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가 좋아 - 채소 맛있는 밥상 시리즈 6
백명식 글.그림 / 소담주니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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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채소가 좋아(백명식: 소담주니어, 2013)

우리가 즐겨먹는 채소의 좋은 점과 고마움을 알려주는 책

 

  "나물은 비타민, 무기질이 많아서 우리 몸에 영양을 조절해 주고, 푸른색, 붉ㅇ느색, 뿌리 등 각각의 영양도 맛도 색도 달라서 생것으로 또는 익혀서 먹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자연건강식입니다." -한복선

 

  가정식을 고집하는 우리 가족, 16개월된 딸 아이의 식사 모습을 보면서 가장 만족스러운건 '아빠'와 달리 야채를 잘 먹는다는 점입니다.(아마도 어릴때부터 먹인 가정식과 조미를 뺀 식습관이 영향을 미친듯 싶습니다.) 인스턴트 식품과 육류 중심의 식단만이 머리에 가득차 있는 필자로서는 영양소와 식품군을 고려한 아내의 꼼꼼한 식단을 준비하는 아내에게 늘 고마울 따름입니다.

<배추, 브로컬리, 고추, 당근 헉 나머지 하나는 멀까?>

 

  나트륨을 줄이고 조미를 위한 가공 첨가물을 넣지 않는 아내의 식단을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식단에 입맛을 들인 딸 아이, 찬을 준비하면서 나온 야채를 덥석 물고 돌아다니는 딸아이가 책장난을 칠때 보여주는 책은 바로 <채소가 좋아>입니다.

  어머니께서 어릴적 산나물을 캐시거나 시장에서 알려주실때 가르쳐준 지식만을 갖고 있던 필자에게 제법 유용하고도 알찬 정보가 많아서 좋은 책이기도 합니다만 책 장난을 좋아하는 딸아이에게도 흥미를 유발시키는 큼직한 그림이 많아서 꽤 유용하게 쓰고 있답니다.

  <채소가 좋아>는 소개글에 따르면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의 좋은 점과 고마움을 생각해 보는 책, '맛있는 밥상 시리즈'6권 채소편 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채소류에 대한 여러 상식들이 그림과 글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한국 밥상의 주 메뉴였던 채소류는 오늘날 인스턴트와 단백질 식품에 밀려났었지만 최근 건강을 위한 메뉴로서 조금씩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채소가 좋아>에 수록된 우리가 먹었던 혹은 잊고 지냈던 다양한 채소류와 나물류에 대한 상식과 정보들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배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 3월 16개월이 된 딸 아이는 채소를 잘 먹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채소 그림이 들어간 이 그림책을 좋아한답니다. 그림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대면서 아빠손가락을 가져다 대는 딸아이의 손길을 느끼면서 아이와 함께 나누는 채소와 나물이야기 비록 알아듣지는 못해도 채소 그림을 쓰다듬 쓰다듬 하는 모습을 보면 훗날 아이의 식습관에 관한 긍정적인 미래를 그려봅니다. 부디 지금 처럼 채소도 나물도 좋아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아이로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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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진로 매거진 두리번 Vol.9 - 게임
감지덕지 편집부 엮음 / 감지덕지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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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청소년 진로 매거진 두리번(편집부: 감지덕지, 2013 월간지)

청소년 진로 설계 가이드 '두리번'

 

  "청소년 진로 매거진 '두리번'을 아시나요?"

 

  월간 청소년 매거진인 '두리번'은 정부기관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엄선하고 '(재)함께 일하는 재단'이 육성하는 소셜벤처 '감지덕지'에서 창간한 '청소년 매거진'의 이름이랍니다.

  공공의 사회문제를 다루는 사회 혁신 기업으로서의 '감지덕지'에서 창간한 '두리번'은 청소년 스스로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 및 개척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두리번'은 매달 한 학생의 진로 탐색 과정을 단계별로 보여주면서 연관 직업 분야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커버스토리> 및 문화 예술 분야를 소개하는 내용과 취미와 재능이 어떻게 일과 직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지를 다루는 <두리버니아 가이드>등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진로와 관련된 알찬내용이 많은 유익한 정보지 '두리번'>

 

  2013년 3월호(이미지는 2월호를 사용했습니다.)의 커버스토리는 "미래 게임 산업을 이끌 주인공은. 바로 나!"입니다. 즉 게임 분야 진로에 관한 내용이 3월호의 주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2월호의 주제는 정치 분야였답니다.)

