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司馬遷, BC 145 ? ~ BC 86 ?)의 <사기 史記>는 중국 24史 정사 중 으뜸으로 꼽히는 책이다. 그 중 <본기 本紀>는 중국 고대부터 한 무제(漢 武帝)까지 시기 동안 제왕(帝王)의 행적을 중심으로 기록한 책으로 역자인 김원중 교수는 <사기 본기>의 의의를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한 사마천의 역사관에서 찾는다. 

 

 본기의 서술 체계를 보면, 반드시 제왕의 역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었던 사람을 실권자로 보아 선정의 기준을 삼았다고 볼 수 있다... <항우 본기>를 설정하고는 오히려 서초 西楚의 연도를 기록하지 않고 '한나라 원년' 혹은 '한나라 2년'의 형태로 기록하였는데, 이로써 '항우 열전'이라고 불러야 마땅하며 <항우 본기>라 한 것은 정명 定名의 원칙에 위배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당나라 역사가 유지기 (劉知幾, AD 661 ~ 721)가 <사통 史通>의 곳곳에서 반고를 기리고 사마천을 깎아내리는 것은 이러한 까닭에서 비롯된다.(p30) <사기본기 史記本紀> 역자 해제 中


 반면, <사통>의 저자 유지기는 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데,  <사기> <항우 본기>에 대해 비판한 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기 본기>의 역자 는 제왕의 위치보다 권력의 실질에 초점을 맞춰 사마천의 역사관을 옹호하는 반면, <사통>의 저자는 <본기>와 <세가>의 모호한 분류 기준을 비판하고 있다.


 사마천이 <사기>에 천자를 본기로, 제후를 세가로 한 것은 참 합당한 일이다. 다만 본기/세가/표/지/열전과 같이 분류의 범주는 정해졌음에도 그 구분의 실제 내용이 분명치 않기 때문에 후대의 학자들이 그 의미를 상세히 알기 어렵게 되고 말았다.(p107)... 항우 項羽는 군웅의 한 사람으로 과분한 자리를 차지했다가 세상을 떠났으며 더욱이 군주였던 적도 없으므로, 옛날의 사례로 비춰본다면 제나라 무지 無知나 위나라 주우 州吁와 같은 부류에 속한다. 어떻게 그 이름자를 피하고 왕이라 부른단 말인가?(p108) <사통 史通> 내편 中 


 <사통>의 <사기>비판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유지기는 <사기>의 사마천 기록에 간략하게 기록되거나, 생략된 내용이 많기 때문에 다른 자료를 참고하지 않는다면, 내용 평가가 어렵다고 비판한다. 


 <사기>에는 이들 역사서에 들어 있는 아름다운 일 가운데 생략되고 누락된 것이 매우 많았다. 만일 옛 기록을 가지고 현재의 기록과 비교하고...... 그러므로 태사공(사마천)도 당연히 같은 잘못을 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사마천의 기록은 매우 부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반고가 사마천에 대해 부지런했다고 칭찬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p806) <사통 史通> 외편 中 


 또한, 유지기는 <사기>의 기록에서 역사의 흐름을 '천명(天命)'에 의존한 서술 또한 비판하고 있다. 역사(歷史)가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을 기록한 자료라면 그 원인과 결과가 인간에게 한정되어야 함에도, '하늘의 뜻'을 여기에 끌어들이는 것은 역사가로서 비판받아야 한다는 것이 유지기의 입장이다.


 (사마천은) 하늘이 바야흐로 진 秦나라에게 천하를 평정하도록 했으니, 아직 그 사업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해도 위나라가 이윤 伊尹같은 인물을 얻은들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성패를 논할 경우에 사람들이 한 일을 중심으로 생각해야지, 굳이 천명에 미루어 말하기 시작하면 그 이치가 어긋나게 되어 있다.(p813) <사통 史通> 외편 中 

 

 역사가인 사마천이 '천명'을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살펴보기 위해 <사기 본기> 의 시작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사기 본기>는 <오제 본기 五帝 本紀>부터 시작된다. 신화(神話)의 시대로부터 역사가 기록된 이유를 사마천은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나는 일찍이 서쪽으로는 공동 空桐에 이르렀고 북쪽으로는 탁록을 지나왔으며, 동쪽으로는 바닷가까지 가고 남쪽으로는 바닷가까지 가고 남쪽으로는 강수와 회수 淮水를 건넌 적이 있는데, 때때로 장로 長老들이 황제, 요, 순을 칭송하는 곳에 가 보면 풍속과 교화가 [다른 곳과는] 확연히 달라, 이것들을 총괄해 보면 옛 글의 내용에 어긋남이 없고 사실에 가깝다.(p70) <사기본기 史記本紀> 中


 사마천은 위와 같이 사료(史料)를 확보하기 위해 곳곳을 직접 방문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신화 역시 인간의 이야기라는 사실과 역사의 흐름에는 개별적인 인과 관계 뿐 아니라 보편적인 흐름이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천명'이라 부른 것은 아닌지 추측해 본다. 이와 같은 점을 살펴봤을 때 <사기 본기> 역사 서술의 특징은 '실질' 권력 위주의 역사 서술과 신화의 시대를 역사의 시대로 기술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독창적인 사마천의 <사기>의 내용은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 기록물 자체는 한 인간이 궁형(宮刑)의 치욕을 딛고 기록을 남기고자 노력한 결과물로서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준다고 생각된다.


PS. <사기 본기> 중 <오제 본기>는 중국 신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신화는 과연 얼마만큼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 것인가? <중국신화전설> 속 고대 동방의 어느 나라와 관련된 기록을 마지막으로 이번 페이퍼를 마친다.


