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카 Ethica>의 원제는 스피노자(Benedictus de Spinoza, 1632 ~ 1677) 가 1675년에 저술한 책으로 원제는 <기하학적 순서로 증명된 윤리학, Ethica, ordine geometrico demonstrata> 이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기하학(幾何學)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유클리드(Euclid, BC 325 ~ BC 265),의 <원론 Elements>을 연상케 한다.


 

 


 











책세상에서 출판된 <에티카>는 서문과 부록을 부분 번역한 입문서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리뷰]에서는 강영계 교수가 번역한 <에티카>를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리뷰] 전 이번 [페이퍼]에서는 용어 해설과 구조에 대한 파악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살펴보자.


스피노자의 <에티카>는 수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마치 수학식에서 개개의 변수(變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처럼 <에티카>에서는 그가 사용한 용어(用語)의 의미를가 중요하다. 특히, 그가 사용한 용어 중 일부는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 ~ 1650)와 같은 용어, 다른 의미를 가지기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데카르트의 '神'과 스피노자의 '神'은 다른 의미를 가진다.)


1. 용어 해설(출처 : 책세상)


가. 관념 idea : 정신의 작용에 의한 개념 형성

나. 변용 affectio : 실체에 의존하는 존재. 특히, 개별자와 빈번하게 동의어로 사용

다. 본질 essentia 혹은 본성 natura : 어떤 존재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적인 요소

라. 선(좋음) bonum : 우리에게 유용하다고 확실히 우리가 아는 것

마. 악(나쁨) malum : 어떤 선을 우리가 소유하지 못하게 방해한다고 확실히 우리가 아는 것

바. 속성 attributum : 실체를 실질적으로 이루고 있고 또한 실체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요소로서 사유와 연장 등이 대표적인 실체의 속성임

사. 실체 substantia  : 다른 어떤 것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적 존재

아. 양태 modus : 실체에 의존하는 모든 존재

자. 욕망 cupiditas : 각각의 사물이 갖고 있는 자기 보존의 힘을 심리학적으로 달리 표현한 것

차. 욕구 appetitus : 인간의 신체와 정신 모두에 관계하는 욕망(자기 보존의 힘)


2. <에티카>의 구조(構造)


<에티카>에서는 기하학적 구조에 따라 '신(神)', '정신의 본성과 기원', '정서의 기원과 본성', '인간의 예속 또는 정서의 힘', '지성의 능력 또는 인간의 자유' 등 5가지 내용에 대해 스피노자의 주장을 증명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그 중에서  '제1부 신에 대하여' 중 [신 존재 증명 정리]에 해당하는 내용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정리 1. 실체(substantia)는 본성상 자신의 변용(變容 affectio)에 앞선다.

정리 3. 서로 아무런 공통점이 없는 사물들은 그것들 중 하나가 다른 것의 원인이 될 수 없다.

정리 5. 사물의 본성 안에는 동일한 본성이나 속성을 가지는 둘 또는 다수의 실체가 존재할 수 없다.

정리 7. 실체의 본성에는 존재가 속한다.

정리 8. 모든 실체는 필연적으로 무한하다.

정리10. 실체의 각 속성은 그 자체를 통해 파악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리 11. 신(神) 또는 각각 영원하고도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한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는 필연적으로 존재한다.
















한편, <신의 베틀>에서 소개한 괴델의 신 존재증명 방식은 다음과 같다.


공리1. (이분법) 속성은 그 부정이 부정적일 경우에만 긍정이다.

공리2. (닫힘) 속성은 긍정적인 속성을 가진 경우에만 긍정이다.

정리1. 긍정적 속성은 논리적으로 일관된다. (다시 말해 실례를 가질 수도 있다.)

정의. 모든 긍정적인 속성을 가지는 것만이 신적이다.

공리3. 신적이라는 것은 긍정적인 속성이다.

공리4. 긍정적인 속성이 되는 것은 (논리적으로) 필요하다.

정의. x가 P를 최소한으로 가지고 있을 경우에만 속성P는 x의 핵심이 된다.

정리2. x가 P를 최소한으로 가지고 있을 경우에만 속성 P는 x의 핵심이 된다.

정의. NE(x) : 핵심 속성을 가지고 있다면 x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공리5.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은 신적이다.

정리3. 신적인 x는 반드시 몇몇 개가 존재한다. (p382)


<신의 베틀>를 읽었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으나, 지금 두 증명을 나란히 놓고 보니 괴델의 증명이 <에티카>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에티카>는 '인문학 원론(人文學 原論)' 이라 생각된다.


3. 아리스토텔레스 4원인론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사물 생성의 조건이라는 의미에서의 원인으로 1)질료(質料, hyle, matter : 생성의 수동적인 가능성) 2) 형상(形相, eidos, form : 생성의 수동적인 가능성) 3) 운동의 시원(始原), 4) 목적 등 네 가지를 들었다.이렇게 일체의 존재는 질료와 형상의 결합이며, 가능성(질료)이 현실성(형상)으로 전화, 발전하는 것으로 보았다. 질료에는 수동성을, 형상에는 활동성을 부여함으로써 운동의 시원과 목적을 형상에 귀착시켰다. 여기에서 운동의 시원으로서 스스로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다른 것을 움직이는 것, 즉 '움직이지 않는 최총의 움직이는 것'으로 신(神)을 내세운다. [출처 : <철학사전> 중원문화, 2009]


4. 데카르트의 실체관 : 물심이원론(物心二元論)


데카르트는 신의 관념에서 실체에 관한 사상을 전개시켰다. 그는 중세에 성립한 신, 인간, 세계라는 개념을 신, 정신, 물체라는 개념으로 바꾸어 이것들을 실체(實體, substantia)라고 부른다. 실체란 그것이 존재하기 위해서 자기 이외에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정신(mens)'와 '물체(corpus)'는 '유한 실체'이고, '신'은 '무한 실체'이다. 정신과 물체는 넓은 의미의 실체일 뿐이다. 그러나 데카르트의 신은 정신과 물체라는 두 실체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매개적인 것이기 때문에 그의 사상은 정신과 물체에 집중하고 있다. 정신의 속성(attributa)은 '사유(cogitato)' 이고, 물체의 속성은 '연장(extensio)'이다. 이 사유와 연장(延長)은 서로 아무런 상관 관계도 없기 때문에 서로 어떠한 공통점도 가지고 있지 않다. 다만, 인간에 있어서는 정신과 육체가 뇌 속의 '송과선(松果腺, glans pinealis)'에서 서로 접촉한다는 철학적으로 석연치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상호 작용설) [출처 : <철학사전> 중원문화, 2009]



[그림] 송과선[출처 : http://www.aistudy.com/physiology/nature_edelman.htm]


5, <에티카>의 정의 (출처 : 서광사 版)


 가. 제1부 신에 대하여 [정의]


1) 나는 자기 원인이란 그것의 본질이 존재를 포함하는 것, 또는 그것의 본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2) 같은 본성을 가진 다른 것에 의하여 한정될 수 있는 사물은 자신의 유(類) 안에서 (in suo genere) 유한하다고 일컬어진다.

