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성서해석에서 이성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성서 해석은 텍스트의 자료나 역사적 자료를 꼼꼼하게 연구하면서, 사람들이 이성적 능력을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 성서해석과 성서의 가르침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이성은 <에티카>와 같이 철학이나 정치학 연구를 위해 필요로 하는, 추상적 사유 내지 이를 가능케 하는 고도의 지성이라기보다는 성서를 읽고 나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판단력과 같은 이성이다._최형익,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읽기>, p48 


  <스피노자의 [윤리학] 읽기>와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읽기> 모두 스피노자 철학 입문서로, 스피노자의 개인 철학과 정치 철학이 어떤 관련을 갖는지를 이해시켜준다. <윤리학 (에티카)> 에서 우리는 지성을 사용해서 인간의 욕망을 파악했다면, <신학정치론>에서는 이성을 사용해서 종교와 국가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다른 무엇보다 스피노자가 심각하게 여기는 것은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고 급기야 인간의 이성과 지성, 그리고 판단능력을 마비시키는 점이었다... 종교와 신학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비판적 이해를 통해 종교를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리는 것, 그것이 <신학정치론>의 가장 주요한 목표였다고 할 수 있다._최형익,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읽기>, p41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읽기>를 통해서 우리는 스피노자가 말하고자 하는 전반의 내용 즉, 고대 이스라엘 역사 안에서 신의 뜻이 대리인을 통해 행해진 사례 - 모세 등 - 를 통해, '국가에 의해 제약된 종교', '개인의 자유에 의해 제약된 국가'를 이상적인 정체(政體)로 제시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에 드러난 정치철학은 '자유'라는 자연권을 기반으로 '종교'-'국가'-'개인'의 관계 정립이라 할 것이다. 이러한 전체적인 흐름을 가지고 스피노자 선집에 담긴 스피노자 철학을 리뷰를 통해 보다 깊이 살펴보도록 하자. 페이퍼의 마지막은 저자가 번역한 <신학정치론/정치학논고>를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 짓는다...


 스피노자는 종교의 본질인 정의와 자비가 오직 통치자의 권리를 통해 법과 권리라는 실질적 힘을 획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주력한다. 이럴 경우, 통치권은 주권을 보유한 사람에게만 있기 때문에 종교는 오직 명령권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만 권리를 통한 실질적 힘을 획득할 수 있으며, 신은 지상의 군주를 도구로 해서만 인간을 다스린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_최형익,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읽기>, p184


 스피노자가 신학과 종교의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 이유는 바로 종교의 설립이 국가가 제정한 법령에 의해서만 그 존재를 인정받았듯이 종교의 자유 역시 주권자의 명령에 의해서만 유일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종교의 자유의 근거가 되는 생각의 자유는 일종의 자연권에 속한다._최형익, <스피노자의 [신학정치론] 읽기>,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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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하는 인간에게 씌우는 신화는 잔인하다. 여성에게 아름다움이나 모성애의 신화를 덧씌우며 개별 존재의 고유성을 인정하길 거부했을 때 여성의 존재가 부정당했던것처럼, 예술과 예술가도 그것을 신성시하는 시선 속에서 소외된다. 예술은 표현의 자유 하에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것을 만드는 자는 생존권을 보장받아야 하는 인간이다. 반 고흐의 서사를 유독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가난에서 숭고한 예술이 탄생한다는 편견이 널리 퍼져 있지만, 그것은 순서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그의 작품이 뛰어났기 때문에 가난하고 불행했던 삶이 후에 미화된 것이지, 가난했지만(또는, 가난했기에) 명작을 탄생시키지 못한 작가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수없이 많다. 가난은 예술의 필수 조건이 아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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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분쟁, 유대성과 시온주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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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요점은 (가끔 생기는 드래그에 대한 비하에 저항하는 것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드래그를 진정한 모범적인 젠더의 표현물로 치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젠더의 당연시된 지식이 실제에 대한 선제적이고 폭력적인 경계선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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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한빛비즈 교양툰 8
압듈라 지음, 신동선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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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게 낯선 해부학의 세계를 친숙하게 그려낸 만화책. 저자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적은 것처럼, 이 책은 해부학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뼈, 근육 이름의 유래를 통해 독자들에게 인체의 이름을 이해시키기에, 사진 없이 그림으로 해부학을 설명하면서도 즐겁게 큰 흐름을 그려볼 수 있다. 즐겁고 유쾌한 해부학 입문책이라 여겨진다.

이름을 앎으로써 ‘추상적인 두려움‘을 현실 세계의  ‘현상‘ 으로 바꾸고, 확률이 높은  선례를  통해 ‘그 현상‘의 인과 관계를 추론하는 것은,  내 몸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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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4-19 05: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겨울호랑이 2021-04-19 06:31   좋아요 0 | URL
종이달님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deadpaper 2021-04-19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입문서 사냥꾼! 꼭 읽어보도록 할게요

겨울호랑이 2021-04-19 10:05   좋아요 0 | URL
deadpaper님 즐거운 독서 되세요! ^^:)

mini74 2021-04-19 2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이 책 아이가 사달래서 ㅎㅎ 굿즈도 받았어요. 너무 기발하고 재미있지요 ~~ 이북이 나왔군요 *^^*

겨울호랑이 2021-04-19 20:47   좋아요 1 | URL
네 그렇습니다. 저는 최근에 읽었는데, 이미 종이책으로 인기가 많은 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