[사진] 무궁화(출처 : 위키백과)

 

 동방의 군자국(君子國)은 장수국 중의 하나인데 이 나라의 사람들은 모두가 수명이  매우 길었다. 그들은 가축과 들짐승을 잡아 먹었으며 그 나라에서 많이 생산되는 무궁화(木槿花)를 쪄서 일상 식품으로 먹기도 했다 무궁화는 관목(灌木)에 속하는 나무에 피는 꽃인데 붉은색과 보라색, 그리고 흰색의 여러 가지가 있었다.(p391)... 수명이 짧은 꽃(무궁화)을 먹는 그들이 장수할 수 있었다는 것은 참 이상한 일이긴 했다. 그러나 그들의 장수는 어쩌면 꽃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군자로서의 품덕이나 자애로운 마음씨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인자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대체로 오래 살았다고 하니까... 군자국 사람들은 옷과 모자를 모두 격식에 맞추어 차려입었고 허리에는 보검을 찼으며 모든 사람들이 각자 호랑이 두 마리를 하인으로 부렸다.(p392) <중국신화전설 1>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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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5-17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랑이 두 마리가 하인이고, 무궁화를 일상적으로 먹었던 시기는 언제였을까요.
요즘 차로 마시는 히비스커스가 무궁화속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맛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잘 읽었습니다.
겨울호랑이님, 편안한 밤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8-05-17 22:25   좋아요 1 | URL
^^:) 무궁화 차가 있군요. 아마 호랑이를 하인으로 둔 조상님들 입맛이 요즘 우리와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 모두 군자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믿어봅니다. 서니데이 군자님 편한 밤 되세요!^^:)

2018-05-18 08: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7 2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2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22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8-05-22 2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은 어떤 하인 역할을....(노...농담요;)
지금은 환생해서 연의 하인 아빠 역.

겨울호랑이 2018-05-22 22:51   좋아요 1 | URL
ㅋㅋ 세상의 모든 아빠가 딸아이의 하인이겠지요. 아내의 머슴이기도 하구요..ㅋㅋ 물론, 누군가는 마님의 마당쇠일 것 같다는 19금 상상도 해봅니다 ㅋㅋ
 
민족이란 무엇인가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1
에르네스트 르낭 지음, 신행선 옮김 / 책세상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민족(民族, nation)


 이 말은 다의적(多義的)이어서 국민 ·부족 ·종족 등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으며, 또 실제로는 이들과 부분적으로 중복되는 요인도 있다. 그러므로 민족은 언어, 거주하는 지리적 범위, 경제생활과 문화, 동류로서의 공속의식(共屬意識)을 공통으로 가지며, 역사적으로 형성된 인간집단이다. 이들 여러 요인이 상호관련하는 하나의 전체로서 통일되고, 개개의 요인이 단독으로 민족을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 또 이들 여러 요인이 복합하여 어떤 민족이 생성 발전하는 과정 중에 그 민족에게 고유한 특징으로서 나타나는 것이 민족성이다. [출처 : 두산백과]


 에르네스트 르낭(Ernest Renan, 1823 ~ 1892)는 <민족이란 무엇인가>를 통해서 '민족' 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는데,  '도덕적 양심' 또는 '정신적인 원리'라 불리우는 이 기준을 통해 한 민족을 정의할 수 있다.


 인간은 인종의 노예도, 언어의 노예도, 종교의 노예도, 강물의 흐름의 노예도 산맥의 방향의 노예도 아닙니다. 인간들의 대결집, 건전한 정신과 뜨거운 심장이야말로 민족이라 부르는 도덕적 양심을 창출합니다.(p83)  <민족이란 무엇인가> 中


 하나의 민족은 하나의 영혼이며 정신적인 원리입니다. 한쪽은 과거에 있는 것이며, 다른 한쪽은 현재에 있는 것입니다. 한쪽은 풍요로운 추억을 가진 유산을 공동으로 소유하는 것이며, 다른 한쪽은 현재의 묵시적인 동의, 함께 살려는 욕구, 각자가 받은 유산을 계속해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입니다.(p80)  <민족이란 무엇인가> 中


 저자에 따르면 민족을 구성하는 여러 요인인 언어, 종교, 지리, 사회 등 여러 문화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의지'만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은 아마도 '유럽'의 특수성에서 비롯된다고 여겨진다. 게르만이라는 공통된 종족(種族)의 출발점 위에 기독교라는 공통된 종교(宗敎), 자신들 고유언어(言語)의 망각은 유럽 민족 구분에서 종족, 종교, 언어의 문제를 중요하지 않는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특수한 유럽의 역사적 바탕 위에서 출발한 르낭의 민족 정의가 다른 지역, 다른 시대에도 통할 수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 여겨진다.


 민족 nationalite의 존재 기반을 제공했던 원칙을 세계에 도입했던 것은 바로 게르만족의 대이동이었습니다...  원칙적으로 베르됭 조약은 계속되는 분열의 길을 제시한 셈이었습니다. 그때부터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에스파냐는 바로 오늘날 우리가 그 개화를 목격하고 있는 완전한 민족적 실체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p58) <민족이란 무엇인가> 中


 본질적으로 두 가지 상황이 그러한 결과를 낳는 데 기여했습니다. 우선은 게르만 사람들이 그리스 민족, 라틴 민족과 지속적인 접촉을 하기 시작하면서 기독교를 받아들였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 상황은 정복자 쪽에서 자신들 고유의 언어를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p59)... 이로써 게르만족 침략자들의 풍속이 가지고 있는 극도의 폭력성에도 불구하고 세월이 흘러 그들이 강요했던 유형 자체가 민족국가의 전형이 되는 중요한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p60) <민족이란 무엇인가> 中


[그림] 2016년 현재 유럽 연합 회원국 현황(출처 : 연합뉴스)


