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가족을 칭찬해 보고 그 느낌을 일기에 적어보게 했었다.

그런데, 이것과 관련한 좋은 영상이 있다고 해서 찾아서 아이들과 함께 보았다.

http://ebs.daum.net/knowledge/episode/24897

그리고 우리도 30개의 가족 칭찬을 완성하기로 했다.

일기에 소감을 쓰라고 하니,

"엄마가 일기를 봐서 안 돼요." 한다.

그럼 A4용지에 적어서 L자 파일에 넣어 두자 했더니

"엄마가 가방도 다 뒤져요." 한다.

그럼 활동만 하고 학교 와서 적을까?

가족들에게 골고루 칭찬하면 10일 정도에 완성되지 않을까?

마지막 날에 우리의 느낌을 적어서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기로 했다.

다음 날 학교에 와서는 아이들이 말이 많다.

우리 엄마는 좋은 말 안 해 주더라.

너 무슨 일 있느냐고 꼬치꼬치 물어서 말 돌리느라 혼났다.

아버지가 치킨 사줄까? 하셨다...

영상에 나온 것처럼 30개의 가족 칭찬을 하는 동안 가족을 관찰하게 될 아이들이 가족들과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도 아이들과 함께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데

사춘기 딸과의 관계 회복에 힘쓰고 있다.

편하다는 이유로 함부로 대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가족

그 가족들이 서로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귀중한 시간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이 활동을 통해 조금 더 행복해지면 좋겠다.

아이들의 칭찬에 무뚝뚝하게 대했던 부모님은

나중에 아이들 편지를 받으면 부끄러워질 수도 있겠다.

그리고 아이들에게서 소중한 것을 배우면 좋겠다.

천사같은 아이들이 날마다 잘 해주고 있어서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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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시고, 아프시고...

그래서 다 모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새학년 들어 두 번째의 책벌레 모임이 오늘도 펼쳐졌다. 

가져가야 할 것들이 많았는데, 제대로 못 챙겨 가 많이 아쉬웠다.

 

지난 번 모임에서

이 책을 이용해서 만든 아이들의 작품이 탐이 나서,

나도 원 조각 2개를 주면서 우리 반 그림책을 만들었는데,

이 책과, 먼저 만드신 작품과 우리 반 작품을 들고 가려고 했는데 모두 다 놓아두고 가 버렸다.

<<도서관 할아버지>> 원화 전시(빅북???)를 하시라고 작품 빌려 드릴 것 챙기고,

우리 학교 기사가 실린 <<고래가숨쉬는도서관-봄호>> 여러 권 챙기고 하느라

다른 것을 왕창 잊어 먹고 말았던 것.

가지고 간 것 없었지만, 귀동냥으로 여러 이야기 잘 듣고 왔으니 또 여기 잘 적어 두어야겠다.

 

 

선생님들께서 소개해 주신 좋은 책들 중 생소한 것들만 정리해 본다.

 

 

행복한아침독서 도서이벤트 선물로 받았다는 두 책이 인상적이었다.

두 책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듯하다.

전자는 배려라는 단어를 익혀 볼 수 있고,

후자는 환경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한다.

감자칩이 이 이야기와 무슨 상관이 있을지 궁금하지 않는가?!

 

 

 

 

 

 

엄마를 반성하게 하는 두 이야기를 들으면서 '뜨끔'했다.

다다음주 우리 동아리 엄마들에게 이 두 책을 읽어 드려야 겠다.

<<방긋 아기씨>>는 도서관에 없어서 사야할 듯~

마음은 좋은 엄마 되고 싶은데,

요즘은 아이랑 싸우는 것이 일이다.

날마다 반성해도 사춘기 아이의 마음에 맞추기가 힘들다.

에공공~~~

 

 

 

 

 

 

1학년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하면서 들었단다.

1학년 선생님들 마음 맞추어서 아이들과 열심히 책읽기를 하시고,

매 주 한 편의 그림책을 읽어준 후, 그 느낌을 간단하게 그리고 써 보게 하셨단다.

끝부분 풀칠을 하면서 이어 붙이고 있는데

계속 이어붙이니 얼마나 길게 늘어지나 살펴보는 것에 아이들이 큰 기쁨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30주, 40주가 지나면서 이 책이 다 완성이 되면

1학년 꼬맹이들이 정말 뿌듯하게 2학년에 올라갈 수 있겠다.

 

 

오늘 여러 작품 이야기 중 가장 대박은 <<괜찮아요 괜찮아>>인 듯.

선생님께서 만드신 작품도 근사하다.

허락을 구하고 여기 작품 몇 편 올려본다.

 

 

 

 

 

우리 모두 이 책 읽어주고 재미있는 이야기 그림책 함께 만들어 보려고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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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04-1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찮아요 괜찮아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네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네요.

희망찬샘 2015-04-14 12:40   좋아요 0 | URL
이 야기 읽은 아이들이 생활 곳곳에서 ˝괜찮아요 괜찮아˝하고 있어 기특하다 하시더라고요.
 

교실에 책이 좀 많다.

작년 3월에 아이들과 헤아려 보니 1363권!

그래서 올해는 이사를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학년 하면 같은 교실을 쓸 수 있을 거라 계산했다.

그. 런. 데.....

오늘 알게 된 사실!

교실을 옮겨야 한단다.

해마다 2월 학기에 짐을 열심히 쌌는데, 올해는 이사 안 갈 거라고 아무 것도 정리 안 했는데...

