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4 - 유대감의 지주는 욕망, Extreme Novel
이루마 히토마 지음, 히다리 그림, 오경화 옮김,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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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이 새끼손가락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돋아나, 우리의 각 부분을 연결하고 있었다. 어깨, 팔, 다리와 견갑골, 얼굴에서 분출하지 않은 것만이 다행스러운 상황.
예의도 없이 얼키설키 엉켜서 빠져나갈 수 없다. 미묘하게 현실을 상징하는 오브제가 되고 말았다.
"미 군과 마짱의 운명의 실이 아주 많군요ㅡ."라며 마유가 동요도 하지 않고 좋아한다.- p. 42

 

 마짱이 미군을 그리려다가 문득 멘탈이 붕괴되어버린다. 뭐 이유는 여러가지로 꼽을 수 있겠는데. 첫째, 앞에 있는 미군을 안 보고 어린 시절 미군을 그리려는 기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에. 둘째, 어쨌거나 그림은 심리적인 면에선 치유현상이기 때문에, 마짱을 미친 상태로 냅둬야 하는 현재의 미군에게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었다. 어쨌거나 미군도 몰랐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니까. 그래서 주위에 미친 사람이 있으면 꼭 증상과 관련된 책을 보고 공부해야 합니다~.

 아무튼 임시 도망의 방편으로 다른 두 집을 들렀지만 모두 쫓겨나버리고, 이제 자신의 집이 남았는데, 자신의 집은 넓이만 뻬고는 거의 원형 그래도 개조되어버린 상태. 그리고 그 집에는 오오에 일가가 살고 있었다. 그리고 가족끼리의 살인사건. 일단 집의 구조는 둘째치고 (스포일테니.) 가족부터가 이상하다. 코우조는 권위의식에 쩔고 보수주의 돋는 주제에 흥분해서 일 망치기 좋아하는 무직무능 아버지. 안주인은 그냥 등장할 때부터 정신이 위험하게 이상함. 첫째 아들은 인간이 아니라 걍 부모의 개. 아카네도 약간 정신이 이상한 아이이지만 위험하지는 않고. 토우카는 귀여워하는 아카네 의외의 인간에게는 엄청나게 시니컬하다. 시중드는 반 가족도 어딘가 살짝 나사가 풀어져있고...

 아무튼 범인을 너무 쉽게 알게 되어 지루했다. 트릭이 너무 대놓고 써있잖아. 설마 고식도 이렇게 쓰여져 있는 건 아니겠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아무튼 일본의 권위주의를 최대한 극한적이고 냉소적으로 끌어들여서 비난한 글은 별로 보지 못한 것 같아서 재밌게 읽었다.

 이번 대목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오오에 유나. 후시미 유유를 부각시키려고 작가가 용을 쓰긴 했는데, 워낙 평범한 인물이라 적어도 책을 읽는 나에게는 비중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항상 입고 다니는 유카타가 포인트. 미군을 많이 닮았다는데, 상당한 미녀이다. 미군이 유카타를 빌려 입을 때 상당히 닮았다고 했는데, 미군이 상당히 잘생긴 얼굴이구나.; 하긴 그러니 연상연하거유빈유 모두에게 절찬리 인기중이지.

 4권과 5권에 걸쳐 끄집어내야 할 만큼 비중있는 인물인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미군을 닮아서 애정표현방법이 약간 결핍되었긴 했지만,

나름대로 하나밖에 남지 않은 여동생(?) 아카네를 불쌍히 여기는 모습도 엿보인다.

 

 P.S 그나저나 아카네랑 후시미 유우랑 해서 마짱 역할이 두 명 같았는데 흐음... 착각이겠죠?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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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3 - 죽음의 주춧돌은 삶, Extreme Novel
이루마 히토마 지음, 히다리 그림, 오경화 옮김,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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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확실히 상처덩어리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고, 이가 빠진 부분도 많아. 그건 더 이상 어쩔 수 없어, 포기해.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이야.
그건 아무것도 부정하지 않아도 돼. 비하할 필요도 없어. 다만, 미소노처럼 완전히 초탈한 어린애인 상태로 살 수 없다면, 언젠가는 어른이 되지 않으면 안 돼.
나태하고 소홀해진 마음을 무리하지 말고 차근히 써 가며, 강점도 조금은 손에 넣어 두길 바래. 엄지손가락과 십자 버튼에 피가 배어나오기 전에.- p. 255

 

