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 - 박근혜 자서전
박근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는 박근혜의 자서전이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인간 박근혜의 사상(思想)과 정치 철학(政治哲學)에 대한 궁금증을 풀 목적으로 전부터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책이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내용이 예상되는 책에 시간을 투자할 정도로 내가 시간이 남는 편도 아니어서 이 책을 읽는 것은 후순위로 밀려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 계속된 대국민 사과와 5%미만의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서, 빨리 읽지 않으면 영영 읽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2016년 대재앙의 예언서` 수준으로 생각할만큼 많은 내용이 담겨 있지는 않다. 저자인 박근혜가 20살 무렵에 당한 개인적인 불행과 이를 극복하고 정치세계에 뛰어들어 당시 몰락해가던 신한국당(한나라당)을 난파 위기에서 구출해 나간 이야기가 담백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었다.

다만, 자서전에 나타난 저자의 세계관과 인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20대 퍼스트 레이디로서 청와대에 있었던 시기와 이후 1998년 정치 입문 이후 2006년 한나라당 총재였던 시기를 다루고 있다. 이하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주제별로 정리해본다.

1. 1970년대 정치와 새마을 운동에 대한 인식

내 기준에서 아버지는 나라를 지키는 정의의 사도였다.(p24)

1970년대 중반부터 아버지는 서서히 대통력직에서 물러날 생각을 하고 계셨다. 한번은 9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1년도 안 된 때였는데, ˝차기 대통령으로는 누가 적합할까˝ 하고 물으신 적이 있다. 나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혼란 없는 정권 이양을 위해서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계셨다.(p130)

김대중 납치 사건, 정인숙 사건 등을 비롯해 나중에는 상식을 넘어서는 기사도 버젓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런 가십성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p150)

청와대라는 공가에서 15년을 사는 동안 나는 애국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p165)

˝저는 대통령이 어떤 자리인지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봐서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오해도 많이 받고, 국민들의 걱정이 곧 대통령의 걱정이 되며, 24시간 노심초사하는 자리입니다. 무한대의 책임을 지는 자리입니다. 남들은 권력자라 하겠지만 사실 무척 외로운 자리입니다... 야당(한나라당)은 나라 잘되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제의에 대해 - (p258)

신농촌운동인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해 중국의 많은 공무원이 한국을 찾고, 대학에서 새마을 운동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p319).. 우리는 한류에 이어 새마을운동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보다 앞서 잘사는 나라를 만들었고, 그들에게 발전의 모델이 되고 있다... 나는 중국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대한 땅, 엄청난 자원과 수많은 인재를 가진 중국이 배울 것이 있다면 누구에게든 배우고, 성공한 제도가 있다면 그 제도를 거침없이 가져다 쓰고 있었다.(p321)

2. 정치 입문 동기와 정치 철학

하루는 진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고 아버지가 물으셨다. 나는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했다....˝산업 역군이 되어 나라에 기여하고 싶습니다.˝(p53)

IMF 이후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며 `나라가 이렇게 흔들리는데 나 혼자만 편하게 산다면 훗날 스스로에게 당당할 수 있을까? 죽어서 부모님을 떳떳하게 뵐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10년 뒤 바로 오늘을 떠올리며 `내 한 몸의 안녕을 위해 주어진 소임을 외면했다.`는 자책이 들 것 같았다.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나는 `정치인 박근혜`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p173)

근혜야, 기억해둬라. 방위산업을 보면 그 나라 산업의 수준을 알 수 있단다. 방위산업이 그 나라 산업의 척도가 된다고 여기면 될어야... 방위산업은 자주국방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 수출, 탱크 생산 등 남의 나라 눈치 보지 않고 울이 기술로 모든 것을 생산할 수 있게 되지.. 지도자란 어려운 길을 개척할 수 있어야 하고 자기 소신을 가져야 하지. 욕을 많이 먹더라도 이를 두려워해서는 안 되며, 자신의 가야할 길을 잃지 말아야 한다.(p107)

어릴 적 어머니의 교육 덕분에 나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자산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배려`다. 인간에 대한 배려, 이는 곧 인간에 대한 예의이기도 했다.(p31)

그래서 당내 분란을 일으킨다는 소리도 듣고, 종종 왕따가 되곤 했어도 당이 바뀌어야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일관했다. 그리하여 어느덧 나는 `비주류`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p191)

3, 외국어(프랑스어, 영어, 중국어)의 중요성과 외교에 관한 인식

내가 속한 반은 어느 정도 프랑스어 구사가 가능한 학생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에 일상적인 대화에는 무리가 없었다.(p74)...그녀는 나보다 프랑스어가 서툴렀기 때문에 한국의 온돌문화와 예의범절, 풍습 등을 이해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프랑스어보다 영어를 더 잘 구사하는 그녀를 위해 우리는 곧잘 영어로 대화를 나눴다.(p76)

저녁 만찬 자리에서 만난 카터 대통령은 아내에게서 나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만찬 내내 내게 질문을 했다. 계속 나에게만 질문하고 답하니 나중에 우스갯소리로 `근혜-카터 회담`이란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후 카터 대통령의 행동이 달라진 데 대해서 많은 사람이 놀라워 했다.(p122)

내가 중국어로 ˝장쉐쭝 쓰촨성 당서기께서 건강하셔서 더욱 큰일하시고 한중 우애가 더 깊어지기를 바란다˝라고 건배사를 하자, 중국 측 참석자들이 다들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질렀다.(p318)

외교 훈련은 단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숙성되어야 깊은 맛이 나는 와인처럼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일이다. 당시는 잘 몰랐지만 나는 퍼스트레이디라는 자리에서 예습과 복슴을 충실히 하며 외교 감각을 체득해가고 있었다.(p126)

4. 국민과의 소통에 관하여

정치 입문을 선언한 지 8일 만에 나는 민심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했다.(p177)

언제부턴가 내게 `싸이폐인` 증세도 나타났다. 싸이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피부로 느끼면서, 네티즌들의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하며 의견을 나누는 공간이 한나라당에도 필요하다고 느꼈다. (p229)

나는 새로운 별명 하나를 얻었다. 바로 `수첩공주`다. 협상 당시 나는 당내 전문가들과 충분히 회의를 한 뒤 협상할 때 유연성을 발휘해도 되는 부분과 절대 양보해서는 안 되는 마지노선을 수첩에 꼼곰히 기록했다. 그리고 마지노선으로 적은 부분은 끝까지 지켜냈다. 그걸 보고 여당은 ˝박근혜는 협상이 불가능한 `공포의 수첩`을 들고 다니며, 수첩에 적힌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고 공격했다(p245)...나의 작은 수첩은 `약속의 수첩`이 되어 모든 민생현장에서 함께 했다... 공포의 `약속 수첩`을 지니고 다니는 수첩공주의 보좌진과 한나라당 사무처 직원들의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p247)

5. 북핵과 관련한 인식

나는 정책을 펴는 사람도, 정책의 혜택을 받는 사람도 피부에 닿는 기쁨을 느끼고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진정한 정치라고 생각한다.(p271)

나는 북한의 핵무장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북한에서 핵은 완전히 폐기되어야 한다. 이는 북한을 제외한 6자 회담의 당사국인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긴밀한 공조 아래 한목소리를 내고, 북한이 핵을 포기했을 때 어떤 이익이 있고 포기하지 않았을 때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 그들에게 분명히 보여줄 때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핵심당사국인 북미간의 신뢰 회복과 이를 위한 중국의 중재 노력이 중요함을 설득했다.(p286)

