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에 있는 라인 댄스 경연대회에 왔습니다. 제가 하는 것은 아니고, 어머니께서 대회 참가를 하시기에 ˝꽃돌이˝하러 왔습니다. ㅋ

대회에서 와서 보니 아마추어 선수들이 즐겁게 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특히, 나이 드신 어르신들께서 땀흘리시는 모습을 보니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에서 묘사한 세월의 아름다움을 실감하게 됩니다.

어느 누군가 ˝축구대회˝를 정의한 글이 생각났습니다.

축구 경기란 운동이 전혀 필요없는 22명이 하는 운동을 운동이 필요한 수천명이 앉아서 관람하는 것이라는.

얼마전까지 우리는 프로들의 ˝그들만의 경기˝를 스포츠로 알았는데, 이제는 우리들의 리그를 즐기는 분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즐겁게 그리고 진지하게 참가하신 어머니와 모든 참가자분들을 응원합니다. 알라딘 이웃분들도 활기찬 토요일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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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adhi(眞我) 2016-10-29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멋지네요.

겨울호랑이 2016-10-29 16:18   좋아요 2 | URL
네 열심히 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정말 멋있습니다^^:

오거서 2016-10-29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구대회 정의가 신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호랑이 님은, 라인 댄스 경연에서 운동이 전혀 필요없는 쪽인가요, 운동이 필요한 쪽인가요? 궁금해서요… 멋진 인생을 응원합니다. ^^;

겨울호랑이 2016-10-29 17:13   좋아요 2 | URL
오거서님 감사합니다^^: 저는 운동을 사랑하지만, 운동이 저를 싫어하는 쪽입니다 ㅋ 운동을 안하면 컨디션이 급격히 안 좋아져서 하고 있는 편입니다 ㅋㅋ

cyrus 2016-10-29 2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수록 몸을 많이 움직여야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건강해집니다. 저는 혼자 즐기는 걸 좋아해서 단체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들과 어울려서 할 수 있는 체육 종목 하나 즐겨야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

겨울호랑이 2016-10-29 21:16   좋아요 2 | URL
저도 개인운동을 좋아합니다. 자유롭게 시간을 낼 수 있는 점과 난이도를 자신의 컨디션에 맞출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운동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여기에 제가 타고난 `개발`이라는 것도 개인운동을 선호하는 중요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ㅋㅋ cyrus님 편한 밤되시고, 내일 일찍 조기축구 추천드립니다 ㅋ

cyrus 2016-10-29 21:20   좋아요 1 | URL
갑자기 족구가 하고 싶어져요. 군대 때 막 치고 달리는 축구보다 공이 오면 움직이는 족구가 편했어요.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6-10-29 21:28   좋아요 1 | URL
cyrus님은 족구에서 공격을 하신 것 같아요. 저는 `개발`이라 뒤에서 머리로 공을 살리는 포지션이었어요. 그래서 족구는 제게 암울한 기억의 스포츠랍니다. ㅋ

서니데이 2016-10-29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의 페이퍼를 보면서도 라인댄스를 잘 몰라서 조금 찾아봤어요. 이 대회에 출전하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좋아보여요.
겨울호랑이님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6-10-29 21:36   좋아요 2 | URL
어머니께서 동료분들과 연습을 많이 하셨어요^^: 큰 부담없이 즐기시느 모습을 뵈니 저도 좋더군요. 우리나라의 다른 어르신 모두가 노후 걱정없이 은퇴후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니데이님의 멋진 국화 잘 봤습니다. ^^: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매너나린 2016-10-30 1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전 또 겨울호랑이님이 참가하셨다는줄..^^;;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더랍니다ㅎㅎ
평안한 주말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6-10-30 12:50   좋아요 2 | URL
ㅋㅋ 전 몸치라 출전 불가입니다. 감사합니다. 매너나린님^^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트 - 전13권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요코야마 미쓰테루 그림, 이길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莊八)의 원작 소설을 <철인 28호>, <요술공주 세리>로 유명한 작가 요코야마 미츠테루(橫山光輝)가 만화로 다시 그린 작품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1970년대 <대망(大望)>으로도 번역되어 일반에게 알려져 있다. 


