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Capital and Ideology (Hardcover)-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후속작 '자본과 이데올로기' 영문판
토마 피케티 / Belknap Pr / 2020년 3월
67,910원 → 50,930원(25%할인) / 마일리지 51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3월 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0년 04월 18일에 저장

After Piketty: The Agenda for Economics and Inequality (Paperback)
Heather Boushey / Harvard Univ Pr / 2019년 2월
41,970원 → 31,470원(25%할인) / 마일리지 320원(1% 적립)
*지금 주문하면 "3월 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0년 04월 18일에 저장

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ury (Hardcover)- '21세기 자본론' 영문판
Thomas Piketty / Belknap Pr / 2014년 4월
72,900원 → 59,770원(18%할인) / 마일리지 2,9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3월 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0년 04월 18일에 저장

자본과 이데올로기
토마 피케티 지음, 안준범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5월
38,000원 → 34,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9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1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20년 04월 18일에 저장



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1세기 자본 Capital in the Twenty-First Century>에서 피게티(Thomas Piketty)는 20세기 실증데이터를 기반으로 부의 불평등이 심해지고 있음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기회균등의 사회가 아닌 상속사회가 현대사회의 문제점임을 주장한다.


 사회의 부(富)/연간소득(所得) 비율은 총저축률에서 경제 성장률을 나눈 값으로 수렴할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기회가 창출될수록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집단의 지배 아래에 불가피하게도 부는 더욱 집중될 것이다. 부의 불평등이 극심한 사회는 소득의 불평등 또한 극심할 것이다. 극심한 부와 소득의 불평등을 지닌 사회는 시간이 지나 부에 대한 통제권이 상속자에게 돌아가는 '상속정치' 사회가 될 것이다. 부가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사회는 부자가 경제/정치/사회문화적으로 매우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불행한 사회가 될 것이다.(p20) <애프터 피게티> 中


 현대 사회를 '불평등한 상속 사회'로 규정한 피게티의 근거는 20세기 실증데이터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시대는 미국-소련을 중심의 체제 경쟁으로 이어지고, 이로부터 세계경제는 유례없는 빠른 성장과 불평등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것이 <21세기 자본> 전반의 주장이다.


 20세기는 로버트 고든 Robert Gordon이 강조한 제2차 산업혁명으로부터 막대한 동력을 얻고, 선진국들이 미국과의 경제적 격차를 성공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하면서 유달리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20세기는 전쟁, 혁명, 혼돈의 시기였으며 사회화와 진보적인 세금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정치 운동은 저축률을 유례없이 강하게 감소시키는 힘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0세기는, 그런 힘들이 아직 완전히 쇠퇴하지 않았지만 쇠퇴하고 있는 상태에서 21세기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났다.(p20) <애프터 피게티> 中


 2014년에 발행된 <21세기 자본>의 이러한 피게티의 주장에 대해 <애프터 피게티  After Piketty>에서는 여러 전문가들이 을 자신의 입장에서 평가한다. 책 본문에서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피게티의 실증분석에 대해서 동의한다. 


 선진국에서 개인의 부는 소수에 집중된 채 자원을 통제하고, 사람들이 일할 장소와 방식을 지시하고, 정치 구도를 형성할 수 있는 권력을 행사해왔다는 피게티의 주장은 옳다. 약 150년 전 벨 에포크/제1차 도금시대에 전형적인 선진국의 축적된 부와 연간소득 사이의 비율이 약6이었다는 주장은 옳다. 약 50년 전 사회민주주의 시대에 자본/소득 비율이 약3이었다는 주장도 옳다. 그리고 지난 두 세대에 걸쳐 부/연간소득 비율이 급상승했다는 주장 또한 옳다.(p24) <애프터 피게티> 中


  <애프터 피게티>에서 피게티에 대한 비판은 대체적으로 불평등의 원인과 불평등 해소에 집중된다. 과연 피게티가 말한 요인 이외에 다른 요인이 불평등에 영향을 미칠 여지는 없을까? 또한, 피게티가 말한 것처럼 자본주의 내에 불평등의 요인이 내재되어 있는 것일까? 이러한 논점에 대한 피게티의 반론(反論)은 <애프터 피게티>에서는 충분히 다루어지지 않았다.


