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상학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김진성 옮김 / 이제이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형이상학>(形而上學, 고대 그리스어: τ? μετ? τ? φυσικ?)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저술한 철학서이다. 로도스의 안드로니코스가 기원전 1세기 후반 로마에서 편집 간행한 전전(全典)에서 <자연학(Physics)>의 뒤(Meta)에 놓인 위치로 해서 <자연학의 뒤의 서(Meta-Physics)>라고 불리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은 후세의 형이상학에서 의미하는 내용의 것을 '프로테 필로소피아(Prote Philosophia)'(제1의 철학) 또는 '테올로기케(Theologike)'(신학)라 하여, 존재 내지 실체란 무엇인가를 해명하는 일을 중심 과제로 하였다. (출처 : 위키피디아)


<형이상학>은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의 많은 저서와 내용적으로 연관성이 많고, 아리스토텔레스 전후 철학사상(哲學思想)과 긴밀항 영향관계에 놓인 작품이기에 쉽게 읽히지 않는다. 전체 14권의 내용은 상호 관련성이 있으면서도, 독립적이기도 하기에 큰 줄기 파악이 어려웠다. 그래서, 역자가 해설한 전체적인 내용의 틀에서 해당 내용과 연관 내용을 정리를 해본다.


1. <형이상학(形而上學)> 의 전체 내용과 연관 내용


가. <형이상학>의 근본 물음은  '있다(존재)'는 것이 무엇인가?이다.


 '모든 인간은 본래 앎을 욕구한다.'(980a 21) 


 '모든 사람이 "지혜"란 이름을 붙인 것들이, 사물들의 으뜸 원인들과 원리(arche)들을 다른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분명히 지혜는 특정한 원리들 및 원인들에 관한 앎이다.'(982a 2)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앎'을 추구하는 존재이며, 보편적인 원리들에 대한 앎을 '지혜'라고 이름붙였다. 그리고, 사물의 원인을 4원인설 [밑감(재료), 꼴(형상), 어떤 것을 움직이는(변하게 하는)것, 어떤 것의 목적]으로 설명한다.


한편, 아리스토텔레스는 6권에서 '으뜸'과 '딸림'에 대해 설명을 한다. 음악의 주요 3화음(主要三和音)인 으뜸화음, 딸림화음, 버금딸림화음을 연상하게 된다.


'주요 3화음(主要三和音)이란 이 중에서 Ⅰ도, Ⅳ도, Ⅴ도를 의미하며, 버금 3화음(부삼화음:副三和音)이란 그 밖의 화음 Ⅱ, Ⅲ, Ⅵ, Ⅶ도이다(이하 도를 생략하고 Ⅰ, Ⅱ, Ⅲ, …으로 한다).특히 주요 3화음에 대해선 Ⅰ을 으뜸화음, Ⅳ를 버금딸림화음, Ⅴ를 딸림화음이라고 한다. 으뜸화음은 중심이 되는 화음으로서, 한 조(調) 속에서 정지감·안정감을 가장 강하게 갖고 있다. 딸림화음은 으뜸화음으로 가려고 하는 강한 지향성을 갖는 화음이다. 버금딸림화음은 이 가운데서 완전5도, 4도의 관계를 가지고 있을 뿐 딸림화음에 비하여 으뜸화음을 지향하는 힘은 약하나 으뜸화음과 딸림화음의 기능을 보조하는 작용을 가진다. '(출처 : 위키피디아)


음악용어를 철학에서 빌려쓴 것인지, 철학용어를 음악에서 빌려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6권의 주요 내용인 으뜸과 딸림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는데, 음악적인 지식이 도움이 될 듯하다.


나. 실체(ousia)가 양, 질, 관계 등 다른 모든 범주들의 원인이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있다'의 원인을 '실체'로 설명한다.  '실체'가 모든 측면에서 으뜸하는 것으로서술하면서 '있는 것(존재)'에서 '실체'로 논의를 옮겨간다.


'실체는 모든 측면에서, 즉 정의(定義), 인식, 시간의 측면에서 으뜸간다. 그리고 실체는 정의에서도 으뜸간다. 그리고 어떤 사물의 어떠함(질), 얼마만큼(양), 어디에(장소)보다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았을 때, 예를 들어, 사람이 무엇인지를 또는 불이 무엇인지를 알았을 때, 우리는 각 사물을 가장 잘 *안다고 믿는다. 그리고 다른 범주들조차도, 예를 들어 어떠함(양)이 무엇인지 또는 얼마만큼 (질)이 무엇인지를 알았을 때, 우리는 잘 안다.(그래서, 실체는 인식의 측면에서도 으뜸가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예나 지금이나 늘 묻지만, 늘 (대답하기) 어려운 물음은 '있는 것이란 무엇인가? 다시 말해 실체란 무엇인가?'하는 물음이다.'(7권 1장 1028a 33 - 1028b 4)


다. 실체들 중에서도 으뜸 실체인 꼴(형상 eidos)이 다른 모든 실체들의 원인이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체를 논의하는데 있어 꼴(형상 eidos)이 다른 실체들의 원인이 된다고 논의를 전개한다. 이를 통해 주된 논의가 다시 '실체'에서 '꼴(형상)'로 넘어간다.


