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 감기에서 아토피까지
김효진 지음 / 에디터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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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엄마의 육아관을 특히 건강 측면에서 바라본 책.

카페글들을 정리한 책이기에, 짧은 내용으로 case by case 로 구성되어 쉽게 익힌다. 책 제목대로 아이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약 또는 예방주사를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감기, 비염, 천식등에 대한 증상과 저자가 생각하는 대처방안 등도 정리되어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시작하기 전에` 있는 저자의 경험이라 생각된다. 자신의 스트레스를 줄여 아이들이 편하게 생활하게 해주는 것. 이것이 어떤 치료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책에서는 예방주사 등 서양의학적 치료가 올바른 치료가 아니라고 소개되어 있어, 독자들 사이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다. 내가 의학적 상식이 부족하기에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치료 방법은 나름의 근거가 있기에, 자신이 본인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하면 되지않을까 생각한다.

대체적으로,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체질 개선을 통한 자연 치료를 선호하는 반면, 양의학에서는 즉각적인 치료방식이 일반적인 것 같다. 요요현상등 반복되는 질환 개선이 필요하다면 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피가 철철나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면 이에 맞는 치료를 받으면 될 것이다. 다만, 우리 생활 측면에서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좋지 않다는 것은 치료 방법에 관계없이 공통될 것이니, 이 책을 통해 이러한 부분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가지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못한 방식을 제안하기에 참신한 내용의 책으로, 병에 대한 응급대처도 중요하지만, 보다 생활개선에 대한 생각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아이에게도 가족으로서의 해야 할 몫을 떼어주자 육아가 덜 피곤한 일이 되었습니다(p19)

엄마들이 억지로 밥을 먹이려고 애쓰는 동안 아이는 점점 더 힘이 분산되어 감기와의 싸움에서 전세가 밀립니다(p104)

바깥 놀이를 많이 시키세요(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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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8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8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5-28 1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병원에서 한의학 이야기하면 의사 표정에 미묘한(?) 변화가 생깁니다.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6-05-28 12:2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cyrus님
맞습니다. 그 표정은 서양철학 전공자들이 주역 이야기 들었을 때 와 거의 같은 표정인거 같아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도올의 중국일기 3」은 집안에 있는 고구려 유적 답사가 주된 내용이다. 잘 알고 있다시피 집안은 옛 국내성이 위치한 곳으로 많은 고분과 벽화가 위치한 곳이다.

이 책에서는 남쪽 서대묘(미천왕릉으로 추정되는)로부터 북쪽 장천1호분까지 저자가 방문한 유적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다. 단순한 유물 소개가 아닌, 사상적 문화적 배경을 한국, 중국, 일본 3국에 남아 있는 현존 자료 비교를 통해 잘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는 많은 사진과 비교 설명이 되어 있어 고구려 미술의 이해에 대해 많은 도움을 준다. 가령 나의 경우 불교미술에 무지하여 반가좌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는데, 이 책에 친절하게 `반가좌상`은 해탈 전의 고뇌를 상징으로 나타난 것이며, `결과부좌`는 해탈을 의미한다는 것을 설명해 놓았다. (p182) 그래서, `반가좌사유상`의 진정한 의미에 가까이 갈 수 있었다.`반가사유상`은 해탈 전 싯달타의 고뇌하는 모습이며,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것. 이러한 반가사유상이 삼국시대에 많이 발견되는 것을 통해, 현실을 중시하는 당대의 사상적 상황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을 이제 겨우 배울 수 있었다.

이 외에도,이 책에 많은 고구려 고분과 벽화 사진이 나온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느껴지는 것도 많았다. 사진을 보노라면 뭉클함이 느껴지지만, 동시에 슬픔도 느껴졌다. 슬픔은 고구려 땅 상실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잘 모를데서 오는 슬픔이 더 정확할 것이다. 마치 가문에 있는 선조들의 손때 묻은 책을 보면서도, 한문에 대한 지식이 얕아 책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아쉬움이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고구려인과 나 사이에 단절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우리가 진정으로 고구려의 후손임을 자랑으로 여긴다면, 우리의 혈통 뿐 아니라 정신에 `고구려`를 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고구려는 제국이었다. 제국은 여러 왕국, 부족 위에 존재하는 정치 권력이다. 그렇다면, 고구려는 한민족 뿐 아니라 여진, 몽골,선비, 거란 심지어는 중국민족인 한족까지도 포괄하는 사회였을 것이다. 이러한 다민족 사회가 700년 가까이 이어간 것을 보면, 고구려는 `포용과 관용`의 나라였음을 발견하게 된다. 고구려 당시 중국 대부분의 시기가 `5호16국`시대로, 분열과 대립하는 중국과는 달리 통일된 공동체로 유지되었음이 이에 대한 반증이라 생각된다.

