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이웃분인 노란 가방님 소개로 알게 된 정의기억재단 펀딩에 참여 했습니다.

어제 작은 소녀상이 도착했구요.

지금은 제 서재에 놓여 있습니다만,
아내와 상의해서 개학 후 유치원으로 소녀상을 옮길 예정입니다. 지금은 원아들이 비록 어려서 온전한 의미를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성장하면 그들이 역사의 참된 의미를 찾으리라 기대하면서요.

친일세력들이 국정교과서 등으로 역사왜곡을 하고, 졸속 위안부 문제 협상 등으로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요즘입니다.

그들에게 참된 역사는 인위적인 왜곡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과 역사의 진정한 의미는 일상에서 배운다는 사실을 작은 소녀상을 통해 알려주고 싶네요....

이웃분들 모두 맛있는 점심식사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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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5 1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역사 교육입니다. ^^

겨울호랑이 2017-01-05 13:29   좋아요 1 | URL
^^: cyrus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

2017-01-05 1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5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이소오 2017-01-05 13: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겨울호랑이님의 실행력은. .
멋지십니다 ^^

겨울호랑이 2017-01-05 14:22   좋아요 2 | URL
^^: 시이소오님 감사합니다. 딸아이가 식민교육을 받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 행복한 오후 되세요

마립간 2017-01-05 1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진에서 ≪원론≫, ≪수학독본≫ 시리즈, ≪프린키피아≫, ≪고전 과학 시리즈≫가 눈에 띄는군요.

겨울호랑이 2017-01-05 14:24   좋아요 0 | URL
^^: 사진에 찍힌 부분이 마립간님께서 좋아하시는 분야네요. 네 현재 비치중이며,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어려워서 진도가 잘 안나가 문제지만요.ㅋ

나와같다면 2017-01-05 15: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손석희님의 앵커브리핑 생각납니다
한일위안부합의 이후 한 시청자는 일본 돈 10억엔은 받을 수 없다며 현금 1020만원을 밀알로 모금운동이라도 해달라고 보내왔고, 다시 진정한 광복을 바란다는 의미에서 1945만원을 다시 보내왔다고 하더군요

마지막 멘트가 이랬어요
˝오늘 여러분께 말씀드리는 것은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럽게 돌아가고 있어도 시민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않고 있다는 것˝

기억하는 시민의 힘을 봅니다

겨울호랑이 2017-01-05 15:05   좋아요 3 | URL
나와 같다면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훌륭한 분들과 과거를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이들이 있는 한 역사는 결코 왜곡될 수 없음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캐모마일 2017-01-05 15: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에 펀딩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개봉은 안 했는데 보고 있으니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듯 합니다....

겨울호랑이 2017-01-05 15:06   좋아요 4 | URL
^^: 캐모마일님께서도 참여하셨군요. 여러 이웃분들께서 함께 하는 펀딩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017-01-05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5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프리쿠키 2017-01-05 16: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읽고 실천하고 후대에 전하는 겨울호랑이님 멋지십니다. 저의 이 게으름과 권태는 어찌해야할까요ㅎㅎ

겨울호랑이 2017-01-05 17:12   좋아요 3 | URL
에고... 과묵하게 움직이시는 많은 이웃분들이 계셔서 북프리쿠키님 칭찬이 쑥스럽네요..함께 의미를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북프리쿠키님께서 게으름과 권태라 하시면 저 역시 자유롭지 못한 요즘입니다 ㅠㅠ

samadhi(眞我) 2017-01-05 18: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 번에 후원하는 곳 물으시더니 기어이 해내셨네요. 고맙습니다. 호랑이님 같은 분이 계셔서 아직 희망이 있네요.

겨울호랑이 2017-01-05 18:46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samadhi님 조용히 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북다이제스터 2017-01-05 21: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항상 실천하시는 삶이 반갑고 부럽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1-05 21:10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북다이제스터님^^: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는 길에 같이 갈 수 있어 감사한 요즘입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단발머리 2017-01-05 22: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실천하시는 모습 너무 멋있으세요~~

겨울호랑이 2017-01-06 00:57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 감사합니다^^: 작은 힘이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할뿐 입니다. 편한 밤 되세요
 
지상 최대의 쇼 - 진화가 펼쳐낸 경이롭고 찬란한 생명의 역사
리처드 도킨스 지음, 김명남 옮김 / 김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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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쇼>에서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진화가 진실임을 강조한다. 전작인 <만들어진 신>에서 자신이 무신론자임을 밝혔다면, <지상 최대의 쇼>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자연에 의한 인위선택'(p70)에 의한 진화를 주장한다. 


