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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테이 마토스- 암과 함께한 어느 철학자의 치유 일기
백승영 지음 / 책세상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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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왜 니체를 읽는가
정동호 지음 / 책세상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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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1888년 초-1889년 1월 초)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백승영 옮김, 니체편집위원회 감수 / 책세상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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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1887년 가을-1888년 3월)
프리드리히 니체 / 책세상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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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
백승영 지음 / 책세상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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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는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주체로 위버멘쉬를, 위버멘쉬라는 존재 양태를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영원회귀 사유를 제시한다. 이렇듯 디오니소스적 긍정은 오로지 영원회귀 사유에 의한 인간의 위버멘쉬적 존재로의 변화에 의해서만 가능하게 된다. 위버멘쉬적 존재로의 변화는 곧 인간의 자기 긍정의 표현이며, 인간의 운명에 대한 사랑이다. 니체가 운명애 Amor fati를 디오니소스적 긍정에 대한 최고의 표현으로 제시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다. _ 백승영,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 p.111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을 통해 힘에의 의지, 위버멘쉬, 영원회귀의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형이상학, 윤리학, 예술생리학, 인식론 등 여러 부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외부에서 우리를 억압하는 낡은 가치, 도덕 등의 힘에 저항하여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고양시키는 힘에의 의지를 갖고, 영원 대신 순간을 살아가는 위버멘쉬(초인). 과거를 극복하는 순간 바로 다음에 주어지는 가치의 도전을 웃으며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나선형 상승의 궤적을 그리며 나아가는 방향성.


 인간이 스스로를 가치의 설정자이며 창조자로, 해석 주체로 긍정하는지의 여부에 따라서 관점적 인식 상황이 단순한 허무적 위험으로서의 데카당스인지 아니면 그 반대로 적극적 기회의 역할을 하는지가 결정된다. _ 백승영,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 p.213


 알 수 없는 이데아를 향한 막연한 기대를 품고 현실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부딪히고 현실에서 이상향을 만들려는 처절한 삶의 투쟁. 그 과정에서 주어지는 운명적 패배마저도 웃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초인의 모습. 그의 발 아래 서양 전통의 진(眞), 선(善), 미(美)는 파괴된다. 마치 눈 먼 삼손이 건물 기둥을 무너뜨리며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최후를 맞이하듯, 니체 또한 그의 철학을 통해 서양 철학의 토대를 무너뜨리며 그의 죽음과 함께 20세기를 연 것은 아니었을까. 


 여기에 더해 니체 초기 <비극의 탄생>에서 보였던 예술적 구원에 대한 갈망이 힘에의 의지를 통해 스스로의 구원이 되었는가를 담아둔다. 이를 바탕으로 니체의 저작들을 차례로 읽어보자. 낡은 관습이 누르는 중력을 거부하고, 자신 스스로의 의지를 갖고 순간을 살아가는 위버멘쉬의 발자취를 따라서...


 다수로 존재하고 관계적으로 존재하는 힘에의 의지를 니체는 생기Geschehen라고 부른다. 더불어 이런 힘에의 의지는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생기라는 이름을 부여하게 만드는, 모든 것들에 내재하는 "내적 생기 innerliches Geschehen"이기도 하다. _ 백승영,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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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닻을 올린 한국의 해상풍력이 타이완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단순히 ‘어떻게 빨리 지을 것인가‘라는 방법론만이 아니다. 거대한 바람개비가 바다에 뿌리내릴 때, 평생을 바다에서 살아온 어민들과 어떻게 함께 살 것인지, 그리고 그들이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끊임없이 묻고 답해온 경험이 한국에 더 소중하다. - P13

타이완 정부는 왜 이렇게 재생에너지에
‘진심‘인가? ‘에너지 안보‘ 때문이다. 타이완섬인근에 소위 화석연료, 석유나 천연가스가 없다. 타이완은 현재 에너지의 약 96%를 외부에서 수입하고 있다. 에너지 자급자족이 절실하다. 그래서 이른바 ‘녹색 전기‘ 즉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 P15

권력이 비호한 각종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결론이 나고, 남은 것은 권력을쥐고 있던 시기에 전달받은 금품 수수 일부에 불과했다. 그래서 재판부의 ‘질타‘는 대통령 부인이 청렴하지 못한 것에 대한 공허한 꾸짖음에 그치고 만다. " - P17

그런데 대의원제를 폐지하겠다는 정당의 변화 앞에서 던져야 할 질문이 누군가의 유불리뿐일까? 대의원이 가지고 있던 권한을 허물어 권리당원에게 더 힘을 실어주거나, 아예 동일하게 만드는 이 같은 변화는 정당이 운영되는 방식을 본질적으로 뒤바꾸어 놓는다. - P21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은 스스로 대의원이기도 하고, 해당 지역의 대의원들에게 영향력을끼친다. 이들은 각자의 노선을 가지고 정치를 하며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을 설득해서 움직인다는 것은한층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다."  - P23

