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수용소에서 (양장) - 빅터 프랭클의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에는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는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책을 뛰어넘는 위대한 고전(古典)이 무엇인지 가슴으로 느낄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같이 책이 잘 안 잡히고, 어지러운 때에 마음 깊이 다가오는 책이 있다면 자신의 '인생(人生)의 책(冊)'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또한, 요즘과 같은 위기는 개인의 성찰(省察)과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도 듭니다. 벌써 5차례의 촛불집회와 수백만명이 내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이들을 보면 실망감과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특히, 박근혜 제3차 대국민 담화는 거의 테러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깊은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오늘 아침에는,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한 대목이 떠올랐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인 아우슈비츠에서 저자인 빅터 플랭클의 친구인 어떤 관리인이 하루는 3월 30일에 전쟁이 끝난다는 꿈을 꿉니다. 이 꿈을 통해 희망을 가진 그는 3월 30일을 기다리며 희망에 찬 삶을 살면서 지냅니다. 그가 기대했던 30일이 가까워도 별다른 조짐이 보이지 않자 초조해 하던 그는 갑자기 29일에 아프기 시작했고, 30일에는 고통을 겪다가 결국 31일에 발진티푸스로 죽습니다. 이러한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빅터 플랭클은 책에서 다음과 같이 서술합니다.


미래에 대한 믿음의 상실은 죽음을 부른다


'인간의 정신상태 - 용기와 희망 혹은 그것의 상실 - 와 육체의 면역력이 얼마나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희망과 용기의 갑작스런 상실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지 이해할 것이다. 내 친구의 죽음을 초래했던 결정적인 요인은 기대했던 해방의 날이 오지 않았다는 데에 있었다. 그래서 그는 몹시 절망했으며, 잠재해 있던 발진티푸스 균에 대항하던 그의 저항력이 갑자기 떨어진 것이다...


그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희망적인 뉴스가 들리지 않자 용기를 잃었으며, 절망감이 그들을 덮쳤다. 이것이 그들의 저항력에 위험한 영향을 끼쳤고,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기에 이른 것이다.'(p136)


우리의 촛불 집회로 박근혜가 바로 하야(下野)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야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기에 굳이 소리내어 말하지는 않았요. 상식이 통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아직도 상황파악을 못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우리는 빅터 플랭클의 친구와 같은 심정을 요즘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믿음의 상실은 죽음을 부릅니다. 

박 대통령이 아무리 용을 써도 내년 12월 넘기겠습니까. 길다고 해도 겨우 1년남았습니다. 지난 MB-박근혜 정부 10년은 견뎌온 우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더 너그럽게 가지고 꾸준히 이 어려움을 이겨냈으면 합니다. 지금은 세상을 가진 듯 하는 집권세력이지만, 우리의 희망은 우리가 알지 못할 때에 오리라 생각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날, 짐작하지 못한 시간에 그 종의 주인이 와서, 그를 처단하여 위선자들과 같은 운명을 겪게 할 것이다."(마태오  24:51)


오늘은 날이 따뜻합니다.그래도 겨울날이라 저녁이 되면 추울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는 어린 아이들도 함께 와 있는 모습을 보면서 추운 날씨에 걱정스러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몸이 안 좋으신 분들은 앞으로도 기회가 많을테니(?), 잠시 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날씨는 어르신과 아이들에게 별로 좋지 않거든요. 다만, 마음을 모아서 함께 하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PS. 종로, 광화문 지역은 때아닌 '하야특수'를 누리고 있는 듯 합니다. 지역경제는 살아난 것 같습니다만, 대통령이 지역경제뿐 아니라 국가경제를 생각해서 빨리 내려오길 기원합니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4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12-03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3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3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3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6-12-03 1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늘 날이 풀려서 낮 기온이 올라간다고 하니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에요. 하늘이 돕는다는 생각입니다. ^^
박근혜와 여당 국회의원들이 국가경제는 거들낼런지 몰라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된다는 것이 아니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현실에 관심이나 있을런지요.

