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참견 2 - 김양수의 카툰판타지, 뉴시즌 생활의 참견 2
김양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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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재미의 연속

  매일 똑 같이 반복되는 일상의 연속에서 가끔 비일상적인 상황을 만날때 기분은 어떤 느낌인가요? 당황, 불안, 분노, 공포 평송에 느끼지 못하던 감정들이 우리의 마음을 채워갑니다. 시간이 흘러 상황이 종료된 후 비일상적인 것을 생각할때 우리의 경험은 일상의 새로운 경험으로 자리 잡고 다음의 일상을 위한 지지대가 되어 생활의 활력을 더해줌을 느낍니다. 
  어릴적 만화를 그리고 싶은 꿈을 간직한 김양수 작가는 이러한 일상의 활력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가 그린 <생활의 참견2>(소담출판사,2010)는 독자들의 일상 속 이야기들 그러나 평범한듯 평펌하지 않은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모여서 담소할때 화제로 삼는 이야기이게 더욱 친숙하고 공감이 가는 이야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친숙한 이미지의 그들이 겪는 재미있는 일상으로의 초대>

추억이기에 웃을 수 있는 이야기들

   지인에게 선물받은 외식권을 들고 가족과 함께 간 레스토랑에서 상상을 초월한 가격대를 떠안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당혹, 분노, 불안의 다양한 감정들이 엄습해 오면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모습. 시간이 흘러 그 때를 생각해보면 그것은 한편의 일상의 독특한 경험이자 이야기 소재임에는 분명할 것입니다.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웃을 수 있고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되돌아 볼 수 있는 추억의 사건들을 모아놓은 <생활의 참견2>는 생활공감, 황당하고 유쾌한 추억의 기록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친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이들이 경험하는 일상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생활 속 유머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비록 순간의 당혹스러움과 불쾌감이 자리했을 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웃을 수 있다는 말처럼 추억의 기억은 우리의 일상을 재미있게 만드는 활력소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이 밋밋하고 재미없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재미있는 일상의 경험이 아닌 기억을 되새겨보는 일입니다. 분명 우리가 잊고 있던 기억의 저편에는 <생활의 참견2>의 에피소드처럼 다양한 이야기들이 자리하고 있을테니까요.

리얼리티의 재구성

  과장된 이야기는 재미는 있을지언정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과장된 이야기를 들을때에는 웃음을 짓지만 공감하지는 못합니다. 그러한 과장된 이야기는 그 사람의 이야기이지 우리의 이야기가 될 수 없습니다. 일상의 공감대 형성에는 리얼리티가 함께합니다. 그것은 포장되거나 과장된 일상이 아닌 현실 속 이야기의 가감없는 이야기들을 말합니다.
  <생활의 참견2>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리얼리티면에서 지극히 현실적이기에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삶을 되돌아보면서 찾을 수 있는 재미있는 사건들을 재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공감하는 것에는 허풍과 왜곡이 꼭 필요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의 참견2>처럼 지극히 평범한 리얼리티를 가지고도 공감대는 충분히 기대이상으로 형성될 수 있다고 봅니다.
  평범한 그림체 단순한 스토리를 있는 그대로 구성하여 가져오는 가운데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지지 않은 일상을 소개하는 작가의 이야기는 오늘도 많은 독자들에게서 공감대를 얻고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일상의 재미와 즐거움을 두루 나눌 수 있는 시간을 통해 밋밋하고 지루한 시간을 미소짓게 만드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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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에서 빈둥거리다 길을 찾다 - 명문가 고택 편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시리즈 3
이용재.이화영 지음 / 도미노북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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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한량들에게 전하는 책

