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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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학 Aristoteles Politika>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 쓰여진 국가 공동체, 국가 정체, 이상적인 국가 정체에 관한 책이다. 전체 8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른 저작들과의 연계성도 많은 작품이다. 이상적인 국가에 관해서는 플라톤의 <국가>, <법률>의 내용을 언급, 내용을 비판하고 있으며, 국가의 덕목 및 정체와 관련해서는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의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맞닿아 있다.


<정치학>의 전체 구조는 다음과 같다.


제1권에서는 국가공동체의 본질과 노예 제도, 재산 획득, 가족 구성원들의 지위를 다루고 있으며, 제2권에서는 플라톤의 <국가>, <법률>의 국가에 대한 비판을, 제7권과 제8권에서는 플라톤이 구가유지를 위해 필요한 교육에 대해 담고 있다. 또한, 제3권에서 제6권까지의 내용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는 정체(政體)와 정체의 변화를 주제로 한다. 이 부분이 <정치학>에서 가장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부분이며 여기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체를 중심으로 <정치학>을 살펴보자. 그 본격적으로 살펴보기 전에 정체의 배경이 되는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하는 정체(politeia)는 한 국가 주민들 사이에 확립된 제도이며(1274b32), , 시민은 양 부모가 모두 시민인 자로 한정된다.(1275b22). 그리고, 국가는 시민(polites)으로 구성된 복합체(1274b38)를 의미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체는 올바른 정체이고, 치자(治者)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체는 올바른 정체가 왜곡된 잘못된 정체라고 생각한다.(1279a16)


1. 정체(政體) : politeia


가. 이론적인 정체


 1) 아리스토텔레스는 공공의 이익 추구 여부에 따라 올바른 정체와 올바르지 않은 정체로 구분하였다. 세부적으로 올바른 정체의 종류를 통치자의 수에 따라 '왕정', '귀족정체', '혼합정체'로 구분하였고, 이러한 정체가 왜곡된 것을 각각 '참주정체', '과두정체', '민주정체'로 분류하였다.


'한 사람이 통치하는 정부들 가운데 공동의 이익을 고려하는 정부를 우리는 보통 왕정(王政 basilieia)이라고 칭하며, 한 사람 이상의 소수자가 통치하는 정부를 귀족정체(aristokratia)라고  칭한다.....그러나 다수자가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통치할 경우, 정부는 모든 정체에 공통된 명칭인 '정체' 또는 '혼합 정체'라고 불린다.(1279a32)'


'앞서 말한 정체들 중 왕정이 왜곡된 것이 참주정체, 귀족정체가 왜곡된 것이 과두정체, '혼합정체'가 왜곡된 것이 민주정체다. 참주정체는 독재자의 이익을 추구하는 1인 지배 정체(monarchia)고, 과두정체는 부자들의 이익을 추구하며, 민주정체는 빈민의 이익을 추구한다.(1279b4)'


2) 민주정치와 과두정치의 차이는 가난과 부(富)이며, 국가의 최고 권력은 민중 전체가 가져가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그리고, 국가의 존립을 위해서는 교육과 탁월함이 중요하다.


'과두정체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한 가지 점에서, 예컨데 부(富)에서 불평등하면 모든 점에서 불평등하다고 믿는다. 민주정체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한 가지 점에서, 예컨데 자유민의 신분에서 평등하면 모든 점에서 평등하다고 믿는다.(1280a7)'


'대중이 지나치게 저질스럽지 않는 한 이들 개개인은 전문가들보다 못한 판단을 내릴지 몰라도 집단으로서는 더 나은 또는 못지 않는 판단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1282a14)'



[사진1] :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집단지성의 위대함을 일찍 깨달은 선각자라는 생각이 든다.


나. 실제적인 정체


1)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있어서, '왕정'과 '귀족정'은 최선의 정체(1289a26)이며, 이론적인 정체다. 현실적으로는 민주정체와 과두정체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다른 정체는 이들 두 정체의 혼합이라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의 견해다.