이 책을 접한 것은 아버지께서 구입하신 1970년대 초판본 <대망>을 통해서였다. 내가 책을 읽던 시점은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90년대 였다. 당시 고문서(古文書)와 같은 이 책을 읽을 때 어려운 점이 2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세로로 인쇄된 책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자주 바뀌는 인명(人名)이었다.


지금은 가로인쇄가 보편화되어 세로인쇄로 된 책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70년대에는 세로형태의 책이 많았다. 그래서, 평소와는 다르게 좌우로 고개를 돌리며 '아니오','아니오' 자세로 책을 읽다가, 위아래로 '예', '예'하는 형태로 책을 읽으려니 적응이 되지 않아 읽기 어려웠다. 아마도,  부정적인   가치관에서 긍정적인 가치관으로 전환시키는 것만큼 어려웠던 것같다. 


여기에, 일본인들의 이름변화까지 끼어드니 정신이 없었다. 전국시대(戰國時代) 일본인들은 이름을 자주 바꾼다. 어렸을 때 아명(兒名), 관례(冠禮)  등  일정 시기에 바꾸는 것은 기본이고, 자기 기분이 내킬 때마다 이름, 심지어는 성(姓)도 바꾸는 일이 많다. 주인공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름도 일생에 걸쳐 크게 다음과 같이 변한다.  '다케치요 -> 마쓰다이라 모토노부 -> 마쓰다이라 모토야스 -> 도쿠가와 이에야스' . 


등장인물마다 최소 2~3번은 이름이 바뀌니, 그렇지 않아도 생소한 일본식이름에 혼란이 컸던 기억이 난다. (얼마전 알라딘 이웃분이신 '붉은눈'님께서는 인물관계도를 그린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처럼 관계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소설을 읽을 때와는 달리 이와 같은 어려움은 크지 않다. 가로로 읽을 수 있고, 외모를 통해 이름이 바뀌어도 크게 혼란을 겪지 않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소설에서는 설명되지 않는 당대 생활상 등은 직관적(直觀的)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독자의 빠른 이해를 도와준다. 


반면, 만화를 통해 작품을 접하게 될 경우 상상력이 제한되는 아쉬움은 피할 수 없다. 작가인 요코야마 미츠테루가 최대한 전투장면을 잘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만화로 표현되는 전투 장면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원작의 맛을 살리고 싶다면, 만화를 통해 전체적인 줄거리를 파악한 후, 큰 테두리에서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는 것을 추천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삶이 그려진다. 책을 통해 느끼는 것보다 더 큰 느낌은 없기에, 여기서는 그의 생에 영향을 준 전투(戰鬪)를 살펴보고 글을 마치려 한다.  이에야스의 삶 자체가 '센고쿠시대(戰國時代)'와 함께 하기에, 그의 인생에 영향을 준 전투(戰鬪)를 3개를 주관적으로 선정해봤다. (이하 전투 내용 출처 : 위키피디아)


1. 오케하자마 전투(桶?間 おけはざまの? たたかい)


오케하자마 전투(일본어: 桶?間 おけはざまの? たたかい)는 에로쿠(永?) 3년 5월 19일(1560년 6월 12일)에 25,000이란 대군을 이끌고 오와리 국을 침공한 이마가와 요시모토을 오다 노부나가가 소수의 병력을 이끌고 야간 기습을 가해 요시모토를 죽이고 이마가와군을 패퇴시킨 역사상 가장 화려한 역전극이라고 일컬어지던 유명한 전투이다.


이 전투로 도카이 지방(東海地方)에 세력을 확대하던 이마가와 씨는 몰락하고 승리한 오다 씨는 이후 기나이(畿?) 제패를 향해 급성장하게 되어 센고쿠 시대 중요한 전기가 되었다. 이쓰쿠시마 전투, 가와고에 성 전투와 더불어 일본 3대 야전(夜戰) 중 하나라고 불린다.