 게르만족과 기독교, 언어의 공통성을 바탕으로 저자는 <프랑스와 독일의 전쟁>을 통해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영국이 힘을 합쳐 유럽연방을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유럽연합(EU)을 연상시키는 '유럽 연방'이라는 개념은 당시에는 실현되지 못하지만, 2차례에 걸친 아편전쟁(阿片戰爭, Opium Wars)과 아프리카 분할 등 제국주의 침략에서는 적극적인 동맹과 협조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미합중국을 제쳐놓고 생각하자면, 유럽의 지적, 도덕적 위대함은 프랑스, 독일 그리고 영국 사이의 동맹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 동맹을 파기하는 것은 진보의 조종(弔鐘)이 될 것이다. 이 세 강대국이 서로 단결했을 때라야 세계를 지휘할 수 있을 것이다.(p16) <프랑스와 독일의 전쟁> 中


 평화는 유럽의 공통된 이해에 의해서만, 나아가서는 위협적인 태도로 넘어가고 있는 중립국들 간의 동맹에 의해서만 확립되고 유지될 수 있다.... 가장 강력한 국가에 대항하여 유럽 공동체의 안녕에 유용한 것이라고 판단되는 결정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은 오로지 다양한 국가들의 개입, 중재, 동맹 안에 있다.(p43)... 이 힘이 연방 협정에 의해 그들 사이에 연계된 유럽 합중국 Etats-Unis d'Europe의 핵심이 되기를 기대해보자.(p44) <프랑스와 독일의 전쟁> 中


  비록 실현되지는 못했지만, 저자가 주창한 유럽연방의 기본원리는 무엇이었을까. 이는 내부적으로는 민족자결주의(民族自決主義 self-determination)가, 외부적으로는 유럽연방의 원칙이었으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하나된 유럽은 세계의 지도국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여겼다.


 사실 민족자결주의는 사소한 부분을 규명하려 하기보다는 너그럽게 받아들여져야만 한다.(p29)... 독립적인 민족자결주의의 원칙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전쟁의 참화에서 인류를 벗어나게 하기에는 부적절하다.(p50)... 민족자결주의라는 원칙에 유럽 연방의 원칙, 즉 모든 민족들에 우선하는 집단의 원칙을 결합시킬 때에야 비로소 전쟁의 종말을 보게 될 것이다.(p51) <프랑스와 독일의 전쟁> 中


 <민족이란 무엇인가>와 <프랑스와 독일의 전쟁>이라는 두 개의 글을 종합해 볼 때 르낭의 글은 다음으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하다. 민족이란 정신적 원리를 공유하는 집단이고, 당시 갈등관계였던 프랑스와 독일이 공통된 이해관계 속에서 유럽이라는 큰 공동체의 일원으로 평화롭게 살아가야 하며, 이를 통해 유럽은 번영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의 <민족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우리는 유럽민족과 그들의 민족의식 그리고 유럽 연합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만, 2016년 브렉시트(Brexit), 여러 가지 안건에 대한 EU회원국들의 내부 갈등 문제를 생각한다면 '유럽인'을 말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르낭이 내린 민족의 정의를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반면, 분단된 지 70년이 흘렀지만,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통일을 원하는 우리의 경우를 보더라도 '민족 = 정신적인 원리'라는 르낭의 정의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또한, 그가 말한 '유럽'이라는 개념이 결국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은 아니었는가 하는 의심 또한 가지게 되고, 이러한 부분들은 한계라 여겨진다.


[사진]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출처 : 한국일보)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민족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유럽인들이 바라보는 유럽의 모습을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는 점과 유럽 공동체의 성격을 유럽인이 아닌 이들에게 설명해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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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05-15 16: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르낭의 이 저작에 대한 한계점을 지적하신 부분 공감합니다.
오랫동안 점철된 독일과 프랑스의 땅 따먹기(알자스와로렌)에 대한 프랑스인 르낭의 반박문인가 ? 라는 아전인수격 논리에 반감이
들었던 걸 부인할 수 없네요^^

겨울호랑이 2018-05-15 16:57   좋아요 2 | URL
^^:) 저 역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토를 빼앗겼으니 기분이 좋지는 않겠지만, 프랑스도 30년 전쟁을 통해 빼앗은 땅임을 생각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생각됩니다.

2018-05-15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5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8-05-15 16: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분단된 지 70년이 흘렀지만,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통일을 원하는 우리”는 왜 그런지 사유가 궁금해집니다. ^^

겨울호랑이 2018-05-15 17:20   좋아요 2 | URL
체제가 달라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름에도 통일을 원하는 우리 민족과 같은 민족임에도 큰 거부감없이 다른 국가(오스트리아, 독일 등)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르낭의 주장이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 민족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이 무엇인가하는 문제는 ......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제게는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네요...

syo 2018-05-15 17:44   좋아요 3 | URL
제가 정말 이 말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지금 딱 판이 깔린 것 같아서요.

˝북다님이랑 호랑이님이랑 붙으면 누가 이겨요??˝

........ 죄송합니다. 그냥 두 분이 무슨 알라딘 독서판의 김두한-시라소니 같으서서 그만....ㅎㅎㅎㅎㅎ

겨울호랑이 2018-05-15 17:47   좋아요 0 | URL
물론, 북다이제스터님이 이겨요^^:)

북다이제스터 2018-05-15 17:49   좋아요 1 | URL
네, 제게는 무척 어려운 문제여서 여쭤봤습니다. 언젠간 알게 될 날 있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책을 기웃해 봅니다. ^^

