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 책이 좀 많다.

작년 3월에 아이들과 헤아려 보니 1363권!

그래서 올해는 이사를 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학년 하면 같은 교실을 쓸 수 있을 거라 계산했다.

그. 런. 데.....

오늘 알게 된 사실!

교실을 옮겨야 한단다.

해마다 2월 학기에 짐을 열심히 쌌는데, 올해는 이사 안 갈 거라고 아무 것도 정리 안 했는데...

이사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

내일부터 출근하면 교육과정 짜느라 정신 없을텐데...

독서부 계획도 짜야 해서 정신없이 바쁜데...

이사는 언제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토, 일요일(삼일절) 계속 출근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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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2-23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반 아이들은 행복할것같아요^^

희망찬샘 2015-02-23 22:58   좋아요 0 | URL
그랬으면 좋겠어요.^^

2015-02-24 0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24 0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퍼남매맘 2015-02-24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실 배치가 변경되었나 보군요. 에궁
저도 400여권 되는 책이 버겁던데... 이사하시느라 고생 많이 하시겠네요.
다른 샘들 보니 짐이 거의 없어서 얼마나 부럽던지.
책짐이 정말 한 몫 하더라구요.
왜 사다리차가 이사하다 말고 도망갔는지 알겠더라구요.

2015-02-24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가 강연회를 마쳤다.

준비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제일 힘들었던 것은 학교 플루터가 고장이 나서 현수막을 만들기가 어려웠던 것.

언니에게 부탁해서 포토샵으로 작업을 했는데, 다른 학교에 출력을 부탁했더니 파일이 열리지 않는단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작업을 해서 출력해주셨다.

그걸 해결하느라 이틀이 왕창 들었다.

나 혼자의 시간을 쓴다면 그냥 혼자 고생하면 되는데, 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생을 했는지...

기꺼운 마음으로 함께 고생한 그녀들을 보면서 나도 다른 이들 고생할 때 큰 힘이 되어 주어야겠구나... 생각했다.

 

강당에서 강연을 들을 때 보통은 아이들이 바닥에 앉아서 들었다.

그런데 겨울이라 엉덩이가 차가울 것 같아 어쩌나 싶었다.

의자를 깔고 넣고... 이것도 일이니까.

그런데, 6학년 선생님이 자기 반 아이들을 데리고 강당 청소도 해 주시고 부탁도 안 했는데 강당에 의자도 깔아 주셨다.

미안하다 고맙다 인사 했더니 자기 업무라서 당연한 일이라고 하신다.

부탁하면 마지못해 하는 이들도 많은데, 이리 나서서 일을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가장 감사한 것은 동학년 선생님.

나야 아이들 책 읽어주는 것 좋아하니까 괜찮지만,

책을 읽어주지 않던 선생님들이 책 한 권(그것도 장편)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책을 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행사 진행의 여러 가지를 함께 해 주셨다.

아동 관리며, 사진 촬영이며...

 

그리고 김남중 선생님.

멀리 광주에서 직접 운전해서 달려 오시느라 새벽 5시에 집을 나서셨단다.

우리 학교가 부산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부산역에서 오는 일도 만만치 않아서 운전을 해 오시는 방법을 택하셨다고 한다.

약속 시간은 100분이었는데, 강연에 사인회까지 150분이 훌쩍 넘는 시간을 아이들과 함께 해 주셨다.

 

아이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문득문득 선생님의 책과, 선생님의 말씀이 가슴 속에서 꽃으로 피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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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1-3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에서 부산 차편도 불편하고 꽤 거리도 있는데... 멋진 작가시네요^^
샘도 인복이 많으신듯요.
열정이 다른 샘들께도 전달되는거겠죠?
수고 많으셨습니다.

희망찬샘 2015-01-31 22:04   좋아요 0 | URL
조금 덜 툴툴거리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ㅎㅎ~

숲노래 2015-02-01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일이었기에 모두 도와서 기쁘게 이야기잔치가 되었으리라 생각해요.
앞으로도 멋진 이야기잔치를 고운 이웃(선생님과 아이들)과 함께
기쁘게 누리셔요~

희망찬샘 2015-02-04 10:42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겨레 아동 문학 선집을 통해 우리 문학에 대한 눈을 조금 떴다.