'참주정체가 최악이고, 올바른 정체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과두정체는 귀족정체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그다음으로 나쁘고, 민주정체가 가장 견딜만한다.(1289a38)'


2)  결국 현실에서 나타날 수 있는 정체의 유형은 '왕정'을 제외한, '귀족정체', '혼합 정체', '참주정체', '과두정체', '민주정체'로 나눌 수 있다.(1293a35). 아리스토텔레스는 '귀족정'을 이상적인 정체로 생각하고 있으나, 무조건 가장 훌륭한 자들(aristoi)로 구성된 진정한 귀족정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실에서는 '혼합정체' 중 민주정체 요소가 더 많이 혼합된 정체를 '혼합정체', 과두 정체에 기울어졌을 때는 '귀족정체'라고 해석을 한다. 


3)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행복한 삶이란 방해받지 않고 탁월함에 따라 사는 삶이며, 탁월함은 중용(中庸 mesotes)에 있다고 말하며, 국가에서도 이러한 논리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295a34)


'정체는 더 잘 혼합될수록 그만큼 오래 존속된다. 귀족정체를 구성하려는 사람들도 흔히 실수를 하는데, 부자들에게 너무 많은 권력을 줄 뿐만 아니라 민중을 기만하는 것이다.(1297a6)'


다. 정체 변혁


1)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체 변혁의 원인으로 평등추구, 시민들의 심적 상태와 영향, 공직자들의 교만과 탐욕, 유력자들 사이의 불화 등을 정체 변혁의 원인으로 생각한다.


2) 민주정체가 전복되는 이유는 주로 민중선동가(demagogos)들의 무절제(aselgia)때문이며, 그 결과 참주정체로 이행이 된다.(1304b19) 과두정체는 정부가 대중을 부당하게 억압할 때(1305a36)와 과부정부의 구성원 중 일부가 경쟁심에서 민중선동가 역할을 할 때(1305b22) 제제 변혁이 일어나는데, 체제 변혁은 참주정체 등 다른 체제로의 변혁 또는 다른 유형으로 변형이 일어나게 된다.(1306b16)


3) 이에 반해, '혼합 정체'와 귀족정체가 해체되는 것은 정체 자체가 정의(正義)에서 이탈하였기 때문이며(1307a5), 그 결과 '혼합정체'는 '민주정체'로, '귀족정체'는 '과두정체'로 바뀌게 된다.(1307a5)


라. 정체의 보존 방법


1) 정체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불법행위를 하지 않도록 감시해야 하며, 특히 사소한 범법행위(paranomia)를 경계하는 것과(1307b30) 입법이나 다른 제도(oikonomia)를 통하여 공직을 축재 수단으로 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1308b31)


2) 또한, 정체에 대한 충성심, 고도의 업무 수행 능력, 탁월함과 정의감을 갖춘 인물이 국가의 요직에 취임해야 한다.(1109a33) 여기에, 중용(中庸)의 추구를 정체 유지방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


<정치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과 달리 이론적인 정체와 실제 정체를 구분하여 정체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 또한, 체제가 어떤 방식으로 이행하며, 체제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국가의 이상'만을 제시한 플라톤보다 발전된 정체(政體)이론을 발견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귀족정'을 이상적인 정체를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여러 정체가 혼합된 '혼합 정체'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긴다. 혼합 정체에서 다른 정체의 장점이 잘 혼합된 '중용'에 따라 체제가 운영될 때 그 체제는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


이와 같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은 현대 우리에게 무엇을 어떤 점을 알려줄 수 있을까?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국가는 시민들의 복합체이며, 이들의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올바른 정체란 이러한 공동선을 추구하는 체제를 의미하고, 이러한 체제를 보존하기 위한 방안 - 범법행위 금지, 부정 축재 금지 - 등을 주장하고 있다. 


지금 기준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는 '올바른 정체 기준'은 2016년 대한민국에서 제대로 적용되고 있을까? 


2016년 대한민국에서는<정치학>에서 논의한 다른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학>  제5권 11장 <독재정체 특히 참주정체의 보존방법>을 살펴보자.

