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 비가 오네요.


11월 비가올 때 듣는 노래 듣는 노래를 조용히 올려봅니다. 


유명한 곡이긴 하지만, 오래된 곡이기도 해서 모르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날이 추워서인지 시기적으로는 분명 가을인데, 마치 겨울비같은 느낌입니다.


이웃분들 모두 건강하게 남은 오후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PS. 간주가 긴 편이어서 노래를 바로 듣고 싶으시면 1분 29초부터 재생하시면 됩니다.


When I look into your eyes   당신의 눈을 바라볼 때면
I can see a love restrained  억눌린 사랑을 발견합니다
But darling when I hold you  그러나 그대여 내가 당신을 안을 때면
Don't you know I feel the same  나도 똑같이 느낀다는 것을 모르나요
 
'Cause nothing lasts forever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없기에
And we both know hearts can change  마음이란 변할 수도 있다는 걸 우리 둘다 알고 있어요
 
And it's hard to hold a candle In the cold November rain
차가운 11월의 빗줄기 속에서 촛불을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We've been through this such a long long time  우리는 그렇게 긴긴 시간을 지켜왔어요
Just trying to kill the pain  오직 고통을 없애기 위해 애쓰면서
But lovers always come and lovers always go  그러나 연인들은 언제나 만나고 헤어지지요
 
An no one's really sure who's letting go today Walking away
오늘 누가 떠나가 버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요
If we could take the time to lay it on the line
우리가 마음을 털어놓을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I could rest my head Just knowing that you were mine all mine
당신을 내 사랑이라 확신하며 머리를 식힐 수 있을 거예요
 
So if you want to love me  만약 당신이 나를 사랑하고 싶다면
then darling don't refrain  그대여 감정을 억누르지 말아요
 
Or I'll just end up walking in the cold November rain
그렇지 않으면 나는 사랑을 끝내고 차가운 11월의 빗속으로 떠나겠어요
 
Do you need some time...on your own  당신에게 시간이 필요한가요
Do you need some time...all alone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한가요
Everybody needs some time...on their own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죠
Don't you know you need some time...all alone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아시나요
 
I know it's hard to keep an open heart  친구들조차 당신에게 상처를 줄 때면
When even friends seem out to harm you  마음을 열고 있기가 어렵다는 걸 압니다
But if you could heal a broken heart  그러나 당신의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면
Wouldn't time be out to charm you  시간이 당신을 고통을 덜어줄 거예요
 
Sometimes I need some time on my own  때때로 나는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Sometimes I need some time all alone  때때로 나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Everybody needs some time on their own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지요
Don't you know you need some time all alone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아시나요
 
And when your fears subside and shadows still remain
그림자가 여전히 남아있어도 당신의 두려움이 사라졌을 때
I know that you can love me When there's no one left to blame
아무런 원망도 남아있지 않을 때 당신은 나를 사랑할 수 있을 거예요
 
So never mind the darkness  어둠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We still can find a way  우리는 길을 찾을 수 있어요
'Cause nothing lasts forever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없기 때문이지요
Even cold November rain  차가운 11월의 비조차도....
 
Don't ya think that you need somebody  당신은 누군가가 필요하지 않나요
Don't ya think that you need someone  당신은 누군가가 필요하지 않나요
Everybody needs somebody  모든 사람들이 누군가를 필요로 합니다
You're not the only one  당신뿐만이 아니랍니다


[가사출처 : http://refresh1004.tistory.com/16]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6-11-10 1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곳에는 벌써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군요. 지금 퇴근길인데 차가 막히는 동안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

겨울호랑이 2016-11-10 17:32   좋아요 2 | URL
가을비여서인지 오락가락하다 지금은 잠시 멈췄네요. cyrus님도 오늘 하루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운 퇴근길 되세요^^:

samadhi(眞我) 2016-11-10 17: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뮤직비디오를 보면 슬래쉬가 기타연주하는 모습이 일품이지요. 배가 나와서 좀 그렇지만 ㅋㅋ

겨울호랑이 2016-11-10 17:45   좋아요 1 | URL
^^: 들려주는 기타 선율에 비하면 그정도 배는 용서되어야지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samadhi님 감사합니다

커피소년 2016-11-10 17: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건즈앤로지스 추억의 가수입니다..

이 곡도 추억의 곡이지요.

최근 Knockin‘ On Heaven‘s Door를 들으면서 같이 들어봤습니다..ㅎㅎ

또 듣게 되네요..ㅎㅎ

겨울호랑이 2016-11-10 17:52   좋아요 2 | URL
김영성님께서도 즐겨 들으시니 저도 좋네요^^: 음악은 자체도 좋지만 추억과 함께 묻어나오는 음악의 깊이가 더한 것 같습니다. 김영성님 행복한 저녁 되세요^^:

나와같다면 2016-11-10 21: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And it‘s hard to hold a candle in the cold November rain
차가운 11월의 빗줄기 속에서 촛불을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We‘ve been through this such a long long time
우리는 그렇게 긴긴 시간을 지켜왔어요

Just trying to kill the pain
오직 고통을 없애기 위해 애쓰면서

광화문 광장에 서있는 우리가 생각나네요..

겨울호랑이 2016-11-10 18:56   좋아요 2 | URL
그렇게도 생각되네요.. 11월의 비는 참 쓸쓸함을 느끼게 합니다..

yureka01 2016-11-10 21: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You‘re not the only one 당신뿐만이 아니랍니다//가사 마지막 구절이 콕 박힙니다..ㄷㄷㄷㄷ

겨울호랑이 2016-11-10 22:03   좋아요 2 | URL
날이 추워지고 우리 모두가 가을을 타는 것 같습니다^^:

딸기홀릭 2016-11-11 1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곡이지요!

겨울호랑이 2016-11-11 13:14   좋아요 0 | URL
네^^: 록의 고전이라 생각합니다 딸기홀릭님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군주론 - 제4판 개역본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강정인.김경희 옮김 / 까치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탈리아 인들의 용맹과 진가를 인정받기 위해서, 이탈리아는 현재 처한 것처럼 절망적인 상황에 봉착해야 했다. 이탈리아 인들은 이스라엘 인들보다 더 예속되어 있고, 페르시아 인들보다 더 억압받고 있으며, 아테네 인들보다 더 지리멸렬해 있는 데다가 인정받는 지도자도 없고, 질서와 안정도 없으며, 짓밟히고, 약탈당하고, 갈기갈기 찢기고, 유린당한, 한 마디로 완전히 황폐한 상황에 처해있다......지금 신에게 외세의 잔혹하고 오만한 지배로부터 자신을 구원해줄 수 있는 누군가를 보내달라고 이탈리아가 얼마나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가를 보라.. 


<군주론> , 제26장 야만족의 지배로부터 이탈리아의 해방을 위한 권고(p174) 

*내가 가진 것은 구(舊)판(1994)이라 신판과는 페이지가 다르다.