Tempus_fugit 2018-05-18 13:59   좋아요 3 | URL
아시는 바와 같이 통일에 대한 염원에는 개인적, 국가적, 민족적, 국제적 차원의 필요성이 있을 것입니다. 그중 하나인 ‘민족적’ 차원으로 바라본다면 우리의 민족의식은 통일신라 이후 중국과 일본 등 주변 국가의 침략과 억압을 받으면서 형성되었습니다. 분단 후 남한에서는 단일민족이라는 신화를 통해 민족의식이 재생산 되어왔고 우리 사회를 운명공동체로 인식하는 전통적 관념이 오랫동안 존속해 왔습니다. 북한 역시 구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된 상태에서 내적 통합 의 이데올로기로 민족주의를 인정해 왔습니다. 그러한 남북한의 민족주의는 마이네케가 ‘국가민족’ ‘문화민족’으로 구분 것 중 ‘문화민족(문화, 언어, 전통, 풍속 등의 문화적인 공동체험의 소유에 입각한 공동체의식)’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전쟁과 분단으로 인해 ‘민족적인 정통성’이 약화되어왔고 약화돼가고 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통일을 지향하는 방향이 다를 뿐 그러한 문화적인 민족의식은 약화되어 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론조사(2017 통일의식조사)에서 [통일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분명하게 갖고 있지 않은 ‘반반/그저 그렇다’라고 응답]이 증가하였다는 것과 [‘통일이 매우 필요하다’는응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단순히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로 통일을 원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

겨울호랑이 2018-05-18 14:19   좋아요 2 | URL
고향을 북에 두고 남쪽으로 오신 분이나 해방이전 독립투쟁을 하신 분들도 계신반면, 통일을 대박으로 보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들에서 보편적인 요인을 찾는 것은 그래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아마도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고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향후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 같네요. kokoro님 덕분에 ‘마이네케‘의 민족에 대해 들을 수 있었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18-05-18 21:10   좋아요 2 | URL
결국 민족이라는 이데올로기 문제일뿐이라고 생각하면 제 넘 짧은 생각일까요?^^

겨울호랑이 2018-05-18 21:40   좋아요 2 | URL
북다이제스터님 말씀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통일을 바라보는 여러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고, 이러한 모든 것을 추상적으로 묶는 개념이 있다면 ‘민족‘이겠지요. 그런 면에서 ‘민족‘ 또한 후세에 학습시키는 이데올로기 일 수 있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됩니다... 다만, 이것을 ‘낡은 이념‘ 으로 생각하기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같네요. 참 어렵습니다.^^˝)

서니데이 2018-05-17 18: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도 비가 많이 내렸는데, 오늘도 비가 오고 있어요.
그래서 조금은 서늘한 하루입니다.
겨울호랑이님,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8-05-17 18:27   좋아요 1 | URL
네 비가 많이 와서 공기가 맑네요. 서니데이님도 상쾌한 저녁 되세요!^^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는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로 유명한 김영진 작가의 작품입니다. 주말 하루를 함께 보낸 아빠와 아들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속에서 오늘 하루 아이와 함께 보낸 시간을 돌아봅니다.

유아기는 몸을 많이 움직이고 싶어하는 시기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밖에서 실컷 놀 기회가 적기 때문에 욕구불만이 되고 성격이 반항적으로 변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휴일만이라도 아빠가 아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몸을 실컷 쓰고 놀게 해주어야 합니다.(p218) 「4세에서 7세 사이, 내 아이의 미래가 바뀐다」중에서

다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로 돌아오면, 아빠와 주인공 그린이는 공원 산책을 하면서 둘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희 집 경우를 비춰볼 때 그린이가 아빠와 보낸 시간 중 가장 즐거운 때는 아마도 엄마 몰래 군것질 하는 순간일 것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 건강에 더 엄격한 엄마 대신 불량식품 앞에 한없이 관대한 아빠에게 기대하는 바는 공통의 모습인 듯 합니다.

˝우리 햄버거 먹고 갈까?˝ ˝정말?˝
˝엄마한테는 비밀이야. 아빠가 혼나거든. 꼭. 약속!˝

이렇게 약속해놓고, 막상 집에 들어가는 순간 ˝엄마! 나 햄버거 먹었다! 아빠가 사줬어!˝라고 배신을 때리는 모습도 결코 낯설지 않습니다. ㅜ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는 평소 아이들과 함께 하기 어려워 서먹한 관계를 유지한 아빠의 마음이 잘 담겨져 있는 문장을 제목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책은 글 제목을 잘 담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가 ‘아빠 좋아!‘, ‘아빠는 진짜 대단해!‘라고 생각해주는 때는 유아기밖에 없습니다. ‘아빠, 아빠‘ 하면서 열심히 그리워해 주는 것 역시 아쉽게도 유아기가 마지막이지요... 아이가 온몸으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기는 5세부터 8세 정도까지 입니다. 정말이지 짧은 시간임을 명심하세요.(p220)「4세에서 7세 사이, 내아이의 미래가 바뀐다」중에서

어제 내린 비로 청명한 5월 주말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집에서 자전거도 타기도 하고, 밖으로 나들이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빠가 엄마보다 경쟁력있는 부분은 몸놀이 시간이라 밖에서 놀 때만큼은 아빠를 좋아합니다. 덕분에 집에 돌아와서 졸린 눈을 비벼가며 「아빠와 나」를 만들었네요. 만들자마자 코골며 자는 아이를 보면서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일년 중 가장 푸른 5월. 아빠와 딸 사이도 짧은 5월만큼 금방 가겠지만, 지금은 이 푸르름을 즐겨봅니다^^:) 이웃분들 모두 편한 밤 되시고,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

ps. 만약 아이와 함께 군것질을 공모하여 포식 후 엄마에게 걸려 ‘죄수의 딜레마‘상황에 빠졌을 때는 무조건 이실직고 하세요. 당신의 아이는 절대 비밀을 지키지 않습니다. 비밀이라는 사실까지 털어놓는다는 사실을 아빠들은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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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us_fugit 2018-05-14 00: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카들에게 매번˝엄마나 아빠한테는 비밀이다!?˝하면서 용돈을 주는데 정말 얘기 안 하더라고요^^;; 초등학교 저학년인데 또 다른가 봅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겨울호랑이 2018-05-14 00:47   좋아요 3 | URL
kokoro님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올라가면 또 달라지는군요. 아이들은 참 변화무쌍합니다 ㅋ kokoro님께서도 편한 밤 되세요^^:)

雨香 2018-05-14 11:26   좋아요 3 | URL
저희 애들도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 부터는 서로의 비밀을 간직합니다. ^^
음.. 요즘 엄마가 공통의 적이기도 해서요. ㅋㅋ

겨울호랑이 2018-05-14 11:30   좋아요 1 | URL
시간이 흐르면 아빠와 같은 편이 될 것으로 믿어보겠습니다.^^:)

2018-05-14 01: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08: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08: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08: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1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4 1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8-05-14 16: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그리고 늘 건강하세요.^^

겨울호랑이 2018-05-14 16:1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후애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2018-05-15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5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데미안 2018-05-16 2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이들도 그래요! 엄마, 아빠가 아이스크림 사줬어. 그치만 아이스크림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이 아빠에게 매달리는 때는 이때뿐이니 그걸 누리는 시간인거죠. 지금은!!