중국은 북한 에너지의 80퍼센트를 공급하는 혈맹의 나라였고, 6자 회담을 주도하면서 어떻게든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했다... 대화조차 거부하고 있는 북한을 설득해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누군가가 필요했다. 그 역할은 중국이 적임이었다.(p289)

햇볕정책의 취지는 좋으나, 원칙 없는 포용일변로의 정책으로 북한의 핵실험까지 왔다. 이제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펼쳐야 한다.(p332)...나(엘빈 토플러) 역시 오늘 박 전대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p333)

북한에 다녀온 이후 나는 남북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북측과 툭 터놓고 대화를 나누면 그들도 약속한 부분에 대해 지킬 것은 지키려고 노력한다. 나는 북한 방문을 통해 이런 확신을 얻었다.(p203)

6. 교육에 대한 인식

선진국이 되려면 인재를 잘 키워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학교나 대학이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학교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중요하다. 획일적인 규제 속에서는 창의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p260)..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이 자라는 교육환경과 제도에는 세심한 배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p262)

7. 인사(人事) 원칙

나는 그러한 현실 속에서 사람의 안팎을 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고마운 사람은 나에게 물 한잔 더 준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시류에 따라 오락가락하지 않으며 진실한 태도로 일관된 사람들, 진정 빛나는 이들이었다.(p149)

8. 대연정(거국내각) 구성과 관련하여

2005년 9월 7일 청와대 회담전까지, 대연정은 여름 내내 따라다니던 쟁점이었다. 처음엔 그냥 무시했다. 왜 연정을 하자는 것인지 대통령의 말도 오락가락할 뿐 아니라,상식적으로 국정 철학과 정책 노선이 확연히 다른 당에게 연합정치를 제안한 이유를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p255)

대연정에 대해 나는 진심으로 (노)대통령에게 몇 가지 충고를 했다.
˝권력이란 국민이 부여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도 권력을 나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권력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만큼 아무리 힘들어도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겁니다. 여소야대일 때 힘들다고 하시는데, 총선 이후에는 여대야소였지 않습니까. 대통령께서 경제에 전념하셔서 선거로 국민의 표심을 얻어야 합니다. 민심,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는 점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p258)

개인적으로 자서전에 묘사한 저자 자신의 모습은 `결점없는 지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에 대한 반성(反省), 후회 등 인간적인 면은 없고, 불행에도 나라와 국민만 걱정하는 소신에 찬 지도자의 모습만 그려지고 있었다. 그래서, 어느 부분에서는 원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도 나타나지만, 자서전이 쓰여진 이후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과연 여기에 묘사된 대로 지켜졌는가에 대해서 우리는 쓴웃음을 짓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 박근혜`를 발견하기 어려웠지만, 그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했는지, 하고 있는지는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하게 된다. `박근혜 정부`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과제 또한 부여받은 느낌이다.

책을 마지막으로 덮으면서, `개인 기록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비록 높은 지위의 사람의 기록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주관적인 이야기가 과연 사료(史料)로써 가치가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그러한 변화 속에서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다.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이제부터 내 삶은 나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고 했던 결심, 오로지 국민과 나라만 바라보자는 그 초심만큼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 박근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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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13: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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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14: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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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13: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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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13: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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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14: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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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14: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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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14: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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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7 14: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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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1-07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종이 낭비, 시간 낭비를 유발하는 불쏘시개를 보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6-11-07 16:19   좋아요 0 | URL
ㅋㅋ 저 하나의 희생으로 많은 분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다면 국민 전체로 손해보는 일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다만 cyrus님 말씀따라 그 시간이 아깝긴 합니다..ㅜㅜ

cyrus 2016-11-07 16:23   좋아요 1 | URL
이 책을 펴낸 출판사 입장에서는 흑역사일 겁니다. 책 표지는 아예 없고, 이 책 제목을 알라딘에 검색하면 나오지도 않아요.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6-11-07 16:29   좋아요 0 | URL
cyrus님 말씀따라 흑역사를 갖게 된 출판사는 영문으로 `지혜의 집`출판사입니다.ㅋ

해피클라라 2016-11-07 1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체 이사람은 왜 이러지 싶어서 읽고 싶어지네요-_-; 정말... 이 책 출판사는 흑역사겠어요^^;; ㅋㅋ

겨울호랑이 2016-11-07 16:27   좋아요 0 | URL
해피클라라님 심정과 같은 마음으로 책을 읽었는데, `대한뉴스` 같은 내용 일색입니다..ㅜㅜ 되도록이면 웃음이 필요하실 때 도서관 대여를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 2016-11-07 18: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이 책 읽으면서 고통스럽지 않으셨어요? 저는 인용된 글 읽는 것 만으로도 괴롭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7 18:37   좋아요 1 | URL
^^: 뭐 씁쓸한 블랙코미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아픈 상처를 보는 느낌도 들었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직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이처럼 힘든 것은 아닐까하는 반성도 되었습니다..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될 인물 이야기지요..

갱지 2016-11-07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기방어 맨탈만큼은 최강이라고 인정해주고 싶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7 21:25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갱지님 말씀대로 자기방어를 위한 의도적인 왜곡이라면 차라리 다행인것 같아요.. 문제는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니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bookholic 2016-11-07 2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별점을 2개나 준 이유가 ...

마르케스 찾기 2016-11-08 01:59   좋아요 4 | URL
별하나에 종이 값,,
별하나에 출판사 직원 생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정성,,
그런 것들을 봐서 주셨겠죠,,
책 내용이 아닌ㅋㅋ

˝박˝에게 줄 별은 교도소 경력 ˝별 달기˝ 일뿐,,(사이좋게 순실이꺼 별하나, 박꺼 별 하나면 모를까,,)

이제껏 겨울호랑이님 리뷰읽어 본 바에 의하면, 이런 책에 감동하실 분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ㅋㅋㅋ
설,,,마,,, ⊙,⊙

겨울호랑이 2016-11-08 06:47   좋아요 2 | URL
^^: 내용은 bookholic님께서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아닌데, 이런 자서전도 별다른 비판없이 2007년이후 최근까지 유통되었다는 점에서 생각할 거리를 주더라구요. 한편으로 이런 위인을 지도자로 선출했으니 반성의 장이 되었다는 측면에서도 이 책의 의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용만으로는 별 하나도 아깝습니다^^: 마르케스찾기님께서 저를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AgalmA 2016-11-08 1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기 확신(착각)이 자기 합리화로 점철되는 많은 사례 중 하나겠지요

아버지 박정희에서부터 최태민 일가에 이르기까지 그 의존의 개인사를 우린 책밖에서 읽고 있지요. 왜 이 부끄러움까지 우리의 몫인가! 싶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8 18:00   좋아요 2 | URL
그렇게 절망을 느꼈으면 개인적으로 희망을 가지고 살면 되지 괜히 사명감을 혼자 느껴서 국민 전체를 절망으로 끌고갔는지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소년 2016-11-08 18: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감사드립니다..^^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단 하나입니다..

적어도 자서전은 자신이 글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입니다..

본인의 생각이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ㅎㅎ

겨울호랑이 2016-11-08 18:46   좋아요 2 | URL
본인 생각이 없는 것인지 원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저도 혼란스러웠습니다. 예전부터 `신비주의` 컨셉이긴 했지요...

