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데모크라시 - 만화로 읽는 민주주의의 시작,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매일의 투쟁 어메이징 코믹스
알레코스 파파다토스 글.그림, 애니 디 도나, 아브라함 카와 지음, 정소연 옮김 / 궁리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솔론은 누구인가요? 정치인이다. 페이시스트라토스보다 옛 사람이지. 하지만 그를 그저 인간이었다고 하는 건 과소평가야. 페이시스트라토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지. 그들은 수백 년 동안 아테네인을 이끈 양 극단이지. 솔론은 입법자였어. 폭력이 아니라 이상을 믿었어. 공상가였지. 그는 아테네의 헌법을 제정했고 시의 평의회를 만들어냈어... 반면 페이시스트라토스는 실용주의자였다. 페이시스트라토스는 디오니소스 신과 더 비슷했어. 군중을 미친 여자처럼 지배했지.

군중들은 괴물 같은 데가 있다. 솔론은 심지어 자신의 법으로도 보호할 수 없는 가난하고 투표권 없는 사람들 속에서 그 괴물을 보았다. 공포에 질려 그는 군중을 통제하려 했고 참주가 되어야만 했다. 페이시스트라토스는 솔론이 행동하길 망설였기 때문에 권력을 쥐었다. 그러나 그 참주 조차도 괴물을 베지는 못했어. 속이고 통제했을 뿐... 이제 그도 떠났으니, 깨어날 때다.

아폴론이 북쪽으로 떠나는 겨울에는 디오니소스가 그의 신전을 차지한다고들 한다. 페이시스트라토스가 솔론의 자리를 차지했듯이. 정반대이지만 서로를 보완하는 존재들. 광기와 논리는 동전의 양면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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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13: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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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14: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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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13: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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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14: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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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14: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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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8 07: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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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운동사강의 - 개정판
한국근현대사학회 엮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식민지근대화론자‘들은 일제강점기의 한국 사회를 오직 경제논리만으로 이해할 경우 심각한 문제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독립협회 이후 추진되어 온 의회중심, 자유민주주의적 지향을 왜곡시켜 버렸다... 사회적으로 일제 식민지 지배는 근대화를 향한 시민사회의 육성이 아니라 기본권마저 철저하게 짓밟은 것이었다... 문화적으로 일제는 철저하게 민족문화를 말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쳤다.(p435)

1960년대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 배경은 오늘날 평가의 문제를 떠나, 일제가 남겨 놓은 유산이나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한 박정희의 개인업적에 있는 것이 아니다... 세계사에 유례없이 자기 역량을 발휘해 온 민주화운동, 이에 대응한 집권 세력의 수동적 변화, 교육열과 민주화운동을 통해 발전한 국민들의 자기주체성의 실현 욕구가 어우러진 것이었다.(p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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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9-06-25 2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박찬승 교수의 <한국독립운동사>를 Text로 하여 차근히 읽을 생각입니다.
동 강의가 k-mooc에 개설되어 있어서 수강중입니다.
다만 근래 다른 이슈들이 좀 많아서 잠시 관심을 돌려두었습니다.

필수로 알아야 할 부분인데 그간 너무 소홀했다는 생각입니다.

겨울호랑이 2019-06-26 07:32   좋아요 2 | URL
요즘 우향님께서는 한국독립운동에 관심이 많으신 듯 합니다. 일전 윤봉길 의사 묘소 참배와 더불어 강의 수강 중이시군요. 저도 우향님처럼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깊이있는 독서를 해야하는데 많이 부럽습니다. 꾸준히 관련 공부를 하시니 많은 것을 배우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부족하나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서 틈틈히 정리해 보려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계기를 통해 개인의 작은 움직임이 사회의 큰 변화를 가져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NamGiKim 2019-06-26 09: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Winter 호랑이 선생님.

겨울호랑이 2019-06-26 10:15   좋아요 2 | URL
^^:) 선생님이라고 하시니 어색하네요. Nam Gi Kim님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NamGiKim 2019-06-26 11:07   좋아요 2 | URL
그냥 호랑이님이라 부르겠습니다.