'이렇듯 우리가 찾는 것은 밑감(재료)은 어떤 (특정한) 것이 된다. 그리고 이것은 (그 사물의) 실체다.....그러나, '다른 어떤 것'은 '어떤 (특정한) 것'이지 요소는 아는 듯하며, 이것이 살이고 저것이 소리마디이게 하는 원인인 듯하다. 그리고 이것은 각 사물의 실체(꼴, eidos)이다.'(7권 17장 1041b 8 - 29)


한편,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체를 탐구하는데 있어, '주어(主語)'와 '술어(述語)'의 관계를 이용하여 설명을 하는데,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명은 버트런트 러셀(B. Russell)의 '기술 이론(description Theory)'를 연상하게 한다. 


'실체가 무엇이고 어떤 종류의 것이라고 말해야 하는지를, 다른 출발점으로 잡아 다시 한 번 논의해 보자.... 우리는 '왜(까닭)'를 항상 다음과 같이 찾는다., 즉 "왜 어떤 것이 다른 어떤 것에 들어 있는가?"란 (물음의) 형태로 찾는다...그러나 하나(의 술어)가 다른 하나에 대해 진술되지 않을 때, 예를 들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을 때에, 특히 우리는 탐구 대상을 우리의 시야에서 놓치게 된다. 왜냐하면 이러 이러한 것(요소)들이 (전체인) 그것을 이루고 있다고 (정확하게) 규정하지 않고, 단순하게 말하기 때문이다.'(7권 17장 1041a 6 - 1041b 2)


럿셀의 기술이론은 주어-술어 형식의 서구적 언어에서 파생되는 존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내가 “황금산은 존재하지 않는다(The golden mountain does not exist)”라고 말했는데, 만약 누군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What is it that does not exist?)”라고 묻게 된다면, 나는 “그것은 황금산이다(It is the golden mountain)”라고 대답하게 될 것이다. 외견상 매우 자연스러운 대답 같지만, 이렇게 대답함으로써 나는 존재하지 않는 황금산에게 존재를 부여하는 꼴이 되고 만다. 황금산은 결코 고유명사가 아니다. 그것은 기술구이며, 그 기술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면 ‘존재’를 운운할 필요가 없게 된다. (출처 : 러셀 서양철학사 31장 http://naoshimaisland.blogspot.kr/2012/07/blog-post_9583.html)


라. 으뜸 실체 중에서도 영원불변의 신(神)이 천구들을 움직이는 이성(nous)들과 더불어 있는 것들 모두의 궁극적인 원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체 중에서도 반드시 '영원하고 움직이지 않는 실체'가 있다고 전제한다. 그러한 실체가 없다면 다른 사물들의 원인(原因)이 생겨날 수 없기 때문이며, 그러한 영원하고 움직이지 않는 실체를 '이성(nous)' 또는 '신(theos)'으로 설명한다.


그 중에서도 원리에 대한 설명에서 '반대성'으로 설명되는 부분은 뉴턴의 제3 운동법칙 '작용-반작용'의 내용과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인 중 하나인 동력인(動力因)을 연계시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원인과 원리는 (그 종류가) 세 가지며, 그 중 둘은 반대성(반대되는 성질들)이며, 이 중 하나는 (본질에 대한)정의나 꼴(형상)이며 다른 하나는 (이것의) 결여다. 셋째 것은 밑감(재료)다.'(12권 2장 1069b 34-36)


뉴턴의 제3법칙 : 물체 A가 다른 물체 B에 힘을 가하면, 물체 B는 물체 A에 크기는 같고 방향은 반대인 힘을 동시에 가한다.(출처 : 위키피디아)


'실체로 세 가지가 있었다. 그 중 둘은 자연적인 실체이고 하나는 움직이지(변하지) 않는 실체였는데, 이 뒤의 실체에 관련하여, 영원하고 움직이지 않는 실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우리는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실체는 있는 것(사물)들 가운데 으뜸가는 것이며, 또 모든 실체들이 사라지는(소멸하는) 것이라면, 모든 것들은 사라지는 것들일 것이기 때문이다.'(12권 6장 1071b 3 -7)


'(어떤 것을) 움직이는 원인'(운동인)들은 (그것들이 생겨나게 하는 사물들보다)먼저 생겨난 것으로서 있으며, '(본질에 대한) 정의라는 뜻의 원인'(형상인)들은 (그것들이 생겨나게 하는) 사물들과 동시에 있다.(12권 3장 1070a 21)


