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의가 그림 그리기와 헬로 키티에 빠져 있습니다. 스케치북에 이것저것 그려보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헬로키티를 그립니다. 생각대로 되지 않으니 제게 스케치북과 헬로키티가 그려진 종이를 넘겨주고 그려달라고 하네요..ㅜㅜ

아래 그림은 20년만에 그려보는 그림입니다. 1일 1그림에 동참할 실력은 못되니 계속 그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ㅋ ‘신년맞이 우정출연‘으로 큰 웃음드려 봅니다.

그림에 소질없다 생각하시는 분들 제 그림 보시고 웃으시면서 힘내세요. 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보내주신 이웃분들, 2017년에 반드시 하시는 일 대박날 겁니다^^:

미리 인사드립니다. 이웃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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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기쉐기몽쉐기 2016-12-30 2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나이먹었는데도 키티가 아직 좋아요ㅋㅅㅋ 잘그리셨어요 약간 키튀같긴하지만;)
겨울호랑이 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겨울호랑이 2016-12-30 21:00   좋아요 1 | URL
ㅋㅋ 감사합니다 쉐기쉐기몽세귀님 새해 좋은 일 가득하세요. ^^: 새해도 되기전 선행을 베풀어주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6-12-30 2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헬로키티 인형이 상당히 크네요. 겨울호랑이님은 헬로키티 한 번 더 그리서도 되겠는데요.
원래 그림이 없어도 헬로키티는 금방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따님이 좋아했다면, 좋은 것 아닐까요.^^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6-12-30 21:11   좋아요 2 | URL
^^: 서니데이 말씀대로 헬로키티인형이 앉은 연의보다 조금 더 큰 인형입니다. 헬로키티가 브랜드 이미지가 있어 알아보기 쉬운 것 같아요. 과분한 칭찬,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

책한엄마 2016-12-30 21: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에서 겨울호랑이님만이 가진 인성이 보이는 듯 해요.^^
따님을 생각하며 그린 그림에서 아빠 모습이 무심결에 나와 키튀가 된게 아닐까합니다.^^ㅎ

남은 하루 잘 보내시고 내년 한 해 잘 부탁드립니다.^^
겨울 호랑이님을 만난 뜻깊은 한 해 였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2-30 21:48   좋아요 2 | URL
^^: 이런.. 마침 꿀꿀이님께 새해인사중이었는데.. ㅋㅋ 찌찌뽕입니다.ㅋㅋ 감사합니다. 저 역시 꿀꿀이님께 큰 도움 받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samadhi(眞我) 2016-12-30 2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 실력 좋으신데요. 우와~ 키티보다 더 귀여워요.

겨울호랑이 2016-12-30 21:5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samadhi님 지난 한 해 연의를 예뻐라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보슬비 2016-12-30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20년만에 처음이시라면서, 귀엽게 잘 그리셨어요. 아이가 정말 좋아했을것 같아요.^^

겨울호랑이님, 남은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16-12-30 22:2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보슬비님 새해에는 마블코믹스스와 함께 정의로운 2017년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무 2016-12-31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의 비슷한데요 제눈엔 ㅎㅎ.. 키티 그림을 보니 문득 미술 수행평가로 스텐실을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키티 캐릭터도 스텐실로 하면 예쁘게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저는 중학생 시절 한번 하고 학을 뗐지만..(제가 손재주는 젬병이라서ㅠ)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번을 계기로 1일 1그림도 기대하겠습니다ㅎㅎ

겨울호랑이 2016-12-31 04:1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아무님^^: 말씀하신대로 스텐실로 하면 예쁘게 나올 것 같네요. 단, 저 아닌 다른 분들께서 하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한 해 아무님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7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줄리엣지 2016-12-31 0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상한 아빠의 모습~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귀여운 키티의 모습에 겨울호랑이님의마음이 담겨 더 예뻐보입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건강하세요^^