[그림1] 오케하자마 전투 격전지( 출처 : 위키피디아)


=> 오케하자마 전투를 통해 이마가와는 교토(京都)로의 상경(上京)이 저지되어, 당시 이마가와 휘하 무장이었던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자신의 옛 영지 미카와(三河), 돗토미(遠江), 스루가(駿河) 3개국을 확보하고 독립을 확보하게 된다. 그렇지만, 오와리의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의 힘을 빌은 독립은 형식적인 독립에 그치고 만다.


2. 나가시노 전투((長篠の?い)


나가시노 전투(長篠の?い)은 덴쇼3년 5월 21일(1575년 6월 29일)미카와 나가시노 성(현재 아이치 현 신시로 시 나가시노)를 둘러싼 오다 노부나가, 도쿠가와 이에야스 연합군 3만 8000명과 다케다 가쓰요리군 1만 5000명 사이에서 일어난 전투이다. 결전지가 시타라가하라(設?ヶ原)및 아루미하라(有海原)(『藩翰譜』,『信長公記』)였기 때문에 나가시노 시타라가하라 전투라고 기록된 경우도 있다.


당시 최신 병기였던 철포를 3000자루를 준비하고 신(新)전법인 3단 발사를 실행한 오다군에게 당시 최강이라 불렸던 다케다 기마대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섬멸되었다는 게 통설이지만, 여러 논점에서 이론(異論)이 존재한다.



[그림2] 나가시노 전투 (출처 : 위키피디아)



=> 도쿠가와 이에야스는'나가시노 전투'이전  '風林火山'으로 유명한 다케다 신겐(武田信玄)에게 '미카타가하라전투'에서 대패(大敗)하게 된다. '나가시노 전투'는  신겐의 아들 가쓰요리를 상대로 한 일종의 설욕전이었다. 이 전투를 계기로 일본 천하는 급격하게 노부나가에게 기울어지게 되고, '도쿠가와-노부나가'간의 관계도 '형-동생'에서 '주군-신하'의 관계로 변하는 계기가 된다. 이 전투 이후 일본의 통일 분위기가 무르익게 된다는 면에서도 중요한 전투라 생각된다.


3. 고마키·나가쿠테 전투(小牧?長久手の?い)


고마키·나가쿠테 전투(小牧?長久手の?い (こまき?ながくてのたたかい) 코마키·나가쿠테노타타카이[*])는 일본 센고쿠 시대 후반인 1584년 (덴쇼 12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 (하시바 히데요시) 진영과 오다 노부카쓰·도쿠가와 이에야스 진영 간에 벌어진 전투이다.



[그림3] 일본 전국 시대 지도 ( 출처 : http://pre.bookcube.com/epub.php?book_num=150502575)


=> 사실, 고마키·나가쿠테 전투는 일본 역사에 위의 2개 전투와는 달리 역사에 길이 남을 전투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 전투를 통해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이 다른 다이묘(大名)과는 다르게 도쿠가와를 바라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 전투의 의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후대에 간토(關東)지방으로 이주하게 되고, 간토개간을 이유로 임진왜란(壬辰倭亂)에 참전하지 않을 수 있었고, 비축된 힘을 바탕으로 일본을 통일하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실상 승패가 거의 결정되어 있었던 세키가하라전투( ?ヶ原の?い)보다 도쿠가와에게 의미가 있는 전투라 생각된다.


만화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가지지 못한 당대의 상세한 생활상 묘사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다만, 원작에 있는 인물간 대화(對話), 섬세한 심리묘사에서는 다소의 아쉬움이 있지만, 이러한 아쉬움은 작품의 문제가 아닌 장르의 문제라 생각된다.


[그림] <만화 도쿠가와 이에야스> 출처 : 인터넷


PS. <슬램덩크>로 유명한 다케히코 이노우에의 작품 <배가본드>(주인공 : 미야모도 무사시)의 시작은 1600년 세키가하라전투가 끝난 장면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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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7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27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6-10-27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겨울호랑이 님의 독서 궤적이 저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 링크된 시리즈 13권이 대망 시리즈 3부작으로 모두 포함한 것인가요?