  대동강 물을 팔아 한밑천 두둑히 챙기는 이야기의 주인공 봉이 김선달은 조선 후기 유명한 한량관련의 설화입니다. 신분과 기득권의 벽에 가로 막혀 벼슬을 내려놓고 귀향한 선비들의 계급인 한량은 시대의 부조리를 조롱하고 자신의 이상과 절개를 지키며 한평생을 살아가는 이들을 가르킵니다. 학문은 있지만 현실에 나아가지 않는 그들이 훗날 벼슬도 못하고 아무런 속처가 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부정적인 대상으로 바뀌는 과정에서도 변치 않는 것은 그들이 부유하고 직업과 속처가 없는 유한층이라는 사실입니다. 양반이나 높지는 않고 평민이지만 낮지 않은 한량의 지위를 누리는 이들. 오늘날 속처 없이 방황하며 빈둥거리는 우리들의 청춘의 현주소가 아닐런지요.
  고민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대한민국 한량을 자처하는 작가 이용재는 고택에서 사나흘만 빈둥거려보라고 말합니다. 이용재와 함께 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서 고택에 잠들어 있는 선현의 숨결과 속삭임이 대한민국 한량들에게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을 만날 수 있었습닏다.


<고택에서 만나는 인생의 길>

선현들의 지혜와 숨결과의 만남

  <고택에서 빈둥거리다 길을 찾다>(도미노북스, 2011)는 대한민국 명문가의 고택을 둘러보고 선현들의 지혜와 숨결을 만나는 문화 답사기입니다. 저자는 선비정신으로 대표되는 고택에서 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다보면 우리가 잊고 있던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찾아야할 것을 찾을 수 있는 시간들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실제로 고택의 여러장소를 방문해 보면 선비로 회자되는 이들의 기품이 살아 숨쉬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누구보다 자유로움을 추구하지만 부모에게는 효를 군신의 관계에서는 충을 그리고 백성들을 향해서는 깊은 인애를 발휘하고자 했던 그들의 삶의 흔적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고택의 현장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네개로 이뤄져서 고택에서 발견되는 삶의 이치, 선비의 절개, 학문과 예술, 그리고 구제의 실천의 흔적을 되짚어 나갑니다. 명문가의 고택들은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서울에도 있음을 보면서 전통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을 나는 얼마나 알고 있었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진과 함께 수록된 장소들의 소중한 의미와 선비들의 숨결과 삶의 흔적을 통해서 필자는 고택의 의미와 고택에 깃들어 있는 선비들의 정신이란 어떠한것이었는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용재와 떠나는 문화 답사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은 문화 답사기 장르 가운데서도 재미있는 입담을 가감없이 표현한 독특한 문장과 비하인드 스토리의 재미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문화 답사기의 고풍스러운 느낌은 분명 떨어지지만 바라보는 관점과 이해 그리고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타 문화 답사기와 비교해도 전혀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어느덧 3권이 되어버린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시리즈의 바뀐점은 저자의 이름에 딸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91년생이라고 밝힌 또 저자 이화영의 모습은 방황하는 청춘의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의 참여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딱딱하고 지루할 것만 같은 문화 답사를 통해서 바뀌어가는 생각과 깊이 있는 성찰이 더해짐은 문화 기행이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빨리 부지런히를 외치다 정신을 잃고 해매게 되어버린 우리들의 삶에서 비둥거림으로 표현된 여유로움과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의 유익함은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결코 간과되어서는 안될 소중한 시간들일 것입니다. 길을 찾기 위해 잠시 지도를 꺼내들고 자신의 위치를 바라보는 이와 막무가내로 좌충우돌 하는 이들의 대비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잠시 모든것을 내려놓고 고택이라는 장소에서 여유로움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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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10-0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생활의 참견 - 김양수의 카툰판타지, 뉴시즌 생활의 참견 1
김양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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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공감 100% 카툰

  필자보다 6년 연상인 작가 김양수의 카툰 <생활의 참견>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좋은' 만화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림체가 개인적인 취향과 거리가 멀기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지만 아내(아내는 다양한 카툰을 즐겨 읽는 독자입니다.)의 권유로 읽게된 <생활의 참견>은 시대공감과 생활공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작품을 보는 동안 80~90년대 그리고 2000년대를 경험했던 어린 시절과 청춘의 일상이 다시금 새롭게 피어납니다. 삶을 살아오면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양식에서 찾아낸 소재들은 우리의 일상을 바탕으로한 사건들이기에 때로는 웃음도 때로는 씁쓸함도 느껴지는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는 점이 좋습니다. 비록 우리가 지나쳐온 수많은 시간들이 성공과 화려함으로 점철된 것은 아니지만 부끄럽고 우스꽝스러운 그리고 난감한 상황들이 있기에 일상이 재미있는 것이겠지요.