겨울호랑이 2016-12-03 12:08   좋아요 3 | URL
^^: 네 오늘 날이 좋으니 다행입니다. 그렇다고 내복을 안입기도 불안하니 고민이네요 ㅋ 오거서님 말씀처럼 우리 모두가 부자는 아니어도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면 걱정없이 사는 세상을 그들이 아닌 우리가 만들어야 겠지요^^: 감사합니다

AgalmA 2016-12-03 15: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회에 참가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하야 배지 만들어서 평소 달고 다닌다는데, 저는 철야 여파로 오늘 불참이라 그 배지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2-03 16:08   좋아요 2 | URL
집회가 길어지니 모든 집회에 참여하기 어려워지는 것같아요. 어떤 방법이든 우리 뜻을 주어진 상황에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Agalma님 편한 시간 되세요^^:

커피소년 2016-12-04 2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글에 매우 공감합니다...

미래에 대한 믿음의 상실은.. 몸과 정신을 아프게 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겨울호랑이 2016-12-04 21:51   좋아요 1 | URL
미래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믿음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더 긍정적인것 같습니다..^^: 김영성님 평안한 밤 되세요.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 -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차동엽 지음 / 위즈앤비즈 / 201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2009년은 우리나라의 여러 원로분들이 돌아가신 해입니다.


법정스님,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모두 이 해에 돌아가셨습니다. 돌아보면 2009년은 우리에게 큰 아픔의 시기였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해에 결혼을 했지만요.


마음이 어수선한 요즘 어떤 책을 읽어도 마치 '깔대기'처럼 한가지로 생각이 모아지는 요즘입니다.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은 2009년 돌아가신 우리시대의 원로 중 한 분인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을 정리한 책입니다. 이 책에는 고인이 생전 남긴 여러 좋은 말씀이 있지만, 어수선한 시절인만큼 와 닿는 구절이 다음과 같네요..


"1987년 6.10 항쟁 때도 명동성당 공권력 투입이라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그런 믿음 하나로 막았다. '경찰이 들어오면 맨 앞에 내가 있을 것이고, 그 뒤에 신부들, 그 뒤에 수녀들이 있을 것이오. 그리고 그 뒤에 학생들이 있을 것이오' 불가(佛家)에서는 인생을 고해(苦海)라고 말한다. 당시 비판과 분열, 긴장감에 괴로울 때는 그 말이 저절로 떠올랐다. 일시적 충동이지만 환속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때부터 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 병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30년 불치병]이다."(p197)


"언론은 진리의 증거자로서 그 시대 정신을 드높이고, 밝은 사회의 앞날을 열어 주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심어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p171)


"정치 지도자는 양을 치는 목자와 같습니다. 진실된 목자는 양들과 고락을 같이 하며 들판에서 밤을 새울 줄 압니다....정치하는 사람들은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 즉 농민, 노동자, 도시 빈민 등에 애정을 가져야하지요. 위정자들이 백성들의 눈물을 닦아줄 때 모든 어려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정치도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거기서 가장 건전한 양식을 발견하게 되요."(p133)


일주일 전 촛불 집회를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명동성당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기다리면서 명동성당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20년 전에는 민주화의 성지(聖地)로서 역할을 했던 명동성당은 이제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곧 오실 아기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시기이여서일까요. 이러한 어지러운 시기에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비록 가톨릭의 여러 기관인 가톨릭 주교회의를 비롯한 산하기관 소속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의 시국선언 등에도 불구하고 침묵하는 교회 최고 어른들의 공식적인 모습을 보면서, 20년 전 민주화 운동 당시와는 달리 정신적으로 더팀목이 되는 원로분들의 부재(不在)가 아쉽기만 한 요즘입니다.


명동성당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명동성당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사진출처] : 가톨릭뉴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PS. 현재 가톨릭의 추기경은 2명입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20년전보다 존재감은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12-02 16: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2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12-02 16: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바티칸에 계시는 교황님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겨울호랑이 2016-12-02 16:30   좋아요 3 | URL
예전에는 한국가톨릭교회가 앞서 간다고 생각햇는데, 요즘은 바티칸 개혁이 부러워 보여요. ㅜㅜ

cyrus 2016-12-02 1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살면서 몰랐는데 법정 스님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생전에 불의에 맞서서 정론직필을 하신 분이죠. 요즘 유명한 스님들은 사람들 힐링해주느라 바쁘기만 합니다.