겨울호랑이 2016-12-31 04:17   좋아요 1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줄리엣지님^^: 쉬운 그림인데도 저는 쉽게 안 되서 애먹었습니다. ㅋ 줄리엣지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AgalmA 2016-12-31 02: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제가 20대 후반까지도 키티 반지를 끼고 다녔던...ㅎ; 금방 망가져서 속상했어요ㅜ 요즘은 금반지 키티라면 끼고 다닐 듯ㅋ
아빠한테 해달라는 연의와 그걸 또 거절 못하는 겨울호랑이님 모습이 상상되어서 절로 미소가^^
마지막이라 하지 마시고 연의랑 계속 그려 보세요. 킨더조이보다 더 인기 랩 상승 하실 수 있어요. 겨울호랑이님 신중히! ㅎㅎ

겨울호랑이 2016-12-31 04:21   좋아요 2 | URL
^^: 금반지 헬로키티는 은근 고급스럽고 예쁠 것 같네요^^: 그림을 잘 못 그리지만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어서 겨우겨우 그렸어요 ㅋ 이번에는 다행히 pass되었네요. Agalma님 말씀처럼 다음 임무가 하달될 것 같아 걱정입니다.ㅜㅜ 비슷하게 될 때까지 그리라고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는 2017년입니다 ㅋ

2016-12-31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2-31 09:47   좋아요 2 | URL
유레카님 감사합니다^^: 작년에 저를 어둠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로 인도해 주셨어요 ㅋ 유레카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후애(厚愛) 2016-12-31 1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귀엽고 예쁩니다.^^
잘 그리세요.^^

겨울호랑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16-12-31 13:15   좋아요 1 | URL
후애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비로그인 2016-12-31 1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키티 인형에 버금가는 귀여운 그림입니다.
겨울호랑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16-12-31 18:12   좋아요 1 | URL
알파벳님 감사합니다^^: 새해에는 알파벳님의 속보가 행복한 뉴스로 도배되는 2017년이 되길 희망해봅니다. 알파벳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니데이 2017-01-01 13: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좋은 일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겨울호랑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17-01-01 14:55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원하시는 바 다 이루시는 2017년 되세요^^: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양철나무꾼 2017-01-02 18: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헤헷~^^
저 이 그림을 이제사 보았네요.
아갈마님 말씀처럼 마지막이라 하지마시고,
저희에게 쭈욱 이어지는 그림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근데, 그림이 너무 이뿐거 아니랍니까?
저도 저런 그림 그리고 싶은데 색싸인펜이 없어서리~--;
저 싸인펜 지르러 갈겁니다~ㅅ!

겨울호랑이 2017-01-02 19:1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양철나무꾼님 그림이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웠습니다. ㅋ 편한 밤 되세요
 
도올, 시진핑을 말한다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도올, 시진핑을 말하다>는 도올 김용옥 교수가 저술한 중국과 관련한 책이다. 

책의 제목에 언급된 시진핑이 중심이 되어 책이 서술되지만, 시진핑 개인에 대한 내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진핑으로 대표되는 현대 중국의 변모와 가능성의 제시, 그리고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이 책의 핵심이라 생각된다.


책은 크게 중국정치체제(中國政治體制)와 정치지도가 시진핑에 대한 인물에 대한 내용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두 내용은 책 전반에서 21세기 '대국굴기(大國?起)'를 꿈꾸는 중국문명의 출발점으로 '시진핑'체제를 바라본다는 점으로 연결된다. <도올, 시진핑을 말하다>에서 저자는 21세기를 이끌어 갈 문명으로 '중국문명(中國文明)'을 지목한다.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자. 본문에서 먼저 중국 정치체제에 대해 살펴본다. '공산주의국가 중국의 체제가 과연 민주적이며, 합리적인 체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김용옥 교수는 과거 마오저뚱- 덩 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로 이어져왔던  구(舊)지도체제와 현재 시진핑이라는 인물이 권력의 중심으로 성장한 배경과  당위성에 대해 답한다. 