<우리의 일상이 소재가 된 카툰에서 생활 공감 100%의 순간들을 느껴봅니다.>

우리들의 일상의 재미있는 기억들

  <생활의 참견>은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3권까지 나온 작품입니다. 필자는 날짜별로 3권의 내용을 모두 리뷰를 남겨볼까 생각중입니다. 한권의 책이 아닌 세권을 아내가 추천해줄때는 그 내용에 무언가 재미있고 의미있는 것들이 채워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의미를 찾아서 글을 남겨놓기를 좋아합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생활의 참견1>(소담출판사,2009)는 일상 속에서 민망하거나 당황스러운 순간과 실수등을 엮어서 카툰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일상의 일들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생각 하지만 작품의 내용들은 우리가 친구들과 만나서 웃으면서 나누거나 혹은 누군가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들입니다. 작품의 매력은 단순한듯 하면서도 재미있는 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비슷하거나 직접적인 경험들은 삶을 재미있고 즐겁게 해주는 감초와도 같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그러한 순간들을 우리 삶에서 친근한 인물들을 통해서 소개합니다.


<필자도 그릴 수 있을듯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친근한 그림체>

일상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자. 

  현재 <생활의 참견>은 웹툰에서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랜 활동을 지탱해주는 꾸준한 독자들의 사랑은 작품이 '좋은'만화라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이 지루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우리의 삶이 무미건조해지기 때문입니다. 무미건조한 삶을 정리하고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감정의 다양함을 표출하고 유머스러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의 참견>은 우리의 일상에서 민망하고 위기스러운 순간들 조차도 재미있게 만들어서 소개합니다. 때되면 그것도 다 즐거운 이야기 소재라는 사실이 새삼 다시 와닿습니다. 웹툰에 올라오는 내용이 본문의 전체적인 내용이라면 단행본의 경우 에피소드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미공개작을 수록하여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삶은 즐거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힘들고 괴롭고 어려운일들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더라도 그것 또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모든 삶과 생활에는 즐거운일도 존재합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상의 재미가 수록된 <생활의 참견>을 보면서 오늘도 재미있고 활기찬 사건들을 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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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의 그래픽디자인 -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BIG IDEA
애너 거버 지음, 송성재 옮김 / 미술문화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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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보는 영향력있는 그래픽 디자인 모음집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으로 시작되는 BIG IDEAS 시리즈 가운데 <50인의 그래픽 디자인>편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그래픽디자인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은 1850년대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그래픽 전문가들의 활동과 작품을 통하여 그래픽디자인의 발전사를 알기 쉽게 정리하였습니다. 동시에 책은 아르누보, 미래주의, 모더니즘, 구성주의, 다다이즘, 스위스양식과 뉴웨이브등의 다양한 통해 보다 깊이 있는 그래픽디자인에 대한 이해도 함께 알려줍니다.
  우리는 현대 포스터의 아버지라 불리운 쥘 셰레부터 전단지 수준의 다다이스트 방식을 통한 무정부주의적이며 상황주의적인 파격적인 작품 해석을 선보인 제이미 리드(목차의 순서에 따른 흐름)까지, 50인의 창조적이고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보면서 오늘날까지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작품의 탄생과정과 현대의 주요 작품의 흐름을 파악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포스터로 시작되어 컴퓨터 기술의 도입까지 시대의 첨단을 걷는 그들을 만난다.>