깐도리 2016-11-14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태자 마마와 유신공주가 생각나네요..지금 현재 일어난 것들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겨울호랑이 2016-11-14 21:42   좋아요 0 | URL
네... 이미 2006년에도 박근혜의 자기중심적사고는 우리가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기대선에는 인물에 대한 검증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어제는 할머니 기일이어서 전남 강진에 다녀왔습니다. 당일로 용인에서 강진까지 다녀오는 것이 쉽진 않네요. 덕분에 오늘은 푹 쉬었습니다.^^:

강진 전통시장에 갔습니다.

가족들이 `대봉`을 좋아하기에,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대봉을 샀지요. 좋은 대봉이 50개에 2만원의 가격으로 팔고 있었습니다. 몇 년째 같은 가격입니다. 좋은 대봉을 저렴한 가격으로 샀다고 생각하며 돌아왔습니다.

마트에서 대봉을 팔기에 가격을 봤습니다. 품질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아 보이는 대봉15개에 21,500원입니다. 농산품 가격이 생산지와 소비지 가격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는데, 피부로 이러한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경제학 원론에서는 거래를 통해 `생산자 잉여`와 `소비자 잉여`가 발생한다고 하는데, 농산물 유통시장에서는 이 모든 것이 `유통자 잉여`로 귀속되는 것 같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불만족하는 농수산물 유통시장의 모순에 대한 고민에 대해 공감하는 어제였습니다.

어제 촛불집회에서 30만명이 모였습니다.
정치권의 문제 개선을 요구하는 촛불 모임을 보면서, 지난 10년간 어둠속에서 성숙해진 시민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깨어난 의식을 바탕으로 `나`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의 문제로 함께 고민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짧은 생각을 해봅니다.

일요일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 추워진 닐씨 건강 조심하시고 이웃분들 모두 행복한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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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11-06 1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이 빨갛게 잘 익었네요. 홍시가 되어가는 중인가봐요. 주말에 먼거리 다녀오시느라 바쁘셨겠어요. 편안한 일요일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6-11-06 17:43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말씀대로 `홍시`로 변신중입니다 ㅋ 문제는 차례로 익으면 참 좋은데 한 번에 익어서 며칠동안 다 먹어야한다는 ㅜㅜ 서니데이님 라면 맛있게 드셨겠네요.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책한엄마 2016-11-06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대봉이 그렇게 저렴한가요?
유통업체가 가져가는 돈이 어마어마하군요.ㅠㅜ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6-11-06 18:32   좋아요 0 | URL
네 꿀꿀이님^^: 근처시골장날에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가시면 즐거운 경험과 좋은 농산물을 가지실 수 있을 듯 하네요^^: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11-06 19: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본주의에 가장 이상적 모델이죠.생산자가 소비자를..소비자가 생산자를..^^..우와..실하게 맛나는 대봉감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1-06 19:07   좋아요 2 | URL
네 유레카님 말씀대로 입니다.. 이제는 대기업에 종속된 경제체제거 아닌 생산자-소비자 직거래나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등 대안 자본주의가 논의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북다이제스터 2016-11-06 21: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언제 우리나라도 공동체주의가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

겨울호랑이 2016-11-06 21:21   좋아요 1 | URL
북다이제스터님과 저를 비롯한 우리 모두가 후손들을 위해 지금부터 만들어야겠지요^^:

꿈꾸는섬 2016-11-07 0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봉~ 침이 입안에 고여요.
가격차는 정말 많이 나네요.
저도 그래서 과일은 마트보다 다른 곳에서 사게 돼요.

겨울호랑이 2016-11-07 07:22   좋아요 1 | URL
네 저도 평소에는 잘 몰랐는데, 직접 체감하니 선뜻 마트에서 사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꿈꾸는섬님 활기찬 월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

samadhi(眞我) 2016-11-08 2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은 참 착하게 생겼어요. 촌스러우면서 따뜻하고 다정한 느낌이 들어요.

겨울호랑이 2016-11-09 04:13   좋아요 0 | URL
^^: 네 저도 참 정겹게 생겼으면서 고향의 맛을 간직한 과일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시민의 불복종 - 야생사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시민의 불복종 Civil Disobedience>는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reau)의 작품으로 부정의한 정부에 대한 시민의 저항 문제를 고민한 책이다. 2016년 11월 '박근혜 - 최순실 게이트' 또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이 책을 들춰본다. 


<시민의 불복종>의 전반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부는 대부분의 경우 불편한 존재다. 그러한 정부가 부정의한 일을 행하려 할 때 국민(시민들)은 양심을 가지고 저항을 해야한다. 투표는 도박이지, 저항이 아니다. (소로우의 경우에는 인두세 거부를 통해 정부에 거부했고, 그 결과 하루동안 교도소에 구금된다.) 이러한 작은 개인의 적극적인 저항이 노예제 폐지와 같은 큰 목적을 달성케 하는 것이며, 정부가 개인을 독립된 힘으로 인정할 때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가 나올 수 있다.


위의 내용에 대해 소로우는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살펴보자. (내가 가진 판본이 2008년판이라 가장 최근에 나온 2011년판과는 페이지 수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 정부는 대부분의 경우 불편한 존재다.


'[가장 좋은 정부는 전혀 다스리지 않는 정부]라는 데까지 가게 되는데 나는 이 말 또한 믿는다... 대부분의 정부가 거의 언제나 불편한 존재이고, 모든 정부가 때로는 불편한 존재이다.(p9)'


'정부는 국민이 자신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 선택한 하나의 방식에 지나지 않지만, 국민이 그것을 통해 행동을 하기도 전에 정부 자체가 남용되거나 악용되기 쉬운 것이다(p10)... 정부라는 것은 사람들이 서로를 간섭하지 않고 기꺼이 내버려 두도록 돕는 하나의 방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정부가 그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때는 곧 통치자들이 간섭을 가장 적게 받을 때이기 때문이다.(p11)'


2.  정부가 부정의한 일을 행하려 할 때 


'정부가 치료를 더 나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왜 정부는 좀 더 앞을 내다보고 개혁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가? 왜 정부는 현명한 소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가? 왜 정부는 상처도 입기도 전에 야단법석을 떨며 막으려 드는가? 왜 정부는 시민들로 하여금 방심하지 않고 항상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며, 정부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시민들이 잘하도록 격려하지 않는가?(p27)'


'만약 불의가 정부라는 기계의 필수불가결한 마찰의 일부분이라면 그냥 내버려 두라. 그냥 내버려 두라. 모르긴 하지만 그 기계는 매끄럽게 닳아서 돌아갈 것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닳아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이 불의가 당신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에게 불의를 행하는 하수인이 되라고 요구한다면, 분명히 말하는데 그 법을 어기라.(p28)'


3. 국민(시민들)은 양심을 가지고 저항을 해야한다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법이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운 인간으로 만든 적은 없다. 오히려 법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조차도 매일매일 불의의 하수인이 되고 만다.(p13)'


'모든 사람이 혁명의 권리를 인정한다. 다시 말해서, 정부의 폭정이나 무능이 너무나 커서 참을 수 없을 때는 정부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고 정부에 저항하는 권리 말이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금은 그런 경우가 아니라고 말한다.(p16)... 모든 기계에는 마찰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마찰은 자신의 악(惡)을 상쇄할 만한 선(善)도 만들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마찰이 기계 자체를 삼켜, 억압과 강탈이 조직화될 때에는 더 이상 그런 기계를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될 것이다.(p17)'