 

 

 

 

 

 

 

이 책들에서 뿅 하나고 나와서 그림책이 된 작품들도 여럿이다.

그림 작가의 정성 덕분에 아름다운 그림책이 되어 아이들 가슴에 살포시 내려앉은 책들.

보리의 노력으로 문학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고,

부페 음식을 먹듯,

어렵지 않게 나는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내 레이다에 들어온 또 다른 책이 있었으니

바로 겨레 고전 문학 선집!

제목들이 마음 속으로 콕 박혀 들어온다.

워낙 비싼 책들이라 중고로 책이 나오면 한 권씩 사기로 맘 먹었는데,

이 3권의 책들이 우리 집 서가에 모셔져 있다.

이야기의 씨앗들이 알알이 들어차 있는 느낌이 드는 이 책들의

전 권이 탐나서 기웃기웃 하던 차,

옥루몽 4권 세트가 눈으로 들어온다.

책 상태가 약간 사용 흔적이 있다고 되어 있어서

잠시 망설였지만...

이 책은 여러 사람의 손을 타지 않았을 책이라 판단되었다.

아마도 서가에 오려 꽂혀 있어서 색이 많이 바래지 않았을까?

주인이 이름 정도 적어 두어서 등급이 조금 낮게 조절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적립금을 박박 긁어서 조금의 지출만으로 4권의 책을 마련하게 되었다.

 

 

떨쳐 버릴 수 없는 이 소유욕~

장식으로서의 역할을 상당히 오랫동안 수행하리라 여겨지는 이 책

나와의 인연은 아주 천천히 이루어지겠지만...

나는 또 이렇게 부자가 된 느낌이 든다.

기분좋게 읽을 수 있게 조금 책이 깨끗했으면 하고 바라본다.

 

하나씩 차곡차곡 다른 책들도 식구로 맞이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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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러 서면에 갔다.

우리의 인연은 대학을 들어가기 전 학원에서부터 시작 되었다.

한 명은 내가 휴학을 한 학과의 후배이기도 한데,

그 친구는 대학을 입학하자마자 휴학계를 냈고, 나는 2년을 다니다 휴학계를 냈고.

또 다른 한 명은 원서 쓸 때 자기 언니 따라 간호학과를 쓰려 하다가 내가 교대를 쓴다는 말을 듣고, .

그럼 나도 교대 써 볼까? 해서 교대를 온 친구. (나보다 2살 어리지만, 다 친구다.)

우리 셋은 대학 다니면서 매주 한 번 만나서 점심을 먹었고,

졸업 후에는 방학 때마다 꼭꼭 만나서 밥 먹고 차를 마신다.

창원에 있는 친구가 멀리까지 와 줘서 만남이 주욱 이어지고 있다.

한 명은 우리 동네 이웃인데, 3월이 되면 이사를 간다니 섭섭!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밥을 먹어서 기분이 좋다.

서면역 1번 출구에서 나와서 '고향맛'이라는 곳을 찾으니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점심이 우리를 기다린다.

8,000원에 푸짐한 상이 한상 가득이고, 게다가 밥맛도 좋았다.

밥 먹고 나오는데, 알라딘 중고 서점이 보여서 얼른 들어가서 책도 조금 샀다.

한 권을 제외하고는 내가 다 읽은 책이지만,

정말 좋아하는 책이라서 며칠 후 가게 될 연수에서 선생님께 선물로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사게 되었다.

 

 

 

 

 

 

 

 

 

 

 

 

 

 

헌 책이라고 싫어하지 않으시겠지?

이만큼 사면서 2만원을 썼는데

알라딘 회원이라고 적립금도 넣어주어서 좋았다.

직접 보고 사니 새 책 같은 헌 책을 살 수 있어서 더더 좋다.

뜨개질 책을 좀 사고 싶었는데, 보이지 않아서 패쓰~~~

들고 다니기 힘들 것 같아서 욕심도 줄이고 이만큼만!

 

이 중 마지막 책은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못 읽었는데,

당장 휘리릭 읽을 수 있겠다.

어떤 내용일까 기대가 된다.

표지가 너무 재미있어 보여서 항상 눈독 들였었는데...

 

 

집에 와서 손을 씻다 보니 생각이 난다.