그렇다면, 중국은 과거 '20세기 미국'이 유럽인들에게 희망에 찬 신세계(新世界)였던 것처럼 '21세기 중국'은 인류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이 책 전반부에 흐르는 질문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하면서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먼저, 저자의 전공인 철학적인 면에서 현대문명이 맞닥뜨린 한계상황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편으로 '중국철학'을 제시한다. 그리고, 중국철학이 스며있는 중국 정치체제(政治體制)를 제시하면서 '중국 공산주의체제=후진체제'라는 우리의 인식을 깨뜨린다. 예를 들면, 마오저뚱 이후 중국 정치 체제는 비록 민주(民主)체제는 아니지만, 엄격한 선발 방식을 통해 오히려 더 민본(民本)적일 수 있다는 내용을 들 수 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공산주의 체제를 통해 선출된 '시진핑'이라는 인물을 통해 중국의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이라는 격변기를 통해, 평범한 고위간부집의 도련님에서 지도자로 변모한 시진핑의 인생역경을 왕꾸어웨이(王國維)의 <인간사화>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후반부의 대부분 내용이 이에 대한 내용과 연계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시진핑의 삶을 개략적으로 알 수 있다. <인간사화>의 내용은 본문해설로 대신한다.


<인간사화>권1, 제26칙


고금의 위대한 사업을 일으킨 자, 거대한 학문을 달성한 자는 반드시 다음과 같은 인생의 3종 경지(境界)를 거치지 않을 수 없었다.(p196)


제1경계의 키워드를 '망진천애(望盡天涯 : 자기가 살아갈 길을 바른 비젼을 가지고 바라본다)', 제2경계의 키워드를 '의대점관(衣帶漸寬) : 환란 속에서 환란을 피하지 않고 감내한다), '제3경계의 키워드를 '맥연회수(驀然回首: 그러한 속에서 자신이 생각하던 바를 갑작스럽게 만날 수 있었다)' (p224)


이처럼 비전을 가지고 어려움을 통해 자신을 단련하고, 새로운 시대를 나가는 시진핑의 모습을 통해 과거 부정부패와 고리를 끊고 일어나는 중국을 <도올, 시진핑을 말하다>에서 서술한다. 저자의 중국인식은 '세계공장=중국'이 아니라, '세계리더국=중국'인 것이다. 여기까지 읽으면 저자의 생각이 막연한 사대주의(事大主義)처럼 비춰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자의 자세가 중국에 편향된 것만은 아니다.


'우리 정치인들이 가슴에 새겨야할 것은 우리 민족은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4대 강국에 대하여 항상 등거리외교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밸런싱 속에서만 우리 민족은 생존이 가능하다.(p10)'


이렇게 봤을 때, 저자는 <대굴굴기>2편에 등장한 17세기 네덜란드를 우리의 미래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종교적 탄압을 피해 온 위그노, 유태인 등을 포용해 17세기 강소국으로 지위를 유지했던 17세기의 네덜란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도올, 시진핑을 말하다>를 통해서 저자가 꿈꾸는 우리의 미래를 짐작해본다. 저자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바는 우리가 17세기 네덜란드처럼 강대국에 둘러쌓인 속에서 문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주변 강대국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아닐까. 미국과 일본에 편향된 현재 우리의 여건을 생각한다면, <도올, 시진핑을 말하다>는 독자별로 호불호(好不好)가 갈릴 수 있지만 중국 현대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일독할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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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29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중국의 행보가 마치 자기들도 미국, 러시아처럼 강대국 대접 받으려는 듯한 모양새라서 좋게 보려고 해도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아요. ^^;;

겨울호랑이 2016-12-29 12:12   좋아요 2 | URL
^^: 중국이 경제적, 군사적으로 강대국인 것은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cyrus님 말씀처럼 안하무인격인 면도 있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yureka01 2016-12-29 1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래 국가란 강대국이 되어져 갈수록, 약소국에게 가하는 압력은 높아가는 것이 역사이죠.....이걸 좋은 말로 영향력일 테고,,나쁘게 표현하자면, 인하무인이고... 아마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일본처럼 강대국이 된다면 다를 바 없을듯할 겁니다...