이성(nous)은 (우리의 감각이나 마음에) 나타나는 것들 가운데 가장 신(神 theos)적인 것으로 보이는데.(12권 9장 1074b 15)...(신의) '자신에 대한 사유'(자기 사유)는 그러한 (최고의) 상태에 영원히 계속 놓여 있다.(12권 9장 1075a 10)


마. 신은 자신은 움직이지(변하지) 않으면서 다른 모든 것들을 움직이는 으뜸가는 것(不動의 原動者, unmoved mover)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단일한 우주를 가정하면서 '不動의 原動者'를 설명한다. 이런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명은 후대 스토아 철학의 '신 존재 증명 -  다섯 가지 길'의 뼈대가 되어 기독교 신학(神學)의 근간을 이룬다. 이는 현대물리학의 '초끈이론', 'M이론'과 같은 다차원(多次元)의 시간과 공간을 가정하는 물리이론과 신학이 충돌하는 여러 문제 중 하나다.


'분명히, 우주는 하나다(단일하다.).. 으뜸가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은- 무엇-이었는가'(어떤 것의 본질)는 밑감을 갖지 않는다. 그것은 완성된 상태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스로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다른 것을 움직이는 으뜸가는 것'은 정의에서나 개수에서나 하나이다.(12권 8장 1074a 32 - 40)


위의 전체 내용 이외에 <형이상학>에는 실체, 밑감(재료)와 꼴(형상)과의 관계, 개별자와 보편자, 생성 및 소멸 등 여러 내용이 각 권에 '따로 또 같이' 조합되어 있다. 또, 아리스토텔레스 이전 철학자들을 비판하는 내용(1권, 13권)을 통해서 대표적인 그리스철학자들의 사상을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이데아(Idea)론을 비판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데, 이를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철학의 차이도 알 수 있다.


<형이상학>을 읽으면서 한 번에 정리될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직관적으로도 아리스토텔레스 전후(前後) 학자들의 내용과 연관되는 내용이 많기에, 여러번에 걸쳐 연관시켜 다독(多讀)할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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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03 1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어려운 책 아닌가요???
서양철학의 근간이자 기원론이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3 13:52   좋아요 2 | URL
네 유레카님^^: 어려운 책이네요.

읽었다고 다 제것이 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확실하게 알려주는 고마운 책입니다..ㅜㅜ

마립간 2016-11-03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기원전 4C 전후로 철학을 통해 질문을 하고 17 ~18C에 과학을 통해 답을 얻었다`고 생각하는데,
20C 이후에 와서는 과학이 질문을 하고, 철학이 정리`하는 느낌입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6-11-03 14:13   좋아요 0 | URL
예전에 그처럼 생각 못했는데, 마립간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네요.
근세 철학에서 갈라져 나간 학문들이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들고 다시 원류인 철학에서 답을 찾는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기하학원론 - 가 - 평면기하
유클리드 지음, 이무현 옮김 / 교우사(교재)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기하학 원론-가>는 유클리드의 <원론Στοιχε?α, 스토이케이아, Elements of Geometry>중 1권부터 4권까지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가'에 해당하는 내용은 1권 직선/ 각/ 삼각형, 2권 도형의 넓이, 3권 원, 4권 정다각형의 원을 주제로 논의를 확장시켜 나간다.


<원론>은 앞 뒤의 내용이 체계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각권의 처음은 '뜻매김', '공리', '상식'을 통해 증명을 위한 기본사항을 약속한다. 각 권의 시작에 '뜻매김(정의)'를 통해 이름을 짓고, '공리'를 통해 사실로 받아들여야할 사항을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상식'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사항들이며, 이들은 증명을 위한 기본 사항이다.


이러한 기본 사항에 동의한 후 우리는 '도형의 작도'를 통해 본격적인 '법칙'을 증명하게 된다. 매 문제 단위로 법칙을 증명하면, 다음 법칙 증명 시 전에 입증한 법칙이 또다른 '상식'으로 다음 증명에 활용된다.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직선에서 정다각형으로 우리의 '앎'이 나가는 과정이 책의 목차(Index)다. 그래서, <기하학 원론>의 유기적 구성 자체에서 '건축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림1] 가우디 건축물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whitebooks/6039889)


각 법칙을 증명할 때 사용하는 기본 패턴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서, 삼각형의 닮음을 증명할 때는 일단 임의의 점(點)선정, 평행한 선분, 선분의 연장, 내접 또는 외접하는 원을 그려서 증명하는 방식을 취한다. 대부분의 증명방식은 이러한 방식으로 활용하여 증명을 하는데, 사실 내용은 우리가 이미 배운 삼각형의 합동 조건인 SSS합동, SAS합동, ASA합동을 활용한 것이기에 크게 생소하지 않다. 작도를 통한 직접 증명이 어려운 경우에는 '귀류법'을 통해 결론이 모순됨을 보여서 그 역(易)이 성립함을 증명하는 간접증명 방식으로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학책을 읽는 것을 어렵게 느낀다. 사실,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차근차근 익힌다는 생각을 해야하는 것이 수학에 좀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논어>, <순수이성비판> 등을 한 번 읽고 내려놓지 않는다.  <원론> 역시 이처럼 여러 번 읽는다면 크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문학책을 읽듯이 여러 차례 부담없이 읽는다면 '기하학적인 사고'를 읽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 전에 반드시 문제를 풀면서 나가겠다는 부담을 가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험생이 아니라면, 모든 문제를 증명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받아들일 수 있는 사항만 받아들이면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이렇게 생각했구나.'하면서 친근하게 접근한다면 어느새 그들에게 동화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수학적 학습법이 궁금하다면 플라톤의 <메논>을 추천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누가 또 알겠는가. 수학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할지.