'나는 결코 멀리 있는 적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가까이 있으면서도 먼곳에 있는 자들과 협력하고 또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하고 있는 자들을 비난하는 것이다... 우리는 입버릇처럼 말하기를 대중이 아직도 멀었다고 한다. 그러나 발전이 느린 진짜 이유는 그 소수마저도 다수의 대중보다 실질적으로 더 현명하거나 더 훌륭하지 않기 때문이다.. 단 몇 사람이라도 [절대적으로 선한 사람]이 어디엔가 있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전체를 발효시킬 효모이기 때문이다.(p20)'


4. 투표는 도박이지 저항이 아니다


'투표는 모두 일종의 도박이다... 정의 편에 투표하는 것도 정의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당신의 의사를 사람들에게 가볍게 표시하는 것일 뿐이다.(p21)'


 '정부의 성격과 처사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으면서도 충성과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은 의심할 나위 없이 정부의 가장 성실한 후원자들이고, 따라서 개혁에 가장 심각한 장애가 될 경우가 많다.(p25)... 원칙에 따른 행동, 즉 정의를 알고 실천하는 것은 사물을 변화시키고 관계를 변화시킨다.(p26)'


'내게는 다른 할 일들이 있을 것이다.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려는 중요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좋든 나쁘든 그 안에서 살기 위해서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중 어떤 일만 하면 된다.(p29)'


5. 이러한 작은 개인의 적극적인 저항이 노예제 폐지와 같은 큰 목적을 달성케 하는 것이며,


'당신의 온몸으로 투표하라. 단지 한 조각의 종일가 아니라 당신의 영향력 전부를 던지라. 소수가 무력한 것은 다수에게 다소곳이 순응하고 있을 때이다... 그러나 소수가 전력을 다해 막을 때 거역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된다.(p33)'


 6. 정부가 개인을 독립된 힘으로 인정할 때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가 나올 수 있다.


'권력이 일단 국민의 손에 들어왔을 때 다수의 지배가 허용이 되고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되는 실제적인 이유는 그들이 옳을 가능성이 가장 크거나 그것이 소수자들에게 가장 공정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그들이 가장 힘이 세기 때문이다.(p12)'


'엄정하게 말하면, 정부는 피통치자의 허락과 동의를 받아야 한다... 국가가 개인을 보다 커다란 독립된 힘으로 보고 국가의 권력과 권위는 이러한 개인의 힘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인정하고, 이에 알맞는 대접을 개인에게 해줄 때까지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는 나올 수 없다.(p57)'


<시민의 불복종>에서 소로우는 '투표'가 저항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투표는 우리의 성향을 표시할 뿐이라는 이야기다. 4년 또는 5년에 '하루' 동안만 '나라의 주인'이 되는 우리가 투표를 한 후 다음 투표까지 체념의 상태로 지내는 것에 대한 소로우의 일침(一針)이라 생각된다.


 또한, 소로우는 부정한 정부에 맞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한다. 그의 경우에 저항은 '납세 거부'였다. 세금이 자동이체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로우의 방법이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각자가 자신의 할 일들을 돌아보고, 자신이 할 일에서 '불의'에 맞서야 하지 않을까. 우리에게 무엇이 '저항(抵抗)'일까?


많은 사람들이 '조중동'을 욕하면서, 조중동을 읽는다. '종합편성채널'을 욕하면서, jtbc에서 만든 뉴스와 드라마 등을 즐겁게 본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조선일보의 보수성향과 종편방송의 폐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 조중동과 종편이 제공하는 편의는 누리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반대하는 것이다.(소로우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납세 거부를 통해 저항한다.)


이런 모순(矛盾)되는 행동에 대한 이유를 그들에게 물어보면, 신문을 읽으면 자전거를 준다거나, 프로그램이 재밌어서 본다는 이유가 다수(多數)다. 작은 눈 앞의 이익에 평소 신념과는 다른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행동의 결과 개인은 독립된 힘으로 볼 수 없고, 존중받을 수 없다고 소로우는 말한다.


그리고, 나는 생각해본다. '어둠 속에서 깨어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눈앞의 이익은 그 이익이 작더라도 거부하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본성(本性)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독서(讀書)를 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省察)하는 이유는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며 깨어있기 위함이 아닐까.


<시민의 불복종>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수험생의 과목에 대한 집중도가 가장 높은 때는 '시험 치르기 5분전'이라고 한다. 자신이 당면한 현실이 가장 피부에 와닿기 때문이리라.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전에는 '그렇구나'하고 넘어갔던 내용들을 옆에서 시키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내가 처한 현실과 비교해서 '적극적인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timing상으로도 2016년 가을에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기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을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 

`투표는 모두 일종의 도박이다... 정의 편에 투표하는 것도 정의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당신의 의사를 사람들에게 가볍게 표시하는 것일 뿐이다.(p21)`

`당신의 온몸으로 투표하라. 단지 한 조각의 종일가 아니라 당신의 영향력 전부를 던지라. 소수가 무력한 것은 다수에게 다소곳이 순응하고 있을 때이다... 그러나 소수가 전력을 다해 막을 때 거역할 수 없는 힘을 갖게 된다.(p33)`

`엄정하게 말하면, 정부는 피통치자의 허락과 동의를 받아야 한다... 국가가 개인을 보다 커다란 독립된 힘으로 보고 국가의 권력과 권위는 이러한 개인의 힘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인정하고, 이에 알맞는 대접을 개인에게 해줄 때까지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는 나올 수 없다.(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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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04 11: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방금 담화문 봤습니다. 책임자의 모습이 아니더군요..

겨울호랑이 2016-11-04 11:45   좋아요 3 | URL
네, 유레카님 말씀 듣고 저도 담화문 전문을 읽었습니다만, 마지못해 나왔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자신의 책임보다는 주변 여건에 탓을 돌리는 것도 여전하구요...아직 멀은 것 같습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6-11-04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리뷰가,,,,, 진심 읽고 다시 읽게 되네요. 진정 이번에는 자신만만하게, 금방 잊거나 쉽게 식지 아니하고, 당당히 외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고.

겨울호랑이 2016-11-04 12:5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어제밤 늦게 마르케스찾기님께서 격려해 주셔서 늦게 읽고 빨리 리뷰를 썼네요^^: 이번 기회에 우리가 냄비가 아님을 보여주어야겠습니다..

나와같다면 2016-11-04 2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는 말이 힘이 되고, 위로가 되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4 20:19   좋아요 1 | URL
^^: 네 나와같다면님 힘내셔야지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커피소년 2016-11-06 11: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글 드립니다...^^

읽으면서 너무 제 생각과 비슷해서 뜨끔했습니다...




정부는 대부분의 경우 불편한 존재다. 그러한 정부가 부정의한 일을 행하려 할 때 국민(시민들)은 양심을 가지고 저항을 해야한다. 투표는 도박이지, 저항이 아니다. (소로우의 경우에는 인두세 거부를 통해 정부에 거부했고, 그 결과 하루동안 교도소에 구금된다.) 이러한 작은 개인의 적극적인 저항이 노예제 폐지와 같은 큰 목적을 달성케 하는 것이며, 정부가 개인을 독립된 힘으로 인정할 때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가 나올 수 있다.





