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글 바로 쓰기 1 우리 글 바로 쓰기 1
이오덕 지음 / 한길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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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것은 글이 말과는 다르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말을 글자로 적어놓은 것이 글일 터인데, 글이 말에서 멀어져 말과는 아주 다른 질서를 가진다는 것은 매우 좋지 못한 현상이다. 더구나 말을 소리 나는대로 적게 되어 있는 우리 글이 우리 말에서 멀리 떨어져 나가 있다면 아주 크게 잘못된 일이다.(p38) <우리 글 바로쓰기 1> 中


 이오덕(李五德, 1925 ~ 2003) 선생은 <우리글 바로쓰기 1>에서 우리의 말과 글이바르게 쓰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위와 같이 지적한다. 구술문화의 전달 수단인 '말'과 문자문화의 전달 수단인 '글'이 오늘날 서로 갈라지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저자는 이의 원인을 사회구조에서 찾는다.


 후미, 제국, 원위치 같은 말은 일반 사회에서는 쓰지 않는 말이다. 이런 말을 쓰는 사회에서는 이런 말 대신에 쉬운 말을 쓰게 되면 곧 사람다운 분위기가 감돌게 되어 그 특수한 사회의 억압구조가 뒤흔들린다. 군대사회고 학교사회고 관료사회고 모든 비민주사회에서는 그 사회의 특수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이렇게 밖으로 위세를 보이는 중국글자말이나 서양말을 많이 써서 그 반인간체제와 체제의 꼭두각시로 움직이는 사람을 지키려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특수사회의 말이 오랜 세월 쓰이는 동안 일반사회에 번져가는데 있다.(p258) <우리 글 바로쓰기 1> 中


 저자에 따르면 우리 말의 오염은 사회구조에서 비롯된다.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하고, 특권층의 언어를 일반에서 받아들여가면서 점차 우리 말과 글이 오염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특수언어가 우리말이 아닌 외국에서 지식과 함께 전해진 외래어라는 점이다.


 우리의 입말에서는 다로 끝나는 말이 극히 드물며, 이런 문체는 20세기 초 우리 나라 젊은이들이 일본에 가서 배워온 것이라 나는 알고 있다. 일본말과 일본소설 문장의 끝이 모조리 다(た)로 되어 있다. 글이 말에서 떠나 있는 것이 글의 비민주성이다.(p238) <우리 글 바로쓰기 1> 中


 저자는 외래어가 늘어가면서 우리 말과 글이 분리되는 문제점을 언어 영역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말과 글의 분리문제는 언어를 넘어 우리 사회의 문제로까지 확대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에 대한 처방으로 우리 말과 글을 같이 바로 써야함을 <우리글 바로쓰기>에서 강조한다. 그렇지만, 저자가 무조건 외국것을 배척하는 것만은 아니다. 책 속에서 외국것을 받아들이되 이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나갈 것을 강조한다. 


 어떤 사람의 어떤 말도 그 생각과 하나로 붙어 있는 것이고, 생각이 말로 나타난 것입니다. 지식인들의 말과 글이 백성들의 말이 아니고 남의 말글을 따르고 있다는 것은 그들의 생각이 남의 것, 즉 백성들 속에 살면서 그 삶에서 얻은 것이 아니라는 것, 책에서 얻은 지식이요 관념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관념이고 사상이고, 그런 것이 인간의 훌륭한 지혜와 노력으로 세우고 쌓아놓은 과학인 이상 그것을 배우고 참고하는 일은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지식이나 관념만으로 자기의 관점을 세워나갈 때 문제가 일어납니다. 책에서 얻은 사상은 자기의 삶에서 몸으로 가지게 된 생각과 하나로 될 때 비로소 그 사상은 제것으로 되지요. 제것은 없고 지식만 가지고 제것인 양 여긴다면 그것이 문젭니다.(p306) <우리 글 바로쓰기 1> 中


 요약하면, <우리글 바로쓰기 1>에서 저자가 바라본 우리 말의 문제는 외국으로부터 무분별하게 들어온 외국어와 일본어, 한자가 권력층에서 사용되고 일반 민중에게 널리 사용되면서 점차 말과 글의 사용이 분리되고 있는 현 상황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사회가 분열되고, 지식과 실천이 따로 움직이는 오늘날의 현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의 시작으로 저자는 우리 말과 글을 바로쓰기를 제안한다. 


 <우리글 바로쓰기 1>에서는 이러한 진단 위에서 우리 일상생활에서 잘못 쓰이고 있는 말의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나간다. 많은 아름다운 우리 말 사용이 소개되지만, 그 중에서도 다음과 같이 '때'를 나타내는 표현 속에서 우리는 민족 전통의 시간관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 말의 때매김은, 이적(현재), 지난적(과거), 올적(미래)에 다 나아감을 나타내는 때로서 '-고 있다' '-고 있었다' '-고 있겠다'가 있을 뿐이지, "지난적끝남때"(과거완료시)라고 하여 "먹었었다"고 쓰는 말법이 없다. 물론 "가고 있었었다"라는 "지난적나아가기끝남때"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p205)... '지난적' 때로 써야 할 말조차 이적 때로 나타내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들이 말하는 심리인데, 여기에 어찌 "머리를 주물렀었다" "기분이 근사하였었다"란 말이 생겨날 수 있겠는가?(p208) <우리 글 바로쓰기 1> 中