<지상 최대의 쇼>는 서두에 찰스 다윈(Charles Darwin 1809~1882)의 진화론에 대해 언급한다. 이후 자연에 의한 인위선택에 의해 진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증거를 본문을 통해 제시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본문의 대부분 내용이 인위선택에 의한 진화를 보여주기 위한 논거제시로 이루어져 있다. 이 논거는  도킨스 자신이 스스로 '눈 먼 시계공' 프로그램을 개발실험, 다른 이들의 실험(렌스키 실험)결과, DNA와 화석들을 통해 종(種)의 유사성을 비교설명 등 여러 학문분야의 다양한 증거로 약 500페이지에 걸쳐 제시된다.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전자가 의사결정의 중심이라는 새로운 이론을 통해 생물학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면, <지상 최대의 쇼>에서는 유전자가 어떤 방식으로 존속할 수 있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진화에 대해 과학적인 확신을 갖고 싶다면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다만, <지상 최대의 쇼>에는 생물학적인 전문용어들이 요약해서 언급이 되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을 속속들이 한 번에 이해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여러 번에 걸쳐 읽는 것이 이해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에 <지상 최대의 쇼>를 읽으면서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1. 진화론의 사회적 수용


많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실증한 <지상 최대의 쇼>를 읽고 나면 '자연에 의한 인위선택설'에 대해 반박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때문에, 일반 대중들에게 진화의 증거를 명확하게 제시했다는 측면에서는 이 책은 그 목적을 완수한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러한 명확한 과학적인 논거 제시와 진화론의 사회적 수용(특히, 기독교 국가에서)은  다른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는 책의 [부록]에 제시한 내용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창조론'과 '진화론'의 이론적 대립이 심한 것 같다. 1982년 이후 갤럽이 인간의 기원과 관련한 조사를 비정기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2008년 조사 결과 '신이 지난 1만년 안짝에서 현재의 형태 거의 그대로 인간을 창조했다.'라는 응답에 44%가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머리말에서 도킨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p568)


'진화의 증거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요즘만큼 강력했던 적이 없다. 그러나 얄궂게도 무지에 기반한 반대 역시, 내가 기억하는 한, 요즘만큼 강력했던 적이 없다.'(p6)


도킨스를 비롯한 과학자들이 근거를 가지고 제시한 내용에 대해 사회적 반발이 오히려 더 커지고 있음을 고백한 것이다.  


<지상 최대의 쇼>를 읽으면서 도킨스가 불평한 '반(反)진화론' 분위기는 역설적으로 도킨스가 기여한 바도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눈 먼 시계공>, <만들어진 신>, <지상 최대의 쇼>등으로 이어지는 그의 창조론에 대한 거침없는 공격은 진화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화제를 불러왔다. 그렇지만, 도킨스의 지나칠 정도로 냉정한 창조론에 대한 공격이 오히려 창조론자들을 결집시키는 역할에도 공헌을 한 것은 아닐까. 평생동안 가져온 자신의 신념이 붕괴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들이 자신의 신념을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수구(守)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사례들을 최근 정치를 통해 많이 접한다.) 만약, '진화론'에 대한 사회적 수용을 진정으로 바란다면, 어느 정도의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2. 칼 맑스의 역사발전 5단계설과 진화론


칼 맑스(Karl Marx, 1818~1883)는 진화론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다윈의 '생존 경쟁'에서 '계급 투쟁'이라는 개념을 끌어낸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예전에는 칼 맑스의 역사발전  5단계설이 찰스 다윈의 사상에 영향을 받아 모든 역사는 진보, 발전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고 설명하는 것으로 이해했었는데, 이번에 <지상 최대의 쇼>를 읽으며, 칼 맑스의 사상 중 일부는 진화론의 영향을 받았지만, 다른 부분은 그렇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칼 맑스는 사회과학에서 일종의 법칙성을 주장한다. 그는 역사발전 5단계설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 붕괴의 필연성을 주장하고, 원시공산주의 사회에서 미래 공산 주의 사회로 이행될 수 밖에 없음을 강조한다. '역사발전'을 '진화'로 해석할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에 어느 정도 정리되는 듯하다. 칼 맑스의  '역사적 법칙성'이라는 개념은 돌연변이 등 우연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진화론의  '자연에 인위 선택'에서 도출된 것은 아닌 듯하며, 별도의 사상으로 이해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 같다. 이에 대해서는 다윈의 <종의 기원>과 칼 맑스, 엥겔스의 <자본>을 통해 추후 더 살펴볼 계획이다.