다른 사람들은 카페에서 스마트 폰을 꺼내서 게임하는 동안, 가방에서 '컴파스'와 '자'를 꺼내서 취미로 수학문제를 푸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도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쓰고나서 생각해보니, 주변에서 이상하게 볼 수도 있겠다.)



[그림2 ] 자와 컴파스 ( 사진출처 : http://smart.science.go.kr/scienceSubject/maths/view.action?menuCd=DOM_000000101001006000&subject_sid=286)


PS1. 스피노자의 <에티카>가 어려웠다면, 유클리드의 <원론>부터 훑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된다. <에티카>는 마치 <원론>의 인문학적으로 패러디한 느낌이 기 때문에 그 차이를 알면 은근히 재밌다. <원론>의 기본구조를 빼다 박은 구조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마치 말기암환자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처럼 <에티카>를 열어보자마자 덮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경험담이다..ㅜㅜ)


PS2. <원론>은 수학책임에도 페이지와 법칙의 순서를 표시하는 곳 이외에는 숫자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때문에 숫자알레르기가 있어서 수학책 못보시겠다는 분들은 이러한 말씀을 이 책에서는 못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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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나린 2016-11-02 10: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숫자 알러지는 없으나 기하학.도형..넘 어렵고도 먼 얘기입니당~~ㅋ겨울호랭이니임!갑자기 막~~존경스럽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1-02 10:19   좋아요 2 | URL
^^: 사실 내용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 또는 알고 있는데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의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증명을 하는 그들의 접근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아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임니다.(저도 사실 존경받을 정도로 알지 못합니다.ㅋㅋ 많이 몰라서 찾아 보는 거지요.) 매너나린님 감사합니다.^^

매너나린 2016-11-02 10:28   좋아요 2 | URL
와~~!문과체질인 저로서는 이과의 학문들 자체가 생경합니당.ㅋ
증명..접근방법..흠..ㅡㅡ점점 더 멋있어 보이려고 그러시는거죠?ㅎ
어려운 책이지만 관심 가질수 있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6-11-02 10:32   좋아요 2 | URL
ㅋㅋ제가 만든 말도 아니고, 유클리드가 책에서 쓴 말이라 부끄럽네요..그리고, 저도 문과(경제학) 출신이라 이과 학문이 어렵지요. 매너나린님 글에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춥지만 건강한 하루 되세요^^

마립간 2016-11-02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론≫의 형식을 모방한 것들이 ≪에티카≫ 이외에 ≪프린키피아≫, ≪종의 기원≫, ≪자본론≫, ≪순수 이성 비판≫ 등 있습니다. 모두 다 근대의 고전으로 남았고, 읽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원론≫의 마이리뷰를 보니 반갑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2 10:5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마립간님께서 말씀하신 책 중 아직 제대로 읽어본 고전이 없네요..ㅜㅜ 사실, `<원론>-가`의 내용을 덮어 놓고 다시 해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직 <원론>도 읽어야할 내용과 익혀야할 내용이 많기에 먼저 <원론>부터 차근히 진도를 나가야겠군요.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립간님^^:

마립간 2016-11-02 11:26   좋아요 1 | URL
참, 저의 경우 ; 아이의 미래 수학 공부(, 수학의 두번째 관문이 중학교의 논증 기하학)를 위해 아이에게 정삼각형, 정사각형과 같은 간단한 작도는 자와 컴퍼스로 직접하게 합니다.

겨울호랑이 2016-11-02 11:31   좋아요 0 | URL
^^: 제 꿈 중에 하나가 아이와 함께 피타고라스 정리를 같이 증명해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론>_가`를 읽어보니, 갈 길이 머네요. ㅋ 1회독 때는 전체적인 내용 파악 위주로 갔는데, 마립간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작도를 직접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론>을 읽을 때 자와 컴파스는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해피클라라 2016-11-02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책이 있었군요!!
덕분에 알게 되네요~ 장바구니로 쏙>_<
감사해요^^

겨울호랑이 2016-11-02 11:2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해피클라라님

저도 평소 해피클라라님의 어린이 책 소개로 많은 것을 얻습니다. 이번에 해피클라라님께 도움이 되어 기쁘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11-02 15: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학교 다닐 때 제도판에 앉아서 제도자와 삼각자로 도면 기초 연습하던 생각이 납니다.
요즘은 세월이 참 좋아져서 뭐 제도고 뭐고 전부다 컴터롤 하니...너무 편리해졌죠...