 번역가가 번역을 잘못해서 여러모로 욕먹는 3권. 번역가가 번역을 망치면 작품도 따라서 평가절하될 수 있다는 걸 명백히 보여준다. 여기서는 미군과 마짱이 일심동체로 합치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녀동생이 마짱의 침대로 진입하고 마짱과 대치하는 장면인데, 이루마 히토마는 서술면에서 어느 쪽이 미군이고 어느 쪽이 마짱인지 구분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본인도 여기까지는 이경화가 이루마 히토마의 의도를 잘 나타내줬다고 생각한다. 미군과 마짱의 생각이 뒤섞였다는 걸 모르는 쪽이 눈치가 없는 거다. 첫번째, 마짱이 미군을 지키기 위해 진지모드를 발휘해 미군의 정신능력과 맞춰질 조건을 마련했다. 두번째, 미군이 마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독백에 마짱의 입장을 끌어들인다. 세번째, 여동생이 찔렀다는 설명이 아니라 '독백'이 나오는데 녀동생이 미군을 해쳤을리는 없고 독백의 주인공은 마짱이다. 아무튼 마치 미군이 마짱의 정신을 조종해서 전투하는 것 같다. 아울러 마짱의 전투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도 본격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팔 한 쪽을 내주고 적을 죽인다니 상상도 못할 무모함을 지녔군, 마짱은. 자세한 건 이 블로그에. http://blog.naver.com/serpent/110043633164

 

아직은 일러스트레이터의 실력이 향상되지 않았다는 티가 팍팍나는 그림체.

꼭 팥쥐를 보는 것 같은 인상이다.

사실 성격을 볼 땐 틀리지 않지만.

 

 오빵한테 거의 버림받을 뻔한 녀동생이 참 안타깝긴 한데, 자신을 봐달라고 자신이 아픈 걸 알아달라는 그 부르짖음은 충분히 알 만한데, 이루마 히토마의 감정표현의 부족인지 내가 마음이 냉정해졌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별로 불쌍하게 생각되지 못했다. 심지어 나가세 쪽이 더 불쌍했다고 해야 하나... 지 오빠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다 알고 나서는 '아이'에게만큼은 좀 누그러진 것 같긴 하지만 오빠의 애인한테 생떼를 부려서야 쓰나. '그 일'이 다 거슬러 올라가면 지 핏줄인 아빠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자신만 불행한 줄 아는 사람의 전형같다고 해야 하나? 물론 그녀의 어머니나 외할아버지가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저 지경을 만든 거겠지.

 아무튼 미군은 이 책에서 자신때문에 마짱이 왕따가 된다면서 번뇌를 하는데, 본인은 매우 헛된 생각이라고 본다. 일단 마짱은 정신 나간, 여자이다. 일반인들 사이에서 정신장애는 장애 중에서도 가장 차별을 받는 장애이다. 여성은 보통 남자의 보호를 받아야 하며 아무 힘도 없는 존재로 본다. 그녀는 당연히 이중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 또한 마짱이 단순무식하고 순수한 환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온갖 놈들이 마짱을 속이려고 분발하는 건 당연지사다. 실제로 마짱이 당한 일에 대해선 뭣도 모르고 마짱을 꼬시려는 실속없는 남자애도 있지 않았던가. 그리고 살인사건을 일으킨 다음 마짱에게 누명을 씌우려는 인물도 있고. 마짱 옆을 지키려는 '아이'의 속임수가 그나마 귀여워 보이지 않은가.

 아무튼 4권에서 미군과 마짱의 행보를 계속 지켜볼 생각이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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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2 - 선의의 지침은 악의, Extreme Novel
이루마 히토마 지음, 히다리 그림, 오경화 옮김,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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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거리를 두게 된다.
그러나 그런 아이이기 때문에 더욱 더 내가 독점할 기회가 쏟아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가로서 악의를 몰아내는 살충제 역할을 스스로 자청하고 있다.
... 그렇다기보다는.
독점당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내 쪽이란 것이 적절한 표현이겠지.- p. 203

 

 미 군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배경이 되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가세 토오루.