3. 진화론과 창조론의 상충 : 시간의 문제


진화론과 창조론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시간 문제다. 진화론에서는 생명이 40억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반면, 창조론에서는 '6일'이라는 짧은기간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강조한다. (구약 창세기1,2장) 


그렇다면, 기독교에서 시간은 어떤 의미일까. 


대표적인 기독교 사상가인 아우구스티누스는  <고백록>에서  하느님(神)의 시간은 영원이며 불변이며, '시간'과 '공간'마저 창조된 것이기 때문에, '창조 이전의 시간'은 존재하지 않게 된다는 것과  시간은 인간에게 있어, '현재'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하느님의 시간과 사람의 시간이 다르다는 것이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2베드 3:8)"


성경에 기록된 사항은 기록한 당대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이 60년을 넘기 힘든 이들에게는 100년과 1000년이 큰 차이 없이 '매우 긴 기간'을 의미한 것을 아닐까. 이렇게 생각한다면, 적어도 '시간'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개인의 신앙과 과학이 상충되는 것을 피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그리고, 연구가 전문적으로 이루어진다면 보다 여러 분야에서 대립 대신 조화를 이룰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빅뱅이론과 진화론에 대한 교황청의 입장은 과학과 신앙 문제에 대한 조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관련기사 : http://www.huffingtonpost.kr/2014/10/29/story_n_6065760.html


책을 읽고 나니 <지상 최대의 쇼>를 통해 진화라는 본래의 문제가 아닌 다른 부문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삼천포로 빠진 것 같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현재 내가 가진 인식 틀로  <지상 최대의 쇼>를 읽은 것이라는 자기 위안을 해보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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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기쉐기몽쉐기 2017-01-04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이기적인 유전자와 만들어진 신을 읽으면서 전 내내 도킨스가 징징댄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조용히 읽는 중에도 귀가 시끄러워서 짜증났던 기억이 ,,,근대 도킨스가 낸 책들을 보면 또 자꾸 읽어보고 싶어져요 ㅡㅡ

겨울호랑이 2017-01-04 22:12   좋아요 0 | URL
^^: 개인적으로 도킨스 스타일이 도올선생님 스타일처럼 느껴지기에 쉐기쉐기몽쉐기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지상 최대의 쇼」에서는 전작에 비해 도킨스 특유의 조소나 비웃음의 정도는 낮은 대신 논리적 증명이 상대적으로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01-05 0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5 0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미션은 ˝미키마우스˝ 였습니다만
그리고 나니 ˝조커마우스˝가 되버렸습니다.

이웃분들 모두 편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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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1-04 0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컵을 보고 그리셨네요.^^ 미키마우스 그림은 키티보다는 조금 더 그릴 것이 많을 것 같아요. 손도 그렇고, 풍선도 있고요.
얼마전에 미니형 마우스를 인터넷쇼핑몰에서 검색했더니, 미니마우스가 제일 먼저 나왔던 생각이 나네요.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는 나온지 오래되었지만, 요즘 아이들도 좋아하는 캐릭터 같아요.
오늘의 그림 잘 봤습니다. 겨울호랑이님, 좋은밤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7-01-04 05:08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아이 덕분에 생전 처음인 경험을 요즘 하네요. 행복한 오늘 하루 되세요^^

해피북 2017-01-04 01: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마낫. 그림 정말 잘 그리셨는데요~^^ 생동감 넘치는 미키 넘 귀엽습니다 ㅋ

겨울호랑이 2017-01-04 05:10   좋아요 0 | URL
해피북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보고 그리기도 쉽지 않네요 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오거서 2017-01-04 0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퍼맨이 돌아왔다, 생각납니다. 겨울호랑이 님의 숨은 능력을 찾아내신 것 같아 보기가 참 좋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1-04 08:56   좋아요 1 | URL
아이고 오거서님 과찬이십니다. 숨겨진 능력이라기보다 딸아이가 조금 더 기뻐하는 모습을 보려 낑낑된 결과입니다 ㅋ 오거서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별이랑 2017-01-04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무래도 연의는 아빠 그림 실력 높이기 후원 회장쯤 되지 않을까요?
다정한 부녀 덕분에 오늘도 웃음으로 시작합니다~
호랑이님도 오늘 하루 좋은시간 많이 보내세요 ^^

