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호쾌하고 짠하고 목마른 책 읽기.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비슷하다는 건, 이미 정치적 성향과 세계관이 비슷하다는말을 포함하고 있다. 무엇을 유머의 소재로 고르는지 혹은 고르지 않는지, 그걸 그려내는 방식의 기저에 깔린 정서가 무엇인지는 많은 것을 말해주니까.”

“누군가의 집에 가는 것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중략) 집은 대개 말이 많다. 모든 사물들이 집주인에 대해 자세히 말해 주는 걸 내내 듣다 나오는 건 제법 에너지가 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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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19-05-18 1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하고 싶습니다

유부만두 2019-05-19 07:25   좋아요 0 | URL
아직 오월이지만.... 네, 더 열심히 읽겠습니다. ^^

psyche 2019-05-20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보니 아무튼 한 잔 해야겠다는 생각이 똭!

유부만두 2019-05-31 06:33   좋아요 0 | URL
아무튼 한 잔에서 그치지 않겠지요? ㅎㅎㅎ
 

이다혜 ‘교토의 밤 산책자’는 일본 여행 엣세이 종결자. 다른 모든 포토, 블로그, 갬성 엣세이들은 다 후져보인다. 정보도 알차고 멋지고 나는 교토를 가야만 하고! 간사이 항공권을 검색하고 있다.
교토 이야기를 풀어내며 던지는 책 추천도 어찌나 강렬한지.
이 책에서 언급되는 책들.모리미 토미히코의 책은 뺀 게 이만큼.
고도(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유홍준의 교토 책에도 언급되는데 절판이다. 개정판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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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유부만두 > 나도 연애해봤다

벌써 9년전이라고요??!!!

아오이, 쉰도 금방이에요. 인생을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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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책들을 읽고 있는데 기록을 남기는 건 게을렀다. 이런 저런 책들을 사 모으기도 했고, 읽고나선 얼릉 팔고 (돈을 보태) 다른 책들도 샀다.  궁금한 책들이 많았고 ... 또 난

 

 

덥수룩한 머리의 남자의 헤어스타일에 저런 독서 취향을 갖고 있습니다.

 

 

하정우 만큼은 아니지만 요즘 꽤 걸어다녔는데 늘 가방엔 두 권 이상의 책을 넣어두어서 밤엔 발보다 어깨가 더 뻐근했다. 걷고 뛰고 여행하고 먹고 마시고 죽는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내 주위에 쌓여 있다. 잡다하지만 결국 사람, 인생 이야기.

 

시체를 만나고 그 사인을 조사하는 업을 가진 사람의 글이다. CSI나 일드 '언내츄럴'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시신을 열고 만지는 일의 묘사가 훨씬 더 적나라하고 (불손하게) 비유 표현도 많아서 놀랐다. 하지만 결국 우리 몸은 물질이고 살아낸 증거고 현실이다. 조각 조각 떨어진 역사로 남기도 한다.

 

 911에 고군분투한 저자의 모습에 감동할 수 밖에 없다. 책으로만 만날 수 있는 이런 인생, 이런 이야기. 무거워도 계속 가방에 넣어 다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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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움직이고 달리고 .... 가만 있지 않는 사람들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이 책 부터였다. 그리고

 

달리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 이야기와 한계에 가 닿고 넘으려는 사람들 이야기를 이어서 읽었다.

 

그러다 하정우의 책을 만났다. 역시나 푸른 하늘을 배경 삼은 표지.

 

예상과는 다르게 '걷는' 이야기는 책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배우는 자신의 감독의 길을 '걷고' 있었고 여행지의 여러 곳에서 배움의 길도 '걷는다'. 하지만 그의 실제 걷기 철학(?), 아니 걷는 이야기는 덜 드러난다. 대신 그와 함께 걷는 친구들, 그가 손수 챙기는 밥상, 매일 매일 걷는 것 만큼이나 기본적이고 평범한 반복과 습관의 중요함이 보인다. 하지만 뒤죽박죽인 책의 구성. 걷는 사람이래매요? 딴 이야기로 빠지다가, 다시 걷기,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 사진, 음식, 여행, 사진, 엉성한 문장들. 어쩌면 그의 방백.

 

저자인 그가 편집자나 주위의 말을 들었을 리가 만무하다. 그는 조언이나 충고를 듣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길을 간다. 엄청나게 걷고 생을 즐긴다.

 

이 책에서 두 가지가 마음에 들었는데 자신의 실수나 과오를 영웅담으로 포장하지 않는 게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좋은 말, 바른 내용을 담으려 무척 애썼다. 자신을 바르고 단단한 사람, 그리고 '존경 받는' 사람의 위치에 세우려 노력한다. 표나게.  ... 그래서요? 걷기는요? 라고 묻고 싶었다. 걷는 것에 대해서는 뭐, 일단, 그냥, 일어나서 걸으라고. 네.

 

다른 하나는, 그도 엘지 팬이란다. 짠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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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나무 2019-03-19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자 걷기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언니님아~~ 우리 같이 걸을까요? ^^
제가 꽃길만 걷게 해드리겠사와요. ㅋㅋ

유부만두 2019-04-06 10:50   좋아요 0 | URL
아, 이 험한 세상에서 꽃길만 골라 걸을 수 있다면!!! 다 해목님 덕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