21세기 한국 사회가 급속하게 다문화사회가 되었다. 도시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농촌 지역과 공단 인근에는 많은 외국인 근로자 또는 이주민이 거주한다. 이 지역에 있는 마트에는 `다문화코너` 가 별도로 있을 정도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한민족이 아닌 한국인`에 대한 우리의 배려는 너무도 미약하다. 또한, 같은 민족이더라도 남한에서 태어나지않은 탈북인과 조선인에 대한 우리의 정서는 어떤 것인지 돌아보게 된다. 우리 사회는 너무도 폐쇄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우리가 진정으로 고구려 후손이라면 먼저 선조들의 호방함과 포용 등을 우리 속에서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후 선조들의 유산을 다시 봤을 때 그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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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3 - 효종.현종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3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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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13>에서는 명나라 멸망 이후 청나라 정벌을 통해 `再造之恩(임진왜란 당시 조선을 재건국한 은혜)`를 갚는다는 효종과 송시열의 정책과 사상이 주를 이룬다.

나는 개인적으로 다른 시대보다 이 시기가 우리 시대의 모습을 경제적인 면에서 가장 잘 투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랑캐의 나라인 청(淸)나라가 중화문명의 계승자인 명(明)나라를 멸망시켰다는 사실은 조선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 주었으며, 이 충격은 `북벌론`으로 계승된다. `북벌`은 효종을 중심으로 `송시열`, `이 완`등이 추진하다가, 효종의 죽음으로 실제 추진 되지 못한 정책이다.
만일, 이 때 북벌이 이루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당시 청나라는 `강희- 옹정-건륭`의 시대로 최전성기를 맞이하였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이러한 청나라를 상대로 50여년 사이에 2차례의 국제전을 치룬 조선이 명나라의 복수를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당시 조선 지배층이나 우리는 `북벌`이 아쉽게 중단 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잘못된 인식은 아마 다음과 같은 사항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조선시대 지배층들은 조선을 `小中華`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명나라 멸망 이후 유일한 `문명국`인 우리가 `明의 부활`을 주창하며, 중국본토로 간다면, 명나라 유민들의 지원으로 청나라를 격파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끊임없이 이민족들의 침략과 분열에 익숙해져 민족의식이 없는 중국인들에게 이런 사상적 구호가 마음에 와닿을까 하는 의문을 던져보게 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당대의 현실을 잘못 파악할 수 있다. 과거 우리는 역사시간에 배운 이 시기에 2차례에 걸려 이루어진 `나선정벌`을 배운 적이 있다. 청군도 격파하지 못한 러시아군을 조선군이 대파한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나선정벌`은 실상을 알고 나면, 요즈음 전방 GOP 총격전 수준의 국지전으로, 결코 큰 전쟁이 아니었다.
국지전과 전면전은 전쟁 양상이 전혀 다른 것으로, `나선정벌`의 강조는 마치 북벌이 이루어졌다면, 우리가 요동을 넘어 중국대륙까지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무산이라는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 나는 `나선정벌`의 강조는 `자랑스러운 역사`를 후대에 심어주려는 인위적인 노력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또한,`북벌`이 허구일 수 밖에 없는 당대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근거없는 낙관적 기대 속에서 준비된 `북벌`이 무산된 것은 다행이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이런 `근거없는 낙관적 기대`와 현실을 제대로 못 보는 것은 오늘날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는 `MADE IN CHINA`에 대해 저급한 제품이라 생각하고, 지금도 중국을 우습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016년 세계 철강제품의 60%가 중국 철강인 것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산업부문에서 세계 무역량의 5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샤오미를 우리는 `대륙의 실수`라 한다지만, 그렇지 않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교 교수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축적의 시간>을 보면, 최근 중국의 부상은 준비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지도층부터 공대출신이며, 기술의 중요성을 알기에 2007년 이후 중점적으로 인재를 육성시켰고, 막대한 자금으로 해외 유학생을 키어왔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이제 그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는 2010년 때마침 불어오는 `중국특수`가 마치 영원히 갈 것처럼 생각했지만, 이 시기에 혁신을 할 수 없었다. 그 결과 우리 경제는 지금 조선, 건설, 반도체, LCD 할 것 없이 전부분에 걸쳐 꽤 오래전에 추월당했고, 산업 주도권을 넘겨 주고 말았다. 불과 몇 년전까지 우리가 세계1위라 했던 거의 대부분의 산업부문에서 우리는 주도권을 넘겨주고 만 것이다. 실제로, 지금 조선, 해운업계는 구조조정 중이며, 막대한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고도 그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을 보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중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조선`이 `청나라`를 우습게 본 사실과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역사왜곡`이란 과거사에 대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시(直示)할 현실을 제대로 보지 않는 것도 `역사왜곡`이라 생각한다. 이제라도, 우리는 `중국`의 존재를 인지하고, 우리가 갈 길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과거 암울한 역사를 통해 이를 반복하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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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2016-05-27 1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중국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겨울호랑이 2016-05-27 11:33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star 님
네 중국에 대해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때인 것 같아요^^