이사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내일부터 출근하면 교육과정 짜느라 정신 없을텐데...

독서부 계획도 짜야 해서 정신없이 바쁜데...

이사는 언제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토, 일요일(삼일절) 계속 출근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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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2-23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반 아이들은 행복할것같아요^^

희망찬샘 2015-02-23 22:58   좋아요 0 | URL
그랬으면 좋겠어요.^^

2015-02-24 0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4 0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퍼남매맘 2015-02-24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실 배치가 변경되었나 보군요. 에궁
저도 400여권 되는 책이 버겁던데... 이사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시겠네요.
다른 샘들 보니 짐이 거의 없어서 얼마나 부럽던지.
책짐이 정말 한 몫 하더라구요.
왜 사다리차가 이사하다 말고 도망갔는지 알겠더라구요.

2015-02-24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가 강연회를 마쳤다.

준비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제일 힘들었던 것은 학교 플루터가 고장이 나서 현수막을 만들기가 어려웠던 것.

언니에게 부탁해서 포토샵으로 작업을 했는데, 다른 학교에 출력을 부탁했더니 파일이 열리지 않는단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작업을 해서 출력해주셨다.

그걸 해결하느라 이틀이 왕창 들었다.

나 혼자의 시간을 쓴다면 그냥 혼자 고생하면 되는데, 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생을 했는지...

기꺼운 마음으로 함께 고생한 그녀들을 보면서 나도 다른 이들 고생할 때 큰 힘이 되어 주어야겠구나... 생각했다.

 

강당에서 강연을 들을 때 보통은 아이들이 바닥에 앉아서 들었다.

그런데 겨울이라 엉덩이가 차가울 것 같아 어쩌나 싶었다.

의자를 깔고 넣고... 이것도 일이니까.

그런데, 6학년 선생님이 자기 반 아이들을 데리고 강당 청소도 해 주시고 부탁도 안 했는데 강당에 의자도 깔아 주셨다.

미안하다 고맙다 인사 했더니 자기 업무라서 당연한 일이라고 하신다.

부탁하면 마지못해 하는 이들도 많은데, 이리 나서서 일을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가장 감사한 것은 동학년 선생님.

나야 아이들 책 읽어주는 것 좋아하니까 괜찮지만,

책을 읽어주지 않던 선생님들이 책 한 권(그것도 장편)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책을 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행사 진행의 여러 가지를 함께 해 주셨다.

아동 관리며, 사진 촬영이며...

 

그리고 김남중 선생님.

멀리 광주에서 직접 운전해서 달려 오시느라 새벽 5시에 집을 나서셨단다.

우리 학교가 부산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부산역에서 오는 일도 만만치 않아서 운전을 해 오시는 방법을 택하셨다고 한다.

약속 시간은 100분이었는데, 강연에 사인회까지 150분이 훌쩍 넘는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해 주셨다.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문득문득 선생님의 책과,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 속에서 꽃으로 피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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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1-3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에서 부산 차편도 불편하고 꽤 거리도 있는데... 멋진 작가시네요^^
샘도 인복이 많으신듯요.
열정이 다른 샘들께도 전달되는거겠죠?
수고 많으셨습니다.

희망찬샘 2015-01-31 22:04   좋아요 0 | URL
조금 덜 툴툴거리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ㅎㅎ~

숲노래 2015-02-01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일이었기에 모두 도와서 기쁘게 이야기잔치가 되었으리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멋진 이야기잔치를 고운 이웃(선생님과 아이들)과 함께
기쁘게 누리셔요~

희망찬샘 2015-02-04 10:42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겨레 아동 문학 선집을 통해 우리 문학에 대한 눈을 조금 떴다.

 

 

 

 

 

 

 

이 책들에서 뿅 하나고 나와서 그림책이 된 작품들도 여럿이다.

그림 작가의 정성 덕분에 아름다운 그림책이 되어 아이들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은 책들.

보리의 노력으로 문학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부페 음식을 먹듯,

어렵지 않게 나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내 레이다에 들어온 또 다른 책이 있었으니

바로 겨레 고전 문학 선집!

제목들이 마음 속으로 콕 박혀 들어온다.

워낙 비싼 책들이라 중고로 책이 나오면 한 권씩 사기로 맘 먹었는데,

이 3권의 책들이 우리 집 서가에 모셔져 있다.

이야기의 씨앗들이 알알이 들어차 있는 느낌이 드는 이 책들의

전 권이 탐나서 기웃기웃 하던 차,

옥루몽 4권 세트가 눈으로 들어온다.

책 상태가 약간 사용 흔적이 있다고 되어 있어서

잠시 망설였지만...

이 책은 여러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을 책이라 판단되었다.

아마도 서가에 오려 꽂혀 있어서 색이 많이 바래지 않았을까?

주인이 이름 정도 적어 두어서 등급이 조금 낮게 조절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적립금을 박박 긁어서 조금의 지출만으로 4권의 책을 마련하게 되었다.

 

 

떨쳐 버릴 수 없는 이 소유욕~

장식으로서의 역할을 상당히 오랫동안 수행하리라 여겨지는 이 책

나와의 인연은 아주 천천히 이루어지겠지만...

나는 또 이렇게 부자가 된 느낌이 든다.

기분좋게 읽을 수 있게 조금 책이 깨끗했으면 하고 바라본다.

 

하나씩 차곡차곡 다른 책들도 식구로 맞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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