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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사의 인식 6- 남북한 해방전후사 연구의 성과와 입장에 대한 종합적 안내
박명림 외 지음 / 한길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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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사의 인식 5- 북한의 혁명전통, 인민정권의 수립과 반제반봉건민주주의 혁명과정
김남식 외 지음 / 한길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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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사의 인식 4- 민중항쟁.무장투쟁.문화예술운동.한국전쟁의 해명
정해구 외 지음 / 한길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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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사의 인식 3- 정치.사회 운동의 혁명적 전개와 사상적 노선
박현채 외 / 한길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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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 - 단군에서 김두한까지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1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한민국史 01>는 한홍구 교수가 2003년에 쓴 한국현대사(韓國現代史) 관련한 역사교양서다. 대부분 현대사를 다룬 책들이 해방 이후의 시기를 시간적으로 기술하는 '편년체(編年體)'로 작성되었다면, <대한민국史>는 주제별로 서술된 '기사본말체(紀事本末體)' 형식으로 작성된 차이가 있다. 시간적으로 서술된 역사책의 경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건의 중요도 등을 독자(讀者)가 판단하기 어려운 반면, 사건 위주로 서술된 <대한민국史>는 현재 우리 삶과 밀접한 주제의 근원을 파들어가고 있어 보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1권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민주혁명, 친일파문제, 수구와 보수의 차이, 주한 미군 문제, 징병제 등이다. 책이 쓰여진 2003년으로부터 14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현실 속에서 특히 다음의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1. 승리의 짜릿한 감격은 없었다 : 민주혁명과 주권(主權)문제


 책이 쓰여진 2003년 이전에 우리나라에는 완성(完成)된 혁명(革命)은 존재하지 않았다. 엄밀하게 본다면, 2017년 3월 박근혜 탄핵과 5월 조기 대선을 가져온 '촛불 혁명'도 현재 진행중이기 때문에 지금도 우리는 제대로 시민혁명의 결실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 생각된다.


'시민혁명을 거치지 못하고 제국주의적 근대에 편입되었다는 것은 전근대의 부정적 요소들이 고스란히 다음 시대에 살아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근대의 부정적 요소를 척결하는 시민혁명을 거치지 못한 현실에서 근대/전근대의 이분법적 도식은 우리 사회를 설명하는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p19)


 그런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일반적으로 전근대(前近代)로 규정하는 조선시대보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낫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저자 한홍구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해석한다.  '전시작전통제권(戰時作戰統制權)' 문제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적어도 임시정부의 광복군은 대한민국의 국군보다 주체(主體)의식이 있음을 알게 된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임시정부를 계승하였다고 자임하는 대한민국 역시 국군에 대한 작전지훠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똑같이 작전지휘권이 없다 해도 상황은 너무도 달랐다. 1950년 7월 이승만은 작전지휘권을 미국에 이양하면서 맥아더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국 국민과 정부는 "귀하의 전체적 지휘를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의 나라에서 군대를 조직해야 했기에 수치를 느끼며 작전지휘권을 넘긴 임시정부와 달리, 이승만 정권의 작전지휘권의 이양은 영광스러운 일이었다.'(p45) 


 '전시작전권 환수 문제(이하 전작권)'는 진보와 보수 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민감한사안이다. 전시작전권을 '한미연합사'에서 가지고 있어야 보다 효율적으로 작전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 이른바 보수진영의 가장 큰 주장이다. 그렇지만, 전시작전권 환수는 진보주의자들이 아닌 보수주의자들의 주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시대의 전통을 가지기 위해 힘을 가져야한다는 논리가 오히려 '보수주의'에 맞는 것 같다. 최근 미국 국무장관 틸러슨의 발언처럼 "일본은 동맹, 한국은 파트너"인 상황에서, 우리는 북한이라는 적(適)만을 쳐다보고, 파트너인 미국에게 등을 내주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기 힘들다. 이런 한국군의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고대 그리스 보병 전술인 '팔랑크스(Phalanx)'가 연상된다.