3) 나는 실체란 자신 안에 있으며 자신에 의하여 생각되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4) 나는 속성이란 지성이 실체에 관하여 실체의 본질을 구성하고 있다고 지각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5) 나는 양태(樣態)를 실체의 변용(變容 affectio)으로, 또는 다른 것 안에 있으면서 다른 것에 의하여 생각되는 것으로 이해한다.

6) 나는 신을 절대적으로 무한한 존재, 즉 모든 것이 각각 영원하고 무한한 본질을 표현하는 무한한 속성으로 이루어진 실체로 이해한다.

7) 오직 자신의 본성의 필연성에 의해서만 존재하며, 자기 자신에 따라서만 행동하게끔 결정되는 것은 자유롭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것에 의하여 특정하게 규정된 방식으로 존재하고 작용하도록 결정되는 것은 필연적이라거나 강제되었다고 한다.

8) 나는 존재가 영원한 것에 대한 단순한 정의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한, 영원성을 통하여 존재 자체를 이해한다.


나. 제2부 정신의 본성과 기원에 대하여 [정의]


1) 내가 이해하는 물체는 신이 연장된 사물로 고찰되는 한에서 신의 본질을 어떤 일정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양태이다.

2) 그것이 주어지면 사물이 필연적으로 정립되고 그것이 제거되면 사물이 필연적으로 없어지는 것, 또는 그것이 없으면 사물이 그리고 반대로 사물이 없으면 그것이 있을 수도 생각될 수도 없는 그러한 것을 나는 어떤 사물의 본질이라고 한다.

3) 정신은 사유하는 것이므로, 정신이 형성하는 정신의 개념을 나는 관념으로 이해한다.

4) 내가 이해하는 타당한 과념이란, 그 자체로서 대상과의 관계를 떠나서 고찰되는 한에서 참다운 관념의 모든 성질이나 내적 특징을 소유하는 관념이다.

5) 지속은 존재의 무규정적인 연속이다.

6) 나는 실재성과 완전성을 동일한 것으로 이해한다.

7) 내가 이해하는 개물은 유한하며 제한된 존재를 갖는다. 


다. 제3부 정서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 [정의]


1) 어떤 원인의 결과가 그 원인에 의하여 명석 판명하게 지각될 수 있을 때 나는 이 원인을 타당한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어떤 원인의 결과가 그 원인 자체에 의하여 이해될 수 없을 때 나는 그 원인을 타당하지 않은 또는 부분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2) 타당한 원인으로 되어 있는 어떤 것이 우리의 내부나 외부에 생길 때, 곧 (앞의 정의에 의하여) 우리의 본성만에 의하여 명석 판명하게 이해될 수 있는 어떤 것이 우리들의 본성에서 우리의 내부나 외부에 생길 때, 나는 우리가 작용한다고 말한다. 이와 반대로 우리가 단지 부분적 원인에 불과한 어떤 것이 우리의 내부에 생기거나 우리의 본성에서 생길 때, 나는 우리들이 작용을 받는다고 말한다.

3) 나는 정서를 신체의 활동 능력을 증대시키거나 감소시키고, 촉진하거나 저해하는 신체의 변용인 동시에 그러한 변용의 관념으로 이해한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가 그러한 변용의 어떤 타당한 원인이 될 수 있다면,  그 경우 나는 정서를 능동으로 이해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수동으로 이해한다.


라. 제4부 인간의 예속 또는 정서의 힘에 대하여 [정의]


1) 우리들에게 유익하다고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을 나는 선(bonum)으로 이해한다.

2) 반대로 우리들이 선한 어떤 것을 소유하는 데 방해되는 사실을 우리가 확실히 아는 것을 나는 악(malum)으로 이해한다.

3) 우리가 오직 개물의 본질에만 주의할 경우, 개물의 존재를 필연적으로 정립하거나 필연적으로 배제하는 어떤 것도 발견하지 않는 한 나는 개물을 우연적이라고 한다.

4) 개물(個物)을 반드시 새기게 하는 원인에 우리가 주의할 경우, 그 원인이 개물을 산출하도록 결정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한 나는 그 개물을 가능적이라고 한다.

5) 나는 인간을 서로 다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을 반대되는 정서로 이해한다.

6) 우리들은 공간적 거리를 시간적 거리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한계까지만 명백하게 표상할 수 있을 뿐이다...  그것이 존재하는 시간이 우리가 보통 명백하게 표상하는 간격보다 한층 더 긴 간격으로 현재에서 떨어져 있다고 표상되는 모든 대상을 우리는 현재에서 동일한 거리만큼 떨어져 있는 것처럼 표상하며, 이것을 하나의 시점으로 귀착시킨다.

7) 우리들로 하여금 어떤 것을 하게끔 하는 목적을 나는 충동으로 이해한다.

8) 덕과 능력을 나는 동일한 것으로 이해한다.


6. 영원의 상(相) 아래서 (sub specie aeternitatis)


스피노자는 합리주의적 입장에서 감각에 의한 인식에 대해 이성에 의한 인식을 수립하였고, 이것을 감각에 의한 인식보다 우위에 두었으며, 이성이 논리적인 필연성을 통해 얻은 인식을 '영원의 상 아래에서' 파악하였는데, 이것은 세계의 진실을 포착한 초(超_)시간적인 인식이다.