<군주론 Il Principe>은 마키아벨리가 기술한 정치학에 관한 책이다. 일반에는 '바티칸의 금서(禁書)',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유명한만큼 실제 읽히지는 않기에 오해도 많이 받고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고, 오해받는 부분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당시 피렌체 공국의 통치자 로렌초 데 메디치 (Lorenzo de' Medici, 교황 레오 10세의 조카)에게 헌정한 책이다. 리뷰 첫머리에 있는 26장은 <군주론>의 마지막 부분이며, 이 장(章)에 책의 목적이 잘 나타나 있다.


이탈리아가 이제 희망을 걸 만한 대상은 오직 영광스러운 전하의 가문(메디치 가문)뿐입니다..(p175)


 헌정사와 본문의 마지막을 통해, 마키아벨리는 이 책의 목적이 이탈리아 통일을 위한 군주의 처신에 있음을 명확히하고 있다. 1453년 백년전쟁을 마무리 짓고 중앙집권 국가로 탄생한 프랑스, 1492년 그라나다 함락을 계기로 통일왕국으로 거듭난 에스파냐(스페인), 신성로마제국(독일) 황제의 지속적인 간섭 속에서 분열된 이탈리아는 계속 분열될 수 밖에 없었고,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의 통일'을 통해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려 노력했다. (지도)


[그림] 16세기 이탈리아 전쟁 당시 이탈리아 정세 (출처 : 위키피디아)


그리고,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군주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에 대해 <로마사론 Discourses>에서는 로마 공화정을 통해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이처럼 어지러운 이탈리아의 정세 속에서 마키아벨리가 생각하는 이탈리아 분열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어떻게 해서 황제의 권력이 이탈리아에서 그 토대를 상실하게 되고 교황의 세속적인 권력이 증대되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서 이탈리아가 많은 국가로 분열되게 되었는가를 알아야 한다... 많은 대도시에서 인민들을 억압하던 귀족들에 대항하여 많은 반란들이 일어났고, 교회는 자신의 세속적인 권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이러한 반란들을 조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다른 도시에서는 시민들이 군주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이탈리아가 주로 교회와 일부 공화국들에 의해서 지배되고 교황들과 시민 지배자들이 군사에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외부인들을 기용하여 전투를 치르게 되었다."(p92)


"운명은 자신에게 저항하기 위해서 아무런 힘이 조직되지 않은 곳에서 그 위력을 떨치며, 자신을 제지하기 위한 아무런 제방이나 둑이 없는 곳을 덮친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이러한 격변의 근원이자 무대인 이탈리아를 살펴보면, 이 나라가 바로 제방이나 방파제가 없는 들판인 것을 알 수 있다.(p168)"


마키아벨리는 분열된 이탈리아는 강대국의 희생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하였고, 이탈리아의 통일을 통해 로마시대의 영광을 찾아야한다고 인식했다. 그리고, 이러한 마키아벨리의 우려는 1527년 5월 카를 5세의 로마 약탈을 통해 실현된다.


[그림] 카를5세의 로마 약탈 (출처 : 위키피디아)



마키아벨리는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강인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누가 되었든 빠른 통일을 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했고, 그 지도자를 위한 책이 <군주론>이다.  <군주론>에서는 군주국의 유형을 세습군주국(2장), 복합군주국(3장), 신생군주국(6장 ,7장), 시민형 군주국(9장), 교회형 군주국(11장)으로 구분하여 살펴본다.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 통일 전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력이라고 생각했다. 군대의 유형(12장, 13장), 군주의 군사(軍事)에 대한 처신(14장)을 고찰하는 것을 통해 이 점을 알 수 있으며, 이후 <군주론>에서는 군주가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를 25장까지 다루고 있다.


<군주론>에서는 식민지 설치, 점령지 통치 방법, 군대 양성 방법 등 당대 현실에 부합하는 통치방법론에 해당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공통적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질병의 초기에는 치료하기는 쉬우나 진단하기가 어려운데 반해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진단하기는 쉬우나 치료하기는 어려워진다. 국가를 통치하는 일도 또한 마찬가지다."(p22)


"타인을 강하게 하는 자는 자멸을 자초할 뿐이라는 것이다."(p29)


"결과적으로 무기를 든 예언자는 모두 성공한 반면, 말뿐인 예언자는 실패했다."(p42)


"인간이란 자신이 두려워하거나 미워하는 자에게 해를 가하기 때문이다."(p58)


"따라서, 정복자는 국가권력을 탈취한 후에 그가 행할 필요가 있는 모든 가해행위에 관해서 결정해야 하며, 모든 가해행위를 일거에 저질러서 매일 되풀이할 필요가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p65)


"적대적인 인민들로부터 군주가 당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그들로부터 버림을 받는 것이다.(p69) ... 따라서, 현명한 군주라면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지 시민들이 정부와 자기를 믿고 따르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며, 그 경우 시민들은 그에게 항상 충성할 것이다."(p73)


"경험에 따르면 자기 군대를 가진 군주와 공화국만이 성공적이었으며, 용병은 어떤 것도 성취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해만 끼칠 뿐이었다."(p87)


"현명한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무력에 근거하지 않는 권력의 명성처럼 취약하고 불안한 것은 없다.' 라는 격언을 마음에 깊이 새긴다."(p100)


"군주는 전쟁, 전술 및 훈련을 제외하고는 그밖의 다른 어떤 일이든 목표로 삼거나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되며, 또 몰두해서도 안 된다."(p101)


"군주는 짐승처럼 행동하는 법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여우와 사자의 기질을 모방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자는 함정에 빠지기 쉽고 여우는 늑대를 물리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함정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어야 하고 늑대를 혼내주려면 사자가 되어야 한다."(p121)


"시대와 상황에 알맞게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키는 거이 가능하다면 그러한 사람은 항상 성공할 것이다.(p170)... 따라서 나는 운명은 가변적인데 인간은 유연성을 결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처신방법이 운명과 조화를 이루면 성공적이고, 그렇지 못하면 실패한다고 결론짓겠다."(p172)


<군주론>이 일종의 제왕학(帝王學) 서적이라 할 수 있음에도 이 책이 사악한 책으로 일반에게 인식된 것은 책 중간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내용 때문이라 생각된다.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안아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도 못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려면 복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도록 아예 크게 입혀야 한다."(p19)


"자유로운 생활양식에 익숙해진 도시국가의 지배자가 된 자로서 그 도시를 멸망시키지 않는 자는 누구나 그 도시에 의해서 자신이 파멸될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p36)


"어떤 상황에서나 선하게 행동할 것을 고집하는 자는 많은 무자비한 자들에게 둘려싸여 몰락을 자초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필요하다면 부도덕하게 행동할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p107)


공공연하게 잔인함과 부도덕한 내용을 선동하는 위의 내용이 <군주론>에 대한 일반의 선입견을 가져왔다고 생각되지만, 사실 이러한 내용은 부분이다. <군주론>을 보다 공평하게 읽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마키아벨리의 다른 말 또한 마음에 담아야 한다.