1. 정부는 대부분의 경우 불편한 존재다.



`[가장 좋은 정부는 전혀 다스리지 않는 정부]라는 데까지 가게 되는데 나는 이 말 또한 믿는다... 대부분의 정부가 거의 언제나 불편한 존재이고, 모든 정부가 때로는 불편한 존재이다.(p9)`





2. 정부가 부정의한 일을 행하려 할 때


`정부가 치료를 더 나쁜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왜 정부는 좀 더 앞을 내다보고 개혁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가? 왜 정부는 현명한 소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가? 왜 정부는 상처도 입기도 전에 야단법석을 떨며 막으려 드는가? 왜 정부는 시민들로 하여금 방심하지 않고 항상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며, 정부가 기대하는 이상으로 시민들이 잘하도록 격려하지 않는가?(p27)`




3. 국민(시민들)은 양심을 가지고 저항을 해야한다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 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법이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운 인간으로 만든 적은 없다. 오히려 법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조차도 매일매일 불의의 하수인이 되고 만다.(p13)`





4. 투표는 도박이지 저항이 아니다




`투표는 모두 일종의 도박이다... 정의 편에 투표하는 것도 정의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당신의 의사를 사람들에게 가볍게 표시하는 것일 뿐이다.(p21)`








“소로우는 부정한 정부에 맞서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한다. 그의 경우에 저항은 `납세 거부`였다. 세금이 자동이체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로우의 방법이 대안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각자가 자신의 할 일들을 돌아보고, 자신이 할 일에서 `불의`에 맞서야 하지 않을까. 우리에게 무엇이 `저항(抵抗)`일까?”


이 글 읽고 나니 ‘남쪽으로 튀어’가 생각나네요..ㅎㅎㅎ

참 의미 있게 본 영화입니다..ㅎg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처럼.. 무정부주의를 지향하는 영화죠...






“많은 사람들이 `조중동`을 욕하면서, 조중동을 읽는다. `종합편성채널`을 욕하면서, jtbc에서 만든 뉴스와 드라마 등을 즐겁게 본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조선일보의 보수성향과 종편방송의 폐해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 조중동과 종편이 제공하는 편의는 누리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반대하는 것이다.(소로우는 이러한 행동에 대해 납세 거부를 통해 저항한다.)




이런 모순(矛盾)되는 행동에 대한 이유를 그들에게 물어보면, 신문을 읽으면 자전거를 준다거나, 프로그램이 재밌어서 본다는 이유가 다수(多數)다. 작은 눈 앞의 이익에 평소 신념과는 다른 행동을 자신도 모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행동의 결과 개인은 독립된 힘으로 볼 수 없고, 존중받을 수 없다고 소로우는 말한다.




그리고, 나는 생각해본다. `어둠 속에서 깨어있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눈앞의 이익은 그 이익이 작더라도 거부하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본성(本性)일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독서(讀書)를 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省察)하는 이유는 어둠 속에서 빛을 기다리며 깨어있기 위함이 아닐까.“




아고..ㅎㅎ 저도 조중동 인터넷 뉴스기사 보면서 가끔 클릭하게 되더군요... 제목보고 클릭하는 것이라 들어가기 전 까지 어디 신문사인지 알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신문은 사서 읽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자전거 준다고 들이대고... 그러더군요...자전거 필요도 없는데 말이죠.. 전화도 오고요... 받자마자 끊어버립니다... 더 이상 말할 가치가 없죠...

종편 채널의 경우... 요새 TV 자체를 보지 않기 때문에.. 시청 할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손석희 뉴스룸도 안 봅니다...





“ <시민의 불복종>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수험생의 과목에 대한 집중도가 가장 높은 때는 `시험 치르기 5분전`이라고 한다. 자신이 당면한 현실이 가장 피부에 와닿기 때문이리라.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전에는 `그렇구나`하고 넘어갔던 내용들을 옆에서 시키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내가 처한 현실과 비교해서 `적극적인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timing상으로도 2016년 가을에 읽기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예... 시험 치르기 5분 전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움직이죠... 누구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당장 자신에게 큰 피해가 있지 않고서야..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이미 정부에 대한 분노는 대선 기간(2012년), 부정선거(2013년), 세월호 참사(2014년), 세금 폭탄 (2015년)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제 화 날 것도 없습니다..ㅎㅎㅎㅎ 코미디 프로그램 보는 느낌입니다..ㅎㅎㅎ

트루먼쇼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시국이죠..ㅎㅎ


겨울호랑이 2016-11-06 11:3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소로우 이야기에 공감하면서도 소로우 시대부터 이런 이야기가 나왔었다는 사실에 별로 달리진 것도 없는 것 같아 씁쓸하네요..

커피소년 2016-11-06 1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북플 답글입니다.



북플은 장문의 글을 쓰기가 어려워서 블로그에 답장을 하겠습니다.



먼저, 항상 모든 주제에 공감해주시고 엇나가지 않도록 격언을 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영성님의 글을 읽다보면 19세기 교육자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가 떠오릅니다^^: 때론 아프게 질타하시는 부분도 있지만 진정함을 알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네요. 하나의 주제로 끊임없는 고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느낍니다. 사회문제에서 오는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을 때 지속적인 고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월호를 잊지 말자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주셔 감사합니다^^: 김영성님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 김영성님의 글을 읽다보면 19세기 교육자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가 떠오릅니다^^:”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 그 시대에 그러한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 참 감동적이면서도... 신기하네요...

그 분이 살던 시대는 어린이를 개똥으로 알던 시대였을 텐데 말이죠...

아이를 돌보는 그의 모습에서...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 때론 아프게 질타하시는 부분도 있지만 진정함을 알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네요. 하나의 주제로 끊임없는 고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느낍니다. 사회문제에서 오는 절망까지도 품을 수 있을 때 지속적인 고민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아고 질타라..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여러 이웃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ㅎㅎ

이웃 분들에게 하는 것은 아니고.. 섬세함이 없는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ㅎ

책 읽는 사람치고 섬세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니... 이웃들은 해당사항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하나의 주제로.. 끊임없는 고민.... 무엇보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고..ㅎㅎ 가장 큰 관심분야이니까요...

제가 아이들과 만나기 전 까지는 이렇게 공감능력이 크게 발달하지도 않았고.. 누군가를 위해서 눈물을 흘린다는 것 또한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배운 것이죠... 제게 부족한 것을 알려주었으니까요..저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항상 배우는 사람일 뿐입니다..^^




실제로 절망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리 마음공부를 한다고 해도.. 감정적일 수밖에 없더군요.. 무감각한 상태로는 글을 쓰기도 어렵고요..

예전에 책을 읽기만 하고 리뷰를 썼던 적이 많았죠... 감정 이입이 안 되었기에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학생들에 관한 책을 읽고 나니 감정 이입이 되고 그 때부터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알라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문서로 작성해서 저장해놓고 인쇄해서 지인들과 같이 보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다양한 분들과 공감하고 의견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로인해 겨울호랑이님을 만나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ㅎ

좋은 사람을 만나는 일은 절망으로 가득한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만나는 느낌이니까요...