[출처 : <철학사전> 중원문화, 2009]


위와 같은 전체 그림을 가지고 <에티카>를 [리뷰]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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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3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3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03-23 19: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티카>에 별 다섯 개 주신 사유가 막 궁금해 집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리뷰...^^

겨울호랑이 2017-03-23 19:54   좋아요 1 | URL
^^: 부족하나마 곧 마무리한 후 올리겠습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03-23 19:59   좋아요 2 | URL
리뷰와 페이퍼 쓰임을 나누시고 리뷰 에 기대감 상승 시키고 계십니다. 전 넘 좋고 기대감 만빵입니다. ^ ^
전 여전히 리뷰와 페이퍼에 아직도 정체성을 잘 부여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ㅠㅠ

겨울호랑이 2017-03-23 20:04   좋아요 2 | URL
북다이제스터님께서 기대해 주시니 감사하면서도 긴장되네요^^: 숙제 검사 받기 전 학생 심정입니다 ㅋㅋ

북다이제스터 2017-03-23 20:07   좋아요 2 | URL
부담 드리려고 한 건 아니구요.
저도 근래 난생처음 <에티카> 해제 읽어서 제가 느낀게 맞는지 확인하고 싶은 기대감 때문에요. ^^

겨울호랑이 2017-03-23 20:10   좋아요 1 | URL
네^^: 북다이제스터님. 저도 농담입니다. 이렇게 서로 생각을 나누면 다같이 발전하겠지요^^: 저도 즐겁습니다!

나와같다면 2017-03-23 1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학교 첫 레포트가 <에티카> 였는데..
그때는 이해하지도 못하고 썼었던것 같아요..

오늘은 삼년만에 올라온 세월호의 참혹한 모습 때문인지 맘이 안 좋네요..

겨울호랑이 2017-03-23 19:56   좋아요 1 | URL
저도 세월호를 보니 슬픔과 분노가 다시 올라오네요....
 

어제 제 글 목록을 정리하던 중 예전에 쓴 글과 최근에 쓴 글을 비교해서 읽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보완하겠다고 마음먹은 부분이 있어 이 부분을 이웃분들과 나누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제가 [리뷰]를 본격적으로 정리한 것은 '플라톤' 작품 리뷰 때 부터였습니다.

이웃분들도 잘 아시겠지만, 플라톤 작품의 특징은 '대화체' 문장과 소크라테스 특유의 '산파술'을활용한 구성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플라톤 작품만의 특징 때문에 리뷰작성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플라톤의 <라케스> 같은 경우 '용기'라는 덕목을 주제로한 초기 대화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소크라테스와 다른 아테네 장군들이 대화하면서 '진정한 용기'를 도출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결론만 제시하는 기존 리뷰 형식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소크라테스와 다른 두 장군들이 서로 논박하는 내용과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대화편이 주는 매력인데, 결론만 제시해서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화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용기란....이다' 라는 방식으로 결론만 제시한다면 '아닌 밤에 홍두깨' 격으로 이웃분들께서 별로 공감하시기 어렵고, '플라톤'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의 작품은 결코 널리 읽히는 편이 아니라 느낌을 공유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더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방식을 생각한 끝에 귀한 시간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공감이 필요할 것 같아 내용정리를 한 후 제 생각을 추가하는 형식으로 이후 리뷰는 작성되어왔습니다.


혹시, 제 글을 잘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대체로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 리뷰를 쓰고 있습니다. 가령 서양철학 같은 경우에는 러셀의 <서양철학사>에 소개되는 철학자들의 저서를 순서대로 읽고 쓰고 있습니다. 사상의 발전이나 저자들 상호 영향 관계를 고려했을 때 그렇게 접근하는 편이 시간을 절약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작성된 제 글을 읽다보니 초기 철학 등에서는 내용 전체가 하나의 개념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리뷰만으로도 충분히 내용과 제 느낌/생각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읽는 책(근대 이후)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지식이 축적된 시대(근대)가 되니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영향을 주고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내용도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사전에 전제되어야할 부분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용어/정의와는 다른 저자만의 용어/정의가 더 필요한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하던 중 특히, 최근 리카도의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 대하여>의 리뷰를 작성하면서 그러한 부분을 더 깊이 느꼈습니다.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 대하여>는  '고전학파 경제학'에 대한 어느 정도 지식이 없이는 공감하기 힘이 듭니다. '완전경쟁시장' , '시장청산', '한계생산물 체감의 법칙' 등에 대해 한 번쯤은 들으셨겠지만, 평소 우리가 그 내용을 숙지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마트갈 때, "쌀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이니 많은 생산자와 소비자로 인해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겠군." 하면서 장을 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책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때문에라도 용어와 정의에 대한 별도의 정리와 상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리뷰의 한계상 일일이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 역시 고려해야합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해서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과 공감하기 위해[페이퍼]를 활용하고자 합니다. [페이퍼]에서는  책에 대한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사항에 대한 설명(입문서 수준은 아니더라도)도 추가하고 [리뷰]에서는 책의 내용 위주로 작성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이웃분들께 알려드리고자 글을 썼습니다. 


물론, 제 지식도 한계가 있고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책에 관한 완벽한 지식을 나눌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사전, 전문서 등을 활용하여 관련 내용 정리를 [페이퍼] 부분에서 정리한다면 보다 잘 소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서재에 들려주신 이웃분들께서 시간이 되신다면 [페이퍼] 후 [리뷰]를 읽으신다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항상(은 아니더라도) 제 글을 읽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웃분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갑니다. 저는 알라딘 서재/북플이 '알뜰시장'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다른 물건을 가지고 나와 서로 교환하는 장소. 이곳에서 많은 분들께 좋은 책 소개 받았고 모르는 것을 많이 배웠습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여기에 부족하나마 작은 일원으로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PS.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말씀입니다만, 제가 쓴 리뷰는 책 내용의 일부입니다. 한라산 올레길이 한 개만 나있는 것과 마찬가지로(그보다 더 많게), 제가 언급하지 못했거나 발견하지 못한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내용을 그리는 이유는 개략적인 약도라도 한 번 보신다면 보다 작은 부분을 잘 담으실 수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그런 점에서 제 글이 이웃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된다면 참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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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3 1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3 1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커피소년 2017-03-23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ㅎㅎ 철학을 잘 몰라서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없어서 댓글을 쓰지는 못 하지만 글을 읽고 배움의 시간은 가지고 있습니다.ㅎㅎ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 질문이라도 하려면 수업중인 과목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할 텐데 저는 철학 시험 보면 0점 당첨입니다..ㅎㅎ 그래서 항상 조용히 수업을 듣고만 있습니다..ㅎㅎ

겨울호랑이 2017-03-23 14:40   좋아요 1 | URL
에고.. 선생님은요.. 저도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인걸요. 같이 수업받고 있는 학생 중에서 먼저 발표한 ‘발표자‘가 정확한 제 위치지요.. . 편하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애도 있구나.‘ 또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라는 정도로 여겨 주시면 좋겟습니다.