겨울호랑이 2016-10-27 17:00   좋아요 1 | URL
^^: 감사합니다. 마립간님께서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이미 읽으셨기에, 제가 읽은 책이 포함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3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3부작은 전체 32권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화책13권으로 32권의 내용을 담고 있어대작이라 생각합니다.ㅋ

겨울호랑이 2016-10-27 19:22   좋아요 1 | URL
도쿠가와 스타일이 흥미진진하지 않기에 인기는 없지만 꾸준했기에 최후의 승자가 된것 같습니다. 그런 꾸준함과 인내심을 갖기는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꾸준함을 가지신 분을 보면 많이 부럽습니다^^:

붉은돼지 2016-10-27 15: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을 보니 <바벨2세> 작가군요....
아아아!!! 바벨2세 구입해야 하는데...

엉뚱한 소리해서 죄송해요.ㅎㅎㅎㅎ
제가 사실 솔에서 나온 도쿠가와이에야스 32권짜리를 두번 읽었습니다만...흠흠...(은근 자랑질 ㅎㅎ) 기억나는 게 별로 없네요...ㅜㅜ

혼노사의 변(그 변이 아닌거 아시죠 ㅎㅎㅎ), 세키가하라 전투, 오사카성 여름 겨울 전투 정도 밖에 생각이 안나는군요.... 센코쿠 3인 중에는 역시 노부나가가 제일 멋지고요 히데요시도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입니다.(오사카의 영광이여 이슬로 와서 이슬로 스러지는...맞나... 어쩌고 하는 지세이도 기억에 조금 남았군요...) 도쿠가와는 제일 재미없는...너무 진지해서... 인물 같아요 뭐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0-27 16:06   좋아요 2 | URL
^^: 붉은돼지님께서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2번이나 읽으셨군요! 대단하십니다. 명성에 비해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닌데. 말씀하신 대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인물이 사실 `지지 않는 싸움`을 추구하기에 재미없는 인물이라는데 동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보면 `워렌 버핏`의 투자방식이, 오다 노부나가를 보면 `제시 리버모어`가 생각나네요.^^:

붉은 돼지님의 폭넓은 독서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붉은돼지 2016-10-27 18:16   좋아요 2 | URL
제가 사실 떡천 2번 읽은 데 대해 나름 자부심을 품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누구는 칼의 노래를 8번 읽었다고 하던데 그래봐야 8권 분량이고 저는 64귄입니다. 인간세에 떡천 두번 읽은 인사는 흔치않을 것이니 축생계로는 뭐 말해 무엇하리오 아니겠습니까. 개나 소 중에는 만에 하나 있을 지도 모르나 돼지로는 아마 소생이 유일하지 않나 그리 멋대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뭐 떡천 두번 읽었다고 돼지가 무슨 우화이등선하는 일은 없을 것이나 어쨋거나 소생은 자랑스런 독서경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

견문 일천한 소생이 제시 리버모어가 누군지는 몰겠으나 노부나가를 연상시킨다면 아마 멋진 인간이리라 생각합니다 ^^

겨울호랑이 2016-10-27 18:48   좋아요 1 | URL
사실 도쿠가와 2번 읽기가 어느 정도 난이도인지는 읽어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질질 끌려가며 1번 읽고 그쪽으로는 고개도 안돌리는데 붉은돼지님께서는 정말 대단하십니다^^!
항상 유쾌한 붉은돼지님 말씀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마립간 2016-10-27 18:53   좋아요 2 | URL
제가 그 인기없는 도쿠가와 이에야스 스타일입니다. 꾸준함은 (누적된 중력처럼) 꽤 힘이 있습니다. 제가 꾸준함을 가지지 못했다면 아마 노숙자로 있을 것입니다.

