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400. 오사카 소년 탐정단 (히가시노 게이고)

귀엽고 발랄하다고 감상을 적고 싶지만, 그래도 살인사건...

 

195/400.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조용하게 찾아온 개정판!

 

196/400. La Vie devant Soi (Emile Ajar)


197/400. Stoner (John Williams)

 미국의 김훈, 이라고 쓰고 싶은데, 역시 김훈보다는 부드러운... 스토너식 문장. 주인공이 3인칭이지만 I로 읽히고, 독자인 나에게 아주 가까이 다가와서 조용히 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인물 스토너가 이 소설 자체, 저자 자체로 느껴진다. 그가 문장 사이사이, 챕터 사이사이에 묻어놓은 여러 겹의 이야기가 무겁지만 부드럽게 가슴을 누른다. 아름답고 슬프고, 또 깨끗하다.


198/400. 저녁내기 장기 (김훈)

김훈의 단편을 읽으면 그 시큼한 땟국 전 냄새가 나는 듯했다.

불쾌하면서도 묘하게 4D 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이 들었다.

문장은 짧고 군더더기가 없는데 이리 생생할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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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400. 맥주, 문화를 품다 (무라카미 미쓰루)
맥주회사에서 실제 맥주 빚는 사람이 자신감과 사명감으로 쓴 맥주의 역사와 과학, 경제와 미래. 중반부까지는 흥미롭게 읽었지만 뒤의 견학과 과학 부분엔 흥미가 줄어들었다. 아마도 단숨에 읽지 않아 김이 빠져서인듯. 한국 맥주사 부분도 밍밍.

193/400.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
반대로 첫 두어 장 읽어내기가 어려웠다. 문장은 유려한데 이 소년이 주절대는 게 너무 찌질해서. 그런데 조금씩 속고가 붙었다. 사람 목숨이 툭툭 끊어지고 금각은 성큼성큼 다가오면서. 작가의 여성혐오는 뻔뻔하고 소년도 뻔뻔한데 마지막 장에선 나도 모르게 이 미친 녀석을 응원하다니. 질러 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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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간 칭찬 일색에…“한국, 교육현실 숨겨” 돌직구
헤럴드경제 | 네이버 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16&aid=0000733378&sid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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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는 마음도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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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조금 전에, 도토리 자랑해 놓고는

먼저 물어온 상수리가 (상수리와 도토리 차이점에 대해선 이정록 시인이 아주 잘 정리해 놓으셨습니다. 궁금하시면 이정록 시인의 산문집을 읽으세요. 뽐뿌) 영 아니라고 먹다 뱉는 중.

좋아요, 용기 내서, 세상과 경쟁하지 말고, 열등감 콤플렉스에 시달리거나 엉뚱한 핑계 대지 말라는 거요.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마음의 평정과 기본 (상대적인 거 말고요)적인 건강과 물질 조건이 전제 되어야 하지 않나? 아들러 심리학, 이라지만 이 책은 (아, 이 상수리 열매는) 일본의 노 철학자 (천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라고 되어 있는데.... 도쿄는 아니죠? 교토인가?)는 아들러를 들어서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을 흉내내고 있고, 싸우자, 며 덤비던 젊은이도 정형화된 접근만 하고, 철학자는 억지스런 비유를 하다가 말이 막히면 "자, 그만 하세," 며 말을 돌린다. 짜증 짜증. 이미 인쇄 상태부터 엉망인 책인데 종이도 고급이고 표지도 멋져서, 우씨 거리며 꾸역꾸역 읽다가,... 생각이 났다. 아, 이런 철학 대화책에 내가 멀미하고 토한 적이 있었던 것이었던 거시다. 소피의 세계. 그 지겨운 편지 대화 철학책은 .... 적어도 끝에 반전이랄까 문학적 터치, 라도 있었지만 이 책은 비교하기도 화가 나는 책이다. 이렇게 내가 분노하는 이유는. 이유는.

 

이 책에 나오는 철학자의 해석에 따르자면,

내가 이 책에 분노하고 비판하는 건, 이 책을 끝까지 읽지 않기 위한 핑계가 되는 것이다. 즉, 이 책의 저자가 옳았다고 우길 거리를 줄까봐 ....

 

흠흠 정리.

이 상수리는 맛이 없어. 이 상수리는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심리책이라고 하지만 결국 자기계발서 ... 즉, 상수리도 아니었던 거 같아. 끝. 쫑. 저렇게 탐스럽고 멋진 도토리와 알밤을 모아놓고도 썩은 상수리 알갱이 하나 때문에 고민하다니. 그럴 수는 없어. 불금에. 자, 시간이 러닝 아웃이야. 다음 책을 들자. (... .정상이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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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5-05-16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감합니다!

유부만두 2015-05-17 17:4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셔서!
세상은 넓고 좋은 책은 정말 많지요.
계속 읽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