 이미 지나간 과거나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구분하기 보다는 되도록 '현재'에 맞춰서 표현하는 특성 속에서 현재를 중요시했던 선조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고, 말 안에 생각이 담겨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어떤 사람이 하도하도 몬 살아서 자속(자식)은 많고 묵고 살 길이 없는 기라. 넘우(남의) 집을 살아 봐도 안 되고, 품팔이를 해봐도 안되고, 나(나이) 많은 부모 있제, 어린 자슥들은 많제. 묵고살 길이 없는 기라.(P208) <우리 글 바로쓰기 1> 中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벗이 멀리서 찾아오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論語 學而篇 > 中


 위의 글은 <우리글 바로쓰기 1> 속에 소개된 위의 전통설화 중 일부로, 정겹게 느껴지는 표현이다. 반면, 뜻 글자인 한자로 된 아래의 글 속에서는 표현된 기쁨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중국에서 성조(聲調)가 발달한 것은 이러한 표의문자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하나의 방편은 아니었을까. 또한, 이러한 차이를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한국음식과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중국음식의 차이에서도 떠올려본다. 


[그림] 중국 4성조(출처 : 위키백과)


 <우리글 바로쓰기 1> 을 통해서 우리가 우리 말과 글을 바르게 써야하는 이유와 함께 말 속에 담겨진 우리의 전통문화를 다시 생각해보면서 이번 글을 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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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0-05 2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20대 시절에 읽다가 말았는데~이오덕 선생님 생애를 만화로 본적이 있는데 삶자체가 감동이더군요!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겨울호랑이님

겨울호랑이 2018-10-05 21:46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카알벨루치님께서는 정말 많은 책을 읽으셨습니다.^^:)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지만, 카알벨루치님께서도 마음만은 평안한 주말 되세요!

북다이제스터 2018-10-05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쩜....ㅎㅎ

겨울호랑이 2018-10-05 21:24   좋아요 2 | URL
북다이제스터님 댓글이 참 시적입니다.ㅋㅋ

2018-10-05 2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6 0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holic 2018-10-06 0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고맙습니다. 저도 이오덕 선생님을 존경합니다.^^

겨울호랑이 2018-10-06 08:05   좋아요 3 | URL
bookholic님께서 좋게 읽어주셔서 저도 기쁩니다. 말에 담긴 이오덕 선생님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접하고 보니, 진정한 교육자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북프리쿠키 2018-10-06 1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두고 두고 봐야할 책이라 생각해요
저도 소장만! 하고 있습니다ㅎㅎ
겨호님께 선수를 뺏겼네요~ㅎ
좋은 책 소개 감사드립니다^^

겨울호랑이 2018-10-06 12:12   좋아요 3 | URL
말씀처럼 한 번 읽고 말 책이 아니라 제 글을 보면서도 계속 뒤적이게 되더군요. 혹시 잘못된 점은 없는지 마치 거울 같은 책이라 여겨집니다. 먼저 읽은 게 중요하겠습니까. 북프리쿠키님께서는 저보다 훨씬 활용을 잘 하실 분이라 생각합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북프리쿠키님 편안한 독서와 함께 주말 보내세요!^^:)

2018-10-08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8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8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지만 굴이나 홍합이 혹시라도 고통을 느낀다면 이들을 먹을 경우 많은 수의 생물에게 고통을 주게 되는 것이다. 굴이나 홍합 등을 먹지 않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이제 나는 그들을 먹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채식이다.(p302) <동물 해방> 中


 핵심은 인간 아닌 동물들은 다른 대안을 생각해 볼 수 없다는 것, 다시 말해 그들이 먹기 위해 살생하는 것의 옳고 그름을 도덕적으로 고찰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저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인간 아닌 동물들이 자신들이 행하는 바에 대해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거나 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반면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은 먹기 위해 살생을 하는 문제에 대해 도덕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p379) <동물 해방> 中


 <동물 해방 Animal Liberation>을 통해 피터 싱어(Peter Singer, 1946 ~)은 위와 같은 내용으로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육식(肉食)과 채식(菜食) 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고통을 느끼는 다른 동물들을 생각해서 채식을 할 것을 주장한다. 그렇지만, 채식을 한다는 것은 음식문화의 변화를 가져오는데, 이러한 음식문화의 변화를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 또는 윤리의 문제로만 넘길 수 있을까? 이번 페이퍼는 이러한 물음으로부터 출발해 본다.


 단백질에 대해 알아야 할 두 번째 사항은 고기가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수많은 것들 중의 하나에 불과하며, 굳이 차이를 말하자면 고기가 비싸다는 정도라는 점이다.(p312)... 서로 다른 종의 식물성 단백질을 동시에 먹을 경우 동물성 단백질과 완전히 같은 기능을 하는 단백질을 얻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 단백질 상보효과(protein complementarity) - <동물 해방> 中


 피터 싱어는 위와 같은 내용을 통해 단백질 제공원이 동물인가 식물인가하는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마빈 해리스(Marvin Harris, 1927 ~ 2001)의 관점은 이와 다르다. 인간 수명이 길어진 것이 육식(肉食)에 의한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다 높게 보고, 육식 선호의 문화사(文化史)를 인류의 합리적 결정의 결과물로 판단하고 있다. 

