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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혹은 방종한 표지에
(마시면서 싸는 이 꼬마는 뉘집 애냐;;;)
의외로 근엄한 도입부
의외로 심각해서

독서대에 올려놓고
맨정신으로 참하게 읽어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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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6-05-01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술 관련 책을 하나 보고 싶은데, 그 아마존 선정 책을 생각 중이었어요. 이름이 기억 안 나네요 ㅎㅎ 이 책도 괜찮아 보이네요 :-)

유부만두 2016-05-03 08:23   좋아요 0 | URL
좀 딱딱한 책이네요. 설렁설렁 읽으려 했는데 좀 혼나는? 기분이에요. ^^

2016-05-04 0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16-05-30 23:33   좋아요 0 | URL
글쎄요. 술. 은 그저 미끼였는지, 각 잡고, 세계사. 하고 덤비는 책이라 조금 겁이 납니다. ^^
 

의외로 두껍고
의외로 가벼운데

의외로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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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책은 위험하다. 아직도 내 책장이 엉성하고, 내가 몰랐던 책들이 이렇게나 많고, 내가 지금 해야할 일은 서점이나 도서관으로 가는 거라고 말해주기 때문이다. 책읽기가 얼마나 개인적인 즐거움인지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오롯이 내것인 즐거움, 책읽기에 좋은 날은 바로 오늘.

 

그래서 내가 찜한 책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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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4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부만두 2016-04-25 06:53   좋아요 0 | URL
저도 읽으려 찜했어요. ^^

psyche 2016-04-26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중에 사놓고 안읽은 책 세권, 나머지는 처음보는 책인데 또 끌리네 어쩌지? 책 읽지는 않으면서 리스트만 쭉 길어지고 있으니

유부만두 2016-04-26 07:31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 증세는 익숙해요
 

이렇게 솔직하게 개인의 이야기를, 어머니와 인생의 이야기를 풀어놓아도 될까, 싶었다. 살구와 엉킨 실타래 같은 이야기들은 개인의 몸 속, 작은 세포에서부터 저 멀리 우주의 별자리, 그리고 먼 과거와 설화 속의 사냥까지 그 끝이 닿아있다. 내가 읽는 이 페이지의 이 문장이 어느 시대의 공간을 두드릴지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한없이 쪼그라들다 한없이 멀리 멀리 뻗어나가는 경험을 했다.

 

중반부는 읽기가 조금 버거웠지만 견디고 끝까지 읽을만한 책이다. 작년에 읽은 <새벽의 인문학>이 생각났지만, 그보다 더 진하고 더 아름답다. 각 장마다 이어지는 눈물 마시는 나방 이야기는 따로 한 번 더 읽어야했다. 이런 책 한 권이 살아가는 일을 더욱 빛나게 한다.

 

다만 저자가 언급하는 책들에 대한 정보가 index나 주석으로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이렇게 아름다운 책에서 뻗어나가는 그 다음 도서목록은 꽤 풍성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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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환상의 빛> 보다는 덜한 감동이다. 아름다운 표지와 매끄러운 문장으로 짧은 시간에 읽어버려서 조금 아깝기도 한 소설. 부부 사이였던 이 두 사람은 편지로 대화를 나눈다기 보다는 각자의 독백을 써내려간다. 남편이었던 아리마는 다른 여인과의 일화를 은밀한 부분까지 필요이상으로 묘사하기까지 한다. 이들은 상대방 보다는 독자를, 그보다는 자기 자신들을 더 의식한다. 하지만 업보라는 개념은 영 불편했고 그 책임을 아이의 어머니가 짊어지겠다고 (싸워나가겠다고) 결심하는 장면은 답답한 기분 마저 들게 한다.

 

인형 같은, 아니면 아리마의 꿈 속에 나오는 다섯 살 어린 소녀의 여주인공 아키는 아버지, 남편들, 그리고 불편한 몸으로 태어난 아들까지, 삼종지도를 떠올리게 하는 인간관계 속에 서 있다. (남자 작가라서 그런걸까, 나약하고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판타지가 등장 여자 인물들에 노골적으로 드러나있다) 소설 말미에 어머니 묘소 앞에서 결단을 (아버지와 함께) 내리는 아키, 그녀의 앞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편지로 쓰는 독백 없이 혼자서, 아니 느리지만 성장해 나가는 아들도 함께 씩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제 그녀의 진짜 목소리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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