AgalmA 2017-03-23 14: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댓글 쓰다 길어져서 북플로 먼댓글 썼습니다^^;

2017-03-23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3 1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3-23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이 읽으신 책들, 특히 철학 · 과학 분야의 책을 다 읽고 나면, 가장 먼저 겨울호랑이님의 리뷰를 먼저 봐야겠어요. 제가 책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개념이 있으면 참고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중요한 개념이나 내용을 정리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책 한 권 다 읽으려면 적지 않은 시간을 소요해야 합니다. 책 다 읽고 나서 관심 있는 문장들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솔직히 이런 작업을 하는 게 귀찮습니다. 그래도 정리하면 남는 게 있고, 글 쓰는 데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


겨울호랑이 2017-03-23 18:21   좋아요 0 | URL
cyrus 님 기대수준에 맞춰 제가 잘 해야겠군요^^: 감사합니다

samadhi(眞我) 2017-03-23 18: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러다가 호랑이님 따로 철학강의 하나씩 열어도 될 듯해요 ㅎㅎ

겨울호랑이 2017-03-23 18:50   좋아요 1 | URL
에고...ㅜㅜ 제가 감히 그 수준은 못되고 그저 잘 필기한 노트를 공유하는 수준으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 대하여 - 분배의 원리가 중심이 되는 정치경제학을 위하여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75
데이비드 리카도 지음, 권기철 옮김 / 책세상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 대하여 On The Principles of Political Economy and Taxation>은 데이비드 리카도(David Ricardo 1772 ~ 1823)가 저술한 경제학 서적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개념은 가치론(노동 가치론), 분배 이론(차액 지대 이론), 비교 우위 이론(비교 생산비 이론)이다. 리카도는 고전학파의 대표적인 경제학자이며,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 대하여>에서는 몇몇 고전학파 경제학의 가정을 사용하여 그의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되는 기본 가정은 모든 재화의 가격은 하나의 가격을 가진다는 '일물일가(一物一價)'법칙, 무한한 노동 공급, 자본의 신속한 시장 진입, 한계생산 체감의 법칙(수확 체감의 법칙)등이다. 이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 대하여>를 살펴보자. 


1. 상품의 가치 : 노동 가치론 


리카도에 의하면 물건의 가치는 노동에 대한 보수가 아니라 노동량(노동시간)에 의해 측정될 수 있다. 다만, 노동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라 숙련도와 노동 강도가 상이한 특징을 가지며,(노동의 질(質)적 차이) 상품의 가치는 화폐로 측정된 개념이 아닌 상대적 노동량(교환 비율)에 의해 결정된다.


"노동은 최고의 가격-모든 사물의 대가로 지불되는 최초의 구매 대금이다.... 대개 이틀 또는 두 시간 만에 생산되는 것은 대개 하루 또는 한 시간의 노동으로 생산되는 것보다 두 배의 가치를 지녀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p25)


"다양한 노동의 질을 고려한 [노동의 가치에 대한] 평가는 시장에서 모든 실제적 목적에 맞게 충분히 정확하게 조정되며, 그것은 노동자의 상대적 숙련과 수행되는 노동의 강도에 따라 결정된다. 그 척도는 일단 형성되면 잘 변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p33)


"또 지적할 필요가 있는 것은, 내가 한 상품에 1,000파운드 어치에 해당하는 노동이 투하되었고 다른 상품에는 2,000파운드어치의 노동력이 투하되었기 때문에 앞의 것은 1,000파운드, 뒤의 것은 2,000파운드의 가치를 지닐 것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그 둘의 가치는 서로에 대해 2 대 1이 될 것이고 그 비율로 교환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나는 그들의 상대 가치가 그 생산에 투하된 상대적 노동량에 지배될 것이라는 것을 확인할 뿐이다.'(p61)


2. 자본가의 자본(資本) 투입 대가 : 이윤(利潤)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자본 투입 대가로 지급받는 것이 이윤이다.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노동의 가치'이며, 이 노동의 가치는 노동자의 직접노동뿐 아니라, 자본가들이 투입한 자본 역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투입되는 자본 양의 차이는 '노동의 양' 차이를 가져오게 되고, 그 결과 일시적으로 일반적으로 받는 수준(정상이윤)보다 높은 초과이윤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지만, 초과이윤은 '즉각적인' 다른 자본의 투입을 불러오게 되고 그 결과 자본가들이 받는 이윤의 수준은 정상이윤 수준에서 균형에 머무른다.


"두 사업이 동일한 양의 자본을 고용하더라도, 자본은 고정자본과 유동자본의 비율 면에서 아주 다르게 분할될 수 있다(p44)...그러면 여기서 자본가들은 그 상품의 생산에 1년간 정확히 같은 양의 노동을 고용하지만, 각자가 고용하는 고정자본의 양, 즉 축적된 노동의 양이 달라짐으로써 그들이 생산하는 재화의 가치가 달라진다."(p48)


"이윤의 하락이 없이는 노동 가치의 상승은 있을 수 없다. 곡물이 영농자와 노동자 사이에 분할될 경우, 노동자가 받는 비율이 클수록 영농자에게 남는 비율이 작아질 것이다."(p48)


"상품을 생산하는데  투입된 자본에 대한 높은 이윤은 자연스럽게 그 부분에 자본을 끌어들일 것이다. 그리하여 필요한 기금이 공급되고 상품의 양이 적절히 증가하자마자 상품의 가격은 떨어지고 그 부문의 이윤은 일반적인 수준과 일치하게 될 것이다...자본이 한 부문에서 다른 부문으로 이동하는 것은, 바로 이 이윤의 불균등성을 통해서이다."(p128)