  게임 분야는 바라보는 사람이 어떤 관점을 갖고 보느냐에 따라 내용도 평가도 매우 달라지는 분야랍니다. 대다수의 어른들과 학생들은 게임을 단순한 취미 내지 오락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게임을 문화로서 이해하고 전문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경우 게임은 단순한 오락이 아닌 다양한 문화 컨텐츠와 기능을 갖는 분야임을 알 수 있답니다. '두리번 2013년 3월호'는 이러한 게임 분야에 관심이 많은 '성호'학생의 진로 탐험을 통해 게임 관련 직업과 관련 업체들 그리고 문화 영역에서의 '게임'을 소개합니다.

 

  '두리번'은 국내에서도 몇 안되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쓰여진 매거진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전적으로 청소년을 위해 쓰여진 책입니다. 하지만 주제와 내용들은 '학부모'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게임'이라는 분야를 문화로 바라볼때 '게임 산업'이 가져오는 사회적 이윤창출과 문화 형성, 그리고 다양한 가능성과 '게임'관련 직업의 요건등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답니다. 이렇게 제공 받은 정보들은 자녀들의 '게임'에 대한 관심과 취미활동을 전문적인 영역으로 확장시키고자 할때 적절한 조언과 관심을 나눌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방향을 바로 알고자 하는 청소년들과 아이들과 소통하기를 원하는 부모라면 한번쯤 '두리번'과 같은 매거진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청소년 진로 상담 프로그램과 상담사 분들이 활동하고 있지만서도 개인적으로 시간을 맞추기 어렵거나 할 경우 매거진 '두리번'과 같은 책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매거진의 특성상 매월 새로운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자신에게 맞는 과월호 및 새로 출간되는 매거진을 찾는 방법이 좋을듯 싶지만 두리번의 공식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서 새로운 소식도 수집하고 활동도 해보는 것이 더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찾고 열정을 불태우며 부모들 또한 자녀들과 소통의 통로를 찾아내길 바라며 '두리번'에 대한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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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
엘리 샌달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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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 (엘리 샌달: 지양어린이, 2012)

흉내쟁이 곰, 흉내쟁이 오람이, 흉내쟁이 아빠

 

  "모방은 인간의 기초적인 본능이며, 자연의 질서를 드러내는 것이다."-아리스토텔레스

 

  딸아이가 이제 10개월이 되었습니다. 11월 17일은 딸아이의 돌이랍니다. 딸아이의 근황을 잠시 공개한다면(훗날 딸아이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좋겠네요) 키 74cm(일센티만 더 크면 엄마 키의 딱 절반이군요 훗) 몸무게 9kg입니다. 아직 이빨은 나지 않았네요 - -;; 하지만 짚고 서고 무엇보다 기저귀를 적시면 울지 않는답니다.(왜 안울지 ㅠㅠ)

  필자가 최근 딸아이의 흥미로운 행동발달 관찰 두 가지는 숨박꼭질과 흉내내기입니다. 아빠나 엄마가 베개뒤 혹은 이불 속에 들아가서 소리를 내면 가려져 있는 베개와 이불을 치워서 찾아내고 정말 신나라 합니다. 두번째의 행동발달은 '반사행동' 혹은 '모방행동'이라고 하는 요소입니다. 상대가 웃으면 같이 웃거나 혹은 짝짜궁을 하면 같이 하는 등 때로는 무언가를 먹으면 같이 먹는 흉내를 내는군요. 지하철에서 어른들이 웃으면 같이 따라웃는 걸 보면서 '모방'을 통해 사회화를 경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웃으면 같이 웃고 손짓하면 같이 손짓하는 딸아이랑 파랑곰이 닮았답니다.>

 

  엘리 샌달의 책 <흉내쟁이 곰 파랑이가 쿵!>은 모방을 소재로한 그림 책입니다. '모방'이란 다른 것을 본뜨거나 본받음을 의미하며 이 책에서는 대상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신의 저서 <시학>에서 '모방을 자연의 재현'이라고 말했답니다. 또한 '모든 예술적 창조는 모방의 형태'라고 말하면서 '예술이 모방하는 것은 사물의 겉모습이 아니라 사물들의 배훙에 숨겨진 보편적인 원리'라고 했답니다. 우리는 모방을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흉내내는 것으로 이해했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방이 숨겨진 본질적인 면을 함께 흉내낸다라고 까지 말하네요 ^-^;;.

<흉내쟁이 곰 파랑이와 황금새의 우정>

 

  책의 내용은 황금새의 친구인 곰 파랑이가 황금새의 행동을 모방하면서 벌어진 일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황금새가 팔짝팔짝 뛰면 파랑이는 뒤뚱뒤뚱 걷고, 황금새가 날아오르면 파랑이도 따라서 날아오르다가 나무에서 떨어지는등 크고 작은 일들이 벌어집니다. 하지만 이내 파랑이의 흉내내기가 못마땅한 황금새는 파랑이로부터 멀리 날아가고 결국 파랑이는 홀로 남겨지게 된답니다. 하지만 멀리 날아간 황금새는 얼마뒤 파랑이를 그리워 한답니다. 그리고 다시 만난 두 친구는 처음보다 더욱 깊은 친구 관계를 확인하게 된답니다.