겨울호랑이 2017-01-04 09:32   좋아요 1 | URL
^^: 연의 덕분에 미술이 재밌다는 생각이 들면서 미술이 좋아지는 긍정적인 면이 있네요. 문제는 미술이 저를 싫어하는 것이라는... ㅋ 별이랑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2017-01-04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4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7-01-04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조...아...합니다~, 가 아니라,
미키마우스에서 비롯된 조커마우스를 그리실 줄 아는 님, 완전 좋습니다욧~^^

겨울호랑이 2017-01-04 16:16   좋아요 0 | URL
^^: 양철나무꾼님 감사합니다. 사실 의도는 조커마우스는 아니었는데, 그리고 나니 조커가...ㅜㅜ

AgalmA 2017-01-04 1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키마우스는 장갑이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데 손 어디 갔습니까, 손ㅎ? 꾀부리려는 겨울호랑이님 표정 아녜요? ㅎㅎ

겨울호랑이 2017-01-04 19:23   좋아요 1 | URL
^^: 이런 Agalma님께 딱 걸렸네요..ㅋ 미키마우스 토루소라고 하면 좀 궁색하겠지요? ㅋㅋ

AgalmA 2017-01-04 17:39   좋아요 1 | URL
아시는 게 많아 변명도 꽤 그럴싸하게 하시네요ㅎㅎ
겨울호랑이님은 미션을 괴로워하시지만 계속 하달되어 실력이 날로 피어나시길ㅎㅎ~ 그림그리기가 재밌는 건 사실이잖아요ㅎ

겨울호랑이 2017-01-04 17:45   좋아요 1 | URL
^^: Agalma님 감사합니다. 저도 연의 덕분에 새로운 것을 시도해서 좋네요. 물론 매우 부족하지만, 아빠가 노력한다는 것을 알아주면 그것으로 되겠지요. 또, 덕분에 예술가들의 길이 얼마나 힘들 것인가를 약간 체험하면서 더 깊이있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육아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요즘입니다.^^: 편한 밤 되세요.
 
유토피아 - 존재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나라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5
토머스 모어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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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원제 : De Optimo Reipublicae statu deque Nova Insula Utopia)>는 1516년 간행된 토마스 모어(Thomas More)의 저술이다. <유토피아>는 당대 영국 사회의 문제점을 제1권에서 제시하고, 제2권에서는 가상의 인물인 라파엘(Raphael)이 이상국가인 유토피아(Utopia)를 소개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영국과 유토피아를 상호 대비하면서 '문제제기-해결방안제시'의 구조 속에서 사회문제에 대한 개혁방안 제시라는 책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유토피아>에서 제기된 영국의 문제와 유토피아를 통해 제시한 해결방안은 크게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1. 사법 문제 : 가혹한 처벌과 범죄자 문제 


영국에서는 절도를 저지른 죄인을 교수형에 처하고 있으나, 지나치게 가혹한 형벌은 범죄율을 낮추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유토피아에서는 그들에게 낮은 형벌과 재활의 기회를 부여하여 범죄율을 낮추는 제도를 갖추고 있었다.

 

가. 영국의 현실

' 우리는 어디에서든 절도범들은 교수형에 처하고 있습니다. 교수대 한곳에서 20명이 처형되는 것을 본 적도 있습니다...도둑들을 다루는데 있어 이런 방법은 공정하지도 않고 또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처벌로서는 너무 가혹하고 억제책으로는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이런 식의 가혹한 처벌 대신 모든 사람들에게 생계를 꾸릴 수단을 제공해서, 끔찍한 궁핍에 빠지는 사람들일 없도록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p46)


나. 유토피아의 경우

'법률적으로 확실하게 규정되어 있는 형벌은 없으며 개별적인 경우에 따라 의회에서 적절한 형벌을 결정합니다...... 중요 범죄에 대한 일반적인 형벌은 노예로 만드는 것입니다...... 살아 있는 노동자가 죽은 사람보다 소중하며, 보다 더 지속적인 억제 효과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진정으로 뉘우치는 태도를 보이면 시장의 재량이나 시민들의 투표를 통해 형기를 감해주거나 취소시켜줄 수 있습니다.'(p177)


2. 병역 문제 : 상비군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상비군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와 같이 16세기는  영국, 프랑스, 에스파냐 등 강대국들은 상비군을 보유한 시기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제국(帝國)으로의 팽창을 도모하는 시기였다. 상비군의 문제는 영국만이 아닌 유럽 전체의 문제였고, 이 문제에 대해 유토피아는 상비군 대신 용병제도를 운영하여 해결하고 있었다.   