 

 동물성식품이 필수적인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수명이 길어진 것이 완전히 다른 요인들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경솔한 일이 되지 않을까? 동물성식품에 몸에 해롭다고 생각되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긴 하지만 동물성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가져온 유리한 결과를 생각할 때 우리는 이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여 그 영양가를 더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p52)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中


 영양과다보다는 영양부족이 더 일차적인 문제인 제3세계에서는 영양학적 관점에서 볼 때 고기와 생선, 닭고기류, 그리고 낙농제품의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유량을 낮추지 않아도 동물성식품이 식물성식품에 비해 영양학적으로 확실히 유용하다. 따라서 더욱 많은 고기와 생선, 닭고기, 우유에 대한 계속되는 세계의 열망은 인간의 생리와 두 가지 식품의 영양학적 구성과의 상호작용에서 생기는 완전히 합리적인 선호를 보여주는 것이다.(p52)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中


 마빈 해리스는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The Sacred Cow and the Abominable Pig : Riddles of Food and Culture>를 통해 서로 다른 자연환경이 다양한 음식문화를 만들었으며 서로 다른 체질(體質)을 형성했음을 보이고 있다. 가령 서유럽에서 개를 먹지 않은 이유는 개에 대한 애정이 아니라 '먹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지적하고, 중국인들은 우유를 먹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젖당못견딤증(lactose intolerance 선천적으로 젖당 lactose 을 분해하는 효소 부족 증상)이 많은 체질이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해리스에 의하면 전통 음식은 영양분을 공급할 최적의 공급원이 식재료로 활용되고 이로 인한 서로 다른 문명권간 체질 차이도 설명할 수 있다. 해리스에게 서로 다른 환경은 중요한 변수가 된다.


 서유럽인들은 개가 자신들이 가장 사랑하는 애완동물이어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개가 육식동물로서 비효율적인 고기 공급원이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다. 서유럽인들은 다른 동물성 식품 공급원들이 엄청나게 많다. 그리고 개는 그 고기와 송장보다 훨씬 가치있는 많은 서비스를 살아서 제공한다.(p212)... 중부 멕시코에는 폴리네시아처럼 사냥할 만한 큰 육지동물이 실제로 거의 없었다. 멕시코인들은 사냥하기 위해서 개가 필요하지 않았으며 다른 북미 원주민들처럼 가축이라고는 개와 칠면조뿐이었기 때문에 오직 고기를 위해서만 개를 필요로 했다.(p220)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中


 중국인들은 그들이 락토우즈 과민이기 때문에 우유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우유를 무시했기 때문에 락토우즈 과민이 되었다... 이는 극동지역의 사람들이 그들의 환경이나 생활방식으로 인해 칼슘이나 혹은 다른 영양소를 얻기 위해 우유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다는 것을 의미한다.(p177)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中


 이러한 다른 환경으로부터 초래된 문화적 차이, 신체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피터 싱어는 우리에게는 다양한 선택(選澤)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윤리(倫理)의 기준으로 육식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선택권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권리라고 볼 수 있을까?

 

 식량이 풍부한데도 굶주림이 존재하는 것은 제3세계의 두드러진 현상이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950년대 이래로 식량생산 증가분은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증가율을 앞지르고 있다... 가장 굶주린 나라들조차도 당장 국민들에게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양의 식량을 보유하고 있다. 굶주림이 만연한 나라들에서는 농업 관련 상품의 수출량이 수입량보다 훨씬 많다. 서구국가들이 주로 식량을 수입하는데, 이들의 수입량은 1992년 전세계 수입식량 총액의 71.2%를 차지한다.(p25) <굶주리는 세계> 中


 농업을 주산업으로 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서 역설적으로 굶주림으로 많은 이들이 죽어간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육식과 채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소위 선진국(先進國)이라고 하는 몇몇 나라의 국민에 한정된 권리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채식을 한다고 했을 때에 곡물/채소로 전환된 수요는 별다른 문제 없이 충족될 수 있을 것인가? 1990년대 녹색 혁명이 가져온 효과를 보면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비료, 농약, 관개시설, 기계를 대부분 수입해야 하는 제3세계 국가에서는 녹색혁명으로 발생한 이익이 모두 그 나라를 빠져나간다.(p132)... 제3세계 국가의 농업이 점차 얼마 되지도 않는 외환으로 수입물을 구매하는 데 의존하게 되면서, 농촌의 빈곤은 환율 변동, 달러 보유고, 인플레이션에 더욱 큰 영향을 받게 됐다... 녹색혁명은 앞으로도 농민들과 국가 전체를 소수의 기업 공급자들에게 더욱 의존하도록 만들 것이 분명하다.(p133) <굶주리는 세계> 中


 비록 현재 생산되고 있는 많은 곡물이 가축 사료로 사용되기에 육식이 줄면 필요 곡물량도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필요곡물량이 한순간 급감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많은 곡물회사를 비롯한 대기업들은 곡물을 비롯한 식량생산량을 증대시킬 것이고 여기에 많은 자원이 몰릴 것이다. 그렇다면, 채식이 가져온 사회경제적 불균형은 더 심해지지 않을까? 


 이런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육식이나 채식을 어느 일방의 기준을 적용해서 선(善)과 악(惡)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된다. 피터 싱어가 지적한대로 현재 공장제 사육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분명 개선되어야겠지만, 경제적/문화적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고 흑백논리를 통해 '육식은 나쁜 것'이라는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 또한 옳지 않다고 생각된다. 모든 문제는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이번 페이퍼를 갈무리한다.