겨울호랑이 2016-12-29 12:27   좋아요 2 | URL
^^: 유레카님 말씀처럼 아마 인간의 본성은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다만 얼마만큼 도덕적일 수 있는가는. 그 사회의 윤리성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더 많은 성찰이 필요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6-12-30 18: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중국주석은 5년 연임제라고 들었어요. 아마도 2013년부터 시작했으니까 앞으로 한동안은 시진핑주석의 체제가 이어지겠지요.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변화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도 그 빠른 속도에 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해요. 중국은 옆나라지만, 워낙 넓고 인구가 많은 나라라서 우리가 알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겨울호랑이님 좋은 저녁시간되세요.^^

겨울호랑이 2016-12-30 19:27   좋아요 2 | URL
네 서니데이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줄국은 시진핑에 의한 개혁추진, 일본 아베정부의 우경화, 미국의 트럼프 리스크 등 2017년은 많은 위험이 있네요.. 우리나라의 빠른 현상황 마무리와 대응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캐모마일 2016-12-31 19: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jtbc 채널에서 방영한 ‘차이나는 도올‘을 한 회도 빼놓지 않고 시청한 기억이 나네요. 중국 공산당 정치체제에서부터 장학량, 시진핑 등 중국 리더들을 다뤘어요. 단순히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2-31 19:51   좋아요 1 | URL
「차이나는 도올」을 재밌게 보셨다면 「도올의 중국일기 」4, 5권과 함께 이 책을 보시면 즐겁게 복습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캐모마일님 감사합니다.

캐모마일 2016-12-31 19:54   좋아요 1 | URL
정보 감사드립니다.^^ 도올의 중국일기 4,5권 도올 시진핑을 말하다 메모했습니다.^^

캐모마일 2016-12-31 1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만 김용옥 교수님 특유의 수사법 때문에 종종 찬양조로 느껴지기도 했지만요... 그 후에 책에 관심이 있었는데 덕분에 서평을 읽게 되어 어떤 책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겨울호랑이 2016-12-31 19:56   좋아요 1 | URL
캐모마일님께 도움이 되서 저도 기쁘네요. 행복한 2016년 마지막 날 밤 되세요^^:
 

유치원에서 선생님(아내)가 아이들에게 고민이 있느냐고 물었단다.


유치원 원아들 모두 손을 안 들었고, 선생님들도 애들이 무슨 고민이 있겠느냐고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

 

그때 연의가 손을 들고 한 마디 했단다.


"아빠가 회사가는 것이 고민이에요."..

 

마침 계시던 교장선생님께서 연의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아빠가 자기와 놀아야하는데 회사를 가면 많이 놀 수 없어서 고민이란다.


그런 연의에게 선생님이자 엄마가


"아빠가 회사에 가야 '킨더 조이' 같은 간식도 사주지.." 그랬더니, 우리 딸 바로


"아빠,  열심히 출근해야 되요." 라고 했단다...

 

고맙다 딸아. 너 결혼하는 그 날까지 아주 열심히 일해주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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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2-28 14: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치원이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인가 봅니다. 교장선생님이 계신다고 하셔서요.^^
겨울호랑이님은 평소에 따님과 자주 놀아주시나봅니다. 킨더조이는 편의점에 가면 꼬마들이 많이 사가던데, 장난감 있어서 그런가요??

겨울호랑이 2016-12-28 14:41   좋아요 4 | URL
네^^: 맞아요. 병설유치원에 다니고 있지요. 되도록이면 같이 놀려고 해요.
지금은 연의가 같이 놀아달라고 하지만, 몇 년 뒤에는 그런 말 안할테고, 10년정도 지나면 제가 놀아달라고 해야할거 같아서 미리 저축 중입니다.ㅋㅋ
킨더 조이는 서니데이님 말씀대로 아무래도 장난감 때문에 그렇지요.. 서니데이님 과자를 좋아하신다고 하더니, 역시 핵심을 관통하시네요.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12-28 15: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함께 할 수 있을 때 많이 놀아 줘야 됩니다.. 나중엔 같이 놀아 달라해도 바쁘다고 안놀아줍니다..^^..

겨울호랑이 2016-12-28 15:36   좋아요 4 | URL
^^: 네 여러 육아 선배님들의 생생한 육성 증언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을 다해 같이 하려고 합니다..ㅋ

samadhi(眞我) 2016-12-28 15: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연의가 그네타고 환하게 웃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역시 아이들은...

겨울호랑이 2016-12-28 15:46   좋아요 3 | URL
^^: 네 자기와 놀아줄 때는 천사 같구요,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하면 입이 툭 튀어나오면서 도널드 덕이 되버립니다..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6-12-28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참 웃습니다. 멋지다, 연의 님 !

