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 - KI 신서 412
켄 블랜차드.셀든 보울즈 지음, 조천제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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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었을 때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을 아직 읽기 전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책의 맨 뒤에 공백에 이렇게 매모를 해 두었다. '인간의 기본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은 동물과 매우 흡사하다. 돌고래 훈련하는 과정을 살펴보라. 돌고래에게 혼내는 것을 보았는가?' 이 주제를 가지고 이후에 나온 책이 '칭찬은...'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인가부다.

이 책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말하면 '성공하는 팀을 위해서는 자신보다 집단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훌륭한 팀에는 훌륭한 리더가 있다'는 것다. 리더의 능력에 따라 같은 팀이라도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이 책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역량을 한 아이스하키 팀의 이야기를 통해 알려준다.

좋은 리더는 위임을 제대로 할 줄 안다. 리더는 팀의 목표를 팀원이 공유하도록 한다. 리더는 전문 지식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한다. 협동에 대해 포상한다. 팀의 유연성을 증대시킨다.

당신이 혹시 팀원이라면 당신의 팀이 좋은 팀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 위 기준들을 당신의 리더에 적용해 볼 수 있다. 당신의 팀장은 혼자서 일은 다 하는가? 아니면 적당한 사람들에게 위임하는가? 혼자서 팀의 목표를 결정하는가? 아니면 목표의 결정에 모든 팀원이 참여하도록 하는가? 당신의 팀장은 팀원들이 전문 지식이나 기술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주는가? 성과를 올린 사람에게만 포상하고 칭찬하는가? 아니면 성과를 올리도록 도와준 사람을 포상하고 칭찬하는가? 아니면 칭찬이나 포상을 하긴 하는가? 그리고 팀원이 하는 일을 서로 바꿔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가?

혹 당신의 누군가를 이끄는 리더의 위치에 있다면 질문의 대상을 자신으로 돌려서 마찬가지로 자문해 보자. 우리에게는 다행히도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훌륭한 리더가 한 명 있다.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없지만, 신기하게도 그 사람은 이런 훌륭한 리더의 조건과 딱 들어맞는다. 그리고 그가 이끄는 팀은 엄청난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가 우리나라 사람이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을... 그렇다 그 리더는 바로 히딩크 감독이다.

그는 각 선수를 분석하고 상대팀을 분석하는 일을 자신이 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는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골을 넣는 공격수에만 신경쓰지 않고 모든 포지션이 공격수를 지원해 축구의 성과인 골과 경기의 우승을 이루도록 했다. 그 방법으로 선수들을 정해진 포지션만이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을 주어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경기를 해 보도록 했다.

