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앤과 코넬은 책을 많이 읽는다. 고등학생 마리앤은 쉬는 시간에 프루스트를 읽는다. 그래서 더더욱 외톨이다. 코넬은 '공산당 선언'을 읽어보라고 권하는데 이미 읽었지만 마리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마리앤의 독서 목록에 도리스 레싱의 책이 있다.



























영문과로 진학하는 코넬은 도서관에서 '엠마'를 읽는다. 등장인물의 결혼에 신경을 쓰는 건 지적으로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도, 엠마가 결혼 문제로 고민하는 장면에서 살짝 흥분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코넬의 수업 중 발표는 아서왕의 죽음이다. 


코넬과 마리앤은 편안하게 연인인듯 아닌듯 함께 영화를 보는데, 의미 심장하게도, 아니 클래식하게 쉘부르의 우산. 
















유럽 여행을 하다 마리앤을 만나는 코넬, 그녀에게 줄 시집을 챙겼고 자신의 백팩엔 낡은 제임스 설터 책이 있다. 

 
















따지고 들자면, 마리앤은 정말 싫은 캐릭터였다. 작가가 되는 코넬이 차라리 조금 더 나은 인물, 아니 조금 덜 갑갑이인 것 같지만 둘다 싫었다. 그런데 책은 재미있게, 젊은 감성으로 하지만 싼티 덜 맡으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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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튜버 영상을 처음 접한 5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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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화가들이 그린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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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가고 여름이다. 이번주 내내 더운 날씨라는 예보에 급하게 옷장 정리를 하면서 작아진 아이들 옷은 재활용 통에 넣고 코팅이 벗겨진 낡은 팬도 두 개 정리했다. 아이들 점심상 사진이 많기에 지우면서 (조금 아까운 마음에) 서재로 옮겨 놓는다. 



잘 먹는 먹깨비들. 쑥쑥 옆으로 크는 아이들. 채식 삼년 차이지만 아이들은 고기를 끊지 않겠다고 해서 대신 채소와 과일을 챙기고 있다. 6월엔 나도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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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06-06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 또 보고 싶은 명장면입니다! 떡볶이도 비빔밥도 맨 위에 왼쪽 미니 돈까스인가요? 너무 맛나보여요! 완벽 집밥입니다!!

유부만두 2020-06-06 11:01   좋아요 0 | URL
감자 고로케 입니다 ^^

잠자냥 2020-06-06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아직 밥 먹기 전인데 ㅠㅡㅠ 다 먹고 싶어지네요....

유부만두 2020-06-06 18:23   좋아요 1 | URL
주말엔 든든하게 드시고 독서하세요.

hnine 2020-06-06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 어머.
입이 안다물어져요.

유부만두 2020-06-06 18:23   좋아요 0 | URL
애들이 다 집에 있으니 계속 먹여야해요.
 

하루 하루 머리는 게으르고 마음은 복잡한데 몸은 밥하고 빨래하고 우울하다. 새로운 플필의 너부러진 아따 맘마가, 아따, 내 맘인 것이다.


5월의 허랑방탕함은 계속 되어서 책의 글이 눈에 잘 들어 오질 않는다. 그래도 책은 산다. 사서 거실 책꽂이에 두고, 자리가 없으니 바닥에도 놓아두고, 쌓아 두고 안방 침대 옆에도 조금 숨겨 보았다. 그러다 미국 전 대통령의 책장 공간을 '꼬집는' 트윗도 만났다. 그러하다. 진정한 독서가는 물질적 책을 쌓아두는 나 따위와는 다른 위인이다. 


이는 지금부터 1800년 전의 중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남편과 95부작 중국 드라마 '신 삼국지'를 정주행 중이다. 지금은 39화 까지, 적벽대전은 끝나고 조조가 탈탈 털리고 관우의 인정에 목숨만 겨우 건진 상태. 


오촉 동맹을 위해 오나라를 방문한 제갈은 주유와 기싸움을 벌인다. 책을 너무 좋아하는 제갈. 그는 형주 유표의 아들 유기가 도움을 청하며 2층 서재로 올라가자 할 때 덫인줄 알면서도 귀한 책이 있다는 말에 넙죽 사다리를 오른 사람이다. 의외로 단순해. 알라딘에서라면 책 보낸다는 말에 그저 개인정보 다 넘길 사람이다. 그런 제갈의 적수는 주유. 주유의 서재에 들어선 세 사람, 주유 (우측 하), 노숙(우측 상), 제갈(좌측 하, 모자). 왜 서재에 책이 없냐고 묻자 주유는 "다 읽고 태웠더니 빈 벽만 남았다"라고 자랑 아닌 자랑. 제갈은 이에 "난 한 권 있는데" 라며 응답한다. 그는 예전에 산골에 칩거할 때 달력 책이 필수라 갖고 있었다고. 




그러하다. 이들은 독서와 배움의 고수들이라 책꽂이가 아닌 머리에 책 내용을 담아두었다고 한다. 난 오늘도 책을 샀는데. 6월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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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0-06-06 10: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흔은 옛날에 지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