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작가, 이언 매큐언의 소설이다. 첫 십여 쪽은 어렵게 읽었는데, 그만 참지 못하고 띠지에서 이 소설의 '사건'이 어떤건지 읽고 말았다.
책의 광고 띠지 만큼 밉살스러운 물건이 없다. 가장 큰 스포일러이자 손가락 베기 십상인 안티 독서재재.
읽고 만 그 사건이 이제 막 벌어질텐데, 조마조마해서 손에서 놓아버렸다. 그리고 그 상태로 모든 등장인물들은 얼음. 읽다가 차를 흘려서 우글쭈글해진 종이... 그런데 다시 잡아서 그 사건을 헤쳐나가야 할까, 어쩔까,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