 

'참주정체의 보존은 피치자들이 가능한 서로 모르고 지내도록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며(1313a34),... 히에론이 내보냈던 '엿듣는자(otakoustes)'들과 같은 비밀경찰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 참주는 피치자들을 가난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피치자들이 내는 세금으로 자신의 친위대를 유지할 수 있고, 피치자들은 일용할 양식을 구하느라 음모를 꾸밀 시간이 없을 것이다.(1313b6)'





이런 면에서 볼 때, <정치학>은 현대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며, 고전인 이유를 제대로 보여준다. 


책을 읽고 난 후,  아리스토텔레스가 가장 나쁜 정치로 지목한 '독재정치', '참주정치'가 중세(中世)를 지나 2000년 뒤에는 당대인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가 궁금해진다. 이를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통해 살펴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정치학>에서는 이와 같이 정체(政體)뿐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제관, 사회제도(노예제도, 가족제도)등에 대한 여러 사상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일독(一讀)할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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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4 12: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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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4 12: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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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4 20: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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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4 2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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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 이븐 루시드 : 자연철학의 조각그림 맞추기 지식인마을 17
김태호 지음 / 김영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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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 이븐 루시드>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와 그의 철학을 정리한 이븐 루시드(Ibn Rushd)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중세 서양인들이 알고 있는 아리스토텔레스는 많이 다르다. 중세에 아리스토텔레스는 논리학자로 알려져 있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12세기 십자군 원정, 15세기 에스파냐에 의한 이베리아 반도 점령(1492년 그라나다 함락) 이후 그의 자연철학저서가 이슬람 철학자의 주석으로 새롭게 조명받게 되었다. 13세기 아베로에스(Averroes)주의자로 알려진 이들에 의해 '철학-신학'의 관계도 새롭게 정립이 되는데, 소설 <장미의 이름>이 당시의 학문적 분위기를 잘 묘사하고 있다. 아베로에스는 이븐 루시드의 라틴어식 이름이다. 


<아리스토텔레스 & 이븐 루시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에 대한 입문서이면서 동시에 우리에게 생소한 이슬람 철학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는 면에서 다른 지식인 마을 책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충실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1.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 철학


책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Metaphyscica)>에 나오는 '4원인설'에 대한 설명과 '4원소설'에 대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 주장 내용 정리였다. 단순한 소개에 그치지 않고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입장이 그의 저작에서 어떤 식으로 구현되며 연관있는지 잘 소개하고 있다.


가. 4원인설(p62)


공부하려는 학생이 목수에게 책상을 하나 주문하여, 책상이 만들어진 경우를 가정하자. 이 때, 책상의 원인은 다음과 같이 나누어 진다.


1) 질료인(質料因) : 나무가 책상의 원인이다.

2) 형상인(形象因) : 목수가 머리 속에 그리고 있는 책상의 모양이 책상의 원인이다.

3) 운동인(運動因) : 목수와 그의 연장이 책상의 원인이다.

4) 목적인(目的因) : 책상을 주문한 학생의 공부하려는 마음이 책상의 원인이다.


특히, 아리스로텔레스는 운동을 '목적인이 실현되는 과정'으로 해석하여, 이를 물리학 내용과 연결시킨다.


나. 4원소설


1) 엠페도클레스 : 물질들은 물, 불, 공기, 흙으로 구성되어 있다. (4원소설. 리조마타rhizomata) (p39)

2) 플라톤 : 4원소설에 기학학적 구조 추가 (물-정이십면체, 불-정사면체, 공기-정팔면체, 흙-정육면체, 우주-정이십면체)(p50)

3) 아리스토텔레스 : 4원소설에 냉(冷), 온(溫), 건(乾), 습(濕)의 4가지 속성 부여(p68)


또한, 아리스토텔레스는 세계를 '지상계'와 '천상계'로 구분한다. 그에 따르면 4원소는 지상의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인 반면, 천상계를 구성하는 것은 제5원소(에테르 aether)라고 규정된다. 이 는 에테르의 운동(원운동)을 통해 우주의 운동을 설명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우주관과 연결된다. 이 책은 이러한 일련 학문적 관계에 대해 쉽고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으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이 이처럼 철학, 물리학, 생물학 등으로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논리의 허구성은 제외하고) 