“세월호를 잊지 말자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맥락.. 세월호 참사야.. 저보다 더 많이 공감하고 연대하고 슬퍼하는 분들이 많으니.. 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있지는 않지요..ㅎㅎ 예전보다야 세월호 참사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었으니.. 제가 더욱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다 잊었다면 그 누군가는 기억해줄 사람이 필요 할 테니까요..^^ 저는 그럴 때 곁에 있으라고 태어난 것 같습니다..딱.. 그 정도가 제 역할이지 않나 싶네요..





“아이들의 문제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주셔 감사합니다^^: 김영성님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겨울호랑이님에게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따님(어린아이)의 마음과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과 겨울호랑이님의 마음과 눈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한 순수함을 글과 사진으로 옮겨 세상일 밝히고 있는 일..

그러한 일에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은 없거든요...

그 누군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진짜 아버지가 되는 일이니까요...





유다이 :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중요해요.”

료타 :"회사에서 제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이 많습니다.“

유다이 : “아버지라는 일도 다른 사람은 못 하는 거죠.”



page 133



언어의 온도 中 .......................



겨울호랑이 2016-11-06 12:02   좋아요 1 | URL
^^: 김영성님의 정성어린 좋은 답글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화창한 가을날이네요. 오늘은 근심과 걱정을 잠시 내려놓으시고 기운찬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에 대한 과분한 칭찬에 감사드리면서도쑥스럽습니다 ㅋㅋ 행복한 오후 되세요^^:
 
형이상학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김진성 옮김 / 이제이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형이상학>(形而上學, 고대 그리스어: τ? μετ? τ? φυσικ?)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저술한 철학서이다. 로도스의 안드로니코스가 기원전 1세기 후반 로마에서 편집 간행한 전전(全典)에서 <자연학(Physics)>의 뒤(Meta)에 놓인 위치로 해서 <자연학의 뒤의 서(Meta-Physics)>라고 불리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은 후세의 형이상학에서 의미하는 내용의 것을 '프로테 필로소피아(Prote Philosophia)'(제1의 철학) 또는 '테올로기케(Theologike)'(신학)라 하여, 존재 내지 실체란 무엇인가를 해명하는 일을 중심 과제로 하였다. (출처 : 위키피디아)


<형이상학>은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의 많은 저서와 내용적으로 연관성이 많고, 아리스토텔레스 전후 철학사상(哲學思想)과 긴밀항 영향관계에 놓인 작품이기에 쉽게 읽히지 않는다. 전체 14권의 내용은 상호 관련성이 있으면서도, 독립적이기도 하기에 큰 줄기 파악이 어려웠다. 그래서, 역자가 해설한 전체적인 내용의 틀에서 해당 내용과 연관 내용을 정리를 해본다.


1. <형이상학(形而上學)> 의 전체 내용과 연관 내용


가. <형이상학>의 근본 물음은  '있다(존재)'는 것이 무엇인가?이다.


 '모든 인간은 본래 앎을 욕구한다.'(980a 21) 


 '모든 사람이 "지혜"란 이름을 붙인 것들이, 사물들의 으뜸 원인들과 원리(arche)들을 다른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분명히 지혜는 특정한 원리들 및 원인들에 관한 앎이다.'(982a 2)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앎'을 추구하는 존재이며, 보편적인 원리들에 대한 앎을 '지혜'라고 이름붙였다. 그리고, 사물의 원인을 4원인설 [밑감(재료), 꼴(형상), 어떤 것을 움직이는(변하게 하는)것, 어떤 것의 목적]으로 설명한다.


한편, 아리스토텔레스는 6권에서 '으뜸'과 '딸림'에 대해 설명을 한다. 음악의 주요 3화음(主要三和音)인 으뜸화음, 딸림화음, 버금딸림화음을 연상하게 된다.


'주요 3화음(主要三和音)이란 이 중에서 Ⅰ도, Ⅳ도, Ⅴ도를 의미하며, 버금 3화음(부삼화음:副三和音)이란 그 밖의 화음 Ⅱ, Ⅲ, Ⅵ, Ⅶ도이다(이하 도를 생략하고 Ⅰ, Ⅱ, Ⅲ, …으로 한다).특히 주요 3화음에 대해선 Ⅰ을 으뜸화음, Ⅳ를 버금딸림화음, Ⅴ를 딸림화음이라고 한다. 으뜸화음은 중심이 되는 화음으로서, 한 조(調) 속에서 정지감·안정감을 가장 강하게 갖고 있다. 딸림화음은 으뜸화음으로 가려고 하는 강한 지향성을 갖는 화음이다. 버금딸림화음은 이 가운데서 완전5도, 4도의 관계를 가지고 있을 뿐 딸림화음에 비하여 으뜸화음을 지향하는 힘은 약하나 으뜸화음과 딸림화음의 기능을 보조하는 작용을 가진다. '(출처 : 위키피디아)


음악용어를 철학에서 빌려쓴 것인지, 철학용어를 음악에서 빌려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6권의 주요 내용인 으뜸과 딸림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는데, 음악적인 지식이 도움이 될 듯하다.


나. 실체(ousia)가 양, 질, 관계 등 다른 모든 범주들의 원인이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있다'의 원인을 '실체'로 설명한다.  '실체'가 모든 측면에서 으뜸하는 것으로서술하면서 '있는 것(존재)'에서 '실체'로 논의를 옮겨간다.


'실체는 모든 측면에서, 즉 정의(定義), 인식, 시간의 측면에서 으뜸간다. 그리고 실체는 정의에서도 으뜸간다. 그리고 어떤 사물의 어떠함(질), 얼마만큼(양), 어디에(장소)보다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았을 때, 예를 들어, 사람이 무엇인지를 또는 불이 무엇인지를 알았을 때, 우리는 각 사물을 가장 잘 *안다고 믿는다. 그리고 다른 범주들조차도, 예를 들어 어떠함(양)이 무엇인지 또는 얼마만큼 (질)이 무엇인지를 알았을 때, 우리는 잘 안다.(그래서, 실체는 인식의 측면에서도 으뜸가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예나 지금이나 늘 묻지만, 늘 (대답하기) 어려운 물음은 '있는 것이란 무엇인가? 다시 말해 실체란 무엇인가?'하는 물음이다.'(7권 1장 1028a 33 - 1028b 4)


다. 실체들 중에서도 으뜸 실체인 꼴(형상 eidos)이 다른 모든 실체들의 원인이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체를 논의하는데 있어 꼴(형상 eidos)이 다른 실체들의 원인이 된다고 논의를 전개한다. 이를 통해 주된 논의가 다시 '실체'에서 '꼴(형상)'로 넘어간다.


'이렇듯 우리가 찾는 것은 밑감(재료)은 어떤 (특정한) 것이 된다. 그리고 이것은 (그 사물의) 실체다.....그러나, '다른 어떤 것'은 '어떤 (특정한) 것'이지 요소는 아는 듯하며, 이것이 살이고 저것이 소리마디이게 하는 원인인 듯하다. 그리고 이것은 각 사물의 실체(꼴, eidos)이다.'(7권 17장 1041b 8 - 29)


한편,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체를 탐구하는데 있어, '주어(主語)'와 '술어(述語)'의 관계를 이용하여 설명을 하는데, 이러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명은 버트런트 러셀(B. Russell)의 '기술 이론(description Theory)'를 연상하게 한다. 