겨울호랑이 2016-11-02 15:37   좋아요 2 | URL
지금은 CAD 사용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제 전공이 아니라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 예전에는 예쁜 글씨만들려고 펜글씨 학, 서예학원도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컴퓨터 덕분에 결과물은 예쁘게 나오는데, 그게 제대로 습득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심성 2016-11-03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교육을 들으며 흔히 말하는 수포자 (수학을 포기한 자) 중 한 사람으로써 수학이란 그저 싫고 복잡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 이라고 정의 내리고 생각하기를 포기했었는데 이러한 책들로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수학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소개받지 않는 이상 선뜻 제가 저 책을 뽑아들리는 없겠지만요 ^^;

겨울호랑이 2016-11-03 18:2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심성님 말씀하신대로 부담없이 책을 그냥 따라만 가더라도 수학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일때와는 달리 이제는 마음내킬 때 읽어도 되니까요^^: 감사합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알라딘 이웃분들의 좋은 음악으로 가을을 보내니 행복하네요^^:

음악잔치에 와서 남들이 차려놓은 음식만 먹으니 미안한 마음에 저도 제 음식(?)을 올려봅니다.

제가 가을에 즐겨 듣는 음악은 Sting의 <Englishman in New York> 입니다.

이 음악을 처음 접한 것은 1996년 스팅의 내한 공연을 통해서 였습니다.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가 좋아해서 없던 돈을 탈탈 털어 같이 공연을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그 후 깨졌습니다. 지금 애엄마는 아닙니다. ㅋ) 


잊고지내다가 1998년 가을 군대 휴가 복귀 하던 밤 중 춘천시외버스정류장에서

'워크맨'(카세트 플레이어)으로 듣던 이 노래가 얼마나 가슴에 와닿던지요..


깊어가는 가을 또는 초겨울입니다.

알라딘 이웃분들 맛있는 점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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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6-11-01 12: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노래 잘 들었습니다..^^

색소폰 연주음이 좋네요..^^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가 좋아해서 없던 돈을 탈탈 털어 같이 공연을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그 후 깨졌습니다. 지금 애엄마는 아닙니다. ㅋ) "



헛.. 이 글을 아내 분께서 싫어하실...



“잊고지내다가 1998년 가을 군대 휴가 복귀 하던 밤 중 춘천시외버스정류장에서

`워크맨`(카세트 플레이어)으로 듣던 이 노래가 얼마나 가슴에 와닿던지요..“



강원도에서 군 생활 하셨나봅니다..ㅎㅎ

군대를 다녀온 남성이면 누구나 군 생활을 추억할 수 있는 음악이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겨울호랑이님은 이 노래군요..ㅎㅎ

겨울호랑이 2016-11-01 12:20   좋아요 3 | URL
^^: 아내가 좋아하진 않겠지만, 벌써 거의 20년 전 결혼 전 이야기이니 크게 괘념치는 않겠지요? (.... 아닌가요? ㅜㅜ) 네, 군가 말고는 이 노래가 가을과 군대를 추억하는 음악이 되는 것 같습니다. ㅋ 이 노래를 좋아해서 핸드폰 배경음악으로도 사용한답니다.
감사합니다.

커피소년 2016-11-01 12:31   좋아요 3 | URL



“^^: 아내가 좋아하진 않겠지만, 벌써 거의 20년 전 결혼 전 이야기이니 크게 괘념치는 않겠지요? (.... 아닌가요? ㅜㅜ)”




아닙니다..ㅎㅎ 오히려 결혼 전의 연애 이야기..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봅니다..ㅎㅎ

이 전의 시행착오를 통해 더 깊은 사랑을 이해할 수 있었고.. 지금 행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테니까요..ㅎㅎ




“ 네, 군가 말고는 이 노래가 가을과 군대를 추억하는 음악이 되는 것 같습니다. ㅋ 이 노래를 좋아해서 핸드폰 배경음악으로도 사용한답니다.”




아고.. 군가를 제외하고는 이 곡이 유일한 추억의 음악이군요... 그렇기에 더욱 더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는 것이겠지요...


오랫동안 한 곡을 의미 있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참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억의 음악을 잊고 사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음악은 그 속에 추억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항상 과거에 들었던 음악을 찾아서 과거를 회상하곤 합니다..ㅎㅎ

겨울호랑이 2016-11-01 12:40   좋아요 3 | URL
^^: 김영성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사실 군대 있으면 최신 가요(K-pop이라고 해야하나요?)를 줄줄이 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97년부터 99년까지의 노래(양파 ˝애송이 사랑˝, 자자의 ˝버스 안에서˝, 코요테의 ˝순정˝ 등) 모두 다 군대 추억의 노래가 되는 것 같아요..ㅋ

커피소년 2016-11-01 12:45   좋아요 1 | URL


확실히 군대에 있을 때는 K-POP을 많이 듣게 되니 모르는 음악이 없을 정도지요..ㅎㅎ

최신가요의 달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ㅎㅎ



아고...ㅎㅎㅎ 양파 애송이의 사랑...