2. 이슬람 자연철학 소개


우리에게 이슬람의 자연철학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나마 알려진 아랍 이름인 '이븐'은 이 책에 나오는 이븐 시나, 이븐 루시드 외에도 여행가인 이븐 바투타, <나는 천국을 보았다>의 저자 이븐 알렉산더와 더불어 우리에게 혼동만을 주기 쉽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생소한 이슬람 자연철학이 서양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와 더불어 이슬람 철학자들(특히, 이븐 시나와 이븐 루시드)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이븐 시나는 신플라톤주의 철학을 받아들인 반면, 이븐 루시드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받아들였다. 이러한 이유로, 이븐 시나는 유출설, 위계 질서 등을 강조한 반면, 이븐 루시드는 개별적 속성, 관찰 등을 더 중요시 했다는 내용등을 설명한다. 우리나라에 이슬람 철학에 대한 책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처럼 간략한 수준이지만 그들의 학문적 입장이 조명된다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책을 읽고 나니, 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븐 루시드(1126~1198)가 아리스토텔레스 주해(註解)를 달던 그 시기에, 반대편 중국 송(宋)에서는 주희(周喜)(1130~1200)가 공자, 맹자의 사상에 주(註)를 달고 사서(四書)체계를 수립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동서양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학문적 결집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후대에 '중세(中世)'라고 불리우는 시기가 세계사적으로 결코 암흑의 시대가 아닌 '준비의 시기'였음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또한 다음의 내용을 생각해 본다.


이 '준비의 시기'에 서양에서 준비된 '과학'은 20세기 그들에게 제국주의 패권을 가져다 주었다면, 동양에서 준비된 '유교 사상'은 무엇을 가져다 주었으며, 21세기에 무엇을 가져다 줄 것인가?


쉽지 않은 위 내용은 이 책의 범위를 넘어서는 주제이기에 본문에는 제시되지 않았지만, 숨겨져 있는 또다른 '깊이 읽기'주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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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2 13: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중세시기의 유럽이 암울했던 게 르네상스로 발돋움한 후퇴기였다고 생각하는데..의외로 이슬람의 중세는 아는 바가 거의 없어서요.....여튼 서양사가 많이 소개 되어도 이슬람은 아직도 모르는게 많았어요..

겨울호랑이 2016-10-12 14:08   좋아요 3 | URL
네, 유레카님 말씀대로 서양에 미친 이슬람의 영향은 축소되거나 거의 알려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슬람 연구가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서양의 발전은 외부 영향없이 자신들의 독자 역량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생각하는 그들의 인식구조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마치 고대 그리스 문명이 이집트 문명과는 별도의 문명인 것처럼요.
 

「빅이슈」는 노숙자들의 자활을 돕기위해 만들어지고 있는 잡지다. 격주간 발행되며 판매수익의 50%가 판매하는 홈리스 판매원 몫으로 돌아가는 일종의 `사회적 기업 활동` 차원으로 운영되는 잡지다.

정기구독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나는 홈리스 판매원분에게 직접 구매하고 있다. 나는 잡지를, 그분은 현찰을 주고받는 삶 속에서 `존중받는 느낌`을 그분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몇 년전 `빅이슈`를 알게 된 이후 구매하고 있었다.

오늘은 종로쪽에서 회의가 있어 급히 가던 중 종로 알라딘 중고서점 앞에서 판매원분을 만났다. 회의 시간이 촉박하여 급히 지나쳐 갔지만 평소와 다른 내 행동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회의 끝나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사자고 생각해 보지만, 다시 돌아와 결국 사게 되었다. 생각할 시간에 미리 살 것을. 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반성해본다.

잡지 한 권 사는 것은 작은 나눔이다. 그런 작은 나눔도 바쁘다는 핑계로 넘어가려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니 씁쓸함이 들었다.작은 실천도 예외를 두려는 내 삶이라면 그동안 내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해 많은 것을 놓치진 않았을까.