 주인공을 아X 짱이라고 불렀다가 한바탕 곤경을 입은 이후에 친해졌다는데, 마치 싸우고 나서 친해진다는 남자들의 스토리가 연상된다.;;; 아무튼 결과만 말하자면 쓸데없는 짓을 하다가 미군에게 찍히고 고백 한 번 하지 못한 채 냉정하게 내동댕이 쳐졌다... 불쌍하긴 하지만 여러모로 자업자득. 미군이 왠지 감정적인 면을 살려서 나가세에게 화풀이한다. 1권에선 정의감이 살아나더니 2권에서는 분노가 살아나다니... 자신의 말대로 한 번씩 감정이 폭발하는 건가. 그러나 순간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미군이 그녀에 대한 평가가 유독 낮고 완벽하게 나쁜 남자 행세를 할 수 있는 이유는, 토오루가 되고 싶은 미련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아마도 그녀가 마짱과 관련이 아예 없었더라면 미군은 그녀가 자신을 구출해주기를 바랬을지도 모르는데. 뭐 어차피 기회를 놓쳐버렸지만.

 

 

크면 미녀가 될 타입인데 마짱에게 얼굴부터 밀린다는 죄로 남자 고등학생에게까지 밀리다니 오호 통제라.

 

 말투도 꽤 귀여웠다. '~염'이라던가 '~삼'이라던가. 일본어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모르겠지만 번역만큼은 정말 훌륭하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목소리가 어떨지, 말하는 표정은 어떨지, 일러스트도 별로 없으면서 눈 앞에 생생히 살아나는 느낌이랄까. 번역가가 오경화님이라고 했나? 발군의 실력이란 느낌이다. 그런데 쓸데없는데서 번역 잘해주지 말고 가끔 튀어나오는 그 심한 번역체 좀 어떻게 해주세요...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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エレGY (星海社文庫 イ 1-1) (文庫)
泉 和良 / 講談社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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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はじすさんと直接会うまで、アンディー・メンテのじすさんしか知らなかったけど、今は泉和良の方もちょっとずつ知ってる。だからもっと教えて欲しい。泉和良と会うまでに想像してた部分、想像とは違ってた部分、全部含めて好きです。何よりも … …- Chapter 3-8 中

 

 ... 번역하기 귀찮아서 원문을 복사한 다음 붙여넣기를 했다<퍽

 일단 남주인공 이즈미는 무료로 게임을 만드는 조금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이라고 하기엔 좀 뭣하지만... 게임이 히트를 치면 사운드트랙이나 소설같은 상업제품을 따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파는 직업이라 한다. 물론 같이 일하는 사람은 없다. 사운드트랙도 소설도 전부 혼자서 만든다. 어떻게 보면 게임계의 능력자이다. 그가 회사를 때려친 이유는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회사의 부품이 되고싶지 않아서이다.

 그러나 먹고살기엔 분명 한계가 있다. 심지어 전깃세도 제대로 내지 못해 끊기는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럴때마다 부모님에게 용돈을 부쳐달라는 편지를 써야 한다. 자신을 숭배하듯이 따르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후로는 (여자가 가난에 지쳐서 헤어진 줄 알았더니 먹고 살기 위해 게임을 만드는 이즈미에게 실망해서 떠난 거더라. 흐음... 이해할 수 없어;) 신경안정제까지 먹고 있더라. 아무튼 그는 삐뚤어지기 위해 게임 플랜을 작성하던 블로그에 글을 쓴다. '이 글을 보는 여성들은 팬티만 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내주세요' 이런 식의 내용을.

 

그 글을 정말 필사적으로 쓴다;;;

어차피 웹에서의 글인데 긴장하다니 귀여운 녀석 ㅋㅋㅋ

 

 그러나 독자들을 다 떠나보내기로 작정하고 쓴 글에 정말로 자신의 팬티를 보내주는 여고생이 생겼다. 그녀가 바로 에레GY이다. 그녀는 어언 4년동안 그가 만드는 게임만을 다운로드한 열렬 팬이며,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서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마찬가지로 게임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는 그는 그녀의 열렬한 면을 좋아하게 된다. 

 

남자가 만나주지 않으면 천연덕스럽게 리스트컷을 하는 여자지만, 남자가 그래도 좋다면야 상관없죠 뭐.

 

 글쎄... 이 책을 보니 두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다른 사람들은 내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보는 내 모습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저렇게 돈도 별로 벌지 못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 과연 즐거울까?