겨울호랑이 2016-12-28 15:58   좋아요 1 | URL
^^: 센스 넘치는 곰곰생각하는 발님께 큰 웃음을 주는 것을 보면, 연의의 유머 감각은 썰렁한 아빠를 닮지 않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ㅋ

감은빛 2016-12-28 16: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진 반전이네요.
열심히 출근하셔야겠어요. ^^

겨울호랑이 2016-12-28 16:57   좋아요 2 | URL
^^: 네 감은빛님 킨더조이에게도 밀렸으니 녈심히 일해야겠지요..ㅋ 행복한 오후 되세요

비로그인 2016-12-28 17: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순수하고 엉뚱해서 더 귀엽습니다.
괜스레 웃게되는 글이네요.

겨울호랑이 2016-12-28 17:29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 이야기 들었을 때 은근 감동했는데, 전말을 알게 되니 ‘그럼 그렇지.‘ 하게 되더군요^^: 알파벳님, 행복한 저녁 되세요

컨디션 2016-12-28 17: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내 분의 센스 넘치는 킨더조이 카드였네요.ㅎㅎ 반전도 반전이고 그 한마디에 연의의 고민이 바로 해결되었으니 여러모로 굿입니다.^0^

겨울호랑이 2016-12-28 17:31   좋아요 2 | URL
^^: 결국 최후의 승자는 ‘킨더 조이‘라는 슬픈 비극입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컨디션님 행복한 저녁 되세요

오거서 2016-12-28 1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 님이 킨더조이한테 의문의 1패 당한거네요? ㅋ
연의 덕에 회사를 가지 않아도 될 뻔하였는데 말이죠…

겨울호랑이 2016-12-28 19:22   좋아요 3 | URL
ㅋㅋ 일방적인 패배지요.. 어제 이후 킨더 조이는 제게 금단의 음식입니다! ㅋㅋ 오거서님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12-28 19:27   좋아요 2 | URL
아빠가 킨더조이를 먹지 않는다면 아빠 것도 아이 몫이 될 테니 연의는 더더욱 좋아라 하겠군요. ㅋ

겨울호랑이 2016-12-28 19:49   좋아요 2 | URL
ㅋ 아 그렇네요.. 눈물을 삼키며 제가 다 먹어야겠습니다. ㅋㅋ

cyrus 2016-12-28 1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희가 호랑이님보다 킨더 조이를 더 좋아하는군요. 딸바보 호랑이님..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6-12-28 19:23   좋아요 1 | URL
^^: 그래도 킨더 조이가 장래 사위될 일은 없으니 이해해야지요 ㅋㅋ 감사합니다.

cyrus 2016-12-28 19:55   좋아요 1 | URL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킨더 조이를 만드는 초콜릿 회사에 일하는 사위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6-12-28 19:59   좋아요 1 | URL
ㅋㅋ 그럴수도 있겠네요.. 킨더 조이 불매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ㅋㅋ

책읽는나무 2016-12-28 2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따님 귀엽습니다^^
비록 킨더조이에게 1패를 하였지만 아빠가 회사를 나가는게 고민이라고 이야기하는 따님의 심성이 이쁘네요!
더욱 이쁘게 키워 사춘기때도
˝아빠 나랑 놀아요!!˝
하는 다정한 부녀사이가 되었음 합니다^^

겨울호랑이 2016-12-28 21:2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님 계속 노력하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알고 더 노력하는 아빠가 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책읽는나무님^^:

AgalmA 2016-12-29 07: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킨더조이에 뽀로로에 온갖 것에 다 밀리는 아빠... 연의야, 커서 다 알아줘야 된다! ㅎㅎ

겨울호랑이 2016-12-29 07:28   좋아요 4 | URL
ㅋㅋ Agalma님 말씀처럼 아빠는 슈퍼을인것 같네요 ㅋㅋ 크면 도둑놈같은 자기 남자 데리고 오겠지요. ㅋㅋ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
오강남 지음 / 현암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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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이웃종교로 읽다>는 비교종교학자인 오강남 교수가 저술한 불교(佛敎) 입문서다. 책 서문인 '독자들께'에서 밝히고 있듯이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입장에서 불교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장점과 한계를 함께 가지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에게 '불교'의 전반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제공한다는 점이라 생각된다.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불교의 발생과 역사적 배경, 인도 불교의 형성과 쇠망, 동아시아 불교, 서양 불교 등의 특성과 현재 동향등 은 불교에 대해 막연하게 알던 이들에게 비교적 객관적인 내용을 제시한다.