저도 추억의 노래입니다..^^

겨울호랑이님처럼 군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음악은 아니지만요..^^

오거서 2016-11-01 20:06   좋아요 2 | URL
예전 여친과 사연이 있는 노래를 듣는 것도 조심해야 하구요, 핸드폰 배경음악으로 사용한다면 더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여자의 직감에 잘못 걸리면 혼쭐납니다. ㅎㅎ

yureka01 2016-11-01 12: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음악에도 추억이 붙으면 기억의 지문이 세겨지는 법이죠..ㅎㅎㅎ^^

겨울호랑이 2016-11-01 12:22   좋아요 3 | URL
^^: 네 유레카님
같은 음악에도 듣는 사람마다 각자의 `뮤직 비디오`가 비공식적으로 있는 것 같습니다.ㅋ

커피소년 2016-11-01 12:39   좋아요 3 | URL
기억의 지문.. 거의 모든 문화에는 그러한 기억의 지문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음악의 경우 그러한 지문이 뚜렷한 것 같더군요..

음악은 어딜 가도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요..ㅎㅎ

커피소년 2016-11-01 12: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글을 읽고 떠오른 생각이 있네요..

가끔씩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지인과의 추억이 담긴 곡을 들을 때면..

지금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음악을 듣고 나면 그 사람이 떠올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지금 옆에 없는 사람과 추억이 담긴 음악을 들을 때면 쓸쓸한 느낌도 듭니다..ㅎㅎ

겨울호랑이님도 이 곡을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하셨지만 예전 여자친구분과 추억을 함께했다면 같은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ㅎㅎ





겨울호랑이 2016-11-01 12:43   좋아요 3 | URL
^^: 노래는 좋아하는데, 그 친구와는 안 좋게 헤어져서... 그렇게 보고 싶지는 않네요.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좋게 헤어졌어야 했는데 말이지요. 아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에디터D 2016-11-01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음악, 그리고 추억이야기 잘 듣고 읽고 갑니다^^
11월에도 좋은 음악,사람,책과 함께하시길~

겨울호랑이 2016-11-01 17:48   좋아요 1 | URL
즐겁게 읽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비쥬님^^: 남은 하루 잘 마무리 하세요

cyrus 2016-11-01 1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완전 초겨울 날씨던데, 음악 연재를 하시려면 ‘겨울 음악’이라고 써야겠어요. ^^

겨울호랑이 2016-11-01 19:56   좋아요 0 | URL
저는 음악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음악이야기를 연재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ㅋ 그냥 `할로윈 맞이 파일럿 프로그램` 정도라 할까요?^^: 날은 정말 춥네요. cyrus님 건강 조심하세요

매너나린 2016-11-01 19: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들어보네요^^왠지 군대 안갔다온 사람은 댓글달면 반칙인듯한 이분위기는 뭐죠?ㅎ 추억이 담긴 노래 한곡 마져 없다면 무척 쓸쓸한 저녁일듯 합니당^^좋은 노래 선물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6-11-01 20:16   좋아요 3 | URL
매너나린님 댓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치 군부대 위문 공연 온 AOA 설현 느낌의 반가운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6-11-01 20:01   좋아요 3 | URL
겨울호랑이 님의 댓글을 먼저 보았는데요, 매너나린 님이 설현인 줄로 착각했습니다… ㅋㅋ

매너나린 2016-11-01 20:18   좋아요 3 | URL
허억!오거서님~~착각해 주신것 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별이랑 2016-11-02 1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을이라 이웃분들 감성을 살짝 엿보는 계절이군요. ^^
덕분에 좋은 음악 기분 좋게~ 듣고 갑니다.
어느새 11월이 되어버렸으니 절대 감기 조심 이예요.
호랑이 님, 오늘도 멋진 시간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6-11-02 13:4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별이랑님^^:
기분 좋게 음악 들으셨다니 좋네요.^^: 어제 오늘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별이랑님도 따뜻하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경험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브라이언 솔리스 지음, 정지인 옮김 / 다른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경험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 는 마케팅(marketing) 전략 서적이다.


이 책에서는 기업이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을 설계 및 적용하여 어떤 식으로 마케팅 전략을 진행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경험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의 구체적인 내용은 업무 매뉴얼에 가깝다. 맵(map)형태로 작성된 페이지는 실무자들이 따라가기 쉽도록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마케팅 서적들이 제조업 제품 중심의 설명을 하는 것에 비해 서비스업에 대한 실례로 들고 있다는 점이 실무자들에게 다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개별 기업에서 자신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그 부분은 각자가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한편, 담당자가 아닌 이들(소비자들)은 이 책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이 책을 보려고 한다.