쿠팡으로 빚어진 최근 기류의 핵심은
‘한국의 디지털 주권 대 미국 플랫폼 자본‘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으로 이어지고있다. 쿠팡은 단지 하나의 전장(戰場)일뿐이다.
- P27

하노이 노딜은 북한뿐 아니라 트럼프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만약 당시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마쳤다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패배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P29

그는 칠십 평생 안일하지 않고 안주하지 않은 뜨거운 투사였다. 고문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받았던 김근태처럼, 수전증을 비롯한 고문의 흔적을 그대로 지닌 몸으로 해외 출장길에 나섰던 그는 객사(死)가 아니라 전사(戰死)했는지도 모른다. 미칠 것같이 뜨거웠던 한국 현대사를 데운 커다란 불쏘시개 중 하나, 이해찬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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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18년 차 특수교사가 안내하는 편견을 넘어 우정 쌓는 법 교양이 더 십대 12
권용덕 지음 / 다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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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있는 상대와의 올바른 상호작용을 위해 다음 사항을 기억해야 해요.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며 존중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
장애를 차별이 아닌 개인적 차이로 봐야 한다.
장애인은 나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구성원이다. _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 p.25

도움과 불편.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를 관통하는, 그리고 연결되는 두 개의 키워드라 생각한다. 장애가 있어 불편을 겪는 이를 보면서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느끼고 그를 당연히 도와야 한다는 생각. 그렇지만, 이 도움은 눈에 보이는 그의 불편함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내 마음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함일까.

경우를 달리해서 만일 내가 어려운 수학 방정식을 풀지 못하고 끙끙대며 고민하고 있을 때, 아인슈타인이나 뉴턴과 같은 천재 수학자가 나타나 수학 문제를 풀지 못하는 나에게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느끼고 내 문제를 다 풀어 주었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껴야 할까, 아니면 나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방해했다고 화를 내야 할까.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 vs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

우리는 타인을 대할 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대접해야 할까, 아니면 원치 않는 것을 행하지 말아야 할까. 얼핏 전자의 방식이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한 가지 전제 위에서 가능하다. 나와 남이 원하는 바가 같을 때만. 만일, 원하는 바가 같지 않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이제 우리가 다른 이를 돕는다는 문제를 생각해 보자. 내가 그에게 베풀고 싶어 하는 것을 그는 원할까. 진정으로 그의 처지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린 결정은 또 다른 폭력의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면에서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행동이 얼핏 차갑게 보이지만, 실은 그에 대한 최대한 존중을 보이는 배려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모두 다르고 불완전하며 저마다의 짐을 지고 각자의 길을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시혜적인 위치에 어느 누구도 서 있지 않다. 어쩌면 우리의 도움은 불편함으로 인해 생겨나는 기다림이라는 우리의 불편을 치우기 위한 자신을 위한 배려는 아닐까. 우리 모두 장단점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각자의 길을 가다가 도중에 들려오는 작은 부탁에 귀를 닫지 않는 작은 여유가 있다면, '장애인이랑 친구가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이제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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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파괴, 접속 4 - 전쟁과 정보 혁명 케임브리지 세계사 18
존 로버트 맥닐.케네스 포메란츠 엮음, 류충기 옮김 / 소와당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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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모두 지역 갈등에서 시작해 더 넓은 지역 또는 국제 분쟁으로 이어졌다. 지역 전쟁이 세계대전으로 확대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19세기 후반 유럽에서는 민족 정체성과 국가의 이익이 강조되면서, 기존의 유럽 평화 질서를 지향하는 광범위한 공통 인식은 약화되었고, 결과적으로 강대국 중심 체제가 형성되었다. _ <생산, 파괴, 접속 4>, p.73


 지역에서 세계로. 케임브리지 세계사의 마지막 <생산, 파괴, 접속 4>에서 우리는 지역(local)과 세계(global)의 진정한 연결을 확인하게 된다. 이전까지 세계사에서 지역 간 접촉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지역에서의 접속'과 '세계 안에서의 접속'은 그 양과 질적인 면에서 그 양상을 달리한다. 이는 지역에서의 접속이 체제의 안정성이 보장된 상태에서 외부와 연결되는 선택이라면, 세계 안에서의 접속은 체제의 사활마저 걸어야 하는 '지정학적 요인'을 고려해야만 하는 실존적 필연성을 띠게 되었으며, 비로소 인류는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사'를 함께 써가게 되었다.


