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도다! 당(唐) 덕종(德宗)의 깨닫기 어려움이여! 옛날부터 근심거리가 된 것은 임금의 은택에 막혀 아래로 전달되지 않고, 힘없는 백성들의 뜻이 막혀 위로 통하지 않는 것이니, 그러므로 군주가 위에서 힘써 구휼을 하여도 백성들은 이를 마음에 품지 못하고, 백성들이 아래에서 근심에 싸여 원망하여도 군주가 알지 못하여, 떨어져 나가며 배반을 하고 위급해져서 망하는 데에 이르는 것은 모두 이러한 것 때문입니다.

임금 된 사람은 천하를 자기 집으로 삼았으니, 천하의 재물은 모두 그의 소유입니다. 천하의 재물에 기대어 천하의 백성들을 키우면 자신도 반드시 기쁘게 되는 것입니다. 혹시 마침내 다시 사사롭게 쌓아 둔다면 이는 필부(匹夫)의 천박한 마음입니다. 옛 사람이 말하였습니다. ‘가난하면 검소함을 배우지 못한다.’ 무릇 많은 재물을 가진 사람은 사치한 욕심이 스스로 오는 것입니다.

이필이 말하였다. "하늘의 명령은 다른 사람들 모두가 이를 말할 수는 있지만 오로지 임금과 재상은 말을 할 수 없습니다. 대개 임금과 재상은 명령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만약 명령을 말한다면 예·악·형·정(禮·樂·刑·政)이 모두 쓸데가 없게 됩니다. 주(紂)가 말하기를, ‘내가 살아 있으니 목숨이 하늘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상(商, 은나라)이 망한 까닭입니다!"

황상이 말하였다. "오로지 경(卿)은 저들 세 사람과 다르오. 짐(朕)이 말을 한 것이 합당하면, 경은 기쁜 빛을 띠었고, 합당하지 아니하면 항상 근심스런 얼굴빛을 하였소. 비록 때로는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하였는데, 예컨대 조금 전에 말한 주왕(紂王)이 망하게 하였다고 하는 종류들이오. 짐이 이것을 자세히 생각하니 모두 경은 일이 일어나는 것보다 먼저 말을 하였으니, 이와 같이 하면 다스리는 것이 편안해졌고, 저들 같이 하면 위태하고 어지러워졌으며, 말은 비록 깊고 절박하였으나 기색은 온화하고 유순하여, 양염(楊炎)과 같은 업신여김이나 거만함이 없었소.

짐이 어려운 것을 물으면서 말을 주고받아도, 경(卿)의 말씨와 도리에서 굽히지 않았고, 또 조금도 이기기를 좋아하는 뜻이 없으면서도 곧바로 짐으로 하여금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것이 다하여 없어지게 하여 굴복하여 따르지 않을 수 없게 하였으니. 이러한 것들이 짐이 사사롭게 경을 얻은 것을 기뻐하는 까닭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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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륵 카간이 753년에 국가 건설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전통(회뤼)이 회복되었음을 선언하기 위해서는 피지배 대상인 백성(bodun보둔),  즉 유목 세계의  부족민들과 함께 그들이 거주하는 공간적 범위를  확보해야만 했다. 그중에서 공간적 범위인 영토 (지배 영역은 그리(하늘, 신)로부터 받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 내용인 백성(보둔)을 채우는 것이 카간 자신의 개인적 능력, 즉 현실적인 몫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목 국가(일)는 영토보다 백성(보둔)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그 영역이 결정되었다. 따라서 카를륵 카간은 위구르 국가의 회복을 선언하기 위해 텡그리의 수명과 함께 그를 현실화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지도자로서 자신의 성공을 과시해야 했다.
- P68

 위구르는 몽골 초원을 지배하면서도 기존의 유목제국들과 달리 서방의 오아시스 지역에 대한 영향력을행사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지역에대한 진출 역시 당조와 토번이 분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의관계를 전제해야만 했다. 따라서 770년대 이후 뵈귀 카간이 당조로부터 공급되는 재화를 기초로 자신의 권위를 강화시켜온 상황하에서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위구르의 당조에 대한 경제적 의존 관계는 해소될 수 없었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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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를 좋아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미치게 하는 것이 스스로를 생존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편안함을 베푸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게 하는 것이 스스로를 편안하게 하는 술책입니다.

만약 말씀과 실행이 부합하다면 착한 것으로 옮기는 마음이 점차 굳어질 것이지만, 만약 실행과 말씀이 위배된다면 화(禍)의 자태가 다시 일어날 것을 생각할 것입니다.