붉은돼지 2016-10-27 19:17   좋아요 2 | URL
결국 센코구를 일통한 사람은 오다도 히데요시도 아닌 떡천이었습니다. 덕천의 그 끈기와 인내, 꾸준함, 그 심모원려로 패전으로 피폐해진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그 꾸준함으로 마립간님이 노숙자가 되지않았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너무 고마운 꾸준함이에요 ^^

컨디션 2016-10-27 2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혹시 무협지 비스무레한 건가요? 만화로 13권이고 소설로는 32권이라니! 분량으로 아주 결판을 내는군요. 댓글로 다녀가신 분들의 대단한 편력도 놀랍고, 겨울호랑이님 특유의 전교1등 스러운 총체적 리뷰도 놀랍고, 그렇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0-27 21:52   좋아요 1 | URL
ㅋ 제 학창시절 동안 전교 500등안에는 종종 들었지만, 한자리짜리 전교등수는 슬프게도 없었습니다.ㅜ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삼국지」비슷한데, 섬세한 심리묘사 등이 일본스러운 역사소설입니다^^: 컨디션님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커피소년 2016-10-28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 댓글에 대한 답변을 여기로 드리겠습니다.^^


먼저 북플에까지 댓글을 달아주신 것에 대해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영성님께서 이번에 올린 책목록은 연의에겐 극비로 해야겠습니다. ㅋㅋ 보면 좋아서 사달라고 난리나겠군요.. ”


겨울호랑이님 따님께서 뽀로로, 타요, 터닝메카드, 또봇을 좋아하고 퍼즐 맞추기 스티커 붙이는 것을 좋아하나 봅니다..^^


이번 기회에 따님에게 재미있는 놀이 책을 선물해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ㅎㅎ

겨울호랑이 2016-10-28 11:24   좋아요 1 | URL
^^: 이번달에는 연의 생일이 있어 각지에서 선물이 쇄도했습니다 ㅋㅋ 책선물은 다음달에 해야할 거 같아요. 11월이 며칠 안 남았지만요ㅋ

후애(厚愛) 2016-10-29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6-10-29 12:4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후애님도 행복한 점심 드시고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다음번에는 좋은 소식을 빨리 알려드리겠습니다..
 

많이 어수선한 어제 오늘입니다.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겠지만, 잘못된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제 많이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하루가 지나갑니다. 오늘 마음에 떠오르는 구절이 있어 적어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루가 2:19)˝

이웃분들 편한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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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26 22: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편한 꿈 만나시길 바랍니다.^^

겨울호랑이 2016-10-26 22:42   좋아요 2 | URL
네 유레카님께서도 좋은 밤 되세요^^:

나와같다면 2016-10-26 23: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루가 2:19)˝

저에게도 동일한 다독임을 주네요..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6-10-27 04:07   좋아요 1 | URL
답이 늦었네요..
감사합니다. 평안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나와같다면님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10-26 2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 님도 편안한 밤 맞으세요! ^^

겨울호랑이 2016-10-27 04:08   좋아요 2 | URL
뒤늦게 연락을 드리게 되었네요

. 활기찬 하루 되세요, 오거서님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10-27 07:06   좋아요 2 | URL
일찍 일어나시는군요. ^^;
겨울호랑이 님 덕분에 오늘 더욱 활기찬 기운이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날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6-10-27 07:3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제 체질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게 맞는 편인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오거서님^^
 
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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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에서는 칼 세이건이 그려낸 '우주(宇宙)'이야기가 펼쳐진다.