[사진] 태국과 한국의 자연환경과 음식(by 겨울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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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8-09-30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태국 잘 다녀 오셨어요? 태국 음식은 어떠셨어요?^^

겨울호랑이 2018-09-30 20:09   좋아요 2 | URL
^^:) 저는 잡식성이라 태국 음식 잘 먹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나라 고등어가 그쪽 생선보다는 맛있네요 ㅋ 감사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18-09-30 20:45   좋아요 2 | URL
전 우리나라 과일이, 특히 배와 사과가 태국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8-09-30 20:49   좋아요 2 | URL
^^:) 저도 한국 사람인지라 북다이제스터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동시에, 아마 태국 사람들은 두리안이 우리 나라의 감, 배 등보다 맛있다 여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닐 수도 있겠지만요.ㅋ

북다이제스터 2018-09-30 20:52   좋아요 2 | URL
두 군데 모두 산 한국에 사는 태국 사람들에게 꼭 물어보고픈 질문이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8-09-30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30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18-09-30 2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행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마빈해리스3부작 이거. 번역 논란이 많던데 읽기는 어떠셨는지요?

겨울호랑이 2018-09-30 20:49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마빈 해리스 3부작을 아직 완전히 읽지는 못해 전체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저는 편안하게 읽은 편이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못 읽은 것일까요?ㅜㅜ

만화애니비평 2018-09-30 2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리스의 책을 보면서 인간의 오만성을 다시 확인합니다.
동물육식 물론 채식이 좋겠지요. 그러나 채식을 하는 순간, 문젠 단백질과 각종 비타민 함유가 문제입니다.
책을 쓰고 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럴 능력이 되나, 일반 대중과 가난한 사람들은
불가능하지요. 인도처럼 소를 키워 우유를 마시면 모르나(아이러니하게 인도의 소숭배와 다르게 소가 불법도축되죠)
저런 대안도 없이 나쁘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좀 마음에 들지 않지요.
저렇게 하려면 자본주의 경제구조보단 농업경제구조로 환원해야 하나, 그렇게 되면 현대적 물질토대가 무너지고.,.,
아무튼 음식이 참 중요하지요. 한국서 개를 먹는건 부족한 단백질 보충인데 현재는 그럴 필요가 없기에
개를 안먹었지요. 먹고 살만하니 그런거지. 그걸 두고 야만인이라 말하는 그들의 오만함이 문제겠죠

겨울호랑이 2018-09-30 20:52   좋아요 2 | URL
그렇습니다. 자신의 입장에서 다른 문화를 일방적으로 우열을 가리는 태도는 바르지 않다는 만화애니비평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현재 개도국들이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한 책임의 상당 부분이 유럽 문명이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그렇다는 식의 유럽중심주의는 경계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서니데이 2018-09-30 2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는 아직은 채식만 하시는 분들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밖에서 음식을 드실 때는 불편한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이 원하는 식습관을 선택하는 것도 자유의 영역인데,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아직은 어려운 문제 같아요.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주말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8-09-30 22:22   좋아요 2 | URL
네. ^^:) 덕분에요. 서니데이님 말씀처럼 채식을 원하는 분들이 식사하기에 제한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 생각됩니다. 채식주의자뿐 아니라 종교별로 금지된 음식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겠지요.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개선이 차차 이뤄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서니데이님께서도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한 10월 맞이하세요! 감사합니다.

2018-10-01 09: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1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1 1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1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10-01 14: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겨호 님의 글은 정보을 매우 정확하게 요점만 골라서 뽑는다는 점에서 읽기 좋습니다... 다행히 저도 위에서 언급한 책 3권 모두 읽은 상태여서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8-10-01 14:56   좋아요 0 | URL
^^: ) 곰곰발님께서 흥미롭게 읽어주셔서 저도 기쁩니다. 늦었지만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늦가을로 가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곰곰발님, 건강한 하루 되세요!

2018-10-02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동물 해방 - 개정완역판
피터 싱어 지음, 김성한 옮김 / 연암서가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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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의 요지는 단순히 한 개체가 어떤 종(種)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그 존재를 차별하는 것이 일종의 편견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어떤 인종에 속해 있는가에 따라 개인을 차별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이 부도덕하고 정당화될 수 없다.(p409) <동물 해방> 中


 피터 싱어(Peter Singer, 1946 ~ )는 <동물 해방 Animal Liberation>에서 모든 동물이 평등하다는 근거 위에서 우리의 현실(동물 실험, 공장식 농장)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 이 책이 다른 책과 구별되는 지점은 감정적 호소보다 이성적 논증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것은 잔혹한 행동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부분이라 생각되고, 이 부분이 저자에게 높은 명성을 가져다 주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번 리뷰에서는 <동물 해방>에 담긴 저자의 현대 문명 비판과 해결방안이 무엇인지를 개략적으로 살펴 보고자 한다.


 "문제는 그들이 이성적 사고를 할 수 있는가가 아니다. 또한 그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가도 아니다. 문제는 그들이 고통을 느낄 수 있는가이다."(p346)... 벤담은 고통이나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모든 생물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을 함으로써 무단으로 이익을 배제하지 않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고통이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은 적어도 이익(interest)을 갖기 위한 전제조건이며, 그러한 능력을 갖는다는 조건은 이익을 의미 있는 방식으로 논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충족되어야 한다.(p37) <동물 해방> 中