마르케스 찾기 2016-05-27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선역사에 대해 한권씩 올리시고 계신 글들을,, 빠짐없이 읽다보니,, 오호라 감탄하며ㅋ 덕분에 조선왕조실록을 꼼꼼히 다시 챙겨 읽고 싶어졌어요. 역사를 외면하는 민족에겐 미래도 없다고 했던가요?
제게 ˝관심˝이란 놈을 불러 주셨네요ㅋㅋㅋ 정성들이신 글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05-27 13:42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헌책방 유레카님 부족한 글을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당히 주관적인 글에 공감해 주셔서 저도 좋네요 아마 다시 보신다면 다른 의미에서 더 깊이있는 것을 얻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행복한 금요일 되세요^^

마르케스 찾기 2016-05-27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사에서 주관을 뺀다면 그건 그냥 화석 덩어리에 지나지 않죠ㅋㅋ 그 주관 덕에 읽는 건데ㅋㅋ
옳은 주관으로 역사를 제대로 보는 것은 힘들테지만, 그래야만 반성과 더불어 재도약의 발판이 되는 듯,,,
챙겨 읽을 수 있어 감사하단 인사 남기고 싶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05-27 15:30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 - 욕망하는 인문적 통찰의 힘
최진석 지음 / 소나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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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그리는 무늬>는 인문학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자세, 삶의 자세에 대한 책이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왜 공부해야 하는가?"(인문적 통찰을 통한 독립적 주체되기) 에서 부터 시작해서, "틀에 박히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하기" (인간이 그리는 무늬와 마주서기, 명사에서 벗어나 동사로 존재하라)로 다시, 우리 내면으로 들어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찾아보기"(욕망이여, 입을 열어라)의 구조로, 종합적인 삶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책은 객관식으로 주어진 것에 익숙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강의 형식으로 구성된 책을 읽다보면, 중간 중간 저자로부터 던져진 질문들이 있다. 제기된 질문이 우리가 평소 접하는 질문이 아니기에, 다소 당혹스러운 질문이기도 하다. 이런 새로운 질문을 통해 평소 의식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잠시 생각을 멈추게 된다. 대화 형식과 질문 형식을 통한 자연스러운 문제제기는 독자로 하여금 책을 편하게 대하게 한다.

다만, 이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다소 강하다. 맞는 말이지만, 정형화된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이 들어, 저자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기 힘들다.

이 책 뒷 면을 보면 "오직 자신의 욕망에 집중하라!"고 씌여 있다.
저자는 자유로운 생각으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고, 욕망에 충실하라고 하지만,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다수의 사람이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정답'에 익숙하게 길들여진 사람들이 하루 아침에 자신의 내면을 바라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자기개발서처럼 '자유롭게 생각하기' 마저 강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점이 다소 아쉽다.

