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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의 철학의 원리
베네딕트 데 스피노자 지음, 강영계 옮김 / 서광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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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개선론
베네딕트 데 스피노자 지음, 강영계 옮김 / 서광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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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인간과 인간의 행복에 대한 짧은 논문
베네딕트 데 스피노자 지음, 강영계 옮김 / 서광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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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정치론 정치학논고 (반양장)
베네딕트 데 스피노자 지음, 최형익 옮김 / 비르투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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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서간집」저자 강의가 오후에 있어 미리 훑어본 자료를 올려 봅니다. 강의 후 내용 정리와 함께 본문에 대한 리뷰를 올릴 계획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 이해가 되어야할텐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추운 주말이지만, 이웃분들 모두 건강한 하루 되세요!






스피노자의 사상은 요컨대 철학적 논의에 막대한 양분을 제공 하는 유신론과 무신론의 논쟁이라는 맥락에서 파악해야 한다. 이 논쟁은 형이상학과 더불어 윤리학, 즉 삶의 구체적 방향을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피상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다.(p428)

 스피노자가 인정하는 신의 개념은 어떠한 것인가? 그의 신은 인격신이 아니다. 목적성을 가진 창조, 혹은 무로부터의창조(creatio ex nihilo)는 인격신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지성을 통해 창조할 세계를 구상하고 의지와 힘을 통해 세계를 현존케 하는 신 개념을 필요로 하는 것이 창조이다. 그러나 스피노자는 인격신 개념에서 신 안에서의 간극과 결여 및 불완전성을 보고 있기 때문에 세계가 지성에 의해 미리 구상되고 의지나 힘에 의해 나중에 실현되는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p439)

이 세계는 여러 세계들 가운데 선택된 세계가 아니라 유일한 전체일 뿐이다. 이 세계는 어떤 지성에 의해 미리 생각되고 창조된 것이 아니라, 계획과 실현 간의 그 어떠한 간극도 없이 그 자체로 영원으로부터 존재하는 것이다. 신이 바로 이 세계이다. 스피노자 철학의 핵심 을 표현하는 "신 즉 자연(Deus sive Natura)"이 바로 이런 의미이다. 자연이라는 자연주의적 존재론을 확립하고 인간이 행복에 이르는 길을 이 존재론의 토대 위에 그리는 것이 스피노자 윤리학의 골자이다.

인간의 본질은 자신의 존재를 보존하려는 욕망이다. 스피노자의 윤리학은 욕망의 윤리학이다. 존재를 보존하고 완전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 현존자의 유일한 규범이고 목표이다. 원초적 힘과 욕망이 인간의 근본을 이룬다. 이런 근원적 존재 보존 노력이, 스피노자가 코나투스(conatus)라 명명하는 인간의 본질이다. 욕망은 본질적으로 힘의 증진, 더 큰 완전성의 획득, 즉 기쁨으로 향한다.(p441)

스피노자의 욕망의 윤리학은 실존적이고 행복주의이다. 욕망의 윤리학은 인식이고 여정이며, 구조이고 지혜이며, 엄격함이고 기쁨이다. 욕망의 완성은 완전한 기쁨이며 극도의 존재 의식이다. 이런 욕망의 여정은 지극히 험준하지만 도달할 수 있는 길이다. 그러나 모든 고귀한 것은 드문 만큼 어려운 것이다. (Sed omniapraeclara tam difficilia, quam rara sunt.)(p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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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6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6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7 0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7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포스트잇 2019-01-26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간집이라해서 한번 읽어볼까 하다가.. 당시는 편지에 논문 수준의 글을 써서 보냈다니,
포기했습니다. 입문서부터 봐야 할 처지라..
나중에 좋은 글 올려주세요.