겨울호랑이 2019-06-26 11:23   좋아요 2 | URL
네^^:) 감사합니다

2019-06-26 10: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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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10: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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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11: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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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19: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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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대동여지도
김정호 지도, 최선웅 도편, 민병준 해설, 이상태 추천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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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8쪽의 팔도전도, 낱 폭의 해좌전도 한 쌍.

팔도전도는 1폭부터 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강원도, 경기도, 전라도 순으로 이어진다. 지도와 채색 모두 필사이며. 해좌전도의 경우 목판본 위에 채색을 곁들였다. 바다는 짙게 칠하고 산맥을 중심으로 길을 필선으로 두어 거리감을 나타냈는데 표현 방식의 차이로 보아 두 작품이 각기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제작시기는 두 점 모두 영조 43년 ‘안음‘과 ‘산음‘을 ‘안의‘와 ‘산청‘으로, 영조 52년 ‘이산‘을 ‘이성‘으로 개명한 점이 반영되어 그 이후로 추측해볼 수 있다.(p158)「서울옥션 제 152회 미술품 경매 도록」중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1402년) 이후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실측지도가 없는 것으로 인식되었고, 김정호라는 천재에 의해 「대동여지도」(1861년)라는 작품이 탄생한 것으로 일빈인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팔도전도」와 「해좌전도」는 조선의 지리학과 지도학이 꾸준히 발전해 왔음과 함께 「대동여지도」는 고산자 김정호만의 노력이 아닌 조선 지도학의 결과물임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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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3 22: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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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3 23: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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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9-06-24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동여지도가 각 지역별로도 상세하게 그려진 지도인거군요.
지금보다 훨씬 지도제작에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이런 지도를 만든 사람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사진 잘 봤습니다.
겨울호랑이님, 좋은 하루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9-06-24 22:37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19-06-25 1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다양한 독서를 하고 계십니다.
잘 구경하고 갑니다.

겨울호랑이 2019-06-25 13:19   좋아요 0 | URL
페크님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시원하게 보내세요!^^:)

2019-06-26 12: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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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19: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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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 만병의 황제의 역사
싯다르타 무케르지 지음, 이한음 옮김 / 까치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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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불멸성 추구는 우리 자신의 불멸성 추구의 거울상이다. 언젠가 암이 성공한다면, 암은 숙주보다 훨씬 더 완벽한, 불멸성과 증식하려는 충동을 모두 가진 존재를 낳을 것이다... 암은 우리의 정상일 수 있다. 우리는 본래 악성인 종말을 향해서 어기적거리며 나아갈 운명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은 우리가 생전에 이 불멸의 질병과 맞닥뜨릴 것인가가 아니라, 언제 마주칠 것인가이다.(p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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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12: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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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6 19: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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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 - 게르망트 쪽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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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로 게르망트 부인을 사랑했다. 내가 신에게 바랄 수 있는 최상의 행복은, 그녀에게 온갖 중상모략을 퍼부어 그녀를 파산하게 하고 실추시킨 뒤 나로부터 그녀를 갈라놓은 모든 특권을 빼앗아 살 집도, 인사를 허락하는 이도 하나 없게 된 그녀가 스스로 내 도움을 간청하러 오는 것이었다.( p109)

첫날 나는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했으며, 나의 열렬한 주의력은 게라망트라는 이름에서 뭔가를 포착하기 위해 내가 받아들인 지극히 적은 인상마저 즉시 증발시켜 버렸다.(p323)

만일 내가 그녀(게르망트 공작 부인)를 이처럼 후작 부인의 ‘방문일‘이나 오후 차 모임이 아닌, 후작 부인이 베푸는 저녁 파티에서 만났다면 이토록 깊은 감동은 느끼지 못했는지 모른다.(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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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9-06-23 2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완역 되기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1,2권은 미리 준비해두긴 했습니다만 )

겨울호랑이 2019-06-24 06:53   좋아요 1 | URL
8권까지 나왔는데 이제 중반 조금 넘은 정도 출간된 것을 보면 여러 면에서 대단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완역까지 기다리면 읽어야할 분량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아 밀리기 전에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