[그림] 팔랑크스(출처 : http://rnsauswp.tistory.com/50) 


'팔랑크스'는 밀집된 대형으로 긴 창과 큰 방패로 구성원 서로를 보호하는 구조로 구성되기에 전방의 적에게는 강한 반면, 측방과 후방의 적으로부터는 매우 취약한 한계를 가진 전술이다. 주적(主適)(?)인 북한군외에는 매우 취약한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는 한국군의 모습을 고대 그리스 전술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자신의 등뒤를 우방이라고 믿고 싶은 '미국'에게 맡기자는 보수주의자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2. 또 다른 생존 방식, '편가르기' : 진정한 보수의 과제


'보수주의자들은 전통을 지키려 한다. 그러나 지켜야 할 전통의 내용이 과연 어떤 것일까? 보수주의자들은 "뿌리 없는 것"에 대한 깊은 혐오를 특징으로 한다. 그러나 정작 한국에서 보수파를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 바로 뿌리 없음이며, 전통적 보수주의와의 단절이다. 게나 고둥이나 다 보수주의자라고 목청을 돋우는 이 부박한 시대에 우리는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장엄하게 사라져갔는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p145)


 저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보수주의자들이 지키고자 하는 전통은 아쉽게도 그 뿌리를 찾을 수 없다.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은 일제 식민지 상황과 한국전쟁을 통해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보수의 모습은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한 구한말(舊韓末)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건창(李建昌). 그는 동학교도들이 난을 일으키자 짐승을 사냥하듯 이들을 소탕해야 한다고 강경하게 주장한 보수주의자였다... 이건창은 도지사인 관찰사를 두 명이나 파직시킨 장골이었다... 동학농민군을 비난하면서도 그들의 어려운 처지에 공감하고, 그들을 난에 이르게까지 한 학정을 더 매섭게 비난한 사람이 이건창이다.'(p146)


'당대 명문의 후예인 보수주의자들이 신학문을 배우는 학교를 세우고 독립운동자금을 댔다. 그러고 나니 정작 자신들의 몸을 거둘 널빤지 관 하나 살 돈도 없어 가난한 동포들이 한푼두분 모아 마련해준 관에 몸을 누이고 고국으로 돌아와야했다.'(p150)


 역설적으로, 극우주의자들로부터 '빨갱이'로 낙인찍힌 이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이들이 태생적으로 '보수파'임을 발견하게 된다. 


'이념의 문제라고만 하기에는 한국의 이른바 진보파는 그 뿌리부터 너무 보수적이다. 장준하는 극우민족단체 민족청년단 간부, 함석헌은 신의주반공의거의 배후이자 공산주의가 싫어 월남한 사상가, 문익환은 미군 통역장교, 계훈제는 우익반탁진영의 행동대장, 김수영은 의용군에 나갔다가 탈출하여 거제도에 수용된 뒤 남쪽을 택한 반공포로, 리영희는 국군 장교 등이었다.'(p151)


저자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보수주의자'들은 오로지 자신의 '기득권(旣得權)'을 지키고 싶은 무리일 뿐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과 타인을 공간으로 분리시키고, '빨갱이'로 매도하는 모습을 우리는 '보수정당'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들이 설 땅이 일제 말기의 친일 행위로 인해 사라졌다면, 진보적 지식인들은 한국전쟁과 민간인 학살 와중에 철저히 이 땅에서 사라졌다... 그들은 진정한 보수주의자들의 덕목인 도덕성, 일관성, 책임감, 지혜 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가당치 않은" 족속들이다. 그들은 한번도 정녕 지켜야 할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기득권을 버린 적도 없고, 희생한 적도 없다.'(p152)