'실체가 무엇이고 어떤 종류의 것이라고 말해야 하는지를, 다른 출발점으로 잡아 다시 한 번 논의해 보자.... 우리는 '왜(까닭)'를 항상 다음과 같이 찾는다., 즉 "왜 어떤 것이 다른 어떤 것에 들어 있는가?"란 (물음의) 형태로 찾는다...그러나 하나(의 술어)가 다른 하나에 대해 진술되지 않을 때, 예를 들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고 물을 때에, 특히 우리는 탐구 대상을 우리의 시야에서 놓치게 된다. 왜냐하면 이러 이러한 것(요소)들이 (전체인) 그것을 이루고 있다고 (정확하게) 규정하지 않고, 단순하게 말하기 때문이다.'(7권 17장 1041a 6 - 1041b 2)


럿셀의 기술이론은 주어-술어 형식의 서구적 언어에서 파생되는 존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내가 “황금산은 존재하지 않는다(The golden mountain does not exist)”라고 말했는데, 만약 누군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What is it that does not exist?)”라고 묻게 된다면, 나는 “그것은 황금산이다(It is the golden mountain)”라고 대답하게 될 것이다. 외견상 매우 자연스러운 대답 같지만, 이렇게 대답함으로써 나는 존재하지 않는 황금산에게 존재를 부여하는 꼴이 되고 만다. 황금산은 결코 고유명사가 아니다. 그것은 기술구이며, 그 기술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면 ‘존재’를 운운할 필요가 없게 된다. (출처 : 러셀 서양철학사 31장 http://naoshimaisland.blogspot.kr/2012/07/blog-post_9583.html)


라. 으뜸 실체 중에서도 영원불변의 신(神)이 천구들을 움직이는 이성(nous)들과 더불어 있는 것들 모두의 궁극적인 원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체 중에서도 반드시 '영원하고 움직이지 않는 실체'가 있다고 전제한다. 그러한 실체가 없다면 다른 사물들의 원인(原因)이 생겨날 수 없기 때문이며, 그러한 영원하고 움직이지 않는 실체를 '이성(nous)' 또는 '신(theos)'으로 설명한다.


그 중에서도 원리에 대한 설명에서 '반대성'으로 설명되는 부분은 뉴턴의 제3 운동법칙 '작용-반작용'의 내용과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인 중 하나인 동력인(動力因)을 연계시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원인과 원리는 (그 종류가) 세 가지며, 그 중 둘은 반대성(반대되는 성질들)이며, 이 중 하나는 (본질에 대한)정의나 꼴(형상)이며 다른 하나는 (이것의) 결여다. 셋째 것은 밑감(재료)다.'(12권 2장 1069b 34-36)


뉴턴의 제3법칙 : 물체 A가 다른 물체 B에 힘을 가하면, 물체 B는 물체 A에 크기는 같고 방향은 반대인 힘을 동시에 가한다.(출처 : 위키피디아)


'실체로 세 가지가 있었다. 그 중 둘은 자연적인 실체이고 하나는 움직이지(변하지) 않는 실체였는데, 이 뒤의 실체에 관련하여, 영원하고 움직이지 않는 실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우리는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실체는 있는 것(사물)들 가운데 으뜸가는 것이며, 또 모든 실체들이 사라지는(소멸하는) 것이라면, 모든 것들은 사라지는 것들일 것이기 때문이다.'(12권 6장 1071b 3 -7)


'(어떤 것을) 움직이는 원인'(운동인)들은 (그것들이 생겨나게 하는 사물들보다)먼저 생겨난 것으로서 있으며, '(본질에 대한) 정의라는 뜻의 원인'(형상인)들은 (그것들이 생겨나게 하는) 사물들과 동시에 있다.(12권 3장 1070a 21)


이성(nous)은 (우리의 감각이나 마음에) 나타나는 것들 가운데 가장 신(神 theos)적인 것으로 보이는데.(12권 9장 1074b 15)...(신의) '자신에 대한 사유'(자기 사유)는 그러한 (최고의) 상태에 영원히 계속 놓여 있다.(12권 9장 1075a 10)


마. 신은 자신은 움직이지(변하지) 않으면서 다른 모든 것들을 움직이는 으뜸가는 것(不動의 原動者, unmoved mover)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단일한 우주를 가정하면서 '不動의 原動者'를 설명한다. 이런 아리스토텔레스의 설명은 후대 스토아 철학의 '신 존재 증명 -  다섯 가지 길'의 뼈대가 되어 기독교 신학(神學)의 근간을 이룬다. 이는 현대물리학의 '초끈이론', 'M이론'과 같은 다차원(多次元)의 시간과 공간을 가정하는 물리이론과 신학이 충돌하는 여러 문제 중 하나다.


'분명히, 우주는 하나다(단일하다.).. 으뜸가는 '(어떤 것이) 있다는 것은- 무엇-이었는가'(어떤 것의 본질)는 밑감을 갖지 않는다. 그것은 완성된 상태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스로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다른 것을 움직이는 으뜸가는 것'은 정의에서나 개수에서나 하나이다.(12권 8장 1074a 32 - 40)


위의 전체 내용 이외에 <형이상학>에는 실체, 밑감(재료)와 꼴(형상)과의 관계, 개별자와 보편자, 생성 및 소멸 등 여러 내용이 각 권에 '따로 또 같이' 조합되어 있다. 또, 아리스토텔레스 이전 철학자들을 비판하는 내용(1권, 13권)을 통해서 대표적인 그리스철학자들의 사상을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의 이데아(Idea)론을 비판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데, 이를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 철학의 차이도 알 수 있다.


<형이상학>을 읽으면서 한 번에 정리될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직관적으로도 아리스토텔레스 전후(前後) 학자들의 내용과 연관되는 내용이 많기에, 여러번에 걸쳐 연관시켜 다독(多讀)할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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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1-03 13: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 책 어려운 책 아닌가요???
서양철학의 근간이자 기원론이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3 13:52   좋아요 2 | URL
네 유레카님^^: 어려운 책이네요.

읽었다고 다 제것이 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확실하게 알려주는 고마운 책입니다..ㅜㅜ

마립간 2016-11-03 14: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기원전 4C 전후로 철학을 통해 질문을 하고 17 ~18C에 과학을 통해 답을 얻었다`고 생각하는데,
20C 이후에 와서는 과학이 질문을 하고, 철학이 정리`하는 느낌입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6-11-03 14:13   좋아요 0 | URL
예전에 그처럼 생각 못했는데, 마립간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네요.
근세 철학에서 갈라져 나간 학문들이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들고 다시 원류인 철학에서 답을 찾는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기하학원론 - 가 - 평면기하
유클리드 지음, 이무현 옮김 / 교우사(교재)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기하학 원론-가>는 유클리드의 <원론Στοιχε?α, 스토이케이아, Elements of Geometry>중 1권부터 4권까지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가'에 해당하는 내용은 1권 직선/ 각/ 삼각형, 2권 도형의 넓이, 3권 원, 4권 정다각형의 원을 주제로 논의를 확장시켜 나간다.


<원론>은 앞 뒤의 내용이 체계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각권의 처음은 '뜻매김', '공리', '상식'을 통해 증명을 위한 기본사항을 약속한다. 각 권의 시작에 '뜻매김(정의)'를 통해 이름을 짓고, '공리'를 통해 사실로 받아들여야할 사항을 정리한다. 마지막으로 '상식'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사항들이며, 이들은 증명을 위한 기본 사항이다.