"동료 시민을 죽이고, 친구를 배반하고, 처신이 신의가 없고, 무자비하고, 반종교적인 것을 덕(virtu)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그러한 행동을 통해서 권력을 얻을 수 있을지언정 영광을 얻을 수는 없다."(p61)


'스키피오의 성적인 절제, 선의, 인간미, 관대함이 얼마나 많이 키루스의 성품을 모방함으로써 얻은 것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p105)


"나는 모든 군주들을 잔인하다기보다는 인자하다고 생각되기를 더 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부적절한 방법으로 자비롭게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자신의 신민들을 결속시키고 충성스럽게 유지할 수 있다면, 잔인하다는 평판을 받는 것을 걱정해서는 안 된다."(p114)


마키아벨리는 일반에 알려진 것처럼 무자비하게 통치할 것을 주문한 것이 아니라 권력을 잡기 위해서, 새로 얻은 영토을 자신의 영토로 확보하기 위한 일시적인 방편으로서 잔인함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 잔인함은 결코 길지 않게 단번에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 <군주론>의 주요한 내용이다. 그러한 면을 볼때 마키아벨리를 사악하다고만 보는 것은 무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세계경제가 불황인 상황에서 세계각국은 경제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 양적 완화 등의 인위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이 시장경제를 교란시키는 행위임을 경제전문가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결코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용하고 일반 대중들로부터 인정받는 이유는 민생을 안정시키고자하는 큰 목적 아래 일시적인 방편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군주론>의 내용도 16세기 이탈리아 정치현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할 것이다.


<군주론>은 1559년 교황청의 금서(禁書)목록으로 지정되었다. 

내용의 사악(邪惡)함이 금서가 되었다는 사실의 전부일까? 우리는 <군주론>이 메디치 가문에 헌정된 1513년이 아닌 최초 출간년도 1532년 이후 20년의 시간이 흐른 후  금서가 된 것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군주론>을 헌정한 메디치 가문 출신의 교황 레오 10세(Leo PP. X, 1513년 3월 9일 - 1521년 12월 1일) 사후 바티칸의 금서가 되었다는 사실은 이 책의 내용이 사악(邪惡)해서라기보다는 다른 이유에서 금서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교황청이 이탈리아 통일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면 결국 이탈리아 통일의 장애가 될 뿐이었다. 실제로 교황 레오 10세 사후(死後) 메디치 가문과 교황청간의 인연이 끊어지게 되면서 바티칸은 이탈리아 통일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상황에 놓인다. 그러한  바티칸의 입장에서는 반란을 부추기는 <군주론>을 허용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정치적인 목적 역시 <군주론>이 금서로 지정되어 후대에 악명높은 책으로 이름을 높이게 된 이유중 하나가 된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군주론>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상과도 연계해서 읽는다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상적인 국가 체제가 플라톤의  <국가/정체>에서 말한 도시국가에서 '이탈리아'라는 영토국가로 변모하는 과정을 비교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학>에서 말한 이상적인 정체에 대해서는 <군주론>과 <로마사론>을 통해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arete'가 마키아벨리의 'virtus'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외에도 다른 고전들과 비교해서 읽는다면 더 즐거운 독서가 될 것이라 생각되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겠다. 


마지막으로 <군주론>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시(詩)가 있어 옮겨본다.

이육사가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마키아벨리는 이상적인 군주를 기다렸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광야> - 이육사 -


ps. '이탈리아 인들의 용맹과 진가를 인정받기 위해서, 이탈리아는 현재 처한 것처럼 절망적인 상황에 봉착해야 했다...' 지금의 우리도 우리의 용맹과 진가를 인정받기 위해 지금의 절망적인 상황에 봉착한 것일까?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11-09 1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키아벨리가 원하는 군주가 `초인`에 가까운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는 이념과 도덕보다는 현실을 먼저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군주는 현실을 재빠르게 판단해서 결단을 내려야겠지만, 하나의 선택을 하기 위해 늘 고민해야하며 선택에 의한 결과의 실패를 감수해야 합니다. 군주도 전지전능하지 않은 인간입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는 심사숙고하되, 나머지 의견들을 무시하라고 《군주론》에서 주장했습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가 초인과 가까운 의미라고 한다면, 군주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고, 《군주론》을 쓸 의미도 없어집니다. 저는 초인적인 능력을 갖춘 지도자가 나타나서 문제를 해결해주리라 믿는 환상을 부정적으로 봅니다.

겨울호랑이 2016-11-09 15:13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cyrus님^^: 의견을 주셔서 먼저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육사 시인의 <광야>의 `초인`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 cyrus님께서 `군주의 초월성` 문제로 이견을 주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제가 글을 쓰면서 `군주=초월적 존재, 메시아`를 염두에 두고 작성한 것은 아닙니다. 이육사 시인이 `초인`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마키아벨리가 `이탈리아 통일 영웅`을 고대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광야>를 인용했습니다. 존재성보다는 `희망하는 마음`쪽을 더 강조한 것인데, 제 표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는 군주는 자신의 능력에 의존하되, 운명이 우리의 행동의 반 이상을 통제하기에, 운명의 변화에 맞서 대담하게 행동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런 점에서 cyrus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는 한계가 있는 현실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군주론>에는 이탈리아 통일의 꿈을 위해 노력하다가 중도에 좌절한 체사레 보르지아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나 있습니다. 운명의 버림을 받았다고 표현되는 체사레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감정을 고려할 때, 운명의 여신의 사랑을 받아서라도 자신의 꿈을 이루는 군주를 원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물론 추측이지만요.

Cyrus님 좋은 지적을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 박근혜 자서전
박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는 박근혜의 자서전이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인간 박근혜의 사상(思想)과 정치 철학(政治哲學)에 대한 궁금증을 풀 목적으로 전부터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책이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내용이 예상되는 책에 시간을 투자할 정도로 내가 시간이 남는 편도 아니어서 이 책을 읽는 것은 후순위로 밀려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 계속된 대국민 사과와 5%미만의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서, 빨리 읽지 않으면 영영 읽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2016년 대재앙의 예언서` 수준으로 생각할만큼 많은 내용이 담겨 있지는 않다. 저자인 박근혜가 20살 무렵에 당한 개인적인 불행과 이를 극복하고 정치세계에 뛰어들어 당시 몰락해가던 신한국당(한나라당)을 난파 위기에서 구출해 나간 이야기가 담백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었다.

다만, 자서전에 나타난 저자의 세계관과 인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20대 퍼스트 레이디로서 청와대에 있었던 시기와 이후 1998년 정치 입문 이후 2006년 한나라당 총재였던 시기를 다루고 있다. 이하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주제별로 정리해본다.