겨울호랑이 2018-05-16 22:35   좋아요 0 | URL
정말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아빠가 필요하다고 말할 때 ˝응, 여기 있어!˝라고 대답할 수 있다는 것. 그 순간 아이와 아빠 모두가 행복해지는 시간이라 여겨집니다^^:)

젤리밥 2018-05-26 17: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어렸을 때에 아빠는 바쁘셨지만 항상 시간을 내서 저와 동생들을 놀아주셨던 기억이 나요ㅎㅎ 지금도 아빠가 너무 좋고 아빠라는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나요.. 확실히 어렸을 때 아빠와 함께했던 시간이 가장 소중했었던 것 같네요!

겨울호랑이 2018-05-26 20:0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희 아이도 젤리밥님처럼 생각해 주면 참 행복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젤리밥님 행복한 주말 저녁 보내세요!
 


 대봉건 국가들과 봉건 영주국, 자치 도시, 새로운 왕조에서 모습을 갖추어 가던 무장 세력들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한 필요성은 기마 전투를 유일한 업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존재의 이유로 삼는 전문적인 전사 계층을 출현하게 만들었다... 문헌 자료에서 확인된 이들을 정의하기 위한 이름은 원래 의미(군인)에 비해 많은 제약을 지닌 전통적인 '밀레스 miles' 였지만,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이들을 가리키는 단어인 리터 Ritter와 나이트 knight는 과거에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무장 노예와 동일시 한 것이라는 사실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p196) <성당, 기사, 도시의 시대 중세2, 1000 ~ 1200) 中


 서양 중세(中世) 시대를 특징짓는 계급은  단연 '기사(knight)'다. 그리고, 이들 기사를 아름답게 표현한 문학이 무훈시(武勳詩, Chanson de geste)이며, 그 중에서도 <롤랑전(롤랑의 노래) La chanson de Roland>은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여겨진다.  피레네 남부 지방에서 사를마뉴 대제(Charlemagne, AD 742 ~ AD 814)의 원정군 일부가 이슬람 군에 의해 습격된 작은 사건을 미화(美化)한 이 작품은 후대 무훈시의 기본적인 틀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무훈시는 주로 봉건계급 남성들이 가장 관심을 두었던 전투와 봉건정치를 주된 주제로 삼고 있었던 것이다. 무훈시의 최고 걸작인 <롤랑의 노래>는 우선 사를마뉴의 궁정에서 롤랑과 가늘롱(Ganelon)이 벌이는 정치투쟁으로 시작된다. 다음에는 대전투가 있고, 이 전투에서 롤랑과 그의 동료들은 무수한 사라센인을 죽인다. 기독교인사이의 봉건적 전쟁을 사라센인에 맞선 전쟁으로 바꾸어 놓은 무훈시도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모든 무훈시가 같은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었다.(p457) <서양 중세사> 中


 전쟁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전쟁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작품 전체에 넘치는데 이러한 전투 장면의 서술은 호메로스(Homeros, BC 8세기 ?)의 <일리아스 Ilias>를 연상시킨다. 차이가 있다면 전쟁의 원인이 아닐까. <롤랑전>의 전쟁은 종교(宗敎)전쟁이고, <일리아스> 전쟁은 한 여인의 납치에서 비롯된 전쟁이라는 차이를 제외하고 두 작품은 여러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롤랑의 노래 (출처 : https://www.globalsecurity.org/military/world/europe/chanson-de-roland.htm)

 

 (93) 롤랑은 말에 박차를 가하여 전속력으로 내닫는다. 그러고는 온 힘을 다하여 아엘롯에게 일격을 가한다. 아엘롯의 방패가 먼저 깨지고, 다음에 갑옷이 찢어진다. 그의 가슴팍이 열리고 뼈다귀들이 부러지더니 척추가 쪼개진다. 롤랑이 그의 몸통 깊숙이 창날을 처박아 거칠게 뒤흔드니, 영혼이 육신을 떠나고, 몸뚱이가 땅바닥으로 굴러 떨어진다. 동시에 목이 부러진다.(p79)  <롤랑전> 中


  (제22권 322 ~ 327) 그런데 그의 살갗의 다른 부분은 그가 강력한 파트로클로스를 죽였을 때 빼앗은 아름다운 청동 무구들로 덮여 있었다. 그러나 쇄골이 어깨에서 나와 목을 감싸고 있는 부분, 즉 목구멍만은 드러나 있었으니 그곳은 치명적인 급소다. 바로 그곳으로 고귀한 아킬레우스가 덤벼들어 창을 밀어 넣자 그의 부드러운 목을 창끝이 곧장 뚫고 나갔다.(p604) <일리아스> 中


 <롤랑전>에서 전투가 벌어지게 된 것은 롤랑의 독단(獨斷) 때문이다. 먼저 출발한 샤를마뉴에게 뿔피리를 불어 구원을 청하라는 동료 올리비에의 요청을 롤랑은 다음의 말로 거절하게 되고, 그 결과 자신과 동료들은 죽음을 맞게 되었다.  