가. 영국의 현실

'상비군은 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들을 고용한 정부를 전복하고, 영토를 유린하며 도시를 파괴하곤 했습니다. 게다가 상비군은 전혀 필요없는 존재입니다. 철저한 군사 훈련을 받았던 프랑스 군대가 영국이 전시에 징집한 병사들을 쉽게 패배시키지 못했던 것만 보아도 명백히 알 수 있는 일입니다.'(p49)


나. 유토피아의 경우

'그들(유토피아인)의 전쟁은 대부분 용병들이 대신합니다.(p194)...... 두번째 병력 공급원은 참전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유토피아가 부담해주는 나라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그 외의 우방국들이 지원해주는 파견부대이며, 제일 마지막으로 유토피아의 시민들이 참전합니다.'(197)


3. 경제 문제 : 엔클로저(Enclosure) 운동


16세기 당시 영국은 엔클로저 운동이 일어나 많은 유휴노동력이 발생하고,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등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유토피아에서는 공통적으로 농업을 배우고, 공동분배를 통해 부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가. 영국의 현실

'가장 훌륭하고 가장 값비싼 양모를 생산하는 지역에서는 귀족과 지주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수도원장들까지도 자신의 소유지에 울타리를 둘러쳐 목초지를 만들고 아무도 농사를 짓지 못하게 해 실질적으로 이 사회에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수백 명의 농민들이 쫓겨나게 됩니다... 그들이 아무리 간절하게 원한다 해도 아무도 일자리를 주지 않는다면 여기저기를 떠돌며 구걸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양털을 구입해 모직물을 만들어 팔던 가난한 사람들은 더 이상 양털을 살 수도 없게 됩니다. 즉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에서 쫓겨나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양들이 아무리 많다 해도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을 겁니다. 양을 거래하는 시장은 분명한 독점을 아니라 해도, 적어도 극소수 사람들이 과점하는 형태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p54)


나. 유토피아의 경우

'그곳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시민이라면 누구나 농사일을 해야 합니다. 농사는 어린이들이 꼭 배워야 하는 필수적인 과목이기도 합니다.... 농사는 모든 사람들의 직업이고, 그 외에 각 개인별로 특별한 기술을 배웁니다.(p116) .... 한 집안의 가장은 자신이나 가족에게 필요한 물품이 있을 경우 해당 물품이 있는 상점으로 가서 요청만 하면 됩니다. 요청한 것이 무엇이든 그는 돈이나 물품 등으로 값을 치르지 않고 가져올 수 있습니다.(p127)'


4. 경제 문제 : 사치 풍조(불평등한 부의 분배)


영국에서는 부자들이 이익을 추구하고 귀금속을 귀하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유토피아에서는 돈의 가치를 금속 가치 이상 여기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사치 풍조를 방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다.


가. 영국의 현실

'부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말라빠진 소를 싸게 구입해 자신들의 목장에서 살찌운 다음, 막대한 이익을 붙여 되팔기만 하면 됩니다... 소수의 탐욕스러운 사람들로 인해 영국의 가장 훌륭한 자연 자원 중 하나가 국가적인 재난으로 바뀌어버리는 것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것은 이토록 비참한 빈곤이 사치 풍조와 연결되어 이러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p55)


나. 유토피아의 경우

'그들은 귀금속을 보물로 여기지 않습니다. (p138)... 나는 그들이 돈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오로지 장차 닥칠지도 모를 위기상황을 대비하여 간직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돈의 재료가 되는 은이나 금을 그것이 지니고 있는 본래의 가치 이상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은 없습니다.'(p139)


<유토피아>에서 토마스 모어는 당대의 위와 같은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가상 사회인 유토피아를 통해 간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그리스문화를 계승하여 플라톤의 <국가>, <티마이오스>, <크리티아스> 등에 묘사된 이상국가 아틀란티스의 모습도 <유토피아>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유토피아>는 고대 그리스 문화를 계승한 16세기 영국에 대한 사회비판서라고 할 수 있다.