인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각자의 이유로 공부를 할 것이다.
요즘 인문학이 대세여서 하는 사람, 문학책이 좋아서 하는 사람, 학위를 따기 위해 공부하는 사람등 여러가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을 공부할 것이다. 이 사람들이 모두 '인문학적 통찰력'을 얻기 위해 인문학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는 '인문학적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여, 마치 자신의 욕망을 모르는 사람은 인문학을 하지 말라는 것처럼 강하게 다가오는 점이 부담스럽다.

내 생각은 '자신의 욕망을 아는 것'도, '인문학적 통찰력'도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인 것 같다. 우리가 얻고 싶다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닌. 다만,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하다보면 그냥 새로운 '내'가 되버리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들었던 것은 "정말 '인문학의 정도(正道)'가 있다면, 굳이 의지를 가지고 가지 않아도 하다보면 저절도 문리(文理)가 터지지 않을까?"라는 의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새롭게 인문학에 대한 시각을 가졌다면 그것으로 이 책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저자가 말한 것처럼 지금은 욕망에 충실하지 못하다고 해서, 그것을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마음을 고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지금처럼 하다보면, 때가 되면 우리는 달라진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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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18: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05-24 19:24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양철나무꾼님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최진석 교수님 좋아해요. EBS에서 교수님 강의 시청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다른 도덕경 관련 책은 `물`과 같은 자연스러움이 있는데, 이 책은 주제 때문인지, 물은 물인데 다소 강해서 `얼음`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제 생각이 그런 것이고, 양철나무꾼님께서 보시면 또 다른 더 좋은 것이 보일실 거라 생각합니다 퇴근 잘 하시고 행복한 저녁되세요^^

cyrus 2016-05-24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라’는 메시지가 이제는 진부하게 느껴집니다. 당연한 말이라서 그런 걸까요? ^^

겨울호랑이 2016-05-24 19:29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cyrus님
그만큼 `너도나도` 인문학이 보편화되어서 이제는 다소 낡은 슬로건이 된 거 같아요^^

:Dora 2016-05-24 2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강대 그 최진석 교수님이시죠?

겨울호랑이 2016-05-24 20:1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Theodora님 네 맞습니다^^

:Dora 2016-05-24 20:15   좋아요 1 | URL
안녕하셔요 ˝겨울˝호랑이님 여름이라 좀 힘드시겠지만 힘!!

겨울호랑이 2016-05-24 20:2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혹시 Theodora는 유스티아누스 황제 부인인가요? 세례명이신지요?^^

:Dora 2016-05-24 20:39   좋아요 1 | URL
네 본명입니다 테오도라 성인이 여러분인데요 저는 그분은 아니고요 제 생일날 축일이신분으로 했어요^^

겨울호랑이 2016-05-24 20:42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저도 본명이 `바실리오`라고 합니다 행복한 저녁 되세요

:Dora 2016-05-24 20:44   좋아요 1 | URL
바실리오 형제님 두번 반갑습니다ㅋㅋ댓글로 자주 뵐게용

겨울호랑이 2016-05-24 20:54   좋아요 0 | URL
네 반갑습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 - 인조실록, 개정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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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선조=임진왜란`, `인조=병자호란`으로 떠올릴만큼 인조의 시기는 우리에게 치욕의 역사로 기억된다.

인조반정을 통해 왕위에 올랐으나, 준비되지 못한 왕이었기에, 새시대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고, 자신의 능력과 시대적 상황을 바로 보지 못했기에 그에 대한 대가를 치룰 수 밖에 없었다.

불과 50여년 사이에 연이어 발생한 2개의 전쟁으로 조선은 사회 전반에 걸쳐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이후 조선은 쇠망의 길을 걷게 된다.

우리는 같은 시기 큰 전쟁을 연이어 겪은 다른 국가를 알고 있다. 독일이다.
독일은 조선보다 짧은 30년 사이 (1914 -1945)에 2차례의 세계대전을 겪고 패전국으로 무너졌지만, 다시 강대국으로 설 수 있었다. 반면, 조선은 왜 일어서지 못했을까?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전장`과 `인적자본유출`이 가장 큰 요소라 생각된다.

전장면에서 보자면, 조선은 2개의 전쟁을 다 자신의 영토에서 치뤄야 했던 반면, 독일은 전쟁 후반부 급속히 무너지기 전까지 대부분의 전쟁을 외부에서 치룰 수 있어서 상대적으로 전쟁 손실이 적었다.