 가급적이면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내 일상이라던가 본모습을 숨기지 않는 편이라 전자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분명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내 자신이 다른 경우는 있다고 생각한다. 우연히 얻어먹을 기회가 많고, 우연히 1년의 휴식기간을 지녀 논문이나 쓰면서 보내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내가 부자인 줄 안다. 난 그저 좀 더 눈치가 없고 철면피일 뿐인데... 아무튼 가끔 이런 오해를 사고는 있지만 그것이 딱히 내 가짜모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 좀 더 가벼워질 뿐이고, 좀 더 허세를 부릴 뿐이다. 자신과 너무 많은 갭이 생긴다고 생각된다면, 해결법은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른다. 단지 운동을 하고, 주말이 되면 동네산을 돌아다니고, 사회활동을 조금만이라도 하면 되는 것이다. 이즈미같은 슬픈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인터넷에서밖에 진실된 대화를 못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테니까.

 두번째 의문은 나 자신과 관련되어 있는 듯하다. 책읽기 외에는 아무 취미도 열정도 없는 나같은 사람은 이해가 안 가면서도 질투나는 케이스라 해야 하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니코같은 사람도 나와 비슷한 케이스인 것 같다. 동거하는 애인의 살림살이를 챙기느라 프리터를 하면서 부득이 취미에 집착하는 면이 있던데. 동거하는 애인 때문에 취미였던 게임을 접은 걸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느라 이리저리 방황하는 사람인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지. 아무래도 그 여자가 내 미래일 것 같다는 오싹한 느낌은 뭘까... 마음 속으로 그녀에게 깊이 공감하면서 응원을 보냈다. 아무튼 소설에서는 이즈미가 더 행복해보이는 게 기정사실이다.

 아무튼 상당히 문체도 간결하고 쉬워서 일본어라곤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얻은 지식밖에 모르는 나조차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엔딩도 그만큼 안일하고 간결하다. 공감은 많이 가는데 차마 좋은 소설이라고는 평가 못하겠다.

 

 

NHK 만화 그린 애가 이것도 만화로 낸다는데 과연 우리나라에 번역될 것인가...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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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 1 - 행복의 배경은 불행, Extreme Novel
이루마 히토마 지음, 히다리 그림, 오경화 옮김,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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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은 헛소리입니다. 이 문장은 전부 픽션입니다. 그 어떤 현실과도 명백히 아무 관련도 없습니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길. 
"...거짓말이지만."
거짓말을 정정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은, 썩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거짓말로 꾸밀 수 없는 일도 있다.- p. 200

 

 살인사건과 유괴사건이 동시에 발생한 어느 날, 한 남자애가 한 여자애를 미행한다. 그리고 집으로 무단침입. 여자아이가 당황해서 전기충격기를 꺼내려는 찰나 남자아이가 그녀를 마짱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졸지에 그는 미 군이 된다. 여기에서부터 미 군과 마 짱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기서 잠시 그들의 과거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소설에서는 미군의 얼굴이 안 나오지만, 만화에서는 이렇게 미군의 얼굴이 나온다. 

 

 미군과 마짱은 어떤 엽기적인 범죄에 얽혀서 만났다. 유괴되어 같이 갇혀있게 되었는데, 유괴범이 이런저런 일로 마짱에게 상처입히는 일을 하다가 급기야는 마짱에게 칼을 쥐여주게 되었다. 마짱은 결국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식칼로 죽이고, 이성이 끊겨 미군까지 죽이려고 공격했다. 미군은 양어머니에게 보호를 받아서 살아있게 되었지만. 그 일로 사건이 종결되었다고 하지만, 의혹은 아직 남아있다. 1권에서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첫째, 대체 왜 미군이 초등학생을 지나 고등학생이 되서야 마짱을 만나려 하는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둘째, 마짱이 모두를 죽이고 난 그 후의 일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나오지 않아서 미군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 수라의 상황에서 살아남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뭐 두번째는 작가가 충분히 얼버무릴 수 있겠지만.

 아무튼 그 이후부터 마짱은 정신이 살짝 이상한 여자아이가 된다. 구체적으로는 퇴행현상을 보이고, PTSD의 증상을 보인다. 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그녀가 인정하려 하지 않는(잊어버리지는 않은 것 같다.) 사건이 하도 끔찍하다보니, 의사가 그냥 미친 채로 내버려둬야 하지 않을까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이다. 아무튼 1권에서 벌어지는 유괴사건과 살인사건은 미군이 어떻게든 해결하지만, 이젠 앞길이 막막하다. 며칠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도 마짱이 상당히 진을 빠지게 한다. 그녀에 관련된 추억도 그렇게 아름다운 것도 아니고... 그래도 미군이 마짱을 정상이 아닐 정도로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ㅎㅎ 다행인가...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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