지난 2005년 전후 출간된 <블루오션 전략>이후 마케팅 서적은 거의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 마케팅(marketing) 전략 역시 10년동안 많은 변화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지난 10년간   마케팅에 있어서 큰 변화는 "스티브 잡스(Steve jobs)" 의 '아이폰' 출시 이전 시기과 그 이후 시기로 나눌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와 같은 구분은 스티브 잡스 개인의 역량으로만 생각한 것은 아니다. 애플(apple)사가 도약하는 시기이면서,  세계금융위기 직전/직후 상황과 맞물려 발생한 사회적 변화의 영향 때문이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부(富)의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라는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나타났다.  '부의 양극화'는 구매력있는 소비자들의 감소를 불러왔고, '저출산 고령화'는 새로운 시장보다는 '계속 고객'의 중요성을 높이게 되었다. 소비자 집단의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금융위기 이전 대표적인 마케팅 서적으로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의 <마케팅 관리론>, 알 리스(Al Ries)와 잭 트라우트의 <포지셔닝(Positiong)> 등을 들 수있을 것 같다..  <마케팅 관리론>의  주요 내용은 '4P(제품 Product, 가격 Price, 유통 Place, 판매촉진 Promotion)를 기본 골격으로 제품과 브랜드, 기업을 어떤 식으로 성장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로 정리된다. 또한,  <포지셔닝>은 제목 그대로 '제품 또는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어떻게 인식시키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논의가 전개된다.





[그림] 4P MiX (출처 : http://mbanote2.tistory.com/61)


위의 책들은 공통적으로 제품과 브랜드, 기업만 잘하면 된다는 전제가 깔려져 있다. 그것은 아마도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세계 경제 호황기였기 때문에, 구매력있는 소비자가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소비자의 의견은 신제품에 대한 니즈(Needs) 파악과 완성된 신제품에 대한 반응 정도를 점검하는 것에 그쳤고, 잘 만들기만 하면 팔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러한 공급 위주 전략의 배경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에 반해, 세계 금융위기 즈음에 세스 고딘의 <보라빛 소가 온다>(2005)에서는 소비자의 인식을 강조한다. 소비자의 인식 속에 브랜드를 어떻게 심는가를 강조한 그의 전략은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마케팅에서 잘 구현되었다. 그 결과, 우리는 제품을 사기위해 줄을 서고, 제품을 구매하면서 기뻐하는 '아이폰 매니아'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림] 아이폰을 사면서 기뻐하는 고객들 (기사출처 :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929_0010319657&cID=10101&pID=10100)


그리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기업들은 고객을 주목하기 시작햇다는 생각이 든다.

<경험은 어떻게 비즈니스가 되는가>에서는 고객을 자신의 소비자로 '경험'을 통해 양육(?)하는 전략이 소개된다. 이전에는 '제품의 수명 주기'를 통한 '제품'이 논의의 핵심이라면, 이제는 '소비자의 모든 것'이 마케팅의 목표가 되었음을 책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그림] 제품 수명 주기 이론 : 제품 위주 마케팅 전략


[그림] 고객 경험 지도( 출처 : http://www.dongabiz.com/DBRplus/GraphicDBR/article_content.php?atno=1803078201&chap_no=1)


이 책을 읽은 후  소비자를 바라보는 기업의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고객이 될 만한 소비자를 사전에 파악하고, 그들을 분석해서 원하는 것을 제공하려는 기업의 모습은 예전과 달라진 것은 없지만, 그 파괴력은 다르다. 마케팅 전략의 최신 실행 방안으로 알려진 수많은 직접/간접 광고와 SNS를 통해 축적된 빅데이터(Big DATA)는 우리에게 단순히 광고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각종 영화나 드라마의 간접광고(PPL), 맞춤형 광고를 통해 우리 삶은 마케팅 전략에 밀려다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소비자들은 기업들의 손에서 조종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림]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중의 타게팅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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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10-31 22: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 님의 글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습니다. 책 뿐만 아니라 자료를 정리해서 글을 쓰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씁쓸한 생각을 조금이라도 없애고자 좀 다른 측면도 생각을 해봅니다. 현대 사회가 도시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사는 방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기능 위주로 전문화와 분업화 되고, 대량 생산이 필요 아니 불가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를 초래하게 될 겁니다. 현대사회에서 대량생산 기능을 기업들이 맡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소비자로서 그들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소비자와 기업이 상호 공존하는 관계를 맺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기업의 세력이나 마케팅 영향력이 커지면 소비자가 조종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소비자로서 불가항력적이라 생각합니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 자신한테 유리한 선택을 하는 것만이 최선이지 않을까요. SNS와 집단지성을 활용하면 좀더 똑똑해질 수 있음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북플도 그런 맥락에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

