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エレGY (星海社文庫 イ 1-1) (文庫)
泉 和良 / 講談社 / 2011년 4월
평점 :
私はじすさんと直接会うまで、アンディー・メンテのじすさんしか知らなかったけど、今は泉和良の方もちょっとずつ知ってる。だからもっと教えて欲しい。泉和良と会うまでに想像してた部分、想像とは違ってた部分、全部含めて好きです。何よりも … …- Chapter 3-8 中
... 번역하기 귀찮아서 원문을 복사한 다음 붙여넣기를 했다<퍽
일단 남주인공 이즈미는 무료로 게임을 만드는 조금 특이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직업이라고 하기엔 좀 뭣하지만... 게임이 히트를 치면 사운드트랙이나 소설같은 상업제품을 따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파는 직업이라 한다. 물론 같이 일하는 사람은 없다. 사운드트랙도 소설도 전부 혼자서 만든다. 어떻게 보면 게임계의 능력자이다. 그가 회사를 때려친 이유는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회사의 부품이 되고싶지 않아서이다.
그러나 먹고살기엔 분명 한계가 있다. 심지어 전깃세도 제대로 내지 못해 끊기는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럴때마다 부모님에게 용돈을 부쳐달라는 편지를 써야 한다. 자신을 숭배하듯이 따르던 여자친구와 헤어진 이후로는 (여자가 가난에 지쳐서 헤어진 줄 알았더니 먹고 살기 위해 게임을 만드는 이즈미에게 실망해서 떠난 거더라. 흐음... 이해할 수 없어;) 신경안정제까지 먹고 있더라. 아무튼 그는 삐뚤어지기 위해 게임 플랜을 작성하던 블로그에 글을 쓴다. '이 글을 보는 여성들은 팬티만 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내주세요' 이런 식의 내용을.
그 글을 정말 필사적으로 쓴다;;;
어차피 웹에서의 글인데 긴장하다니 귀여운 녀석 ㅋㅋㅋ
그러나 독자들을 다 떠나보내기로 작정하고 쓴 글에 정말로 자신의 팬티를 보내주는 여고생이 생겼다. 그녀가 바로 에레GY이다. 그녀는 어언 4년동안 그가 만드는 게임만을 다운로드한 열렬 팬이며, 좋아하는 수준을 넘어서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마찬가지로 게임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는 그는 그녀의 열렬한 면을 좋아하게 된다.
남자가 만나주지 않으면 천연덕스럽게 리스트컷을 하는 여자지만, 남자가 그래도 좋다면야 상관없죠 뭐.
글쎄... 이 책을 보니 두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다른 사람들은 내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보는 내 모습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저렇게 돈도 별로 벌지 못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건 과연 즐거울까?
가급적이면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내 일상이라던가 본모습을 숨기지 않는 편이라 전자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분명 내가 생각하는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내 자신이 다른 경우는 있다고 생각한다. 우연히 얻어먹을 기회가 많고, 우연히 1년의 휴식기간을 지녀 논문이나 쓰면서 보내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내가 부자인 줄 안다. 난 그저 좀 더 눈치가 없고 철면피일 뿐인데... 아무튼 가끔 이런 오해를 사고는 있지만 그것이 딱히 내 가짜모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 좀 더 가벼워질 뿐이고, 좀 더 허세를 부릴 뿐이다. 자신과 너무 많은 갭이 생긴다고 생각된다면, 해결법은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른다. 단지 운동을 하고, 주말이 되면 동네산을 돌아다니고, 사회활동을 조금만이라도 하면 되는 것이다. 이즈미같은 슬픈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튼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인터넷에서밖에 진실된 대화를 못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테니까.
두번째 의문은 나 자신과 관련되어 있는 듯하다. 책읽기 외에는 아무 취미도 열정도 없는 나같은 사람은 이해가 안 가면서도 질투나는 케이스라 해야 하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니코같은 사람도 나와 비슷한 케이스인 것 같다. 동거하는 애인의 살림살이를 챙기느라 프리터를 하면서 부득이 취미에 집착하는 면이 있던데. 동거하는 애인 때문에 취미였던 게임을 접은 걸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느라 이리저리 방황하는 사람인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지. 아무래도 그 여자가 내 미래일 것 같다는 오싹한 느낌은 뭘까... 마음 속으로 그녀에게 깊이 공감하면서 응원을 보냈다. 아무튼 소설에서는 이즈미가 더 행복해보이는 게 기정사실이다.
아무튼 상당히 문체도 간결하고 쉬워서 일본어라곤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얻은 지식밖에 모르는 나조차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엔딩도 그만큼 안일하고 간결하다. 공감은 많이 가는데 차마 좋은 소설이라고는 평가 못하겠다.
NHK 만화 그린 애가 이것도 만화로 낸다는데 과연 우리나라에 번역될 것인가...
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