겨울호랑이 2016-12-02 17:56   좋아요 2 | URL
불교계 법정 스님, 개신교계의 문익환 목사님 등 여러 원로분들의 자리를 채워줄 분들이 종교계에 계시지 않아 아쉬움이 크네요...

AgalmA 2016-12-02 18: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재인 의원 보고 눈치만 보고 답답하다고 하시는 분들 많던데, 오늘 tbs 뉴스공장 나오셔서 김어준과 인터뷰하는데 일전의 jtbc 인터뷰 설욕전을 하시더라는^^
자신이 그렇게 비치는 건 다른 이들의 방파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고, 오랜 세월 그리고 지금까지 민주화 운동을 계속 해왔고, 새누리당은 나를 밟고 가야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밉게 보면 정치적 언사라고 하겠지만 저 위 명동성당 구절과 흡사해서 얘기해 봤어요.
문재인 의원 나와서 아침에 tbs 라디오 서버 다운되고 난리도 아녔어요ㅎㅎ 누가 나와서 서버 다운되겠어요. 곰 같지만 든든한 정치인도 있고, 매 같이 매섭고 기운찬 정치인(이재명)도 있고 그렇게 다함께 하길...

겨울호랑이 2016-12-02 18:33   좋아요 4 | URL
^^: 맞습니다. Agalma님 말씀처럼 각자 선호하는 성향의 정치인은 다르겠지만, 지금 잘못되어 있는 판을 바꿀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선하고, 경선 후에는 하나가 되어야겠지요... 한편으로 제2차 포에니 전쟁 당시 로마군 사령관이었던 파비우스 막시무스와 스키피오가 생각납니다. 지구전을 주장했던 파비우스와 속전속결을 주장했던 스키피오 모두 로마의 기둥이었던 것처럼 야권 후보들 모두 하나되어 정권교체 이루기를 바라는 요즘입니다.^^

커피소년 2016-12-02 21:44   좋아요 3 | URL

문재인 의원님의 진정성을 제대로 보지 못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약간 잔소리꾼 같은 정치인이 필요한 반면 묵묵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정치인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당연히 후자의 경우를 좋아하지만요...

묵묵히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진짜 세상을 바꾸는법이니까요...

또한.. 뭐든지.. 닦달하는 것은 좋지가 않죠...

육아, 교육에서도 비슷합니다.. 어른이 아이에게 떼를 쓰면 아이가 떼쟁이가 되죠...

정치도 비슷할 것입니다...

천천히 지켜보면서 그 사람의 진가를 알아내가는 것..

그것이 사람을 제대로 보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6-12-03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3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년도 12월 한 달만 남겨두고 있네요.

바쁜 일과 어수선한 시기 덕분에 리뷰는 거의 못쓰고, 선동하는(?) 페이퍼만 쓰고 있습니다. 대학교 때에도 데모를 하지 않고 지내 스스로 전형적인 신세대, X세대라 생각했는데 나이들어서 대학교 때 이수하지 않았던 전공필수인 ‘민주화 투쟁‘ 과목을 뒤늦게 수강하네요^^:

오늘 박대통령 탄핵과 관련하여 비박계 새누리당과 국민의 당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나셨을 것입니다. 저도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만, 특히 성경 구절 중 2구절이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모든 민족들이 사람의 아들 앞으로 모일 터인데, 그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그들을 가를 것이다. 그렇게 하여 양들은 자기 오른쪽에, 염소들은 왼쪽에 세울 것이다
...그때에 임금은 왼쪽에 있는 자들에게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게서 떠나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마태 25:31~41)˝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18:18~21)˝

국민의 뜻이 무엇인가가 분명함에도 장난치는 이들이 누구인지 우리는 똑똑히 봤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분리해서 심판해야 합니다. 그들에게는 정치적으로 최후의 심판이 되겠지요.

그리고, 지금 어둠이 깊어도 저는 빛이 어둠을 이긴다는 것을 압니다. 하늘은 두 명의 사람이 마음을 모아도 청하는 이들과 함께 합니다. 두 명이 모여도 천명이 함께 하는데 수백만 수천만이 원하고 있는 바는 반드시 이루어 집니다.





