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네 야채가게
김영한.이영석 지음 / 거름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공저로 되어있지만 실제론 야채가게 사장인 이영석씨가 저자는 아님)가 처음 총각네 야채가게 사장을 알게 된 2003년 3월의 그 신문기사(http://news.naver.com/news_read.php?oldid=200303130000447763012)를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야채가게도 하나의 기업이라고 한다면 기업의 가치는 4가지에 의해 결정된다. 주주의 가치, 고객 가치, 직원의 가치, 사회의 가치이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이 4가지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성공한 기업인 셈이다.

주주이며 사장인 이영석씨는 기업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얻으므로써 주주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또 일산에서 강남까지 고객을 끌어모을만큼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의 상품을 최고의 서비스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가치를 실현한다. 또 직원에게 해외여행의 기회, 분점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동기부여를 통해 개인의 최대 역량을 이끌어낸다. 마지막으로 부녀회, 독거노인들에게 무료로 과일을 제공하는 사회 환원도 잊지 않는다. 물론 마케팅 관점으로 보자면 광고효과를 노린 셈도 되지만 말이다.

쉽게 말하면 회사라는 것은 투자한 사람도 좋고 일하는 직원도 좋고 손님도 좋고 또 사회와 나라에까지 보탬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는 것이다. 총각네 야채가게 사장 이영석씨는 경험을 통해 이것을 체득했다. 레크레이션을 전공한 그가 경영 이론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알았겠는가. 그는 삶의 경험을 통해 그 비법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것을 야채가게에 적용함으로써 성공을 이뤄냈다.

그는 과일, 야채, 생선가게를 하지 않고 옷가게나 보석가게를 했어도 대성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성공의 법칙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는 성공의 법칙을 알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속담으로는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영석씨가 [고기를 잡는 방법]을 터득해 가는 과정과 그 비법을 야채가게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를 짧으나마 보여주는데 일조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나는 사람마다 친구로 만들라 - 카네기 인간관계론 Success Book 17
데일 카네기 지음, 한성숙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 첫째, 데일 카네기는 정말 오래된 사람이구나. 책 중에 말을 탄 경찰이나 누구누구 경이라는 호칭 등 근대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이 가끔씩 등장한다. 그는 1800년대에 태어났다. 이 책은 1936년에 쓰여졌다. 67세가 되는 셈이다. 책에 보면 재미있는 말이 등장하는데 바로 '요즘은'이라는 단어이다. '요즘은'하고 시작하는 문장을 보면 여기서 말하는 요즘은 1900년 초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을 말하는 것인지 애매할 때가 있다. 만약 그 당시를 말하는 것이라면 그 문장은 지금도 유효할까?

둘째, 인간관계의 원칙은 단순하다. 이 책은 기술에 대한 책이 아니라 원칙에 대한 책이다. 원칙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불편의 가치이다. 따라서 67년 전에 쓰여진 책이 아직도 널리 읽히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친구로 만드는' 원칙은 이해, 관심, 칭찬, 이 세 가지이다. 상대방을 상대의 관점에서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 내가 아닌 상대에 대해 진심으로 관심을 갖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장점을 진심으로 칭찬하는 것이다. 여기서 '진심으로'라는 말을 강조하고 싶다. 진심이 없다면 이해는 동정으로, 관심은 참견으로, 칭찬은 아첨이 된다. 이 세 가지 원칙만 마스터 한다면 '만나는 사람마다 친구로 만들 수 있고', '사람에게 호감을 받을 수 있고', '사람들을 내 생각대로 움직일 수도 있으며', '훌륭한 리더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이름을 지독히도 못 외운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서 이름을 소개 받으면 뒤돌아 잊어버린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름을 외우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 관심의 가장 기본적인 표현은 이름을 기억해 주는 것이다. 친근한 사람에게는 좋은 별명을 붙여줄 수도 있다. '척척박사 아무게', '서당선생 누구'와 같이 말이다. 왜 이런 쉬운 것조차 하지 않고 있었을까.

이해와 관심의 또 다른 방법은 잘 듣는 것이다. 나의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얘기를 듣는 것이다. 진심으로 상대의 관심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나중에 나의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듣기는 매우 중요하다. 어떤 사람과 얘기하다 보면 왠지 이 얘기, 저 얘기, 속 얘기 다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대인관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다.