3. 지주의 토지 투입 대가 : 지대(地代), 차액 지대 이론


노동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 임금(賃金), 자본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을 이윤(利潤 )이라고 한다면, 생산에 사용되는 토지의 대가가 지대(地代)다. 일반적으로 토지는 대가가 지급되지 않으나, 생산이 증가하여 기존에 사용되지 않던 토지가 개발된다면 비로소 지대가 발생하게 된다. 임금과 이윤은 생산에 필요한 토지가 충분히 공급되는 동안에도 발생하지만, 지대는 다른 두 생산요소와는 달리 낮은 비옥도의 토지가 생산에 투입되었을 때 발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대는 대지의 생산물 중에서 토양의 원천적이고 파괴될 수 없는 능력을 사용하는 데에 대해 지주에게 지불되는 몫이다.(p69)... 공급과 수요의 일반적인 원리에 따르면 아직 점유되지 않은 토지에 대해서는 지대가 지불될 수 없을 것이다....토지의 사용에 대해 지대가 조금이라도 지불되는 것은 토지가 양적으로 무한하지 않고 질적으로 균일하지 않기 때문이며, 인구가 증가하면서 질이 열등한 토지 또는 위치상의 이점이 적은 토지가 경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p72)


"사회가 발전하면서 2급 비옥도의 토지가 경작되면 1급 질의 토지에서 지대가 즉시 발생하며, 이 지대의 크기는 이 두 종류의 토지의 질적 차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p72)


"모든 경우에 동일 금액 720파운드는 임금과 이윤으로 분할되어야 한다는 것도 이해될 것이다. 토지에서 나온 농산물의 가치가 이 가치를 초과한다면, 그것은 그 액수가 얼마이든지 관계없이 지대로 귀속된다. 초과된 것이 없다면 지대도 없을 것이다."(p122)


"가격을 규제하는 토지 양을 경작하는 영농자도, 재화를 제조하는 제조업자도 지대를 위해서는 생산물의 어떤 일부도 희생하지 않는다. 그들의 상품의 전 가치는 오직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자재의 이윤, 다른 하나는 노동의 임금이다."(p117)


4. 생산물의 가치 배분 : 차액 지대 이론


일반적으로 동일한 토지에서 동일한 자본을 투입하지 않는 경우에는 생산물의 가치는 노동자의 임금으로 귀속(歸屬)될 것이다. 그렇지만, 다른 자본투입비율과 한계토지의 발생으로 인해 생산물의 가치는 임금, 이윤, 지대로 나뉠 수 있게 된다.(해제 p199참조) 이러한 생산물 가치 배분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노동자들의 임금이 화폐단위로 측정되는 '명목임금'이 아닌 재화로 표시되는 '실질임금'이기 때문이다.


리카도의 분배이론을 간단히 설명하면, 비옥도가 낮은 토지(2등급 토지) 사용에 따라 추가적으로 지급되는 임금(실질임금)은 생산물의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전체 생산물의 가치가 상승한다.(일물일가법칙) 생산물의 가치 상승에 따라 노동자의 실질임금도 상승하지만, '리카도의 근본정리'(임금의 상승은 언제나 이윤을 낮출 것이다)에 따라 이윤의 몫은 낮아지고, 기존 사용 토지 사용분에 대한 지대가 발생한다. 결국 생산물의 가치는 임금, 이윤, 지대로 나뉠 수 있다는 것이 리카도의 분배이론이다.


5. 외국과의 무역 : 비교생산비이론


리카도는 사회의 발전정도에 따라 노동의 자연 가격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차이는 각국의 생산물 가치 차이를 발생시킨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각국은 사회 발전 정도에 따라 절대적 우위를 가지기도 하고, 절대적 열위를 가지기도 한다.


"노동에도 자연 가격과 시장 가격이 있다. 노동의 자연 가격은 대개, 노동자들이 생존하고 자신들의 씨족을 늘리거나 줄이지 않고 존속시키는 데 필요한 가격이다... 노동의 자연 가격은 임금으로 받는 화폐량(量)이 아니라, 화폐로 구입하게 될 식량, 필수품의 양에 달려있다."(p97)


"노동의 자연 가격은, 심지어 식량과 필수품만으로 평가되는 경우에도 절대적으로 고정되어 불변이라고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사회의 진보와 함께 제조품(의 가치)이 언제나 하락하고 농산물(의 가치)은 언제나 상승하는 데서 그 상대 가치의 불비례가 상당히 생겨나기 때문에, 부국(富國)에서는 노동자가 식량 중 아주 적은 양만을 희생하고도 다른 모든 욕구를 풍부하게 충족시킬 수 있다."(p101)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본가들의 이윤은 사회 발전에 따라 낮아지게 된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의 자본가들은 무역을 통해 자신의 이윤을 확대시킬 목적이 생기게 되고 그에 따라 무역이 발생한다는 것이 리카도의 관점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이윤율은 임금의 하락이 아니고는 결코 높아질 수 없으며, 임금으로 구입되는 필수품의 가격이 하락할 때 외에는 임금의 영구적 하락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므로 만약 외국무역의 확대 또는 기계의 개량을 통해 노동자의 식량과 필수품이 하락한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될 수 있다면 이윤은 상승할 것이다."(p146)


"그리하여 외국무역이 소득 지출 대상의 양과 종류를 늘려주고 상품의 풍부함과 저렴함으로 저축과 자본 축적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한 나라에 매우 유익하긴 하지만, 외국무역은 수입되는 상품들이 노동의 임금으로 구매되는 그런 종류가 아닌 한, 자재의 이윤을 증가시키는 경향을 띠지 않는다."(p147)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 대하여>에서 리카도는 가치론(노동 가치론), 분배 이론(차액 지대 이론), 비교 우위 이론(비교 생산비 이론) 등을 언급하고 있다. 그의 이론은 후대의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 ~ 1883)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자본론 (Das Kapital>을 들어가기전 읽으면 좋을 듯하다. 