1. 1970년대 정치와 새마을 운동에 대한 인식

내 기준에서 아버지는 나라를 지키는 정의의 사도였다.(p24)

1970년대 중반부터 아버지는 서서히 대통력직에서 물러날 생각을 하고 계셨다. 한번은 9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1년도 안 된 때였는데, ˝차기 대통령으로는 누가 적합할까˝ 하고 물으신 적이 있다. 나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혼란 없는 정권 이양을 위해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계셨다.(p130)

김대중 납치 사건, 정인숙 사건 등을 비롯해 나중에는 상식을 넘어서는 기사도 버젓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런 가십성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p150)

청와대라는 공가에서 15년을 사는 동안 나는 애국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p165)

˝저는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지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봐서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오해도 많이 받고, 국민들의 걱정이 곧 대통령의 걱정이 되며, 24시간 노심초사하는 자리입니다. 무한대의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남들은 권력자라 하겠지만 사실 무척 외로운 자리입니다... 야당(한나라당)은 나라 잘되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제의에 대해 - (p258)

신농촌운동인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중국의 많은 공무원이 한국을 찾고, 대학에서 새마을 운동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p319).. 우리는 한류에 이어 새마을운동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보다 앞서 잘사는 나라를 만들었고, 그들에게 발전의 모델이 되고 있다... 나는 중국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대한 땅, 엄청난 자원과 수많은 인재를 가진 중국이 배울 것이 있다면 누구에게든 배우고, 성공한 제도가 있다면 그 제도를 거침없이 가져다 쓰고 있었다.(p321)

2. 정치 입문 동기와 정치 철학

하루는 진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고 아버지가 물으셨다. 나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했다....˝산업 역군이 되어 나라에 기여하고 싶습니다.˝(p53)

IMF 이후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나라가 이렇게 흔들리는데 나 혼자만 편하게 산다면 훗날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을까? 죽어서 부모님을 떳떳하게 뵐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10년 뒤 바로 오늘을 떠올리며 `내 한 몸의 안녕을 위해 주어진 소임을 외면했다.`는 자책이 들 것 같았다.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정치인 박근혜`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p173)

근혜야, 기억해둬라. 방위산업을 보면 그 나라 산업의 수준을 알 수 있단다. 방위산업이 그 나라 산업의 척도가 된다고 여기면 될어야... 방위산업은 자주국방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 수출, 탱크 생산 등 남의 나라 눈치 보지 않고 울이 기술로 모든 것을 생산할 수 있게 되지.. 지도자란 어려운 길을 개척할 수 있어야 하고 자기 소신을 가져야 하지. 욕을 많이 먹더라도 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가야할 길을 잃지 말아야 한다.(p107)

어릴 적 어머니의 교육 덕분에 나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자산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배려`다. 인간에 대한 배려, 이는 곧 인간에 대한 예의이기도 했다.(p31)

그래서 당내 분란을 일으킨다는 소리도 듣고, 종종 왕따가 되곤 했어도 당이 바뀌어야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일관했다. 그리하여 어느덧 나는 `비주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p191)

3, 외국어(프랑스어, 영어, 중국어)의 중요성과 외교에 관한 인식

내가 속한 반은 어느 정도 프랑스어 구사가 가능한 학생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에는 무리가 없었다.(p74)...그녀는 나보다 프랑스어가 서툴렀기 때문에 한국의 온돌문화와 예의범절, 풍습 등을 이해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프랑스어보다 영어를 더 잘 구사하는 그녀를 위해 우리는 곧잘 영어로 대화를 나눴다.(p76)

저녁 만찬 자리에서 만난 카터 대통령은 아내에게서 나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만찬 내내 내게 질문을 했다. 계속 나에게만 질문하고 답하니 나중에 우스갯소리로 `근혜-카터 회담`이란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후 카터 대통령의 행동이 달라진 데 대해서 많은 사람이 놀라워 했다.(p122)

내가 중국어로 ˝장쉐쭝 쓰촨성 당서기께서 건강하셔서 더욱 큰일하시고 한중 우애가 더 깊어지기를 바란다˝라고 건배사를 하자, 중국 측 참석자들이 다들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p318)

외교 훈련은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숙성되어야 깊은 맛이 나는 와인처럼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일이다. 당시는 잘 몰랐지만 나는 퍼스트레이디라는 자리에서 예습과 복슴을 충실히 하며 외교 감각을 체득해가고 있었다.(p126)

4. 국민과의 소통에 관하여

정치 입문을 선언한 지 8일 만에 나는 민심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했다.(p177)

언제부턴가 내게 `싸이폐인` 증세도 나타났다. 싸이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피부로 느끼면서, 네티즌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하며 의견을 나누는 공간이 한나라당에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p229)

나는 새로운 별명 하나를 얻었다. 바로 `수첩공주`다. 협상 당시 나는 당내 전문가들과 충분히 회의를 한 뒤 협상할 때 유연성을 발휘해도 되는 부분과 절대 양보해서는 안 되는 마지노선을 수첩에 꼼곰히 기록했다. 그리고 마지노선으로 적은 부분은 끝까지 지켜냈다. 그걸 보고 여당은 ˝박근혜는 협상이 불가능한 `공포의 수첩`을 들고 다니며, 수첩에 적힌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고 공격했다(p245)...나의 작은 수첩은 `약속의 수첩`이 되어 모든 민생현장에서 함께 했다... 공포의 `약속 수첩`을 지니고 다니는 수첩공주의 보좌진과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들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p247)

5. 북핵과 관련한 인식

나는 정책을 펴는 사람도, 정책의 혜택을 받는 사람도 피부에 닿는 기쁨을 느끼고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진정한 정치라고 생각한다.(p271)

나는 북한의 핵무장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북한에서 핵은 완전히 폐기되어야 한다. 이는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의 당사국인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긴밀한 공조 아래 한목소리를 내고, 북한이 핵을 포기했을 때 어떤 이익이 있고 포기하지 않았을 때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 그들에게 분명히 보여줄 때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핵심당사국인 북미간의 신뢰 회복과 이를 위한 중국의 중재 노력이 중요함을 설득했다.(p286)

중국은 북한 에너지의 80퍼센트를 공급하는 혈맹의 나라였고, 6자 회담을 주도하면서 어떻게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했다...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는 북한을 설득해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 역할은 중국이 적임이었다.(p289)

햇볕정책의 취지는 좋으나, 원칙 없는 포용일변로의 정책으로 북한의 핵실험까지 왔다. 이제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펼쳐야 한다.(p332)...나(엘빈 토플러) 역시 오늘 박 전대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p333)

북한에 다녀온 이후 나는 남북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북측과 툭 터놓고 대화를 나누면 그들도 약속한 부분에 대해 지킬 것은 지키려고 노력한다. 나는 북한 방문을 통해 이런 확신을 얻었다.(p203)

6. 교육에 대한 인식

선진국이 되려면 인재를 잘 키워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학교나 대학이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학교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중요하다. 획일적인 규제 속에서는 창의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p260)..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자라는 교육환경과 제도에는 세심한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p262)

7. 인사(人事) 원칙

나는 그러한 현실 속에서 사람의 안팎을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고마운 사람은 나에게 물 한잔 더 준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시류에 따라 오락가락하지 않으며 진실한 태도로 일관된 사람들, 진정 빛나는 이들이었다.(p149)