 

또한,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 등 불교 주요 교리 내용과 미륵보살, 관음보살, 문수보살 등 우리가 불교 미술을 통해 자주 접하지만 잘 모르는 존재에 대해서도 백과사전 수준의 설명을 첨부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마치 백과사전에서 불교와 관련한 내용을 별도 편집한 것처럼 구성된  친절한 설명은 불교 입문서로서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이라 생각된다.

 

또한, 여러 종교와의 비교를 통한 불교 이해는 이 책만의 장점이라 생각된다. 불교의 교리를 설명하면서 기독교, 도교, 네스토리우스교(경교), 자이나 교등 타 종교와의 교리와 사상을 비교 제시하는 저자의 서술 방식은 비교종교학자로서 장점을 잘 살린 서술이라 생각된다.(책의 내용은 캐나다 학생들에게 강의하던 강의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처럼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는 책의 내용과 구분되는 서술방식으로 다른 종교인들(특히, 기독교 신앙인)을 위한 불교 입문서라는 장점을 가진다. 반면, 보편적인 불교 입문서로서의 한계점도 분명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저자가 한국불교를 바라보는 시각을 예로 들 수 있다.

 

'물론 불교에 미신적이며 폭력적이며 부조리한 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불교를 "복 빌기 위한 수단" 이상으로는 생각해 보지 못한 불자도 상당할 것입니다. (p7)'

 

책의 서문 '독자들께'에 언급된 위의 내용은 다소 위험한 내용이라 여겨진다. 일반인들에게 현대 종교의 일반적인 문제를 불교만의 문제로 인식시킬 염려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불교만이 아니라, 기독교를 비롯한 현대종교는 현대인의 관점에서 미신적인 면, 폭력적인 면, 현대 과학과 맞지 않는 부조리한 면이 발견된다. 또한, '종교 = 기복신앙'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불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주변에도  '자신만의 하느님' 틀에 갖혀 다른 이들을 배격하고,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당을 나가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기복신앙' 문제는 불교만의 문제가 아닌 현대 종교의 문제다. 그럼에도, 마치 기복신앙이 불교만의 특성인 것처럼 언급된 서두의 내용은 '책이 과연 얼마나 객관적일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러한 한계로 , 처음 불교를 접하는 이들이 책의 내용을 '불교의 모든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거울에 비춰진 상'처럼 흐릿하게 큰 틀에서 받아들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는 위와 같은 한계를 가짐에도, 불교의 역사, 용어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을 위한 불교 입문서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나 역시 기독교 신앙을 배경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교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아마 평생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평행선처럼 양립할 수 없는 두 종교의 차이 이라 생각된다. 두 종교의 가장 큰 차이는 인간의 구원과 해탈, 사후 심판을 통한 천국과 윤회 등의 양립할 수 없는 개념에서도 드러난다. 어느 한 편의 토대 위에서 다른 한 편을 온전하게 이해하기는 '낙타가 바늘 귀를 빠져나가는 것만큼' 어려울 것이다. 다만, 다른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저자인 오강남 교수가 말한 대로 타종교를 '거울삼아' 인류 공통된 감정을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우리가 다른 종교를 배우는 목적이라 생각한다. 책을 덮으면서 다음과 같이 생각을 해 본다.

 

 

[사진] 서산마애삼존불상(출처 : 위키피디아)

 

 다른 종교를 이해한다는 것은 다른 종교의 교리를 머리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것이라는 생각. '서산마애삼존불상'의 자비로운 부처님의 모습 속에서 삼위일체의 하느님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인의 온전한 불교 이해의 출발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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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8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8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6-12-28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때 오강남 작가의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기대만큼 충실하지 못해서 이후로는 손이 안 가요.
또 그때와 달리 이제는 종교가 관심분야에서 멀어지기도 했네요.