<50인의 그래픽디자인>의 의의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의 그래픽디자인>(미술문화,2011)은 현대 사회에서 소비와 문화트랜드 그리고 이념과 사상을 대변해주는 다양한 그래픽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작품 속 디자이너들은 디자인 계통에 있거나 관심을 가진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기업의 로고와 심볼을 만들어낸 작가들은 수십년이 흐른 지금도 기업의 브랜드의 이미지로 자리 매김하였으며 사회와 소비트랜드의 신뢰를 형성하는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IBM로고로 유명한 CI디자이너의 대부인 폴 랜드와 종합 디자인 회사를 표방했던 펜터그램(2003년 펭귄북 로고를 새로 디자인하여 넘긴 종합회사)등이 대표적일 것입니다.
  그래픽디자인은 예술이자 상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분야이면서 동시에 사회를 대변하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은 50인의 디자이너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영향력과 디자이너로서의 위치 그리고 그들 작품의 특징을 자세히 설명하며 일반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래픽디자인으로의 길을 열었다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을듯 싶습니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시각의 향연을 깨닫다.

  일상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독특해 보이는 장소 곳곳에 있는 다양한 간판과 기업의 로고 그리고 책의 표지와 잡지의 레이아웃등. 우리의 일상에서 그래픽디자인은 삶의 환경을 화려하고 때로는 아름답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평범하게 지나친 대다수의 시각의 끝에는 언제나 그래픽디자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것이 없다고 보아도 될것입니다. 그래픽디자인의 폭넓은 영역은 삶에 영향력을 미치는 주요한 요소가운데 하나로 앞으로도 계속 자리할 것입니다.
  일상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다채롭고 화려한 시각의 향연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50인의 그래픽디자인>을 통해 일상의 변화와 즐거움을 더해주면서 삶 속의 그래픽디자인의 가치와 영향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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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라수마나라 3 - 완결
하일권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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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마술을 믿습니까?

  손안에 놓여진 동전을 사라지게 하고 모자에서 토끼가 나오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박수도 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마술이 트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호기심과 감탄에는 어린시절 가지고 있던 신비로움은 제게서 분명 사라진듯 싶습니다. 
  <안나라수마나라3>(소담출판사.2011)은 하일권 작가의 꿈과 현실의 경계선상에서 자라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려낸 성장 웹툰입니다.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의 심성을 가진 마술사 리을과 아이면서도 어른의 심성을 가진 윤아이 그리고 아이에서 어른으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성장하던 나일등이 선택한 미래는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남을까요.


<마술을 믿던 어린 시절과 작별하는 세 주인공의 모습은 어떻게 기억될까?>

미래로의 선택

  <안나라수마나라3>은 마술사 ㄹ(리을)을 중심으로 마술의 정체와 과거이야기가 겹치면서 사건의 전개가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길에서 내려오려는 나일등과  윤아이의 선택은 우리들이 걸었던 길과는 또 다른 길의 선택지일지도 모릅니다. 꿈만 가지고는 살 수 없는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수많은 서낵지의 답을 가지고 살아가는 또 다른 어른입니다. 어떻게 하면 인생을 잘 사는 걸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우리는 냉혹한 현실에서 살아남는 방법과 동심을 간직한 꿈을 가지고 사는 방법에 대해 무엇이라고 답할 수 있을가요? 앞만보고 달리다가 놓쳐버린 가슴 아픈 기억들을 다시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포기했던 선택지가 어떠한 미래로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안나라수마나라: 좋은 어른과 나쁜 어른

  성장드라마를 다루는 작품들은 독자에게 많은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는 소재를 사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연애, 공부, 경제, 성장통, 취업, 가족 등의 다양한 소재는 현실과 연결되어 독자들과 유대를 맺는 좋은 소재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소재를 작가가 어떻게 활용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이 탄생하는데 이는 마치 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나쁜것을 만들어 내는 어른들과 좋은 것을 만드는 어른들과도 같아보입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좋은 어른과 나쁜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현실 세계에서 머무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생의 모습을 통해 어른이 되기위한 결정을 독자들에게 질문합니다. 나일등이 걸어온 아스팔트위의 길과 리을이 머무는 꽃길 사이에는 현실과 꿈의 경계가 자리하고있습니다. 철없던 시절과 철든 모습사이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청소년과 막 자라난 어른의 몸을 가진 아이들인 독자들에게 <안나라수마나라>는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있는 모두가 한번쯤 고민하고 생각해야할 질문을 간직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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