8. 대연정(거국내각) 구성과 관련하여

2005년 9월 7일 청와대 회담전까지, 대연정은 여름 내내 따라다니던 쟁점이었다. 처음엔 그냥 무시했다. 왜 연정을 하자는 것인지 대통령의 말도 오락가락할 뿐 아니라,상식적으로 국정 철학과 정책 노선이 확연히 다른 당에게 연합정치를 제안한 이유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p255)

대연정에 대해 나는 진심으로 (노)대통령에게 몇 가지 충고를 했다.
˝권력이란 국민이 부여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권력을 나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만큼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겁니다. 여소야대일 때 힘들다고 하시는데, 총선 이후에는 여대야소였지 않습니까. 대통령께서 경제에 전념하셔서 선거로 국민의 표심을 얻어야 합니다. 민심,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는 점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p258)

개인적으로 자서전에 묘사한 저자 자신의 모습은 `결점없는 지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에 대한 반성(反省), 후회 등 인간적인 면은 없고, 불행에도 나라와 국민만 걱정하는 소신에 찬 지도자의 모습만 그려지고 있었다. 그래서, 어느 부분에서는 원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도 나타나지만, 자서전이 쓰여진 이후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과연 여기에 묘사된 대로 지켜졌는가에 대해서 우리는 쓴웃음을 짓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 박근혜`를 발견하기 어려웠지만, 그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했는지, 하고 있는지는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하게 된다. `박근혜 정부`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과제 또한 부여받은 느낌이다.

책을 마지막으로 덮으면서, `개인 기록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비록 높은 지위의 사람의 기록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주관적인 이야기가 과연 사료(史料)로써 가치가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그러한 변화 속에서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이제부터 내 삶은 나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고 했던 결심, 오로지 국민과 나라만 바라보자는 그 초심만큼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 박근혜 -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4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11-07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7 14: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7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7 1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7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7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7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7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1-07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종이 낭비, 시간 낭비를 유발하는 불쏘시개를 보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6-11-07 16:19   좋아요 0 | URL
ㅋㅋ 저 하나의 희생으로 많은 분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면 국민 전체로 손해보는 일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다만 cyrus님 말씀따라 그 시간이 아깝긴 합니다..ㅜㅜ

cyrus 2016-11-07 16:23   좋아요 1 | URL
이 책을 펴낸 출판사 입장에서는 흑역사일 겁니다. 책 표지는 아예 없고, 이 책 제목을 알라딘에 검색하면 나오지도 않아요.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6-11-07 16:29   좋아요 0 | URL
cyrus님 말씀따라 흑역사를 갖게 된 출판사는 영문으로 `지혜의 집`출판사입니다.ㅋ

해피클라라 2016-11-07 1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체 이사람은 왜 이러지 싶어서 읽고 싶어지네요-_-; 정말... 이 책 출판사는 흑역사겠어요^^;; ㅋㅋ

겨울호랑이 2016-11-07 16:27   좋아요 0 | URL
해피클라라님 심정과 같은 마음으로 책을 읽었는데, `대한뉴스` 같은 내용 일색입니다..ㅜㅜ 되도록이면 웃음이 필요하실 때 도서관 대여를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 2016-11-07 18: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이 책 읽으면서 고통스럽지 않으셨어요? 저는 인용된 글 읽는 것 만으로도 괴롭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7 18:37   좋아요 1 | URL
^^: 뭐 씁쓸한 블랙코미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아픈 상처를 보는 느낌도 들었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직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처럼 힘든 것은 아닐까하는 반성도 되었습니다..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될 인물 이야기지요..

갱지 2016-11-07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기방어 맨탈만큼은 최강이라고 인정해주고 싶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7 21:25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갱지님 말씀대로 자기방어를 위한 의도적인 왜곡이라면 차라리 다행인것 같아요.. 문제는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니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bookholic 2016-11-07 2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점을 2개나 준 이유가 ...

마르케스 찾기 2016-11-08 01:59   좋아요 4 | URL
별하나에 종이 값,,
별하나에 출판사 직원 생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정성,,
그런 것들을 봐서 주셨겠죠,,
책 내용이 아닌ㅋㅋ

˝박˝에게 줄 별은 교도소 경력 ˝별 달기˝ 일뿐,,(사이좋게 순실이꺼 별하나, 박꺼 별 하나면 모를까,,)

이제껏 겨울호랑이님 리뷰읽어 본 바에 의하면, 이런 책에 감동하실 분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ㅋㅋㅋ
설,,,마,,, ⊙,⊙

겨울호랑이 2016-11-08 06:47   좋아요 2 | URL
^^: 내용은 bookholic님께서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아닌데, 이런 자서전도 별다른 비판없이 2007년이후 최근까지 유통되었다는 점에서 생각할 거리를 주더라구요. 한편으로 이런 위인을 지도자로 선출했으니 반성의 장이 되었다는 측면에서도 이 책의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용만으로는 별 하나도 아깝습니다^^: 마르케스찾기님께서 저를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AgalmA 2016-11-08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기 확신(착각)이 자기 합리화로 점철되는 많은 사례 중 하나겠지요

아버지 박정희에서부터 최태민 일가에 이르기까지 그 의존의 개인사를 우린 책밖에서 읽고 있지요. 왜 이 부끄러움까지 우리의 몫인가! 싶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8 18:00   좋아요 2 | URL
그렇게 절망을 느꼈으면 개인적으로 희망을 가지고 살면 되지 괜히 사명감을 혼자 느껴서 국민 전체를 절망으로 끌고갔는지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소년 2016-11-08 18: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감사드립니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단 하나입니다..

적어도 자서전은 자신이 글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본인의 생각이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ㅎㅎ

겨울호랑이 2016-11-08 18:46   좋아요 2 | URL
본인 생각이 없는 것인지 원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저도 혼란스러웠습니다. 예전부터 `신비주의` 컨셉이긴 했지요...

깐도리 2016-11-14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태자 마마와 유신공주가 생각나네요..지금 현재 일어난 것들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겨울호랑이 2016-11-14 21:42   좋아요 0 | URL
네... 이미 2006년에도 박근혜의 자기중심적사고는 우리가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기대선에는 인물에 대한 검증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어제는 할머니 기일이어서 전남 강진에 다녀왔습니다. 당일로 용인에서 강진까지 다녀오는 것이 쉽진 않네요. 덕분에 오늘은 푹 쉬었습니다.^^:

강진 전통시장에 갔습니다.

가족들이 `대봉`을 좋아하기에,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대봉을 샀지요. 좋은 대봉이 50개에 2만원의 가격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몇 년째 같은 가격입니다. 좋은 대봉을 저렴한 가격으로 샀다고 생각하며 돌아왔습니다.

마트에서 대봉을 팔기에 가격을 봤습니다. 품질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 보이는 대봉15개에 21,500원입니다. 농산품 가격이 생산지와 소비지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는데, 피부로 이러한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경제학 원론에서는 거래를 통해 `생산자 잉여`와 `소비자 잉여`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농산물 유통시장에서는 이 모든 것이 `유통자 잉여`로 귀속되는 것 같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불만족하는 농수산물 유통시장의 모순에 대한 고민에 대해 공감하는 어제였습니다.