 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 1748 ~ 1832)은 이성적 사고나 언어의 관점이 아닌 고통을 느낄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동물을 바라본 최초의 사상가였다. 그리고, 이 관점을 피어 싱어는 <동물 해방>에서 그대로 이어받고 있으며, 최근 연구 성과를 통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최근 뇌(腦)과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동물 역시 고통을 느끼며, 오히려 간뇌가 발달한 동물이 느끼는 고통이 더 클 수도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인간 대뇌 피질이 더욱 잘 발달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뇌 피질은 기본적인 충동이나 정서, 그리고 느낌보다는 사고 기능과 관련이 있다. 충동이나 정서, 그리고 느낌은 간뇌(間腦, diencephalon)가 주로 담당하며, 이러한 부위는 다른 종의 동물들, 특히 포유류와 조류에서도 발달이 두드러진다.(p43)... 동물들은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물이 느끼는 고통(또는 쾌락)이 인간이 느끼는 동일한 양의 고통(또는 쾌락)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은 어떤 경우에도 도덕적으로 정당화되지 않는다.(p49) <동물 해방> 中


 그렇다면, 저자에게 동물들이 고통을 느낀다는 기준은 무엇일까? 저자는 <동물 해방>을 통해 동물의 행동과 신경계통의 유사성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고통인지 여부를 판단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준에 의하면 비교적 최근 출현한 동물이 더 많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나는 인간 아닌 동물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증거를 이야기하면서 이러한 능력에 대한 두 가지 척도를 제시한 바 있다. 우선 그 생물의 행동이 척도가 될 수 있다. 다시 말해 그 생물이 움츠린다거나 소리를 지른다거나 고통을 피하려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경우 고통을 느낀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그 생물과 우리의 신경계가 유사한지의 여부가 구획선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두 가지 기준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진화 단계를 거슬러 내려감에 따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증거의 강도가 약해짐을 발견한다.(p297) <동물 해방> 中


  이처럼 동물 역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낀다는 분명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현재 동물들이 놓여있는 환경은 어떤가? 동물 실험 도구로 사용되는 토끼, 비좁은 곳에서 사육되는 닭과 돼지, 신속한 도살을 위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소의 모습이 <동물 해방>에서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이를 근거로 더 이상 육류 소비를 하지 말 것을 독자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에 대안은 무엇일까? 


[사진] 공장식 사육 (출처 : http://marathon.ohmynews.com/NWS_Web/View/img_pg.aspx?CNTN_CD=IE001749870)


 나는 지금까지 이 책을 읽어온 사람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현대 공장식 농장이라는 조건하에서 사육된 가축의 고기나 생산물을 구입하거나 먹지 말아야 할 도덕적인 필연성을 인식했길 바란다. 이것이 필연적이라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확실하다. 이는 최소한 요건이다.(p295) <동물 해방> 中

 이처럼 동물들에 대한 냉혹한 태도는 '인간(人間)' 중심의 사고와 경제(經濟) 논리에서 비롯되었음을 저자는 <동물 해방>을 통해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식(採食)을 주장한다. 스스로 채식주의자(Vegetarian)이기도 한 저자가 독자들에게 요청하는 행동 양식은 구체적이다.


 동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운 요인들 중에서 극복하기 가장 어려운 것은 첫째, '인간 우선'이라는 가정과 둘째, 동물에 관한 문제는 그 무엇이건 인간에 관한 문제와 비교할 만큼 중대한 도덕적 또는 정치적 이슈가 될 수 없다는 가정이다.(p371) <동물 해방> 中 


 가축에서 온 고기를 식물성 음식으로 대체한다. 구할 수만 있다면 공장식 농장에서 온 계란을 방사한 닭의 계란으로 대체한다.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계란을 먹지 말라. 우유와 치즈를 두유, 두부, 또는 다른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하라. 하지만 유제품이 들어 있는 모든 음식을 피하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상세히 알아보아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p305) <동물 해방> 中


[사진] 채식주의 식단(출처 : http://www.chooseveg.in/food-plate-in)


  최종적으로 저자는 <동물 해방>을 통해 동물 역시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끼는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종(種)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책에 나오는 많은 동물 학대 사례와 논증은 이를 위한 과정에 불과하지만, 생생한 사례와 함께 제시되는 저자의 논증은 동물 학대가 바르지 않음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때문에, <동물 해방>을 통해 비록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현재 육가공 시스템의 문제점과 제약 업계의 동물 실험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다수가 동의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성공적이다.


 인간 평등의 원리는 인간이 실질적으로 평등하다(이는 근거가 없다)는 사실에 대한 기술(description)이 아니다. 이러한 원리는 우리가 인간을 어떻게 처우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prescrition)이다.(p33) <동물 해방> 中


 최근 우리 주변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口蹄疫, Aphtae epizoot), 조류독감(avian influenza, HPAI)의 문제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받고 있는 원인 중 하나는 '공장식 사육 제도'다. 좁은 공간에 많은 동물을 사육하는 이 시스템 아래에서 가축들의 면역력도 딸어지며, 질병이 빠르게 퍼진다는 것은 대표적인 공장식 사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고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주장과 동물에게 지나치게 가혹다는 반대 주장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업계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실 속에서 <동물 해방>은  공장식 사육제를 비롯한 동물 문제에 대해 독자들에게 비판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생산적이다.


 그렇지만, <동물 해방>은 나름의 한계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그렇다면, 왜 육식만 금지해야 하고, 채식은 허용되는가?' 라는 질문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저자에 따르면 동물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이들을 고통스럽게 죽여서는 안되고, 먹어서도 안된다. 