 (85) "이교도들 때문에 내가 뿔피리를 불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단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그것은 하느님이 기뻐하실 일이 아니오! 나의 혈족들이 그러한 이유로 지탄받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오. 싸움이 격렬해져 내가 수천 번 거듭하여 적을 치리니, 뒤랑달의 날이 선혈로 젖어 있음을 보시게 될 것이오.'(p73) <롤랑전> 中


 <일리아스> 역시 주인공 아킬레우스는 후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킬레우스의 죽음에 이르는 결정적 계기는 친구 파트로클로스의 죽음 때문이었고, 이러한 결과는 아가멤논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한 아킬레우스의 전선 이탈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제16권 56 ~ 63) 아카이오이족의 아들들(아가멤논)이 내게 명예의 선물로 골라준 소녀(브리세이스)를, 그것도 내가 훌륭한 성벽의 도시를 함락했을 때 내 창으로 얻은 것을, 아트레우스의 아들 통치자 아가멤논이 내 손에서 도로 빼앗았다네... 함성과 전쟁이 내 함선들에 이르기 전에는 나는 결코 분노를 거두지 않기로 결심했다네. (p604) <일리아스> 中


 결국, <롤랑전>,<일리아스>에서는 명예욕으로 인한 무리한 행동이 주인공들을 파멸로 이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고 할 것이다. 역사가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 AD 1889 ~ 1975)는 <역사의 연구 A Study of History> 속에서  난폭한 행위(휘브리스 hybris)를 문명(文明)의 몰락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하고 있는 것을 보면 '휘브리스'의 결과는 많은 경우 개인과 문명의 파멸로 이어짐을 확인하게 된다.

 

 (제16장) 군사적 기량과 무용은 예리한 칼과 같은 것이므로 그것을 잘못 쓰는 자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 수가 많다. 군사적 분야는 '코로스(koros, 포만) - 휘브리스(hubris, 난폭한 행위) - 아테(ate, 재난)'라는 치명적 연쇄를 연구하는 데 더없이 좋은 예를 제공한다.(p83)... '코로스-휘브리스-아테'의 비극이 취하게 디는 더 일반적인 형태 가운데 하나는 '승리의 도취'라고 할 수 있다. 막대한 포획물을 차지하려는 싸움은 무력을 통한 전쟁으로 또는 정신적인 힘의 충돌로 전개될 수 있다.(p84) <역사의 연구 4> 中 


 그리스의 비극에서 개인의 휘브리스 결과는 개인의 파멸로 끝나게 됨을 우리는 <오이디푸스 왕> 또는 <안티고네>등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록 지위가 왕이더라도 고대 사회에서 개인의 휘브리스는 국가나 사회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반면, 개인에서 봉건사회으로 옮겨간 사회구조 속에서 휘브리스는 그 사회에 큰 타격을 주게 됨을 <롤랑의 노래>를 통해 확인하게 된다. 휘브리스의 결과가 개인에서 사회로 확대되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인식의 틀이 확장되었음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실제로, <롤랑전>은 역사적으로도 민족국가 형성에 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롤랑의 노래> 덕분에 프랑크 민족은 서구의 미래를 책임지게 되었다. 그들은 무슬림 적 그리스도를 찾아내 파괴하고, 칼과 십자가로 새로운 예루살렘을 건설할 책임을 맡은 선민이 되었다. 이 서사시의 많은 부분이 꾸며낸 역사이지만 민속 신화의 드높은 이상을 잘 간직하고 있다.(p386) <신의 용광로 God's Crucible, Islam and the Making of Europe, 570 ~ 1215> 中


 <롤랑전>은 중세 유럽의 작은 사건을 배경으로 한 서사시다. <일리아스>가 고대 터키 지역에 위치한 작은 도시에서 일어난 전쟁을 장대하게 묘사한 것처럼 이 작품 역시 사실을 아름답게 포장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작품이 주는 의미를 찾는다면, 그것은 중세인(中世人)을 이해하는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롤랑전>에는 이교도와 다른 민족에 대한 잔인한 학살을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는 중세 유럽인들의 인식이 담겨 있다. 현대 유럽인들의 인식의 기저에는 그들의 선조들의 인식이 깔려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문명이 세계문명을 이끌고 있는 지금 <롤랑전>이 우리의 삶과 완전히 떨어진 작품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중세 사회 발전과 중세 유럽인들의 인식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의미가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프랑크 문헌들은 왕의 회군이 침착하고 질서정연한 것처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로 샤를마뉴는 스페인에서 서둘러 회군하여 그 군대를 위기 지역으로 급파했다. 색슨족의 반란은 카롤링거 체제를 절단 낼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론세스바예스에 관한 신비로운 이야기는 색슨족의 대량학살과 짝을 이루면서 색슨 킬링필드를 정당화 했다. 라인 강과 엘베 강 사이에 살고 있는 숲의 부족에게 부과한 역사적이고도 야만적인 혹독한 평화조약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롤랑의 전설적 순교가 상징하는 이타적인 기독교 기사도 정신에 의해 고상한 작업으로 미화되었다.(p385) <신의 용광로 >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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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5-12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러 책을 착착 엮어서 페이퍼를 쓰시는 겨울호랑이님의 서재에는 과연 책이 몇 권이나 있을지 가끔 궁금해집니다...... 한, 육백만 권??

겨울호랑이 2018-05-13 00:15   좋아요 1 | URL
^^:) 안 세어 봤지만 대략 2천권 정도 되는 것 같네요... e-book을 잘 활용하면 좋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책들이 공간을 제법 많이 차지합니다...

