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테르는 설명광이자 영국성애자입니다. 제목에 ‘철학’이 들어가지만 은근히 재미있다는 게 .... 이상합니다. 모든 게 그의 말처럼 깔끔할리는 없고 몇백년 뒤의 세상에서 읽자니 우스운 것들도 있지만 꽤 재미있네요? 볼테르가?! 학생 때 이 재미를 왜 몰랐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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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툽에서 알게된 비건 요리사. 자세한 레서피와 요리법이 가득이지만 사진이 많지 않아서 아쉽다. 유툽으로 봐야겠네;;; 기본적 메뉴 보다는 레베루가 높아서 따라하기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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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0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1-27 1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목나무 2018-11-26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아무튼, 비건>이란 신간 보자 언니 생각부터 났다지요. ^^

유부만두 2018-11-27 10:37   좋아요 0 | URL
정보 감사! 나도 궁금.
 

이제 챕터2, 첫번째 희생자(낙오자)가 나왔다. 시속 6.4km속도 아래로 걸으면 경고를 받고 네번째 경고는 군인들의 총격과 함께 온다. 경고는 한 시간 동안 속도를 유지해야 지울 수 있다. 롱 워크 참가자 백 명의 소년들, 대회 승리 후 가질 돈과 명예에 이끌려 아직은 경기 초반 객기를 부리며 걷는다. 자기 꾀를 과시하기도 기록 남길 욕심을 부리기도 하면서. 이런저런 현실의 모습들이 연상된다.

스티븐 킹은 이 소설을 Richard Bachman 이라는 가명으로 발표했다. 골초에 위스키를 마시는 중년 남성. 소설 만큼이나 다크한 모습의 소설가를 만들고 소설 세계로 깊숙하게 들어선 킹. 그만큼 치밀하고 무섭다. 총살 당한 Curley의 뇌와 두개골 파편이 흩어지고 그 잔재 위로 걸어 핏빛 발자국을 만드는 Stebbins. 이제 아흔아홉이 남았다. 추워서 따뜻한 커피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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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8-12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부터 찍어두었던 책인데... 읽기도 전부터 무서워

유부만두 2018-08-13 08:09   좋아요 0 | URL
언니는 읽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초반이고 거친 묘사가 거슬리지만 긴장감 장난 아니에요...

단발머리 2018-08-12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티븐 킹은 이름만으로도 서늘합니다. 그래서 전 도전하지 못 하는... 쩜쩜.
따뜻한 커피가 필요하죠. 암요, 그럼요~~~~~~^^

유부만두 2018-08-13 08:10   좋아요 0 | URL
킹은 식은땀과 소오름을 부릅니다!
이렇게 여름 나기 정신승리 하고있죠!
 

Les garcons par Montherlant

 

오래 동안 붙잡고 있던 책이다. 장르도, 스타일도, 또 인물들도 예상을 벗어나는 뭐랄까, 묘한 소설. 제목이 말하는 대로 Les garçons(소년들)의 사춘기 시절의 감정, 그들 주변의 어른들과의 소통을 다루고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도 얼핏 생각난다. (영화는 안봤지만, 친구들의 평에 따르면)

 

파리의 가톨릭 학교 파르크. 16살 우등생, 귀족 집안의 알방이 같은 학교 하급생 조르주 (가난한 평민 집안 아이) 를 아끼게 되고 그저 귀여워 하며 갖고 노는 대신 (그 학교 '전통'이라니;;;;)  '바르게 인도' 하려고 마음 먹는다. 하지만 이 작은 변화는 학생들 뿐 아니라 선생님(신부님들)의 반감을 산다. 자기들의 '연애'는 바른 지도 활동이고 다른 관계들은 그저 즐거움을 좇는 하찮은 행동이냐고. 지들도 뽀뽀하고 다 했쟈나? 내로남불? 사실 알방은 가슴을 뜨겁게 채우는 조르주의 매력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알방을 바라보는 엄마 (얼마전 남편이 사망함)는 자꾸 곁을 떠나는 아들이 아쉬워서 어떡해서든 (일기장을 훔쳐보기까지 하면서) 아들의 마음에 다가서려고 한다. 한편, 학교에서 궁지에 몰리는 알방과 조르주 커플;;;; 도움을 청하려 했던 프리츠 신부는 도리어 알방에게 적대적이다. 왜냐. 실은 프리츠 신부가 조르주를 아끼기 때문에... 조르주에게 다른 사람의 영향을 (질투 아니라고 공들여서 말함) 받아들일 수가 없다.