 

  작은 황금새의 행동을 큰 곰이 따라하는 행동이 우습고 재미있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앞에서 다양한 행동을 보여주었더니 아이가 좋아라 합니다. 특별히 책을 보면 같이 책을 보는 척 뒤적 거리고 물을 마시면 빈컵을 들이키는 딸아이를 보면서 '모방'이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문득 아이가 모유를 먹고 뒹굴 거리길래 그 동작을 따라했더니 아이가 매우 못마땅해하더군요.)

 

  크레파스 내지 색연필료 그린듯한 부드러운 그림과 따스한 색감 끝으로 '모방'을 둘러싼 곰과 새의 재미있는 우정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내는 그림책도 좋았지만 '영어로 된 소책자'가 함께와서 신기해하더군요. 내용 자체는 길지 않지만 다양한 동작을 가미해서 이야기를 읽어주면 아이들이 더 좋아 한답니다. 실제로 아이에게 해주었더니 적어도 곰처럼 '우엉 우엉' 하자 매우 좋아하더군요 어차피 내용은 못알아들을 테지만 - -;;; 그래도 함께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소재가 많다는 점에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4-7세용이지만 머 어때요 어린 딸아이와 바디랭귀지를 하는데 언어는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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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정원에는 코끼리가 산다
마이클 모퍼고 지음, 마이클 포맨 그림, 김은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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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리 집 정원에는 코끼리가 산다(마이클 모퍼고, 내인생의 책, 2012)

나치와 히틀러 시대를 살아간 한 가족의 생의 여정

 

  전쟁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2차 세계대전 유럽 전역을 휩쓴 짙은 화약 냄새와 살육의 현장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할 수 없는 피난민들의 비참한 삶이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의 날씨, 떨어져가는 식량, 끝나지 않을것 처럼 여겨지는 피난민의 여정은 다른 나라의 이야기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겪었던 또 다른 아픔과 상처의 기록들입니다.

  아무런 삶의 희망과 기쁨보다는 좌절과 슬픔이 더욱 넘쳐나는 현장 속에서 한 가족이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피난민과 크게 다를 것 없는 상황이지만 그들은 슬픔의 눈물 보다는 웃음을 터뜨리는 일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그들이 삶의 희망과 기쁨을 놓치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전쟁의 참상과 고통과 슬픔에 대한 기록 속에서 만나는 기쁨과 행복의 여정을 지금부터 잠시 나누고자 합니다.

<연합군 폭격에 불바다가 된 독일의 드레스덴 그곳에서 피어난 가족의 사랑과 희망>

 

  <우리집 정원에는 코끼리가 산다>(내인생의 책, 2012)는 아기 코끼리와 어느 독일인 가족의 아름다운 우정과 동행의 기록입니다.

 

  2차세계 대전 연합군과 독일군의 격전의 현장에서 살아가는 리지의 가족은 동물원에서 키우던 아기 코끼리 '마를렌'을 집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전쟁이 격화되면서 시작된 연합군의 폭격을 피해 피란길을 떠나게 된 '리지의 가족'과 '코끼리 마를렌' 그리고 농장에서 만난 '영국 공군 청년'과의 특별한 동행이 시작됩니다.

 

  독일 드리스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큰 피해가 기록된 대규모 폭격의 현장입니다. '드리스덴 폭격'은 폭격의 결과로 수십만 명의 민간인들이 죽었으며 제 2차 세계대전 중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단일 폭격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날 독일 사람들은 폭격의 흔적을 보존하여 히틀러가 일으킨 전쟁의 참상을 되새기며 반성하는 역사의 현장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쟁의 피해자와 가해자는 언제나 모호하지만 역사의 현장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과 과오로 인해 벌어진 일을 바라보고 기억하고자 하는 그들의 노력은 독일 국민의 정서와 국민성의 선진화된 모습의 전형적인 모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이클 모퍼고는 지금까지 60여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국내보다는 영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 꾼입니다. 그는 청소년 지도와 교육에 필요한 책을 집필한 공로로 상을 받기도 했으며 어린이 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우리집 정원에는 코끼리가 산다>에서 저자는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다는 잔혹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가족이 가장 비참한 상황 속에서 독일인 가족과 아기 코끼리의 특별한 피란길 동행에서 펼쳐지는 우정과 사랑을 통해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특별한 사람들이 저지른 전쟁 속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경험하는 슬픔을 어린 소녀 리지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어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리지의 불안과 공포의 감정이 느껴집니다.