이것은 커다란 두 가지 장점을 주었다. 하나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함으로써 더 좋은 아이디어를 얻게끔 했고, 다른 하나는 팀에 유연성을 주었다. 공격수가 수비를 할 수 있었고, 수비수가 공격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도록 만들었다. 자신이 혼자 튀기 보다는 경기를 우승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힘을 하나로 모았다. 그것이 세계 4위라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선수들은 자신보다는 팀의 목표를 생각하며 열심히 뛰었지만, 결국 선수들 개개인의 목표도 더 쉽게 이룰 수 있었다. 그 때 활약했던 많은 선수들이 외국의 유명 팀들로 스카웃되어 엄청난 연봉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대아를 위해 소아를 희생하라'는 다소 상투적이고 이제는 촌스러움까지 느껴지는 주제를 소설라는 형식으로 잘 포장해 보기좋게 다듬어 놓았다. 길거리에서 팔던 엿가락을 왜 요즘 대학 수험생들을 위해 별의 별 포장을 해서 예쁘게 파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이 단순한 원칙만 지킨다면 우리나라가 지금 이 지경에 이르진 않았을텐데 말이다. 언제가 우리나라 대통령이나 정치가에서도 우리 나라 국민 누구나 존경할 수 있는 히딩크와 같은 훌륭한 리더가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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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의 조건 피터 드러커의 21세기 비전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옮김 / 청림출판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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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 두께와 난이도만큼이나 읽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 책이다. 이 책의 많은 내용이 이후에 읽었던 <자기경영노트(The Effective Executive)>라는 책의 내용과 유사하다. 저자가 글을 쓴 시기를 고려해 보면 <자기경영노트>를 먼저 집필한 후 이 책을 내놓을 때 그 책의 내용을 경영자 관점에서 프로페셔널이 되고 싶은 일반 직장인들 관점으로 다시 다듬어 적어놓은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저자는 미래를 예견하는 선견지명이 뛰어난 당대의 지식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서문인 ‘한국의 독자들에게’라는 글에서 한국만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라는 글을 남겼다. 북한의 사회와 경제를 재건하고 재창조하는 일이 그것이다. 현대의 우리 사회는 급변하는 사회 상황을 다양한 이름을 가진 트랜드로 만들어 내고 있다. 전 세계적인 변화가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사정에만 맞는 것들도 있다. 아직 북한에 관한 트랜드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얼마 안가 지금의 부동산이나 로또 복권처럼 어떻게 북한을 대상으로 사업을 해 볼까하는 이야기들로 사회가 술렁거리게 될 것이다. 그 때를 위해 지금부터 무언가를 준비하는 것도 ‘인생역전’하는 좋은 투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각설하고 그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프로페셔널은 자기 자신에 대한 지식과 자신의 분야에 대한 고도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실행력으로 성과를 만든다!”하는 전문가에 대한 정의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는 더욱 전문가가 사회의 부를 더 많이 가져가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전문가가 되려고 하는 이유이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 자기의 강점은 무엇이고, 자신은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는지, 나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지, 나의 가치 기준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 후에 자신의 전문 지식 분야에 있어서는 조직 내 누구보다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분야에 대해 조직 내의 다른 어떤 사람보다 더 알고 있는 정도의 고도로 전문화된 지식이 아니면 쓸모가 없다.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의사결정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쉽과 같이 방향 잡힌 실행력으로 꾸준히 전진하는 것이다. 이 힘의 방향은 조직에 공헌할 수 있는 성과가 되어야 한다. 고등학교 때 배운 벡터를 생각해보자. 힘의 방향이 잘못되면 노력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거나 되려 마이너스의 성과가 나올 수 있다. 자신은 열심히 공부도 하고 또 꾸준히 한다고 했는데 조직에는 되려 해가 되는 경우이다. 나의 지식과 행동력의 방향이 성과를 향하지 않는다면 쓸모 없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피터 드러커는 지식사회에서 전문가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이 책에서 대체로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많은 그의 책이 그렇듯 조직 내에서의 개인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회사측을 위해 직원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개인은 어떻게든 모든 조직에 속해있다고 반론한다면 별로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가정도 조직이고, 회사도 조직이고, 사업을 해도 조직이고, 비영리 단체도 조직이라면 말이다. 또 회사를 위하는 것이 곧 개인을 위하는 길이며 서로 윈윈하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역시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그런 느낌이 자꾸 드는 걸 어쩌란 말인가. 저자가 왕년에 컨설팅이라는 직업을 갖지 않았었다면 그런 느낌은 없었을 텐데.

이런 저런 느낌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는 가슴 깊이 새겨둘 명구들이 많다. 내가 정리한 것만 해도 몇 페이지를 넘는다. 또 우리나라 문화에는 익숙치 않은 ‘피드백’ – 피드백에 대한 적절한 번역어도 없다 - 도 습관으로 삼는다면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예측하고 나중에 확인하는 것,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것, 목표를 세워 돌진하고 돌아보는 것. 이것이 피드백이다. 우리는 목표를 세우고 나아갈 줄만 알지. 다시 돌아보는 문화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이 책에서 돌아보는 지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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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는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에단 라지엘 지음, 이승주 외 옮김 / 김영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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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적인 유명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의 구성원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를 수행하고,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그들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소개한다.

컨설팅 업체가 하는 일은 기업이나 조직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문제의 종류와 범위는 천차만별이다. 여기에 매번 서로 다른 접근 방법으로 시도한다면 제때에 답을 내지 못하거나 신뢰성이 없는 답이 나오거나, 아니면 몇 일 동안 잠도 못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문제 해결에만 매달려 할 것이다. 그래서 그들(대부분의 컨설팅 업체들)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호환성이 높은 공통의 도구들을 다른 곳에서 가져오거나 스스로 만들었다. 이것들이 최근의 논리서적에서 빠지지 않는 MECE, 3개 법칙, 가설검증법, 80/20법칙, So What? 등 맥킨지에서 만들었거나 맥킨지에서 주로 사용하면서 전파된 대표적인 논리 법칙들이다.