 한국전쟁이 끝날 무렵, 냉전은 단순히 강대국과 동맹국 간의 갈등을 넘어, 국제 관계를 규정하는 하나의 틀로 자리 잡았다. 적어도 초강대국들에 있어 양극체제는 국제질서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요소가 되었다. 하지만 한반도와 같이 냉전의 주변부에 놓인 지역에서는 불안정과 폭력이 만연했다. _ <생산, 파괴, 접속 4>, p.125


 이러한 변화가 가능하게 된 것은 19세기에 이루어진 중요한 사상적, 과학적 변화 때문이다. 18세기 시민혁명으로부터 확산된 민족주의 사상은 근대시민국가, 제국주의 국가의 토대를 형성했으며, 과학과 기술의 결합은 군사적 우위를 안겨다 주었고, 자본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 교통과 통신 인프라는 이러한 양태를 잘 보여주는 단면이다. 


  인류가 말을 길들인 이후, 교통통신 분야에서 가장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던 시기는 19세기였다. 당시에는 두 가지 기술 혁신, 즉 증기기관(steam engine)과 전기(electricity)의 발명 덕분이었다.(p.260)... 19세기 후반, 기술과 조직의 혁신이 교통과 통신 분야에 다시 한번 큰 변화를 일으켰다. 이 중 가장 먼저 나타난 혁신은 전기(electricity)의 활용이었다. _ <생산, 파괴, 접속 4>, p.268


  제국주의 시대 중심지인 본국에 대해 원료 공급지, 상품 소비지, 제품 판매지로서 기능한 식민지를 연결한 것은 자본이었다. 이윤 극대화를 위한 자본의 확대 재생산은

대량 생산 체제 구축을 요구했으며, 이는 20세기에 결국 에너지 문제를 낳게 된다. 새롭게 등장한 에너지 이슈는 새롭게 긴밀하게 연결된 세계 안에서 패권 문제로 연결된다. 석탄-석유-핵(核)으로 주인공이 바뀌면서 이를 둘러싼 역학관계의 변화는 1950년대 이후의 지정학적 분쟁을 설명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점은 이러한 사실을 방증(傍證)한다. 


 기술 혁명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20세기로 접어들 무렵, 여기서 다룰 두 가지 기술은 분명하게 전혀 다른 길로 나아갔다. 교통 기술의 발전은 정체된 반면, 통신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왜 발전이 멈춰 버렸을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에너지 때문이다. _ <생산, 파괴, 접속 4>, p.285

 이 같은 변화는 21세기에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가? 비록 책에서는 다뤄지지 않지만, 책을 잠시 덮어두고 생각해보자. 20세기까지 포디즘(Fordism)의 대량 생산 논리가 통용되었다면, 21세기에는 조금 달라진 듯하다. 20세기가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생산'하는 파괴적 혁신(핵,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그 에너지를 미세하게 제어하는 '지능적 최적화'의 시대로 변화했다. AI 시대를 맞아 더 많은 전력 자원이 요구되는 가운데, 저전력 반도체나 우주 데이터 센터 건설 등의 주제가 이슈가 되는 것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환에 기반한 것은 아닐까.


 <생산, 파괴, 접속 4>를 통해 이전 세기의 이성(reason)에 기반한 계몽주의에 영향받은 민족주의, 민족주의가 낳은 근대 시민 국가로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한편, 과학(science)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은 대량 생산을 가능케 했으며, 이 같은 정치·경제적 변화는 군사력에 기반한 제국주의를 통해 세계화를 만들었다. 비록,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통해 소수의 제국은 여러 나라로 분화되었지만, 에너지와 '자유'와 '평등'의 이데올로기를 둘러싼 다툼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한 편으로, 이러한 거대한 시간의 흐름 안에서 우리는 현대 사회의 단면도 확인할 수 있다. 


 신으로부터의 자유, 국가로부터의 자유, 사회로부터의 자유... 근대 이후의 시대는 끊임없는 '-으로부터의 자유(free from)'를 추구해 온 시대였다. 그 결과 가족마저도 분화되어 핵가족에서 1인 가구로 옮겨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추구할 수 있는 자유와 구속은 무엇으로부터 기인한 것일까. 육체는 자동차라는 좁은 공간(자유)에 갇혀 있지만, 정신은 통신을 통해 전 세계에 '접속'되어 있는 현대인의 분열적 상황. 이는 더 이상 분화될 수 없는 자유가 대량 생산-대량 소비의 구조 안에서 표출된 뒤틀린 모습이 아닐까.


 자동차에 대한 인류의 열정은 20세기 초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자동차는 단순히 편리한 교통수단이나 사회적 지위와 정체성을 나타내는 수단만이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자유'라는 이상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_ <생산, 파괴, 접속 4>, p.408


 이로써 전 18권에 걸친 케임브리지 세계사의 내용은 마무리된다. 이후의 역사는 이제 읽는 부분이 아니라, 우리가 써 내려가야 할  현재이며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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