인적자본면에서는, 조선은 임진왜란 및 정유재란 당시 30만명, 병자호란 시 50만명의 사람들이 외부로 끌려갔다고 한다. 이에 반해 독일에서는 이런 대규모 인력 유출은 없었다.

이런 2가지의 차이가 전후 조선과 독일의 차이를 가져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당시 인구 규모를 생각하면 강제로 끌려간 인력 유출은 전체 인구의 10%이상으로 추정되어, 이에 의한 타격이 전장 측면보다 더 컸을 것 같다.

전후 인력손실이 큼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끌려간 이들이 송환되었을 때, 이들을 `환향녀`라 손가락질 하거나, 송환자들에 대한 정착지원정책이 없었던 것이, 끌려간 이들이 조선을 버리고 자의반 타의반 외국에 자리잡게 된 배경이 된 듯하다. 그리고, 이들은 `디아스포라`를 형성한 유대인과 달리 조선을 잊게 된다.

요즘 `헬조선` 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한국을 떠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그래서 많은 이들이 우리 나라를 버리고 간다면, 우리나라에 미래는 없다는 것을 아픈 역사를 통해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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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0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05-24 09:54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별이랑님
잘 읽어주신다니 그리고 즐겁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별이랑님 의견은 독일은 침략전쟁 참전국으로 주체적으로 전쟁을 수행한 반면, 조선은 침략을 당해 수동적으로 전쟁에 임했기 때문에, 더 피해가 컸을 것이고, 때문에 직접 비교가 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으로 해석됩니다. 그 부분은 저도 생각 못했네요^^ 좋은 지적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다만,전쟁은 복합적인 요인이 있기에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제가 올린 의견은 던쟁 후 복구직전 상황으로 한정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새롭게 생각할 수 있게 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별이랑 2016-05-24 10: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네
전체적인 내용에 이의가 아니고 방금 집어주신 그부분에 관한 저의 짧은 의견일뿐이예요~
정말 재미있게 읽고 격하게 끄덕이기도하고, 때론 공감을 안하고 (광해군에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 ㅎㅎ) 뭐 그럼서 겨울호랑이님 글 좋아라 해요.

겨울호랑이 2016-05-24 10:12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제가 별이랑님 의견을 잘못 해석했네요 ^^; 저도 깊이 생각한 것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짧은 기간에 큰 전쟁을 치뤘다는 두 가지 점만 가지고 이야기하다보니 논리의 비약이 있었나봐요^^ 너그럽게 이런 관점도 있구나로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시는데 작은 도움이 된거 같아 저도 좋네요^^ 감사합니다

야상곡(夜想曲) 2016-11-16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선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유학의 구습과 반복이었고 조선의 패망원인은 자본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 했다는 것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1-16 14:4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ahukr333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조선은 국가이념인 성리학에 대한 무조건적 수용에 따라 실생활과 사상이 이원화된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만, 자본의 활용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자본을 인적 자본과 물적 자본으로 구분한다면 어떤 자본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는가에 대해서는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야상곡(夜想曲) 2016-11-16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대외무역과 상업을 말하는 것입니다.나라의 국부는 농업만으로 운영할수가 없고 그러한 경제 시스템은 결국 국가운영의 부제가 될수밖에 없었습니다. 관중의 사상또한 농업을 중시했지만 그 못지않게 상업과 물류의 이동을 중요시 했습니다. 이이의 십만대군 양병설도 말이 좋아 십마내군이지 정작 십만대군을 먹일 양식과 자본이 없던 조선에선 어불성설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1-16 15:5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아직 제가 조선시대 사회 경제상에 대해 깊이있는 공부가 부족합니다.^^: ahukr333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을 염두에 두고 더 공부해야겠네요. ahukr333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야상곡(夜想曲) 2016-11-16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고 사학자들의 연구결과 조선의 사회와 북한의 사회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정도로 조선은 매우 가난한 나라였고 그 이상으로 처참하였을 거라고 대부분의 사학자들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야상곡(夜想曲) 2017-02-0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때 조선이 패망했다면 한민족의 역사는 차라리 더 좋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