무능한 대통령의 상식 이하의 반응에 많이 힘든 요즘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나타나는 문제점을 잊지 않고 고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이 시간은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해뜨기 직전이 가장 어둡고 가장 춥습니다.
만일 지금 그렇다면 우리는 조금 뒤에 밝게 뜨는 태양을 볼 것입니다. 

일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eotj0647/2153475

이웃분들 모두 편한 밤 되세요^^:

PS. 뒤늦게 수강하려니 야외수업(광화문 집회) 시 체력이 달리네요. ㅋㅋ 
역시 모든 공부는 때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6-12-01 2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1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6-12-01 22: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공필수 과목을 이수하지 않으면 자격 미달로 졸업이 불가하지요. 민주화 투쟁 과목은 인생의 필수 과목이네요. 한 수 배웁니다. ㅎㅎ
겨울호랑이 님도 편안한 밤을 보내세요. 해 뜨기 전 가장 추운 때를 잘 견뎌내야 하니까요. ^^

겨울호랑이 2016-12-02 06:11   좋아요 2 | URL
감시합니다
오거서님^^: 지난 10년간 아픔이 컸지만, 우리 모두가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마음 깊이 알게된 것 같아요. 오거서님을 비롯한 좋은 이웃분들 덕분에 뒤늦은 필수과목 잘 이수하고 있습니다. 학점을 따는 그날까지 주말에 광화문으로 야외수업 갈 계획입니다.^^ㅋㅋ 오거서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나와같다면 2016-12-01 22: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분노와 허탈함에 힘들었던 하루가 지나가네요..

그는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여 양은 자기 오른편에, 염소는 자기 왼편에 두는것처럼 사람들을 구분할 것이다..

묵상하며 위로받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2-02 03:41   좋아요 2 | URL
이제 그들의 모습을 마음 깊이 새겨두고 대선과 개헌 때 이를기억해야할 것입니다.. 나와같다면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Dora 2016-12-01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선동 페이퍼를 훨 더 잘 쓰시네요 겨울호랑이님 ㅋ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행동하며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2-02 03:40   좋아요 1 | URL
이런이런.. 북플에서 제 리뷰가 많이 부족했군요 ㅋ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다만 먼저 ‘치국‘과 ‘평천하‘를 국민된 입장에서 한 후에요 ^^: Theodora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커피소년 2016-12-01 23: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새 책이 안 읽히는 것은 모든 이웃들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ㄷㄷ

독서가 안 되는 현상.. 이게.. 장기화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온갖 걱정이 몰려와서.. 책에 집중이 안 되더군요..

책에서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다면.. 더욱 책에 빠져들 텐데...

또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고.. 지속적으로 누군가와.. 대화를 해서 풀어나가고 싶은 생각도 간절하고..

여러모로.. 복잡한 심정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 또한 정치적 선동은 아니지만.. 뭔가 선동하는 뉘앙스의 페이퍼를 쓰고 있네요..^^

겨울호랑이님이 글을 쓰는 것.. 제가 글을 쓰는 것.. 모두 세상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거름이라고 생각하면서..ㅎㅎ