 논란이 될 만한 요인은 부/연간소득 비율의 상승이 정말 피케티가 강조한 원인에 의한 것인가의 여부다. 그리고 더 치열한 논란을 과연 그 자체로도 부/연간소득 비율 상승의 결과이기도 한 부의 불평등에 의해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었는가의 여부다. 이 점은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실제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p24).... 또 다른 가치 있는 논쟁은 제도, 정치, 사회운동에 의한 구조적, 경제적 압력에 대한 상대적인 자율성이다. 피게티의 논지는 미래에 대해서는 완전히 결정론적인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그들이 모은 부에 관계없이, 부자들은 5퍼센트의 이익률을 유지하려 할 것이다.(p25) <애프터 피게티> 中


  이번에 출간될 <자본과 이데올로기 Capital and Ideology>는 이러한 <21세기 자본>의 주장에 대한 보완, 그리고 <애프터 피게티>에 대한 자신의 반론, 그리고 이후 변화에 대한 피게티 자신의 주장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읽기 전 피게티의 전작(前作)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서 '극장에서 상영하는 2편을 위해 명절 TV에서 틀어주는 1편 같은 페이퍼'를 갈무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지털 디스커넥트 - 자본주의는 어떻게 인터넷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만들고 있는가
로버트 맥체스니 지음, 전규찬 옮김 / 삼천리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지털 디스커넥트」는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를 침해하는 도구로서 인터넷을 조망한다. 동시에 저자는 인터넷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우리는 또한 ‘양날의 검‘인 인터넷의 사용을 통해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빛이 있으면 어둠있듯 포스의 어두운 면에 마음이 끌린 이들도 있겠지만... 우리 시대의 ‘디지털 커넥트‘를 기대하며, 소통의 소중함을 우리에게 알려준 4.16 세월호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함께 느낀다...

새로운 정치경제를 수립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널리즘을 펼치고 문화를생산하며 인터넷 접근을 마련하고 지역의 풀뿌리 조직들을 지원할 비영리 - 비정부 기구를 구성하는 일이다. 공동체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국, 인터넷 미디어센터에서부터 문화센터, 스포츠 리그, 커뮤니티  ISP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다양한 일들이다.(p398)

인터넷이 바로 이 민주주의의 확장이라는 결정적 국면의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인터넷은 좀 더 민주적인 사회를 건설하고 경제에 대한 자율 정부의 지배력을 확장시키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디지털 기술은 새로운 경제와 탈집중화된 조직들의 자율 경영을 훨씬 더 현실적인 것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제대로 된 공적 투자와 함께, 인터넷은 지금껏 상상했던 것 가운데 가장 위대한 저널리즘과 공적 영역을 마련해 줄 수 있다. 디지털기술은 사람들을 훨씬 더 효과적인 방식으로 사회 변화에 참여시킬 정치운동의 결정적 부분이 될 수 있다.(p4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군주의 절대 권력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한 장 보댕(Jean Bodin, 1529 ~ 1596)의 「국가에 관한 6권의 책 Les Six Livres De La Republique」의 모든 내용이 오늘날 현실에 맞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구절은 21대 국회의원 본선거날 새겨볼만하다. 국가의 주인에게 주어지는 최고권력인 주권. 우리가 주권을 행사하는 얼마 안되는 날을 맞아 많은 나라의 주인들이 투표에 참여하길 바라본다. 많은 이가 내린 결정이라면, 설사 내가 원치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기에...