위엄은 이미 행해졌지만 은혜는 미흡합니다. 진실로 마땅히 위로는 하늘의 보살핌에 부응하게 하고, 아래로는 사람의 마음을 거두어야 하는데, 사람을 구휼하는 은혜를 펼쳐서 위엄을 구제하고, 도적을 소멸시킨 위엄을 타고 은혜를 베풀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신이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두 신하의 공이 크다는 것으로 그들을 꺼리지 말고, 두 신하는 직위가 높다는 것으로 스스로 의심하지 말게 한다면 천하는 영원히 무사할 것입니다.

명령을 내려서 여러 야장(冶匠)들에게 농기구를 주조하게 하고, 보리 씨앗을 사들이게 하여서, 변방에 연하여 있는 군진(軍鎭)들에게 나누어 내려주고, 수졸(戍卒)들을 모아서 거친 밭을 갈아 거기에 씨를 뿌리게 하여, 다음해에 보리가 자랐을 때에 그 종자의 두 배로 보상해준다고 약속하시고, 그 나머지는 시가보다 5분의 1이 더해진 가격으로 관청에서 그것을 사들이게 하십시오. 다음해의 봄에 벼를 심을 때 역시 이와 같이 하십시오. 관중(關中)의 땅은 기름지나 오랫동안 황폐해 있어서 수확하는 것이 반드시 두텁게 될 것입니다. 수졸들이 이익을 얻게 될 것이어서 경작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질 것입니다

"수졸들이 둔전(屯田)으로 인해 부유하게 된다면 그 땅에 안주하게 될 것이어서,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옛날의 제도에서는 수졸들이 3년마다 교체되었는데, 그들이 곧 만기에 이르게 되면 명령을 내려서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즉시 개간한 밭을 주어서 영업전(永業田)으로 삼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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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를 위반하는 것을 권도로 여기고, 술수(術數)에 맡기는 것을 지혜라고 하면서 군주가 위에서 그것을 실행한다면 반드시 많은 사람들을 잃게 될 것이고, 신하가 아래에서 그것을 사용한다면 반드시 몸이 함정에 빠지게 되니, 역대로 사망과 재난이 많이 일어나고 간사함이 성장하는 이유는 이러한 오해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천하의 일들은 근심할 만한 것들이 심히 있습니다만, 만약 단지 하중(河中)만이라 한다면 근심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무릇 적을 헤아린다는 것은 장수를 헤아리는 것이지 병사를 헤아리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이회광은 장수이고, 소준(小俊)의 무리는 단지 병사일 뿐인데, 어찌 마음에 두기에 충분하겠습니까!

육지는 생각하였다. "현명한 군주는 장수를 선발하여 임무를 맡겨 성공을 책임지게 하니 그러므로 공로를 세울 있을 수 있습니다. 하물며 오늘날 진·양(秦·梁)은 천리이고 전쟁의 형세는 한결 같지 않은데, 멀리서 계책을 만드는 것은 아직은 반드시 적합하고 마땅하지 않습니다. 저들이 명령을 위반하면 군주의 위엄을 잃게 하는 것이고, 명령을 따르면 군사에 해가 되는 것이어서, 나아가거나 물러나는 것이 제약과 방해를 받아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편리하고 마땅한 대로 처리할 권한을 빌려주고 특별한 상을 가지고 기다린다면 장수들이 기뻐함을 느끼고, 지혜와 용맹이 펼쳐질 수 있게 하는 것만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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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유라시아 초원은 멀고 소박한 곳, 자원은 부족하고 문명 세계의 증심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청동기 후기에 초원은 대륵가장자리에서 생겨난 그리스, 근동, 이란, 인도 아대륙, 중국 문명을 잇는다리가 되었다. 전차 기술, 말과 기마, 청동 야금술 그리고 전략적 위치가 초원 사회에 그때까지 한 번도 갖지 못한 중요성을 부여했다.  - P646

우리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 특히 선사 시대 부족 사회에 살던 이들을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고고학은 그들 삶의 어떤 부분에는 밝은 빛을 비추지만 대부분을 어둠 속에 남겨둔다. 역사언어학은 이어두운 구석들의 일부를 비출 수 있다. 그러나 선사고고학과 역사언어학의 결합은 고약한 역사를 갖고 있다. 이 두 가지 다른 증거가 섞일 때, 순진하든 악의적이는 수많은 허구적 환상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위험스럽게늘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할 방법은 없다. 에릭 홉스봄이 한때 지적했듯 역사학자들은 심각한 편견과 민족주의의 원료를 제공할 운명을 타고났다. 그러나 홉스봄도 이것이 무서워 역사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 P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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