해 뜨기 전의 추위를 견뎌보고자 합니다..ㅎㅎㅎㅎ 해가 뜨고도 꽤 오랜 시간 춥긴 하겠으니.. 그 또한 지나가길 바래봅니다..^^

겨울호랑이 2016-12-02 03:48   좋아요 3 | URL
^^: 김영성님 감사합니다. 저만 책을 못 읽는 것은 아니었군요 ㅋ. 독서가 다음 행동을 위한 사색이 되어야 하지만, 지금 독서에만 전념하는 것은 도피라는 마음이 계속 올라오네요. 조선시대 선비, 스님들도 국난을 당해서는 의병으로 일어서는 모범을 보이셨는데, 지금 우리가 이를 따를 때라 생각합니다.. 김영성님 말씀처럼 긴 추위가 오래갈 것 같네요. 라디냐로 겨울이 추워져도 지구 온난화는 계속 되는 것처럼 큰 흐름은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cyrus 2016-12-02 1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울한 세상 속에서 책 읽으려는 목적은 여러 가지가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나쁜 뉴스를 접하면서 생긴 분노와 피로감을 잊으려고 책을 읽을 수 있고, 아예 세상사에 귀 닫고 도피하는 심정으로 책 읽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전자에 가깝습니다. 제 입으로 요즘 책이 안 읽혀진다고 말했다간 사람들이 제 말을 거짓말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저는 도피하는 마음으로 책 읽는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 ‘너는 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책만 보느냐?’고 따진다면, 불필요한 갈등 양상만 생길 수 있습니다. 김영성님의 말씀처럼 책 읽고 글 쓰는 일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필요한 행동이며 그 과정에서 우리 독자들이 고민할 수 있는 삶의 방식 중 하나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2-02 12:08   좋아요 1 | URL
^^: cyrus 님 말씀에 동의 합니다.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요. 각자의 상황과 처지에 따라 당연히 다르겠지요. 저는 건장한 40대 아저씨니 행동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ㅋ 물론 우리 모두가 이 일을 잊지말고 추후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음 깊이 새겨야겠지요^^ 감사합니다.

cyrus 2016-12-02 11:59   좋아요 1 | URL
저는 이제 건장한 30대 아저씨가 됩니다. 저도 미래의 세대를 위해서 슬슬 준비하고, 정신 차려야 합니다. ^^
 

대한민국 헌법 제 74조 1항


①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군을 통수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지금은 비록 전시작전권은 없지만, 헌법에 의해 군(軍) 최고 통수권자가 됩니다. 민(民)에의한 군(軍)지배를 헌법에서 보장해 주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시 부하들이 상관에게 경례하는 예식인 '장성에 대한 경례' 시 연주되는 '장성곡'에서도 대통령은 다른 대우를 받습니다.



위의 장성 행진곡에서 간주가 2번 반복됩니다. 간주는 별의 갯수를 의미하며, 보통 사단장급인 소장의 경우 위와 같은 연주가 계속되는 동안 경례가 이어집니다. 대통령의 경우에는 이와는 기본간주 4번(별 4개) + 예포 21발이 발사됩니다. (별 4개인 대장보다 위라는 의미겠지요.)


(뜬금없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장교 출신입니다. 1997년 임관해서 1999년 전역했으니, 벌써 20년 전 이야기입니다. (아직 군대에 있는 친구들이 중령 계급을 달고 대대장을 나가 있는 것을 보면, 군조직은 젊은 조직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군대 임관했을 때 암기하게 된 내용이 여럿 있습니다만, 지금도 외우고 있는 내용이 바로 '장교의 책무'입니다. 


"장교는 군대의 기간이다. 그러므로, 장교는 그 책임의 중대함을 자각하여 직무수행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건전한 인격의 도야와 실천에 힘쓸 것이며, 처사를 공명정대히하고 법규를 준수하고 솔선수범함으로써 부하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아 역경에 처해서도 올바른 판단과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통찰력과 권위를 갖추어야 한다."


20년 전에 암기한 내용이라 조사(~고, ~며) 정도는 틀릴 수 있겠지만, 대강 위의 내용으로 생각합니다.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이며, 장교들의 상관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대통령은 일반적으로 민간인 신분이지만, 군 통수권자로서는 고급장교라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연 위의 장교의 책무들을 부하들에게 요구할 수 있습니까?

저는 그녀 자신이 제대로 책무를 수행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군 통수권자의 자격이 없으며,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3차 포에니전쟁 직전 소(小)카토는 그가 행한 모든 연설에서 이런 말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어쨋든 저는 카르타고가 멸망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박근혜 퇴진 전까지 제가 어떤 리뷰와 페이퍼를 쓰던 다음과 같은 말로 마무리를 하고자 합니다.