 그렇다면, 우리가 보수주의자라면 진정으로 지켜야 할 전통(傳統)은 무엇일까.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글을 통해 잠시 전통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요컨대, 우리 민족 문화의 전통은 부단한 창조활동 속에서 이어 온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계승해야 할 민족 문화의 전통은 형상화된 물건에서 받는 것도 있지만, 한편 창조적 정신 그 자체에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민족 문화의 전통을 무시한다는 것은 지나친 자기 학대(自己虐待)에서 나오는 편견(偏見)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 - 이기백, <민족 문화의 전통과 계승> 中 -


그렇게 본다면, 개인적으로 우리가 지켜야할 가치 중 하나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촛불혁명'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전통이라고 하기에는 최근의 사건이지만, 민주화에 대한 뜻을 19세기말 동학혁명으로부터 찾을 수 있다면, 그 정신은 앞으로의 우리 노력에 따라 전통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1] 눈 내리는 겨울 운동장



[사진2] 초봄의 운동장


[사진3] 꽃핀 봄날의 운동장


우리는 이미 겨울을 지내왔고[사진1] , 아름다운 민주주의의 꽃이 만개[사진3]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초봄에 와있다.[사진2]  그런 과정을 지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史> 01은 우리 사회의 문제와 더불어 진정한 보수의 가치에 대한 물음을 제시한 좋은 교양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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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7-04-28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치는 잘 모르지만, 정당정치의 계보를 보면 민주당이 보수 정당이고 새누리당은 수구 정당이 맞는데
보수 진보 개념 자체가 잘못 쓰이고 있는듯 싶어요.

프레임정치는 그만들하고
보수진보 제대로된
정체성정치를 바래봅니다.





겨울호랑이 2017-04-28 14:16   좋아요 0 | URL
^^: 네 아무개님 의견에 동감합니다. 좀 더 세부적이고 실천적인 공약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제시해야 함에도 아직 우리 정치 현실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은 변화의 가능성을 이번 대선에서 볼 수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2017-04-28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28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7-04-28 1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백범 김구 선생님을 우익, 단재 신채호 선생님을 좌익, 우남 이승만을 수구로 분류한 적이 있는데,

현실을 무시한 판단이라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http://blog.aladin.co.kr/maripkahn/7367147

겨울호랑이 2017-04-28 15:36   좋아요 1 | URL
^^: 마립간님의 분류가 한홍구 교수의 관점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 단재 신채호 선생님은 민족주의성향이 강한 분인데, 좌익으로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드네요.. 물론 당대 사회주의/공산주의 계열이 민족주의 성격이 강하긴 합니다만, <조선 상고사>에 나타난 모습은 우익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약산 김원봉 선생님은 확실하게 좌익쪽일 것 같아요..

마립간 2017-04-28 14:45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 님의 지적에 동의합니다.

위의 판단은 대학 입학 직후에 했던 것인데, 당시에 ‘약산 김원봉‘을 포함해 북한 관련 인물 (그리고 죽산 조봉암 등)에 대해 무지했었습니다.

2017-04-28 1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28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01 0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01 0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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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2- 교회국가 및 시민국가의 재료와 형태 및 권력
토마스 홉스 지음, 진석용 옮김 / 나남출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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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1 - 교회국가 및 시민국가의 재료와 형태 및 권력 나남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241
토마스 홉스 지음, 진석용 옮김 / 나남출판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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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Liviathan>은 토머스 홉스 (Thomas Hobbes, 1588 ~ 1679)의 저서(著書)이며, '만인(萬人)에 대한 만인의 전쟁 The war of all against all'의 출처로 일반에게 유명한 책이다. 다른 고전과 마찬가지로 이름만 유명한 <리바이어던>은 1권과 2권으로 나뉘는데, 1권에서는 인간과 코먼웰스(commonwealth)에 대해, 2권에서는 기독교 코먼웰스와 어둠의 나라에 대해 언급한다.