겨울호랑이 2016-12-28 16:59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에 「예수는 없다」를 처음 접했을 때 새로움을 느꼈었는데, 「도마복음」이후에는 비슷한 이야기인듯해서 거의 읽지 않고 있습니다..

사마천 2016-12-28 1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주 좋은 책이겠네요. 감사합니다 ^^

겨울호랑이 2016-12-28 18:52   좋아요 0 | URL
사마천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법부 - 법을 지배한 자들의 역사
한홍구 지음 / 돌베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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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권이 입법권과 집행권에서 분리되어 있지 않을 때에도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재판권이 입법권에 결합되어 있다면 시민의 생명과 자유에 대한 권력은 자의적일 것이다. 왜냐하면 재판관이 곧 입법자일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재판권이 집행권과 결합되어 있다면 재판관은 압제자의 힘을 갖제 될 것이다.' -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문예출판사, 2015, p133)- 


한홍구 교수의 <사법부>는 재판권이 권력(집행권, 행정권)과 결합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한국 현대사를 통해 극명하게 보여준다. <사법부>가 배경으로 하는 시대는 1945년 해방 이후 1997년까지다. 이 시기에 해당하는 미군정, 이승만 정부, 박정희 정권과 군사정권 시기에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 중심으로 주요 사건과 판결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사법부>는 시대를 거치면서 사법부가 신뢰받지 못하는 과정을 국정원 자료를 기초로 그리고 있다. <사법부> 전반에 흐르는 질문은 저자의 프롤로그에 잘 나타난다.


' 1981년 4월 15일 열린 이영섭 대법원장의 퇴임사에서 "취임 초에는 포부와 이상이 컸으나 과거를 돌아보면 모든 것이 회한과 오욕으로 얼룩진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 "라고 술회했다. 그는 퇴임사에서 사법부를 司法府라고 쓰지 않고 司法部라고 적어 사법부의 위상이 행정부의 일개 부처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자조적으로 표현했다.(p19)'


저자는 프롤로그를 통해 사법부의 역사가 독립기관이 아닌 행정부의 수하로 전락하는 굴욕의 역사라고 요약한다. 그렇다면, 사법부에는 어떤 위해가 가해졌기에 이토록 권력에 순종을 해야했을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사법부에 대한 "중정(중앙정보부)-안기부"의 부당한 압력과 개입 문제를 조사하면서 조금 당혹스러웠던 부분은 중정- 안기부가 그 험한 시절에도 시국 사건과 관련해 현직 법관을 잡아가거나 고문을 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이다... 차라리 중정-안기부가 법관들을 잡아다 협박하고 고문해서 사법부가 저 지경이 되었다는 덜 슬펐을 것이다.(p21)'


'사법부의 불행했던 과거는 결코 외압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었다.(p382)'


<사법부>에는 사법부의 자발적인 굴종의 역사와 함께 법과 양심에 따라 저항한 판사들의 이야기도 함께 다루어진다. 다만, 이러한 저항은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점차 줄어들게 된다. 


'회한과 오욕의 암흑시대에도 아주 드물게 좋은 판결이 여럿 있었다. 유신과 5공 시절 사법부에 벼락이 떨어지지 않은 것은 그래도 사법부에서 가끔씩은 정말 의미있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이다.(p245)'