겨울호랑이 2019-01-26 13:48   좋아요 1 | URL
제가 보기에는 그래도 「에티카」보다는 읽기 편한 것 같습니다. 다른 입문서는 못 읽어봤지만, 스피노자 철학 분위기를 익히기에는 좋은 책이라 여겨집니다. 제 생각으로는 포스트잇님께서 지금 바로 읽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지 - 형태들을 연결하는 관계 필립 볼 형태학 3부작
필립 볼 지음, 김명남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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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랙탈 차원(fractal dimension)은 가지들이 얼마나 빽빽하게 들어찼는지 측정하는 척도다.(p59)... 확대 수준이 달라도, 즉 척도가 변해도 같은 형태가 계속 등장하는 성질을 가리켜 척도 불변성(scale invariance)이라고 한다. 더 느슨한 표현으로 자기 유사성(self-similarity)라고 한다. 척도 불변성 때문에 프랙탈 형태에는 경계가 없다.(p68) <가지> 中


[사진] 시에르핀스키 삼각형( 출처 : 위키백과)


 필립 볼(Philip Ball)의 형태학 3부작의 마지막은 <가지 Branches>다. 그리고 여기에서 우리는 프랙탈 차원을 만나게 된다. 일부 작은 조각이 전체와 비슷한 기하학 구조를 갖는다는 의미의 프랙탈의 가장 큰 특징은 자기 유사성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기 유사성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가지>에서는 이에 대한 해답을 엔트로피(Entropie)에서 찾는다. 


 확산을 통한 응집(DLA, diffusion-limited aggregation)모형에서 성장 불안정성 때문에 가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응집체 표면에서 돋아난 작은 돌기는 주변의 평평한 지점들보다 새로운 입자를 더빨리 끌어들이므로, 점점 더 높게 자라난다. 또한 돌기 자체에도 무작위적으로 울퉁불퉁한 부분이 있을 테니, 그곳에서 또 손가락이 돋는다. 결국 덩어리는 가지들이 뻑뻑하게 뻗은 모양이 된다.(p57) <가지> 中


 열역학 제2법칙인 엔트로피법칙은 형태학 3부작에서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인데, <가지>에서도 엔트로피를 통해 프랙탈 구조를 갖게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본문에서는 강(江) 지류의 프랙탈 구조를 통해 강(물의 흐름)이 에너지 확산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했으며,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프랙탈 구조를 가지게 되었음을 말한다.


 1960년대에 레오폴드(Runa Bergere Leopold, 1915 ~ 2006)와 동료들도 유역 패턴을 분석해, 하천망의 구조는 물의 흐름으로 인한 함의 지출을 가급적 줄이려는 경향성과 흐름을 계 전반에 비교적 균일하게 분포시키려는 경향성이라는 두 상반된 성질 사이에서 최적의 타협이 이루어진 결과라고 주장했던 것이다.(p154)... 로드리게스이투르베(Ignacio Rodriguez-Iturbe, 1942 ~ )의 최소화 원칙에 따르면, 망은 에너지의 확산 속도가 가급적 작아지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다... 로드리게스이투르베와 동료들은 이렇듯 실현 가능한 여러 해법들의 집합에 '최적 수로망(optimal channel networks)'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결과는 흐름과 침식으로 인한 에너지 확산을 가급적 줄이려 한다는 규칙이 실제 망의 형태를 좌우한다는 이야기로 들린다.(p155) <가지> 中


[사진] 나일강 삼각주(출처 : 위키백과)


 일부 학자들은 강의 흐름에서 발견되는 프랙탈 구조를 수학 법칙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학 법칙은 강과 같은 자연 현상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강의 지류 수를 추정할 때 활용되는 멱함수는 동시에, 생명체의 심장 박동 수와 체질량의 크기를 설명하는 함수이기도 하다. 이후 <가지>에서는 프랙탈에 대한 논의를 자연에서 인간으로 확장시키게 된다.


 로버트 엘머 호턴(Robert Elmer Horton, 1875 ~ 1945)은 하천 차수에 수학적 규칭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호턴은 수학적으로 차수가 n인 하천의 수는 상수 C의 n 제곱에 반비례한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2차 하천의 수는 C의 2승(昇)분의 1에 비례하고, 3차 하천의 수는 C의 3승분의 1에 비례한다. 이것은 멱함수 법칙, 다른 말로 축척 법칙(scaling law)에 해당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어느 차수의 하천 수는 다음 차수의 하천 수에 일정 상수를 곱한 값이다.(p144)... 이런 축척 법칙들은 유역망에 프랙탈적 자기 유사성이 있다는 사실을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p145) <가지> 中