책 제목 <우주(cosmos)> 는  그리스어 '코스모스(kosmos)'에서 유래하였으며, '질서'를 의미하며,  이에 반대되는 '혼돈(混沌)'을 의미하는 말은 '카오스(kaos)'라고 한다. 칼 세이건은 왜 책제목으로 cosmos를 선택했을까. 이 책의 우주는 물리학에서 말하는 Universe만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물리학의 우주만이 아니라 작은 소우주(小宇宙)인 인간, 생물에 대한 이야기 또한 책에서 다루고 있다. <코스모스>에서 세이건은 물리학, 생물학, 사학, 민속학(신화), 사회학 등 학문의 여러 분야를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리고, 이를 통해 독자들과 공감대를 넓히면서 흥미를 배가(倍加)시킨다. 세이건은 <코스모스>에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구에서 출발하는 우주여행을 하는 것처럼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코스모스>에서의 여행은 지구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한다. 약 40억년 전 DNA 결합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생명이 진화해왔는지 살펴보면서 우리 지구가 얼마나 생명이 넘치는 곳인지를 살펴본다.(2장) 이어서, 지구 밖 태양계 탐험을 시작하기 전 천문학의 역사와 주요 천문학자의 이론에 대한 소개(3장)를 통해 세이건은 천문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4,5,6장에서 세이건의 전문분야인 태양계 탐험과 관련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금성 탐험을 한 파이오니아호와 <코스모스>가 씌여진 당시 목성과 토성을 탐험한 보이저 1,2호 이야기가 펼쳐진다. (현재 보이저 1,2호는 태양계밖으로 항해중이다.) 보이저 이야기가 나온 후 세인건의 시선은 우주로 향한다.

우주가 얼마나 광할한지, 넓은 우주에 수많은 별들의 일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우주는 어떻게 생겼는지를  8,9,10장에서 다루며, 마지막으로 11,12,13장에서는 외계문명의 존재 가능성과 외계문명에 우리 지구 문명이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를 반추(反芻)하며 현대 문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지구에서 출발해서 태양계로, 광대한 우주로 여행을 한 후, 다시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 삶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통해 세이건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간다. 


다양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서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세이건의 역량 때문일 것이다. 시카고 대학에서 인문학 학사, 물리학 석사,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박사를 지낸 칼 세이건의 폭넓은 공부는 <코스모스>를 지금까지도 꾸준히 읽히는 과학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독자들은 자신의 배경지식에 따라 다양한 지식을 <코스모스>에서 끌어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코스모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세이건의 우주관(宇宙觀)이었다.



<그림> 끝없이 연결되는 영원회귀의 코스모스

인형안에 다른 인형이 있는 러시아 인형같이, 우주들이 이루는 영원회귀의 계층 구조가 바로 코스모스의 본질일지도 모른다.(p557)


'충분한 질량의 물질이 있다면 우주는 닫힌 굽은 공간이다. 3차원으로 낮춰서 생각하면 통상의 구에 비유될 수 있다. 닫힌 우주에서는 빛이 갇혀 있다. 1920년대에 관측 천문학자들이 M31 반대쪽 먼 곳에서 나선 은하 한 쌍을 봤다. 이때 사람들은 '이 두 은하가 은하수 은하와 M31을 반대 방향에서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의심한 적이 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뒤통수를 자기가 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빛이 우주에 갇혀 있으면 내 뒤통수를 떠난 빛이 우주를 한 바퀴 돌아서 나의 정면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p531)


세이건은 우주가 닫혀 있고, 우주들이 끊임없이 회귀되는 계층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코스모스>에서 말한다. 그의 말 속에서 거대한 우주를 이해한다는 것이 반드시 우주여행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 자신과 주변의 소우주(小宇宙)를 이해하는 것이 머리 위 대우주(大宇宙)를 보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을 세이건은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우주에서 벌어졌던 진화의 단계를 차근차근 이해하노라면, 거대한 [수소 산업]의 최종 산물로서 태어난 생물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한 존재임을 확실히 알게 된다. 지구 이외의 다른 곳에서도 우리와 같이 놀랄 만한 돌연변이를 이룩한 존재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늘 먼 곳 어디에선가 우리에게 들려줄 그들의 흥얼거림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p674) 




<코스모스>에서는 냉철한 과학자의 모습만 아니라, 인간과 생명에 대한 친근하고 사랑넘치는 세이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에, 다른 과학서들과는 달리 <코스모스>에서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가을날의 코스모스처럼.


