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특히 서양사 책을 볼 때 참고하면서 보기 좋다 고대부터 2000년대 초반 자료까지 상세한 설명이 담긴 지도가 큰 도움이 된다아쉬운 점은 동양 자료가 상대적으로 적으며, 특히 우리 나라에 대한 자료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도올의 중국일기 1은 ˝중국일기˝ 전 시리즈전반의 주제인 ˝고구려 패러다임˝의 서문의 성격이 강한 것 같다. 2편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주제를 말하기 전 연변에서의 생활 전반에 대해 상세하게 적은 글을 보면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그리고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연상하게 된다.상세한 서술과 저자의 감상을 적은 것은 동일하지만, 많은 사진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앞의 작품과 차이가 있다.글을 통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면에서는 앞의 책들이, 사진을 통한 저자와의 공감에서는 중국일기가 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만물은 불이다˝로 유명한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을 영성적으로분석한 오쇼의 책. 헤라클레이토스가 남긴 어록의 의미를 심층적으로 접근했다. 궁극적으로 깨닫기 위해 우리는 깨어있으면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중도의 길을 추구하자는 내용이다. 오쇼의 다른 글처럼 전체 내용은 어떻게 보면 뻔하지만, 읽을 때마다 글 중에서 어떤 한 문장이 마음 깊이 다가온다.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를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에서는 해체적으로 접근했다면 이 글에서는 여기에 삶을 씌웠다는 생각이 든다.
지상에서는 인간의 전쟁, 그리고 하늘에서는 신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그리고, 여신의 아들이자 영웅인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복수가 글의 주된 내용이다.대강의 줄거리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읽어보니 `불멸의 신`과 `필멸의 인간`이 많은 면에서 비교, 대조되었다.불사의 존재인 것을 제외하면 인간과 거의 같은 그리스 신들의 모습 속에서, 인간의 부족함을 긍정하는 그리스인의 세계관이 마음에 다가온다.
소크라테스는 크게 2가지 면에서 자신을 변론한다.자신은 무신론자가 아니라는 것과 청년들을 타락시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제목은 변론, 변명임에도 작품 전반에는 오히려 상대에 대한 은근한 도발이 깔려있다.죽음을 원하는 듯한 그의 변론 속에서 `죽음`을 통해 철학사에서의 영생을 추구한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마치 노량해전에서 죽음을 선택한 이순신 장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