덜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토론 때문에 2번 정독한 거 빼고는 김영사에서 나온 <데리다>를 읽은게 전부다. 난 왜 여기 있는 책을 읽지 않고 엉뚱한 책을 읽고, 또다시 많은 책들을 사재기만 한 걸까?? 

물론 때가 되면 허겁지겁 다 읽겠지...근데, 그게 언제인지도 알 수 없고... 

진짜 미쳐버리겠다.. 

헌데, 더 중증인건 쌓여 있는 책더미 속에서 절판된 책이 눈에 띄면 희죽희죽 웃고 있다는 점이다. 확실히 미치지 않고는 보일 수 없는 심각한 증상인 거 같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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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쟁이 2010-08-0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말입니다. 뜯지도 않은 택배상자로 벽돌 쌓기 놀이가 가능해요.

yamoo 2010-08-03 23:57   좋아요 0 | URL
헉! 저보다 심한 분이 있다니...믿어지지 않아요~~~ㅎㅎ

pjy 2010-08-03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효효..제가 한때 그 미친듯이 웃으면서 사재기 증상으로 후유증이 심각했죠~파본인데 1년만에 바꾼적이 있습니다ㅋ

yamoo 2010-08-03 23:58   좋아요 0 | URL
pjy님도 사재기 증상이 심각하셨군요~ㅎㅎ 근데, 저보다 중증이셨나요?? ㅎㅎ

양철나무꾼 2010-08-05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곳 몇분들의 서재를 줄타기 하며 느낀 건데...
딴 말이 필요없군요,우린 서재 폐인들이군요~^^
근데,궁금한게요~
96권이 138000원이면 너무 저렴한 거 아닌가요?
만화책이나 중고서적이 끼어있었나요?

yamoo 2010-08-05 12:03   좋아요 0 | URL
하하~ 서재 폐인이라...그렇기도 하군요..ㅋㅋ
전 좀 비싸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ㅎㅎ 만화책은 없구요..새책과 중고책이 섞여 있습니다. 중고서적이라고해도 거의 새책이나 다름 없는 책들이에요..단지 오래전에 절판된 책은 좀 낡았습니다만..그래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운이지요^^ 좀 바랬지만 새책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색된 정도입니다.
 

 

나는 보통 강의할 때 모든 것을 준비해서 그대로 읽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학자의 삶에서 가장 비극적이며 원시적인 것이 바로 강의에 있다고 생각된다. 이것은 무시무시한 것이기도 하다. 물론 나는 항상 메모지를 가지고 다니며, 이것은 내가 준비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강연할 때 나는 청중들에게 대화를 건네려하며, 그 대화는 누군가 중심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말하는 그러한 방식이 아니다. 그리하여 나의 짧은 강연의 마지막에는 당연히 활발한 토론이 있을 것이며, 이 토론은 자신의 고유한 지평의 경계를 넘어서는 가르침을 받아들이도록 할 것이다. 모든 대화는 자신의 고유한 경계를 일깨우게 하기 때문에 값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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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의의 모든 사람이 아마도 다음과 같이 나에게 사랑이라는 것을 말한다..   

 

너는 나의 달, 나는 너의 지구 

너는 네가 내 주위를 공전한다고 말하지 

난 모르겠어, 내가 아는 건 오직 하나 

밤마다 내가 빛나는 건 너 때문이라는 것 뿐 

 

너는 나의 영혼, 너는 나의 심장 

너는 나의 기쁨, 너는 나의 고통 

너는 내가 살아가는 세상 

내가 솟아 오를 하늘 

오, 너는 나의 무덤, 그 속에서 나는 

모든 근심 묻어버리고 영원히 쉬리라! 

 

너는 고요, 너는 평화, 

너는 내게 허락된 천국 네 사랑으로 내 사랑도 가치있게 되고 

네 시선은 나를 거룩하게 만들지 

너는 내가 나 자신을 초월할 수 있게 해 주나니, 

나의 선한 영혼, 나의 더 나은 자아여!              
                    p 100

 

 

그때, 나는 다음과 같이 답하리..  

 

나는 나의 일을 하고, 너는 너의 일을 한다. 

나는 너의 기대를 채우려고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 

너 역시 내 기대를 채우려고 있는 게 아니겠지.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만약 우리가 우연히 서로를 발견한다면 아름다울 테지. 

그렇지 않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겠고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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