ps. 국회의원이 주권자가 아님을 분명하게 밝히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의원의 국민소환제‘는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주권은 절대적이고 영원한, 국가의 권력이다. 주권을 라틴 사람들은 majestatem,  이탈리아 사람들은 segnoria라고 불렀으며, 개별인들뿐 아니라 국가의 일을 담당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대한 권력이다. 히브리 사람들은 주권을 라무트 쉐바트, 즉 명령하는 가장 큰 권력이라고 부른다.(p245)

시민 가운데 한 사람이나 여러 사람을 매년 뽑아 반대 세력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종류의 소환도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전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절대적인 권력을 부여한다면, 이 사람들은 주권을 갖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신 이외에는 자신들보다 더 힘이 센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절대적인 주권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도, 이 사람들은 일정 시간 동안 부여받은 권력의 수탁자일 뿐이므로, 주권을 갖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제한된 시간 동안 절대적인 권력을 갖는 한 명이나 여러 명 의 대리관들을 뽑아도 주민들은 주권을 빼앗기지 않는다. 더더욱 주민이 원하면 미리 정해진 시간에 관계없이 권력은 되찾을 수 있다. 권력을 받은 사람은 자신 스스로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직무에 책임을 지면서 오직 명령하는 권력을 부여한 사람에게만 의무를 가진다.(p2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권자들의 득표수를 계산해 의석수로 전환시키는 것이 바로 선거제도의 기능이다. 이제 선거제도를 정의해보자. 선거제도는 공직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표를 의석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다.(p24) <선거제도의 이해> 中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되는 첫 투표인 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도 끝나고 본투표일을 며칠 앞둔 지금 뒤늦은 감이 있지만, 선거제를 정리하는 페이퍼를 통해 선거제도를 정리해본다. <선거제도의 이해 Electoral Systems: A Comparative Introduction>에서는 선거제도를 '대표'의 두 개념을 기준으로 '비례제'와 '반비례제' 선거제도를 구분한다.


 선거제도가 낳을 수 있는 결과(output)를 기준으로 유형을 분류할 수 있다. 즉, 득표수를 의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기준으로, '비례적(proportional)' 결과와 '비(非) 비례적(non-proportional)'를 낳는 선거체제로 분류하는 것이다. 비례적 선거제도의 핵심은 각 정당의 의석수를 자신들이 얻은 득표수에 가능한 한 근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반대로 비(非)비례적 선거제도에서는 한 정당이 다른 정당보다 더 많은 표를 확실히 얻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강력하고 안정된 정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p25) <선거제도의 이해> 中


 대표(representation)라는 용어의 의미는 매우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대표의 '축소판(microcosm)' 개념과 '주인 - 대리인(principal-agent)'개념이다. 전자는 비례대표제 옹호론자들, 그리고 후자는 비(非)비례적 선거제도 옹호론자들과 관련 있다.... 대표의 축소판 개념은 의회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중시한다. 그러나 주인 - 대리인 개념이 중시하는 것은 의회가 어떤 '결정'을 하는가이다. 주인 - 대리인 개념에 의하면,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행동한다... 두 관점 모두 전적으로 일리가 있다. 그러나 서로 양립할 수는 없다.(p33) <선거제도의 이해> 中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21대 선거에서 지역구 의원의 경우 '소선거구' 하에서 '1인 선출 상대 다수제'의 방식으로 선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합의된 점은 선거구 크기(district magnitude)가 선거 결과의 비례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선거제도의 유형화는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선거구 크기에 기초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다.(p27) <선거제도의 이해> 中


 1인 선출 상대다수제(single-member plurality : SMP)의 미덕은 단순함(simplicity)에 있다. 후보는 당선되기 위해서는 '최다 표(plurality of vote)'를 얻어야 한다. 당선되기 위해서는 과반수 혹은 절대다수 표를 획득할 필요가 없으며, 다른 어느 후보의 득표수보다 적어도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으면 된다.(p38)... 상대다수제는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정부를 탄생시키며, 그만큼 안정적인 정치체제를 낳는다고 주장된다... 상대다수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선거구의 대표성이다.(p39) <선거제도의 이해> 中


 소선거구에서 1인을 선출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 철저한 반(反)비례성 선출방식이다. 다수의 후보가 지원할 경우 사표(死票)는 그만큼 증가하게 되고, 소수의 열성지지자들만으로도 당선이 가능하기에, 조직력에서 우위에 있는 정당에게 유리한 제도이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우리나라에서 지역구 선거는 대표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치뤄진다.