이러한 기본 사항에 동의한 후 우리는 '도형의 작도'를 통해 본격적인 '법칙'을 증명하게 된다. 매 문제 단위로 법칙을 증명하면, 다음 법칙 증명 시 전에 입증한 법칙이 또다른 '상식'으로 다음 증명에 활용된다.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직선에서 정다각형으로 우리의 '앎'이 나가는 과정이 책의 목차(Index)다. 그래서, <기하학 원론>의 유기적 구성 자체에서 '건축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림1] 가우디 건축물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whitebooks/6039889)


각 법칙을 증명할 때 사용하는 기본 패턴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서, 삼각형의 닮음을 증명할 때는 일단 임의의 점(點)선정, 평행한 선분, 선분의 연장, 내접 또는 외접하는 원을 그려서 증명하는 방식을 취한다. 대부분의 증명방식은 이러한 방식으로 활용하여 증명을 하는데, 사실 내용은 우리가 이미 배운 삼각형의 합동 조건인 SSS합동, SAS합동, ASA합동을 활용한 것이기에 크게 생소하지 않다. 작도를 통한 직접 증명이 어려운 경우에는 '귀류법'을 통해 결론이 모순됨을 보여서 그 역(易)이 성립함을 증명하는 간접증명 방식으로 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수학책을 읽는 것을 어렵게 느낀다. 사실,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차근차근 익힌다는 생각을 해야하는 것이 수학에 좀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논어>, <순수이성비판> 등을 한 번 읽고 내려놓지 않는다.  <원론> 역시 이처럼 여러 번 읽는다면 크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문학책을 읽듯이 여러 차례 부담없이 읽는다면 '기하학적인 사고'를 읽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 전에 반드시 문제를 풀면서 나가겠다는 부담을 가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수험생이 아니라면, 모든 문제를 증명할 필요는 없지 않겠는가? 받아들일 수 있는 사항만 받아들이면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이렇게 생각했구나.'하면서 친근하게 접근한다면 어느새 그들에게 동화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수학적 학습법이 궁금하다면 플라톤의 <메논>을 추천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누가 또 알겠는가. 수학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할지.

다른 사람들은 카페에서 스마트 폰을 꺼내서 게임하는 동안, 가방에서 '컴파스'와 '자'를 꺼내서 취미로 수학문제를 푸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도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쓰고나서 생각해보니, 주변에서 이상하게 볼 수도 있겠다.)



[그림2 ] 자와 컴파스 ( 사진출처 : http://smart.science.go.kr/scienceSubject/maths/view.action?menuCd=DOM_000000101001006000&subject_sid=286)


PS1. 스피노자의 <에티카>가 어려웠다면, 유클리드의 <원론>부터 훑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된다. <에티카>는 마치 <원론>의 인문학적으로 패러디한 느낌이 기 때문에 그 차이를 알면 은근히 재밌다. <원론>의 기본구조를 빼다 박은 구조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마치 말기암환자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처럼 <에티카>를 열어보자마자 덮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경험담이다..ㅜㅜ)


PS2. <원론>은 수학책임에도 페이지와 법칙의 순서를 표시하는 곳 이외에는 숫자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 때문에 숫자알레르기가 있어서 수학책 못보시겠다는 분들은 이러한 말씀을 이 책에서는 못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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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나린 2016-11-02 10: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숫자 알러지는 없으나 기하학.도형..넘 어렵고도 먼 얘기입니당~~ㅋ겨울호랭이니임!갑자기 막~~존경스럽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1-02 10:19   좋아요 2 | URL
^^: 사실 내용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 또는 알고 있는데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의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다만, 증명을 하는 그들의 접근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아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임니다.(저도 사실 존경받을 정도로 알지 못합니다.ㅋㅋ 많이 몰라서 찾아 보는 거지요.) 매너나린님 감사합니다.^^

매너나린 2016-11-02 10:28   좋아요 2 | URL
와~~!문과체질인 저로서는 이과의 학문들 자체가 생경합니당.ㅋ
증명..접근방법..흠..ㅡㅡ점점 더 멋있어 보이려고 그러시는거죠?ㅎ
어려운 책이지만 관심 가질수 있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하루 되세요!

겨울호랑이 2016-11-02 10:32   좋아요 2 | URL
ㅋㅋ제가 만든 말도 아니고, 유클리드가 책에서 쓴 말이라 부끄럽네요..그리고, 저도 문과(경제학) 출신이라 이과 학문이 어렵지요. 매너나린님 글에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춥지만 건강한 하루 되세요^^

마립간 2016-11-02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론≫의 형식을 모방한 것들이 ≪에티카≫ 이외에 ≪프린키피아≫, ≪종의 기원≫, ≪자본론≫, ≪순수 이성 비판≫ 등 있습니다. 모두 다 근대의 고전으로 남았고, 읽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원론≫의 마이리뷰를 보니 반갑네요.

겨울호랑이 2016-11-02 10:5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마립간님께서 말씀하신 책 중 아직 제대로 읽어본 고전이 없네요..ㅜㅜ 사실, `<원론>-가`의 내용을 덮어 놓고 다시 해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직 <원론>도 읽어야할 내용과 익혀야할 내용이 많기에 먼저 <원론>부터 차근히 진도를 나가야겠군요.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립간님^^:

마립간 2016-11-02 11:26   좋아요 1 | URL
참, 저의 경우 ; 아이의 미래 수학 공부(, 수학의 두번째 관문이 중학교의 논증 기하학)를 위해 아이에게 정삼각형, 정사각형과 같은 간단한 작도는 자와 컴퍼스로 직접하게 합니다.

겨울호랑이 2016-11-02 11:31   좋아요 0 | URL
^^: 제 꿈 중에 하나가 아이와 함께 피타고라스 정리를 같이 증명해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론>_가`를 읽어보니, 갈 길이 머네요. ㅋ 1회독 때는 전체적인 내용 파악 위주로 갔는데, 마립간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본작도를 직접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론>을 읽을 때 자와 컴파스는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해피클라라 2016-11-02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이런 책이 있었군요!!
덕분에 알게 되네요~ 장바구니로 쏙>_<
감사해요^^

겨울호랑이 2016-11-02 11:2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해피클라라님

저도 평소 해피클라라님의 어린이 책 소개로 많은 것을 얻습니다. 이번에 해피클라라님께 도움이 되어 기쁘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11-02 15: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학교 다닐 때 제도판에 앉아서 제도자와 삼각자로 도면 기초 연습하던 생각이 납니다.
요즘은 세월이 참 좋아져서 뭐 제도고 뭐고 전부다 컴터롤 하니...너무 편리해졌죠...

겨울호랑이 2016-11-02 15:37   좋아요 2 | URL
지금은 CAD 사용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제 전공이 아니라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 예전에는 예쁜 글씨만들려고 펜글씨 학, 서예학원도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컴퓨터 덕분에 결과물은 예쁘게 나오는데, 그게 제대로 습득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심성 2016-11-03 17: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교육을 들으며 흔히 말하는 수포자 (수학을 포기한 자) 중 한 사람으로써 수학이란 그저 싫고 복잡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 이라고 정의 내리고 생각하기를 포기했었는데 이러한 책들로 흥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수학을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소개받지 않는 이상 선뜻 제가 저 책을 뽑아들리는 없겠지만요 ^^;

겨울호랑이 2016-11-03 18:29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심성님 말씀하신대로 부담없이 책을 그냥 따라만 가더라도 수학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수험생일때와는 달리 이제는 마음내킬 때 읽어도 되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