 

이쯤되면 아, 이건 BL 소설인건가, 싶은데... 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매우 섬세하고, 엄마와 아들 알방의 기싸움이나, 알방과 프라츠 신부, 원장 신부 사이의 팽팽한 대화 장면들은 읽는 재미가 있다. 그래도 이 소설은 계속 어디로 가는지 종잡기 어렵다...가, 알방 엄마가 아프고 죽음을 맞이한다. 계속 엇갈리는듯한 아들과 엄마의 마음과 어설픈 표현들. 사랑에 집착하다가 놓아버리는 알방 엄마, 브리쿨 백작 부인. 20세기 초, 세계대전 직전의 정치적 사회적 혼란과 (여러 계급 아이들을 함께 교육한 학교가 상징적이다) 돈과 명예를 공고히 하려는 결혼시장의 묘사. 열여섯의 알방과 열아홉의 알방, 그 큰 차이를 보게 된다. 하지만 결국 알방은 알방,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다른 한켠에는 소년들을 사랑한, 하지만 선을 지킨 (이건 참 애매한 문제) 프리츠 신부가 그만의 신앙심 문제를 품고 있다. 그의 인생에서 사랑은 어떤 의미 였을까.

 

보부아르가 '제2의 성'에서 비판했듯이 저자 몽테를랑은 이 소설에서도 매우 빈약하고 단편적이며 무능한 여성을 보여주며 차별 발언도 아끼지 않는다. 알방의 엄마는 근시안적으로 이기적인 사랑에 매달렸고, 반면 훨씬 반사회적인 인물 프리츠 신부는 아이들을 '사랑'하며 그들 속에서 행복하게, 그리고 끝까지 승리하는 걸로 보인다. 그 옆을 지킨 폴란드 여인도 그의 속내를 파악하지 못한다. 남자들 끼리만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인도하지. 쯧. ... 그런데...말입니다. 소설 마지막 부분을 다 읽고 덮자니, 마음이 뜨끈하면서, 아, 인생이란, 아, 사랑이란, 하면서 책 뒷표지를 쓰다듬게 되더란 말이지요. 아, 소설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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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garcons par Montherlant

 

요즘 읽고있는 Montherlant의 Les garcons (소년들)은 100년전 프랑스의 중고등학생들의 기숙학교 이야기다. 열두어 살 부터 열여섯 일곱 나이, 바칼로레아 시험을 치르기 전 아이들. 고학년들은 주도권을 잡고 학교 내부의 비공식 클럽을 만들어 저학년 아이들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이끌고 (좋은 방향, 나쁜 방향 둘 다) 연애 비슷한 관계도 생긴다. '형....안아줘...... 후배는 얼굴로 뽑는 거야..... ' 이 학교 '파르크'는 가톨릭계고 다양한 계층, 귀족, 브루주아, '평민' 의 아이들을 교육시킨다. 그리고 학교내의 자유로운 분위기로 부모들의 걱정을 사기도 한다. 퇴학당하는 학생도 있었는데 '보바리 부인' 책을 학교에 가져와 돌려읽었기 때문. 소년들끼리 커플로 다니고 손잡고 뽀뽀는 해도 되지만 보바리 부인을 읽을 수 없는 학교.

 

주인공 알방은 고2, 이제 바칼로레아 1차 시험을 치렀고 1년전 이 학교로 전학왔다. 그의 전학 이유는 예뻐하는 후배 세르주를 따라서다. 귀족인 알방에 비해 집안 형편도, 행실도 좋지 않은 세르주. 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아이. 담임 사제도 예뻐해서 삼각관계를 만들어버린 아이. 이 두 소년의 관계가 궁금하고, 아들 알방과 자신의 관계가 걱정스러운 알방의 엄마. 얘야, 나한테 다 말해줘! 커가면서 자신에게 문을 닫는 아들의 속내가 궁금해서 엄마는 아들 일기장을 뒤진다, 아들의 비밀 상자를 억지로 열고 안 그런척, 슬쩍 슬쩍 이런 저런 질문을 돌려 던진다. "얘, 너 어제 삯마차를 어떤 후배랑 탔다며? 난 다 알아. 말해." 아들은 이제 어머니의 그 비열한 행동을 알고 결투장을 던진다. 일기장 안에. "엄마, 이거 읽으시는 거 다 압니다. 저도 이제 참지 않겠어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막내의 카톡은 잠그지도 않았고 내 태블릿에 있기에 다 볼 수 있다. 이 아이의 요즘 관심사는 배틀그라운드와 '앤트맨'이고 랩을 듣기 시작했다. 난 뒤지는 게 아니라 보호하고 있는 엄마입니다만. 큰 아들 녀석의 인스타를 몇 번 봤다고 한소리 들은 다음 부턴 (아니, 불특정 다수에겐 열어두는 sns 를 왜 엄마는 보면 안되는 걸까? .... 아, 물론 싫겠지. 도서관에 간다고 하고선 홍대 카페 사진을 올렸으니까) 내 아이의 사생활, 그 넘지 말아야 할 경계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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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7-11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길게 달았다가 삭제했어요. 유부만두 님이 재수없다고 하실까봐~~~~ㅎㅎㅎㅎㅎ

유부만두 2018-07-12 08:54   좋아요 0 | URL
뭘가요? 뭘까요.... 좋은 말씀이셨을듯 한데.... ㅎㅎㅎ

psyche 2018-07-12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계선 그게 너무 어려워 ㅜㅜ

유부만두 2018-07-13 20:21   좋아요 0 | URL
어렵죠.. 혹시나, 하는 불안하고 또 궁금한 마음과 매일 싸우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