학부 시절 알프레드 마셜이 말한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세상을 살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지금의 나는 `뜨거운 머리, 차가운 가슴`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책을 읽어서 지식과 지혜로 머리를 맑게 하고, 그것을 마음으로 내려서 공감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면 진정한 독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임을 다시 생각해본다..

빅이슈가 다루는 내용이 내 주된 관심은 아니어서 구입은 하지만, 대체로 아내가 읽는 편이다. 오늘 산 빅이슈도 아직 읽지는 못했기에 평가를 내리기는 성급하지만, `노숙자 재활`이라는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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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11 2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구에도 빅 이슈를 판매하는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번화가에 가봤는데 빅 이슈 판매원들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어요. ^^;;

겨울호랑이 2016-10-11 21:28   좋아요 0 | URL
cyrus님 말씀을 듣고 보니 아직은 서울 지역에서만 판매중인 것 같네요..보다 활성화되길 기원해 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새길에큐메니칼문고 4
박승찬 지음 / 도서출판 새길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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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퀴나스>는 13세기 중반 스콜라 철학 융성의 배경, 토마스 아퀴나스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간략하게 다룬 요약서다. 저자인 박승찬 교수는 스콜라 철학과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해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 자체가 120페이지 남짓의 요약서인 관계로 빠르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상세하게 설명된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 존재 증명' 다섯 가지 길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신 존재 증명 전에 중세 초기 기독교 철학자였던 아우구스티누스와 스콜라 철학 전성기 철학자 아퀴나스 철학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에서 모든 진리는 신의 '은총의 빛'을 통해 조명될 때 비로소 발견된다고 주장한다. 세상 모든 것을 형이상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은 '이데아'를 강조하는 플라톤의 사상, 특히 신플라톤주의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이에 반해, 아퀴나스는 <신학대전>을 시작하면서 철학(과 기타 인문과학)과 신학의 영역을 구분한다. (p51) 아퀴나스에게 '신학'은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은총의 빛'에 의존하지만, '철학'은 '이성의 빛'에 의존하는 것이며 경험적인 것과 통한다. 또한, 아퀴나스에 따르면 신학과 철학은 각각 고유의 영역이 있고 아퀴나스의 철학은 신학 내에서 양자의 조화를 지향한다.


"신이 주는 은총은 피조물들이 지니고 있는 본성을 말살시키는 것이 아니라 완성시키는 것이다. (Gratia non tollit naturam, sed perficit.)" (p52)


 '신 존재 증명' - 다섯 가지 길- 은 <신학대전> 제1부, 제 2문제, 제3절에서 다루어진다. 


1) 첫 번째 길 : 운동들의 원인


(1) 이 세계 안에는 어떤 것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확실하며 또 그 사실은 감각으로 확인된다. (2-A) 그런데 움직이는 모든 것은 다른 것한테서 움직여진다. (2-Ba) 그러므로 어떤 것이 그것에 의해 움직이게 되는 그것이 움직인다면 그것 또한 다른 것한테서 움직여져야 하며 그것은 또 다른 것한테서 움직여져야 한다. (2-Bb) 그런데 이렇게 무한히 소급해갈 수는 없다. (3) 우리는 다른 어떤 것한테도 움직여지지 않지만, 첫 움직이게 하는 자(제1동자)에 필연적으로 도달하게 된다. 모든 사람이 이를 '신(神)'이라고 이해한다.


박승찬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z-> Y -> X .....-> ....(무한히 갈 수 없기 때문에 A가 올 수 밖에없다.) A : 우리는 신이라고 이해하는 존재 (p56)라고 요약될 수 있다.


2) 두 번째 길 : 능동인의 질서


(1) 우리는 이 세계안에서 아버지가 아들의 원인이 되고 할아버지가 아버지의 원인이 되는 것과 같은 수많은 능동인 질서를 경험한다. 그 아들이 자신이 존재하고 싶어서 존재하게 된 것이 아닌 것처럼 (2-A) 이런 세계에서 어떤 것이 자기 자신의 능동인으로 발견되지도 않으며 또 그런 것은 가능하지도 않다. (2-B) 그런데 능동인들에 있어서 무한히 소급할 수는 없다. (3)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제1능동인을 인정해야 하며, (3') 이런 존재를 모든 사람들은 신이라 부른다. 