워낙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고 또 검증된 이런 법칙들은 현재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문제해결 도구로써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다. 직장에서의 문제, 집안에서의 문제, 사업에서의 문제 등 영역에 상관없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단,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여기서 말하는 것들은 단지 도구라는 것이다. 망치라는 도구는 못을 박는데 아주 유용하다. 하지만 내가 망치를 다루는데 서툴다면 아니면 잘못된 방식으로 길들여져 있다면 손을 다치거나 제대로 효과가 안 나타날 수 있다. 여기서 제시하는 도구 역시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갖추어야 그 효과가 발휘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로지컬 씽킹, 80/20 법칙, 프리젠테이션 기술 등 관련 서적을 함께 볼 것을 제안한다. 좀 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진짜 지식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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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Blu 냉정과 열정 사이
쓰지 히토나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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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는 완성되지 못한 애절한 사랑이 이 책으로 비로소 다시 탄생했다.10년전 두오모에서의 약속을 통해 재회가 이루어 지고 헤어짐을 맞이하지만 결코 끝낼수 없는 인연이기에 뒤따르는 쥰세이.책의 모든 부분을 가슴으로 느꼈다면 그의 선택을 응원하게 될것이다.

쥰세이의 일상에도 아오이는 너무도 깊게 녹아있다. 자신을 믿고 따르는 또 하나의 사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젊음을 바쳐 가슴으로 절절히 사랑했던 추억이 그늘져 있어 책속에 펼쳐지는 그의 삶엔 부족한 무언가가 항상 따라다닌다. 아오이의 삶과 대응되는 그의 삶과 가슴과 사랑이 이 책을 읽고서야 어울어져 하나를 완성하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처음엔 두 작가가 쓰는 하나의 사랑이야기라는 독특한 소재에 매료되어 잡은 책이지만 읽을수록 빠져가는 문체와 구성력은 두 작가의 역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같다. 그 작가들이 만들어낸 아오이와 쥰세이의 옛사랑의 추억과 서로를 잊지못해 고뇌하는 열정들이 올 가을을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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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아이디어 발명.특허로 성공하기 - 개정판
유재복 지음 / 새로운제안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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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남의 밑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사업을 하는 것이다. 같은 의사라도 큰 병원에서 원장 밑에서 일하는 의사와 개업의의 소득 수준은 천지 차이다. 한국의 부자들에 보면 온갖 빚을 내서 개업한 병원이 6년 안에 그 빌딩 전체를 사 버렸다니 소득 수준이 얼마큼인지 상상이 된다. 대기업의 잘 큰 부장급도 중소 기업의 사장과는 비교가 안 된다.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복권에 당첨되는 것 말고는 사업에 성공하는 것이다.

사업에 성공하려면 공급이 적거나 없는 수요를 찾아내는 안목은 기본이고, 여기에 추가로 남들이 감히 따라하지 못하도록 해야 공급을 독차지 할 수 있다. 유식한 말로 사업 진입장벽을 높여야 한다. 진입장벽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남들이 절대 따라할 수 없는 비법을 만드는 것이겠지만, 대부분의 사업은 생활에서 발견한 작은 아이디어가 기반이 된다. 이런 아이디어는 금방 남이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독점권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특허이다.

나도 그랬듯이 발명은 쉬워보이지만 특허는 너무 어렵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게 된다. 대기업이나 변리사들이나 하는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싼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밝혀졌다. 특허를 내는 절차, 방법, 비용, 팁들을 모두 망라하고 있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가라면 필독서로 추천할만하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로버트 기요사키가 첫번째 지갑 사업을 실패했던 이유를 알고 계시는지. 기요사키가 시작했던 인조가죽 지갑 아이디어는 특허로 보호되지 못한 상태에서 한국의 훌륭한(?) 어떤 분이 이 아이디어를 도용해 기요사키의 사업을 망하게 만들었다. 사업성이 검증된 좋은 아이디어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디어를 훔친 사람에 의해 되려 자신이 피해자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특허는 귀찮고 불필요한 작업이 아니라 자신의 사업의 독특함을 검증하는 꼭 필요한 절차인 것이다.

또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려는 기업에게 있어서 특허는 매우 중요하다. 몇 십년 동안 몇 십억을 들여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미 다른 사람이나 기업이 특허로 이미 등록한 기술이었다면 그 허망함을 어찌하리요.

이 책은 특허에 대한 입문서로서, 발명부터 특허 취득 후까지 모든 절차를 망라하고 있고 또 부록의 실전 예제들을 통해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우리나라 모든 사람이 하나씩 특허를 갖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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