 저자의 논리대로라면, 동물의 고통은 밝혀졌지만, 아직 식물의 고통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고통이 확인된 동물을 먹는 대신 아직 확인되지 않은 식물을 먹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입증(入證)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렇지 않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가 아닐까? 또한, 음식은 우리 인류 역사가 담긴 문화(文化)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각 문화권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어온 음식 문화를 획일적인 기준으로 금지시키거나 강요하는 것은 또다른 폭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쉽게 끊어버릴 수 있는 육식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종 평등' 이라는 이름하에 또다른 획일화 강요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공장식 사육', '공장식 도축'에 대해서 부정적이지만, 다른 측면이 있음은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고통을 느끼는 기준이 우리 신경계와의 유사성 때문이라면 그 기준 자체가 인간 중심적인 기준은 아닌가에 대한 물음도 제시할 수 있겠다. 종(種) 평등을 주장하는 저자지만, 인간에서 멀리 떨어진 종일수록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기준 자체가 종 차별적인 주장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동물 해방>에 담겨진 저자의 주장에 대해 위와 같은 물음이 떠오르지만, 큰 틀에서 본다면 육식(肉食) 위주의 식습관과 경제논리에 입각한 현재 축산업, 제약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한 <동물 해방>은 독자들에게 여러 과제를 던져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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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17: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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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17: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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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2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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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22: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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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9-30 0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닭장 사진을 보면 - 뉴스에서 - 가엾더라고요. 인간 평등을 넘어 종 평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8-09-30 01:27   좋아요 1 | URL
네 페크님 말씀처럼 인간과 동물, 자연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이 되도록 고민해야할 때라 생각합니다^^:)

2018-09-30 0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30 08: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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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10: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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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19: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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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12: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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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8-10-04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뭐든 과하게 표현하는 게 심하잖아요. 사회가 어렵다보니 먹방, 음식 열광도 크게 두드러지는데요. 치킨을 치느님 하며 맥주랑 열심히 즐기는데 그게 단지 맛의 취향만은 아니잖아요. 한우나 삼겹살보다 싸고 구하기도 쉽고 영세한 자영업자들과 프랜차이즈 사업의 결합으로 널리 깔린 치킨 사업 영향도 있는 것이고요.

오래 전이야 고기가 귀했고 그 영양분이 사피엔스 성장에 영향을 줬기에 큰 메리트가 있었다지만 요즘처럼 다양한 먹거리, 레시피가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육류 소비는 미식 취향으로 치부하기 어렵죠. 생태적, 환경적, 생명 존중적 성숙한 사고가 필요하고 전반적인 의식 변화가 있어야 하죠.
일전에 뷔페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과하게 음식을 퍼나르다가 싸움나는 뉴스도 봤는데요. 인종차별로서 말하는 건 아니고 이런 뉴스들 보면 뷔페 정도 갈 사람들이 이런 정도니 사피엔스 종의 정신적인 성숙 길은 참 멀고도 멀구나 싶어요....

겨울호랑이 2018-10-04 17:42   좋아요 1 | URL
현대인들이 과도하게 육식을 한다는 AgalmA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영양 결핍이 아닌 영양 과잉이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 육식 뿐 아니라 무엇이든 더 먹고, 더 챙기려는 욕심이 현대 사회의 비극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문제의 뒷면에는 끊임없이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의 논리가 있다는 것 또한 씁쓸하기만 합니다. 말씀하신 사피엔스의 정신적인 성숙을 위해서는 개인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 지식인마을 31
조숙환 지음 / 김영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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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0 ~ 1940년대를 지배한 이론은 행동주의 behaviorism의 조건 형성 conditioning 이론이었다... 인간의 모든 행동을 학습된 것으로 파악하는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언어 또한 선천적인 것이 아닌 오직 환경에 주어진 경험적 자료에 의한 조건 반사적 행동 conditioning behavior으로 간주했다.(p21)... 그런데 1950 ~ 1960년대에 이르면, 이런 행동주의가 본성주의 nativism에 정면으로 도전을 받게 된다. 주변의 환경과 경험이 자극이 되어 인간의 지식 습득을 촉진한다고 주장한 행동주의자들에 반대해, 경험보다는 인간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다시 말해 선험적인 언어 지식의 역할을 강조하는 본성주의자들이 등장한 것이다.  20세기 중반의 이러한 행동주의와 본성주의 대립의 주인공은 버러스 스키너(Burthus Skinner, 1904 ~ 1990)와 노엄 촘스키(A. Noam Chomsky, 1928 ~ )였다. (p22)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 中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은 인간의 언어(言語 language) 습득에 관한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두 학자의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영국 경험론(經驗論, empiricism)의 입장을 계승한 스키너와 대륙 합리론(合理論, rationalism)의 입장을 계승한 촘스키의 논쟁은 현재 촘스키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촘스키에 대한 다른 학자들의 반론(反論)이 이 책의 다른 축을 구성하고 있다. 먼저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 형성과 이를 통해 설명한 스키너의 언어 학습 이론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1.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 형성과 언어행동론

 

  스키너는 굶주린 쥐를 상자 안에 넣어두고, 쥐의 행동을 통해 먹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우리에게 '스키너 상자'로 알려진 이 실험을 통해 파블로프(Ivan Petrovich Pavlov, 1849 ~ 1936)의 고전적 조건화 실험(개 실험)과는 달리, 실험 대상이 스스로  유인을 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조작적 조건 형성은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스키너의 이론은 후대 경영학(經營學)에서도 영향을 미쳐 기업에서의 성과급(incentive) 도입에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였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일차적으로 굶주린 쥐를 상사 속에 넣어두고 그 쥐의 행동을 관찰하면서 진행된다. 다른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굶주린 쥐는 '우연히' 어느 순간에 지렛대를 누를 수 있을 것이다. 지렛대를 누른 결과 음식물과 같은 강화인 reinforcer를 얻게 되면, 쥐는 지렛대를 누르는 행동을 반복해 음식을 얻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쥐는 지렛대를 누르는 행동(반응)을 '조건화'하게 된다.(p56)... 그러나 강화인인 음식물이 제공되지 않으면 그런 반응의 빈도는 점차적으로 줄어들다가 행동이 멈추게 되는데, 스키너는 이를 '행동의 소거'라고 했다. (p57)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 中