16세기의 <유토피아>는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16세기 영국이 당면한 위의 사회문제는 오늘날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일반대중들에게 가혹하지만 권력자들에게는 관대한 사법 문제, 불평등한 징집이 이루어지는 병역 문제, 1960년대 농업황폐화를 통해 이루어낸 산업화(경제) 문제, 최근 심화된 빈부격차 문제 등은 토머스 모어가 <유토피아>에서 이미 제기한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유토피아>는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한 하나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유토피아>는 내용적으로는 공동식사, 공동분배, 같은 모양의 주택 거주 등 오늘날의 시각에서는 비현실적인 면이 언급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18세기 영국 산업혁명과 프랑스 대혁명, 19세기 분열된 독일 현실 과제를 한번에 안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분명한 시사점을 가진 저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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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2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2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7-01-02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꼭 한 번 읽어봐야지~ 다짐하지만 너무 먼~~ [유토피아]군요. ㅎㅎ 리뷰 잘 읽고 갑니다.
겨울호랑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17-01-02 17:50   좋아요 0 | URL
^^: 명성에 비해 내용도 짧고 지금 시각에서는 크게 파격적인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발머리님 새해 복 많이받으시고 2017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cyrus 2017-01-02 20: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토머스 모어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유토피아》의 저자인 것도 있지만, 아내를 사랑해서 성직자의 꿈을 포기한 로맨티스트인데다가 권력에 저항한 공직자였죠. ^^

겨울호랑이 2017-01-02 20:22   좋아요 2 | URL
그렇군요^^: 토머스 모어가 헨리8세의 재혼을 반대하다 죽임을 당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성직자 꿈을 포기했다는 사실은 cyrus님 덕분에 알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붉은눈 2017-01-06 0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유토피아‘ 하면 시민들에게 농촌에서 의무적으로 생활하도록 하여 먹거리에 대한 의식을 부여하려고 한 것이나 오전과 오후 각각 3시간씩 일하게 하여 완전고용과 성실한 근로를 추구하려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자국민을 희생해야 한다면 전쟁을 과감히 포기한다는 대목도 있었던 것 같은데... 있을 수 없는 곳이지만 현실에서는 그 연장선으로 이러한 유토피아를 꿈꿀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겨울호랑이 2017-01-06 09:38   좋아요 1 | URL
^^: 붉은눈님 말씀이 맞습니다. <유토피아>에서는 농업을 중시하는 자급형 경제구조와 일정시간 노동이 이루어진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다음 세기부터 시작되는 산업혁명의 초석이 다져지는 시기였던 만큼 이에 대한 토머스 모어의 인식이 나타난 듯 합니다. 또한, 자국민을 피를 묻히는 죄악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생각으로 전쟁을 피하려고 하였으며, 불가피한 경우 용병제를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보편적 인류애‘라는 개념보다는 ‘기독교적 형제애‘에 가깝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양인들의 관점에서는 이상향으로 언급됩니다만 모든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하기는 힘들다는 생각도 듭니다. 붉은눈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트렌드 코리아 2016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6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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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6>은 2015년 11월 예상한 2016년 트렌드 전망서다. 


트렌드 관련 서적들은 일반적으로 보통 년말 다음 해의 트렌드에 대해 주제별로 서술하고 있으며, 시중에는 여러 종류의 트렌드서가 출판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트렌드 코리아>시리즈는 단연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많은 직장인들이 <트렌드 코리아>를 통해 한 해의 시작을 하고 있다. 


나 역시 지난 2013년 이후 <트렌드 코리아>를 읽으며 그 해 전망을 하며 내년 분위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생각해왔었다. 그러던 2016년 여름 무렵 <트렌트 코리아 2016>를 들춰보면서, 이 책이 연초만큼 내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습관처럼 연초에 읽는 <트렌드 코리아>가 연초가 아닌 중반 이후 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트렌드 관련 서적들은 감가상각이 다른 서적에 비해 빠른 편이다. 매년 시리즈의 새책이 출판되기에, 시중에 유통되는 거의 모든 책이 1년 미만 신간임에도 그 수명이 1년을 넘지 못한다. 트렌드 관련서적들은 2월에는 높은 가격에 빠르게 유통되지만 3월 이후에는 재고가 쏟아져 나와  8월 이후에는 1년 미만 신간임에도 중고로도 잘 받아주지 않는 계절성 도서의 성격이 강하다. 중고서점에서의 이러한 매매행태를 살펴보면 트렌드 책이 다른 이들에게도 일년을 맞이하는 일종의 의식서(儀式書) 수준을 크게 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트렌드 코리아 2016>의 의미를 2016년이 다 지난 지금 평가하고, 이 평가를 바탕으로 <트렌드 코리아 2017>를 읽을지를 결정해보려 한다..