셋째, 이렇게도 책을 만들 수 있구나. 이 책은 위의 세 가지 원칙을 증명하기 위한 보고서이다. 수 백 가지의 일화와 수 십 가지의 인용문을 통해 세 가지 원칙이 얼마나 대인관계에 효과적인지를 증명하고 있다. 귀납적 증명인 것이다. 각 장의 요점은 중간과 마지막 짤막한 몇 개의 문장으로 서술된다. 그리고 각 장의 나머지를 채우는 것은 모두 그 요점에 대한 증거들이다.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대인관계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논리적이고 분석적이고 이성적이고 철저하고 날카로운 내려다 보는 사람들이 아니다. 어수룩하고 실없이 웃고 바보같이 정이 많고 상대방을 우러러 보는 사람들이 엄청난 인맥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남에게 똑똑하고 잘 나게 보이려 하지 말라. 상대방을 잘난 사람으로 만들어 주어라. 이것이 이 책을 다 읽고 스스로에게 한 다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 밀레니엄을 위한 전략적 HRM
이형우 지음 / 뿌리와날개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을 나눌 수 있다. 책의 앞 1/3을 차지하는 시대적 정황 이야기와 4장의 조직 이야기, 그리고 5장의 인사관리 이야기, 마지막 장의 ERP HRM에 대한 설명, 이 네 부분이다. 앞 세 개의 장은 이 책이 쓰여지던 IMF나 정치적 상황 등 저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거기서의 기업의 인적자원관리 시각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제목대로 뉴 밀레니엄을 위한 전략적 HRM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4장과 5장으로 바로 넘어가도 무리는 없다. 이 책의 핵심은 여기에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는 SAP 컨설턴트와 관리부장으로 일하면서 얻은 저자의 경험과 지식이 잘 표현되어 있다. 특히 '조직' 장의 '4. 신조직 변화에 따른 사고의 혁신'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많은 의미를 주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밝히는 '전략적 인적자원관리'란 주로 인력의 육성과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정의된 절차나 기준이 없어 많은 기업들이 어려워하고 있는 평가, 보상, 경력관리 등 문제에 대한 통찰력 있는 기준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어느 한 분야의 컨설턴트라면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주변에는 전문지식도 없이 명함에 컨설턴트라는 이름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명세기 컨설턴트라면 자신의 분야에 대한 비전을 책으로 써 낼 만큼의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거기다가 좋은 컨설턴트 중에도 업무와 기술 모두를 겸비한 사람은 드물다. 개론적이긴 하지만 마지막에는 SAP R/3를 소개하고 HR 모듈에 대한 적용 가이드를 제시함으로써 기술 분야에서도 솔루션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이 책은 내용뿐만 아니라 진정한 전문가(Specialist)라는 것에 대한 모델이 되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더 의미가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
루이스 V. 거스너 Jr. 지음, 이무열 옮김 / 북앳북스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칼리 피오리나>가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처음 회사설립부터 컴팩과의 합병까지를 소설처럼 풀어놨다면, 이 책 <코끼리...>는 손에 꼽는 훌륭한 경영인으로 인정받는 루 거스너, 그가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칼리 피오리나>가 경영인의 외부를 느끼게 해 준다면 <코끼리...>는 경영인의 내부를 들여다 보게 한다. 좋은 경영인은 어떤 기준에서 의사결정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디에 초점을 두는지, 어떻게 공격하고 어떻게 수비하는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어떻게 평가/보상하는지 등 또 다른 방식의 경영인으로서의 간접 경험을 하게 한다.

93년, 내가 대학교 입학하던 해, 그는 쓰러져 가는 코끼리, IBM에 CEO로 스카웃 됐다. 그리고 지금 10년 후 IBM을 세계 최고의 발레리나 코끼리로 만들어 낸다. 그가 책에서 말하듯 경영인의 최고 자질인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 집중력(초점), 거대한 파도와 같이 몰아치는 실행력, 그리고 몸소 실천하는 리더쉽, 이 세가지를 그는 그 누구보다 충실히 실행했다. 거기에 승리를 갈망하고 패배를 지독히도 싫어하는 열정이 느껴졌다.

경영자인 사람, 경영자가 되고 싶은 사람, 우리 사장은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한 사람, IBM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한 현장의 소리이다. 특히 부록에 있는 그가 보낸 e-mail들은 커뮤니케이션의 역할과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우리나라의 CEO들은 얼마나 자주 직원들과 이야기하는가? 얼마나 많이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가? 마치 조선시대 신하들에 가려져 백성들을 실상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왕처럼 이 시대 우리나라의 CEO들은 그림자 경영을 하고 있진 않는가?

세계의 경영자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손에 잡은 두번째 책. 갈수록 그들의 삶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작 그리고 완성 Together
대림 편집부 엮음 / 대림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이 서평을 읽고 계신 분이라면 잘 사용하지는 못하더라도 이미 together가 무엇을 위한 프로그램인지는 알고 있으실 겁니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쪽에 일하시려면 적어도 IDE 툴 하나 정도는 반드시 마스터해야 하는데 그 중 together는 수준급 도구 중 하나입니다. 조금 무거운 것이 흠이지만... 전 Together 8.1 evaluation을 받아 사용하는데 기존에 쓰던 노트북을 업그레이드해야 겠다는 생각을 Together 쓸 때마다 하게 됩니다. 거기에 WebLogic이나 JEUS를 같이 돌리면 가관이죠.

예전에는 Rose만을 최고의 IDE 도구로 여겼지만 요즘은 복잡한 Rose보다는 Together쪽으로 관심이 기우는 것 같습니다. 물론 Borland사의 마케팅 성공도 있겠지만요.

together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기본적으로 객체지향 개념과 UML 사용법, UP에 대해서 익혀야 합니다. 이 책이 이렇게 두꺼운 이유는 이런 내용을 책 속에 다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쭉 살펴보면 Together 매뉴얼이라기 보다는 Together를 이용한 CBD 방법론이나 객체지향 분석,설계,프로그래밍에 가깝습니다. 시중에 Together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진 않았지만 CBD 개발 책 중에 Together를 이용한 개발 방법을 설명하는 책들도 있습니다. 함께 비교하고 자신에게 더 맞는 걸 선택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 책은 객체지향이나 CBD 방법론, EJB 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아는데 Together, 툴 자체를 더 익히고 싶은 분들에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부분에 기초가 아예 없는 분들은 우선 Java 언어, 객체지향 분석/설계, UML, EJB, JSP/Servlet, Unified 개발방법론 등을 먼저 각개격파하시고 보시는게 100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또 책 끝에는 최근 유행하는 Web Service을 together를 이용해 구현할 수 있는 방법도 많은 지면을 할애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설명이 자세히 되어있기 때문에 따라하면서 Web Service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쉽게 맛볼 수 있을 겁니다. 맛보는 정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