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10 - Extreme Novel
이루마 히토마 지음, 히다리 그림, 문정훈 옮김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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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미 군은 고생이 많아. 역시, 가시밭길? 일지도.
하지만 가시넝쿨이 이어지는 저 너머에는 분명 거기밖에 없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겠지. - p. 48

 


 작가 얼굴 공개.

가운데 있는 분이 작가 이루마 히토마라는데 진짜 자기 소설만큼 특이한 머리에 특이한 복장;;

어찌 보면 지 소설 속에 있는 킷카와 에이지를 닮았을 거 같기도.


 마지막 소설에서 반전이 등장한다. 생각해보면 유나가 나오는 장면에서 눈치챘어야 하는데 이번엔 10권이 끝날 때까지 눈치 못챘다. 그냥 미군이 멘붕이 되더니 살짝 머리가 돈 것 같다고 느꼈을 뿐인데 역시나... 마짱이 다시 미군을 선택하는 방법이 엄청나게 극단적이다. 마짱이 미군을 무작정 따랐던 걸 생각해보면 저 애는 원래 성격이 저랬던 듯. 아무튼 미군의 오른팔이 영영 병신이 되었으니 곤란한 일이 생기면 지우가 피카츄 소환하듯 '마짱! 1900엔 식칼공격!'같은 명령을 하는 것인가.



예를 들어 이 츤데레포처럼...?

둘 다 남자주인공에게서 살과 뼈를 추려내겠군.


 아무튼 미군 말대로 살짝 해피엔딩이긴 한데, 미군을 물려받은 이상 여자들이 사정없이 들러붙어서 행복한 고민을 하는 중이신 듯. 부러운 자식 ㄷㄷ. 

 결말이 인상깊었다. 어떤 아저씨때문에 자살하지도 못하고 인근 허름한 편의점에서 프리터로 일하고 있는 야마나 씨가 나온다. 춥고 불행하지만 나름대로 삶에 만족하신 듯. 결국 이 소설의 엔딩은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뜻인가... 요즘 여러가지 집안사정 때문에 힘들었는데 나름대로 마음을 위로시켜 주는 소설이었다. 불행한 때가 있으면 행복한 때도 있는 거겠지. 자신과 마짱 때문에 불행해진 나가세를 직시하는 미군처럼, 불행한 사람들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 된다. 언제 우리도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불행의 무대로 체인지 될 지 모르는 일이니.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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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9 - Extreme Novel
이루마 히토마 지음, 히다리 그림, 문정훈 옮김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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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가능하다면.
나는 나 나름대로 행복을 찾아내,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 149

 

 

 

쉽게 말하자면 나가세 때문에 미 군이 멘붕이 된다.

 

 마짱이 어떻게 되는 줄도 모르고 나가세만 그리워하면서 멍때리는 걸 보면 정말 이 녀석이 나가세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마짱과 나가세를 놓고 고민할 만큼은 좋아했었는가보다. 뭐 사실 나가세도 그 미 군과 옛날 미 군을 대조하며 나름 고민하지 않았을까 짐작을 한다만... 아무튼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름대로 작별인사를 하는 미 군의 모습이 나오는데 진짜 글씨로만 나오는데도 미 군의 멘붕이 너무 그대로 전해져서 나로서는 할 말이 없을 정도다. 거짓말 시리즈가 아니라 헛소리 시리즈가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 나중에 유나가 사정없이 미 군을 발길질하는데 별로 불쌍하지도 않더라 ㅋㅋㅋ

 아무튼 멘붕 미 군이 계속 자신과 같이 살지 않겠느냐고 물어보는데 여자들이 죄다 반긍정을 하는 걸 보면 그래도 이 소설이 하렘이었구나 짐작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편에서는 6~7권보단 좀 진지하게 나가주지 않을까 생각했던 본인도 멘붕; 하지만 나름 작가의 세계관이 나오는 걸 보면서 세상에 대한 그의 심오한 고찰에 감탄하게 된다. 그 쓸데없는 말들을 좀 조합하다 보면 정보가 한 가지 나온다. 여자들이 죽었다, 라는 말은 말 그대로 살인범이 미 군과 연관된 사람들을 죽인 게 아니라 마짱과 평생 숨어살기 위해 자신의 마음 속에서 다른 여자들에 대한 미련을 죽인 게 아닌가하는 생각. 심지어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인 여동생과의 인연도 끊는 궂은 결심을 하는 걸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아무튼 이 둘이 어떻게 나아갈지 기대된다. 살짝 해피엔드라던데.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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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i - Extreme Novel
이루마 히토마 지음, 히다리 그림, 문정훈 옮김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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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나 말이 안 통하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상대가 인간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것 따위는 아무것도 없다. 납득은, 할 수 없을지 몰라도.- p. 136

 

 단편 하나하나가 절절한 주인공의 과거를 나타내고 있어서 심히 안타깝다. 연상연하 골고루 꼬이는 타입이긴 한데, 사귀는 타입을 보면 마조성향이 의심될 정도로 폭력적 성향이 다분한 여성들뿐이라(...) 주인공의 미래가 걱정되는 순간이라 해야 하나... 일단 봄, 여름, 가을, 겨울과 작은 외전까지 합쳐서 그의 성장기를 총체적으로 드러내는데, 그 전말을 살펴보려 한다.