  어린 소녀의 섬세한 정서와 심리를 통해 바라보는 전쟁의 참상은 분명 우리가 잃어버린 비극의 아픔과 상처를 다시 살리고 느끼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힘들고 비참한 상황 속에서 이야기 되는 '희망'을 향한 여정과 '희망'의 재발견은 우리 삶의 고단함과 슬픔 속에서 우리가 걸어가야할 동행의 길에서 만나게 될 '희망'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청소년과 아이들에게 매우 유익하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 세계 대전은 일제시대를 청산하고 해방의 기쁨을 누리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 전쟁입니다. 대륙의 건너편에서 펼쳐진 전쟁은 아시아로 확산되어 경험하지 말아야할 전쟁을 많은 사람들을 경험하게 하였습니다. 전쟁의 참상과 아픔과 슬픔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과 넘어진 사람들 그리고 다음 세대로 가지 못한 사람들까지 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가지고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전쟁의 아픔을 잊고 지내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삶의 '희망'을 발견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특별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고 사는 오늘의 시대에서 과거는 우리의 삶의 거울이자 미래의 나침판이 되어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책을 통해서 만나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의 이야기 그 속에서 만나는 '희망'의 메시지를 모두가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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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 사우루스 기르기 - 한다면 한다! 시리즈 1
비일상연구회 지음, 정성호 옮김 / 한승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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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타라노사우루스 기르기(비일상 연구회: 한승, 2000)

멸종 동물 기르는 모든 방법이 여기에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기르기>는 어릴적 상상력에 큰 영향을 미친 대상 가운데 하나인 공룡을 소재로한 독특한 책입니다. 중고책 천원몰에서 파는 책의 느낌이 드는 이 책은 이미 품절이 되었지만 아직 중고 매장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도서관에서도 가끔 출몰(?)하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인류와 지구 환경에 기여하고 익살을 알며 실천적인 연구원을 모집하는 '비일상연구원'에서 지은 이 책은 도서출판 한승이 펴내는 한다면 한다!시리즈 1권입니다. 표지는 노란색 사슬로 만든 목줄이 꼬리에 달린 앙증맞은 리본을 매단 티라노사우루스와 먹이로 제공되는 비엔나 소시지가 인상적입니다.

  집에서 도마뱀과 뱀 그리고 악어를 기르지만 공룡을 기르는 집은 없습니다. 그것은 공룡이 실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 알듯이 공룡은 이미 멸종했고 지금은 화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일상연구회는 '멸종'동물인 공룡이 어딘가에 살아 있다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전제하에 멸종 위기에서 살아남은 공룡을 집에서 키울때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을 익살스럽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기르기>는 분명 익살스러운 책이지만 교육용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상상력이 실제로 펼쳐졌을때 경험되어지는 현실적 문제와 대안을 진지하게 소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공룡을 키우면서 제공되어야할 환경을 어떻게 만들며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상상가운데 제시한다면 공룡에게 먹이를 제공하기 위한 면허의 취득과 도망칠때를 대비한 울타리 등은 비교적 현실적인 영역에서 다뤄집니다.

  책은 육싱 공룡과 초식 공룡, 수장룡, 익룡, 맘모스, 시조새, 모아와 도도새, 실러캔스, 삼엽충, 암모나이트, 일본이리 기르기를 소개하면서 생태학적 특성과 환경을 비롯하여 멸종위기 동물의 위기와 이를 도와주기 위한 실천적 노력과 제반 사항등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멸종동물의 부활과 사육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지는 전체적인 책 내용은 비록 익살스럽고 약간 억지스러움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교육적인 관점에서 볼때 분명 이 책은 멸종 동물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해 책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영역을 다루면서 환경을 생각하며 멸종 동물과 위기 동물의 생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내용 구성은 초등학생에게 딱 맞는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중학생들에게 추천해도 좋을듯 싶습니다. 단 추천대상 아이가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추천해 주시길 바랍니다.

 

  멸종 위기 동물을 다루는 책이지만 품절되어 이제는 중고 서점에서 구매해야 하는 책의 목록에 올라간 이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기실 아내가 책을 추천해준지 수년만에 다시 읽게된 이 책을 글로 남겨 놓는 이유는 그것이 좋은 책 그리고 의미있는 책들의 흔적을 보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서로 공유하고 싶은 마음때문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기르기>는 영화로 치면 B급 영화에 속하지만 분명 이 책은 잘만든 B급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비일상적인것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우리에게 이 책은 받아들여지기 어렵지만 의미있는 책이기에 한번쯤 중고서점에서 만나게 된다면 꼭 사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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