리카도의 경제학은 200년 전의 이론이기 때문에 현재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일례로 지주의 '지대'는 리카도 당대에는 중요한 생산요소였으나, 현재 '지대'는 당시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품의 가치'를 '인간'의 측면에서 평가한 리카도의 관점은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PS. 책세상에서 출판된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 대하여>는 중요한 몇몇 장(章)에 대한 번역이다. 90년대 비봉출판사에서 전체 완역하였으나, 현재 절판된 상태다. 다행히 2017년 내 재출간 예정이라고 하니 리카도의 경제학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기대하셔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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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7-03-21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윤이 자본에서 생긴다는 이론이 유일하다고 배우고 믿었는데요. 심지어 이윤 창출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던적 있습니다.
아직 공부가 짧아 잘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단 사상들 보고 요즘 많이 놀라고 있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3-22 06:29   좋아요 0 | URL
현재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사상이 불과 백년전의 우리 삶을 설명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경제학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 공부도 참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2017-03-22 0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2 0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마전 연의가 도사관에서 빌려온 책을 보니 「월리를 찾아라!」가 있었습니다. 연의 엄마에게 물어보니 유치원 이이들 사이에 요즘 월리가 인기라고 합니다. 연의도 유치원에서 월리를 옆에 끼고 있다네요..

그래서 제가 아내에게 이런 책은 원서로 읽어야한다고 말했더니, 아내가 한참 쳐다 봅니다.. ‘무슨 차이인데?‘라는 눈빛으로. 사실 찾는 사람이 Wally인가, 월리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겠지요. 그림책에서 뿔테 안경을 쓴 빨간 줄무늬 옷을 입은 멀대같은 녀석을 찾으면 되기에 큰 차이가 없다는 아내의 물음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 책을 굳이 원서로 추천하는 이유 한 가지도 그렇습니다.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가 없다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 더 좋겠지요. 그 점에서는 하드 커버가 아닌 원서가 휴대하기 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추가적인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내용면에서 차이는 없지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유입니다. 한글 시리즈 절반 정도 가격에 6권 시리즈로 구입했습니다.^^: 거기에 외국서적이기때문에 추가할인도 더해집니다. 각 권의 표지가 하드 커버가 아니라는 점만 제외하면 만족스럽습니다. 여기에 어린나이에 벌써 원서를 접한다는 자부심은 덤으로 주어집니다.ㅋㅋ

또한 월리 퍼즐까지 있어 퍼즐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즐겁게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퍼즐을 좋아하지 않는 저는 퍼즐 조각을 섞기 전에 뒷면에 번호를 쓰려다가 저지당했습니다..ㅜㅜ 쉽게 정리하기는 글렀군요. 대신 사진을 찍어 놓고 대조해서 빠르게 정리할 계획입니다.)

ps.온 가족이 다 함께 wally를 즐기는 방법.

토요일 저녁에 온 가족이 즐겁게 월리책으로 놀이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말에 가족이 함께한 게임 내용을 마지막으로 소개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1. 베스킨라빈스 또는 과자를 1인당 1봉지씩 구입한다.
2. 사람별로 1권씩 월리 책을 고른다.
3.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가운데 쌓아놓는다.
4. 앞 페이지부터 펼쳐 동시에 월리를 찾기 시작!
5. 가장 먼저 월리를 찾은 사람이 다음 사람이 찾을 때까지 먹을 것을 먹는다^^:

주의사항 :
적당히 져주면서 하지 않으면 금방 끝남. (아이들 삐침) 어른들은 혹시 이기더라도 적당히 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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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3-20 22: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포상 조건이 있어서 그런가 월리가 과자 봉투나 피자 박스로 보입니다ㅎ
적당히 적당히 어렵죠. 애 울리면 어찌나 미안한지ㅎ;

겨울호랑이 2017-03-20 22:11   좋아요 3 | URL
네^^: 맞아요. 그냥 져줘도 안되고 아빠는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도, 간발의 차이로 졌다는 것으로 보여져야하는데 참 그게 어려워요 ㅋ

samadhi(眞我) 2017-03-20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재밌어하겠네요. 월리가 다시(?) 유행이군요.

겨울호랑이 2017-03-20 22:11   좋아요 1 | URL
네^^: 월리는 아이들에게 꾸준히 인기있는 것 같아요^^:

yureka01 2017-03-20 2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윌리 찾으며 과자 먹었던 기억은 오래오래 추억으로 남을거예요.^^.

겨울호랑이 2017-03-20 23:04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유레카님 ㅋ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revoman 2017-03-21 0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서로 사봐야겠어요 좋은정보 감사해요~^^

겨울호랑이 2017-03-21 09:20   좋아요 0 | URL
wally가 영어가 거의 필요없는 책이라 원서로 읽으셔도 충분히 즐겁게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voman님 감사합니다.^^: 좋은 독서 되세요.

사마천 2017-03-21 0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적당히 져주어야. 아이들에게 성공체험을 줄 수 있죠. 좋은 포인트입니다 ^^

겨울호랑이 2017-03-21 09:21   좋아요 1 | URL
^^: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하되, 게임의 목적을 항상 기억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마천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cyrus 2017-03-21 1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렸을 때 월리 시리즈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사서 읽어보지 않았어요. 친구나 친척 집에 가서 읽어본 게 전부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절판된 월리 시리즈를 싼 중고가에 구입했어요. 한 몇 달 지나니까 월리 시리즈가 복간되었어요.. 만약 비싼 중고가로 구입했으면 엄청 후회했을 겁니다..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7-03-21 12:25   좋아요 1 | URL
처음에 Wally 시리즈 구입이 망설여지는 것이 아무래도 한 번 찾으면 두 번은 안 볼 것 같아서 망설이게 되는 것 같아요... 막상 6권을 한 번에 구입하고 나니 워낙 비슷한 인물이 많아 두 번 봐도 쉽게 찾아지지가 않네요. ^^: 그런 점이 꾸준히 인긴가 있는 비결인 것 같아요. 또 복간이 된 이유인 것 같군요...