 봄은 그가 사고로 입원해서 코이비 선생을 만난 날. 그리고 야마나 씨도 만난다. 애써 관심을 받아보려 했는지 티나게 작업을 해서 자살할 곳을 만들었는데 코이비 선생도 주인공도 자살하지 않아서 야마나 씨가 자살한다. 행복은 불행의 일환이라는 게 이런 뜻이라고 작가가 구체적으로 보여주려 한 듯. 코이비와 주인공이 서로에게서 안정을 찾고 있으니 사실 야마나 씨는 따로 떨어질 수밖에 없긴 한데, 그치만 불쌍하잖아 ㅠㅠ 주인공도 야마나 씨에겐 정말 손톱의 때만큼도 관심이 없었던 듯. 뭐 어려서 그랬을 수도 있지.

 그나마 주인공이 마짱 외의 여자에게 관심을 시작한 것은 어느 여름날.

 

이 계집이 등장하면서부터다.  

 

 아이를 이지메시켜서 혼자 만든 뒤 자신만 보게 만드는 작전은 좋았다. 자신이 이지메당하는 것까지 범위에 두고 희생했다면,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그러나 자신을 짝사랑하는 다른 소년이 어디까지 빡돌지 예상하지 못한 것, 주인공이 너무 특이하고 영악해서 쉽게 속지 않은 것, 그리고 계집 자신이 먼저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버린다는 것으로부터 계획이 사정없이 꼬인다. (이사할 거면 우리 불쌍한 아이 건들지 말라고 ㅠㅠ!!!) 아무튼 아이의 마음을 말라붙게 만드는 데 한 몫을 하고, 확실히 여자에 대한 인상을 각인시켜놓고는 사라진다. 뭐 트라우마 하나 없이 이후에도 평범하게 여자친구를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이가 여자를 대하는 특유의 냉담한 태도에 영향을 미친 격이다.

 그리고 어느 가을날, 여동생의 유괴사건이 있었지만 그닥 중요해 보이지는 않았다. 아이의 살인자스러운 구석이 발휘되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결국 아이는 여동생을 여자라 생각을 안 하니 그럭저럭 넘어감.

 겨울. 여름에 만난 계집처럼 만만치 않은 마짱이 나타나 미군을 납치, 감금한다. 덜덜덜. 고등학생 때가 차라리 더 귀여울 정도다. '미 군'의 거짓말이 없으면 마짱이 얼마나 막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단편이다. (그 당시 '아이'는 너무 어려서 마짱에게 거짓말도 하지 못했고, 스스로도 자신의 말을 감당할 줄 몰랐다.) 미군이라고 인식했는데도 불구하고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는 걸 보면 살인자의 자식이라는 게 엄청 큰 부분인가보다. 아무튼 어색하고 비극적인 커플이야기를 남기고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미 군'으로의 변신을 결심한다. 어째 좀 불쌍하네...

 외전. 미 군이 꿈을 꾼다. 아버지도 '아이의 어머니'도 형도 모두 평범했을 때를 시나리오처럼 그려놓는다. (당연히 바람도 안 피웠으니 녀동생 어머니와 녀동생은 없다.) 후시기 유유에게 관심은 있는데 약간 귀찮아한다. (유유는 여자 루트가 아무도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줏어가는 타입이었냐.) 아이는 다른 사람들과 검도를 다니면서 평범하게 비와시마에게 지적질 당한다. 그러나 불행한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코이비 선생은 미군과 만나지도 못하고 야마나가 만든 자살통로에 골인. 미 군은 나가세와 마짱 사이에서 바람을 피면서 행복한 갈등을 하기 시작.

 모두가 행복한 해피엔딩은 없는 건가.;; 그치만 마짱에게 평생 쥐여사는 것보다는 저 루트가 차라리 더 나아보이기도 하는데;;; 이 꿈을 꾸는 게 아마 나가세 때문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하고.   

 

 

보쿠라노 이야기가 매우 자주 나오는데, 이 책을 보면서 흥미로워졌다.

나중에 만화로 한 번 보려고 한다.

쿠소큐베보다 더 짜증나는 변신동물이 나온다는데 과연...!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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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8 - Extreme Novel
이루마 히토마 지음, 히다리 그림, 문정훈 옮김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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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사도의 정의는 사람을 지키는 게 아닙니다."
(...)
"그럼 무엇을?"
"자신의 정의를 지키는 거죠."- p. 299

 

 미군과 마짱은 호텔로 향한다. 그리고 그들이 묵고 있는 1702호의 바로 옆인 1701호에서 사건이 일어난다. 그 방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시이나 코지는 돌연 창문을 넘어 1707호로 도주한다. 그 곳엔 i(외전)에서 소개할 사람과 관련있는 야마나 미사토가 자살을 준비하고 있다가 그를 들이받을 뻔했지만 어찌어찌해서 실패. 그리고 창가의 하얀 고양이는 도망가고... 등등으로 시작되는 내용입니다. 스포를 감안하고 말하자면 말 그대로 모두가 주인공인 상황. 사람들이 무의식중에 한 행동이 사람을 구합니다...<구하는 지는 미스터리지지만.