"어쨌든 저는 박근혜는 퇴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S. 얼마전 이웃분이신 김영성님께서 군에 대한 글을 올리셨을 때 '뜨끔!' 했습니다. 저도 보병 출신이고, 초급 장교 출신이긴 했지만, 병으로 가신 분들보다 편하게 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부하들을 많이 괴롭히지는 않았다고 변명아닌 변명을 해봅니다....^^)



[대통령 취임식]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ransient-guest 2016-11-27 10: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박근혜 퇴진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직접적으로 이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공작은 이명박이 했죠 뒤가 구려서. 따라서 지금의 투쟁의 대상은 그 범위가 훨씬 더 넓어져야 한다고 봐요

겨울호랑이 2016-11-27 13:09   좋아요 2 | URL
네 transient-guest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사실 박근혜 퇴진 이후 판짜기가 정치권에서는 더 큰 이슈인 시점입니다. 그리고, 종편과 MB계가 박근혜 퇴진 이후에 다른 목소리를 낼 때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상하기 어렵네요. 풀어야 하는 문제는 많지만, 일단은 지금 풀고 있는 문제에 집중하되 다음 문제는 유념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7 13:06   좋아요 1 | URL
동의합니다. 저도 어느 댓글에서 썼지만 박근혜가 패악질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명박이 깔아놓은 베이스가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입니다. 언론 장악했고, 사정 라인 장악한 것은 박근혜가 만드렁ㅆ다기보다는 이미 이명박이 만들어놓은 것.. 결론은 이명박도 공동정범이라는 사실..

2016-11-27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7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7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7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7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7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Asagi 2016-11-27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근혜를 시작으로 이명박 또한 파헤쳐야한 다는 위의 분에 댓글에 공감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1-27 13:17   좋아요 0 | URL
^^: 저도 Asagi님과 이웃분들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2016-11-27 14: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7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transient-guest 2016-11-27 15: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결론은 이명박근혜 돈 빼앗기!!

겨울호랑이 2016-11-27 15:19   좋아요 0 | URL
^^: 네 시작은 그것부터 해야겠지요

cyrus 2016-11-28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토요일에 광장을 지키고 계시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1-29 04:22   좋아요 1 | URL
아니에요. 저만 했나요. cyrus님과 저를 포함한 국민 모두가 한 것이지요^^: 감사합니다.
 

눈이 와도 많은 분들이 광화문에 오셨네요^^: 저는 교보빌딩 뒤에 서 있었는데 행진을 하다보니 종로-안국동-광화문을 헤맸습니다 ㅋㅋ

종편에서 뭐라 할지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우리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책의 텍스트에서 발견할 수 없는 생명력을 느낍니다. 이것이 바로 드래곤볼의 원기옥이 아닐까 하네요...^^:

많은 분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오셨습니다. 저도 다음 주까지 대통령께서 안 내려오신다면, 12월 3일에는 연의와 아내도 같이 와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연의는 어린 나이부터 민주투사가 되겠군요. 다 박근혜 대통령덕분입니다..ㅜㅜ

어찌되었든 우리 사회의 많은 가능성과 희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것을 알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편한 밤 되세요.^^:

ps. 집에 들어오면서 여러 생각이 나네요. 여유가 될 때 이웃분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지금은 먼저 씻고 자려고 합니다 ㅋ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5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yureka01 2016-11-26 23: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고 수고..수고하셨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1-26 23:35   좋아요 3 | URL
^^: 지금 들어왔네요 ㅋ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가 훌륭한 대통령 덕분에 고생하는걸요ㅜㅜ

곰곰생각하는발 2016-11-27 0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궂은 날씨라.. 사람들 안 모일 줄 알았습니다. 감동...

겨울호랑이 2016-11-27 07:59   좋아요 0 | URL
네^^: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저도 목이 메더군요.. 곰곰발님 고생하셨습니다^^

커피소년 2016-11-27 1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운 날씨에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11-27 15:0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누구 때문에 우리 모두가 고생하고 있네요 ㅋ

곰둥 2016-11-27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등에 참여했습니다. 따님께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멋지세요!

겨울호랑이 2016-11-27 15:10   좋아요 0 | URL
^^: 감사합니다 곰둥님 오늘 동영상 보니 정말 멋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멋진 주인공이라 생각합니다^^:

감은빛 2016-11-27 14: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들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제법 많이 걸었고, 아이들이 다리 아프다고 힘들다 하면서도 구호도 잘 따라 외치고, 노래도 부르고, 하야송 나올 때는 춤도 추더라구요

겨울호랑이 2016-11-27 15:12   좋아요 1 | URL
감은빛님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자녀분들에게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려준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