커피소년 2017-03-23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나요..ㅎㅎ 월리도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 같네요..ㅎㅎ

겨울호랑이 2017-03-23 13:38   좋아요 1 | URL
^^: 네 월리도 이제는 고전이 되었습니다 ㅋ

2017-03-23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23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눈먼 시계공 사이언스 클래식 3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용철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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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을 걸어가다가 "돌" 하나가 발에 채였다고 상상해 보자. 그리고 그 돌이 어떻게 거기에 있게 되었는지 의문을 품었다고 가정해 보자.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그것은 항상 거기에 놓여 있었다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답의 어리석음을 입증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돌이 아니라 "시계"를 발견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어떻게 그것이 그 장소에 있게 되었는지 대답해야 한다면, 앞에서 했던 것 같은 대답, 즉 잘은 모르겠지만 그 시계는 항상 거기에 있었다는 대답은 거의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p26) 


윌리엄 페일리(William Paley. 1743 ~ 1805)는 저서 <자연 신학 : 자연의 모습으로부터 수집한 신의 속성 및 존재의 증거>를 위와 같이 시작면서 지적 설계(知的設計, Intelligent design)를  주장한다.


'시계는 제작자가 있어야 한다. 즉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선가 한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의 제작자들이 존재해야 한다. 그는 의도적으로 그것을 만들었다. 그는 시계의 제작법을 알고 있으며 그것의 용도에 맞게 설계했다. '(p27)


리처드 도킨스(Clinton Richard Dawkins)의 <눈먼 시계공>은  페일리의 '시계공'의 주장을 반박한 도킨스의 책이다. 만일, 책 읽을 시간이 10초 밖에 없다면 이 책의 내용은 다음 한 문장을 읽고 넘어가도 좋다.


'모든 자연 현상을 창조한 유일한 "시계공"은 맹목적인 물리학적 힘이다.'(p28)


추가적으로 1분의 여유가 있다면 다음 문단을 마저 읽으면 보다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다윈이 발견했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맹목적이고 무의식적이며 자동적인 과정인 자연선택은 확실히 어떤 용도를 위해 만들어진 모든 생물의 형태와 그들의 존재에 대한 설명이며, 거기에는 미리 계획한 의도 따위는 들어있지 않다.... 만약 자연선택이 자연의 시계공 노릇을 한다면, 그것은 "눈먼"시계공이다.'(p28)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눈먼 시계공'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여기까지 읽었으니, 추가적으로 5분의 시간을 마저 투자해서 <눈먼 시계공>의 기본적인 생각부터 시작해보자.


'<눈먼 시계공>의 기본 생각은 우리가 생명이나 우주의 다른 것을 이해하려고 할 때, 어떤 설계자를 가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p246)


설계자 대신 <눈먼 시계공>에서는 '수많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생명체가 출현했고, 이들 생명체가 '존재, 생존, 번식'을 통해 '누적적 자연 선택'을 통해 진화되었다고 설명한다. 지구의 나이를 대략 45억년으로 가정할 때 이 시간은 수소와 물, 이산화탄소가 결합되어 생명이 출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리고, 무한에 가까울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이루어진 '선택(選擇, choice)'의 결과로 '진화(進化, evolution)'가 이루어졌다(누적적 자연선택)는 것이 저자의 핵심적 주장이다. 


'다윈은 생존과 존재를 위한 투쟁(생존 경쟁)을 가장 강조했지만 존재와 생존이 하나의 목적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 목적은 바로 번식이었다... 자연선택은 번식에 성공적인 동물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며, 생존이란 번식을 하기 위한 투쟁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p327)


저자가 말하는 '번식'이라는 부분은 그의 전작 <이기적 유전자>과 연결된 부분이다. 

잠시 <이기적 유전자>의 내용과 연결시켜 보자. '번식'의 목적은 RNA의 자기 복제 능력의 결과물인 DNA 암호의 생존이다. 그리고,  DNA 암호의 생존을 위해 DNA 복제자들은 개체의 생존 기계인 '뇌'를 진화시켰고, '뇌'는 '문화적 전통'과 '언어'를 통해서 기존 DNA복제자들과는 다른 '밈(meme)'을 만들어냈다...<이기적 유전자>에서는 '번식'의 동인(動因)으로 '유전자의 생존'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반면, <눈먼 시계공>에서는 '번식'의 결과(結果)인 '누적적 자연 선택'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누적적 자연선택'은 1%라도 높은 생존 확률을 보장하는 쪽으로 발전된다.


'5퍼센트라도 보는 편이 전혀 보지 못하는 것보다는 훨씬 가치가 있다. 따라서 완전히 눈먼 것보다는 1퍼센트라도 보이는 쪽이 낫다. 5퍼센트보다는 6퍼센트가 낫고, 6퍼센트보다는 7퍼센트가 낫다.'(p142)


<이기적 유전자>에서 '게임이론(game theory)'을 통해 전략적인 유전자의 '선택'을  설명한다면, <눈먼 시계공>에서 '군비 확장 경쟁'을 통해 개체들의 '생존'과 유전자들의 '진화'를 설명하고 있다.


'군비 확장 경쟁'은 개체가 살아 있는 동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진화적 시간 척도에서 진행된다. 그것은 한쪽의 계통(예를 들면 포식자)이 진화시킨 장비의 개선에 따른 직접적인 결과로 다른 한쪽의 계통(예를 들면 피식자)이 살아남기 위해 장비를 개선시키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p291)


개체의 생존(生存)은 유전자의 생존으로도 이어지게 되며, 무한히 많은 반복수 속에서 이루어진 '누적적 자연선택'에서 '진화'가 발생한 것이라는 것이 <눈먼 시계공>에서 설명된 도킨스의 진화론 내용이다. 여기서, '선택(選擇, choice)'의 문제를 살펴보자.


장 폴 샤르트르(Jean-Paul Charles Aymard Sartre, 1905~1980)의 유명한 말 "Life is C(hoice) between B(irth) and D(eath)" 와는 약각 다르지만, 선택의 결과는 생(生)과 사(死)를 가르게 된다. 그리고, 죽은 개체와 유전자는 소멸된다. 이처럼 유전자/개체들의 선택 결과가 유전자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는 추억의 '숫자 야구 게임'을 통해서 잘 설명된다고 생각한다.