'나는 통치자를 리바이어던(Liviathan)에 비유했는데, 이 용어는 <욥기> 마지막 2개 절[33~34]애서 가져온 것이다. 하느님은 "리바이어던"의 강대한 힘을 일컬어, 교만한 자들의 왕이라고 하였다. "땅 위에는 그것과 겨룰 만한 것이 없으며, 그것은 처음부터 겁이 없는 것으로 지음을 받았다. 모든 교만한 것들을 우습게보고, 그 거만한 모든 것 앞에서 왕 노릇을 한다.'(p412)



[그림] 리바이어던 (출처 : http://starplace1.tistory.com/entry)


1. 리바이어던의 탄생


그렇다면, 리바이어던은 왜 등장하게 되는 것일까? 홉스는 이것을 인간이 미래를 걱정하는 것에서 원인을 찾는다. 그리고, 이러한 걱정은 '종교'가 생겨난 자연적 원인이기도 하다.


'인간은 누구나, 특히 남달리 신중한 사람은 프로메테우스(신중한 사람)와  같은 상태에 놓이게 된다. 프로메테우스는 광막한 코카서스 언덕에 결박된 채 날마다 독수리 한 마리가 그의 간을 쪼아 먹는다. 밤이 되면 독수리에게 쪼인 만큼의 간이 다시 회복된다. 앞날을 멀리 내다보고 걱정하는 인간 역시 프로메테우스와 같은 고통을 느끼게 된다. 죽음이나 빈곤이나 혹은 이런 저런 재앙의 공포 때문에 잠시라도 편할 날이 없다... 마치 어둠에 있는 것처럼 원인들에 대해 알지 못하는한, 항상 인간을 따라 다니는 이 영원한 공포는 어떤 대상을 필요로 한다.'(p150)


공포는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인간은 항상 불안한 상태에 놓여 있다. 여기에 '인간의 평등성'이라는 문제가 추가된다.  홉스는 인간들 간에는 '도토리 키재기식'으로 육체적, 정신적 능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절대우위(絶對優位)의 상태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상호 불신감은 더 커져간다.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에 빠지게 되는데, 우리는 이를 영화 <배틀로얄 Battle Royal(2002)>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등학교 한 학급 친구들끼리 죽고 죽이는 상황을 소재로 한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의 비참함을 깊이 느끼게 된다. 



[사진] 영화 배틀로얄( 출처 : http://www.koreafilm.co.kr/movie/review/battle_royale_review.htm)


'자연은 인간이 육체적, 정신적 능력의 측면에서 평등하도록 창조했다. 간혹 육체적 능력이 남보다 더 강한 사람도 있고, 정신적 능력이 남보다 뛰어난 경우도 있지만, 양쪽을 모두 합하여 평가한다면, 인간들 사이에 능력 차이는 거의 없다.'(p168)


'이와 같이 상호간에 불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예상되는 위협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한 합리적 조치를 강구하게 된다. 그것은 곧 폭력이나 계략을 써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오랫동안 지배하여 더 이상 자신에 대한 위협이 되지 못하도록 무력화하는 일이다.(p170)... 이로써 다음과 같은 사실이 분명해진다. 즉 인간은 그들 모두를 위압하는 공통의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는 전쟁상태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전쟁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이다.'(p171)


그 결과 사람들은 자신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른 이들을 지배하는 수단을 생각하게 된다. 그 수단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법(law)'이다. 홉스에 의하면 '법(法)'은  사회구성원간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한 공인된 규칙이다.


'인간이 그러한 가혹한 상태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 가능성의 일부는 인간의 정념에서, 일부는 인간의 이성에서 생겨난다... 이성은 인간들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적절할 평화의 규약(規約 article)들을 시사한다. "자연법"(Laws of Nature)이라고 불러도 좋을 이러한 규약들...'(p175)


'법은 공인된 규칙이기 때문에 그 효용은 인민의 자유의사에 따른 활동을 구속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충동적인 욕구나 성급함, 경솔함으로 인해 다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그들을 지도하고, 그들의 행동을 제한하는데 있다.'(p446)