어제 촛불집회에서 30만명이 모였습니다.
정치권의 문제 개선을 요구하는 촛불 모임을 보면서, 지난 10년간 어둠속에서 성숙해진 시민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깨어난 의식을 바탕으로 `나`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함께 고민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짧은 생각을 해봅니다.

일요일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추워진 닐씨 건강 조심하시고 이웃분들 모두 행복한 저녁되세요^^: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서니데이 2016-11-06 1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이 빨갛게 잘 익었네요. 홍시가 되어가는 중인가봐요. 주말에 먼거리 다녀오시느라 바쁘셨겠어요.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6-11-06 17:43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말씀대로 `홍시`로 변신중입니다 ㅋ 문제는 차례로 익으면 참 좋은데 한 번에 익어서 며칠동안 다 먹어야한다는 ㅜㅜ 서니데이님 라면 맛있게 드셨겠네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책한엄마 2016-11-06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대봉이 그렇게 저렴한가요?
유통업체가 가져가는 돈이 어마어마하군요.ㅠㅜ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6-11-06 18:32   좋아요 0 | URL
네 꿀꿀이님^^: 근처시골장날에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가시면 즐거운 경험과 좋은 농산물을 가지실 수 있을 듯 하네요^^: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11-06 19: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본주의에 가장 이상적 모델이죠.생산자가 소비자를..소비자가 생산자를..^^..우와..실하게 맛나는 대봉감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1-06 19:07   좋아요 2 | URL
네 유레카님 말씀대로 입니다.. 이제는 대기업에 종속된 경제체제거 아닌 생산자-소비자 직거래나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등 대안 자본주의가 논의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11-06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제 우리나라도 공동체주의가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

겨울호랑이 2016-11-06 21:21   좋아요 1 | URL
북다이제스터님과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후손들을 위해 지금부터 만들어야겠지요^^:

꿈꾸는섬 2016-11-07 0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봉~ 침이 입안에 고여요.
가격차는 정말 많이 나네요.
저도 그래서 과일은 마트보다 다른 곳에서 사게 돼요.

겨울호랑이 2016-11-07 07:22   좋아요 1 | URL
네 저도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직접 체감하니 선뜻 마트에서 사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꿈꾸는섬님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samadhi(眞我) 2016-11-08 2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은 참 착하게 생겼어요. 촌스러우면서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이 들어요.

겨울호랑이 2016-11-09 04:13   좋아요 0 | URL
^^: 네 저도 참 정겹게 생겼으면서 고향의 맛을 간직한 과일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시민의 불복종 - 야생사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시민의 불복종 Civil Disobedience>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reau)의 작품으로 부정의한 정부에 대한 시민의 저항 문제를 고민한 책이다. 2016년 11월 '박근혜 - 최순실 게이트' 또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이 책을 들춰본다. 


<시민의 불복종>의 전반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부는 대부분의 경우 불편한 존재다. 그러한 정부가 부정의한 일을 행하려 할 때 국민(시민들)은 양심을 가지고 저항을 해야한다. 투표는 도박이지, 저항이 아니다. (소로우의 경우에는 인두세 거부를 통해 정부에 거부했고, 그 결과 하루동안 교도소에 구금된다.) 이러한 작은 개인의 적극적인 저항이 노예제 폐지와 같은 큰 목적을 달성케 하는 것이며, 정부가 개인을 독립된 힘으로 인정할 때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가 나올 수 있다.


위의 내용에 대해 소로우는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보자. (내가 가진 판본이 2008년판이라 가장 최근에 나온 2011년판과는 페이지 수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 정부는 대부분의 경우 불편한 존재다.


'[가장 좋은 정부는 전혀 다스리지 않는 정부]라는 데까지 가게 되는데 나는 이 말 또한 믿는다... 대부분의 정부가 거의 언제나 불편한 존재이고, 모든 정부가 때로는 불편한 존재이다.(p9)'


'정부는 국민이 자신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 선택한 하나의 방식에 지나지 않지만, 국민이 그것을 통해 행동을 하기도 전에 정부 자체가 남용되거나 악용되기 쉬운 것이다(p10)... 정부라는 것은 사람들이 서로를 간섭하지 않고 기꺼이 내버려 두도록 돕는 하나의 방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정부가 그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때는 곧 통치자들이 간섭을 가장 적게 받을 때이기 때문이다.(p11)'


2.  정부가 부정의한 일을 행하려 할 때 


'정부가 치료를 더 나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왜 정부는 좀 더 앞을 내다보고 개혁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가? 왜 정부는 현명한 소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가? 왜 정부는 상처도 입기도 전에 야단법석을 떨며 막으려 드는가? 왜 정부는 시민들로 하여금 방심하지 않고 항상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며, 정부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시민들이 잘하도록 격려하지 않는가?(p27)'


'만약 불의가 정부라는 기계의 필수불가결한 마찰의 일부분이라면 그냥 내버려 두라. 그냥 내버려 두라. 모르긴 하지만 그 기계는 매끄럽게 닳아서 돌아갈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닳아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이 불의가 당신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게 불의를 행하는 하수인이 되라고 요구한다면, 분명히 말하는데 그 법을 어기라.(p28)'


3. 국민(시민들)은 양심을 가지고 저항을 해야한다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법이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운 인간으로 만든 적은 없다. 오히려 법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조차도 매일매일 불의의 하수인이 되고 만다.(p13)'


'모든 사람이 혁명의 권리를 인정한다. 다시 말해서, 정부의 폭정이나 무능이 너무나 커서 참을 수 없을 때는 정부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고 정부에 저항하는 권리 말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금은 그런 경우가 아니라고 말한다.(p16)... 모든 기계에는 마찰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마찰은 자신의 악(惡)을 상쇄할 만한 선(善)도 만들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마찰이 기계 자체를 삼켜, 억압과 강탈이 조직화될 때에는 더 이상 그런 기계를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p17)'


'나는 결코 멀리 있는 적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가까이 있으면서도 먼곳에 있는 자들과 협력하고 또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는 자들을 비난하는 것이다... 우리는 입버릇처럼 말하기를 대중이 아직도 멀었다고 한다. 그러나 발전이 느린 진짜 이유는 그 소수마저도 다수의 대중보다 실질적으로 더 현명하거나 더 훌륭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 몇 사람이라도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이 어디엔가 있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전체를 발효시킬 효모이기 때문이다.(p20)'


4. 투표는 도박이지 저항이 아니다


'투표는 모두 일종의 도박이다... 정의 편에 투표하는 것도 정의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당신의 의사를 사람들에게 가볍게 표시하는 것일 뿐이다.(p21)'


 '정부의 성격과 처사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으면서도 충성과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은 의심할 나위 없이 정부의 가장 성실한 후원자들이고, 따라서 개혁에 가장 심각한 장애가 될 경우가 많다.(p25)... 원칙에 따른 행동, 즉 정의를 알고 실천하는 것은 사물을 변화시키고 관계를 변화시킨다.(p26)'


'내게는 다른 할 일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중요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좋든 나쁘든 그 안에서 살기 위해서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중 어떤 일만 하면 된다.(p29)'


5. 이러한 작은 개인의 적극적인 저항이 노예제 폐지와 같은 큰 목적을 달성케 하는 것이며,


'당신의 온몸으로 투표하라. 단지 한 조각의 종일가 아니라 당신의 영향력 전부를 던지라. 소수가 무력한 것은 다수에게 다소곳이 순응하고 있을 때이다... 그러나 소수가 전력을 다해 막을 때 거역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된다.(p33)'


 6. 정부가 개인을 독립된 힘으로 인정할 때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가 나올 수 있다.