 기본적으로 선거구 크기가 클수록 선거 결과의 비례성은 더 높아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법칙이 비례대표제에서만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상대다수제나 절대다수제에서는 실제로 이 관계가 역으로 나타난다. 즉, 한 선거구에서 선출하는 의원 수가 많아질수록 비례성은 낮아진다.(p41) <선거제도의 이해> 中


  이 제도의 단점은 단순함이 공정함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이 제도의 단순성은 군소 정당과 그 지지자들에게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 안전하게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선거구라는 덫에 걸려 있는 유권자들에게 공정성의 훼손을 의미할 수 있다.(p51) <선거제도의 이해> 中


 그렇다면, 비례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하는가? 가장 좋은 방법은 전국을 하나의 선거구로 하여 다수의 대표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유권자의 표의 비율이 거의 누락없이 의석 수로 전환되기에 비례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반면, 대표성에 의문을 던지게 된다.


 비례성을 극대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가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선거구로 만드는 것이다. 한 국가를 작은 선거구로 쪼개기 시작하면 비(非)비례적 요소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모든 비례적 선거제도에서 기본적인 규칙은 다음과 같다. 즉, 선거구 크기가 클수록(한 선거구에서 선출하는 대표의 수가 많을수록) 비례성이 높아진다.(p126)... 전국을 하나의 단위로 선출한 대표가 갖는 문제점은 유권자와 대표의 접촉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특정 선거구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의원의 지리적 위치는 도시 지역, 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되어 있을 위험성이 있다. 이로 인해 인구의 많은 부분은 대표되지 못하게 된다.(p127) <선거제도의 이해> 中


 비례대표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후보자 공천권을 갖는 지도부에게 강력한 권한을 부여한다. 때문에, 지역구에서 거대정당에게 밀리는 소수정당의 지도부에게 이 방법은 매력적인 투표방식이다. 때문에,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갖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비례대표제 방식이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선거 공학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선거제도라는 사실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이 제도는 분명히 정당 지도부에게 상당한 정도의 통제력을 부여한다. 특히 폐쇄형에서와 같이, 유권자가 어떤 정치인이 당선되는지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선거구 크기가 커서 유권자가 후보 개개인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경우에 그렇다.(p149) <선거제도의 이해> 中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방식에도 단점이 있다. 개별 유권자들은 누가 자신을 대표할 것인지에 대해 전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정당이 명부를 작성하며, 유권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정당이 제시한 명부를 고르는 일뿐이다. 유권자는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당 내 후보 선정 과정에 개입하는 방법 외에는, 명부에서의 후보 순위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이다.(p134) <선거제도의 이해> 中


 현실에서는 상대다수제가 갖는 대표성과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대표성, 공정성의 장점을 살린 혼합형 선거제도가 널리 채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53석의 지역구 대표와 47석의 비례대표제를 혼용하는 혼합형 선거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다만, 이번 21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의석수 배분방식에서는 기존과는 달리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요소를 도입함으로써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제도가 되었다.


 혼합형 선거제도는 이상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왜냐하면 이 제도는 1인 선출 상대다수제와 비례대표제의 성격을 하나의 제도 안에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p153) <선거제도의 이해> 中


 47석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중 17석을 기존의 방식으로 선출하되, 30석에 해당하는 비례대표는 연동형의 방식으로 선출한다는 것으로 이는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모델로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도입한 제도는 의석수가 30석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독일 제도와 차이가 있다.