(출처 : bing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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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0-25 15: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고 싶다고 하시더니 드뎌 읽으셨군요. 겨울호랑이 님의 실천력에 새삼 탄복합니다! ^^

겨울호랑이 2016-10-25 15:10   좋아요 4 | URL
오거서님, 사실은 그게 알라딘 중고서점에 `새책 같은 헌책`이 나와서요... 등 떠밀려 앞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ㅋㅋ

오거서 2016-10-25 15:15   좋아요 2 | URL
ㅎㅎ 등 떠밀린 거였군요. 그래도 꿩 먹고 알 먹고… 덕분에 저는 리뷰도 보게 되구요. ^^

겨울호랑이 2016-10-25 15:18   좋아요 2 | URL
^^: 감사합니다. 제가 표현력이 부족해서 리뷰에 많은 내용을 포함하지는 못했지만, 오거서님께서는 음악에 관심이 많으시니, <코스모스> 속에서 harmony를 발견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yureka01 2016-10-25 16: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봤습니다^^..어찌나 광활한지..무가 유이고 유가 곧 무인 듯한 우주에서, 인간의 존재를 생각해 봅니다.

좀 더 겸손하고 겸허해야 하는데 말이죠.

겨울호랑이 2016-10-25 15:38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유레카님^^: 넓은 우주에 비하면 인간은 참 작은 존재이기에 그 속에서 겸손함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인간 안에 또 다른 우주가 있기에 그만큼 자신의 소중함 역시 알아야 겠다는 생각을 <코스모스>를 읽으며 하게 되었습니다.
 
경제민주화를 말하다
노엄 촘스키 & 조지프 스티글리츠 외 지음, 바네사 베어드 & 데이비드 랜섬 엮음, 김시경 / 위너스북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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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 경제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두 단어를 고르라면, 아마도 '신자유주의(新自由主義, neoliberalism)'와 '경제민주주의(經濟民主主義, Economic democracy)'일 것이다. 이 두 단어는 '진보'와 '보수' 양대 진영에서 관심을 가지는 주제이면서,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아 모호하게 사용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경제민주주의(經濟民主主義, 영어: Economic democracy) 또는 경제민주화(經濟民主化)는 노동자, 소비자, 공급, 하청 업체 등등 폭넓은 대중들을 포함해 공공 이해 관계자와 기업의 관계자들과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 능력을 실행하기 위해 제안된 사회-경제적 철학이다. ...경제민주주의가 바라는 이상 사회는 완전한 고용, 그에 상응한 사회 보장이 제대로 이루어진 복지 사회이다. ....경제 민주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의 시장 경제 개입은 필수적이며, 경제 조항의 제정도 필수적이다. 또한, 이 경제민주주의에 수렴하는 경제 정책을 이른바 '경제민주화'라고 한다. -출처 : 위키피디아 - 


<경제민주화를 말한다>에서 이야기하는 '경제민주화'는 대한민국에서 말하는 '경제민주화'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대(大)주제는 '지속가능한 경제체제구축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한국의 경제민주화는 '대기업(재벌)문제', '가계부채 문제',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문제' , '소득 양극화' 등을 말하며 주로 정치적 이슈가 될만한 사항을 정책 대상으로 삼는다는 인상을 많이 받는다. 이에 반해, 이 책에서 다루는 경제민주화는 '선진국-후진국 등 국가간 소득불균형', '탄소배출권 등을 포함한 환경문제(생태문제)', '조세회피처를 활용하는 글로벌대기업문제' 등을 주제로 하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같다. 이러한 차이는 '경제민주화'를 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된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결과 양산된 소득불균형, 불황등의 문제가 우리에게 제기되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국제문제 VS 국내문제, 경제문제 VS 경제를 포함한 사회문제로 보는 시각차가 우리의 경제민주화와 이 책에서 말하는 경제민주화의 차이라 생각된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읽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맞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 사회가 어떤 세계사적 조류(潮流)의 영향을 받는가에 관심있는 독자들에게는 흥미있는 주제를 제시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림 출처 : BBC Weather>


날씨를 알려면 우리나라의 날씨만 봐서는 안된다. 지구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기상흐름을 읽어야 한다. 경제도 마찬가지라 생각하며, 이 책 <경제민주화를 말한다>는 그런 세계적인 흐름과 인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것 같다.