3) 세 번째 길 : 자체 필연유


(1) 우리가 사물 세계에서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생성소멸하는 것을 발견한다. (偶然有)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면 어떤 때에는 사물계에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만일 이 세계가 모두 우연유로만 이루어졌다고 가정하면, 어떤 것도 존재하기를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에, 모든 존재자는 필연적인 것이 있어야 한다. (2) 그런데 모든 필연적인 것들은 자기 필연성의 원인을 다른 데에 갖거나 갖지 않을 것이다. (2') 그런데 그 필연성의 원인을 다른 데에서 갖는 필연적인 것들의 계열에 있어서 무한히 소급될 수는 없는 것이다. (능동인의 경우에서 증명) (3) 따라서, 우리는 자기 필연성의 원인을 다른 데에 갖지 않고 다른 것들에게 필연성의 원인이 되는 어떤 것, 즉 '그 자체로 필연적인 어떤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이 자체 필연유를 우리는 신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 길까지는 유대 철학자 마이모니데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우주론적인 증명'이라고도 한다. 우주론적인 증명의 특징은 경험적 사실에서 출발하되, 이러한 사실의 원인을 찾아서 윗단계로 올라간다. 그리고, 위로 올라가는 것이 무한히 계속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의 근원이 되는 '하나의 원인'을 만나게 되고, 사람들은 이 존재를 '신(神)'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첫 번째 길에서 세 번째 길까지 논의는 일종의 '무한급수' 설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일상 경험에서 출발하여 결국 '신(神)의 존재'에 수렴한다는 논리 구성으로, '신'의 존재가 이미 기반에 깔려 있는 증명이다. 우리의 인식 저편으로 무한히 넘어가는 영역에 신이 있다는 아퀴나스의 우주론적인 증명은 중세(中世)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논리적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4) 네 번째 길 : 최고 완전자 존재(안셀무스 <모놀로기온>, 신플라톤주의)


(1) 우선 선함과 참함과 같은 (초월적) 속성들을 지니고 있는 사물들이 최고도로 있는 어떤 것에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확정한다. 이것과의 멀거나 가까운 정도에 따라서 그 속성들이 지니는 단계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 최고의 것은 바로 그 속성들이 최고로 높은 단계로 그것에 속하는 존재자이고 그 자체로 가장 높은 존재로 존재하는 것이다. (신플라톤주의, 유출설) (2) 그 다음에 그 최고도의 것이 자기에게 연관을 맺고 있는 속성들, 그러므로 그 존재의 측면에서 그 사물의 원인이다. (3) 결론적으로 그 최고도의 것이 세상 사물들의 최고의 존재 원인으로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신이라고 부른다. 


네 번째 길은 아퀴나스가 비판한 안셀무스의 '신 존재 증명'의 방식을 빌려온 것이며, 신플라톤주의의 위계질서에 근거한 것이다. 안셀무스의 '신 존재 증명'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신은 그보다 더 큰 것이 상상될 수 없는 존재다.(가장 큰 존재다.)

2. 이런 신의 개념은 인간의 지성 속에 존재한다. (즉, 그런 개념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다.)

3. 신이 실재가 아닌 마음 속에만 존재한다고 가정하자.

4. 그것은 마음 속에 한정된 신보다 더 큰 개념이므로, 그보다 더 큰 것이 상상될 수 없는 존재라는 신의 정의에 모순된다.

5. 따라서 신은 실제로 존재한다. (출처 : 위키피디아)


네 번째 길은 사물들에 내재되어 있는 특정 속성에서 출발한 논증이라고 하지만, 신플라톤주의의 영향과 안셀무스 증명방식을 활용하고, '신의 속성은 완전성을 포함한다'는 기독교의 신앙을 기반으로 한 증명이다.


