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짜리 기획력 - The Planning Power
하우석 지음 / 새로운제안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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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개인적으로는 추전하고 싶지 않은 책이지만, 모든 책이 그렇듯 몇 가지는 건질 것이 있기에
그 중에서 건진 몇 가치를 소개한다.

1. 기획자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펴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어디까지가 의지고, 어디까지가 고집인가?
    글쎄 나의 답은 '합리'가 있는데까지가 의지...

2. 기획 업무의 상당부분은 설득작업이다?
    맞다. 아주 맞다. 무지 힘든 작업이기도 하다.
    설득을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관계를 이용할 수도 있고 전문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둘 다 이용하면 좋겠지만, 관계만 이용하는 것은 왠지 사이비 기획자 같지?
    전문성을 이용하는 방법도 몇 가지가 있다.
    HRM 인력관리 책을 한 번 뒤져 보시길.

3. 기획 업무는 아이디어 생성과 실행으로 이뤄진다.
    둘 다 중요하다. 하지만 진짜 기획자는 실행의 중요성을 안다.
    2번의 설득작업 역시 실행의 한 부분일 뿐이다.

4.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지 약한 부분.
    실행한 후 Feedback하기.
    피드백의 우리말 번역조차 없다. 되먹임?
    우리나라 문화에 꼭 필요한 게 있다면 피드백 문화이다.

5. 좋은 기획 = 정확한 문제 파악 + 적합한 해결 제시
    특히 문제 파악이 정확히 되지 않으면 해답이 산으로 간다.
    문제 파악을 위한 다양한 툴들을 활용하길 권한다.
    로지컬 씽킹 같은 책의 일독이 큰 도움이 될 것.

6. 기획서는 논문이 아니다.
    기획서는 간단하고 쉽고 설득력 있게!

7. 살아있는 기획은 상대의 사고와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이 때 기획자는 일이 즐거워진다.

8. 기획자는 심리분석가여야 한다.
    설득 대상의 심리를 예리하게 분석해 내야 한다.
    제갈공명은 말로써 상대 심경을 자극해 죽게까지 했다니...

9. 심리분석을 하려면 만나야 한다.
    기획자는 시간의 많은 부분을 사람을 만나 커뮤니케이션하는데 써야 한다.
    기획자는 책상에 앉아 끄적끄적 만들어 내는 사람이 아니다!
    가슴을 콕콕 찌르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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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사명선언문
로리 베스 존스 지음 / 한언출판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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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아주 절친한 친구로부터 이런 말은 듣는다. "인간아, 인간아... 왜 사니, 왜 살어?"
그 때 당신은 어떤 답을 머리에 떠올리는가?
고리타분하지만 별달리 대꾸할 답이 없을 때 내밷는 말 "죽지 못해 산다." 또는 "먹기 위해 산다."
하지만 이런 말을 내밷고도 가슴 한 켠이 쫄아드는 느낌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도 같은 질문을 던지고 싶다. "왜 사니?"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관계로 기독교적인 냄새가 곳곳에서 풍기지만 그리 밉진 않다.
혹시 당신은 당신이 세상에 있는 이유를 알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가 제시하는 세가지 기준에
부합하는지 체크해 보기 바란다.
첫째, 한 문장을 넘지 말 것
둘째, 초등학생 5학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셋째, 쉽게 외울 수 있을 것

개인은 물론 모든 조직은 나름의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이 있기 마련이다. 한 개인이 그냥 살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닌 것처럼 기업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상의 무엇이 있는
것이다. 경영의 고전 <위대한 기업으로>와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의 저자 짐 콜린스는
위대한 기업, 성공하는 기업의 특징의 하나로 이윤추구를 넘어서는 핵심가치를 이야기한다.
그것이 있기에 기업이 영속발전할 수 있다는 귀납적인 결론이다.