2018-05-12 1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2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3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3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3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3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3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분과 전체 - 정식 한국어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지음, 유영미 옮김, 김재영 감수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1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인슈타인은 양자론을 한시적으로만 통용되는 가설이지, 원자 현상에 대한 최종적인 해답은 아닌 것으로 여겼다.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은 이런 원리를 굳게 부여잡았다. 보어는 그런 아인슈타인에게 이렇게 응수할 뿐이었다. "하지만 신이 어떻게 세계를 다스릴지 신에게 제시해주는 것도 우리의 과제는 아닌 듯 합니다." (p137) <부분과 전체> 中


 1930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6차 솔베이회의에서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 ~ 1955)는 보어(Niels Henrik David Bohr, 1885 ~ 1962)가 하이젠베르트의 '불확정성 원리'와 보어의 '상보성원리'에 대해 치열하게 논쟁을 펼쳤다. 비록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로부터 양자역학은 물리학의 한 분야로 자리잡게 되었다. <부분과 전체 Der Teil und das Ganze>는 바로 불확정성 원리를 제창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Werner Heisenberg, 1901 ~ 1976)의 자전 에세이이며,  물리학과 관련한 많은 내용을 본문에 담고 있다.


 시간과 공간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서로 그리 무관하지 않은 거야. 아인슈타인은 상당히 단순하고 완결된 수식으로 시간과 공간의 새로운 구조를 정리해낼 수 있었어.(p40)... 이제 가장 흥미로운 분야는 원자 이론이야. 어째서 물질세계에서는 특정 형태와 성질이 계속해서 나타나는가 하는 것이 원자 이론의 기본 질문이지... 물체, 가령 물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뉴턴역학의 운동 법칙으로는 물질의 최소 단위가 그런 안전성을 지니고 있다는 게 결코 설명이 되지 않아. 따라서 이런 부분에서는 전혀 다른 자연법칙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 아주 다른 자연법칙이 원자들이 계속하여 동일한 방식으로 배열되고 운동하게끔 해서, 계속해서 동일한 안정된 성질을 가진 물질이 탄생하게끔 한다는 거지. (p41) <부분과 전체> 中


 <부분과 전체> 도입부에서 저자는 자신이 물리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말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원리'에 의해 시간(Time)과 공간(Space)이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시공간(Time-Space)이라는 연속체라는 것을 밝혀낸 후 당대의 관심은 원자(原子, atom)로 옮겨가게 되었고, 당대의 물리학자들은 원자의 세계에 적용되는 자연법칙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보어는 영국 러더퍼드의 결정적인 실험에 기초하여 원자를 미니 행성계로서 파악하고 있었다. 원자에 비해 아주 작지만, 원자의 질량을 거의 다 가지고 있는 원자핵이 있고, 상당히 가벼운 전자들이 태양계의 행성들처럼 원자핵 주위를 돌고 있는 모양으로 말이다. 그러나 이들 전자의 궤도들은 행성계에서와는 달리 힘들과 전력 前歷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외적 방해로 인해 변화될 수도 없었다. 그리하여 외적인 영향과 무관하게 유지되는, 참으로 기이한 물질의 안정성을 설명하기 위해 기존의 역학이나 천문학에는 생소한 추가적인 요청이 따라야 했다. 1900년 플랑크가 유명한 논문을 발표한 이후 그런 요청은 양자조건이라 불렸다. (p62) <부분과 전체> 中


 당대의 유명 물리학자였던 덴마크의 보어는 원자모형을 통해 '원자-전자'의 구조를 설정했으나, 이 구조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존 물리학에서 설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 이러한 양자조건은 후에 '불확정성 원리'와 '상보성 원리'에 의해 뒷받침된다. 그렇지만, 보어의 의견이 처음부터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었다. 대표적인 반(反) 양자론자는 아인슈타인이었다. 


1. 양자론에 대한 아인슈타인과 슈뢰딩거의 공격


 아인슈타인은 물론, '슈뢰딩거의 고양이'로 유명한 슈뢰딩거(Erwin Rudolf Josef Alexander Schrodinger, 1887 ~ 1961) 역시 양자론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현한대표적인 학자다. 먼저 아인슈타인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며 한 정상상태에서 다른 정상상태로 이동할 때 생기는 불연속성이 타당하지 않음을 통해 양자론을 부정하였다. 


 양자론은 서로 다른 두 측면을 가지고 있어요. 한편으로 양자론은 특히 보어가 늘 강조하듯이 원자의 안정성을 상정해요. 그로 인해 늘 같은 형태의 원자가 생겨나는 것이죠. 다른 한 편 양자론은 불연속성 즉 자연의 변덕이라는 독특한 요소를 말하고 있어요. 이 불연속성은 가령 방사선 시료에서 나오는 섬과을 암실 속의 형광판에서 관찰할 때 분명하게 알 수 있지요. 이런 두 측면은 물론 연관되어 있어요.(p115) <부분과 전체> 中 


 슈뢰딩거는 아인슈타인의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두 정상 물질이 동시에 진동하면서 빛의 복사가 생겨난다는 이론을 증명함으로써 양자론을 부정하는 주장을 펴게 되었다. 이들의 물음과 주장에 대해 이제는 하이젠베르크와 보어가 대답할 차례다.


 원자가 하나의 정상상태에서 다른 정상상태로 이행할 때 그 에너지를 갑자기 변화시키고 잉여 에너지를 아인슈타인이 가정한 광양자의 형태로 방출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두 정상 물질이 동시에 진동하고, 이런 진동의 간섭이 빛의 파동 같은 전자기파를 방출시킴으로써 빛의 복사가 생겨난다는 것이었다. (p124) <부분과 전체> 中 


2.  하이젠베르크의 대답 : 불확정성 원리(不確定性原理, uncertainty principle)


 <부분과 전체>를 통해서 하이젠베르크는 아인슈타인의 질문 속에서 답(答)을 유도했음을 고백하고 있다. 아마 아인슈타인은 별로 반가워하지 않았겠지만.