5) 다섯 번쨰 길 : 우주 안에서의 질서


(1) 우리는 이성에 의해서 목적을 지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자체에는 이성이 결여된 사물들이 목적에 알맞게 행동하고 있는 것을 경험한다. (2) 그런데 인식을 갖지 않는 것들은 인식하며 꺠닫는 어떤 존재에 의해 지휘되지 않으면 목적을 지향할 수가 없다. (3) 그러므로 모든 자연적 사물들을 목적에로 질서 지어주는 어떤 이성적 존재가 있다. (3') 이런 존재를 우리는 신이라고 부른다. 


다섯 번째 길은 세상 만물이 '목적' 이 있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진 논증으로, 이 세상이 '우연의 결과'로 이루어졌다는 이들(리처드 도킨스 등 진화론자)에게 특히 공격받고 있는 논증이다. 아퀴나스의 증명 중 네 번째 길과 다섯 번째 길에서는 모든 것의 '원인'과 '목적'이 언급이 된다. 이 부분은 아리스토텔레스의 4가지 원인 (질료인, 형상인, 운동인, 목적인)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논증으로 알려져 있다. 


아퀴나스의 신 존재 증명을 살펴보면 다섯 가지 길의 증명은 기본 전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중세에 받아들여진 기본 전제 중 하나는 '세계가 조화롭게 이루어져(창조되어) 있으며, [원인- 목적]의 관계로 형성되어 있다.'는 전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전제 위에 '다섯 가지 길'은 유신론자에게는 아름다운 신앙고백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 무신론자들에게는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인식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참조) 

 개인적으로는 아퀴나스의 '신 존재 증명'이 '신앙의 빛'과 '이성의 빛'의 조화를 추구한 아퀴나스의 노력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그 논리가 객관성이 부족하여 철학사적 의의는 거의 없는 논증으로 여겨진다. 이 논증의 의의를 찾자면 당대 스콜라 철학자들의 인식구조를 파악하는 정도가 적정하다고 판단된다.


<토마스 아퀴나스>에서는 '다섯 가지 길'을 다른 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위와 같은 다섯 가지 길 이외에도 <신학대전>에 나타난 아퀴나스의 인간관과 윤리학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비잔틴제국 유스티아누스 황제의 아카데미아 폐쇄 이후 유럽에서 사라졌던 아리스토텔레스였다.  <신학대전>에서 사라졌던 아리스토텔레스가 어떻게 중세인들에게 받아들여졌는지 간략하게 알고 싶은 이들에게 <토마스 아퀴나스>는 유용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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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0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0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0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0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10-10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이 논리로 증명될 수 있다고 방향 잡은 중세인들 사고 방식과 계기가 더 궁금해집니다. ^^

겨울호랑이 2016-10-11 04:10   좋아요 0 | URL
북다이제스터님 말씀처럼 지금 우리들로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한편으로는 그만큼 신의 존재를 확신한 것 같기도 하구요..여러 면에서 현대인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제 운동회 후 뒷정리를 하다가 1996년 11월 16일 토요일 한국일보 신문을 발견했습니다... 쓰레기통에 버리려다가 삼성엔지니어링 기업 공개 소식에 흥미를 가지고 따로 챙겼습니다.(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삼성엔지니어링이 당시에는 다음카카오 같은 유망기업이었습니다.)

1996년이면 20년 전이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지적 시점에서 뒤적여 봤습니다.

1면에는 아직 1997년 IMF가 일어나기 전임에도 명퇴 등으로 개인택시 면허값이 폭등한다는 기사가 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사회적으로 이미 경제위기 징후가 있었는데 당시 왜 우리는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을까요?

그 옆에 기사는 북의 핵동결 파기위협기사입니다. 바로 하단에는 이와 관련한 `4자 회담`기사가 있네요.. 최근 핵실험으로 시끄러운 현실을 생각하면 20년동안 북핵위협은 계속 논의되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달라진 것은 4자 회담에서 6자 회담으로 바뀐 것 정도인것 같네요. 정치권에서 북핵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도가 의심스럽습니다.

바로 뒷면으로 넘어가봅니다.

새누리당 전신인 시한국당 이홍구대표가 공직 비리 근절 지속과 관련하여 권력분리원칙을 발표했군요. 옆 기사는야당에서는 부패방지법을 추진한다는 기사입니다.