<트렌드 코리아>시리즈의 책 전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전년도 소비 트렌드를 잘 나타내는 트렌드 상품 결정과 전년도 예측 및 결과 분석, 그리고, 올해 소비트렌드 전망순으로 이루어진다. (<트렌드 코리아 2016>의 경우에는 2015년 트렌드 상품, 트렌드 예측 및 결과, 그리고 2016년 트렌드 예측)


<트랜드 코리아>의 장점은 사회의 현상을 '띠'와 연계한 키워드(key word) 선정과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마케팅 전문가들답계 재치있는 언어 선정과 사회 현상과 소비자의 심리를 연결시킨 분석은 일반인들에게 사회현상을 쉽게 이해시킨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진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트렌드 코리아 2016>을 돌아보면서 다음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1. <트렌드 코리아> 선정 2015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


2015년 10대 트렌드 상품은 2015년도(2014년 10월 ~ 2015년 9월)를 기준으로 제품, 서비스 등에 대해 전문가 집단('트렌더스 날' 멤버, 유통사, 신문기사 등)들에 의해 51개 제품/서비스 후보군을 선정한다. 이 51개 제품에 대해 10개의 트렌드 제품을 일반인들이 2차적으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최종결정된다.

 10대 트렌드 상품을 통해 2015년 트렌드 전망이 실제 제품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었는가를 살펴본다는 점에서 트렌드 제품의 선정은 주요 검증 절차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와 같은 조사 방식은 합리적이기도 한 반면 편향성을 가질 수도 있다. 트렌드에 대해 생각해본 일이 없는 일반인들에게 트렌드에 대해 적어보라면 1~2개 언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일정 후보군을 제시하는 방식은 현실여건을 고려할 때 합리적인 방법으로 생각된다. 


합리적으로 생각되는 이러한 방식 한 편에는 문제점 또한 내포하고 있다. 전문가 집단에 포함된 이들이 대부분 공급자들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이들(유통 및 제조업체, 광고대행사의 마케팅 및 홍보 담당자)이라고 본다면, 결국 이들이 추천하는 51개 제품은 대기업 제품 위주가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또한, 일반인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생각해보자. 만약, 우리가 51개의 제품이 적힌 목록이 있다라면 끝까지 다 읽고 10개를 고를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 대개 일부분만 조금 읽은 후 응답할 가능성이 더 클 것이다. 설문문항 배치에 따라 결과는 의도적으로 조작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설문문항의 구성과 조사방법에 따라 이런 문제가 조금 완화될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면에서, 10대 트렌드 상품은 어느 정도 <트렌드 코리아>의 전망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예측된 결과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리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2015년 트렌드 분석과 검증이 완료된다.


2. 2015년 예측 결과 분석과 2016년 트렌드 전망


트렌드 전망과 관련하여 <트렌드 코리아 2016>에서 전망한 키워드를 Google 검색엔진을 통해 검색을 해봤다. 'Make a plan Z : 플랜Z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이라는 제목의 트렌드 검색을 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그림] 플랜Z검색 결과 : 구글 검색


검색결과에서 '플랜Z'의 검색 시기는 <트렌드 코리아 2016>이 출판된 2015년 11월에서 2016년 3월까지 내용이 집중될 뿐 이후 별로 언급되지 않았다. 검샐결과를 통해 일시적으로 화제 검색어는 될수 있겠지만 적어도 2016년 전체를 관통하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리고, 이러한 검색결과는 다른 키워드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결과를 볼 때 <트렌드 코리아>의 트렌드 키워드는 사회 전반의 내용을 설명하는 트렌드가 아닌 <트렌드 코리아>가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2016년을 보내며 트렌드(Trend)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본다. 트렌드(trend)의 백과사전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추세라는 말이 일반용어로서도 개개의 단편적인 현상이 어떻든, 전체로서의 대세가 어떤 방향을 가리킬 때에 쓰이듯이, 경제분석에서도 계절변동이나 경기순환 등의 단기변동을 초월해서 지속되는 장기적인 경향을 의미하며, 추세변동 또는 경향이라고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추세 [trend, 趨勢] (두산백과)


Trend는 사회가 변화하는 장기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그렇게 볼 때 매해 달라지는 사회변화를 트렌드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트렌드가 아닌 일시적인 유행을 말한다는 점과 Trend 분석에서 도출된 결과의 방향성과  전략제시가 부족하다는 점이 책의 한계가 아닐까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진정한 트렌드를 말하기 위해서는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의 변화를 통해 사회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3. Trend Maker?