 독일 선거제도의 기본적 취지는 선거 결과의 비례성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정당의 경우 선거구 선거에서는 유리할 수 있으나, 최종 결과에서도 그 같은 혜택을 누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독일에서의 3단계 계산 원칙은, 한 정당이 정당 투표 득표율로 배분받은 의석 총수에서 그 정당이 획득한 선거구 의석 총수를 빼는(subtract) 것이다. 독일 선거제도를 때로 '추가의석(additional member)' 선거제도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차감을 통해 각 정당이 얻게 될 초과 의석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p164)... 전체 의석 배분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은 선거구 투표가 아니라 정당 투표다.(p170) <선거제도의 이해> 中


 독일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간단히 정리하면 1) 정당은 자신이 획득한 지지율만큼 의석을 확보할 수 있되, 2) 자신이 얻은 지역구 의석을 반납하지 않는다. 즉, 비례성을 포기 하지 않는 방식이기에, 독일 선거에서는 의석수가 결정되지 않게 된다.


 [독일] 한 정당이 얻는 의석수 = Max(의석 총수* 정당투표 지지율, 정당 획득 선거구 의석수)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갖는 이러한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진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제도. 때문에, 의석수를 늘리려는 소수정당의 욕심에서 무리하게 연동형 요소를 도입한 이번 선거제도를 통해 지역구의 게리맨더링이 아닌, 제도의 게리맨더링을 발견한다.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은 교활한 전략으로 비(非)비례적 제도에서 주로 활용되는 것이다. 특정 정당이 의석수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선거구 경계를 다시 그리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달성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특정 정당 지지자들은 작은 부분으로 분산시켜 여러 선거구에서 소수 집단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상대 정당이 대정당이어서 이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 그 정당이 차지할 수 있는 의석을 최소화하도록 선거구를 설계하는 것이다.(p316) <선거제도의 이해> 中


 비례제가 극단주의 정치인과 정당에게는 더 유리한 제도라는 점은 틀림없다.(p343)...  비례대표제에 대한 마지막 비판은 비례대표제가 너무 복잡해서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다.(p345) <선거제도의 이해> 中   


 아쉬운 점이 많았던 미진한 선거 개혁이었고 부족함이 있는 제도지만, 본선거를 몇 일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유권자들이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100% 표시한다면 이를 왜곡할 수 없음은 분명해 보인다. 보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를 바라며 선거제도 관련 페이퍼를 갈무리한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넬로페 2020-04-14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시의적절하고
탁월하게 책의 세계로 인도해주시는
겨울호랑이님!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20-04-14 18:25   좋아요 1 | URL
과찬이십니다, 페넬로페님. 즐거운 휴일 저녁 보내세요!^^:)

북다이제스터 2020-04-14 2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개인적 관심사는 자본주의=민주주의 관계입니다. ^^
내일 좋은(?) 투표하세요. ^^

겨울호랑이 2020-04-14 20:19   좋아요 1 | URL
^^:) 쉽지 않은 주제네요. 저는 사전투표를 해서 내일은 선거중계를 볼 예정입니다. 북다이제스터님 내일 좋은 소식을 기다려봅니다^^:)

북다이제스터 2020-04-14 20:27   좋아요 1 | URL
네 그렇습니다. 아직 이런 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한 책을 찾지 못했지만,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민주주의를 그토록 미워하고 저주한 이유를 아주 조금 이해할 듯 합니다. 그들은 민주주의라는 형식보다 자본주의라는 본질을 더 우려했던 같습니다.ㅠㅠ 자본주의를 바꾸기 위해 민주주의부터 손 봐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래서 제 소원은 무척 요원한 것 같습니다. ㅠㅠ

겨울호랑이 2020-04-14 20:41   좋아요 1 | URL
북다이제스터님께서 깊이 통찰하시겠습니다만, 플라톤의 경우 민주정에 대한 개인 원한도 무시못하리라 여겨집니다. 스승 소크라테스와 친척 크리티아스를 민주정으로 잃었기에 좋은 감정을 갖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자본주의와의 관계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