그리고, 인간은 법을 통해 하나의 자연인 또는 사회적 인격에 그 힘을 집결시킬 때 가장 큰 힘을 획득하게 된다. 그 결과로 사회적 합의에 의해 때 군중의 의사를 위임받은 괴물  '리바이어던'은 탄생하게 된다. 마치 상법(商法)에서 회사(會社)에 법인격(法人格)을 부여하는 것처럼 리바이어던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이 된다. (이런 면에서 자본주의 한국사회에서 리바이어던은 '재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인간의" 힘(power)은 미래에 분명히 선(善)이 될 것으로 보이는 것을 획득하기 위하여 그가 현재 가지고 있는 수단이다.(p121)... 인간의 힘 중 가장 큰 것은 다수의 인간이 동의하여 단 한 사람의 자연인 또는 사회적 인격에 그 힘을 결집하는 경우이다.'(p122)


'군중은 한 사람 또는 하나의 인격에 의해서 대표될 때, 만약 그것이 그 군중 개개인 전부의 동의에 의해 그겋게 된 경우, 하나의 인격이 된다. 왜냐하면 "하나의" 인격을 이루는 것은 대표자의 "단일성(unity)"이지, 대표자의 단일성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격을, 그것도 유일한 인격을 지니는 것은 대표자이다. 그렇지 않으면 군중의 "단일성"은 이해될 수 없다.'(p221)


 2. 홉스의 기본 전제와 로봇 공학 3원칙


홉스는 '인간은 평등하다'는 기본 전제와 더불어 다음의 2가지 원칙을 추가로 제시한다. '평화를 추구하라'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자신을 방어하라'는 원칙이 바로 그것이다. 


'다음과 같은 이성의 계율 혹은 일반적 원칙이 등장한다. "모든 사람은, 달성될 가망이 있는 한, 평화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평화를 달성하는 일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어떤 수단이라도 사용해도 좋다." 이 원칙의 앞부분은 자연법의 기본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서 "평화를 추구하라"는 것이고, 뒷부분은 자연권의 요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자신을 방어하라"는 것이다.'(p177)


아이작 아시모프((Issac Asimov)의  '로봇공학의 삼원칙(Three Laws of Robotics)'을 연상시키는 홉스의 원칙 속에서 사회적 인격체 리바이어던은 탄생된다. 상식에서 괴물이 태어날 수 있다는 사실 속에서 우리는 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 1906 ~ 1975)가 말한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 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아시모프의 로봇공학 3원칙은 다음과 같다.


제1원칙 : 로봇은 인간에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제2원칙 :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들에 복종해야만 하며, 단 이러한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제3원칙 :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만 하며, 단 그러한 보호가 첫 번째와 두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3. 공포와 사회계약의 이행


홉스는 사회계약을 이행하기 위해서 '공포'를 유발하는 것이 필요하며, 자유롭게 이루어진 계약과 마찬가지로 공포에 의해 이루어진 계약 역시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그런 의미에서 '강압에 의해 이루어진 행위는 결격사유가 있기 때문에 효력이 없다'고 보는 현대법의 사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말의 힘만으로는 인간이 스스로 맺은 신의(信義)계약을 이행하도록 만들 수 없다... 결국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정념은 공포심 하나뿐이다.'(p193)


'코먼웰스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강도의 협박에 못 이겨 돈을 주기로 한 경우에는, 시민법이 그 강요된 채무를 면제해 주기 전까지는 그 돈을 지불할 의무가 있다. 자유의사에 의해 어떤 일을 하기로 계약한 것이 합법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공포 때문에 어떤 일을 하기로 계약한 것도 역시 합법적인 것이다. 계약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진 이상, 그 계약을 위반하는 것은 합법적인 일이 아니다.'(p189)


 홉스의 기본전제는 부분적으로 오늘날 우리 헌법에도 반영되고 있다.  '인간의 평등성'(헌법 11조)과 '인간의 평화추구'(헌법 98조 평화통일), '개인의 방어권'(헌법 37조 자유와 권리 보장)' 등의 형태로 반영되는 홉스의 전제는 개별적으로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다만,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와 같이 전투적인 어휘는 다분히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sm)을 연상케 하며, 이러한 극단성으로부터 '리바이어던'이 도출된다고 생각된다. 