 

 스키너의 언어 학습 이론에 따르면 자신의 의사전달이 효과적으로 되는 것을 학습자가 확인하면서, 점차 언어를 습득하게 된다. 낮은 언어 수준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언어를 구사하면서 원활한 의사소통, 사회적 인정 등의 강화요인을 통해 학습자는 언어를 습득하게 된다. 즉, 스키너에 따르면 '언어'는 환경에 의해 강화된 결과물이다.

 

  스키너의 언어행동론은 화자와 청자의 관계를 증심으로 발전된 이론이다. 언어 행위란 다른 사람(예. 청자)이 매개가 되어 강화되는 행동 또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모든 움직임을 의미한다... 스키너는 강화인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관심 attention, 인정 approval, 애정 affection, 복종 submissiveness 등을 꼽는다.(p60)... 스키너의 이론에 따르면 아동은 환경에서 우발적으로 접하게 되는 부모나 이웃과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언어 행태를 거듭 모방함으로써 언어 지식이 형성된다. 즉, 환경에서 후천적으로 획득한 경험은 인간을 설명하는 근간이 되며, 대부분 환경적 우발성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p61)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 中

 

2. 촘스키의 내재 언어론

 

 촘스키는 스키너의 이론에 대해 플라톤(Platon, BC 424 ~ BC 347)의 <메논 Menon>의 내용을 예를 들며 반박하고 있다. <메논>에는 소크라테스(Socrates, BC 470 ~ BC 399)가 노예 소년과 문답을 통해 기하학적 증명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소크라테스를 이를 통해 노예 소년이 이미 기하학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은 단지 그것을 끌어냈을 뿐이라는 말을 한다. 산파술(Socratic method)의 전형적인 모습을 확인하는 이 작품을 통해 촘스키는 인간의 내면에는 언어에 대한 지식이 있음을 주장한다. 그리고, 그 근거로 세계 언어에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문법(文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림] 유클리드 기하학(출처 : http://www.tmath.or.kr/FileData/bbs/3_829A.gif)

 

 촘스키는 특히 '강화', '조건화', '유추' 등을 망라해 <언어행동론>에서 제기된 기본 개념들이 불명확하다며 신랄하게 비판했다.(p63).. 스키너와 대조적으로 촘스키는 인간의 창의적 언어 능력과 인간 언어의 무한한 생산성 productivity, 복잡성 complexity을 역설했다.(p64)...촘스키는 '경험의 빈곤'문제를 '플라톤의 문제'로 풀이하면서 지식의 습득을 '내재화 internalization'의 관점에서 설명을 시도한다.(p66)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 中

 

 촘스키가 환경에서 발견되는 자극이 풍요롭지 못하다고 전제하는 두 번째 이유는 언어의 구조적 의존성 dependency에 있다.(p69)... 촘스키는 우리 마음에 내재 언어 I-language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내적 언어는 세계의 여러 언어에서 보편적으로 발견되는 문법이라고 주장한다. 내적 언어가 보편성을 띤다는 것은 우리의 언어 지식은 스키너-블룸필드식의 경험주의적, 귀납적 논리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p73)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 中

 

3. 촘스키 VS 피아제

 

  경험에 의해서 모든 언어를 학습할 수 없다는 촘스키의 주장은 스키너의 입장을 반박하고 있지만, 이후 촘스키 역시 다른 학자들에 의해 공격을 받게 된다. 대표적인 학자가 피아제이다. 촘스키가 언어능력이 인간 본성(本性)에 내재되어 있다고 주장한 반면, 피아제는 언어 능력이 아닌 인지(認知)능력이 선천적인 요소임을 주장한다. 인지 능력이 선험적으로 주어진다는  피아제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언어 습득은 선천적인 인지 능력의 다른 결과물 중 하나일 뿐이다.

 

  촘스키학파의 습득 가설을 지지하지 않는 학자들은 인간의 기본 인지 책략을 근거로 설명을 시도한다... 장 피아제 (Jean Piaget, 1896 ~ 1980)와 같은 인지심리학자는 언어 능력의 생득성보다는 인지 기능의 선천적 능력을 인정했다. 피아제는 촘스키의 보편 문법과 같은 언어 지식의 생득성에는 반대했으며, 감각운동 지능을 비롯한 여러 인지 능력의 선천성으로 언어 지식을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p103)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 中

 

 간략히 요약하면, 피아제와 촘스키는 근본적으로 아동의 언어 습득이 인지 구조의 기제의 기능적 형성의 문제인지, 아니면 보편 문법과 어떠한 매개 변항화를 통해 어떤 언어 특정적 문법이 어떻게 촉발되는지에 관한 지식 기반의 문제인지 등 두 갈래로 분리된 상이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p109)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 中

 

4.  촘스키 VS 포더

 

  촘스키는 언어를 다른 활동(미술, 음악, 체육 등)과는 달리 독립된 인간만의 활동이라고 규정했다. 때문에 이를 다른 활동의 인지와 같은 수준에서 바라볼 수는 없다고 설명한다. 문장의 복잡한 구조가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부분이 있는 것을 통해 언어의 선험성을 주장한 촘스키에 대해, 제리 포터는 언어 구조를 세분화하면서 촘스키 주장을 반박한다.