 작은 생물은 큰 생물보다 심장 박동이 빠르다. 아기의 심장은 어른보다 빨리 뛰고, 새처럼 작은 생물은 그보다 더 빨리 뛴다. 심장 박동과 체질량의 이런 관계는 정확한 수학 공식으로 표현되는데, 알고 보니 그것은 멱함수 법칙, 즉 축척 법칙이었다. 아주 다양한 종류의 생물에서 심장 박동은 체질량의 4분의 1제곱에 반비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p189)... 생물의 대사 속도, 즉 에너지 소비 속도는 체질량의 4분의 3제곱에 비례한다. 작은 생물일수록 무게당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뜻이다.(p190) <가지> 中


 <가지>에서는 강에서 시작된 프랙탈에 대한 논의를 생명체로 옮기고, 한 단계 나아가 인간과 문명에 대한 설명으로까지 확장시킨다. 최종적으로 인터넷(Internet) 망 구조에까지 이어지는 프랙탈 구조에 대한 설명을 듣다보면, 프랙탈은 어느새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가 되버린다. 


 호수 바닥에서 진흙이 말라붙을 때, 캔버스나 나무에 칠해진 페인트와 광택제가 마를 때, 도자기에 칠해진 유약이 딱딱하게 낡아갈 때를 생각해보자. 이때 갈라지는 층은 한쪽 면은 고정되어 있지만 반대쪽 면은 공기에 자유롭게 노출되어 있다.(p130)... 이 과정은 도시에서 기존 도로들 사이에 새 도로가 나는 과정과도 얼추 비슷하다. 이 균열 패턴이 도로망과 비슷하게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특히 계획가의 고차원적 전망 없이 자발적으로 도로가 놓인 오래된 도시에서 이런 패턴이 확연하다.(p132)<가지> 中


 자연발생적인 도시(都市 city)의 형태가 프랙탈 구조를 띄고 있음을 설명하는 본문의 내용을 통해 도시계획(都市計劃 urban planning) 역시 이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깨닫게 된다. 부분과 전체가 자기유사성을 갖는다는 프랙탈 구조를 통해,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로서의 인간(人間)에 대한 고려가 없는 도시는 결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문명은 이처럼 중앙의 계획 없이 시간에 따라 진화하는 복잡한 망을 다양하게 만들어 냈다. 도로망과 도시의 거리들이 그렇고, 전 세계의 공항과 항구를 연결하는 통상과 여행의 그물망이 그러다. 기술적 인공물 중에서 복잡한 망으로 인식된 첫 사례는 전화망이었지만, 통신의 상호 연결성을 진정으로 부각시킨 망은 인터넷이었다.(p205)<가지> 中


 이와 같이, <가지>는 엔트로피 법칙과 프랙탈 구조를 자연과 문명 전반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가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에너지 확산을 막기 위한 반작용으로 생명체(또는 생태계)는 이를 최소화하는 구조로 진화해왔으며,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프랙탈 구조가 그 결과라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수학(數學)을 사용하지 않고 형태학을 설명한 <가지>는 형태학 입문서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느낌을 마지막으로 이번 리뷰를 마친다.


[사진] 서울의 변천사(출처 : ww.epoch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6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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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11: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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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雨香 2019-02-04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필립 볼 형태학3부작을 사두고는 읽지 않았습니다만, 겨울호랑이님 글을 통해서 책의 훌륭함을 맛보고 있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9-02-04 20:10   좋아요 1 | URL
우향님 감사합니다. 시간 되실 때 직접 읽으신다면 더 즐거운 독서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우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雨香 2019-02-05 20:4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겨울호랑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모든 부모들이 알지만, 쉽게 실천하기는 어려운 아이들의 놀이. 키즈카페에서 아이들끼리 놀게 내버려두고 자신은 스마트폰을 하며 같은 공간에서 다른 세계를 사는 부모들에게, 특히 아빠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 책의 내용대로 아이들의 뜻대로 부모들이 맞춰가며 노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우려되는 지점은 ‘~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놀이가 전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저 아이의 웃음이 좋아서 함께하는 부모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놀이보다 먼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놀이의 반란」은 책을 읽으며 놀이에 대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아이들과 베개싸움을 하라는 것이 책의 주제인만큼, 스마트폰으로 쓰는 이 리뷰도 여기서 마무리짓는다.

ps. 이 책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laissez- faire‘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놀이가 아이에게는 ‘나‘라는 개념이 잡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놀이 시간에 자꾸 무언가를 교육하고 촉지하려 지나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발달을 위해 부모가 놀이에 적극 개입하는 것. 그것이 오히려 아이의 발달을 부모가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있는 셈이다.(p60)

