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블로그의 최대 블로거이자 기라성 같은 서평가 로쟈의 책이다.

서평 모음으로는 두번째라고 하는데, 첫번째는 아직 못 읽었다.

아마도 첫번째 서평집이 블로그에 올린 것들을 추린 것이었고,

이 책은 주로 각종 매체에 투고한 것들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에서처럼) 이런저런 책들이 촤르르 펼쳐지기 보다는

특정 주제에 대한 한두 권 정도의 책에 대한 좀더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진다.

 

칭찬이야 다들 많이 했을테니 ... 아쉬운 점만 이야기하자면,

2012년에 나온 이 책이 2010년에서 12년까지 3년간의 서평들을 모아둔 셈인데 

거기서 또 3년이 지난 2015년에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딱히 지금 이 시점에서까지 유효할만 한 책에 대한 서평들은 조금 떨어지지 않나 ...

이런 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하지 않겠나 ... 싶다.

(아무래도 기고문들이 위주다 보니 당장의 이슈나, 신간 위주로 서평이 쓰여지지 않았을까)

 

2010년대 초반에 나온 몇몇 도서들에 대한 간략한 스케치로는 딱, 좋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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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동양학 어쩌구 하는 책을 읽는다.

그의 다른 글들이 그렇듯 부담없이 술술 넘기기엔 좋다.

조선일보에 수십년간 연재되며 사랑받았던 이규태 코너의 후속으로

이 분이 펜을 이어잡으셨나 본데 ...

이규태의 박람강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긴 한데 ...

하지만 나름의 색깔은 있다 싶다.

 

헌데 그 색깔이란 것이 풍수나 사주 등의 ...

본인 말로는 '동양학'이라 일컫는 것들이 근저에 깔려 있는데,

(다른 저서에서는 '강호 동양학'이라고 명명하기도 하였다)

'동양적인 것'의 신비주의화도 문제거니와

이런 것들을 굳이 현대 한국인에게 필요한 동양학의 지혜니 뭐니 하면서

월요일 아침부터 부여잡고 읽어드려야 하나 싶다.

 

다만 혼자 재물을 움켜잡고 안 내놓는 것이 아니라

두루 잘 사는 것을 추구했던 조선 시대 양반가와 부자들의 이야기는

현대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우리식 노블리스 오블리쥬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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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 마리 어린 짐승,

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에

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

 

이따금 뒷문을 눈이 치고 있었다.

그날밤이 어쩌면 성탄제의 밤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느새 나도 그때의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었다.

 

옛것이란 거의 찾아볼 길 없는

성탄제 가까운 도시에는

이제 반가운 그 옛날의 것이 내리는데,

 

서러운 서른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직도 내 혈액 속에 녹아 흐르는 까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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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 2014-12-23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판. 20.
 

유독 우리나라에서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인터스텔라,

같이 볼 만한 책들 한번 꼽아봅니다.

 

 

 

 

 

 

 

 

 

 

 

 

 

 

 

 

 

 

 

 

 

 

 

 

 

 

 

 

 

 

 

미국에서는 벌써 화보집, 소설, 해설서 등등이 나왔군요.

 

1. 일단 영화에서 몇몇 오마주가 나오기도 한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입니다.

1960년대에 저런 영상이 나왔다니 ...

 

 

 

 

 

 

 

 

 

 

 

 

 

2. 제목이 약간 비슷한 일본 만화입니다. 손꼽히는 수작이죠.

물론 위 영화에 대한 오마쥬도 등장합니다.

 

 

 

 

 

 

 

 

 

 

 

 

 

 

3. 그리고 ... 역시나 우주 관련해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고전이죠.

고 칼 세이건 박사의 역작입니다.

어릴 때 학원사였던가에서 나온 판으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의 표지와 초기 표지는 참 ... 비교가 되는군요.

 

조디 포스터 주연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던 소설도 있습니다.

 

그밖의 칼 세이건 저술들은 생략 ... 하겠습니다.

 

 

4. 그리고 더 ...

 

각종 천문학, 우주물리학 관련 대중 과학서들도 많지만

나사의 우주비행사들을 직접 인터뷰해가며

우주 탐험이라는 주제에 대해 접근한 저널리즘, 한 번 읽어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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