 

 촘스키는 언어를 일반 인지 과정과는 독립된 하나의 단원(單元 module)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견지에서 볼 때, 언어는 독립적인 단원으로 간주되어, 언어 구조나 현상은 기억이나 사고와 같은 일반 인지 과정의 관찰과 분석의 틀로 설명될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p121)...  촘스키는 성분통어 구조가 인간 본성적인 보편지식으로서 오직 언어 능력에 특수적인 단원 language-domain specific module이어서 다른 일반 인지적 과정에 의해 삼투될 수 없는 법 지식 단원이라고 주장하게 되었다.(p123)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 中

 

 제리 포더는 촘스키가 말한 문법 체계 뿐 아니라 언어에 담긴 내용과 구조를 보다 세분화하여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포더에 따르면 '언어'라는 분자는 '내용'과 '기능'이라는 원소로 분화(分化)될 수 있다.

 

 한편, 심리철학자 제리 포더(jerry Foder, 1935 ~ )는 언어 지식을 '언어 장기'와 같은 단원으로 비유한 촘스키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포더는 명제적 내용이 담긴 언어의 심성 세계를 오직 통사적 문법 구조로만 특정적으로 단원화하려는 촘스키의 접근 방법에 반대한다. 포더는 문법 구조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언어 행동을 야기하는 저변에는 문법 구조뿐만 아니라 지각 체계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체계가 어떻게 운용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p124) ... 포더의 단원 가설은 정보의 내용(content 지식)과 지각 체계의 기능(function) 구조를 각각 독립적인 단원으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촘스키와 크게 대조적이다.(p125)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 中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은 이처럼 언어를 매개로 인간의 언어 능력이 학습된 것인가, 아니면 본성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이렇게까지 언어에 우리가 매달려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을 다른 문명권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자연스럽게 던지게 된다.  왜 서구문명은 언어에 이토록 매달리는 것일까? 이에 답하기 전 우리는 잠시 <요한복음 Gospel According to John>의 유명한 구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림] 로고스 찬가(출처: http://veritas.catholic.or.kr/f-letter/4/images/414-01.jpg)

 

  In the beginning was the Word, and the Word was with God, and the Word was God.(John 1:1)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말씀은 하느님이셨다.(요한 1:1)

 

 영어로 word로 번역되는 말씀의 그리스어 원문은 로고스 logos다. 우리에게 이성(理性)으로 번역되는 로고스가 기독교 문명권에서는 바로 '말씀'이며, '언어', '신(神)'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음을 우리는 성경(Holy Bible)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즉, 언어가 학습되느냐, 본성에 내재하느냐의 문제는 이성(reason)이 학습될 수 있는가, 아니면 '본성'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볼 수 있는가?'의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논의를 확대시킨다면 최근 AI(人工知能, artificial intelligence) 문제 역시 언어의 관점에서 해석될 여지를 남기게 된다. 이처럼 언어가 서양 문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한다면, 우리의 일반 상식과는 달리 '언어'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우리는 깨닫게 된다.

 

 그런 점을 고려해 볼 때, <촘스키 & 스키너 : 마음의 재구성>은 서양철학사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를 언어학적 관점에서 조명한 의미있는 입문서(入門書)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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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5 0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5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베텔게우스 2018-09-25 1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간의 언어 능력, 즉 이성이 학습된 것이라는 주장이 정설로 받아들여진다면 AI도 인간으로 볼 여지를 남기는 것이 되겠군요. 현대 사회의 새롭게 생겨난 것처럼 보이는 여러 문제들도 실은 그 밑바탕에 오랜 과거로부터 이어진 철학적 논의가 자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네요!

겨울호랑이 2018-09-25 10:49   좋아요 2 | URL
그렇습니다. 베텔게우스님 말씀처럼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에도 역사가 있음을 이번 기회를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작은 독서의 기쁨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2018-09-25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5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5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26 19: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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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7 02: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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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7 08: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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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06: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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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09: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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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30 09: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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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분들 모두 즐거운 한가위 보내고 계신지요?^^:) 멀리서나마 보름달 사진이 있어 올려 봅니다. 태국의 낮기온은 섭씨 30도정도여서 많이 무덥지는 않지만, 오후 12시부터 2시까지는 비가 오네요. 맑은 날과 궂은 날의 풍광이 이처럼 다른 것을 보면, 우리네 삶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곳 날씨와는 달리 언제 폭우가 올지 모른다는 것이겠지요... 이웃분들 모두 평안히 남은 연휴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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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2018-09-24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사진 잘 봤습니다 :) 즐거운 한가위되세요!

겨울호랑이 2018-09-24 11:1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Heeheeee님께서도 행복하게 남은 연휴 보내세요!

2018-09-24 11: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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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4 11: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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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9-24 1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도 낮기온이 30도라니, 태국은 더운 나라네요.
여기는 21도인데, 햇볕이 뜨겁습니다.
겨울호랑이님,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8-09-24 14:00   좋아요 2 | URL
한국의 가장 좋은 날을 피해 굳이 더운 나라로 더위를 찾아 왔습니다.ㅋㅋ 서니데이님 청명한 추석 연휴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18-09-25 20: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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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6 19: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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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7 02: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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