 그럼 여기선 8권 주인공들의 소개코너를 마련하겠다.   

 

 

 

8권에서 나오는 인물들 중에서 속한 하나사키 타로와 토우키.

로리지상주의를 외치는 분들께선 쌍수를 들고 환영할만한 글일 것이다.

 

 주인공 대신에 심히 능글거리는 '로리콘' 탐정을 집어넣어 사건을 추리하는 방식을 택한다. 음... 그래도 주인공은 거짓말도 어딘가 어설프고 무엇보다 능글거리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귀여운 면이 있는데 이 녀석은 허풍에 버터까지 바르니 진짜 징그럽다. 게다가 초등학생 나이의 토우키는 어디에서 얻어왔는지 모를 예언자의 능력이 있다. 무언가 사연이 있는 듯한 모습인데, 위의 '탐정 하나사키 타로 시리즈'로 부활했다고 한다. 이거 번역 안 되는 건가요? 그런 건가요? 누가 번역 좀 해달라고!!

 아무튼 미군의 독백에 의하면 토우키는 외전의 하마나 토모에와 닮았다는데, 하나사키 타로가 성장할 그녀를 싫어하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힘도 세지면 무시무시한 독녀가 될 가능성이 철철 흐른다. 성장해서 하나사키 타로를 좋아하게 되면 자폭해서라도 12살로 부활하여 타로에게 들러붙는 거냐 아니면 타로에게 들러붙어 타로랑 눈마주치는 여자애들을 모조리 척살시키는 거냐. 이 커플 빨간 실을 달려고 새끼손가락에 피어싱을 한 미군과 마짱에 버금가게 무섭군요.

 

 

시이나 코지와 타네시마 히가키의 이야기는 이 소설에서 암시적으로 등장한다고 한다.

<나의 소규모 기적>이라는 책인데, 소설 속에서 자주 나오는 칼집아저씨 사진이 정말로 표지가 되어 나왔다.

역시 이것도 번역해주실 사람 없나요!!! 

 

 특히 가장 억지스럽게 크로스오버된 점은.

 

 

이 인간(아니 외계인)이 나온다는 건데.

 

 이 애의 어머니가 타네시마 히가키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장황한 독백을 한다. 감동적이긴 한데, 문제는 그 내용을 모르는 사람에겐 도저히 공감할 수가 없다는 점. 그 덕분에 4점을 받았다. 그 장면 하나가 맘에 안 들어서 그렇지, 만일 그 장면이 없었더라면 5점 만점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6~7권의 허접한 추리를 시원하게 만회해주는 책이었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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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7 - Extreme Novel
이루마 히토마 지음, 히다리 그림, 문정훈 옮김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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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세계에 이물이 아닌 것 같으니까. 축복의 재료일 것이다, 분명히.
결국 행복이란 것은 자신의 세계 안에 있는 사람을 얼마나 우대하고, 틀 밖에 있는 타인에게 얼마나 불행을 전가할 수 있느냐에 따라 돔 안의 기압이 변화되는 일일 뿐이니까.- p. 158

 

 아... 이번 편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과만 말하자면 뭔가 일상에 특별한 범죄경력을 추가해보기 위해 바글거리는 소년소녀들이 넘쳐나서. 그리고 미군이 엉망진창이 되어 하늘나라 신선님과 동거할 뻔한 7권에서는 오오에 유나가 주인공을 맡는데, 대사가 너무 장황하고 지루했다고 해야 하나... 주인공과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오오에 유나의 말투를 쓰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고 쳐도, 묘하게 마음에 안 드는 녀석이라고 해야 하나. 능글거리는 주인공도 매우 재수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역시 본인과 같은 성인 여자가 그 말투를 쓰면 거부감이 드나보다. 얼굴이 이쁘니 그럭저럭 넘어가지만.

 

 

6권에서 이런 사기를 쳐놓고서 7권이 완결인 것처럼 행사하다니!

 

 그나저나 에비하라 카나에 말인데... 죽음이 너무 허무하다. 살인자들의 과거따위나 지고 싶지 않다는 성격따위엔 전혀 관심이 없는데. 대체 작가가 무슨 의도로 그녀의 독백을 정말 뜬금없는 자리에 배치해뒀는지 모르겠다. 독백을 읽어보면 카네코가 엄청 수상한 녀석으로 등장하는데, 7권에서의 행동을 보면 그닥 중요한 자리로 부각될 것 같지도 않고. 작가가 모종의 속임수를 쓰려고 용을 쓰는 건지... 왜 괜히 평범한(비중없는) 인물에게 그런 독백을 남겨서 정신 사납게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 아무튼 좀 집중력이 떨어진다. 8권에서는 다시 추리물로 등장해줬으면 한다. 미묘하게 이 작가는 스릴러가 전혀 안 어울리는군. 그렇다고 추리물을 잘 쓰는 것도 아닌데;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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