그리고, 지금 사법부는 우리가 지금 느끼고 있듯이 분명히 무너지게 되었다.  왜 사법부는 무너질 수 밖에 없었을까? <사법부>에서 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은 하지 않는다. 다만, 개별 사건의 전말을 보여줄 뿐이다. 이 문제의 답을 찾는 과정은 독자들에게 남겨진 숙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 리뷰를 쓰는  2016년 12월 현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농단사건은 현행 6공화국 헌법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삼권분립'이라는 명목 속에서 대통령이 위법을 했을 때, 입법기관과 사법기관이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는 현재 상황은 '개헌'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금은 개헌을 해야하는 당위성에 대해서 국민적인 합의가 이루어지는듯 보이지만, 개헌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異見)이 많은 시점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판단 기준이 필요한 때라는 사실 또한 분명해 보인다. <사법부>는 지금 이러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판단기준과 관련한 좋은 자료를 제공해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책의 의의 또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법부>에서는 마지막으로 개혁 대상으로서의 검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군사독재 시절 "권력의 시녀"였던 검찰은 민주화 이후에는 시녀가 아니라 '권력 그 자체'로 등장했다. 민주화로 안기부와 군이 정치의 전면에서 물러나고 청와대의 군력은 임기라는 덫에 걸려 힘이 약해진 반면, 검찰은 '삼성'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통제받지 않는 막강한 권력으로 부상했다.... 과거 안기부가 기세등등하던 시절에 아무리 검찰이 보기 흉하게 찌그러졌었다 해도 이렇게까지 썩은 것은 아니었다. 외부의 견제와 감시가 일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민주화로 큰 권한을 누리게 된 뒤 검찰은 자정기능을 수립하지 못했고, 민주정권은 검찰개혁에도 문민통제에도 모두 실패했다.(p398)'


87년 민주화 항쟁으로 권력의 주인이 된 것은 국민이 아니라 검찰이었으며,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 검찰의 개혁은 필수적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의 이러한 설명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연상시킨다. 바스티유 감옥을 파괴하면서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이었지만, 그의 열매는 대은행가와 대상인을 중심으로한 거대 자본에게 주어졌다. 그 뒤 프랑스는 빈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다시 한 번 커다란 혁명(1848년 2월 혁명)을 겪어야 했다. 시대의 모순은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극복되었음을 역사는 보여준다. 


1987년 민주항쟁 이후 2016년 촛불집회까지 약 30여년의 시간이 흘렀다. 앙시앙 레짐(ancien regime)의 모순을 극복하고 올바른 질서(사법질서 뿐만 아니라)가 바로서기를 <사법부>를 덮으며 다시 한 번 소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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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6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26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6-12-26 17: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맛있는 저녁 드시고 편안한 저녁 시간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6-12-26 19:07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후애님도 편안한 저녁 되세요

[그장소] 2016-12-26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전 촛불집회 ㅡ였나..김제동이 정리한 대한민국 헌법 ㅡ이야기를 듣고 , 많이 달달 공부했네 ㅡ이양반 , 그랬는데 .. 사법부 ㅡ 읽을만한모양이네요. 전 이삼년 전에 한번 쭉 살펴본 헌법 ㅡ 사법과 는 다를까 ㅡ모르겠네요. ^^

겨울호랑이 2016-12-26 22:08   좋아요 2 | URL
「사법부」에는 헌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상식에 벗어나는 월권과 편법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다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헌을 한다면 이런 행위가 불가능하게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문제점을 제기한 책이란 생각도 들었구요... ^^: 시사성이 강한 책이라 두 번까지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긴 했지만, 사법현실을 돌아보기엔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장소] 2016-12-27 08:20   좋아요 1 | URL
사법부 체계에 가장 많을것 같은데 ㅡ그 틈을 머릴굴려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죄가 안되는 방법을 쓰는 사람들은 ㅡ요 . 적은 늘 먼데 있지 않다...라니..ㅎㅎㅎ쓰임이나 용도를 아는 사람이 가장 많이 오.남용 할거 같아서요.
ebook 나오면 한번 들어봐야징!^^ 정리.애쓰셨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2-27 10:3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그장소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그장소] 2016-12-27 15:04   좋아요 1 | URL
아핫~ 겨울 호랑이 님도 굿굿하~데이!^^

cyrus 2016-12-27 19: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신 거 축하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겨울호랑이 2016-12-27 19:50   좋아요 3 | URL
cyrus님 감사합니다^^: 저 역시 cyrus님께 축하드립니다. 연말연시 잘 보내시고 2017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2016-12-29 2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0 0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30 18: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2-30 19:43   좋아요 1 | URL
아직 낫지 않으셨군요.. 편한 마음으로 푹 쉬시고 새해 맞이 하셨으면 합니다. 김영성님 지난 한 해 격려와 관심에 깊이 감사합니다. 빨리 완쾌하시기 바라며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