'권력이 일단 국민의 손에 들어왔을 때 다수의 지배가 허용이 되고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는 실제적인 이유는 그들이 옳을 가능성이 가장 크거나 그것이 소수자들에게 가장 공정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가장 힘이 세기 때문이다.(p12)'


'엄정하게 말하면, 정부는 피통치자의 허락과 동의를 받아야 한다... 국가가 개인을 보다 커다란 독립된 힘으로 보고 국가의 권력과 권위는 이러한 개인의 힘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인정하고, 이에 알맞는 대접을 개인에게 해줄 때까지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는 나올 수 없다.(p57)'


<시민의 불복종>에서 소로우는 '투표'가 저항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투표는 우리의 성향을 표시할 뿐이라는 이야기다. 4년 또는 5년에 '하루' 동안만 '나라의 주인'이 되는 우리가 투표를 한 후 다음 투표까지 체념의 상태로 지내는 것에 대한 소로우의 일침(一針)이라 생각된다.


 또한, 소로우는 부정한 정부에 맞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한다. 그의 경우에 저항은 '납세 거부'였다. 세금이 자동이체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로우의 방법이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각자가 자신의 할 일들을 돌아보고, 자신이 할 일에서 '불의'에 맞서야 하지 않을까. 우리에게 무엇이 '저항(抵抗)'일까?


많은 사람들이 '조중동'을 욕하면서, 조중동을 읽는다. '종합편성채널'을 욕하면서, jtbc에서 만든 뉴스와 드라마 등을 즐겁게 본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조선일보의 보수성향과 종편방송의 폐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 조중동과 종편이 제공하는 편의는 누리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반대하는 것이다.(소로우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납세 거부를 통해 저항한다.)


이런 모순(矛盾)되는 행동에 대한 이유를 그들에게 물어보면, 신문을 읽으면 자전거를 준다거나, 프로그램이 재밌어서 본다는 이유가 다수(多數)다. 작은 눈 앞의 이익에 평소 신념과는 다른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행동의 결과 개인은 독립된 힘으로 볼 수 없고, 존중받을 수 없다고 소로우는 말한다.


그리고, 나는 생각해본다. '어둠 속에서 깨어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눈앞의 이익은 그 이익이 작더라도 거부하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본성(本性)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독서(讀書)를 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省察)하는 이유는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며 깨어있기 위함이 아닐까.


<시민의 불복종>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수험생의 과목에 대한 집중도가 가장 높은 때는 '시험 치르기 5분전'이라고 한다. 자신이 당면한 현실이 가장 피부에 와닿기 때문이리라.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전에는 '그렇구나'하고 넘어갔던 내용들을 옆에서 시키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내가 처한 현실과 비교해서 '적극적인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timing상으로도 2016년 가을에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기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을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투표는 모두 일종의 도박이다... 정의 편에 투표하는 것도 정의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당신의 의사를 사람들에게 가볍게 표시하는 것일 뿐이다.(p21)`

`당신의 온몸으로 투표하라. 단지 한 조각의 종일가 아니라 당신의 영향력 전부를 던지라. 소수가 무력한 것은 다수에게 다소곳이 순응하고 있을 때이다... 그러나 소수가 전력을 다해 막을 때 거역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된다.(p33)`

`엄정하게 말하면, 정부는 피통치자의 허락과 동의를 받아야 한다... 국가가 개인을 보다 커다란 독립된 힘으로 보고 국가의 권력과 권위는 이러한 개인의 힘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인정하고, 이에 알맞는 대접을 개인에게 해줄 때까지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는 나올 수 없다.(p57)`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ureka01 2016-11-04 11: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방금 담화문 봤습니다. 책임자의 모습이 아니더군요..

겨울호랑이 2016-11-04 11:45   좋아요 3 | URL
네, 유레카님 말씀 듣고 저도 담화문 전문을 읽었습니다만, 마지못해 나왔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자신의 책임보다는 주변 여건에 탓을 돌리는 것도 여전하구요...아직 멀은 것 같습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11-04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리뷰가,,,,, 진심 읽고 다시 읽게 되네요. 진정 이번에는 자신만만하게, 금방 잊거나 쉽게 식지 아니하고, 당당히 외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고.

겨울호랑이 2016-11-04 12:5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어제밤 늦게 마르케스찾기님께서 격려해 주셔서 늦게 읽고 빨리 리뷰를 썼네요^^: 이번 기회에 우리가 냄비가 아님을 보여주어야겠습니다..

나와같다면 2016-11-04 2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는 말이 힘이 되고, 위로가 되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4 20:19   좋아요 1 | URL
^^: 네 나와같다면님 힘내셔야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커피소년 2016-11-06 11: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글 드립니다...^^

읽으면서 너무 제 생각과 비슷해서 뜨끔했습니다...




정부는 대부분의 경우 불편한 존재다. 그러한 정부가 부정의한 일을 행하려 할 때 국민(시민들)은 양심을 가지고 저항을 해야한다. 투표는 도박이지, 저항이 아니다. (소로우의 경우에는 인두세 거부를 통해 정부에 거부했고, 그 결과 하루동안 교도소에 구금된다.) 이러한 작은 개인의 적극적인 저항이 노예제 폐지와 같은 큰 목적을 달성케 하는 것이며, 정부가 개인을 독립된 힘으로 인정할 때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가 나올 수 있다.





1. 정부는 대부분의 경우 불편한 존재다.



`[가장 좋은 정부는 전혀 다스리지 않는 정부]라는 데까지 가게 되는데 나는 이 말 또한 믿는다... 대부분의 정부가 거의 언제나 불편한 존재이고, 모든 정부가 때로는 불편한 존재이다.(p9)`





2. 정부가 부정의한 일을 행하려 할 때


`정부가 치료를 더 나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왜 정부는 좀 더 앞을 내다보고 개혁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가? 왜 정부는 현명한 소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가? 왜 정부는 상처도 입기도 전에 야단법석을 떨며 막으려 드는가? 왜 정부는 시민들로 하여금 방심하지 않고 항상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며, 정부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시민들이 잘하도록 격려하지 않는가?(p27)`




3. 국민(시민들)은 양심을 가지고 저항을 해야한다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법이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운 인간으로 만든 적은 없다. 오히려 법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조차도 매일매일 불의의 하수인이 되고 만다.(p13)`





4. 투표는 도박이지 저항이 아니다




`투표는 모두 일종의 도박이다... 정의 편에 투표하는 것도 정의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당신의 의사를 사람들에게 가볍게 표시하는 것일 뿐이다.(p21)`








“소로우는 부정한 정부에 맞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한다. 그의 경우에 저항은 `납세 거부`였다. 세금이 자동이체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로우의 방법이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각자가 자신의 할 일들을 돌아보고, 자신이 할 일에서 `불의`에 맞서야 하지 않을까. 우리에게 무엇이 `저항(抵抗)`일까?”