[그림] 숫자 야구 게임(출처 : http://m.blog.naver.com/variousartist/220430312249)

 

숫자 야구 게임 시 우리가 부르는 숫자를 통해 생존 여부를 판단하고, 맞지 않는 수가 있다면 탈락시키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지하게 된다. 반복되는 게임을 통해 우리는 정답으로 접근해 갈 수 있다. 다만, '숫자 야구 게임'과 '진화의 선택'과는 작은 차이가 있다. 숫자 야구는 '한정된 시간' 동안 '1~9까지의 한정된 수'를 가지고 하는 진화게임이라는 것이다. 이를 '생명체의 진화'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한정된 시간의 선택된 숫자' 대신 '오랜 기간의 무작위 수'의 발생으로 대치하면 될 듯하다. 마치 아래 동영상처럼 굵은 체 위를 빠져 나간 종(種)만 생존한다고 가정한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이와 같은 모습으로, 리처드 도킨스는 '시계공'을 대신하여 '자연선택'을 내세웠다고 이해된다.


[동영상] 굵은 체(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tyauNmIODco)


<눈먼 시계공>의 전체 내용은 <지상 최대의 쇼>와 상당 부분 겹친다. 

 다만, <눈먼 시계공>의 차별화된 내용이 있다면  닐스 엘드리지(Niles Eldredge)와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 1941 ~ 2002)가 1972년 주장한 '단속 평형 이론(斷續平衡理論,punctuated equilibrium)' 비판일 것이다. <지상 최대의 쇼>가 많은 예시와 사진, 그림 등이 제시되어 있어 흥미있게 읽히는 반면, <눈먼 시계공>은 같은 내용을 보다 학술적으로 정리했다는 느낌이 들고, <눈먼 시계공>의 학술적 성격은 '단속 평형 이론'비판에서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서 이번 리뷰를 마치도록 한다.


'미국의 고생물학자 닐스 엘드리지와 스티븐 제이 굴드는 1972년에 처음 단속평형설을 발표했는데, 이후 그들의 이론은 종래의 이론과는 전혀 다른 제안인 것처럼 주장되어 왔다. 그들은 실제 화석 기록이 우리 생각처럼 불완전하지 않을 것임을 주장했다... 그들은 계통 진화가 진화적인 변화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 긴 '정체'기를 거치며 끊어졌다 이어진다(斷續)고 주장했다. 어떤 의미에서 진화는 갑작스러운 폭발의 형태로 이루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p373)... 이러한 도약론자의 진화 이론을 모두 폐기시킬 수 있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 하나는 통계학자이자 생물학자인 R.A. 피셔가 지적한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큰 폭의 조정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상(像)의 질이 향상될 가능성이 극히 작지만, 현미경 제작자나 사용자가 의도한 최소의 조정폭보다 미세한 조정이 이루어질 경우 개선될 확률은 거의 정확하게 2분의 1임은 거의 확실하다."(p377)'


PS. 요즘은 스크린 야구를 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숫자야구 하는 법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게임 방법에 대해서는 설명한 글을 옮겨본다.


1. 우리편(나)이 0~9까지 임의의 네자리 수를 정한다.

2. 상대편(맞추는 사람)이 임의의 네자리 수를 부른다.

3. 우리편(나)이 상대편(맞추는 사람)이 부른 네자리 수를 듣고 스트라이크(S), 볼(B)의 개수를 알려준다.

 1) 스트라이크(S)는 상대편이 부르는 네자리 수 중에서 우리편의 같은 자리에 수까지 같은 경우이다.

 2) 볼(B)은 상대편이 부르는 네자리 수 중에서 우리편의 수가 같은 경우이다.

 3) 스트라이크가 볼보다 상위단계이므로 상대편이 부른 수 중에 같은 자리에 수까지 같은 경우가 1개일 때, 1S1B이 아닌 1S라고 친다.

 4) 아웃(O)은 1볼(B)도 없는 경우이다.

4. 4스트라이크(4S, 임의의 숫자 네자리 수를 맞춘 경우)일 때 게임이 끝난다.

(출처 : http://m.blog.naver.com/variousartist/220430312249)


PS2. '연속-단속'의 문제는 생물학에서 '진화(evloution)'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천체 물리학에서 우주 생성론이론으로 '빅뱅이론(Big Bang)'과 '정상우주론(正常宇宙論, Steady State theory) 역시 다른 형태의 '단속-연속' 라 생각된다. 불교(佛敎)에서 말하는 '돈오돈수(頓悟頓修)'와 '돈오점수(頓悟漸修)'도 같은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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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3-18 1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필 시계공이었을까요..그것도 눈이 멀었다니..ㅎㅎㅎ

겨울호랑이 2017-03-18 19:57   좋아요 1 | URL
도킨스 특유의 비꼬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페일리의 시계공이 있다면 아마 눈이 먼 시계공이라는 이야기로 생각되네요.

samadhi(眞我) 2017-03-18 2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구놀이. 어릴 때 했던 놀이였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네요.

겨울호랑이 2017-03-18 20:26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ㅋ

dellarosa 2017-03-18 2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눈먼 시계공>이 뭐지하고 항상 궁금했었는데, 좋은 서평으로 알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7-03-18 20:3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dellarosa님 독서에 작은 도움이 되어 기쁘네요

북프리쿠키 2017-03-18 2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랑이님은 제가 읽고 싶어도 엄두를 못내는 책들을
단편소설집 읽어내듯이 ㅠ.ㅠ
리뷰 잘 읽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도 표지 토끼 그림만 몇년째 쳐다보고 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03-18 22:39   좋아요 1 | URL
어쩌다 읽다보니 그리되었습니다...^^: 너무 지식 위주의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요즘입니다..

서니데이 2017-03-19 15: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구게임은 처음 듣는 것 같은데, 게임 방법을 읽어보니, 맞추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얼굴을 마주 보고 있으면 상대의 표정의 변화를 잘 읽는 것도 답을 찾는데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해보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겨울호랑이님,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일요일 오후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7-03-19 16:06   좋아요 1 | URL
네^^: 운도 좋아야하는 게임이고 상대방 표정도 읽어야하는 도박같은 게임이지요^^: 날이 금방 더워지는 것 같아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김요담 2021-07-20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순식간에 빠져들어 읽게 된 서평이네요. 책의 핵심을 뽑아내서 매혹적인 글을 써내시는 능력이 부러운 따름입니다! 도움이 많이 됐어요 :)

겨울호랑이 2021-07-20 12:50   좋아요 0 | URL
김요담님께 작은 도움이 되어서 기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