사명은 현재의 위치를 자각하고 거기서 가능한 멀리 넓게 바라보고 결정되어야 한다.
내 평생의 활동을 포용할 만큼 광범위해야 한다.
그러다가 발견한 사명에 '아!'하고 감탄사가 나왔다면 제대로 걸린 것이다.
소설 <연금술사>에서 말하는 우주가 점지해준 사명인 것이다.
나에게 꼭 맞다는 느낌. 그 느낌을 찾아라.
기업의 사명도 마찬가지. 누가 혼자 뚝딱 만들어서 혼자 즐기고 있을 개재가 아니다.
기업이 100년, 200년이 지나도 그 사명이 유효할 만큼 광범위해야 한다.
제대로 된 사명은 직원들에게 '우와~'라는 감탄사를 만들어 낸다.
나의 기업에 꼭 맞다는 느낌. 그 느낌을 찾아라.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동사를 나열하고 왠지 나를 흥분시키는 동사를 찾는 것이다.
그리고 왠지 나를 흥분시키는 대상을 찾는 것이다.
그러면 사명은 이런 형식을 띤다.
나의(우리 회사의) 사명은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무엇"하는 것이다.
세 칸만 채우면 된다. 외우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가? 문구를 들으면 가슴이 뛰는가?
아니라면 아직 수행이 더 필요하다. 우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수행...
그건 아직 나도 마찬가지이다.

미션(사명)이 완성되면 다음은 비전을 작성한다.
비전은 미션에 근거해 미래를 눈에 보이듯 그려내는 작업이다.
예를 들어 다음 질문에 답해 보는 것이다.
"10년 후 당신의 기업에 대한 기사가 신문 1면을 장식했다. 무슨 기사인가?"
비전을 작성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목표가 도출된다.

미션과 비전이 작성되었다고 책 덮고 책장에 꼽아두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들기 전에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두자. 화장실 거울?
그리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라.
그렇다면 역사가 당신의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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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개혁 10년 - 삼성 초고속 성장의 원동력
김성홍·우인호 지음 / 김영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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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장점은 한국의 경영환경에서 성공한 최고 기업의 성공요인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 이 책의 단점은 너무 삼성에 대한 자랑으로 취우쳐 현재의 문제를 파악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

우리나라의 경영환경은 미국의 경영환경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대부분 미국에서 나오는 경영서적들이나 기업가들의 자서전들은 미국 경영환경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우리에게 적용하려다보면 여러가지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차이로 첫째, 문화의 차이를 들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민족성이 그것입니다. 민족성란 것이 존재하네 마네를 가지고 원초적인 문제를 걸고 넘어질 수도 있겠지만, 전 기본적으로 오랬동안 서로 격리되어 다른 환경과 자연, 사상을 가지고 사라온 사람들에게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 아니면 민족성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정(情)입니다. '그놈의 정 때문에...' 우리나라 인력의 생산성 향상을 저해하는 요인 중의 하나가 바로 정 때문이라고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제프리 존스라는 분으 그럽디다. 정 때문에 짜르지도 못하고 머라고 질책하기도 힘들고 관계를 끊기도 힘들고.. 그러니 생산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이것이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문화를 만들고, 그것이 뇌물로 이어지고 불투명한 기업문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기업하려면 이 정에 대해서는 필수죠.

둘째로 미국과 우리의 경영환경의 차이는 규모의 차이입니다. 미국에서 기업하는 사람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면 미국 땅에서만 벌어들이는 돈과 투자되는 돈을 가지고 세계를 얼마든지 진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기업하는 사람들은 세계 진출을 먼저 고려하지 않으면 국내 시장에서 아웅다웅하다가 지풀에 죽어버리기 일수입니다. 말도 안 통하고 문화도 다른 사람들과 초기부터 거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 엄청난 도전인 것입니다. 시답쟎은 가정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을 미국에다 데려놨다면 빌 게이츠 여러 나왔을 겁니다.

셋째로 남북분단의 현실입니다. 우리에게 북한은 엄청난 위협이자 엄청난 기회입니다. 소위 말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력공산화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입니다. 북한이 없다면 우리 기업들의 주가는 훨씬 높게 평가되었을 것입니다. 쓸데없는 국방비에 몇 조씩 쏳아부을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 돈으로 무선통신망 늘리고, 연구개발과 교육에 투자했다면 제2의 일본이 태어났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북한은 우리의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같은 민족인만큼 북한 사람들도 남한 사람만큼이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에게 적절한 인프라만 갖춰진다면 함께 두 배의 능력과 두 배 이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미국과 한국의 경영환경은 상이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자는 세계 일류를 바라는 국내 모든 기업의 최고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핵심에 이건희 회장이 있습니다. 오늘의 삼성을 만든 장본인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마 이건희 회장은 국사책에도 남을 인물이 아닌가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최고가 되자, 최고를 만들자"라는 말이 계속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이유는 멀까요. 삼성의 개혁10년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들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 최고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이 바로 이건희 회장의 고민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 찾아낸 노하우 중의 하나가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나무다리 전략'(기회경영)이라 하겠습니다. 돌다리가 아니더라도 다리라는 것만 확인되면 제일 먼저 다리는 건너라는 것입니다. 즉,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최고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지요.