이 글 읽고 나니 ‘남쪽으로 튀어’가 생각나네요..ㅎㅎㅎ

참 의미 있게 본 영화입니다..ㅎg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처럼.. 무정부주의를 지향하는 영화죠...






“많은 사람들이 `조중동`을 욕하면서, 조중동을 읽는다. `종합편성채널`을 욕하면서, jtbc에서 만든 뉴스와 드라마 등을 즐겁게 본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조선일보의 보수성향과 종편방송의 폐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 조중동과 종편이 제공하는 편의는 누리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반대하는 것이다.(소로우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납세 거부를 통해 저항한다.)




이런 모순(矛盾)되는 행동에 대한 이유를 그들에게 물어보면, 신문을 읽으면 자전거를 준다거나, 프로그램이 재밌어서 본다는 이유가 다수(多數)다. 작은 눈 앞의 이익에 평소 신념과는 다른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행동의 결과 개인은 독립된 힘으로 볼 수 없고, 존중받을 수 없다고 소로우는 말한다.




그리고, 나는 생각해본다. `어둠 속에서 깨어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눈앞의 이익은 그 이익이 작더라도 거부하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본성(本性)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독서(讀書)를 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省察)하는 이유는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며 깨어있기 위함이 아닐까.“




아고..ㅎㅎ 저도 조중동 인터넷 뉴스기사 보면서 가끔 클릭하게 되더군요... 제목보고 클릭하는 것이라 들어가기 전 까지 어디 신문사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신문은 사서 읽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자전거 준다고 들이대고... 그러더군요...자전거 필요도 없는데 말이죠.. 전화도 오고요... 받자마자 끊어버립니다... 더 이상 말할 가치가 없죠...

종편 채널의 경우... 요새 TV 자체를 보지 않기 때문에.. 시청 할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손석희 뉴스룸도 안 봅니다...





“ <시민의 불복종>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수험생의 과목에 대한 집중도가 가장 높은 때는 `시험 치르기 5분전`이라고 한다. 자신이 당면한 현실이 가장 피부에 와닿기 때문이리라.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전에는 `그렇구나`하고 넘어갔던 내용들을 옆에서 시키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내가 처한 현실과 비교해서 `적극적인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timing상으로도 2016년 가을에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예... 시험 치르기 5분 전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움직이죠... 누구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당장 자신에게 큰 피해가 있지 않고서야..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이미 정부에 대한 분노는 대선 기간(2012년), 부정선거(2013년), 세월호 참사(2014년), 세금 폭탄 (2015년)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제 화 날 것도 없습니다..ㅎㅎㅎㅎ 코미디 프로그램 보는 느낌입니다..ㅎㅎㅎ

트루먼쇼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시국이죠..ㅎㅎ


겨울호랑이 2016-11-06 11:3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소로우 이야기에 공감하면서도 소로우 시대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다는 사실에 별로 달리진 것도 없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커피소년 2016-11-06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 답글입니다.



북플은 장문의 글을 쓰기가 어려워서 블로그에 답장을 하겠습니다.



먼저, 항상 모든 주제에 공감해주시고 엇나가지 않도록 격언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영성님의 글을 읽다보면 19세기 교육자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가 떠오릅니다^^: 때론 아프게 질타하시는 부분도 있지만 진정함을 알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네요. 하나의 주제로 끊임없는 고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느낍니다. 사회문제에서 오는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을 때 지속적인 고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월호를 잊지 말자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주셔 감사합니다^^: 김영성님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 김영성님의 글을 읽다보면 19세기 교육자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가 떠오릅니다^^:”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 그 시대에 그러한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참 감동적이면서도... 신기하네요...

그 분이 살던 시대는 어린이를 개똥으로 알던 시대였을 텐데 말이죠...

아이를 돌보는 그의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 때론 아프게 질타하시는 부분도 있지만 진정함을 알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네요. 하나의 주제로 끊임없는 고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느낍니다. 사회문제에서 오는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을 때 지속적인 고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아고 질타라..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이웃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ㅎㅎ

이웃 분들에게 하는 것은 아니고.. 섬세함이 없는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ㅎ

책 읽는 사람치고 섬세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 이웃들은 해당사항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하나의 주제로.. 끊임없는 고민.... 무엇보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고..ㅎㅎ 가장 큰 관심분야이니까요...

제가 아이들과 만나기 전 까지는 이렇게 공감능력이 크게 발달하지도 않았고.. 누군가를 위해서 눈물을 흘린다는 것 또한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배운 것이죠... 제게 부족한 것을 알려주었으니까요..저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항상 배우는 사람일 뿐입니다..^^




실제로 절망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리 마음공부를 한다고 해도.. 감정적일 수밖에 없더군요.. 무감각한 상태로는 글을 쓰기도 어렵고요..

예전에 책을 읽기만 하고 리뷰를 썼던 적이 많았죠... 감정 이입이 안 되었기에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학생들에 관한 책을 읽고 나니 감정 이입이 되고 그 때부터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알라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문서로 작성해서 저장해놓고 인쇄해서 지인들과 같이 보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분들과 공감하고 의견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로인해 겨울호랑이님을 만나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ㅎ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은 절망으로 가득한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만나는 느낌이니까요...






“세월호를 잊지 말자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맥락.. 세월호 참사야.. 저보다 더 많이 공감하고 연대하고 슬퍼하는 분들이 많으니.. 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있지는 않지요..ㅎㅎ 예전보다야 세월호 참사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으니.. 제가 더욱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다 잊었다면 그 누군가는 기억해줄 사람이 필요 할 테니까요..^^ 저는 그럴 때 곁에 있으라고 태어난 것 같습니다..딱.. 그 정도가 제 역할이지 않나 싶네요..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주셔 감사합니다^^: 김영성님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겨울호랑이님에게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따님(어린아이)의 마음과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과 겨울호랑이님의 마음과 눈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한 순수함을 글과 사진으로 옮겨 세상일 밝히고 있는 일..

그러한 일에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없거든요...

그 누군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진짜 아버지가 되는 일이니까요...





유다이 :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해요.”

료타 :"회사에서 제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이 많습니다.“

유다이 : “아버지라는 일도 다른 사람은 못 하는 거죠.”



page 133



언어의 온도 中 .......................



겨울호랑이 2016-11-06 12:02   좋아요 1 | URL
^^: 김영성님의 정성어린 좋은 답글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화창한 가을날이네요. 오늘은 근심과 걱정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기운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에 대한 과분한 칭찬에 감사드리면서도쑥스럽습니다 ㅋㅋ 행복한 오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