20년동안 공직 비리 근절을 위해 노력했는데, 현실은 우리가 아는 그대로입니다. 20년 전에 부패방지법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제 겨우 `김영란법`으로 첫발을 뗀 우리의 현실입니다.

20년 전 기사를 읽으니 당시의 논의가 지금도 반복되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20년동안 무엇이 달라졌는지 이 신문을 들고 정치인들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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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08 17: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년전 신문이군요 .우어....ㅎㅎㅎ운동회날에 보기 드문 지난 신문지가 나오다니요...이때가 버블의 절정기였을 겁니다.ㄷㄷㄷ

겨울호랑이 2016-10-08 17:14   좋아요 3 | URL
네 한창 OECD 가입으로 온나라가 선진국이 된 것처럼 들썩이던 때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알다시피 1년 뒤에 나라 경제가 파탄나지요. ㅠㅠ

커피소년 2016-10-08 1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심코 지나갈 수 있었던 것을 찾아내어 조명하시는 능력 대단하십니다..ㅎㅎ

20년 전의 신문이라.. 놀랍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종이 신문이 대세였죠..

지금은 팔리지 않아서 자전거를 미끼상품으로 내세우죠..


“ 새누리당 전신인 시한국당 이홍구대표가 공직 비리 근절 지속과 관련하여 권력분리원칙을 발표했군요. 옆 기사는야당에서는 부패방지법을 추진한다는 기사입니다.

20년동안 공직 비리 근절을 위해 노력했는데, 현실은 우리가 아는 그대로입니다. 20년 전에 부패방지법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제 겨우 `김영란법`으로 첫발을 뗀 우리의 현실입니다.

20년 전 기사를 읽으니 당시의 논의가 지금도 반복되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20년동안 무엇이 달라졌는지 이 신문을 들고 정치인들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든 제자리걸음이지요..ㅎㅎ

당연한 말이지만.. 정치가 국민을 위하면 손해 보는 어떠한 집단들이 존재하기 때문이겠지요..ㅎㅎ

겨울호랑이 2016-10-08 21:59   좋아요 2 | URL
네 김영성님. 앞으로 나가는 힘과 뒤로 당가는 힘이 비등해서 우리가 느끼는 현실은 제자리 걸음인것 같습니다..그러고 보니 진보 정권 10년, 보수 정권 20년이군요..그래서 제자리인 것 같기도 하네요..

cyrus 2016-10-08 2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국회의 얼굴들이 달라져도 문제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모습은 많이 닮았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0-08 21:58   좋아요 1 | URL
네, cyrus님 말씀따라 문제의 본질보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들이 20년동안 얼굴만 바꿔 국회를 지배한 듯 합니다..

오거서 2016-10-11 2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 년 전에 고민이 해결되지 않고 아직도 지속되고 있음에 이 나라 위정자들은 고민 해결에는 능력이 없거나 관심이 없다고 볼 수 밖에 없네요. 지금도 국민들의 갈등을 해결하기는 커녕 오히여 편을 갈라서 정권 유지에 혈안이 되고 있는 정부 여당이 과거에도 그랬다는 것을 되새겨주는 신문, 아니 구문이네요. ^^

겨울호랑이 2016-10-11 20:42   좋아요 2 | URL
네, 오거서님 말씀대로 능력없는 자들이 20년동안 `이번만은 다르다`고 국민을 기만해 왔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그리고, 더 이상 속지 말아야겠습니다.

오거서 2016-10-11 21:05   좋아요 2 | URL
인간이 망각의 동물인 사실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위정자들한테 너무나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정말 못마땅합니다. 과거는 과거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발전하고 그러면서 미래를 기대하고 점차로 변화가 생길 텐데 요즘 현실은 전진은 커녕 제자리도 아니고 퇴행하는 것 같아요.

겨울호랑이 2016-10-11 21:33   좋아요 2 | URL
그들이 지향하는 바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겠지요...필요할 때만 국민과 국가를 내세우고 자신에게 불리하면 나몰라라하는 그들의 모습은 이젠 별로 새롭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