아이들의 공격성이나 넘치는 에너지를 엄마는 감당하기 어렵다. 때문에 자꾸 눌러놓거나 하지 말라고 혼을 내는 것으로 막게 된다. 아이들은 이러한 생활의 반복으로 자신의 감정을 발산하지 못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 공격적이 되거나 난폭해지는 행동유형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만큼 아빠와의 놀이는 중요하다. 아이의 감정조절이나 분노조절 등을 아빠와의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빠와 살을 맞대고, 에너지를 쏟고, 땀을 흘리며 하는 놀이는 아빠와의 친밀감을 높여주기도 한다.(p113)

놀이는 어디까지나 놀이여야 한다. 놀이를 통해 영어나
배우고, 연산법칙의 원리를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 스스로 즐길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자는 것처럼 아이들에게는 놀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때문에 그 자연스러운 욕구를 반드시 풀어줘야 한다. 그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행복한 아이들의 삶이다.(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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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18: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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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1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2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2 22: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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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6: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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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18: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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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5 1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모처럼 아이와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평소 동화책은 구연 동화 대회 시상 경력있는 아내가 읽기에 제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만, 어쩌다 오늘은 저와 함께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 읽지는 못하지만, 밥도 매일 먹으면 가끔 먹는 라면도 맛있듯 즐겁게 듣는 연의와 함께 여러 책을 읽은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그런데 아이 책을 같이 읽다보니 평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책을 읽을 수록 국산 애니「고스트 x볼 x」에서는 「요괴워치」가, 「터닝메카드」에서는 「포켓몬스터」의 영향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전까지 국산 애니메이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해왔지만, 오늘 와서 보니 어직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소재와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현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영세한 제작사 입장에서는 인기몰이를 한 작품의 뒤를 쫓는 편이 아마 안정적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국내 대기업들도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는 저렴하게 모방품을 만드는 것에 열중하는 현실을 생각하면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모방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동비용을 억누르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혁신 성장을 위해서는 자본 투자보다 먼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로운 도전을 가치있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보장 제도 마련, 부모의 실패가 자녀의 성공과 무관할 수 있는 공교육 강화가 진정한 혁신 성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의 애플생태계처럼, 수십 년을 이어온 일본의 포켓몬스터처럼, 우리만의 캐릭터 상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딸과 함께 책을 읽으며 해 보았습니다. 함께 해서 좋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읽어서 아쉬웠던 부분을 느꼈던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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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9-01-21 04: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구연 동화 대회 시상 경력이 있으시다니... 연의는 너무 좋겠네요!!

겨울호랑이 2019-01-21 06:15   좋아요 0 | URL
^^:) 네 제가 들어도 재미있게 읽으니 연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저는 몸놀이 담당으로 고정 되었습니다. ㅜㅜ

2019-01-21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1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알벨루치 2019-01-21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의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여름호랑이? ㅋㅋㅋ즐거운 한주 되십시오 ^^

겨울호랑이 2019-01-21 13:03   좋아요 1 | URL
카알벨루치님 감사합니다. 지금 연의는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할 때라서 아직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아빠로서 아이가 원하는 일을 행복하게 하며 지냈으면 바라게 됩니다. 카알벨루치님께서도 행복한 한 주 되세요!

2019-01-25 16: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25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雨香 2019-02-04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일본 만화중에 <게게게의 키타로>라고 있습니다. 원작자인 미즈키 시게루가 1960년대에 만들었는데, 일본 전역의 요괴를 연구해서 만든 작품인데요. 요괴를 연구하고 다닐때 사람들 사이에서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고 하는데, 요괴워치, 포켓몬 등이 바로 그가 해낸 연구와 작품에 기대고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 미즈키 시게루는 몇 해 전 돗토리현 요나고시에 놀러갔다가 알게 되었는데요, 전후 그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그림(만화)을 보고 그에 대해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림 중에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그림도 있었고요. 태평양 전쟁에 참전했다가 팔을 잃었다고 합니다.

겨울호랑이 2019-02-05 07:54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만화가로서 팔을 잃었다는 것은 치명적인 아픔이었을텐데 이를 이겨낸 것을 보면 미즈키 시게루는 마치 「사기」의 저자 사마천과 같은 의지를 가진 일본 요괴 만화의 선구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