친구가 수제 비누 만들었다고 자리에 앉자마자 선물로 줬는데...

밥 맛있게 먹느라 상 위에 둔 것을 챙기지 못했다는 것을.

이상하게 나오면서 뭔가 빠뜨린 물건은 없나 싶어서 주머니 보고, 가방 보고 했던 것이 바로 비누 때문이었나 보다.

비타민 E를 듬뿍 넣었다 했는데...  ㅜㅜ

 

다음 만날 때까지 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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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5-01-15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캡슐 마녀~~>진짜 재밌어요. 아이들도 열광하구요,
전 셋째, 다섯째 번 책 처음이네요. 아직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아요.
부산에서 계속 사시니 친구 모임이 유지되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이번 겨울에는 고등학교 단짝 좀 만나야지 하는데 아직이네요.
대학 동기들도 모두 바빠서 요즘은 뜸해요. 못 본지 몇 년 된 듯해요.

희망찬샘 2015-01-15 07:53   좋아요 0 | URL
그리운 메이 아줌마는 조의래 선생님이 추천해 주셨던 책이었어요. 눈물이 뚝뚝 흐르는 그런 책, 그것도 오래도록요. 실제적인 눈물이 아니더라도 말이지요. 경찰 오토바이는... 고정욱님 작품인데 4학년 아이들 여러 명이 최고로 꼽았던 작품이에요.
우리 학번은 친구들이 전국에 흩어진 학번이라 중간지점에서 만나거나 먼 곳에서 내려오거나 그렇게 만나요. 다른 과는 보니 방 하나 잡아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유지하더라고요. 과차원 모임은 저희도 일 년에 한 번!광복절에 만나요.^^

유부만두 2015-01-1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읽어보고 싶어요. 정말 세상엔 읽을 책이 많아요.

희망찬샘 2015-01-17 10:14   좋아요 0 | URL
멋진 판타지 동화랍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책이에요. 현실과 판타지가 만나는 그 절묘한 순간!!!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습니다.
 

2015년 독서 계획

1. 선생님들께 좋은 책을 알려 드리는 것이 올해 나의 목표 중 하나다.

아이들 중에는 좋은 책이 무엇인지 몰라서 책을 잘 못 읽겠다는 아이들이 있다.

좋은 책을 추천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아이들이 있다.

어른들도 비슷했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이 무엇인지 잘 몰라서 읽어주기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셨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무조건 반응이 좋은 책들은 뭐가 있을까를 잘 갈무리 해 두었다가 선생님들께 알려 드리고 싶다.

책 읽어주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무척 인기가 있다는 사실을 많은 선생님들께서 느낄 수 있도록 도와 드리고 싶다.

 

2. 그러기 위해서, 도서관에서 꾸준히 그림책을 빌려 읽을 것.

감동이 큰 책은 리뷰로 정리하고, 그것이 힘들면 페이퍼로 정리 하기로 마음 먹는다.

일단 읽으면 적어야 된다는 강박증에 조금 시달렸었는데, 올해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로 했다.

 

3. 읽기 힘든 책들에도 도전해 보아야겠다.

한 달에 몇 권 정도를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올 한 해를 결산하는 지점에서 무언가 얻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고전 문학일 수도 있고, 철학서일 수도 있고, 대하 소설일 수도 있겠다.

아동 문학이 아닌 책들에도 더 많이 도전해 보아야겠다는 뜻이다.

너무 아이들 책만 붙들고 있는 것 같다. 반성!

 

4. 글쓰기 관련 책들을 골라 읽어 볼 계획이다.

잘 쓸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보려 한다.

책을 읽다 보면 또 어떤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된다.

 

5. 우리 집 책장에 꽂아만 둔 책들을 한 권 한 권 읽어 나가도록 해야겠다.

결론을 말하자면, 많이 읽자!로 요약될 수 있을까?!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보는 한 해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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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5-01-15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독서계획도 세우지 못했네요. 아이러니하게도 도서관 일하면서 오히려 책을 못 읽는다는 게 말이 안되지만...ㅠ

희망찬샘 2015-01-15 07:54   좋아요 0 | URL
절대공감. 저도 도서관 일 맡으면서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없어졌어요.
근데, 어찌 보면 폰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있는 것도 같아요. ㅠㅠ