'이 자연법 속에 정의(正義 justice)의 원천이 있다. 신의계약이 성립되기 전에는 어떠한 권리도 양도된 것이 아니며, 따라서 만인이 만물에 대하여 권리를 가지기 때문에 어떤 행위도 불의가 될 수 없다. 그러나 신의계약이 맺어지면 이것을 깨뜨리는 행위는 "불의(不義 injustice)란 간단히 말해서 "신의계약의 불이행"을 말한다. 불의가 아닌 것은 무엇이든 정당한 것이다.'(p194)


비록, 홉스의 사상이 이런 극단성으로부터 도출되었지만, <리바이어던>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만은 아니다. <리바이어던1>에는 인간의 자연상태를 설명하기 위해 인간의 이성 추구, 학문 목적, 개인의 감정 등을 설명하고 있으며, 1권 전체 내용의 3분의 1정도의 양을 할애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1561 ~ 1626)의 <학문의 목적>, 스피노자(Benedictus de Spinoza, 1632 ~ 1677)의 <에티카>과 함께 내용을 비교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이외에도, 사회 계약 측면에서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러 시사점을 던져준다. 


'대리인 또는 대표자에게 위임된 권한이 무엇인지 모르고서 그와 신의 계약을 체결하는 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자기가 본인이 아닌 신의계약에 대하여는 의무를 지지 않으며, 따라서 위임한 권한에 반하여 혹은 그 범위를 넘어서서 체결한 신의계약에 대해서도 의무를 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p218)


대의민주주의 제도에서 우리가 대표자에게 무엇을 위임하는 지도 모르고 그에게 권한을 위임한다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홉스는 분명히 경고하고 있다. 이 리뷰를 쓰는 시점은 2017년 5월 대선을 눈 앞에 둔 시점이다. 지금 시점에 홉스의 경고는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시대를 넘어선 충고가 담겨있기에 <리바이어던>은 우리 시대 고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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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4-27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우리 사회는 사회 통합과 평화라는 명분으로 ‘공포심’을 조장합니다. 사드 기습 배치는 대선 흐름의 판도를 뒤집어서 보수 세력의 승리를 유도하려는 꼼수로 느껴졌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04-27 11:57   좋아요 1 | URL
그렇지요, cyrus님 말씀처럼 ‘공포‘는 정권을 유지하는 보수로 가장한 수구세력의 오래된 통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끊임없이 ‘위기‘를 강조해서 비상경영을 상시경영체제로 유지하는 기업 운영 방식 역시 ‘공포통치‘의 다른 이름이라 생각되네요...

2017-04-27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27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커피소년 2017-04-27 1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배틀로얄.. 참 의미있게 봤습니다.. 사람들은 잔인하다.. 황당하다.. 엽기적이라면서 비판했지만 영화가 의도하고자 하는 것을 읽지 못 했거나 인정하기 싫었던 것이겠지요,, 정작 폭력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배틀로얄 영화를 혐오했거든요.. 저는 배틀로얄 그 영화를 수 십번 넘게 반복해서 봤습니다..

우리 모두 거대한 전투장에 갇혀 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적을 만들고 싸워 이겨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약육강식의 게임이 참여하게 된 것.... 그것의 부조리함.. 불편함을 영화를 통해 재차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왜 우리는 독해져야 하고 폭력에 무뎌져야 했는가? 도대체 왜..? 라는 질문이 던져지죠.. 배틀로얄.. 굉장히 철학적인 영화입니다.. 세상은 아는만큼 보이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는 만큼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겨울호랑이 2017-04-27 17:28   좋아요 1 | URL
저는 만화책으로 먼저 읽은 후 영화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만화가 더 참혹했고, 더 많은 메세지를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섬 전체가 피범벅이 될만큼 많은 피로 덮힌 이 영화속에서 메세지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영성님처럼 여러 차례 작품을 접한 후에야 피를 걷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듯 합니다^^:

커피소년 2017-04-27 18:24   좋아요 1 | URL
아 만화책은 더욱 리얼하더군요.ㅎㅎ배틀로얄 만화, 영화를 모두 접한 분과 실제 대화를 나누는 것은 처음이네요.ㅎㅎ 저도 작품의 메시지를 완벽하게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아니지만 눈을 가리고 무조건적으로 외면하는 편은 아닙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가..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많이 봤던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ㅎㅎ 일본 애니 많이 봤죠..ㅎㅎ 보면 겉으로는 유치해보여도 철학적인 만화가 많지요.. 만화책을 많이 읽으시는 겨울호랑이님께서는 그러한 사실을 아주 잘 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뭐든지 겉으로 쉽게 드러나는 것보다 내면의 깊음이 중요한 것이겠죠...ㅎㅎ

겨울호랑이 2017-04-27 18:27   좋아요 1 | URL
^^: 네 영화는 시간 관계상 많이 편집되어 흐름이 많이 끊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김영성님께서는 일본어를 잘 하시니 직접 원서로 읽으셨겠습니다. 일본어가 주는 미묘한 맛을 느끼셨을 것 같아 많이 부럽습니다.^^:

커피소년 2017-04-27 20:33   좋아요 1 | URL
안타깝네요,, 시간 관계상 많은 내용을 영화화 할 수 없으니.. 그러한 면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만화를 통해 더 깊고 많은 내용을 접하신 분들이라면 그러한 면이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ㅎㅎ 배틀로얄을 미국드라마처럼 드라마화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ㅎㅎ

일본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원서를 완벽하게 해석하는 것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ㅎㅎ 가장 어려운 것은 역시나 고유명사.. 해석하기가 매우 힘들더군요... 일본어가 주는 미묘한 맛.. 예.. 한국어 해석과는 다른 느낌일겁니다.. 일본 작품은 확실히 일본어로 된 책을 읽는 것이 작품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AgalmA 2017-04-29 22: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간은 어떠한 상황에서든 위계를 만듭니다. 모든 생물종, 국가, 가족, 학교, 직장, 군대 어떠한 관계에서든... 지구조차도 우주의 중심으로 보지 않았습니까ㅎ
소위 선에 속하는 사랑은 법이 되지 못하고(포괄적 윤리) 공포를 법으로 두어 세상이 더 이 지경인지도요ㅎ 역사를 다시 되돌린다 해도 그렇겠지요. 힘의 파괴력, 죽음... 그것을 생과 삶의 대칭으로 뒀지만 사실 그 힘이 더 위력적인 건지도요. 기필코 뚫고야 마는 창이라고나 할까.

겨울호랑이 2017-04-29 22:57   좋아요 1 | URL
인간이 사랑보다 공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본성에서 온 것은 아닐까 하네요. 좋은 것에서 나빠져도 중간은 가지만, 나쁜 것에서 더 나빠지면 생존할 수 없기에 ‘공포정치‘가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먹을 것이 풍부한 시대에도 몸은 굶주림을 두려워해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변화시켜 저장하는 것도 생존을 위한 다른 대응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AgalmA 2017-04-29 23:03   좋아요 1 | URL
네. ‘생존을 위한 본성‘ 동감입니다. 그게 사회화 과정을 거치며 ‘나를 위한 본성‘으로 더욱 견고해진다는 게 문제적이겠죠. 축적된 이데올로기는 더욱 교묘히 방향키 역할을 할 것이고. 사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삶의 가치도 크지 않겠죠. 재밌어요. 생물의 삶이란. 훗.

겨울호랑이 2017-04-29 23:25   좋아요 1 | URL
^^: 마치 삶을 초월한 절대자 같이 관조하시네요 ㅋㅋ AgalmA님 즐거운 토요일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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