겨울호랑이 2016-11-01 04:22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오거서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SNS가 기업에게는 빅데이터라는 선물을 하였다면, 소비자에게는 기업과 제품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선택권을 넓혀준 것 같습니다. 저는 기업 측면에서만 생각했는데, SNS 등은 오거서님 말씀처럼 소비자에게도 큰 기회를 제공하네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Dora 2016-11-01 0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포피는 아직도 현장에서 쓰이나요? 궁금...잘 몰라서요

겨울호랑이 2016-11-01 09:08   좋아요 1 | URL
이론상으로는 언급되지만, 예전보다 그 권위는 많이 약해진 것 같아요^^:
 

밤새 바람에 많은 잎이 떨어졌네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행복한 가을 날 되세요^^:

ps. 글 쓰고 나니 ˝행운의 편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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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나린 2016-10-30 10: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노란 은행잎의 색이 이리도 예뻤던가요?이 새삼스러움은 뭔지..^^
`행운의 편지` 감사합니다~~ㅋ

겨울호랑이 2016-10-30 12:14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매너나린님 청명한 가을 되세요^^:

yureka01 2016-10-30 10: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늘 날씨가 청명하게 보이네요..카메라 들고 가을 빛을 따라가야 겠어요 ㅎㅎㅎ좋은 날 되시길~

겨울호랑이 2016-10-30 12:15   좋아요 1 | URL
유레카님께서는 오늘 멋진 사진 찍으실 수 있을 거에요^^: 멋진 가을빛을 포착하시길 바랍니다

오거서 2016-10-30 10:5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가을운동회 장면의 배경이 되었던 학교 맞죠? 원경을 잡은 구도 때문인지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운동장이 온통 잔디밭이군요. 지금도 좋지만, 겨울에 눈이 내리면 설원 같은 풍경도 멋있을 것 같습니다. 은행잎이 주는 노란색도 좋군요. 눈이 시원합니다. ^^

겨울호랑이 2016-10-30 12:17   좋아요 3 | URL
네 맞습니다.오거서님 감사합니다. 오늘 날이 너무 좋아 아마추어인 제가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오네요. 집 근처 학교에서 찍었는데 겨울에도 올리겠습니다. 청명한 가을 오후 되세요^^

매너나린 2016-10-30 12: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답답했었는데 겨울호랑이님 덕분에 알록달록 색색의 잎들과 파란하늘을 눈에 새겨두니 한숨 여유가 생긴거 같아요.
감사합니당~~^^

겨울호랑이 2016-10-30 12:55   좋아요 3 | URL
^^: 매너나린님께 여유를 드린 것 같아 저도 기쁩니다. 매너나린님 평안한 주말 되세요

서니데이 2016-10-30 14: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은행잎이 노랗고 예쁘게 물들었네요. 하늘도 파랗고요. 사진 속의 세상은 행복한 가을날 같아요.^^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일요일 오후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6-10-30 14:51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상쾌한 가을 오후 되세요^^:

커피소년 2016-10-30 16: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뭇잎들이 알록달록 정말 아름답네요..

매우 낭만적인 곳에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0-30 16:39   좋아요 2 | URL
^^: 감사합니다. 그냥 조용한 곳인데 오늘은 유난히 좋은 날이네요. 같이 나누고 싶어 올렸습니다..사진에 온도가 안 찍혀 그렇지 정말 추운 날이었습니다 ㅋ

커피소년 2016-10-30 20:21   좋아요 1 | URL
좋은 풍경을 같이 나누고 싶어 하는 겨울호랑이님의 따뜻한 마음 감사드립니다..^^

온도가 사진에 찍히지 않았다는 표현 참 멋있군요..^^

겨울호랑이 2016-10-30 20:2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김영성님 사실 제가 사는 곳도 유명한 곳도 아니고 다른 분들이 사시는 곳처럼 평범한 곳입니다. 날 좋은 것 보시고 주변을 둘러보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답니다. ㅋ 이제 일요일 밤이네요. 김영성님 푹 쉬시고 내일부터 한 주 멋진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블랑코 2016-10-30 16: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외국 살면서 가을에 가장 그리운 게 노란 은행잎과 빨간 단풍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정말 좋네요.

겨울호랑이 2016-10-30 17:01   좋아요 1 | URL
^^: 블랑코님께서 좋아해 주시니 저도 기쁩니다. 청명한 가을처럼 상쾌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별이랑 2016-10-30 2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하늘이 이렇게 예쁜색 이였군요. 굉장히 깨끗해요~
은행잎 노랗게 깔린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어도 좋겠네요.
호랑이님 짧게 남은 휴일 좋은 시간되세요.

겨울호랑이 2016-10-30 20:21   좋아요 2 | URL
^^: 얼마전까지는 은행이 땅에 많이 떨어졌었는데 이제는 낙엽에 가려졌네요.. 2016년의 푸르름이 저녁놀처럼 넘어가네요. 별이랑님께서도 편안한 일요일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