새로운 것을 찾아내 제일 먼저 실행하는 사람이 최고가 될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직문화, 의사결정 시스템, IT, 지식경영, 인재 등의 인프라와 내외부 환경을 파악하는 전략이 전제되어야 하고, 삼성은 이런 면에서 차근차근 잘 준비해 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민소득 2만불을 이루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7, 8개 필요하다고 합니다. 삼성전자가 본보기가 되었으니, 삼성SDI, 현대기아차, 포스코, LG전자 같은 기업들이 이를 따라 성장하고, 제가 다니는 회사도 여기에 한 몫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이것이 저와 대한민국과 인류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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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13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선물
스펜서 존슨 지음, 형선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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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속에 살기 - 행복과 성공을 원한다면
. 바로 지금 일어나는 것에 집중하라.
. 소명을 갖고 살면서 바로 지금 중요한 것에 관심을 쏟아라.

과거에서 배우기 -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를 원한다면
.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돌아보라.
. 그것에서 소중한 교훈을 배워라.
. 지금부터는 다르게 행동하라.

미래를 계획하기 -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 멋진 미래의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려라.
. 그것이 실현되도록 계획을 세워라.
. 지금 계획을 행동으로 옮겨라.

자기계발서들이 하는 얘기들은 많이 비슷하다. 이 책의 찡한 점은 '몰입'에 대한 아름다움을 잘 느끼게 해 주었다는 것이다.

1. 내가 살아있는 이유를 적어라.

2. 나의 멋진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라.

3. 목표를 세워라.

4. 몰입하여 실천하라.

5. 결과를 피드백하라.

기업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미션과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위한 목표와 전략을 세우고 집중하여 실행하고 결과를 피드백하고 다시 실행하고 목표에 점점 근접하고 그럼으로써 미션을 달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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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사계절 그림책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 사계절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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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책은 똥과 방귀 판이다. 강아지똥, 똥벼락, 똥떡, 똥이 풍덩, 방귀대장 뿡뿡이. 그리고 이 책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까지 무슨 유행처럼 번진다.

이 책은 아이책을 고를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끼어있었으므로 알고 있었다. 그리고 살까 하여 책방에 가서도 쭉 훑어보았다. 그러나 그저 그런 똥 이야기에 그림도 그리 특이하지 않아 구입을 포기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내 책도 보고 아이책도 고를겸 해서 회사 근처 삼성역에 있는 큰 서점을 들렀다. 아동 코너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데 두 명의 아줌마의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이 책 우리 애기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 집에 있으면 '똥 따떠여' 읽어주세요 그래. 나중에 두더지가 복수를 하는데 쪼그만 똥을 띡 누는 장면이 나오면 깔깔대고 디게 좋아해. 동물들 똥도 여러가지로 나오고 좋아. OO이한테도 사죠."

앗, 귀가 솔깃. 안 그런척. 그 대화가 일어나는 쪽으로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옮기면서 가재눈을 해서 그들이 얘기하는 책을 봤습니다. 맞습니다. 이 책이더군요. 두 아이엄마가 그 자리를 뜰 때까지 주변을 서성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책을 보았죠. 갑자기 사주고 싶어지더군요. 보통은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알라딘에서 사는데 그때는 거의 충동구매하다시피 그 책을 사들고 왔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만 두살이 조금 넘은 첫째가 무지 좋아하더라구요. 요즘은 자기 혼자 책장을 넘기면서 책을 읽습니다. 물론 글을 보고 읽는게 아니라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걸 흉내내는 거지만요. 이 책은 첫째가 제일 좋아하는 스티커책들과 함께 침대 머리맡에 놓여있는 책이 되었습니다.

교훈. 절대 아이책을 어른기준에서 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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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2006-01-25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 리뷰를 쓴게 거의 2년 전인데 아직도 우리 아이들 이책을 보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까르르 한답니다. 괜찮은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