<경제민주화를 말한다>에서는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하기보다 인류의 경제적 문제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제기한다. 책이 나온 시점은 2012년으로 한창 미국, 유럽 등지에서 '양적완화(QE : Quantitative easing)'을 통해 화폐를 발행하고, 발행된 화폐로 다시 국채를 구입하면서 주식, 채권 등 자산가격만 폭등하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양적완화로 인한 경제회복에 어느정도 희망을 가졌던 시기였다. 그렇지만, 지금 2016년의 경제상황은 그와 다르다. 지금은 꾸준한 QE정책과 일본과 일부 유럽에서 도입된 마이너스 금리등 무차별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금융시장은 수치상으로는 2008년 경제위기전으로 회복되었다.(내용적인 면은 논외로 하자) 문제는 금융시장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실물시장은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경제에 대한 전망은 2012년보다 더 어두워졌고, 근본원인을 잘못 진단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2016년 현상황이다. 


이러한 경제 상황의 변화 때문에 최근 불황의 다른 이유로 제기되고 있는 '세계적인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유효수요의 부족'의 결과와 이에 대한 대책등은 이 책에서 제기되지 않는다. 다만, 소득불균형등의 문제인식만 공유한다는 것이 이 책이 가진 한계라 하겠다. 이 책에서 제기한 문제 해결에 대한 책으로는 다른 책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토마 피게티의 <21세기 자본>은 이 책에서 제기한 '정의로운 과세 제도 수립', '조세피난처' 등과 관련해서 보다 심화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는 다수(多數)다. 그 중 유명한 저자 2인이 노엄 촘스키, 조지프 스티글리츠다. 이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라 설명을 생략하지만, 이 책에서 이들이 언급한 내용은 다른 저자들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아 다소 실망스럽다. 2009년 '행복GDP'를 주장한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 책에서 '시장의 기능'에 대해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촘스키 교수는 한국과 대만의 예를 들며 국가주도적 경제성장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들 2명의 유명한 저자가 언급한 내용보다, 바네사 베어드(Vanessa Baird)가 "반복되는 위기가 가져온 근원적 물음들"(p111)을 통해 제시한 물음이 경제민주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잘 설명하기에 더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은행, 주택, 일자리, 시장, 돈, 신용, 금융, 경제, 조세, 환경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물음을 제기하며,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 윤택한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와 자신의 생각을 비교하며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 후 '경제민주화'를 생각한다면 그 의미가 다르게 다가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제민주화를 말한다>에 흐르는 전반적인 경제사상은 시장경제적인 면에서는 '케인지안(Keynesian)'적 성격이 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반(反)세계화' , '반(反)신자유주의'를 색채를 가진다. 케인지안의 원조격인 '케인즈'와 '신자유주의'의 사상적 원류인 오스트리아학파를 대표하는 '하이에크' 사상을 비교해본다면, 우리를 둘러싼 경제정책을 보다 잘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에 읽을 책은 지식인 마을의 <케인즈와 하이에크>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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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1 13: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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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1 13: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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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1 14: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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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1 14: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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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1 16: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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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1 16: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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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16-10-22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도전입니다. 케인즈와 하이에크, 이 책도 좋지만 다음 독서 리뷰도 기대가 됩니다.
불황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면, 미국의 주택버블에 의한 과잉소비가 중국의 과잉투자를 가져왔고 거기에 물려들어간 한국의 조선,해운,철강 산업이 지금 역풍을 맞이하는 꼴로 보입니다.
인구 감소 이상으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 같습니다.
열공하시고 또 결과 나눠주시니 항상 감사드립니다 ^^

겨울호랑이 2016-10-22 13:24   좋아요 1 | URL
사마천님 말씀처럼 2011년 당시 우리나라의 유망업종이었던 철강, 석유화학, 조선, LCD등이 중국특수에만 의존해서 흥청거리는 동안 강력한 경쟁자로 변모한 중국제조업의 과잉생산으로 불황이 야기된 면이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공부해야겠지요.^^
사마천님 항상 격려해주시고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토요일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