<트렌드 코리아 2016>을 읽다보니,금융공학의 옵션 가격 결정 모형(Option Pricing Model)인  블랙-숄즈 모형(Black-Scholes Model)을 떠올리게 된다. 블랙-숄즈 모형은 피셔 블랙(Fischer Black)과 마이런 숄즈(Myron Scholes)가 1973년에 고안해낸 유럽형 옵션의 가격을 산출하는 방정식이다. 이후 로버트 머튼(Robert C. Merton)이 참여하여, '블랙 숄즈 방정식'이란 이름을 붙인다. 숄즈와 머튼은 이후 1997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게 되는데, 피셔 블랙은 1995년에 사망하여 받지 못했다.(출처 : 나무위키)



[그림] 블랙- 숄즈 모형 : Black-Scholes Model)(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icandoit88&logNo=30140689162&redirect=Dlog&widgetTypeCall=true)



모형을 도출한 당사자들에게 노벨상을 안겨 준 블랙-숄즈 모형이 유명해진 것은 옵션 가격 을 잘 설명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실 이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당시(1970년대) 파생상품의 가격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모형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융거래 담당자들은 유일한 기준(?)인 '블랙-숄즈 모형'에 따라 매매를 할 수 밖에 없었고, '사후적'으로 모든 거래현상이 공식을 뒷받침하게 된 것이다. 경제학현상에 대해 잘 설명한 B-S Model은 이후 노벨상을 수상하게 되고, 노벨상으로 인해 부여된 '권위'는 이 공식을 '불변의 법칙'으로 만들었다. 


전년도 전망과 이를 잘 반영한 상품과 자체 분석을 통해 책의 신뢰성을 높이고, 내년 예측을 하는 구성은 마치 점(占)을 치는 무속인들이 자신을 찾아온 손님의 과거를 맞춰서 신뢰성을 확보한 후에 미래를 예측하는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두 경우 불확실한 미래를 이야기하기 전 청자(독자)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확실한 과거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두 경우 차이가 있다면(그리고, 이 차이는 매우 중요하다) 무속인들은 청자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반면, <트렌드 코리아>는 독자이자 소비자의 행동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연과학과는 달리 사회과학에서는 이러한 사회현상이 내재된 변수로서 사회현상에 작용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되는데,  <트렌드 코리아>도 이처럼 사후적으로 우리나라의 트렌드를 만들어 가고 이를 설명하고 있는 Trend maker는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4. <트렌드 코리아>를 만든 연구기관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에서 만든 소비자 전망서다. 그래서, 많은 부분이 소비자의 소비 전망과 연계되어 있다. 소비자의 취향을 전망하는 <트렌드 코리아>는 이런 점에서 일반인들에게는 새로운 소비 유행을 안내하는 수준적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기업 마케팅 담당자가 아니고, 최신 소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16년을 마무리하며 연초에 구입했던<트렌드 코리아 2016>를 돌아본다. 미래예측서의 진정한 검증은 시기적으로 출판 시기가 아닌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또한, 주관적인 자체 검증이 아닌 소비자인 독자에 의한 검증이 보다 타당성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2016년 12월 31일 리뷰를 시작했다. 2016년이 가기 전 완성하고 싶었는데, 리뷰를 완성한 것은 해를 넘겨 2017년. <트렌트 코리아 2016>을 돌아본 후 2017년에는 <트렌드 코리아 2017>처럼 일시적인 소비유행 분석이 아닌 미래를 열 수 있는 책으로 일년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는다. (그렇지만, 만약 독자가 소비제품을 생산하는 마케팅 전략 수립가 또는 홍보 담당자라면 이 책은 연감으로서, 새해를 여는데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말도 추가하고 싶다.)



PS. 블랙-숄즈 모형의 로버트 머튼은 <천재들의 실패>에서 롱텀 캐피탈 매니지먼트 (Long-Term Capital Management; LTCM)의 몰락의 주역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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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2 0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02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정 2017-01-02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자세한 리뷰 감사드려요. 덕분에 책한권 읽은 느낌이에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 호랑이님!! 😊

겨울호랑이 2017-01-02 10:1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요정님께서도 원하시는 바 다 성취하는 정유년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갱지 2017-01-02 1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치를 찾고자 하는 사람의 눈은 돌멩이 하나에서도 가치를 발견하나 봅니다. 제 삐딱한 시선도 한 번은 정비를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언제나처럼 잘보고 갑니다 :-)

겨울호랑이 2017-01-02 10:35   좋아요 1 | URL
^^: 저는 갱지님의 장점이 ‘촌철살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갱지님의 냉정한 관점과 평가가 저는 부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7년에도 잘 부탁 드립니다. 갱지님,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