 사실은 이론이 비로소 무엇을 관찰할 수 있는지를 결정해요. 관찰은 일반적으로 아주 복합적인 과정이에요. 그러므로 관찰하고자 하는 현상이 비로소 우리의 측정 도구에 영향을 미쳐요. 그러면 그 결과로 이런 도구에서 계속적인 과정이 진행되고, 우회를 거쳐 우리의 의식 속에서 감각적 인상을 불러일으키고, 결과를 확인시켜 주지요.(p109) <부분과 전체> 中


 아인슈타인과의 대화에서 영감을 얻은 하이젠베르크는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가정 하에서 두 개의 관측가능량(observable)을 측정 시 위치와 속도/운동량은 플랑크의 작용양자보다 작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내면서, 불확정성 원리를 증명하게 되었다. 


 진짜로 우리가 관찰하는 것은 전자궤도가 아닐 것이다. 전자가 놓여 있는 불확정적인 위치에 대한 불연속적인 결과만 지각할 수 있는 건지도 몰랐다. 실제로 안개상자에서는 몇몇 작은 물방울만을 볼 수 있을 따름이며, 이것들은 전자보다 많이 확대된 것이리라. 따라서 올바른 질문은 다음과 같아야 할 것이다. 약자역학에서 한 전자가 대략적으로 주어진 위치에 놓여 있는 동시에, 대략적으로 주어진 속도를 갖는 상황을 묘사할 수 있을까? (p133) <부분과 전체> 中 


 그런 상황을 수학적으로 묘사할 수 있고, 그런 부정확성에 대해 훗날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라 불리게 되는 관계가 성립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불확정성의 특징을 갖는 위치와 운동량(운동량은 질량과 속도의 곱)의 곱은 플랑크의 작용양자보다 작을 수 없다.(p133) <부분과 전체> 中 



[사진] 불확정성 원리(출처 : 경향신문)


3. 보어의 대답 : 상보성 원리(相補性原理, complementarity principle)


 1930년대 당시 빛과 관련한 주요 논점은 빛이 파동인가, 입자인가 하는 빛의 성질이었다. 파동과 입자 각각을 주장하는 학자들 모두 나름의 논거가 있었기에 이에 대한 논점은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미국의 물리학자 콤프턴은 빛이 전자에 부딪혀 산란이 일어날 때 빛의 진동수가 변한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런 결과는 빛이 아인슈타인이 제안한 대로 작은 입자나 에너지 덩어리로 되어 있으며, 입자들이 공간 속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다가 간혹 전자와 부딪혀 산란된다고 가정해야 설명할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파장만 더 짧을 뿐, 빛 역시 전파와 기본적으로는 전혀 다르지 않음을 뒷받침하는 실험들도 많았다. 따라서 빛은 입자의 흐름이 아니라 파동이라는 것이었다.(p101) <부분과 전체> 中


 이에 대해 보어는 관찰 방식에 따라 빛이 '파동'으로도 '입자'로도 보인다는 '상보성 원리'를 주장하면서, 논리적 모순을 극복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보성원리는 불확정성 원리와도 통하는 것이었기에, 양자조건을 뒷받침하게 되었다.


 보어는 파동과 입자의 이중성에 대해 새롭게 '상보성의 원리'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 개념은 두 개의 서로 다른 관찰 방식으로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을 묘사하는 것이었다. 두 가지 관찰 방식이 서로 배제적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상호 보완적인 것이며, 모순되는 이 두 관찰 방식을 병존시킴으로써만 그 현상을 바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곧 불확정성 원리와 상보성 원리가 별 차이가 없는 것이며, 이제 이런 새로운 내용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정리해서 발표하는 일만 남았다는 것을 깨달았다.(p135) <부분과 전체> 中


 <부분과 전체> 속에는 위와 같은 물리학 뿐 아니라, 철학, 음악, 정치, 역사, 종교 등 수많은 주제를 폭넓게 다루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일례로, 양자역학을 둘러싼 아인슈타인과 하이젠베르크의 대화는 조선 중기 퇴계 이황(退溪 李滉, 1502~ 1571)과 고봉 기대승(高峰 奇大升, 1527 ~ 1572)간의 사단칠정(四端七情) 및 이기(理氣) 논쟁을 연상시킨다. 또한, 빛의 성질과 관련한 당대 학자들의 논쟁은 다른 시대의 그리스도의 인성(人性)과 신성(神性) 논쟁을 떠올리게 한다. 결국, 기독교의 신성 문제는  AD 451 칼케돈 공의회(Council of Chalcedon)를 통해 예수는 '완전한 인간이며 완전한 하느님'이라는 양성론(兩性論)이 공인되는 것으로 막을 내리게 되고, 물리학에서도  빛이 파동과 입자의 성격 모두를 포함한다는 상보성 원리가 인정받는 것을 보면서 통합(統合)이 중요함도 깨닫게 된다. 이런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영역을 넘나드는 <부분과 전체>만의 매력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처럼 <부분과 전체>는 흥미있는 여러 주제를 다루기에, 비록 물리학에 대해 흥미가 없더라도 세계적인 석학(碩學)이 바라보는 세계관(世界觀)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은  충분히 시간을 들여 일독(一讀)할 가치가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ps. <성경>의 '빛'과 '예수'를 연결시켜, '파동-입자' 를 '인성-신성'으로 연결지어 무리하게 해석하려 한다면, 그건 너무 나간 해석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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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8-05-10 1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로는 이해가 되는데 수식만 보면 어질;_;)...과거로 돌아간다면 수학 공부를 열심히 하겠어요ㅜㅜ! 아니면 아주 미래로 가 수학 공부 잘하는 백신을 맞던가ㅎㄱㅎ

겨울호랑이 2018-05-10 17:25   좋아요 1 | URL
저는 국영수를 중심으로 학교수업에 충실히 예습복습을.... ㅋㅋ

2018-05-10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10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인문학에길을묻다 2018-05-10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러수 위 정말로 인정합니다

겨울호랑이 2018-05-10 18:03   좋아요 0 | URL
에고 oldboy님 과분한 칭찬입니다... 그저 과학책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